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2021년 1월 6일 NC와 계약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후 1년 총액 60만 달러(계약금 8만, 연봉 32만 달러로 보장액 4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계약을 확정지었다. #비자발급 문제로 다소 늦은 2월 5일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 후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1] NC 이동욱 감독은 "몸에 이상만 없다면 개막전 합류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후 NC 관계자는 구속이 최고 93마일(150km/h)까지 나온다며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 KBO 리그 3년차인 드류 루친스키도 적극적으로 적응을 돕는 모양. # #
두산과의 평가전에서 최고 구속을 151km/h까지 내면서 2이닝 무실점 3K 2볼넷, # 롯데와의 평가전에서는 3이닝 2실점했다.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추신수의 KBO 비공식 첫 타석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3이닝 4K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던 중 어깨 염증 소식이 들렸다. 약물 치료를 받고 3~4일 정도 휴식할 예정이라고 한다. # 감독은 “단순 염증이라 판단한다. 주사도 맞지 않고 소염제만 처방했다”며 “사직 시범경기를 마치고 창원으로 넘어갈 때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오늘 보고받은 바로는 큰 불편함 없이 조금씩 회복 중이라고 한다. 불펜투구를 한 뒤에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 밝혔다. #
2. 페넌트 레이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고, 개막일에 이동욱 감독은 인터뷰에서 "파슨스는 4월 4일 불펜피칭을 한번 더 하고, 4월 6일 퓨처스 게임에 던지면서 공 개수를 올린 뒤 1군 콜업 날짜를 정할 생각이다. 빨리 당겨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2군 경기에서 투구 수를 늘려놓고 상태가 괜찮은지 살피기로 했다.2.1. 4월
4월 6일 퓨쳐스 리그에서 제구가 잘 안되더니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 경기의 감각을 다시 찾는것이 중요해 보인다.팀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동욱 감독은 “속구가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며,“헛스윙이 나오고 파울이 나오는 것 자체가 속구 구위가 좋아진 걸 보여준다. 또 작년에 안 던졌던 슬라이더가 들어가면서 기존 체인지업과 함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잘 해내느냐의 문제였기 때문에, 믿고 맡길 생각”이라 했다. #
4월 14일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서 드디어 데뷔전을 가졌다. 1회부터 볼넷 2개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김태군이 도루하는 2루 주자를 잡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시작했고 이후 제구가 안정되면서 5.2이닝 108구[2] 3피안타 2볼넷 1사구 6K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0으로 승리하면서 데뷔전에서 한국 무대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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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4일 SSG전 파슨스 H/L |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 연속 볼넷을 범하며 흔들렸던 순간에 대해 “정말 오랜 만에 팬들 앞에서 야구를 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것 같다. 그럴 때 김태군이 와서 나를 진정시켜줬다. 김태군 덕분에 이닝을 거듭할 수록 잘 던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덧붙여 드류 루친스키와 데이비드 헤일, 채드 벨, 재비어 스크럭스, 멜 로하스 주니어 등에게도 감사를 전했는데, “한국에 오기 전에 KBO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NC 입단이 확정된 후에는 루친스키가 내 번호를 먼저 알고 연락을 줬다. 루친스키는 늘 내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도와준다. 고마운 동료”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고 한다. #
4월 20일 kt wiz 홈 경기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무너지며 1실점을 했고, 이후 꾸역꾸역 막아냈으나 결국 5회에 연속 피안타로 2실점을 추가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4.1이닝 105구 6피안타 4볼넷 1사구 4K 3실점. 팀이 패배하면서 패전 투수가 되었다.
4월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2볼넷 3K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전히 제구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3] 그래도 3연패 중인 팀의 연패를 끊는 호투를 보여준 건 좋은 부분. 참고로 2회 말에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직접 1루에 슬라이딩을 하는 모습 #을 보여줬는데 전날 송명기마저 내복사근 파열로 3주간 이탈하게 되면서 선발진이 완전히 빵꾸가 난 상황이라 NC 팬들은 "너까지 다치면 이 팀 진짜 망한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4월 기록은 3경기 2승 1패 16이닝 11피안타 무피홈런 8볼넷 13K ERA 1.69. 체감에 비해서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2.2. 5월
5월 1일 키움 히어로즈 홈 경기에서 등판, 저번 경기의 호투로 기대를 모았으나 3이닝 동안 무려 7피안타(1피홈런) 6볼넷 7실점 으로 제대로 무너졌다.5월 8일 kt wiz 원정 경기에서 등판했으니, 여전히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4] 3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마다 출루를 허용했으며 5이닝 5피안타 5볼넷 3실점에 투구수는 103개로 투구수도 매우 많았다.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시키고 내려갔음에도 문경찬이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5월 14일 KIA 타이거즈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6이닝 111구 7피안타 2볼넷 10K 2실점을 기록했다. 역시나 초반 제구가 되지 않아 타자들과 승부에 어려움을 겪어 1회에 2실점을 했으나 이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패전 투수 요건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팀이 7회말 역전을 하면서 패전은 면했다.
