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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2:52:17

유리우스 폰 아렌스마이야

1. 소개2. 1부의 행적3. 3부의 행적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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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의 창의 주인공
유리우스 폰 아렌스마이야 알렉세이 미하일로프 이자크 바이스하이트

1. 소개

이케다 리요코의 작품 오르페우스의 창의 등장인물이자 주인공.

풀네임은 유리우스 레온하르트 폰 아렌스마이야(Julius Leonhard von Ahrensmeyer (ユリウス・レオンハルト・フォン・アーレンスマイヤ))[1]

사실 리우스 레온하르트 폰 아렌스마이라고 해야 맞는 표기겠지만 이미 리우스 폰 아렌스마이로 너무 굳어져 버렸다. 신장판에서는 율리우스 폰 아렌스마이어라고 알맞게 고쳐져서 나온다.

풍성한 금발 곱슬머리를 지닌 굉장한 미소년.... 인 듯하나 사실은 남장 여자다. 유리우스를 아렌스마이야 가문의 당주로 키우기 위한 어머니 레나테의 계략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남자 행세를 해왔다.[2] 그녀의 성별을 아는 사람은 어머니인 레나테와 모녀의 주치의인 얀 선생 뿐.[3]

배우 비에른 안드레센이 모델이라는 설이 있다. 안드레센이 1970년대에 금발의 미소년 배우로서 일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기 때문.

2. 1부의 행적

14살[4]에 입학한 음악학교의 낡은 건물에 설치된 '올훼스의 창'에서 이자크 바이스하이트 클라우스 프리드리히 존 마쇼미트라는 두 명의 남학생과 각각 마주친다. 오르페우스의 창에서 눈이 마주친 남녀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지만 비극으로 끝난다는 전설이 있는지라 신경을 쓰는 한편, 두 남자와 오르페우스의 창에서 눈이 마주치면 어떻게 되는 건지 생각하는데....

갑자기 굴러들어온 후계자라는 입장상[5] 두 누나들(사실은 언니들)에게서 견제를 받고 있으며, 어머니인 레나테와는 서로가 서로만을 의지하는 처지. 특히 레나테는 후처인데다 평민이라 내세울게 겨우 아들[6] 유리우스를 낳았다는 것밖에 없고 덕분에 대놓고 무시를 당하는데, 레나테가 무시당하고 있으면 달려와 보호해주고 레나테를 무시한 부인들을 집에서 내쫓는 등 어머니에게 매우 보호적으로 행동한다.[7] 다만 집안에서 입지가 낮은 레나테를 지킨답시고 한 행동들이 오히려 아렌스마이야 가문을 다른 귀족 사교계에서 소외시킬뻔한 위험을 낳기도 했다.[8]

그러다 주치의인 얀 선생이 레나테를 겁탈하려는 모습을 보고 이것저것 생각할 틈도 없이 그대로 칼로 찔러 살해해 버린 후[9] 눈보라 치는 밤에 레나테와 함께 시신을 집 정원에 파묻어 숨긴다. 이 일은 유리우스의 일생 동안 트라우마가 된다.[10]

베르사유의 장미 오스칼과 비슷하게 남자같은 언동과 대담하고 다혈질적인 태도를 보여주나, 본인의 의지로 남자처럼 하고 다녔던 오스칼과는 달리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남성성이 의심받을까봐 매우 조심하고 경계한다. 일례로 축제 때 자신이 크림힐트 역의 후보로 오르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카락을 칼로 싹둑 잘라내 버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자인 것을 숨기는 현실을 싫어하며 여자처럼 꾸미고 드레스를 입는 공상을 하기도 한다. 레나테와 함께 모든 사실을 밝히기로 했을 때에는 여자인 것을 드러내고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로 기뻐했다. 그러나 상기한 얀 선생 일 때문에 어그러진다.

이자크와 절친한 친구로 지낸다.[11] 사실은 이자크의 짝사랑 상대이나 알지 못하고, 대신 선배인 클라우스에게 마음이 끌린다. 여담으로 선배인 다비트 로슨에게 키스를 당하기도 했는데, 유리우스는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챘는가 하고 경악하지만 다비트가 '남자든 여자든 아름다운 것에 끌리는 게 뭐가 나쁘냐'고 하자 안심.[12]

이와중에 아렌스마이야 가를 노린 각종 음모가 벌어지는데, 특히 자신을 겨냥한 음모에 몇 번이고 죽을 뻔한다. 카니발 때에는 암살당할 뻔하다 간신히 위기를 넘겼지만 클라우스를 쫓던 수상한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입고 클라우스가 보는 앞에서 쓰러지는데 클라우스가 유리우스의 상처를 보려다가 그녀가 여자임을 알게 된다. 이후로는 둘 다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며 결국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사실 클라우스는 정체를 숨기고 학교를 다니던 인물로 클라우스란 이름도 가명이었다. 본명은 ' 알렉세이 미하일로프'로 러시아에서 반정부 운동을 하다가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독일로 도망와 음악학교의 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한 것. 또한 약혼녀라던 알라우네 폰 에게놀프는 사실 약혼녀가 아니라 러시아 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동지였다. 결국 독일을 떠나야 할 순간이 오자 클라우스는 유리우스 때문에 갈등하지만, 끝내 유리우스를 버리고 알라우네와 함께 러시아로 돌아가버린다.

