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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문법/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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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시제설과 2시제설
1.1. 3시제설1.2. 2시제설
2. 단순시제
2.1. 단순 현재(Simple present)2.2. 단순 과거(Simple past)2.3. 단순 미래(Simple future)
3. 완료
3.1. 현재완료3.2. 과거완료3.3. 미래완료3.4. 예언적 완료
4. 진행
4.1. 현재진행4.2. 과거진행4.3. 미래진행
5. 완료진행
5.1. 현재완료진행5.2. 과거완료진행5.3. 미래완료진행
6. 기타 (조동사)7. 관련 문서

1. 3시제설과 2시제설

영어에서 현재, 과거, 그리고 미래가 있다는 3시제설[1]은 의미 기능을 근거로 한 시제의 정의를 따른 것이다. 그리고 영어에서 현재와 과거가 있다는 2시제설[2]은 형태론적 표시를 근거로 한 시제의 정의를 따른 것이다. 3시제설은 시간적 의미가 표현되기만 하면 그 수단이 동사의 변화나 조동사를 가리지 않는다. 2시제설은 동사의 꼴 변화에 의해 표현되는 시간만을 시제로 다룬다.

1.1. 3시제설

학교 문법에서 배우는 '완료시제', '진행시제' 등의 개념은 엄밀히 말하면 시제가 아니라 (aspect)이다. 시제가 문장 내용인 사건 밖에 위치한 발화시점이나 기준시점과의 관계에서 그 사건의 시간적 위치를 정해주는 기능을 하는 반면, 상은 그 시제에서 사건이 진행 중인지 아니면 완료되었는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 등 사건의 내면적 모습을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 시제는 문장과 관련된 사건 외적 시간이라고 볼 수 있는 반면 상은 사건 내적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김복희, 2001;영어 상 체계에 대한 연구) 시제와 상의 구체적인 용법과 의미는 분리해서 설명하기 어려우므로, 아래에서는 시제 표지와 상 표지가 조합된 단위를 기초로 의미와 용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시제 단순 완료 진행 완료진행
현재 단순현재(동사현재) 현재(have현재) - 완료(동사완료(~p.p)) 현재(be현재) - 진행(동사진행(~ing) 현재(have현재) - 완료(be완료) - 진행(동사진행(~ing))
과거 단순과거(동사현재) 과거(have과거) - 완료(동사완료(~p.p)) 과거(be과거) - 진행(동사진행(~ing) 과거(have과거) - 완료(be완료) - 진행(동사진행(~ing))
미래 단순미래(동사현재) 미래(조동사-have원형) - 완료(동사완료(~p.p)) 미래(조동사-be원형) - 진행(동사진행(~ing) 미래(조동사-have원형) - 완료(be완료) - 진행(동사진행(~ing))

1.2. 2시제설

시제 조동사 시상
Do(현재), Did(과거) Will do(미래) Have done(완료), be doing(진행)
2시제설의 강점 중 하나는 인용절에서의 시제 역전환(backshifting)을 3시제설보다 훨씬 깔끔하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몇몇 영어 강사들은 이 점을 논거로 삼아 2시제설을 강력하게 설파하기도 한다.

2 시제설 같이 형태론적으로 보자면 이렇게 된다.
단순시제 단순현재
단순과거
미래 조동사 - 동사원형(부정사)

[3][4]
복합시제 완료 진행 완료진행
현재 Have 단순현재 - 동사 완료상(현재완료) Be 단순현재 - 동사 진행상(현재진행) Have 현재형 - Be 완료상 - 동사 진행상(현재완료진행)
과거 Have 단순과거 - 동사 완료상(과거완료) Be 단순과거 - 동사 진행상(과거진행) Have 단순과거 - Be 완료상 - 동사 진행상(과거완료진행)
미래 Have 미래형(Will have) - 동사 완료상(미래완료) Be 미래형(Will be) - 동사 진행상(미래진행) Have 미래형(Will have) - Be 완료상 - 동사 진행상(미래완료진행)

2. 단순시제

진행, 완료 등의 상 표지가 부착되지 않은, 오직 동사 어간에 시제 어미만 붙어 있는 꼴을 가리킨다.

2.1. 단순 현재(Simple present)

말하는 사람이 의식하는 기간 동안 변하지 않는 사실이나 일상적인 상태를 전달한다. 특정 순간에 집중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추상적이고 넓은 시간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사실을 서술하는 시제다. 물이 100도에서 끓는다고 할 때의 현재의 일반적인 느낌, 나는 몇 살이라고 말할 때의 '현재 통용되는 사실'을 말하는 느낌을 전달한다.

