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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1 17:22:10

유류관리병

1. 개요2. 특징3. 소속부대 규모 별 분류 와 특징 및 업무
3.1. 보병여단 군수지원대대 급3.2. 사단 군수지원대대 급3.3. 유류지원대
3.3.1. 포장 유류 작업반3.3.2. 대량 유류 작업반3.3.3. 통제반
4. 기타 및 여담
4.1. 휘발유와 경유 구별 방법 및 특징4.2. 드럼 적재 방법4.3. 등유 관련4.4. 비축유류

1. 개요

대한민국 육군에서 쓰이는 3종 보급품(차량 연료, 난방 연료, 윤활유 등, 모든 석유)및 고압가스나 제설제 등 화공약품을 관리하는 병과. 특히 유류지원대에서는 엄청난 양의(그리고 거액의) 기름을 관리하며 타 부대로 수송보낼 기름을 내어주거나, 민간 업체에서 기름을 인수하여 보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략적 중요도가 높다.

2. 특징

3. 소속부대 규모 별 분류 와 특징 및 업무

직할대대 및 여단급 이상에서는 종군교에서 배운적도 없는 DMIS를 다뤄야 한다. 그래도 직할대대 및 여단급은 다루기 수월한 편이다.[5]

3.1. 보병여단 군수지원대대 급

3종계원이라 불린다. 주로 사단에 필요 유류 청구 후 받아오며, 대대 및 직할중대[6]에 불출하게 된다. 민간업체의 대량유류를 받을 일은 부대 내 난방용 탱크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고압가스는 LPG, 산소, 아세틸렌 이 있으며 LPG는 난방용보다는 취사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LPG업체에서 충전량, 소모량을 알려주기에 큰 어려움이 없고, 산소,아세틸렌은 주로 정비에서 요구하며, 용기와 함께 사단에 청구, 반납하기에 역시 별차이가 없다.

3.2. 사단 군수지원대대 급

출납계와 창고계로 나뉜다.

출납계는 사단 예하 전부대의 유류예산을 관리, 집행한다. 편제는 1~2명이다. 주로 편성보급병에서 차출되는 듯하다. DMIS를 엄청 다룬다. 예하부대는 사단 창고 재고를 보고 출납에 전화해서 수입 및 불출 요구를 우선시하게 된다.

창고계는 창고 관리이며, 대량유류 수입 및 예하부대 유류불출을 담당한다. 편재는 대체적으로 6명 이상이다. 예하부대에 출납계에서 승인한 서류를 보고 불출한다.

3.3. 유류지원대

포장 유류 작업반, 대량 유류 작업반, 통제반 등으로 분류되며 각각의 업무는 대략 다음과 같다.

3.3.1. 포장 유류 작업반

나무 레일 위에 드럼통에 담긴 기름을 수평으로 눕혀서 최대 4단까지 적재하며, 드럼 유류든 윤활유 캔이든 무너지면 좆망하므로 수평을 잘 맞춰 적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물리적으로 힘쓰는 보직이므로 주로 체격이 좋은 병사들이 배정된다.

민간 업체나 타 부대에서 대형트럭이 오면 빈 트럭에 드럼을 불출해주거나, 트럭에 실린 드럼을 인수한다. 여담으로 민간 업체에서 오는 트럭 운전수 아저씨들은 운전 솜씨가 절륜하여 한 번에 작업하기 쉽게 주차해 주지만, 타부대 운전병은 주차하는 거 기다리다 잠들 기세이다. 이게 다 짬밥의 차이.

선탑자이나 부선탑자[7]가 주차 유도를 해주면 그나마 빠르게 주차를 한다.

3.3.2. 대량 유류 작업반

부대에 있는 초대형 유류 탱크에서 유조 화차(기름을 수송하는 화물열차)나 유조트럭에 기름을 불출하거나, 혹은 화차나 트럭의 기름을 탱크에 인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포장유류 작업에 비해 육체적으로는 덜 힘들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경유, 휘발유, 항공유 등의 유종을 헷갈려서[8] 관을 잘못 꽂으면 다른 유종이 담긴 탱크에 인수되어 수억대의 기름을 날려먹기 때문이다. 불출을 잘못하면 어차피 빈 화차/트럭이었으므로 다시 인수하면 그만이지만, 인수의 경우는 진짜 망한다. 이 때문에 대량 유류 보직은 가능한 머리 좋고 신중한 병사를 배치한다.