그 뒤 어머니 레나테가 빌클리히 선생과 함께 사고로 죽고, 유리우스를 짝사랑해서 따르던 하녀 게르트르트도 느닷없이 저택의 개들에게 물려 죽는 끔찍한 죽음을 당한다. 또 얼마 안 가 이자크의 동생 프리데리케도 병으로 죽고 만다.

클라우스를 비롯해 자기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전부 떠나버리면서 유리우스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가끔씩 그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듯한 모습도 보여준다. 마리아가 마차사고로 다쳐서 실려오자 하인들에게 "왜 다들 가만히 있느냐! 어서 어머니를 모셔오지 않고!" 라고 소리치고 하인들이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자 자기가 직접 어머니의 방으로 올라갔다가 텅빈 방을 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기도 했으며, 프리데리케가 죽은 뒤에도 이자크에게 그녀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스포일러]

이후엔 빌클리히 선생과 음악학교의 교장 선생에게 아렌스마이야 가와 연관된 원한이 있음을 알고, 교장 선생이야말로 그동안 아렌스마이야 가에 가해진 음모의 배후임을 직감한다. 이에 교장 선생을 찾아가 추궁하자 교장 선생은[14] 순순히 인정하고 독약을 먹어 자살한다. 유리우스는 교장 선생을 추궁하긴 했으나 그를 죽게 만들 생각은 없었기에 큰 충격을 받는다.

이렇게 범인을 잡았으나, 아렌스마이야 가에 대한 암살 위협은 계속된다. 첫째 누나 마리아는 마차 사고로 거의 죽을 뻔한 뒤 몸져눕는데, 이상할 정도로 차도가 보이질 않는다. 둘째 누나 아네로테도 독살당할 뻔해서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런 상황때문에 유리우스는 집안 사람들의 의심을 받기 시작하고, 원래 러시아로 클라우스를 쫓아 떠날 계획이었던 그녀는 그날 밤 당장 몰래 떠나기로 한다.

그런데 그날 밤, 방에서 몰래 나오려던 유리우스는 병석에 누운 마리아를 아네로테가 밤중에 몰래 죽이려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경악한 유리우스에게 아네로테는 태연하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데, 사실 아네로테가 일련의 암살시도의 배후였던 것.(자세한 것은 아네로테 폰 아렌스마이야 항목 참고)

유리우스는 아네로테가 저지른 온갖 무시무시한 범죄들의 고백을 들으며 '아아, 하느님! 이것이 사실이라면 당신은 무서운 악의를 가지고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을 만드신 것입니다' 고 탄식하고, 아네로테는 유리우스와의 대화 도중 차를 내왔다가 유리우스가 자신을 의심하는 것 같자 안심시키려고 유리우스의 잔과 자신의 잔을 바꿔 마셨는데....

그 잔에는 독약이 들어 있었다. 유리우스는 러시아에 가도 클라우스를 못 만날 경우를 대비해 독약을 준비해두었는데, 아네로테의 행각을 듣다가 마음이 바뀌어 그 독약을 그녀가 안 볼 때 몰래 차에 섞었던 것. 유리우스는 아네로테가 독이 든 잔을 마시는 것을 말리지 않았으며, 그녀의 모든 악행을 들은 뒤에는 "이것으로 난 오늘 밤 내가 한 일을 결코 후회하지 않겠군."이라는 말을 한다. 곧이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아네로테를 내버려두고 문을 닫고 나가 버린다.

그 길로 곧장 이자크의 집으로 향한 유리우스는 이자크가 그동안 숨겨왔던 그녀에 대한 진심을 듣고 잠시 흔들린다. 하지만 클라우스에 대한 사랑을 끝내 버릴 수 없었던 그녀는 좋은 친구로 남자며 거절하고 그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독일을 떠난다.

이 날 이후 유리우스의 모습과 아네로테의 모습은 아렌스마이야 가에서 보이지 않았고 이자크는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났다는 해설로 1부가 끝난다.

