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1982년 개봉작인 1편을 다룹니다. 시리즈 전반에 대한 내용은 애마부인 시리즈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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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A07A><colcolor=#000> 애마부인 (1982) 愛麻夫人 | The Ae-ma Wo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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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정인엽 |
각본 | 이문웅 |
제작사 | 연방영화㈜ |
기획 | 양봉석 |
촬영 | 이석기 |
조명 | 손병진 |
편집 | 김희수 |
음악 | 신병하 |
출연 | 안소영, 임동진, 하명중, 하재영 |
상영일자 | 1982.02.06 |
상영극장 | 서울극장 |
관람인원 | 315,738명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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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0년대의 에로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안소영(본명 안기자), 임동진, 하명중, 하재영 주연. 이 영화의 성공으로 애마부인 시리즈가 13편까지 제작되었고, 파리 애마, 짚시 애마 등 '애마'가 제목에 붙는 영화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왔다.2. 등장인물
이애마 ( 안소영) |
영화 평론 등지에서 애마의 자유로운 성욕 발산을 두고 애마부인을 두고 여성 해방 등을 다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스토리상 결국 애마는 가정으로 돌아가기는 하나, 평론가들이 그런 평을 하는 이유는 영화에서 여성의 성욕을 다뤘다는 것 그 자체 때문이다.
현우 ( 임동진) |
김문오 ( 하명중) |
동엽 ( 하재영) |
애마의 두 번째 애인.
공예를 직업으로 삼는 예술가.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애마와 친해져 애마와 애인 관계가 된다. 여타 다른 인물에 비해 애마에게 친절하다. 애마에게 구혼하며 같이 프랑스에 가자고 하지만, 결국 좌절된다.
3. 줄거리
애마의 남편은 사업상의 사정을 핑계삼아 외도를 자주 나갔고 이러한 외도로 괴로웠던 애마는 남편과 부부싸움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부부싸움의 화가 덜 풀린 남편은 혼자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의 남자들이 유부녀와 바람난 얘기를 듣게 된다. 이를 듣고 분노가 되살아난 중에 이들이 담배를 달라고 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들과 싸운다. 그러다가 한 사람을 죽여버리게 되어 과실치사의 죄로 8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을 한다. 애마는 시가에 자식도 뺏기고 외로운 삶을 산다. 딸인 지현이를 몰래 만나지만 이를 보고 있던 지현의 고모에게 뺏긴다. 애마는 남편을 버리지 못해 정기적으로 남편의 면회를 가며 산다. 면회를 다니는 동안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혼을 권고받지만 그냥 면회를 다닌다.나체로 말을 타는 애마부인의 명장면.
그렇게 면회를 다니면서 성적 욕구를 풀지 못한 채 지내던 애마는 면회를 가기 위해 기차를 탄다. 거기서 한 어린아이가 애마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데, 미술학도 김동엽이 이를 제지해 준 것을 계기로 삼아 그와 다방에서 만남을 가진다.
어느날 애마는 같은 아파트의 옛 애인 김문오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난다. 애마에게 색정을 품은 김문오는 애마의 집에 찾아오지만 애마는 이를 거절한다. 그 대신 자기의 대학 동기와 연애를 하기도 하고, 클럽장을 돌아다니며 한 교수에게 '사람은 누구든지 정신적인 간음을 한다' 등의 말을 듣고 나서 이에 죄책감을 가지고 남편이 오지 말라는 면회를 한다. 애마는 성적 일탈과 정절 사이에서 방황하지만 때때로 음란한 생각이 몰려 올 때마다 괴롭다. 자위로 음욕을 풀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이런 와중에 김문오의 거듭된 만남 요청으로 김문오와 만나는데 하필 지현의 고모를 만나게 되어 핀잔을 듣게 된다. 결국 그날 애마는 김문오와 불륜의 정사를 갖는다. 그렇지만 남편에게 면회를 가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이후 애마는 동엽의 작업장에 찾아가 그와 순수한 만남을 만나지만 그에게 집착하던 김문오의 추궁을 들은 날 문오를 떠나며 남편에게도 이혼을 요구하며 시골에서 홀로 산다. 그곳에 동엽이 찾아와서 애마에게 구애하지만 애마는 이를 거절하고, 동엽에게 죄책감을 갖는다.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애마는 동엽에게 몸을 허락한다. 현우는 애마에게 전남편과의 이혼을 제기하는데 애마와 프랑스로 갈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약속한 그날 현우가 특사로 출감하고 동엽에게로 가던 애마는 부부의 굴레에 묶여 현우를 마중한다.
