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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9 15:10:29

양훈/선수 경력/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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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넌트 레이스
1.1. 4월 ~ 5월1.2. 6월 ~ 7월1.3. 9월 ~ 10월
2. 포스트시즌3. 시즌 후

1. 페넌트 레이스

1.1. 4월 ~ 5월

2015년 4월 8일 자로 허도환, 이성열을 상대로 넥센 히어로즈에 트레이드되었다.

경찰청 1년차에 6점대, 2년차 7점대로 부진했고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겹쳐 전역한 후에도 시범경기에서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주었긴 하나,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 시즌 초부터 '전력 외 판정' 취급당한 허도환과 작년 우선협상 기간에 대놓고 팀을 나가라는 취급을 받은 이성열잉여자원들 트레이드 상대라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한화의 뎁스를 보면 허도환보다 폭투에 대한 블로킹이 나은 포수는 오직 주전 조인성뿐이며, 지성준 정범모의 4월까지 타격 성적은 9푼이다. 타격이 되는 2군 포수 박노민은 외야수와 1루수로 출장 중이라서 허도환의 타격은 하위타선에서 기대해봄직하다. 외야수도 황선일이나 오윤을 영입해야 했을 만큼 처참한 수준이다. 3루수 송광민을 좌익수로 써야했다는 것 자체가 이 팀이 외야 자원이 없다는 반증이며, 송광민, 나이저 모건, 이용규보다 확실한 외야 주전은 오로지 김경언, 최진행뿐이며 이 둘도 수비가 약해서 지명타자가 더 어울리는 게 현실이다. 수비가 되는 백업 자원인 송주호, 장운호, 고동진 역시 타격은 무툴에 가까우며 이러한 상황에서 꾸준히 2할 후반대 타율에 일발 장타력까지 보유한 이성열은 아무리 좌타버전 최진행이라고는해도 넥센의 한테나 밀려난 것이지 한화에서는 정말 필요한 자원이다. 또한 경기 후반 김태균, 최진행, 조인성이 출루 후 대주자를 기용했을때 쓸만한 교체 선수가 김태완 정도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한화도 이득이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네이버 스포츠의 여론조사에서는 윈윈트레이드 50% 넥센손해 25% 한화손해 25%의 의견을 보여주었다.

따지고 보면 허도환 지성준의 경험 부족과 백업 보강을 메우기 위한 카드, 이성열은 왼손 대타 및 지명타자, 외야수 옵션이 가능한 카드지만 포수 쪽엔 박노민, 대타 및 백업 외야 쪽은 오윤 황선일 등 중첩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한화 입장에선 뎁스 확보를 했으며, 양훈은 건강하다면 불펜 및 선발로 쓸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넥센 입장에선 만에 하나 토종 우완 투수진이 무너진다면 그걸 대처해 줄 보험을 가진 셈이 되었다.

트레이드가 발표되기 전에 정확한 예측을 하고도 극딜을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성열이 이적하자마자 팀을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양훈이 아깝다던 한화팬들의 의견은 한 경기만에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1.2. 6월 ~ 7월

6월 4일 한화전에서 팀이 크게 이기는 상황에서 드디어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을 내주고 속구 최고 구속이 140Km/h에 못미치는 등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지만, 1군 등판이 가능할 정도로 준비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후반기 선발 활약을 기대하는 팀과 팬들에게는 고무적인 일.

1.3. 9월 ~ 10월

9월 1일까지 10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혀갤에선 갓훈, 0수증이라며 온갖 찬양을 받았다.

9월 4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오재영의 뒤를 이어 4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등판, 3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1,12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다.

9월 9윌 목동 두산전에서 마운드에 불을 지른 문성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2점을 분식하긴 했으나, 이후 4, 5회를 틀어막아줘 이것이 넥센의 역전승의 발판이 되었다. 분식회계를 저질렀음에도 혀갤에선 '문성현에게 자책점 폭탄 안겨줬으니 잘 됐다'라며 오히려 칭찬을 받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9월 13일 목동 삼성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ERA를 다시 0점대(0.98)로 끌어내렸다. 더불어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는 히어로즈 공식 방송에 의하면 양훈의 FA는 2018 시즌 후라고 한다. 혀갤러들은 일제히 거북이를 주고 토종 노예를 얻어왔다며 기뻐하고 있다.

