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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2 01:41:11

앗다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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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름3. 역사4. 특징5. 정치6. 산업7. 교육8.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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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랍어: الذخيره

카타르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

2. 이름

아랍어로는 "الذخيره"라고 표기하는데, 이를 표기하는 영어 명칭이 중구난방이다. 영어 위키백과에는 Al Thakhira로 표기된다. 해당 문서에서도 여러 표기가 언급되어 있다. 영어 위키백과에서 아랍어 발음을 따른 표기(romanized)는 Adh Dhakhīrah(앗다히라)인데, 이 것도 Ad Dhakhīrah로 표기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 앗두하이르(Adh Dhukhayr), 알자히라(Al Zakhira)로 표기되기도 한다. 구글맵에도 중구난방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도시 이름 자체는 "앗다키라(Ad Dhakira)"로 나와 있지만 막상 근처에 표기된 권역 이름은 그냥 "다히라(Dakhira)"라고 되어 있고, 인접한 해변 이름은 "알타키라(Al Thakeera)", 습지 명칭은 "자히라(Zhakhira)"라고 적혀 있다.

이렇게 표기가 중구난방인 이유는 아랍어의 특성 때문인데, 표준 아랍어라도 지역별, 상황별로 발음이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굳이 이 도시 이름 외에도, 이슬람교의 선지자이자 무슬림 이름으로 많이 선호되는 무함마드도 "Muhammad", "Mohammed", "Mohamed" 등 표기가 일정하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1]

참고로 도시명 자체는 아랍어로 "탄약"을 의미한다. 후술할 역사성을 보면 꽤 연관이 있어 보이는 이름.

3. 역사

이 도시의 역사는 잘 알려진 것이 없지만, 카흐탄(Qahtan) 부족의 일원인 알무한나디 부족의 뿌리가 되는 곳이다. 카흐탄 부족의 초기 인물 중 하나였던 무함마드 빈 하디 빈 카름레가 1790년 생으로 19세기에 활동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대략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이 도시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즉 이 도시의 나이를 따지자면 미국의 동생뻘이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

이 도시가 외부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1908년 영국의 외교관인 존 고든 로리머가 집필한 Gazetteer of the Persian Gulf, Oman and Central Arabia 덕분인데,[2] 외부인의 기록으로는 여기서 처음으로 언급된다. 이 기록에 따르면, 당시 알타히라에는 300여 채의 집이 있었으며, 주민들 모두 어업에 종사하는 마한다(Mahandah; 위에서 언급한 알무한나디 부족을 표기하는 다른 이름) 부족들로 주로 진주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주민들의 교통수단은 아랍권의 전형적인 교통수단이었던 낙타였고, 식수는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2마일 정도 떨어진 루브와이르다(Lubwairdah)[3]에서 얻고 있었다. 해당 위성을 보면 바다와는 조금 떨어진 내륙이기는 하지만, 식수를 구할 정도였던 것을 보면 당시만 해도 바다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퇴적 작용을 거치면서 육지가 된 듯.

4. 특징

알호르의 위성도시로, 알호르 시내까지 약 10km 남짓 떨어져 있다. 넓게는 알호르 권역에 속하는데, 이 때문에 알호르 권역의 공식 명칭이 "알호르와 알타히라"일 정도.

위성을 보면 알겠지만 아직까지 두 도시는 분리되어 있다. 같은 권역일지라도 엄연히 다른 도시라 그런지 분리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서로를 왔다갔다 하려면 약 10km 남짓, 대략 10분 ~ 20분 내외로 걸린다는 것은 즉슨 두 도시가 아직 연담화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인접한 알호르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나름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인접한 알타히라와 연담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구글맵 위성을 보면 두 도시 사이에도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아, 두 도시는 앞으로 하나가 될 것이다.

이미 그러기도 전에 현재도 두 도시는 사실상 하나의 도시로 취급 받고 있는데, 알호르의 관광지들 중에도 알타히라 해변이 꼽힐 정도. 이미 알호르에 알타히라보다 훨씬 더 가까운 알파르키아 해변이 있지만, 현지인들도 그렇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알파르키아보다 알타히라 해변이 더 선호되는 듯. 당장 TripAdvisor를 봐도 알타히라 해변이 알파르키아 해변보다 더 먼저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알타히라와 붙어 있는 움에나이그(Umm Enaig) 지역의 계획도시가 "알호르"라고 되어 있고, 또 그 지역과 바로 인접한[4] 산업단지의 이름이 "알호르 산업단지"인 것을 보면, 두 도시는 아직은 시가지가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도 이미 사실상 하나의 도시라고 봐도 무관하다. 어차피 인구가 13,000명 남짓밖에 안 되는 알타히라 입장에서는 인구 3만 남짓의 인접한 알호르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5]

알호르에 알바이트 스타디움이 2021년에 개장했는데, 카타르 월드컵 경기가 이 곳에서도 치러지면서 알타히라 또한 장기적으로는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5. 정치

비록 알호르와 사실상 하나의 도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법적으로는 엄연히 다른 도시이므로, 선거를 치를 때도 두 도시는 다른 선거구로 간주된다.