4. 페미니즘적 의의와 한계
1960년대의 영화가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대표되는 신파극이 주류를 이루고, 1970년대의 영화가 별들의 고향으로 대표되는 호스티스물이 대세라면 1980년대에는 에로물이 영화계의 흐름을 주도했고 그 에로물의 시작이 바로 애마부인이었다.호스티스물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1970년대에 에로적인 흐름이 없지는 않았지만, 호스티스물은 산업화나 여성성의 희생 등의 나름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그러나 1980년대의 에로물은 이런 사회성에서 벗어나 여성의 성욕이라는 순수 향략적인 주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이전 시대와 차이를 보여줬다.
영자의 전성시대나 별들의 고향으로 대표되는 70년대 호스티스물의 경우 급변하는 산업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약자의 입장이던 여성의 사회적 소외와 희생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여성은 철저히 수동적인 입장(세파에 휘둘리는 입장)으로 묘사된다. 이에 비해 자유부인이나 애마부인으로 대표되는 80년대 에로물의 경우 여성의 피해자적 측면이나 희생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여성의 개인적 욕망(성욕)을 묘사함으로써 단순히 수동적인 대상이 아닌 자신의 욕망을 가진 인간으로써 여성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여성사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거친 결과로 여겨지는 것. 평론가들로부터 애마부인이 <여성 해방을 다루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70년대 호스티스물의 경우 사회적 주제를 중요하게 내세우기는 하였으나 여성 등장인물 자신에 대해서는 뚜렷한 자신의 욕망도 갖지 못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는 수동적인 객체로 다룬 데 비해 정작 성욕과 같은 향락적(?)인 주제를 다룬 80년대 에로물에서는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욕망을 가진[2] 주체적 인물로 다룸으로써 여성 역시 남성과 동등한 욕망을 가진 인물임을 조명했다는 것이다. 애마부인의 결말에서 결국 애마가 가정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비판받은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이전 시대까지 여성이 가정(가족)의 부속물처럼 여겨지던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의 욕망을 가지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여성상을 제시하였으나, 결국 그동안의 욕망과 방황을 '한 때의 열병'처럼 조용히 정리하고 본래의 가정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구시대적 여성관-가족관과 타협하는 결말을 보여주었다는 것[3].
5. 그 밖에
비록 이 영화의 흥행 이후 안소영은 애마부인의 이미지에 갇혀 빛을 보지 못했지만, 80년대 영화 트로이카인 원미경, 이미숙, 이보희를 필두로 하여 적잖은 에로작 출연 배우들이 활약할 수 있었다.흥행성에서도 주목할 만한데, TBC 폐국으로 대표되는 전두환 정권 초기의 문화 탄압으로 인해 영화계는 침체기를 겪었으나, 애마부인은 이런 침체기 속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이는 당시 전두환 정부가 국민들의 관심을 정치로부터 돌리기 위해 시행한 3S( Sports, Screen, Sex) 정책에 들어맞는 영화였을 것이다.[4] 어쨌거나 당시 애마부인이 너무 인기가 많았던 나머지 영화관 입구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이런 애마부인의 흥행을 발판으로 1980년대 영화계는 어느 정도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제목 애마부인(愛麻夫人)은 해석하면 ' 대마를 사랑하는 부인'이라는
삼부프로덕션에서 1983년, 1989년 VHS로 발매했고, 2008년 에스엠스크린에서 '한국영화 마스터피스 컬렉션' 시리즈의 일환으로 DVD로 출시했다.
나체로 말 타는 장면에 레이디 고다이버를 떠올리기 쉽다.
[1]
순수 한국 영화로는
안성기,
장미희 주연의
적도의 꽃.
[2]
예를 들어 남자가 바람피우듯 여성도 젊고 매력적인 남성과 외도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3]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의 결말에서 노라가 가정을 떠나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 당대(1880년대) 서구 사회에도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고, 이 때문에 미국등 일부 국가에서는 인형의 집을 상연하면서 <떠났던 노라가 다시 가정으로 돌아와 헬머와 화해하는>결말을 덧붙이기도 하였다. 여성 역시 욕망과 갈등을 가진 인간임을 긍정하는 서사를 지지하던 사람들조차 정말로 여성이 기존의 가족, 가정 공동체를 완전히 떠나는 결말은 지나치게 파격적이고 충격적이라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 애마부인의 갈등 논란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4]
하지만 실제로는 당시 정부에서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정책을 폈다는 실질적 증거나 근거 자료는 없었다. 게다가 3S정책이라는 것 자체가 외국의 사례를 들어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일뿐 공식적으로 3S정책이라는 게 없었다. 이런 문화적 자유로움으로 인해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진 것도 아니었으며 오히려 정치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시
전두환이 새로운 지도자로서 정권을 잡았기에 정치에 대한 무관심 목적보다 국민들에게 환심을 얻기 위한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
[5]
'엠마뉴엘 부인'에도 말을 타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