2부는 독일~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이자크 바이스하이트가 주역이기에 유리우스의 비중은 농담 안 하고 공기이다.

3. 3부의 행적

3부에서는 유리우스가 클라우스를 찾아 러시아로 왔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러시아에 당도해 기차에서 내리는 즉시 소란에 휩쓸려 총을 맞고 쓰러지는데, 깨어나보니 레오니드 유스포프 후작의 집이었다. 유스포프 후작의 부하가 화려한 옷을 입은 유리우스가 귀족임을 알고 유스포프의 저택으로 데려온 것.

클라우스(알렉세이)의 사정을 자세히 몰랐던 유리우스는 후작에게 "혹시 알렉세이 미하일로프를 아는가"라고 묻는데, 유스포프 후작은 이 말을 듣고 알렉세이 미하일로프가 러시아로 돌아왔음을 알게 된다. 유스포프 후작은 알렉세이 미하일로프를 수색하는 작업에 착수하고 유리우스 역시 그와 내통하는 스파이일지 모른다며 나가지 못하게 붙잡아 둔다.

이에 유리우스는 유스포프 후작의 집에 방문한 아나스타샤 크리코프스키를 인질로 잡고 도망치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이후 꼼짝없이 유스포프 후작의 집에서 감금상태로 살게 되는데, 유스포프 후작은 유리우스에게 점차 마음이 끌린다.

이후 유스포프의 아내 아델이 유리우스를 계속 숨겨두고 있으면 문제가 생길 거라 생각하여 라스푸틴에게 유리우스를 넘기는데, 라스푸틴은 유리우스에게 최면을 걸어 유리우스가 러시아 황제가 남긴 재산의 상속자임을 알아낸다. 라스푸틴은 이 사실을 공표하려고 궁정사람들을 모아놓고 유리우스를 불러내지만, 상황을 파악한 유리우스는 자신은 아렌스마이야 가의 아들이 아니고 여자이므로 상속자가 아니라고 하여 벗어난다. 라스푸틴만 억울해졌다[15]

그리고 유스포프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다가 소동에 휘말려 인파에 휩쓸리는데, 거리를 헤매다가 때마침 총을 맞고 도망치던 알렉세이와 마주치는 기적적인 재회를 한다. 그러나 알렉세이는 쫓기던 중이었기에 유리우스를 두고 사라져 버리고, 유리우스는 알렉세이를 쫓아가려다가 창문에서 떨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이후 기억상실에 걸린 채로 유스포프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이 도중에 유스포프와의 관계가 상당히 진전되어 유스포프의 정신적 의지처나 다름없는 사이가 된다.

그 뒤 알렉세이가 시베리아에서 탈옥하던 도중 라디오에서 이자크의 '황제'를 듣게 되는데 이것을 유리우스도 함께 듣고 자신이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쳤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유스포프의 여동생 베라에게서 자신이 알렉세이를 쫓아 러시아로 왔음을 듣게 된다. 결국 유리우스를 놓아줄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달은 유스포프는 유리우스의 여권을 위조해주고 독일로 돌아가라고 하며 보내준다.

유스포프의 집을 나선 유리우스는 우여곡절 끝에 알렉세이를 만나게 된다. 알렉세이를 만난 순간 기적적으로 기억이 돌아오는.... 일 같은 것은 없었고(...) 그저 자신이 알렉세이를 사랑하여 그를 쫓아 러시아로 왔다는 것을 깊이 자각하게 된다. 이후 알렉세이와 함께 지내다가 그의 아이를 임신한다.

그러나 정세가 급박해져 알렉세이와 떨어지고 동지들 중 하나인 로스트프스키에 의해 외딴 저택으로 대피하게 되는데, 로스트프스키는 사실 유스포프 후작의 스파이였다. 알렉세이를 체포하기 위해 내통하고 있었으며 유리우스를 해치려고도 생각했지만 유스포프가 유리우스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해치지 않았던 것. 그러나 유리우스를 알렉세이를 포획할 미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유리우스에게 알렉세이를 불러낼 편지를 쓰도록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편지를 썼던 유리우스는 그녀를 돌봐주던 하녀의 말실수를 통해 로스트프스키가 사실 유스포프 후작의 스파이임을 알게 된다. 이에 당황해서 계단을 달려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만삭의 몸으로 계단에서 구르고, 기어서 문으로 다가가다가 노인으로 변장한 알렉세이가 오는 것을 보고 오면 안된다고 소리를 치고 만다. 저택 주변에 잠복하고 있던 병사들은 그 외침을 듣고 그 노인이 알렉세이임을 알게 되고, 본인도 소리친 즉시 '실수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했으나 병사들이 곧바로 총을 난사한다. 결국 알렉세이는 유리우스가 보는 앞에서 벌집이 되어 강에 떨어져 죽는다.

