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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선수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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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펜싱 선수 오상욱의 선수 경력을 정리한 문서.

2. 2009~2014년

“주변에서 도와줘서 가능”…펜싱 오상욱 성공기 화제 / KBS 2020 도쿄올림픽 2021.07.30.

2009년 중1 때 펜싱 선수인 친형을 따라 펜싱장에 처음 발을 딛으며 본격적으로 펜싱을 시작했다. 펜싱 장비가 비싸 형제를 함께 지원해주기가 어려워서 부모의 반대가 심했는데 금전적 부담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의 선수로서 걸어야 할 고생길이 훤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판매업자인 아버지와 국방과학연구소에 근무하는 어머니 아래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그가 마스크나 재킷 하나에 수십만원씩 하는 펜싱을 쉽게 하긴 어려웠고 그를 아예 펜싱부가 없는 중학교로 진학시키기도 했으나 그의 재능을 알아본 매봉중 감독은 부모를 적극 설득했고 공부와 펜싱을 병행하던 중2 때 3학년 선배들을 모두 제압하는 등 소질을 보이자 중3 때부터 전문 선수로 나섰다.

다행히 대전광역시 교육청에서 펜싱 예산을 마련해 매봉중 송촌고에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가난하지만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돕는 후원회인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월 20만원의 환경지원금을 중3 때부터 고3 때까지 4년간 받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 역시 지금은 운사모의 회원이 되어 후배들을 위해 후원금을 내고 있다.

중1 때까지만 해도 160cm 초반 정도였던 그는 고1 때쯤에는 키가 187cm까지 자랐는데[1] 체구가 작은 탓에 스피드를 강점으로 두고자했던 노력이 지금의 신체 조건과 맞물려 결과적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게 되었다.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전관왕에 올랐고 송촌고를 졸업하기 직전에는 역대 최연소 사브르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3. 2014/15 시즌

12월에 대통령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16강에서 당시 세계 랭킹 1위인 구본길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로 역대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제대회 데뷔전인 1월 파도바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촌고를 졸업하고 대전대학교에 입학했다. 세계 랭킹 46위로 시즌을 마쳤다.

4. 2015/16 시즌

9월 강원 전국체전 결승에서 김준호를 꺾고 우승했다. 6월 우시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사브르 남자 단체전이 열리지 않고 개인전은 국내 랭킹 2위 안에 들지 못해 출전권을 얻는데 실패했다. 세계 랭킹 24위로 시즌을 마쳤다.

5. 2016/17 시즌

12월에는 2016 펜싱인의 밤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하고 죄르 월드컵에서 헝가리의 서트마리 언드라시 구본길을 연파하고 처음으로 국제대회 개인전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7위로 도약했다. 2월 파도바 월드컵에서 2년만에 동메달을 획득했고 6월 홍콩 아시아선수권대회, 7월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8월 타이페이 유니버시아드 단체전에서 전부 우승했다. 세계 랭킹 7위로 시즌을 마쳤다.

6. 2017/18 시즌

10월 충북 전국체전 결승에서 하한솔을 꺾고 우승했다.

12월에는 죄르 월드컵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2017 펜싱인의 밤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칸쿤 그랑프리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헝가리의 서트마리 언드라시와 올림픽 2연패 실라지 아론을 연파하고 처음으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랭킹 3위로 올라섰다.

2월에는 파도바 월드컵 8강과 바르샤바 월드컵 16강에 올랐고 3월에는 서울 그랑프리 16강에 올랐다. 5월에는 모스크바 그랑프리 결승에서 루카 쿠라톨리를 꺾고 우승하며 세계 랭킹 2위에 올랐고 마드리드 월드컵 준결승에서 실라지 아론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6월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고 7월 우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랭킹 5위로 시즌을 마쳤다.

6.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구본길∙오상욱🏅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

김정환을 제치고 국내 랭킹 2위에 오르며 개인전 출전권을 얻었고 결승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구본길을 만나 접전 끝에 14대15로 패배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한 구본길은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보였는데 꼼수가 없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한 결과로 인해 본의 아니게 후배의 병역 특례를 자신이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결국, 구본길은 "단체전에서 반드시 후배들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겠다" 라고 약속을 했고, 마침내 단체전 결승에서 이란을 45:32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그는 약속을 지켰다.

