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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9:04:18

원수성장

Маршальская звезда
Marshal's star

소련군에서 1940년에 처음 도입된 명예장이다. 이후 조선인민군 같은 각종 공산권 군대로 퍼져나갔으며 현재 러시아군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원조인 소련의 것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1. 개요2. 종류
2.1. 형태2.2. 수여
3. 여담
3.1. 러시아 연방
4. 북한5. 관련 문서

1. 개요

수관급 장교에게 수여된다. 1940년 9월 2일에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Президиум Верховного Совета СССР)의 법령에 따라 제정되었다. 원수 계급이 되면 자동으로 주는 물건 정도로 인식되며 또 그게 맞지만 제정 당시에는 일종의 훈장의 성격을 띄고 있었다. 당장 원수 계급에 오른다는 것은 상당한 공훈이 있다는 반증이었고,[1] 실제로 원수들은 적백내전 시기부터 소련군의 창군에 이바지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해에 소련 역사상 최대의 전쟁이 터지면서 위훈이 뛰어난 장군, 제독들이 원수로 진급하면서, 이것은 현실이 되었다.

프랑스 영국, 독일처럼 유럽의 국가들에서는 전통적으로 원수의 계급에 오른 자는 특유의 상징물을 지급받았다. 전통적으로 원수 사령장(司令仗; Маршальский жезл)을 받았는데, 이는 러시아 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2] 소련은 원수 사령장을 도입하지 않았지만 대신 이것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공산권 군대 상징이 되었다.

2. 종류

1940년의 제정 당시에는 훈장이 하나뿐이었으나, 1943년에 원수성장 소장(小章; Маршальская Звезда "малого" типа)이 신설되어 기존의 것은 원수성장 대장(大章; Маршальская Звезда "большого" типа)으로 구분되었다.

2.1. 형태

소비에트 연방의 수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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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Marshal-Star_big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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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Marshal-Star_small.jpg
대장(大章) 소장(小章)

소비에트연방영웅 금성메달처럼 수관성장은 단순한 오각별 형태였는데, 정확히는 두개의 오각별을 겹쳐놓은 형태였다. 대장이 좀 더 화려하고 크기도 더 컸다.

수관성장은 몸체 위에 고리가 있어서 35밀리미터 두께의 비단 리본을 사용하여 기사철십자훈장처럼 목에 걸어 패용하는 것이 기본이었으나, 냉전 시기에 소련군 예복이 개정되어 드레스셔츠 넥타이 차림이 되자 넥타이 위에 부착하도록 변경되었다. 수관성장 대장의 리본은 붉은색이었으며, 소장의 리본은 각 병과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다. 포병은 황색, 항공은 하늘색, 기갑은 자주색, 기술은 심홍색, 통신은 청색, 해군은 옥색으로 수여되었다.

2.2. 수여

재정 당시인 1940년에는 말 그대로 원수(Маршал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에게만 수여되었으나, 독소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소련군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던 시기인 1943년에 기존의 원수계급 휘하에서 각 병과를 담당하는 병과원수계급과 병과상원수계급이 신설되면서, 1943년 2월 27일에 대상자가 수관급 장교 전체로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수관성장 소장은 처음에는 1943년 2월 27일부터 전투병과 병과원수들에게 수여되기 시작하였으며, 1944년 3월 20일부터는 기술병과와 통신병과 병과원수에게도 수여되었다.
대장
* 수훈 대상
* 연방원수(Маршал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 1940년 9월 2일부터
* 해군원수(Адмирал Флота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 1955년 3월 3일부터
소장
* 수훈 대상
* 포병, 항공, 기갑(전차병) 원수(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 1943년 2월 27일부터
* 기술(공병), 통신 원수(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 1944년 3월 20일부터
* 병과 상원수(главный 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 1943년 10월부터
* 해군 대장(Адмирал флота) - 1962년 6월 5일부터
* 대장(Генерал армии) - 1974년 11월 1일부터

소련에는 원수가 총 41명 있었으며 그중에서 38명이 수관성장을 받았다. 받지 못한 3명은 바실리 블류헤르, 알렉산드르 예고로프, 미하일 투하쳅스키인데, 모두 대숙청 시기에 처형된 경우이다.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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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로코솝스키 육군 원수 니콜라이 쿠즈네초프 해군 원수