이 일로 유리우스는 아이를 사산하고 실성해 버린다.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인간적인 정신활동이 모조리 멎어버린 채 피아노나 바이올린 소리에만 반응하며 눈보라 치는 날이면 공포에 떠는[16] 정신이 망가지고 만다.

이후 유스포프 후작의 여동생 베라와 함께 독일로 도망쳐 아렌스마이야 가로 돌아가고, 오스트리아에서 돌아온 이자크와 음악학교의 선배였던 다비트 로슨, 그리고 누나 마리아의 돌봄을 받으며 지낸다.

그런데 얀 선생을 살해할 때 썼던 칼의 모조품이 유리우스가 볼 수 있는 곳에 놓여있거나, 정원에 묻혀있던 얀 선생의 시신이 발견되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이후엔 '황녀 아나스타샤를 찾아가라'는 익명의 편지까지 날아든다. 이처럼 유리우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며 기억을 되살려내려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자 유리우스는 결국 익명의 편지에 쓰인 대로 아나스타샤를 찾아간다. 그러나 만나지 못하고 허탕치고 나오던 중 러시아 귀족이라는 남자를 만나 '황녀는 여기 없다. 망명한 러시아 귀족을 노리고 볼셰비키들이 이런 곳까지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황제의 유산을 둘러싸고 암투 또한 벌어지고 있다. 당신도 몸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는 말을 듣는데....

이 말을 곱씹던 유리우스는 '볼셰비키'와 '황제의 유산'[17]이라는 (1부와 3부를 꿰뚫는) 키워드에 점점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와중에 누군가 유리우스의 뒤를 밟으며 쫓아오고 유리우스는 도망치는데 그러던 중 모든 기억이 되살아난다.

유리우스를 쫓아오던 사람은 바로 야곱이었다. 기억을 되찾은 유리우스는 야곱을 알아보고는, 야곱이 아네로테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죽이러 왔음을 깨닫는다. 결국 야곱에 의해 다리 위에서 강으로 떠밀려 사망한다. 강물 속에서 죽어가면서 독백한다.[18]
'가르쳐 줘. 사람은 처음부터 그렇게 커다란 죄를 등에 지고 태어나는가.
설령 이 육체로 죄를 속죄한다고 해도,
영혼이 견디며 더듬어온 그 수많은 사념들, 고통, 슬픔, 괴로움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거지?
괴로움은 어디로….
슬픔은 어디로….

4. 기타

오르페우스의 창의 유래인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와 그녀를 대응해보면 오르페우스 포지션이 나온다. 성별이 여자긴 하지만 음악적 재능을 지닌 부분, 자신의 실수로 사랑하던 배우자를[19] 잃어버린다는 점,[20] 자신은 배우자보다 나중에 죽는다는 점과 시신은 강에 빠진다는 점[21] 등이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그러나 작중에서는 클라우스의 말을 빌려 '금발의 에우리디케'라고 자주 묘사된다.

거액의 황금과 관련된 점,[22] 자신의 실수로 사랑하는 배우자[23]를 먼저 잃는다는 점에선 본인이 1부 시절 학교 연극에서 맡았던 배역인 크림힐트와도 유사하다. 하지만 남편의 사망 후 적극적으로 복수를 획책하다 죽은 크림힐트와 달리 이쪽은 그런 거 없다.[24] 다만 둘 다 비극적인 인생을 살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식으로 끝난 것은 동일하다.

주역 3인방은 물론 조역들 중에서도 유난히 사랑꾼 기질이 강조된다.[25] 클라우스(알렉세이)에게 본격적으로 이성으로써 사랑에 빠진 후엔 오매불망 클라우스만을 쫓아다니고, 클라우스가 없어지자 정신적으로 불안해지며, 클라우스 따라서 대뜸 러시아까지 가려들고 안 챙겨주고 가자 대단히 상심해버린다. 그러다 기어이 클라우스를 따라 혈혈단신으로 러시아까지 가며, 기억상실에 빠진 후에도 아무튼 클라우스 = 알렉세이를 자신이 찾고 있다는 사실과 그를 사랑한다는 것만큼은 또 용캐 기억해낸다.

위의 두 짤과 표지들을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작화, 특히 머리칼 묘사가 많이 변했다. 1부에선 컬이 눈에 띌 정도로 굵은 곱슬머리였으나 3부에선 둘째언니 아네로테 폰 아렌스마이야의 자잘한 컬에 비슷하게 컬이 자잘하게 변했다.