7. 2018/19 시즌

10월 전북 전국체전 결승에서 구본길에 패해 준우승하며 2연패 달성에 실패했고 11월 알제리 월드컵 준결승에서 하한솔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2월에는 바르샤바 월드컵 준결승에서 미국의 일라이 더슈위츠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카이로 그랑프리에서 김준호 실라지 아론을 연파하고 우승했다. 대전대학교를 졸업하고 성남시청에 입단했다.

3월에는 파도바 월드컵 16강에 오르고 부다페스트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의 막스 하르퉁에 패해 준우승했다.

4월에는 서울 그랑프리 결승에서 실라지에 15대14로 역전승하며 처음으로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5월에는 마드리드 월드컵 준결승에서 실라지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하고 모스크바 그랑프리 32강에 올랐다.

6월 도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7월 나폴리 유니버시아드에서 연달아 2관왕에 올랐다.

7.1. 2019 부다페스트 세계 펜싱 선수권 대회

개인전 준결승에서 루카 쿠라톨리를 꺾고 결승에서 2017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헝가리의 서트마리 언드라시를 만나 전반에는 4대8로 밀렸으나 후반에 15대12로 역전승하면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동시에 드디어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단체전 역시 결승에서 홈팀인 헝가리를 만나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맞서 치열한 접전 끝에 40대37로 앞선채 마지막 9바우트에 들어갔는데 실라지 아론과 1점씩을 주고받은 후 순식간에 5연속 실점하며 41대43으로 역전당해 3연패를 눈 앞에서 놓칠 위기에 처했으나 그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2점을 만회하며 43대43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44점을 먼저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으나 연속으로 신들린 득점에 성공하며 45대44로 드라마 같은 재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그의 마지막 공격이 성공하자 실라지는 곧바로 투구를 벗어 던져버렸고 하한솔 구본길이 차례로 그에게 달려와 안겼다. 홈팀의 역전패로 장내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헝가리 벤치는 침묵에 휩싸였는데 반면 대표팀은 손가락 세개를 펴는 포즈를 취하면서 단체전 3연패를 자축했다.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결승에서 홈팀인 헝가리 선수들을 물리치며 김정환에 이어 대표팀에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이라는 쾌거를 안겼고 세계 랭킹 1위 등극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 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8. 2019/20 시즌

10월 서울 전국체전에서 오은석과 이종현[2]을 연파하고 우승했다.

11월 카이로 월드컵 32강과 1월 몬트리올 그랑프리 8강에 올랐다. 2월 바르샤바 월드컵 준결승에서 미국의 일라이 더슈위츠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고 3월 룩셈부르크 월드컵 준결승에서 구본길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시즌이 조기에 종료되고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었다. 4월에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에 선정되어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두 시즌 연속 세계 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다.

9. 2020/21 시즌

약 1년만에 열린 국제대회인 3월 부다페스트 월드컵 결승에서 아론 실라지를 15대14로 꺾고 우승함으로써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귀국 직후 코로나 확진으로 한달간 격리되어 올림픽 준비에 큰 차질을 빚었다. 후술한 올림픽 성적을 도합해 세계랭킹 2위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9.1. 2020 도쿄 올림픽

[도쿄올림픽] 펜싱 |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올림픽 2연패 (2021.07.28/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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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32강에서 앤드루 맥키위츠에 15대7로 승리하고 16강에서 이집트의 아메드 모하메드에 15대9로 승리했다. 수비 상황에서 신발이 벗겨졌는데 마치 발목이 돌아간 것처럼 보여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상파 3사 해설위원들이 모두 놀랄 정도로 갑작스러운 상황이었다. 실제로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경기를 중단하고 응급 처치를 한 후 재개했다. 8강 조기 탈락도 발목 상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강에서 산드로 바자제에 13대15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오심 논란이 뒤늦게 터졌는데 상대방의 공격이 성공해서 1점을 올린 다음 비디오 판정 후에 1점을 더 올려 결과적으로 한 번의 공격에 2점을 올려버린 점수 조작 담당자의 실수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경기 도중에 선수, 코치진[3], 심판진 전부가 알아차리지 못한채로 경기는 재개되었고 국제펜싱연맹의 판정 번복은 불가하다는 판결과 선수 본인의 승복에 따라 경기 결과는 확정되었다. 올림픽 결과로 인해 세계 랭킹 2위로 밀려났다.