문법 용어의 이름에 이끌려 단순 현재가 '지금 일어나는 일을 단순히 전달'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오해가 발생한다. '말하는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은 오히려 현재 진행(present progressive)을 쓴다. (예외도 있다. 아래 참조) 단순 현재는 말하는 순간 꼭 하고 있는 건 아니되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사태를 가리킨다.
I run.
난 뛴다. (지금 뛴다는 말이 아니라, 러닝이 취미라거나, 직업이 육상 선수라는 뜻에 더 가깝다.)

자명한 과학 상식이나 인생의 진리 또한 단순현재를 쓴다.
A team supposed to go down eventually goes down: Descending team descends[5]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또한, 소설이나 영화, 만화 따위에서 일어난 사건을 묘사해야 할 때도 보통은 단순현재를 쓴다.
In Ep.64 of Rustic Period, Shanghai Cho shoots Shimyoung.
야인시대 64화에서 상하이 조 심영을 쏜다.
신문 기사 표제에서도 현장감을 나타내기 위해 단순현재를 쓴다.
Sarkozy and Cameron discuss debt crisis
사르코지와 카메론이 국채 위기에 대해 논하다

일정이나 계획 등으로 확정된 미래에 단순현재를 쓴다.
We leave for Berlin tomorrow at 1:00.
우리는 내일 1시에 베를린으로 간다.

'말하는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에 단순현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다.
  1. 운동 경기의 중계방송 등에서 현장 상황을 빠르게 전달할 때 단순현재를 쓴다.
  2. 어떤 행동을 상대방에게 시범을 보이며 설명할 때 단순현재를 쓴다.
  3. 정적인 의미의 동사(love, want, know...)는 단순현재를 쓴다.
  4. 약속해요(I promise), 미안합니다(I apologize), 고맙습니다(I appreciate) 등의 수행동사(performative verb)는 단순현재로 쓴다.

2.2. 단순 과거(Simple past)

말하는 사람이 과거의 일을 서술하듯 전달하는 시제이다. 예를 들면 성인인 내가 어렸을 때 단순히 즐겼던 일을 전달할 때의 느낌이다. 사건이 연속적인 시간 속에서 지나가버렸다는 느낌을 가지며, 과거에 일어난 일들의 현재 시점에 대한 영향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전달한다.
I ran. 난 뛰었다. (그냥 과거에 그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줄 뿐이다.)
We walked to school every day. 우리는 매일 학교에 걸어갔다.
보통은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백과사전 등에서는 특정인에 대해 사전지식 없이 be동사를 과거형으로 쓸 경우, 이 사람은 죽은 사람임이 전제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 싶다면 단순과거 시제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Thomas Alba Edison was an American inventor and businessman.
토머스 앨바 에디슨은 (생전에) 미국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였다.
한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는 느낌을 더 강조하고 싶으면
I used to love her. 한때 난 그녀를 사랑했었다.
라고 한다. 과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뜻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자명한 역사적 사실도 단순 과거형을 쓴다.
In 1945, Hitler married his long-time mistress, Eva Braun, and to avoid capture by the Red Army, the two committed suicide.
1945년에 히틀러는 그의 오랜 연인인 에바 브라운과 결혼했고, 그 둘은 붉은 군대에 생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살했다.
보면 알겠지만 위 문장에서 히틀러가 결혼을 한 것과 자살을 한 것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연속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전통적으로 소설은 단순 과거형으로 쓰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요즘엔 단순 현재형으로 쓰이는 소설도 늘어나고 있다.

2.3. 단순 미래(Simple future)