9월 2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3년만의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까지 넥센은 NC에게 꼴랑 2승 12패라는 막장전적을 가지고 있었기도 했고, 내년 선발 기용을 위한 일종의 테스트로써 염감독이 기용한 것인데, 이 경기에서 양훈은 6이닝 80구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화답했다. 이날 타선도 박병호가 KBO 최초 2연속 50홈런을 기념하는 축포를 날리는 등의 활약으로 결국 승리를 따내 1,212일 만의 선발승리를 기록하였다.[1] 수훈선수 인터뷰에서는 '한화에서는 폼을 많이 지적당했는데, 넥센에 오니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와 같이 전 소속팀의 그분을 까는 듯한 발언과 함께 'NC 타자들이 잘하는 것을 알기에 마음을 편히 비우고 던졌다', '1,212일 만에 기록하는 선발승이다' 등의 말을 하며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최훈은 카툰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양훈의 각성엔 이지풍 트레이너와 손혁 투수코치[2]의 공이 큰데, 사진으로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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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8일 스프링캠프에서의 모습. 김성근 감독의 살을 빼라는 지시를 따른 모습이다. 이 시점에서의 직구 구속은 120km/h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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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4일의 모습. 팔에 근육이 상당히 많이 붙었고 체격도 좋아졌다.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

참고로 오승환이 있는 한신 타이거스의 준수한 외인 선발 랜디 메신저도 이 타입이다. 몸무게가 120키로에 이르러 충분히 체중을 공에 실어서 던질 수 있고 그 결과는 150키로를 그냥 넘기는 속구와 각도가 큰 변화구들.

넥센 입장에선 양훈의 부활이 굉장히 반가운데, 살려조 항목에도 언급되었듯 한화에 가려져서 그렇지 올해 넥센 불펜의 혹사도 위험수준이였다. 허나, 양훈이 가세해 줌으로써 필승조들이 6회 이전에 조기투입되는 경우가 줄어들며 후반기 넥센의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혀갤에선 우리훈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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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호투에 화답하는 팬들의 포스터. 출처

사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좌완투수 차우찬도 한 번 무리하게 감량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차르 봄바로 끝났다.

9월 27일 kt전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요즘 기가 막히게 변비타선이어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결국 10회 끝내기로 승리하면서 양훈은 천적 NC도 잡아주고 3연패도 끊어주는 완벽한 에이스의 표상이 되었다. 물론 아직 표본이 적긴 하지만, 후반기 보여준 활약만으로도 영수증 취급받던 트레이드 초기와는 격이 달라졌다.

10월 3일 목동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1회 초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5⅔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1K 1자책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넥센은 삼성의 투수진에 막혀 1:0으로 패해 양훈은 아쉬운 패전을 떠안으며 시즌을 마쳤다.

물론 이 같은 호성적은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않은 점과 운이 크게 작용했다. 시즌종료 사점에서 양훈의 ERA는 1.41이지만 FIP는 4.22, kFIP는 4.52다. 2016년 풀시즌을 치른다면 방어율 4점대 초반~중반을 오고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넥센 입장에선 그정도면 충분하다는 평가. 선발 투수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넥센에서 우완 정통파 선발 투수 양훈의 입지는 이미 압도적이다. 양훈을 제외하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김세현, 마흔이 넘은 송신영, 체격이 작아 선발 투수론 한계가 자명한 문성현뿐이고, 억지로 집어넣아봐야 2군 페드로 김상수, 아직 갈 길이 구만리인 하영민, 김동준뿐이다. 이 선수들 중에 한시즌 온전히 선발 투수로 활약해준 선수는 전무하다.

그런 넥센에서 11시즌 열악한 타격지원과 수비에도 140이닝 이상 소화한 군필 우완 양훈에게 넥센 팬들의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 2016년 한시즌 온전히 선발로 뛰며 150이닝 정도만 먹어준다면 충분히 잘 해 줬단 평가를 받을 것 이다. 이를 반영하는 것이 시즌 후 2016시즌의 팀의 선발 문제와 관련한 기사 및 토론글들 모두 양훈만큼은 선발 라인에 있는 걸로 보고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다.

2.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 시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적이 없었던 양훈은 와일드 카드 승리 이후 넥센이 준PO 진출에 성공하자 준PO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되어 포스트 시즌에 나서게 됐다.

그리고 10월 10일 준PO 1차전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손승락에게 넘겼다. 비록 팀이 역전패당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날의 호투는 다음날 덕아웃에 구름같은 기자들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다. 이택근이 "너 메이저리그 가냐?" 라고 농담할 정도로.

10월 14일 준PO 4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호투했으나, 염경엽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불펜 운영으로 9:2가 9:11로 뒤집히는 바람에 또 PS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팀의 탈락을 지켜보아야 했다.

3. 시즌 후

시즌 후 열린 2차 드래프트로 상무 입대를 앞둔 동생 양현 넥센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별다른 게 없으면 동생이 제대했을 때 한 팀에서 뛰게 된다.

[1] 공교롭게도 1,212일 전 현재 본인이 뛰고 있는 넥센을 상대로 선발승을 기록했다. [2] 이지풍 트레이너가 투구 매커니즘까지 관리할 수는 없다. 그 부분에선 손혁의 공이 있다. 즉, 이지풍 트레이너는 몸을 만들어서 베이스를 깔아 준 역할을 했고, 그걸 기반으로 손혁 투수코치가 개선한 것이다. 실제로 10월 12일 기사에서 손혁코치가 매커니즘을 잡아준 내용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