단체전 8강 이집트전 6바우트에서 5대0으로 준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고 준결승 독일전 9바우트에서 피말리는 승부 끝에 45대42로 승리했다. 결승 이탈리아전 2바우트에서 다시 5대0으로 초반 격차를 크게 벌렸고[4] 9바우트에서는 5점을 내리 실점하면서 흔들렸지만[5] 바로 5연속 득점하고 45대26으로 우승하며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 2021/22 시즌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 체육회, 대전광역시 펜싱협회의 노력으로 2022년 대전광역시청에 그를 중심으로 남자 사브르 실업팀이 창단되었는데 성남시청과의 3년 계약이 만료된 그는 펜싱 선수 중 역대 최고의 대우와 지원을 약속받고 고향으로 복귀했다.

11월 오를레앙 그랑프리 준결승에서 김정환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고 1월 트빌리시 월드컵 8강에 올랐으며 3월 부다페스트 월드컵 준결승에서 루카 쿠라톨리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5월에는 마드리드 월드컵에서 김정환과 루카 쿠라톨리를 연파하고 개인 통산 네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잠시 복귀했고 파도바 그랑프리 16강(9위)에 올랐다.

6월 서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고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후술한 세계선수권을 포함, 결과적으로 시즌 내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개인전 탑10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10.1. 2022 카이로 세계 펜싱 선수권 대회

7월에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에 재확진되어 1주간 격리한 후 뒤늦게 출국했는데 개인전 8강에서는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속에 14대15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6] 단체전에서는 비유럽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랭킹 3위로 시즌을 마쳤다.

11. 2022/23 시즌

9월 울산 전국체전에서 구본길 하한솔을 연파하고 2연패를 달성했다. 11월 알제 월드컵 64강에서 탈락했고 연습 경기 도중 김정환의 발을 밟고 발목이 꺾여서 인대가 두개나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 이후 4개월간 재활했는데 김정환은 세계 최고의 특급 마무리 없이 단체전에 나가게 되었다며 탄식했다.

2월에는 2023 대한체육회 체육상 경기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월 부다페스트 월드컵에서 드디어 복귀했지만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는지 개인전은 64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는 어펜져스 완전체의 귀환을 알리면서 손쉽게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도 7바우트까지 35대29로 독일을 압도했다. 그런데 8바우트에서 김준호가 부상으로 고전하며 39대40으로 역전당했고 9바우트에 나선 그가 41대44까지 몰리면서 패색이 짙어졌으나 4연속 득점하며 기적적인 재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준호는 "상욱이가 저를 살렸네요."라고 말했고 김정환은 부다페스트 월드컵 단체전에서 2년간 노메달이었는데 우승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4월에는 4년만에 열린 서울 그랑프리에서 2020 도쿄 올림픽 1, 2, 4위[7]를 연파하고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는데 16강에서 은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를 15대9로 이겼고 준결승에서 금메달리스트인 실라지 아론을 15대6으로 완파했다. 11전 7승 4패로 상대 전적 격차를 더욱 벌렸다.
파일:오상욱 그랑프리 금메달.gif
왕의 귀환
이어 결승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 8강에서 그를 꺾고 올라가 4위에 올랐던 산드로 바자제를 접전 끝에 15대14로 제압하며 2연패를 달성했고 개인 통산 다섯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13위까지 떨어졌던 세계 랭킹을 단번에 4위까지 끌어올렸고 우승 소감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왕의 귀환보다는 성공적인 복귀로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5월 마드리드 월드컵 16강에서 헝가리의 서트마리 언드라시에 패해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6월 우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8강에 올랐고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이 와중에 단체전 결승 선수 소개 당시에 이름이 김상국으로 불린 것이 화제가 되었다.

7월 밀라노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32강에서 일본의 요시다 켄토에 패해 탈락했고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에 패해 5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16위로 시즌을 마쳤다.

11.1.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항저우AG] 이 형들.. 너무 멋지잖아? 진정한 승부란 바로 이런 것!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을 다시 만나 6대7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1점도 내주지 않고 내리 9득점해 15대7로 승리하며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그는 우승하면 기분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5년 전에 구본길이 울었던 이유를 알겠다면서 단체전 금메달을 걸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단체전은 8강에서 일본을 45대26으로 완파했고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45대41로 꺾었다. 이어 결승에서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을 45대33으로 물리치고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12. 2023/24 시즌

10월 전남 전국체전 개인전에서 김준호 구본길을 연파하고 3연패를 달성하며 개인 통산 다섯번째 전국체전 우승을 기록했다.