형태론적 표시를 기준으로 하면 영어 동사의 미래형이라는 것은 없으므로, 단순 미래라는 것은 모호한 표현이다. 미래 의미는 will, shall, be going to, be to 등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표현들은 쓰이는 곳이 서로 다르다. 원래는 shall이 1인칭은 의지미래, 그 외 인칭은 기본 미래형[6]처럼 쓰였고 will은 인칭 무관하게 의지를 표현할 때 쓰였으나, 현대 영어에서는 will이 일반적으로 기본 미래로 쓰이고, 특히 shall은 조금 문어체적인 느낌을 준다. 이는 미국식 영어에서 특히 잘 드러나는 특징이다.[7]
I will run. 나는 뛸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 will에는 '의지'의 어감이 담겨 있어 의지를 담아 '나는 꼭 뛸 것이다.'라 사용될 때도 있다. 한국어의 "-겠다"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I am going to run. (계획대로 확실히) 나는 뛸 것이다.
I am to run. (예정에 의하면) 나는 뛰도록 되어있다. - 격식을 차릴때나 공식석상에서, 미래의 예정이나 계획을 알릴때 쓰이는 표현이다.
I am running tomorrow. (예정에 잡혀서) 나는 내일 뛴다. - 스케줄 상 내일 뛰는 걸로 약속이 잡혀 있는 경우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3. 완료

영어 단순과거 완료상
한국어 과거상

단순과거: 단절된 과거
완료상: 연결된 과거

영어의 완료상(perfect)은 한국어에 비슷한 표현이 없기 때문에, 한국어 화자가 그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영어에서는 언급된 상황의 시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건과 그렇지 않은 사건을 확실하게 구분해서 묘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열쇠를 잃어버린 상황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에 관심을 두냐 두지 않느냐에 따라 'I have lost my keys.'(예전에 열쇠를 잃어버려서, 열쇠를 자신이 지금도 못 찾음), 'I lost my keys yesterday.(어제 열쇠를 잃어버렸는데 지금도 잃어버린 상태인지는 언급 하지 않음)'로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물리적인 상황 뿐만 아니라 경험이나 성취가 현재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여행을 간 '나에게 의미있는 경험'), 앞서서 일어난 어떤 사건임을 명시하여 설명할 때도 쓰인다.

그나마 보조용언 '-어 있다.'와 제일 가깝기는 하지만 한국어의 '-어 있다.'는 완료상(perfect)이 아니라 결과상(resultative)으로, 완료상에 비해 사용되는 범위가 훨씬 좁다. 의미적으로 '-한 상태'라고 이해하면 과거형과의 의미 차이를 보다 구분해내기 쉬워진다. 영문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경우 영어 완료상을 한국어 단순과거로 옮겨야 자연스러운 경우가 오히려 많다.[8][9]

영어의 완료상의 경우, 현재 결과나 과거 결과의 원인이 되는 행동이나 양태를 기술할 때 쓰인다. 예를 들면,
(현재:결과)철수가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다.
Cheolsu is lying on the bed, with his legs in a bandage.
연결된 과거
(완료:원인)철수가 교통사고로 인해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Cheolsu has hurt his legs badly in a car accident.

반면 과거형은 주로 현재와는 아무 관련없는(유리된) 상태를 쓰인다.

단절된 과거
King Sejong the Great made Hangul in 1443, and he made a lot of other great achievements for his people before he passed away in 1450.
(과거:세종대왕은 1443년 한글을 만들었고 백성을 위해 여러 업적을 이루었고 1450년 승하했다.)

그러나 우리가 세종대왕이 한글을 발명한 덕분에 편리하게 문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에서는 현재완료나 과거완료를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결과)우리는 한글 덕분에 편리한 문자생활을 하고 있다.
We live a convenient literate life thanks to Hangul.
연결된 과거
(완료:원인)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로, 한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문자 가운데 하나인 한글의 덕을 오랫동안 보아 왔다.
The Koreans have long benefitted from King Sejong's creation of Hangul, which is one of the world's easiest writing systems.
한편 미국영어는 영국영어에 비해 완료상보다 단순시제를 많이 쓴다.

또한 현재완료, 과거완료 등의 용어는 사실 Have 현재형 + 일반동사 완료상, Have 과거형 + 일반동사 완료상에 더 가까운 개념이다.(즉, 현재 - 완료, 과거 - 완료)
과거완료진행 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Have 과거형 + be동사 완료상 + 일반동사 진행형을 붙여 놓은 용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즉, 과거 - 완료 - 진행)

편의상, 붙여 쓴 걸로 생각된다.

3.1. 현재완료

현재완료는 과거에 일어난 어떤 사태가 현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present relevance)는 의미를 갖는다. 과거의 사태가 현재에 영향을 주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어서, 어떤 사태가 야기한 결과가 현재에도 남아있다('결과'),[10] 그 사태가 이제 갓 끝났기 때문에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완료'), 과거에 일어난 사태에 대한 지식이나 이력이 나에게 있다('경험') 등의 용법이 파생된다. 때문에 3관왕 등 '몇 차례 수상했는지'를 나타내는 용도로는 현재완료가 사용된다.