과거엔 어땠는지 의문인데 현대(2010년대 이후)에 해당 작품을 리뷰하면서 유리우스를 평가하는 한국 독자들 사이에선 호불호를 좀 타는 것 같다. 성격이나 태도 부분에서 주변인에게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인상이 강하다는 것이 불호를 표하는 독자들의 의견에 있어서 공통적인 부분.

등장인물들 중 정신적 고생이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작품 속에서 이토록 처절하게 멘탈붕괴 그 자체로 치닫는 캐릭터는 유리우스와 잉그리드 폰 자이델호퍼밖에 없다.[26] 그나마 잉그리드는 조연이기 때문인지 미쳐버린 묘사가 단편적이긴 하지만, 유리우스의 경우 얀 선생 살해 이후부터 멘탈붕괴의 조짐이 뿌려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알렉세이 사후 확실히 멘탈붕괴의 영역까지 도달해서 최후반부인 18권에선 가히 폐인처럼 지내게 된다. 그리고 18권 후반에서 주변인들에 의한 언급에 따르면, 유리우스의 이런 기억상실과 폐인화는 오히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현실 때문에 생긴 방어기제의 일환이었을 수도 있다고 한다.[27]

원래도 멘탈이 아주 강한 편은 아니었는데 어릴 적부터 집안을 노리는 음모에 시달려 여려 번 살해당할 뻔하고, 어머니를 포함한 주변인들이 줄줄히 죽어나가거나, 스스로도 살인을 저질러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커서도 온갖 사건에 휘말리다가 사랑하는 남편까지 자신의 실수로 죽게 만든데다 아기까지 사산하자 결국 멘탈이 한계치에 달해서 터졌다고 봐야할 듯하다. 사실 10대 때부터 멘탈이 간당간당한 조짐을 보였으니 이미 이러한 멘탈붕괴는 예고된 바기도 했다.

또 잘 보면 확실하게 외강내유의 전형. 남장여자라는 사실이 들통나면 큰일이기 때문에, 애써 남자 아이들 사이에서 어울리기 위해 폭력까지 거침없이 휘두를 정도로 소년 티를 낸다거나, 몸쓰는 일도 거침없이 하고, 우발적으로든 고의적으로든 살인을 시전한다거나(...), 목표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도 보여준다.[28] 하지만 특유의 위태롭고 약한 멘탈 때문에 정서적으로 과한 반응을 보인다거나[29], 의지처를 갈구하는 나약한 모습도 자주 나온다. 살인을 저지른 뒤와 기억상실에 걸린 뒤엔 이게 더욱 두드러졌다.

일단 기질적으로도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다혈질이라는건 확실해보이는데, 1부나 3부나 저런 면모가 잘 두드러진다. 물론 근육뇌 바보는 아닌지라 머리를 굴려야할 상황에선 제법 잘 굴리기도 하고[30] 자길 견제하는 누나들에게 거침없이 이를 받아치는 언행들을 여유롭게 하는 모습도 보였다.

본인이 한 살인 행각 중 얀 선생 건에 대해선 꽤나 트라우마를 품고 있는데 반해 아네로테 건에 대해선 크게 트라우마를 느끼지 않는다. 아무래도 우발적인 살인과 계획적인 살인의 차이일지도(...). 사실 얀 선생의 경우 유리우스가 아닌 유리우스의 어머니를 해치려 했다가 이 광경을 보고 이성을 잃은 유리우스가 그를 우발적으로 죽인 경우다. 하지만 아네로테의 경우 아네로테가 먼저 유리우스 앞에서 자신이 집안에 벌인 온갖 사건사고들의 원흉이라고 털어놓으면서, 유리우스에게 도움을 준 하녀 게르트르트도 죽이고, 어머니 레나테와 언니 마리아 바르바라까지 살해하려고 했으며, 그 모든 악행이 고작 가문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는 속내까지 털어놓으면서 자신을 공범으로 만들려 하자, 이 여잔 살아있으면 안 된다는 의사로 일부러 죽게 만든게 차이점이다.[31]

하지만 두 건의 살인사건은 결국 유리우스에게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다. 먼저 얀 선생 살인사건의 경우 10대부터 죽을 때까지, 심지어 기억을 잃어버린 후에도 유리우스를 트라우마 상태로 몰아넣으며 끊임없이 괴롭히는 등, 지대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었다. 아네로테 살인사건의 경우 아네로테의 충실한 심복이었던 야곱이 아네로테를 죽인 유리우스에게 원한을 품고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유리우스를 죽일 날만 기다려왔다가, 기어이 유리우스를 꾀어내어 익사시킴으로써 살인에 대한 대가를 살해당하는 걸로(...) 치르게 되었다.