11월 알제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의 볼라드 아피티에 14대15로 아깝게 패해 준우승했고 12월 오를레앙 그랑프리 8강에서 막심 피앙페티에 패해 파이널 피스트 진출에 실패했다.

1월 튀니스 그랑프리 도중에 손목 부상을 당해 8강에 그쳤고 2월 트빌리시 월드컵과 3월 파도바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부다페스트 월드컵에서 복귀해 8강에 올랐다.

5월에는 서울 그랑프리에서 3연패에 도전했지만 8강에 그쳤고 마드리드 월드컵 역시 고질적인 발목 이슈로 16강에 그쳤다. 특히 단체전마저 8강에서 탈락하면서 올림픽을 두 달 앞둔 언론의 걱정에 대해 오히려 팀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올림픽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는데 실제로 세대 교체의 과정이기도 하거니와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에도 마지막 월드컵 단체전에서 4위에 그쳤지만 올림픽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6월 쿠웨이트시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은 5년만에 우승하고 단체전은 4연패를 달성하며 2관왕에 올랐는데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마지막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올림픽 2관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2.1. 2024 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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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하는데 3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막내가 아니라 둘째 형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입장[8]이다. 올림픽 직전 세계랭킹은 4위였으며 목표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우승해서 올림픽 2관왕에 오르는 것이다. 대한민국 펜싱 선수 중 최초의 개인전 그랜드 슬램과 역사적인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대진표상 8강에서 올림픽 개인전 4연패를 노리는 실라지 아론을 그리고 준결승에서는 도쿄에서 아쉽게 패한 산드로 바자제와 격돌할 것으로 보였지만 실라지가 캐나다 선수인 파레스 아르파에 패해 떨어졌고 8강에선 실라지를 이긴 아르파를 만났다.

32강에서 니제르의 에반 지로를 15:8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지로와의 32강전 초반부터 특유의 길이를 활용한 공격을 앞세워 5:0으로 앞서나갔고 1피리어드를 마쳤을 때 8:2로 앞섰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16강에서는 이란 알리 파크다만을 15:10로 꺾었다. 1피리어드 초반 3점을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집중력을 찾으며 빠르게 쫓아갔고 곧바로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며 1피리어드를 8:7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2피리어드에서는 상대 분석이 끝난 듯 빠르게 점수차를 벌렸고 큰 점수차로 승리했다.

8강에서는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를 만났다. 초반 4:1까지 앞서나갔지만 이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아 8:5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 상대의 거센 저항에도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2~3점차 점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반부터 아르파가 힘을 내며 12-1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다행히 연속해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14:12로 달아났다. 그리고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15:13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대한민국은 올림픽 3회 연속으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4강 진출자를 배출하게 되었다.

준결승전 상대는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로 결정되었다.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김정환에게 6:12까지 끌려가다 김지연 2012 런던 올림픽 준결승전 대역전 드라마[9]를 완벽하게 재현했던 바로 그 선수이다. 8강에서 아르파에게 여유 있게 앞서다가 막판 대추격을 허용했던 오상욱으로서는 8강전을 반면교사로 삼아 마지막 1점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상대전적이 말해주듯 그렇게 접전이 아니었다.[10] 처음에 연거푸 3점을 내줬지만 정신을 차리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5:5의 낙승을 거두고 3년 전 김정환의 아쉬움을 대신 설욕하는 동시에 이 종목에서 남자 펜싱 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11] 사멜레는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 상태에세 점수 차이가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지자 경기를 거의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다리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등 동메달전을 위한 체력 안배를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실제로 이후 동메달 전에서 지아드 엘시시를 상대로 승리했다. 오상욱의 결승 상대는 32강에서 구본길을 꺾은 것에 이어, 준결승에서 2024년 7월 기준 세계랭킹 1위 지아드 엘시시를 업셋한 뒤에 결승에 진출한 파레스 페르자니.[12]
"펜싱 본고장에서 정복했네요!!" 대한민국 첫 금메달 오상욱 (2024.07.28/엠빅뉴스)

결승전에서는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했다. 초중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빠르게 점수를 쌓으며 앞서나갔다. 14:6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오상욱의 득점이 번복된 후[13] 연속 실점을 내주며 잠시 위기에 빠졌지만[14] 끝내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15:11으로 승리,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5][16] 펜싱 개인전 우승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사브르의 김지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에페 박상영에 이은 역대 4번째 이며 이로써 한국은 사브르 종목에서 가장 먼저 남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되었다. 이미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이를 통해 그는 대한민국 펜싱 사상 최초의 개인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었다. 아울러 대한민국 올림픽 도전 처음으로 펜싱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17] 해당 포인트를 합산해 개인전 2023/24 시즌을 다시 세계 랭킹 1위로 마쳤다. 3년만의 세계 랭킹 1위 탈환이기도 하다.