이러한 까닭에 현재완료는 특정한 과거 시점을 나타내는 부사어와는 함께 쓰일 수 없으며, 오히려 현재 시점을 나타내는 부사어(today, this week 등)와 어울린다. 한편 일정한 기간을 나타내는 표현과는 함께 쓸 수 있다. 이는 현재 시점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사건 내역을 서술하는 용법이기 때문에 그렇다. 한국어에서 단순히 과거시제로 번역하면 그 차이를 직접적으로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한국어로 직역했을 때 “~한 채로 있다, ~한 상태로 있다” 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알기 쉽다.
A message was received.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과거의 어느 시점에 메시지가 도착했는데, 그 메시지가 지금도 남아 있는지 어떠한지는 모름. 읽었는지 아닌지도 명시적으로는 알 수 없으나, 읽었을 가능성이 약간 더 높음)
A message has been received. 메시지가 도착한 채로 있습니다. (과거의 어느 시점에 메시지가 도착했고, 그 메시지가 여전히 그 도착한 상태로 남아 있음.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가 읽히기를 기다린 채 남아 있다면 이 경우에 해당)
I had breakfast at 7am. 난 오전 일곱시에 아침을 먹었다.
I have had breakfast. 난 아침을 먹은 채로 있다. - 문맥에 따라 유추해야겠지만, '나는 이미 먹었으니 말하는 지금도 배가 부르다' 정도의 느낌을 준다.
(원인: I have had breakfast → 결과 유추: 'I'm full now')
I knew that when I was 7. 내가 일곱살이었을때, 나는 알았다. - 지금은 어찌 됐는지 모르지만, 말하고 있는 그 순간엔 알았다. 단순히 알았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말할 뿐이다.
I have known that since I was young. 내가 어렸을때부터 나는 알고 있는 채로 있다. - 알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말하는 지금까지 기간동안 쭈욱 알고 있다.
(원인: I have known that since I was young → 결과 유추: 'I know that (until) now')
His statement has not been confirmed by other sources.
그의 증언은 아직 다른 자료에 따라 검증된 바가 없는 채로 있다.
한편, 정 반대로 '이 시점까지도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을 때도 쓸 수 있다.
(원인: His statement has not been confirmed by other sources. → 결과 유추: 'It's not confirmed by other sources (until) now')

3.2. 과거완료

과거완료('had done') 구성의 용법은 두 가지가 있다.
In 1980, Kim Il-Sung had decided that his son Kim Jong-il would succeed him, and increasingly delegated the running of the government to him.
1980년에 김일성 김정일이 그의 자리를 이어받을 것을 결정한 채로 있었고, 차차 그에게 정국을 위임했다.

김일성이 김정일을 후계로 선포한 것은 그에게 정국을 위임하기 전의 일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완료에서 같이, 더 과거의 일이 어떻게든 그 후 과거의 일과 연관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In 1945, Hitler married his long-time mistress, Eva Braun, and to avoid capture by the Red Army, the two committed suicide.
1945년에 히틀러는 그의 오랜 연인인 에바 브라운과 결혼했고, 그 둘은 붉은 군대에 사로잡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살했다.

위의 히틀러의 예시에서, 히틀러가 에바 브라운과 결혼한 것은 당연히 그 둘이 자살하기 전의 일이겠지만 자살한 뒤에 결혼 했을리가 없고, 시간차가 크지 않아 앞뒤 관계를 엄밀하게 할 필요가 작기 때문에 둘 다 과거 표현을 쓴 것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 앞뒤 관계 용법이 한국어와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한국어와 영어의 시제 적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어에서는 보통 최종 서술어가 되는 핵심 동사나 형용사, 혹은 서술격 조사가 특정 시제를 나타내면 그에 딸리는 종속절 등의 서술어는 주절의 시제에 따라 그 실제 시제가 결정되는데, 이게 바로 국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과 수험생 등을 엿 먹이는 상대 시제 개념이다. 가령, '철수는 날아가는 나뭇잎을 잡았다.'라고 하면 최종 동사 잡았다는 과거 시제다. 이때 앞 관형절의 날아가는은 현재 시제의 형태인데, 실제 그 동작이 실현된 시점은 잡은 시점과 동일하므로 말하는 시점에서 날아가는 나뭇잎의 시점은 과거가 된다. 같은 원리로 '철수는 날아간 나뭇잎을 생각했다.'라고 하면 날아간은 과거형인데 생각한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이므로 날아간은 대과거의 시점이 된다. 이렇듯 한국어에서는 핵심 서술어의 시제에 따른 상대적인 시제 현상이 나타나지만 영어에서는 상대 시제의 개념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에서는 모든 동사마다 제각기 시제를 따로 적용해 주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간접 인용절에서의 시제 변화 및 대과거 시제, 완료형 현재 분사 등이 나오는 것이다.