현재까지 보면 구위와 무브먼트 및 회전수는 매우 좋지만 경기 초반 제구가 너무 불안정해 볼넷을 많이 내주고, 이 때문에 초반 실점이 너무 많다. 존 가운데에 던져도 타자들이 잘 치지 못할 정도로 KBO 기준 최상위권의 구위를 가졌고, 100구를 넘긴 시점에서도 속구의 구속이 150km/h를 넘어가는 공을 던질 수 있는 파워피쳐이나 초반 제구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이닝 25사사구 35K 라는 기록이 이를 대변해 준다.
5월 21일 금요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까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였고 6이닝 1실점에 2피안타로 제구도 나쁘지 않은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아무것도 하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었다.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팀이 6대3으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그러나 이 승리후 4승을 거두기까지는 무려 145일이 걸렸다
5월 기록은 5경기 1승 2패 26이닝 26피안타(1피홈런) 17사사구 34K 16실점 ERA 5.54 K/9 11.77 BB/9 5.54 K/BB 2.13 WHIP 1.62이다.
2.3. 6월
6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하였다.이 경기에서 6이닝 10K 3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4게임 연속 QS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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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일 두산전 파슨스 H/L |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제구가 잘 잡히고 있다는 것이 좋은 소식이다. 파슨스는 원래 메이저리그에서는 제구가 불안해도 AAA에서는 제구력이 나쁘지 않던 투수였으나 2020년에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아 연습경기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실전을 치르지 못해서 초반에는 30이닝 동안 25개의 볼넷을 내줄 정도로 제구 불안이 심했는데, 실전 감각을 되찾았는지 4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는 동안 24이닝 6볼넷 32삼진으로 BB/9 2.25에 K/9 12.00을 기록하며 볼삼비까지 매우 좋아졌다. # 이 페이스가 유지되고 팀원들이 득점 지원만 잘 해준다면 연승을 달리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6월 8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10K 무실점으로 제구의 아쉬움은 있었기는 해도 5경기 연속 QS이자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또다시 불펜의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6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9K 2실점으로 호투했고 6경기 연속 QS를 기록했다. 삼성 불펜의 집단 제구 난조 속에 팀이 7회초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는가 싶었으나 또다시 불펜의 방화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파슨스가 등판한 11경기에서의 팀 평균득점은 4.81점으로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나, 호투를 해서 승리투수 조건을 만족시키고도 불펜이 날리거나 타선이 침묵하는 경기도 있어 아직 3승에 불과하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중인데도 그 6경기에서 단 1승뿐이다.
6월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4실점 5K로 부진했고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기록이 깨졌다. 팀이 역전하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팔꿈치 뭉침 증세로 인해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
6월 성적은 4경기 0승 1패 23이닝 15피안타 2피홈런 10볼넷 2사구 34K ERA 3.52. 지독하게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4. 7월
복귀전인 7월 2일 삼성전에서는 많은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특히 6회초에는 무려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6이닝 6피안타 6사사구 5K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팀 타선이 백정현에게 틀어막히며 시즌 5패 째를 기록했다. 그리고 파슨스의 투구내용을 100% 긍정적으로만 평가할 수도 없는 게 도루를 4개나 허용했고 그 도루를 할 때 투구가 모두 슬라이더/커브여서 투구폼이 읽힌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2.5. 8월
후반기 첫 로테이션을 걸렀다. 훗날 알려졌지만 코로나19 호텔 술판 파문 당시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었고, 코로나19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뜻하지 않게 피해자가 되어 후반기 시즌 시작을 함께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5일 팀 훈련에 앞서 이동욱 감독은 "파슨스가 오늘 팀 훈련에 합류했다"며 "자가 격리가 길어지면서 공백이 있었다. 1일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했고, 오늘에야 합류했다. 실전 투구 등을 감안하면 후반기 한 턴은 걸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8월 27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글러브를 낀 손에 타구를 맞고 교체되었다. 현재는 왼손 약지 미세골절로 보이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엔트리에서 빠지며 신민혁과 대체되었다.