화차 작업구역은 부대 영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이 경우 영외지에 근무를 세운다. 당직근무처럼 밤을 꼴딱 새는 일직 근무를 서는 경우도 있다. 부대 인원수가 적은 등 사정이 안 좋을 경우 일직 근무를 서고도 다음날 근무자 취침은 오전 약 3~4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다.

3.3.3. 통제반

부대 내부의 초대형 유류 탱크를 관리하는 보직이다. 대량 유류 작업할 때 유류탱크의 밸브를 개방하는 등 함께 협동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유류 품질 검사 작업도 수행하며, 지하 탱크에 빗물 등이 들어차면 펌프를 가동해서 빼내야 한다. 포장유류나 대량유류 작업에 비해 하는 육체적 업무는 적어보이나, 은근히 할 일이 많은 보직이다.

4. 기타 및 여담

* 혼유 방지를 위해 드럼통은 반드시 구별해서 쓰도록 하자.

* 저유황경유, 혹한기경유, 휘발유, 등유, 공드럼의 NIIN번호 정도는 외워두는 게 DMIS 업무 처리 시 편하다.

* 드럼 마개를 닫을 때, 될 수 있으면 마개렌치를 사용하는 게 좋다. 안 그러면 마개들이 마모된다.

* 자바라로 기름을 예하 부대에서 가져온 말통에 담아 불출할 때, 힘이 들더라도 결국 쉬지 않고 자바라 펌프질을 계속 세게 해야 한다. 팔이 아프다고 요령껏 살살 했다가는 실제로 해보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가뜩이나 더럽게 안 나오는 기름이 더 안 나온다. 가장 베스트는 두 명이서 교대로 해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상황.

* 부대에 전입하게 되면 가장 먼저 선임병에게 듣는 말이 허리로 드럼을 세우지 말라는 말이다.[9] 드럼 단위로 불출하든 자바라로 펌프질을 해서 말통 단위로 불출하든, 수백 리터 단위라 유조차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결국 드럼을 세워야 하는데, 이때 요령이 있다. 허리와 코어로 몸을 지탱하고 힘으로 무식하게 세운다는 게 아니라, 쪼그리고 앉아서 정자세로 허리를 튕겨 반동을 주면서 세운다는 느낌으로 세워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비축유류 순환 작업 같이 드럼을 하루에 수십 개 이상 세워야 하는 날에는 일일이 전부 허리를 써서 드럼을 세웠다가는 추간판 탈출증이든 뭐든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10] 실제 사례로 육군 모 동원사단 군수지원대대에서 비축유류 순환 작업 도중 고참급 상병이 언제 그걸 자세 잡고 다 세우고 있냐는 이유로 비축유류 순환 작업을 전부 일일이 허릿심으로 진행한 경우가 있었고, 작업 종료 직후 허리 및 허벅지 통증을 호소, 군병원에서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고 제대까지 고생한 경우가 있었다.

4.1. 휘발유와 경유 구별 방법 및 특징

휘발유와 뇌를 찌르는 역한 냄새를 가지며[11] 노란색을 띈다.

경유는 저유황경유, 혹한기경유가 있으며, 휘발유보다는 덜 역한 냄새를 가지고 있고, 둘 다 반투명한 사파이어색을 띈다.[12] 저유황경유는 ~ 가을까지 수입 및 불출되며 혹한기경유는 겨울 내에 수입 불출되며 초봄까지 남아있기도 한다.[13] 해군 함정용으로는 고유황경유가 있으며 색깔은 반투명한 분홍색이다.

경유는 전산에서 난방용, 장비용으로 나뉘나, 불순물이 없다는 조건하에 전환 및 소모하기도 한다[14]

유류탱크 내로 수입 시에 저유황경유, 혹한기경유가 섞이나, 소모 처리할 때 겨울에는 저유황을 먼저, 봄에는 혹한기경유를 먼저 소모 처리하게 된다.