3.3. 미래완료

어느 미래의 시점 이전에서 그리하리라 예측되거나 계획된 일들을 묘사할 때 쓰인다. '이 정도의 결과물이 나와있을 것이다'고 정량화된 예측치를 내놓을 때 자주 사용한다. 직역법은 “~한 채로 있을 것이다, ~한 채로 있게 될 것이다”. 단순 미래 시제에 언급된 상황에 '영향'이 미치는 모습을 추가로 명시하는 의미를 전달한다.
I will have been in London for six months by the time I leave.
내가 떠나게 될 때 쯤이면 런던에서 6개월 동안 머무른 채로 있게 될 것이다.
You are going to have perfected your English by the time you come back from the U.S.
네가 미국에서 돌아올 때 쯤이면 영어가 완벽해진 채로 있을 것이다.

3.4. 예언적 완료

성경에서나 볼 수 있는 문법으로, 미래의 특정 사건을 마치 이미 일어난 것처럼 과거 시제로 표현하는 데 쓰인다. 이외에도 종교 문헌이나 문학 등에서 사용되는, 사실상 수사학에 가까운 시제이다.
Therefore thus saith the Lord God of Israel against the pastors that feed my people; Ye have scattered my flock, and driven them away, and have not visited them: behold, I will visit upon you the evil of your doings, saith the Lord.(jeremiah 23:2, KJV)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 백성을 기르는 목자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내 양 떼를 흩으며 그것을 몰아내고 돌보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내가 너희의 악행 때문에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레미야 23:2, KJV)

4. 진행

영어의 진행상(continuous form)은 물론 어떤 사태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데에 쓰인다.

진행은 물론 지속성도 있지만, 일시적인 상황의 의미도 있다. 가까이 다가가 있는 생동감의 느낌이 강해서, 심지어 언급되는 시점에서 미래에 준비된 생생한 상황을 묘사할 때도 'be -ing'의 형태가 쓰인다.

한국어의 '-고 있다.' 보조용언과 의미가 매우 비슷하지만, '-고 있다.' 쪽이 사용되는 범위가 더 넓다. 한국어에서는 '알고 있다', '사랑하고 있다' 등으로 정적인 의미를 가진 동사에도 '-고 있다.'가 결합할 수 있지만, 영어에서는 'I'm knowing', 'I'm loving'이라고 하면 의미가 달라진다.[11]

4.1. 현재진행

지금 당장 이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묘사할 때에 쓴다. 한국어와 달리 무조건 진행형을 써야 한다. 진행형을 안 쓰면 '일반적인 사실'이 되어버린다.
I am watching TV. 난 지금 티비를 보고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묘사할 때도 쓰인다.
He is studying to become a lawyer.
그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그 친구가 지금 말하는 이 순간에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뜻일수도 있지만, 좀 더 긴 기간에 걸쳐, 지금에도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도 있다.

어느정도 가까운 미래를 이야기할때도 쓰인다.
(이 경우에는 스케줄이 잡혀 있거나 어떠한 행동이 확실히 예정된 경우 사용된다.)
The train is arriving soon.
기차가 곧 도착한다. /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12]

cf. 미래에 예정된 행동이 바꿀 수 없는 틀림없는 경우(어떤 수단을 사용해도 바꿀 수 없는 경우) 현재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The train arrives soon.

보통 짜증을 담아서 '걔는 꼭 그러더라', '하는 게 그런 거밖에 없다' 식으로 불평할 때도 쓰인다. Always나 Constantly에 강세를 주는게 포인트. 짜증의 정도가 심할 수록 강세도 강해진다. 그런 짜증이 나에게 정말로 생생한 모습이라는 뜻이다.
He is always talking about Anime.
그 놈은 언제나 이야기하는 게 애니밖에 없다.
보통 love,want와 같은 감정을 나타내는 동사는 현재진형형으로 쓸 수 없다고 배우는데, 아주 틀리는 말은 아니지만, 맥도날드 광고 슬로건처럼 I'm lovin' it!이라고 쓸 때도 있다. '지금 너무 좋아한다'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문법을 파괴했다고 생각하자.