2.6. 9월
9월 14일 1군으로 복귀해서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하였으나, 5이닝 7사사구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9월 19일 KT전 6 2/3이닝 13K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전체 선발투수들 중 한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건만 이후 등판한 불 펜 투수들이 게임을 터트리며 팀은 패배했고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9월 25일 삼성전 8이닝 1실점 완투패를 기록했다. 8회까지 투구수 93개에 피안타 3개, 사사구 2개밖에 없었다는 점과 개인과 팀 모두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부분.[5]
2.7. 10월
10월 1일 SSG전에서 5이닝 4K 7사사구 2실점을 기록 후 팀이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을 마쳤다. 팀이 3:2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던 8회 원종현의 방화로 동점이 되면서 결국 이번 경기에서도 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10월 7일 삼성전에서 6이닝 5K 4사사구 1실점으로 QS를 기록했으나, 타선이 상대투수에게 꽁꽁 묶였고 본인이 마운드를 내려가서야 점수를 뽑아주며 노디시전이 되었다. 결과론이지만 타선이 득점지원을 했다고 한들 위에 언급된 누구 때문에 승과 연결이 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6]
10월 13일 키움전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여 패전투수가 되었다.
5월 27일부터 시작해 무려 다섯 달동안 승을 추가하지 못한 상황에서 10월 19일 홈 kt전에 선발로 등판하였다. 이상하게도 파슨스가 등판하는 날이면 타선의 득점지원이 적고, 뒤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은 귀신같이 방화를 하여 파슨스의 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등판은 달랐다. 파슨스 본인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7K 2실점 QS+로 호투, 타선 또한 넉 점이지만 점수를 지원해줬고, 무엇보다도 말썽이던 불펜이 kt의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파슨스의 승을 지켰다는 사실. 앞서 언급한 5월 27일 삼성전 이후 무려 145일 만에 감격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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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9일 KT전 파슨스 H/L |
10월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9K 를 기록했다.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팀이 승리하며 5강경쟁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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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4일 SSG전 파슨스 H/L |
3. 총평
단점은 많았지만 계속 보완해나갔다. 영입전에 이닝문제는 첫경기부터 5.2이닝,100구를 넘게 던지면서 문제를 없앴다. 또 시즌 초에 제구 문제는 실전감각을 얻으면서 회복, 도루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으나 주자를 내보내지는 않는(?) 방식으로 극복했다. 작년 외인 라이트와 비교해보면 부상만 없으면 6이닝은 소화해줄수 있고 2선발 이상의 피칭을 보여주었다. 규정이닝에는 11이닝이 부족하지만 시즌초,중반에 로테이션을 1~2번 거른것 치고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었다.다만 승운이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클래식 스탯이라고는 하지만 성적도 좋고 승리를 거두면 기분 좋게 다음시즌을 준비할수 있는것은 사실이다. 올해 파슨스는 3점대 ERA, 133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4승에 그친점은 내년에 단점을 극복할때 심리적으로 불이익이 있을수 있다. 후반기에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주었으나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 것으로 nc 다이노스의 레전드급 용병 에릭 해커의 2013 첫 시즌을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부상으로 결장 기간이 꽤 길었지만, 출장하는 동안 보여준 퍼포먼스가 나쁘지 않았기에 구단에서 재계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12월 21일 5만 달러가 상승한 65만 달러의 금액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1]
'반가워요 한국~' NC 새 외국인 투수 파슨스 입국 [O! SPORTS]
NC 파슨스 자가격리 해제…캠프 휴식일에도 팀 방문
[2]
NC 역대 외국인 투수 중 데뷔전에서 100구를 넘긴 선수는 2013년 4월 13일
찰리의 마산 롯데전 7이닝 1실점 101구 이후 파슨스가 처음이라고 한다.
[3]
오늘 경기까지 포함해서 9이닝 당 볼넷 개수(BB/9)가 4.50다.
[4]
오늘 경기까지 포함해 9이닝 당 볼넷 개수(BB/9)는 무려 7.13개나 된다.
[5]
NC 타자들은 안타 6개에 사사구 5를 기록했다.
[6]
이 경기는 9회초 1:4 리드 상황에서 그 분을 비롯한
3
인
이 볼넷을 남발하며 무려 4점을 내주고 말았고 그 회 말에는
오승환-
김민수 배터리에 철벽같이 가로막히며(도루를 완벽히 저지해냈다.) 5-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