전작 베르사이유의 장미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와도 단순 남장여자에 금발미인이라는 것 외에도 여러모로 유사점이 있지만[32] 다른 점도 많다. 아래는 차이점들.

[1] 이름인 유리우스는 하술되어있듯이 율리우스가 맞는 표기고, 성씨인 Ahrensmeyer는 검색하면 실존하는 성씨로 나온다. 작가가 실존하는 성씨에서 따온게 거의 확실하다. 다만 그다지 많이 쓰거나 유명한 성씨는 아닌 듯. [2] 아렌스마이야 가의 호적에 정식으로 오르기 전인 그냥 평민 출신의 버려진 첩의 사생아로써 가난하게 살 때부터 레나테가 꾸준히 남장을 시켰기에, 제대로 여자 옷을 입어본건 어릴 적 열린 카니발에서 어쩌다가 여장을 하게 되었을 때밖에 없을 정도다. [3] 주치의인 얀 선생이 레나테가 출산했을 때 유리우스를 받아줬기 때문인듯. 얀은 이 연줄 덕에 나중에 아렌스마이야 가문에 입적한 레나테에게 연신 돈을 뜯으며 유리우스의 주치의 포지션이 된다. [4] 한국식 나이를 생각하면 안 된다. 어디까지나 만 14세인데다 저쪽 애들의 성장속도를 생각하면 우리나라 14살짜리 애들과는 전혀 다르다고 보면 좋을 듯. 참고로 만 14세라 치면 못해도 우리나라식 세는나이 기준으론 15~16세다. [5] 본디 유리우스는 레나테가 이전 아렌스마이야 가주의 정실이 아닌 첩 시절에 가진 사생아였는데, 본처가 사망한 후 대를 이을 아들이 없던지라 후계자가 급했던 이전 아렌스마이야 가주가 레나테를 내쳤을 땐 언제고 유리우스를 아들이라고 아는 상태에서 레나테와 유리우스를 거두게 되어서 후계자가 된 것이었다. [6] 그마저도 사실은 아들로 위장시킨 딸. [7] 사실 집에서 레나테를 그나마 적극적으로 보호해 줄만한 포지션이 유리우스 밖에 없기도 하다. 레나테 역시 아들이라고 구라깐 유리우스 덕분에 겨우 아렌스마이야 가문으로 들어온거나 다름 없어서 실질적인 자기 편이라곤 유리우스 밖에 없기도 하고. [8] 귀족 사교계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는 경향이 강하고, 유리우스가 쫓아낸 부인들 중엔 아렌스마이야 가문과 관계가 있는 변호사네 부인도 있었다. 이런 중요한 사람까지 유리우스가 자기 어머니 레나테를 무시한답시고 우격다짐으로 거칠게 쫓아내서 부인들이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덕분에 장녀이자 실질적인 가장인 마리아 바르바라가 부인들을 따라가면서 유리우스에게 한 소리 했을 정도. [9] 마침 책상에 있던 편지칼( 페이퍼 나이프)를 집어들어 얀 선생의 목덜미 쪽 숨골을 단숨에 찔러 살해해버렸다고 나온다. 그런데 이 편지칼이라는게 길이도 단도보다 더 짧고 날도 무뎌서 식칼 이하의 살상력을 지닌 물건인데 그런 걸로 성인 남성의 숨골을 한 번에 찌른걸 보면 어지간히도 운이 받쳐줬던듯. 애초에 유리우스가 남자들에 비해 특별히 신체능력이 아주 우월하단 묘사도 없기도 하고. [10] 덕분에 유리우스는 기억이 멀쩡했을 때도 불현듯 얀 선생을 죽였던 날 휘몰아쳤던 눈보라나, 종종 나타나는 살인의 흔적들에 대한 환각에 시달리게 된다. 기억을 잃어버린 후에도 얀 선생에 대한 흔적만큼은 기억하고 벌벌 떨 정도. [11] 가난한 고학생과 명문가의 후계자라는 큰 격차에도 불구하고 유리우스는 학창시절 때 이자크를 제법 잘 챙겨준 편이었다. 이자크가 모리츠 일당에게 시달릴 때 와서 구해주기도 했고, 레겐스브루크 귀족 사교계에 이자크와 프리데리케가 참여할때 프리데리케가 입을 예쁜 드레스를 직접 제공해주고, 사교계 자리에서 모리츠네 가족이 이자크와 프리데리케를 괴롭히자 이자크가 그 자리에서 모리츠에게 맞서싸울 수 있게 도와주기도 했다. (그러다가 키펜베르크 상회에 밉보여 아렌스마이야 가문에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혀 누나에게 닥달당했지만 차라리 파산하는게 어떠냐고 속을 긁어댔다) 그리고 이자크의 연주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이자크를 다그쳐서 연주회를 어떻게든 이어가게 돕기도 했고, (다만 이건 이자크를 위해서라기보단 이자크와 함께 연주회에 참여하게 된 클라우스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다) 기껏 성사된 연주회에서 모리츠네 어머니가 나타나 이를 훼방놓으려하자 그녀를 몸으로 막는 등 뒤에서 활약한다. [12] 그러나 사실 다비트는 유리우스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스포일러] 이후 유리우스가 실성하는 것에 대한 복선이라 볼 수 있는 장면. [14] 사실 교장 선생은 다름아닌 헤르만 빌클리히의 외할아버지였다. 