위 초상화에서 두 사람은 모두 1945년에 새로 제정된 전승 대례복 차림을 하고 있다. 다만 로코솝스키는 수관성장을 패용하고 있지만 쿠즈네초프는 그렇지 않다. 니콜라이 쿠즈네초프는 해군원수이긴 한데 수관성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관성장은 소련 해군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이익이 있었던 물건이었다. 이는 의도된 것이 아니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소련 해군은 소수였고, 소련이 워낙 육군국에 가까워서 해군에는 원수는 커녕 수관급 장교도 없었을 뿐더러, 전후에도 해군의 장성급 장교 계급을 육군 계급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부침이 심해서 그렇다. 그러다가 냉전 시대에 계급체계가 정립되면서 해결된다.
이미 1935년에 계급이 도입된 소련 육군과 달리, 소련 해군의 계급은 1940년 5월 7일에 도입된다. 이때는 해군에 수관급 장교로 구분되는 계급이 없었으며, 법적으로 장성급 장교 계급의 대응은 다음과 같았다.
1940년의 장성급 장교 계급체계
소련 육군 소련 해군 계급
Маршал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없음 원수
Генерал армии Адмирал флота 상급대장
Генерал-полковник Адмирал 대장
Генерал-лейтенант Вице-адмирал 중장
Генерал-майор Контр-адмирал 소장

1940년에 해군의 최선임인 '아드미랄 플로타(Адмирал флота)' 계급에는 니콜라이 쿠즈네초프가 임명되었는데, 이 당시에는 말 그대로 원수 아래에 여러 병과의 상급대장(Генерал армии)이 존재하는 식으로, '아드미랄 플로타'도 해군대장(Адмирал)의 선임으로 상급대장 격이었으며 계급장도 육군 상급대장과 동률인 장성용 별 4개를 썼다. 그러나 1943년, 소련 육군에 각 병과당 병과원수 계급이 도입되었음에도 해군의 '아드미랄 플로타'는 그대로 상급대장으로 남아있게 된다. 그래서 쿠즈네초프는 수관성장 소장을 받을 수 없었다.

1945년 5월 25일,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는 법령을 발표하여 장성급 장교 계급의 대응의 변경을 공포하였다. 바로 '아드미랄 플로타' 계급의 등위를 원수로 격상하는 것이었는데, 이때부터 '아드미랄 플로타'의 계급장은 상급대장용의 장성용 별 4개가 아니라 원수와 같은 큰 별과 소련 국장을 사용하게 된다. 상단의 니콜라이 쿠즈네초프의 견장이 바로 이것. 그러나 의전만 올랐을 뿐 여전히 수관성장이 수여되지 않았다.
1945년의 장성급 장교 계급체계
소련 육군 소련 해군 계급
Маршал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Адмирал флота 원수
Главный 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없음 병과상원수
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없음 병과원수
Генерал армии 없음 상급대장
Генерал-полковник Адмирал 대장
Генерал-лейтенант Вице-адмирал 중장
Генерал-майор Контр-адмирал 소장

최종적으로 1955년 3월 3일,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는 이 애매하게 유지되던 '아드미랄 플로타' 계급을 폐지하고 완전하게 원수(Маршал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와 동일한 해군원수(Адмирал Флота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계급을 도입하였으며, 비로소 이때부터 해군원수에게도 수관성장 대장이 수여된다. 즉 니콜라이 쿠즈네초프는 좌천을 통해 계급이 강등되었다가 복귀한 후 1955년에 이르러서야 수관성장 대장을 받는다.
1955년의 장성급 장교 계급체계
소련 육군 소련 해군 계급
Маршал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Адмирал Флота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원수
Главный 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없음 병과상원수
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없음 병과원수
Генерал армии 없음 상급대장
Генерал-полковник Адмирал 대장
Генерал-лейтенант Вице-адмирал 중장
Генерал-майор Контр-адмирал 소장