4.2. 과거진행

과거 어느 순간 특정한 순간에 일어나고 있던 일을 묘사할 때 쓰인다. 용법 자체는 현재진행과 크게 다를 게 없으나, 과거는 현재와 달리 고정적인 기준점이 없으므로 관찰 시점이 언제인지를 명시하지 않으면 과거진행 문장으로 의미있는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다. 따라서 '뭘 하고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다' 식으로 쓰인다.
Nellie Connally, then the First Lady of Texas, turned around to Kennedy, who was sitting behind her, and commented, "Mr. President, you can't say Dallas doesn't love you,"
당시 텍사스 주지사의 부인이었던 넬리 코낼리는 그녀 뒤에 앉아 있었던 케네디 대통령 쪽으로 몸을 돌리고 "대통령님, 달라스가 대통령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못하실 거에요'라고 말했다.
케네디 대통령이 넬리 코낼리의 뒤에 앉아있던 와중에 그녀가 몸을 돌려 말을 했다는 것이고, 그러한 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그 뒤로도 얼마간 계속 그녀 뒤에 앉아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단독으로 과거진행이 쓰일 경우, 공손한 어조로 부탁을 하려 하거나 의견을 표출하는 상황일 수 있다. I was wondering... 이나 I was thinking... 등의 표현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시제를 한 단계 과거로 옮김으로써 현재 화자의 생각이 그렇다는 느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한국어로 치면 '그런 생각을 해 봤는데/그런 고민을 잠깐 했는데' 정도의 어감에 해당한다.

4.3. 미래진행

주로 방송매체 등에서 많이 쓰이는 시제로서 단순 미래시제보다 '계획성'을 가지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I will be interviewing a CEO 라고 한다면 보통 I'm going to interview a CEO의 의미에 가깝다. 존 윅 시리즈를 통해 잘 알려진 작별인사인 be seeing you 역시 원형은 I'll be seeing you라는 미래진행 문장이며, 주로 다시 만날 것이 확실한 사람[13]에게 사용하는 인사말이다.[14]

5. 완료진행

완료상과 진행상이 섞인 개념이라 한국인에게는 더욱 어려운 개념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한 시점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 상태(~ing)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been) 그것이 그 이후의 시점에 영향을 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진행형의 경우 다른 시점에 영향을 준다는 개념 없이, 그저 단순히 그 시점에 진행 중이라는 의미이다. 한 시점에 하고 있던 행동의 영향은 그 시점에만 미치고, 그 이후의 시점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완료진행형은 한 시점에 하고 있던 행동이 다른 시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표현한다.

5.1. 현재완료진행

주로 무엇을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주욱 해 오고 있는 경우에 사용된다. 현재완료와는 달리, 이력을 나타내는 기능은 없지만, 얼마나 오래 해 왔는지 그 기간을 나타내기 위해 많이 사용된다. 혹은 '오랫동안 이걸 해 왔음'을 강조하거나 과장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단순과거진행 (단절된 과거진행)
He was studying English.
그는 영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일단 과거 시점에서 화자가 봤을 때는 그랬지만, 얼마나 오래 해왔는지는 잘 모른다. 일시적일 수도 있다)

현재완료진행 (연결된 과거진행)
He has been studying English.
그는 지금까지 쭉 영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일시적이 아니며, 꽤 오랜 시간이나 세월을 공부했을 가능성이 있다)

I have been studying English for 10 years.
나는 영어를 10년 동안 주욱 해 오고 있다.

5.2. 과거완료진행

과거 시점의 글에서, 과거 시점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이 과거 시점과 결과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제이다.
주로 소설에서 사용되고, 소설 상에서 어떤 인물이 소설 상의 대과거시점으로부터 소설 상의 과거시점까지 주욱 해 오고 있었던 행동을 서술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When James saw Juliet talk fluently to the foreigners, He thought that she had been studying the foreign language for over 5 years.
제임스는 줄리엣이 외국인과 유창하게 대화하는 것을 보았을 때, 그는 그녀가 5년 이상은 외국어를 공부해 왔다고 생각했다.