헤르만은 다름아닌 유리우스의 아버지인 아렌스마이야 가문의 가주로 인해 러시아 스파이로 몰려 망한 베링거 가문의 아들이었다.(본명은 에른스트 폰 베링거) 이때 베링거 가문이 몰살당하면서 교장 선생도 헤르만의 어머니인 자신의 딸을 잃었기에 헤르만과 하인 야곱을 몰래 데려와 아렌스마이야 가문에 대한 복수를 획책했던 것. [15] 허나 나중에 니콜라이 2세도 유리우스가 러시아의 간첩이자 황실의 비밀재산 중 일부를 보관하던 아렌스마이야 가문의 관련자임을 알아내고, 비밀 누출을 막기 위해 그녀를 죽이려고 유스포프에게 지령을 내리나 유스포프가 결국 이것만큼은 따르지 않아서 생존한다. [16] 1부에서 얀 선생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날이 눈보라 치는 날이었다. [17] 러시아 황제가 나중에 일이 있을 때 대피용으로 자기네 국가의 스파이인 아렌스마이야 가주의 금고에 맡긴 거액의 러시아 황실 재산. 1부에서 아네로테가 이 황실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사건들을 벌려대다가 유리우스에게 살해당했고, 이 사건이 빌미가 되어 3부 후반에 재등장한 야곱이 유리우스를 몰아세우다가 결국 그녀를 죽인다. [18] 죄와 속죄에 대해 마지막까지 독백한 걸로 보아 자신과 연관되어 일어난 살인사건들을 여전히 신경쓰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자신이 최초로 벌였던 살인인 얀 선생 살인사건부터가 유리우스의 정신을 평생도록 괴롭혀왔고. [19]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 유리우스는 알렉세이. [20] 오르페우스는 저승에서 에우리디케를 데리고 나오다가 뒤돌아보지 말라던 말을 실수로 지키지 않아서 에우리디케와 함께 이승으로 나가는데 실패했고, 유리우스는 변장한 상태의 알렉세이에게 실수로 경고를 해버리는 바람에 알렉세이가 변장한 보람도 없이 군에 사살당하게 만들었다. [21] 오르페우스는 물 밖에서 죽었지만 시신이 갈가리 찢겨서 강에 투척되었고, 유리우스도 익사했기에 시신이 강에 빠졌다. [22] 크림힐트는 라인의 황금, 유리우스는 가문의 비밀 금고에 담긴 러시아 황실의 거금. [23] 크림힐트는 지크프맅, 유리우스는 알렉세이. [24] 그럴만도 한게 유리우스는 이 시점부터 멘탈붕괴가 일어나서 복수고 자시고 간에 무언가를 획책할 상황이 못 되었다. [25] 주역인 이자크, 알렉세이의 경우 사랑을 신경쓰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사랑 외의 다른 목표(이자크는 음악, 알렉세이는 러시아 혁명)가 보다 강조되는 편이며 조역들도 마냥 사랑이 강조되기만 하지는 않는다. [26] 잉그리드는 하인 안톤 슈라이버와 연인 사이였지만 신분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그렇게 결혼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키스를 낳고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되려 안톤을 멀리하지만, 이로 인해 상심한 안톤이 아들 키스를 유괴해버리자 그 충격으로 정신병에 걸려버린다. [27]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생각해보면 될듯하다. [28] 대외적으로 소년인데도 다른 비슷하거나 동갑인 소년들과 달리 변성기가 오질 않고 여전히 목소리가 소프라노를 해도 될 정도인 상태에서 머무르자 끝내 수은 증기를 이용해 목소리를 변하게 만들려고 시도했다. 그런데 수은의 경우 증기를 비롯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되어 중독되면 생명이 위험하다. 