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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6 17:25:44

워해머 vs

1. 개요2. 발단 및 전개3. 주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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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게임즈 워크샵의 미니어쳐 게임 Warhammer 40,000과 다른 매체들의 세계관 설정을 엮는 설정싸움. 주로 이러한 vs놀이가 많이 유행한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이루어졌다.

초기에는 워해머 IP를 알리는데 어느 정도 일조를 했다고 볼 수 있으나, 설정싸움이 그렇듯 결국 개싸움에 가깝기에 잘못된 설정이나 악성 팬덤을 늘리는데도 일조하였다.

2. 발단 및 전개

이 사건은 2000년대 초, 무개념 스타크래프트 팬들[1]이 스타크래프트의 우월함을 역설하고 표절 드립을 치면서 다른 RTS 게임의 팬들에게 원조 시비를 걸면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사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는 SF 계보에서 상당히 후발주자에 속하는 편이었고, 창작물들이 대개 그렇듯 다른 창작물의 아이디어를 참고한 것도 많다.

물론 마침 당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워해머 40,000 Dawn of War 시리즈에서 따온 설정도 많았는데, 이 때문에 컨텐츠 자체는 더 오래되었지만 한국에서 인지도는 막 태동하는 수준이던 워해머 팬덤과 불화를 빚게 되었다. 이 때 워해머 팬덤은 코덱스를 찾아보는 것[2]을 넘어 없는 설정을 만들어 내거나 과장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이런 병림픽 끝에 워해머의 인지도와 무개념 팬들을 동시에 얻었다.

그러다가 워해머가 먼저 등장했지만 스타크래프트와 상호 발전했다는 것[3]과 이 둘은 물론 다른 SF 컨텐츠들도 비슷한 발전 과정을 거쳐왔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고, 결정적으로 스타쉽 트루퍼스의 원작 소설이 한국에 알려지며[4] 대부분의 원조 논쟁이 힘을 잃었다. 이런 류의 논쟁 자체가 마치 톨킨 앞에서 워크래프트와 D&D를 논하거나 김용 앞에서 무협의 원조를 논하는 수준[5]이었던지라, 논쟁의 의미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 서서히 수면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게다가 워해머 40,000의 설정도 수만 년의 세월을 다루는만큼 방대한 스케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무개념 팬덤이 주장하는 것처럼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다. 애초에 설정이 워낙 많고 그때그때 만들어 갖다 붙인 것이라[6], 이 쪽도 오류는 절대 적지 않다. 물론 게임즈 워크숍이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맞지만, 과거에 정립된 설정이 후대 설정과 모순되어 코덱스가 개정되거나 코덱스 작자가 생각 없이 설정을 휘갈겨 놓아 골치거리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칼도르 드라이고 울트라마린 : 어 워해머 40,000 무비.

이러한 논쟁은 결국 키보드 배틀로 벌어지고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만 주게 된다. 따라서 스타크래프트이든 스타워즈이든 워해머이든 서로의 세계관을 존중해 주는 것이 옳을 것이다.

3. 주의 사항

악성 팬덤에 의해 왜곡된 카더라식, 혹은 뇌피셜 설정이 실제로 둔갑되어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워해머 관련 설정을 볼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네이버 지식인의 나와 있는 워해머 관련 설정은 대부분 워해머를 해보지도 않고서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설정으로 워해머 짱이라능!이라고 주장하는 이[7]들의 자작 설정으로 보면 된다.

간단한 예로, 타이라니드 정찰대 10억이니[8] 어쩌구 하는 소리는 다 개소리. 숫자놀음을 싫어하는 게임즈 워크샵은 정확한 숫자를 명시하는 것을 꺼려서 이런 전투 묘사를 할 때도 '셀 수 없는...'정도로만 그친다.[9] 그나마 호루스 헤러시 사가가 집필되면서 스페이스 마린 군단의 정확한 숫자가 밝혀지고는 있지만, 임가나 타이라니드처럼 물량전을 벌이는 세력들은 싸우는 와중에도 징병, 번식, 포자 살포 등으로 계속해서 규모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숫자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 굳이 숫자를 밝힌다면 임페리얼 가드 oo개 여단, 오크 oo개 워밴드, 스페이스 마린 o개 중대 식으로 전체적인 규모만 대충 알려주었지 몇명이 투입되었는가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사실 오히려 GW는 숫자에 약하다는 비판도 많이 받는다. 숫자를 너무 적게 쓴다는 것. 예를 들면 아스타르테스 챕터 하나가 고작 1000명인데 어떻게 자기네 모행성을 관리하고 우주 전역에 파견되어 전쟁을 수행하는가 등... 서양에선 'GW는 항상 숫자에 0 한두개를 더 붙이는 걸 까먹는다' 라고 할 정도.

