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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7 23:03:28

에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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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가 별명인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안 페론의 부인에 대한 내용은 에바 페론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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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토니상 시상식
파일:tonyawards.png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제33회
( 1979년)
제34회
( 1980년)
제35회
( 1981년)
스위니 토드 에비타 42번가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vita_1978_Prince_Edward_Theatre.jpg
군중들 :
눈빛, 머리카락, 얼굴, 이미지
이 모든 것을 보존하자
정물로서 영원히 전시될 수 있도록
그녀가 받아야 할 합당한 찬사로서!

체 :
성금을 모금하여 묘지가 지어졌습니다.
에비타에게 바치는 기념비로서.
그러나 대좌(臺座)가 완성되었을 뿐,
에비타의 유해는 이후 십칠 년 동안이나 행방불명 상태였지요.

1. 개요2. 상세3. 음악적 특징4. 한국 프로덕션
4.1. 2006년 초연4.2. 2011년 재연
5. 2006년 이후 리바이벌6. 영화화7. 기타

1. 개요

페론주의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안 페론의 두 번째 아내였던 에바 페론의 생애를 그린 뮤지컬로 1978년에 초연되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하고 팀 라이스가 작사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스스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음악적으로 성공했다고 자부했고, 팀 라이스 역시 자신의 작품들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평가하는 작품이다.[1] 컨셉트 앨범으로 먼저 발표한 뒤 웨스트엔드 프린스 에드워드 시어터에서 초연이 열렸다.

2. 상세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후 에바가 카사 로사다(Casa Rosada)의 발코니에서 승리를 축하하며 몰려든 국민들에게 부르는 ' Don't Cry for Me Argentina'가 워낙 유명해서 뮤지컬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라도 몇 번인가 들어봤을 정도. 또한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초연에서 에바 역을 맡은 일레인 페이지와 패티 루폰은 뮤지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최고의 디바들이다.[2]

체(Che)라는 이름의 내레이터가 등장해 에바의 삶을 관찰하고 때로는 비판하는 것이 포인트.[3] 이름이 '체'라서 체 게바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Che는 영어의 "Hey" 쯤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 웨버와 라이스는 처음에는 체 게바라라기보다는 그저 익명의 내레이터를 의도했고, 이후 해럴드 프린스가 제작한 프로덕션에서는 체 게바라의 코스튬을 입고 게바라 역으로 연기를 했다. 영화와 이후의 리바이벌 프로덕션에서는 그냥 Che라는 이름을 가진 내레이터로만 변경되었다. 다만 한국에서는 홍보와 배역 설명부터 아예 체 게바라로 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체가 익명의 내레이터인지 체 게바라인지는 프로덕션의 연출의 의도에 따른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 체를 꼭 익명의 내레이터로 해야 된다든지 혹은 꼭 체 게바라로 해야 된다든지 하는 정답 같은 것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웨버과 라이스의 의도와는 별개로, 작품 내에서 체 게바라 본인이라고 대놓고 드러나는 연출이 간간히 끼어있다. 작중 "체"는 철저하게 내레이터의 입장을 고수하는 듯 보이지만, 가끔씩 스스로나 다른 등장인물에게 지목될 때는 그 정체를 체 게바라 외에는 다른 사람을 생각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초반의 "What a Circus"를 체가 부를 때, 자신을 "(아르헨티나에서) 17살부터 24살까지 산" 사람이라고 하는 가 하면[4] 후반부에 에바와 체가 왈츠를 추며 서로에게 독설을 날리는 "Waltz for Eva and Che"에서는 에바가 체에게 혁명 같은 건 (아르헨티나 말고) 딴데 가서 하라고 쏘아붙이는 둥.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종합해도 이 극에서 결국 이 "체"는 어디까지나 현실에 있을 수 없는 3인칭의 내레이터다. 따라서 실제 체 게바라인지 아닌지 확정하는 것은 무의미할지도...[5]