4.2. 드럼 적재 방법

모든 드럼은 반드시 고무마개를 낀 상태의 꽉 잠긴 상태의 작은 구멍과 큰 구멍을 일직선으로, 바닥과 수평을 유지하게 적재해야 한다.[15] 이유는 드럼의 고무마개가 마모되거나 드럼의 용접부분 상태불량으로 유류가 유출 시 반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16] 공드럼일 경우에는 수분 침입 방지용.

4.3. 등유 관련

겨울만 되면 등유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등유난로 때문에.... 특히 혹한기 훈련 나갈 때 가장 수요가 많다. 등유는 경유와 섞이면 안된다.[17]

4.4. 비축유류

비축유류를 별개로 보관하는 부대는 비축유류 드럼을 자주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새 드럼이라 하더라도 모서리가 이그러졌다든지 고무마개가 터져서 새는 경우도 간혹 있다. 비축하는 양은 부대마다 다 다르다.

치환시기는 경유와 휘발유의 경우, 사단 급에서 통제를 하나, 기어오일, 엔진오일 등 윤활유 계열은 받을 때마다 치환해주는 게 가장 좋다. 단, 더럽게 무거워서 치환하기가 짜증난다는 점.

비축유류를 보관하는 경우, 원칙상으로는 비축유류를 1년 주기로 순환해야 하지만 군수장교나 보급중대장의 암묵적인 묵인 하에 비축된 유류의 샘플을 채취, 검사하여 유류에 별 문제가 없을 경우 비축유류 순환을 1년 미루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순환을 무사히 넘겼다면 군생활 중 가장 귀찮은 이벤트 하나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미 이런 식으로 순환주기를 한 번 넘겼거나, 혹은 채취한 샘플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비축유류를 순환해야 할 경우에는 유류관리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비축유류 순환을 하게 된다. 다른 부대에서 일손 지원까지 받아 그 수많은 비축유류 드럼을 모조리 유조차로 빨아들이고, 새로 곱게 포장된 드럼을 받아와 모조리 다 2단 적재로 적게는 드럼 수백 개에서 많게는 천 개 이상을 보관해야 하는 업무.

[1] 겸직한 경우 1종 계원이 주보직이다. [2] 대부분의 수송부는 차량보다 운전병이 더 많기 때문에 병력 수급에 딱히 무리는 없다. [3] 대대라고는 하지만 보통 전투대대의 보병중대인원도 안된다. [4] 이 경우 난방유 묻은 곳을 흙, 모래 등으로 처리하여 기름기를 없애야 한다. [5] 사설 대량유류 수입절차 빼고 [6] 난방유류탱크 관리하는 중대(대체로 보일러or시설병이 존재하는 중대) [7] 주로 해당부대 유류관리병 [8] 휘발유, 경유, 등유는 냄새와 색깔로 구별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휘발유는 노란색, 경유는 연파란색, 등유는 무색이다.(주유건 색도 같다.) [9] 우체국, 택배 상하차, 가전제품 AS 센터, 건설공 등 중량물 취급시에는 전부 적용되는 말이다. [10] 그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스크와 같다. [11] 사실 그래서 휘발유. 휘발성이 강하고 냄새가 역해서 휘발유이다. [12] 눈썰미가 좋다면 알아챘겠지만 주유소 주유건 색깔과 같다. [13] 이게, 알다시피 경유는 온도가 낮아지면 젤 상태가 된다. [14] 상급부대에서 용도 상관없이 불출하기 때문에 재고전환 후 소모 처리한다. 애초에 상급부대에서는 난방용 장비용 관계없이 한 탱크로 보관하기에 차이가 없다. [15] 설령 1단 적재, 공드럼이라 하더라도 [16] 적재 시 아랫부분이 상태불량이면 뭐... 답 없지만.... [17] 경유에 등유가 소량 섞이는 건 괜찮다. 혹한기경유가 이런식이라...(사실, 일부 화물차 기사가 밤에 몰래 화물차에 경유 대신 등유를 주유하는 이유가 물성이 은근 비슷해서 굴러가긴 하기 때문이다. 물론 고장 위험성, 환경에 안 좋은 악영향이 미치기에 경찰 단속 대상.) 그렇다고 소량을 너무 믿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휘발유는 절대적으로 금하도록 하자. 진짜 차든 뭐든 망가지거나 사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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