그리고 최종적으로 1962년 4월 28일,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는 기존에 폐지되었던 '아드미랄 플로타' 계급의 부활을 결정하였다. 그러나 등위는 상급대장이 아니라 병과원수와 동일하게 결정하였으며, 따라서 '아드미랄 플로타'의 계급장은 상급대장용이 아닌 병과원수와 같은 큰 별 1개로 결정되며, 수관성장 소장이 수여되었다.
1962년의 장성급 장교 계급체계
소련 육군 소련 해군 계급
Маршал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Адмирал Флота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원수
Главный 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없음 병과상원수
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Адмирал Флота 병과원수
Генерал армии 없음 상급대장
Генерал-полковник Адмирал 대장
Генерал-лейтенант Вице-адмирал 중장
Генерал-майор Контр-адмирал 소장

그리고 소련은 1974년, 상급대장(Генерал армии)도 그냥 병과원수(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에 준한다고 보고 수관급 장교에 포함하여 수관성장 소장을 수여하였다. 실제로 1943년의 독소전쟁 기간에 본격적으로 병과원수 계급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상급대장이 병과원수에 가깝게 취급되었으며, 원래 '아드미랄 플로타'와 같은 위치였기도 하니 애매하게 두느니 그냥 같이 수관급으로 묶어버린 것.

3.1. 러시아 연방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 연방에서는 소련군에서 사용하던 병과원수(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병과상원수 및 해군원수(Адмирал Флота Советского Союза) 계급을 폐지하고, 1940년의 계급 도입시의 전례를 따라서 원수(Маршал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아래에 상급대장(Генерал армии/Адмирал Флота)이 존재하는 식으로 변경했다. 러시아군은 규모가 소련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므로 병과원수 같은 계급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아드미랄 플로타' 계급은 본래대로 상급대장 등위가 된다.

그러나 러시아 연방에서는 상급대장 계급을 수관급 장교로 두는 것은 그대로 유지하였다. 2013년부터는 상급대장의 계급장도 장성용 별 4개를 쓰다가 병과원수의 것과 같이 커다란 별 1개로 개정되었다. 따라서 러시아 연방의 수관급 장교는 원수(Маршал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상급대장(Генерал армии), 해군상급대장(Адмирал Флота)만 존재한다. 그런데 이 큰 별 하나가 있는 상급대장 계급 도안은 북한의 왕별 하나인 조선인민군 차수 계급의 도안과 비슷하고[3], 수관급 장교로 분류되기도 하므로, 러시아군에서 상급대장 계급은 우리말로 번역할 때 그냥 차수로 번역해도 문제가 없지만, 혹시 러시아 연방에서 'Маршал рода войск' 계급을 부활시킬 경우 번역이 꼬일 수 있어서 그냥 상급대장으로 놔두는 것이 무난하다. 하지만 한국 언론이나 출판물 등에서는 현재 러시아군에 상급대장을 그냥 대장으로, 대장(Генерал-полковник)을 상장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소련 시절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군에서는 원수에게 원수성장 대장을, 상급대장에게 원수성장 소장을 수여했으나 1997년 1월 23일 대통령령으로 원수성장 착용이 폐지되었다.

4. 북한

파일:북한 박정천.jpg
북한군 총참모장 박정천 원수. 예복 목깃에 원수성장을 착용하고 있다.

조선인민군도 예복에는 소련군처럼 원수성장을 다는데(구형 예복은 넥타이, 신형 예복은 목깃) 종류가 더 다양하다. 북한의 원수성장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을 참고 바람.

5. 관련 문서



[1] 그 클리멘트 보로실로프도 소련 개국공신이었고 베리아, 불가닌 같은 이들도 나름 정보기관과 행정기관 수장으로 공이 크다. [2] 영국군, 독일 국방군 원수 계급장 도안에 들어있는 막대기. 밀덕들에게는 나치 독일 원수봉으로 나름 잘 알려져 있다. 독일 국방군의 원수는 아예 거수경례 대신 이 원수봉을 들었다 내리는 것으로 경례를 대신할 정도였다. [3] 실제로 북한은 최용건을 최초의 차수로 진급하면서 소련에 계급장 도안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