하여튼 이런 헛소리를 듣고 제대로 된 워해머 커뮤니티나 블로그댓글에 똥을 칠해 놓는것은 물론 워해머랑 상관없는 곳에서 설정놀음을 늘어놓고 의미없는 도배(포 디 엠퍼러 등등)을 일삼아 워해머 팬덤 이미지를 바닥으로 떨어트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지금도 간간히 보인다.

사실 이러한 vs놀이는 한국만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서양쪽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워해머의 카오스/인류제국/스페이스 마린이 모든 SF물 세력들을 이길 수 있다는 설득력 없는 vs놀이를 시전하는 경우가 있다. 심하면 현 시점인 4만년대의 인류제국이 아니라, 기술이 실전되었다는 명목으로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3만년대 혹은 기술의 암흑기 시대의 기술력을 갖고와서 논쟁에 이기려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10] 이 쪽의 주 비교 대상은 서구권에서 가장 유명한 SF 중 하나인 스타 워즈 시리즈.


[1] 현재의 블빠나 스갤러의 모습이 아닌 그냥 단순히 연령대가 낮은 우물안 개구리 형에 가깝다. [2] 이 정도면 차라리 양호한 수준이다. 비록 설정싸움을 위해서라지만 어쨌거나 코덱스를 구매할 정도의 능력과 열의, 온통 영어인 코덱스를 해석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증거니까. [3] 일례로 저그 타이라니드(군체의식), 빔 사벨 라이트 세이버, 포스 뉴타입, 유니크론 데스스타등등. [4] 극 초창기에는 상당히 가위질된 스타쉽 트루퍼스의 97년도 영화판이 먼저 널리 알려져서 당시 초딩 사이에선 스타크래프트 실사영화라는 뇌피셜로 순서가 주객전도된 탓도 있고 결정적으로 영화판의 가장 큰 비판거리인 파워아머가 전혀 등장하지 않아 스타 마린은 스페이스 마린의 표절이니 하는 저열한 키배가 이어졌다. [5] 사실 그것보다 더 심하다. SF 자체가 수많은 장수 SF물들 간의 상호 발전이 판타지 장르나 무협보다 훨씬 많이 이루어진 장르다. 흔히 영미권 4대 SF라고 언급되는 스타트렉, 닥터후, 배틀스타 갤럭티카, 스타워즈끼리만 비교해 보아도 그렇다. 그러니 '로버트 하인라인이 다 이김 깝 ㄴㄴ' 식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장르에 대한 모욕이다. [6] 워해머의 설정은 게임을 보다 즐겁고 몰입감있게 하기 위한 부수적인 요소이지, 결코 메인이 아니다. 비유하자면, 장기에서 직선으로만 가는 차(車)는 '전차니 똑바로밖에 못가는 것'이다고 설정하고, 다른 것을 뛰어넘어서만 움직이는 포는 ' 남이 쏴야 하는 대포이니 혼자서는 움직이지 못한다.'라고 설정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7] 워해머 자체가 미니어처를 이용한 보드게임인 탓에 코덱스와 함께 해외 직구로 구하거나 오크타운에 가서 구입 및 유저를 찾고 무채색의 미니어처를 도색할 수 있는 실력과 손재주가 있어야 진짜배기로 맛들릴수 있는 진입장벽이 있다. 개 중에선 스마무쌍 내지는 Dawn of War를 비롯한 비디오게임과 3D애니메이션조차 보지 않고 이 위키에 나열된 문서들만 읽고 설정놀음만 하는 자칭 팬들도 있다. [8] 이와 함께 주로 임페리얼 가드 2조 6천억명이 타이라니드 10억과 붙었는데 수천명이 살아남고 이겼다(...)는 개소리가 따라온다. [9] 사실 GW뿐 아니라 대부분의 게임사나 작가들은 대부분 이러한 세세한 숫자 설정을 잘 밝히지 않는다. 숫자가 명시되면 그 자체로 설정덕후들이 괜한 딴지를 걸 명분이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다음 설정을 짜는 걸 방해하는 족쇄가 되기 때문. [10] 기술의 암흑기의 경우 워해머 40K 세계관의 인류가 어떻게 몰락하였는가, 또한 몰락해버린 인류의 처지라는 설정에서 오는 암울한 분위기에 일조하는 양념 내지는 뭔가 강력한 유물 같은 것의 출처로 붙이는 용도의 설정일 뿐이지, 실제로는 일부 곁다리 설정으로 추정할 수 있는 스케일을 제외하면 그 이상의 정보가 없다. 3만년대는 호루스 헤러시 관련 미니어처게임과 소설 등으로 정보가 풀리긴 했지만, 결국 의미없는 논쟁인 것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