에비타는 80년대 전후 웨스트엔드의 대단한 히트작으로서 역사에 남았지만, 초창기 프로덕션이 해외로 수출될 때 에비타의 나라인 아르헨티나의 국민들은 경악했다. 그야말로 " 나의 에비타는 그렇지 않아!"의 심리도 있었고 1976년 페론주의 정권을 뒤엎고 집권한 군사독재정권의 지독한 탄압과 치솟는 외채와 물가 등으로 아르헨티나의 정치와 경제가 가히 막장으로 치닫게 된 시기였기에 후안 페론과 에바 페론에게 대한 향수가 더욱 강해졌을때라서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이 뮤지컬은 거부감이 크게 느껴졌을 수밖에 없다. 하필 에비타 뮤지컬이 나온지 얼마 안 지난 1982년에 터진 포클랜드 전쟁까지 겹치며 이 영국 뮤지컬에 대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감정은 말이 필요 없다. 영국에서도 포클랜드 전쟁이 터진 후 흥행이 잠시 주춤했다 카더라(...) 결국은 1986년까지 꽤 오래 버텼다. 아르헨티나의 페론주의자들이 해외 각국의 극장에서 반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으며, 당연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정식으로 에비타의 장기 공연이 열린 적이 없고, 아르헨티나 출신 배우 엘레나 로저가 세계 최대의 뮤지컬 시장(은 하필 또 영국이다!)에서 에비타에 출연한다고 할 때의 시선은 호불호가 굉장히 갈렸다. 아르헨티나의 일반 국민이든 뮤덕이든 기본적으로 국민감정은 어쩔 수 없는지라 이 작품에서 에바를 바라보는 냉소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불만이 적지 않다. 물론 아르헨티나에서도 페론주의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들이 존재하나, 다이애나 스펜서가 영국인들의 연인이듯이 대다수의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는 에비타가 있는지라... 그래서 웨버가 만든 음악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가 나올지 몰라도 시놉시스를 만든 팀 라이스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작품들을 발표할 때도 아르헨티나에서는 두고두고 까였다.

3. 음악적 특징

앤드루 로이드 웨버 특유의 음악적 절충주의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서, 온갖 장르의 음악들이 짬뽕되어 있다. 대표적인 장르만 해도 (당연히) 탱고, 라틴 성가, 록, 룸바, 팝 등등. 음악이 끊어지지 않는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이며, 성스루 뮤지컬 중에서도 정말 단 한 순간도 음악이 끊어지지 않는 완전한 형태의 성스루에 해당한다. 즉 노래(arioso)나 노래에 가까운 대사(recitative)가 아닌 순전한 대사로만 이뤄진 장면이 거의 없으며, 있다 해도 뒤에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실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음악이 완전히 끊어지고 대사로만 극이 진행되는 것은 그 자체로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대사에 집중시키는 등) 기능적으로 들어가 있을 뿐이며 그나마도 몇초에서 몇십초 정도에 불과하다. 음악이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연주자들에게도 대단히 힘든 작품이며, 특히 에비타의 일생을 표현해야 하며,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거나 하는 수준으로 짧게 퇴장하는 장면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무대에 나와 있어야 하는 원톱 주인공인 에바 역의 배우에게 대단히 큰 도전이 된다. 에바 역의 넘버들이 강력한 고음역 벨팅을 요구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극의 초반 넘버인 Buenos Aires. 극에서 중간중간에 탱고가 나오기 때문에 배우들은 춤을 능숙하게 출 줄 알아야 한다. 소개글만 봐서는 극에서 그냥 내레이터 역할로만 생각하기 쉬운 체 역시 후반부에 에바와 춤을 추는 장면이 있어서[6] 예외가 아니다.

4. 한국 프로덕션


'''[[에스앤코|{{{#!wiki style="display:inline-block;height:25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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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024 2024
※문서 등록된 공연만 기재함. (내한 공연 제외)

한국에서는 정식 라이선스로는 2006년 초연[7]했고, 에바 역의 김선영이 2007년 1회 더뮤지컬어워즈와 13회 한국뮤지컬대상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2011년 재연되기도 했다. 에바 역을 맡은 정선아가 좋은 평을 들었다.

굉장히 유명한 작품인데 비해 한국에서는 어쩐지 살짝 마이너한데, 그것은 에비타라는 극의 핵심적인 표현 방식인 비꼬기(sarcasm)가 한국 정서와 잘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이 작품은 에바 페론을 띄워주는 작품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까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에바 페론의 일대기는 '화려하지만 텅 빈 쇼'와 같다. 해설 역인 체의 노래들이 이 비꼬는(sarcastic) 어조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How can you say you're a saviour when those appose you have simply disappeared? (당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없애놓고도 당신은 자기 자신을 구원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등의 대사들.

아예 극의 첫 장면 자체도 이런 비꼬는 표현 방식을 택하고 있다. 화려한 라틴 성가의 형식을 빌어 에바 페론의 장례식과 슬퍼하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모습을 보여준 뒤, 갑자기 체가 나타나서 "이 얼마나 훌륭한 서커스 놀음인가?"[8]라고 이죽거리고 에바가 유럽 순방 도중[9]에 "아 글쎄 나보고 창녀래요! 나참 기가막혀서..." 하며 짜증을 내자 해군 제독 출신 수행원이 "에이 좀 실수할 수도 있죠 저는 전역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제독 소리 들어요"로 답하는[10] 등의 비꼬는 표현들이 극 전체에 쓰이고 있다.