일상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5.3. 미래완료진행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어떠한 상태가 미래의 어떠한 시점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것임을 나타낸다
상당히 보기 드문 시제로서 일반적으로는 보통 사용되지 않고, 주로 미래형이나 미래진행형이 사용된다.
I will have been flying on the heaven after dying.
난 죽고나면 당연히 천국으로 날아갈 것이다.
He will have been drinking a good deal of beer, despite the recommendation that he must not drink beer any more because of his health from doctor.
의사가 그의 건강을 위해 절대 술을 먹지말라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그는 많은 양의 술을 계속 마실 것이다.

미래의 행동을 과장하여 말하려고 할 때 사용되는 흔하지 않는 시제다

6. 기타 (조동사)

이 문서를 읽기 전, 조동사는 본동사 앞에 붙어서 동사의 의미를 돕는 역할일 뿐이라는 걸 숙지하고, 시제는 본동사에만 사용된다는 것을 숙지하여야 한다.여기 나오는 could나 would might 등의 조동사들이 시제를 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could, would, might, should, must, may 등의 조동사의 경우 과거형태로 사용하려면 완료상, 즉 have+p.p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could나 would같은 조동사는 can, will의 과거형태로서의 조동사와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현재형으로서 could, would로 나뉠 수 있기 때문에 의미 판별에 주의가 필요하다.
could 동사원형 could have p.p
would 동사원형 would have p.p
should 동사원형 should have p.p
must 동사원형 must have p.p
might 동사원형 might have p.p
may 동사원형 may have p.p

7. 관련 문서


[1] Reichenbach, 1947; three place structure [2] Jespersen, 1931 [3] 사실 동사원형인 부정사 자체가 보통 미래의 의미를 담고 있고 (하지만 5형식에서 look, sense 등의 동사 다음에 목적어 - 동사원형이 나오는 경우처럼 예외적 기능도 있다. 여기에서는 미래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파생된 게 그 유명한 to + 부정사다. to의 유래를 알려면 또 영어사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생략한다. 보통은 전치사 to의 의미를 이용해서 to + 부정사를 이해해도 거의 무방하다. [4] 사실 to + 부정사는 조동사 + 부정사 (조동사 + 동사원형)에서 조동사 부분이 to로 대체된 문법성분으로 볼 수 있다. 보통 to + 부정사는 조동사 will + 부정사의 의미이지만 가끔은 must나 should같은 조동사 + 부정사의 의미를 띌 때도 있다. [5] 이쪽은 약자에 최대한 맞춰서 해도, 번역하면 : '내려가는' 팀은 내려간다. [6] 단, '네가 그럴 의지가 없다면 내가 그렇게 하게 만들거나, 어차피 너는 상황상 그렇게 하게 될 것이다'와 같이 강제적인 뉘앙스가 깔려 있다. [7] 예시로, 심슨네 가족들 시즌 20 에피소드 2에서 바트 심슨이 한 스웨덴의 웃음기 없는 진지한 바텐더에게 장난전화를 거는데, 여기서 다른 바텐더들은 "I'll check"(한 번 볼게요)라고 대답한 것에 반해, 이 스웨덴 바텐더는 "I shall inquire"(문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이라고 대답한다. 이 바텐더의 진지한 캐릭터성을 강화하려고 문어체스럽게 말투를 바꾼 것인데, 이곳에 shall이 쓰였다. [8] 한국어에서는 보통 영어에서 '완료상'을 사용할 부분도 단순 과거로 사용한다. 그렇다 보니 한국인에게는 설령 영어의 완료상을 배운다 해도 오히려 완료상과 단순 과거의 차이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9] 사실 '-어 왔다' 혹은 '-어 있었다'로 해석하는게 '-어 있다.'보단 이해하기 하다. 예를 들어 '가고 있다.' 보단 '가고 있었다.'가 의미가 더 가깝다 [10] 때문에 현재완료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과거 사건을 서술할 때에도 많이 쓰인다. 예를 들면 속보 호외라든지. [11] 주로 상태동사의 진행형은 '현재'의 뜻을 강조하려고 할 때 사용된다. [12] 대한민국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의 열차 진입방송. [13] 예: 채용이 확정된 직원이나,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 등. [14] 다만 해당 영화의 대사는 1967년작 TV 시리즈인 더 프리즈너의 오마주로, 암살자 세계에서는 '이번에는 너를 죽이지 않기를 택하겠다(그러니까 살아서 다시 보자).'라는 뜻으로 통하는 인사말이라는 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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