다행히 유리우스의 경우 이를 중도에 목격한 게르트르트가 말려서 유야무야되었다. [29] 사실 클라우스에게 유난히 매달리고 오매불망 클라우스 타령을 해대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작중에서 나오는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여캐들도 유리우스만큼 굉장히 사랑에 충동적인 면모를 자주 보이지는 않기 때문. [30] 1부에서도 가문의 음모 때문에 제법 추리하는 장면이 나오고 3부에서도 기억을 잃기 전 니콜라이 2세 앞에서 아렌스마이야의 현 가주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자기가 여자라는 사실을 어필해서 넘어가는 기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31] 사실 유리우스가 공범이 되었다고 쳐도 아네로테에게 있어서 유리우스의 가치는 18세 때 아렌스마이야 가에 맡겨진 러시아 황실의 재산이 든 제국 금고를 열 때 끝날 확률이 매우 높았다. 이 재산을 얻으려면 어쨌든 유리우스가 18세가 될 때까지 살려두고 자기 옆에 붙여놔야하지만 금고를 열어 재산을 꺼내고 나면 유리우스도 쓸모가 없어진다. 애초에 아네로네는 재산을 나눠가지기 싫어서 황실 재산에 대한 진상을 털어놓은 이복오빠 요아힘까지 죽여버렸고, 가계를 운영하는 언니 마리아도 가문을 파산낼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여러번 죽여버리려 했으니, 쓸모가 다한 유리우스를 살려둘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32] 주역 남자들이 많이 끌리고 격동기의 시대상을 살았으며 그 시대상에 휘말렸던 점, 귀족 출신, 기존 지배계층 유지에 동조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는 점, 사랑하는 이는 혁명을 택함,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냄 등등. [33] 오스칼의 주변인들이 오스칼이 여자임을 아나 남자처럼 군복을 입고 군에 복무하며 남자들이 지니는 지위를 지닌다는걸 다 알면서도 신경 안 쓰고 넘겨준 것을 말한다. [34] 그래서 타인과 신체적 접촉을 가급적 피하거나 만지지 말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거나 한다. [35] 크림힐트 역을 맡을 때 여자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잘라버리거나 남학교에서 남학생들과 어울리기 위해서인지 폭력도 거침없이 쓰는 등. [36] 오히려 유리우스는 여자로써 살아간다는 것에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여자처럼 치장하고 다니는 공상을 하며 행복해하기도 하고, 진상을 밝혀서 재산을 포기해야하는 손해를 봐야 할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이를 밝히고 본래 성별대로 여자처럼 살 수 있을지도 모를 미래에 희망을 거는 등의 묘사가 나온다. [37] 나중에 자신이 억지로 딸을 아들로 기른걸 후회하고 반성하기도 했다. 게다가 일개 하인인 앙드레도 사정을 알면 기꺼이 돈을 쏟을 것이라고 유모가 걱정할 정도다. [38] 후계는 아들이어야만 한다는 관념 때문에 아들이라고 밝혀진 유리우스를 거둔 것이다. 유리우스가 원래 딸인 줄 알았다면 그대로 방치했을 확률이 높다. 일단 정실의 적장자인 마리아 바르바라마저도 아버지의 재산을 못 받게 되어서 유리우스에게 이를 가는 상황인데(...) [39] 다만 유리우스도 이후 아버지인 아렌스마이야 가주의 죽음에 기뻐하기보다는 그래도 아버지가 죽었다며 좀 우울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40] 군인 집안, 탁월한 검술과 사격술, 부대의 대장으로써 뛰어난 군대 지휘력 등등. 물론 오스칼은 학문이나 사상 쪽도 모두 갖추고 있다. [41] 피아니스트로서 실력이 뛰어나며 작중에서도 음악학교 출신. [42] 시베리아 감옥에 혁명 문제로 간 적이 있어서 몇 년동안 형을 치르고 나왔다. 사실 그마저도 중도탈옥이었다. [43] 크게 싸웠다거나 재산 등으로 대립한다거나 하는 묘사도 없다. 오히려 언니의 딸, 즉 자신에겐 조카인 루루도 오스칼은 예뻐한다는 설정이 있다. 본편의 무도회에서 한 귀족 영애와 춤을 추면서 귀족 영애의 이름이 언니와 같다거나 외전에서 묘사되는걸 보면 셋째 언니 오르탕스와 자매간의 우애가 좋고 뿐만 아니라 오스칼이 태어나기 직전의 언니들이 어머니의 곁에서 같이 초상화 모델로 사이좋게 놀다가 어머니의 진통을 알고 서둘러서 유모를 불렀던걸 보면 오르탕스 뿐 아니라 다른 언니들과의 사이도 좋은걸로 보인다. [44] 그나마 마리아와는 유리우스도 나중에 사이가 그럭저럭 개선되어 화해하긴 한다. 아네로테와는 최후까지 대립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