4.1. 2006년 초연

4.2. 2011년 재연

5. 2006년 이후 리바이벌

2006년 웨스트엔드 리바이벌에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배우 엘레나 로저(위의 Buenos Aires 영상에 나오는 배우)가 에바 역을 맡아서 로렌스 올리비에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호평을 받았고, 2012년에는 <에비타>로 브로드웨이에도 데뷔했다. 2012년 브로드웨이 캐스트 레코딩에는 엘레나 로저가 부른 스페인어 버전의 <Don't Cry for Me Argentina> (<No Llores por Mi Argentina>)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아르헨티나인 에비타를 보는 날이 오는구나하며 감탄했고(물론 뮤지컬에 관심없는 이들의 시선이 좋지만은 않았지만...), 다른 스페인어권 팬들도 스페인어 억양이 섞인 연기에 호감을 보였다. 대신 하술할 영화판의 마돈나에 익숙해져있었던 팬들은 영어 발음이 아쉬웠다며 조금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어차피 스페인어권 사람들이 나오는 작품인데 스페인어 억양을 섞어 쓰는 연기가 한편으로는 더 적절하기도 하다. 한편으로 하술할 영화판에서 새로 추가된 넘버인 <You Must Love Me>가 정식 넘버로 편입되었다.

6. 영화화

마돈나를 주연으로 하여 영화가 제작되었고 1996년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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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타


[1] 물론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최고 히트작은 < 오페라의 유령>과 < 캣츠>이고, 팀 라이스도 가사만 놓고 볼 때 가장 맘에 들어하는 작품은 자신의 온 역량을 쏟아부은 < 체스>였지만, 20대 초반부터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호흡이 정점에 이른 작품이 <에비타>이며, 함께 만든 마지막 히트작이라는 의미도 있다. [2] 좀 다른 이야기지만 팀 라이스와 일레인 페이지는 80년대 후반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에비타를 계기로 만나서 11년간 불륜 관계가 되었다.(...) 그러나 팀 라이스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던 일레인 페이지와 헤어졌고, 아내와도 이혼 직전까지 갈 정도로 사이가 악화되었다가 겨우 이혼은 면했다. 한편 팀 라이스는 에바 페론에게서 이름을 따온 에바라는 딸도 있다. 딸은 소설가로 활동 중. [3] 에비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뮤지컬 엘리자벳에도 유사한 캐릭터인 루케니가 등장한다. [4] 이 부분은 마돈나 출연의 영화 에비타 및 한국판 공연에서는 삭제된 가사다. [5] 그러나 체 게바라와 후안 페론의 관계가 친분이 없을지 언정 실제로 나빴던것까지는 아니었다. 실제로 체 게바라는 후안 페론을 아르헨티나로 복귀시킨다는 플랜을 짠적이 있다는 얘기도 있었고, 실제로 대면을 해서 게릴라 운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 논하기도 했다.(다만 후안 페론은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에서 혁명활동을 벌이는것은 무모하다고 충고했고, 그 충고를 무시한 체 게바라는 볼리비아에서 CIA에 의해 생포당하며 생을 마감하게 된다.) 페론이 1기 집권기간 동안 공산당을 탄압하고 망명시에는 우익 독재자 밑에서 보호받은 인물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지만 후안 페론이 1기 집권때 노조의 지원하에 빈곤층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에 대해서 감명을 받았던듯하다. [6] 'Waltz for Eva and Che' [7] 비공식으로는 1981년에 올라오긴 했었다. 라이선스 없는 불법 해적판이긴 했지만 저작권 개념이 희박했을 때다. 당시 전두환이 정권을 잡고 있었고 후안 페론의 독재정치의 얼굴마담이었던 에바 페론을 서슴없이 비판하는 작품인 덕분에 1981년 공연은 예정된 회수를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려야 했다. 이 때의 사건을 다룬 영화가 바로 박철수 감독의 <서울 에비타>이다. [8] 심지어 이 노래 'Oh What a Circus'는 후안 페론이 당선된 뒤 에바 페론이 발코니에서 부르는 극의 주제가 'Don't Cry for Me Argentina'와 같은 멜로디로 되어 있다. [9] Rainbow Tour [10] 표현이 좀 완곡하지만 "너 옛날에는 창녀 맞았자나ㅇㅇ" 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