준결승에서 홈팀 프랑스를 만나 2번째로 주자로 나서 2:5를 10:7로 바꾸며 승리에 일조했다. 최종 스코어는 45:39.
'어펜저스' 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단체전 3연패…오상욱 한국 첫 2관왕 (하이라이트) / SBS / 2024 파리올림픽

사브르 단체 결승에서는 팀의 에이스로서 가장 마지막에 출전하였고 결승전 상대인 헝가리 팀의 아론 실라지 선수와 치열하게 맞대결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기어코 먼저 45점에 도달, 팀에게 금메달을 안겨줌으로써 개인전에 이어서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었다. 이 금메달로 오상욱은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2관왕을 달성하는 업적을 이루게 되었다.[18][19]


[1] 많이 클 때는 1년에 25~30cm가 컸다고 하자 리포터가 "사람이? 대나무도 아니고"라며 놀라워했다. [2] 나 혼자 산다에서 비빔면을 같이 먹은 바로 그 선수인데 1995년생으로 대표팀과 실업팀(성남시청) 동료였으며 은퇴하고 제주 IFC 펜싱클럽 사브르 감독으로 부임했다. [3] 당시 코치는 옆 피스트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던 김정환의 8강 경기를 잠깐 보고 있었다고 한다. [4] 당시 이탈리아 해설이 "셋 다 정말 강합니다.", "아니요. 이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등 압도적인 격차에 포기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5] 당시에 구본길이 벤치에서 "의심하지마 의심하니까 자꾸 드는 거야"라고 응원했는데 그는 듣지 못했다고 한다. [6] 두 시즌 연속으로 코로나와 마지막 제일 큰 대회에서 아쉬운 판정 속에 8강에서 탈락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두 대회 모두 라이벌인 실라지 아론이 우승을 차지했다. [7] 3위가 김정환이었다. [8] 김정환 김준호 모두 은퇴하여 KBS 펜싱 해설위원으로 위촉되었다. [9] 미국의 매리얼 재거니스와의 준결승전에서 5:12까지 끌려가다 15:13으로 대역전승을 거둠으로써 세계 최초로 올림픽에서 재거니스를 꺾었다. [10] 이 경기 이전까지 사멜레를 상대로 통산 전적 6전 전승으로 호구를 잡고 있었다. [11] 여자 사브르 최초 결승 진출자는 참고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기록이 나왔다. 바로 SBS에서 이 대회 해설을 하고 있던 김지연. [12] 결승 이전까지 페르자니를 상대로 통산 전적은 1승 2패였다. [13] 이때 MBC는 금메달송 그 곳에 올라 틀었다가 다시 끄기도 했다. [14] 하마터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박상영의 결승전 경기,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김정환의 준결승전 경기가 재현될 뻔했다. 사브르는 종목 특성상 이러한 역전 경기가 자주 연출되기 때문. [15] 14:6 상황에서 오상욱이 한 점만 더 내면 끝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미 승부는 사실상 오상욱 쪽으로 기울어진 셈이다. 페르자니도 막판에 끈질긴 추격을 보였으나 매우 늦은 편. [16] 두 선수의 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오상욱이 피지컬상 유리함을 가져간 상태로 경기를 하였다. [17] 대한민국의 대회 첫 금메달은 레슬링(1976, 1984, 1988, 1996), 사격(1992, 2012), 양궁(2000, 2016, 2020), 유도(2004, 2008)에서 나왔다. [18] 남현희, 김정환, 김지연, 박상영에 이어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을 획득한 다섯번째 인물이 되었다. 이중 두 개가 모두 금인 경우는 최초다. [19] 쇼트트랙의 김기훈, 안현수, 이정수, 사격의 진종오, 양궁의 구본찬, 김제덕에 이어 다관왕이 된 대한민국 일곱번째 남자 선수가 되었고, 아울러 진종오, 구본찬, 김제덕에 이어 하계올림픽에서 4연속 다관왕 남자 선수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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