1999년 카타르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알타히라는 제27호 선거구로 지정되었고 2015년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2015년 지방선거에서 제26호로 조정되었다.

투표율이 꽤 높은 지역인데, 1999년 지방선거에서는 무려 90.5%를 찍기도 했다. 2019년에는 이보다 낮은 73.8%를 찍었지만, 이게 당시 전국 최고 투표율이었다.[6]

6. 산업

역사 부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곳은 조그마한 어촌이었고,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어업이 발달했다. 주민들이 진주를 캐면서 생계를 이어나가는 등 이 지역의 특산물은 진주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어업이 쇠퇴하고 공업과 관광업으로 무게가 옮겨갔다.

어업이 발달한 도시답게 과거에는 주민들이 배를 타고 몰 줄 아는 게 거의 상식처럼 여겨지던 지역이었는데, 최근에는 관광업이 발달하면서 마리나를 기반으로 한 보트 관광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배를 타고 인접한 맹그로브 숲을 둘러볼 수 있는 듯. 다만 위성을 보면 아부다비보다는 꽤 부실해 보인다.

전통적으로 파르닷 알타히라 항구(Fardhat Al Thakhira Harbor)가 알타히라 어업의 중심이 되었다고는 하는데, 정작 구글에 검색해 보면 해당 항구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기사에도 언급되었는데도 말이다. 개발 예정지라고는 하는데, 해당 기사의 사진을 보면 알타히라 마리나로 추정된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아예 관광업으로 옮기려고 작정했는지, 알호르와 엮어서 이런저런 관광지들을 개발을 하고 있다. 공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그 중 하나로 2019년에 개장한 샤르크 가든(Sharq Garden)이 있다. 같은 해 해변길을 따라 1.8km의 관광로까지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듯 하다. 여기에는 2km의 자전거용 도로도 같이 있다.

관광업에 이어 스포츠 산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포츠도 좋은 관광업의 일부가 될 수 있기 때문. 월드컵이 인접한 알호르에서도 치러지는 겸 여기도 스포츠 도시로 만들려는 모양인데 알타히라도 축구가 발달한 곳이다. 2005년 알타히라 FC가 창단되었다.

카타르 정부 입장에서는 2022년 월드컵이 알호르에서도 치러지는 겸 알호르 도시권을 제2의 도하로 육성하려는 듯.

7. 교육

초등학교가 2개 있는데 알타히라 여자초등학교(Al Thakhira Primary Girls School), 알타히라 남자시범학교(Al Thakhira Model Boys School)이다. 이름대로 전자는 여학생 전용이고 후자는 남학생 전용이다.

8. 교통

전형적인 아랍 도시답게 과거에는 낙타가 주요 교통수단이었지만, 현재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사실상 상실했다.

인접한 알호르에 알호르 공항이 있기는 하지만 그 스케일이 비행장 정도밖에 안 되는데다, 월드컵을 앞두고 폐쇄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물론 폐쇄 여부와 무관하게, 알호르 공항은 국제선은커녕 국내선조차 굴리지 않는다.

해외에서 이 도시를 방문하려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카타르의 유일한 관문 공항이기 때문. 이 공항에서 알타히라까지 약 70 ~ 80km 정도로 꽤 멀긴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원시 까지의 거리와 거의 맞먹는 정도라서 좀 지루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저 정도의 거리는 국내선을 굴리기에 너무 아까울 정도.

다만 알호르권의 일원으로 도하 못지 않게 개발된다면, 일본 고베 그랬듯이 여기도 자체적인 공항을 만들 가능성은 있다.


[1] "마호메트(Mahomet)"는 아랍어 발음이 유럽화된 것을 이리저리 거치면서 변형된 발음이라 예외. [2] 카타르가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식민지 관료로서 파견된 것은 아니다. 카타르가 영국령이 된 것은 1916년이기 때문. 본래 그는 영국령 인도에서 근무했다가 1903년에 걸프해 일대로 파견되었다. 처음에는 단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 주어졌지만, 해당 백과사전을 집필하기 위해 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3] 아랍어 특성상 여기도 표기법이 고정적이지는 않는데, 오늘날에는 주로 "알부와이르다(Al Buwairdah)"라고 표기된다. [4] 붙어있지는 않다. [5] 인구 13,000명도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1986년도만 해도 인구가 1,900명도 안 되었을 정도였다. [6] 사실 지방선거는 선거 특성 상 투표율이 낮은 것을 감안할 때 지방선거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