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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9 14:17:41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조리 폭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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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진행
2.1. 문화체육관광부의 배드민턴 협회 조사
3.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해명
3.1. 반론
4. 용품 및 스폰서 관련
4.1. 후원사 페이백 논란4.2. 요넥스 스폰서 수의 계약 진행 논란
5. 대한체육회의 반응6. 기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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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여자 단식 선수 안세영이 시상식 후 기자 회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대표팀에서 탈퇴 후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할 것임을 암시한 사건.

2. 진행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일정이 끝난 안세영은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나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 부상을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은 실망을 했다."라고 발언했으며 이어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서운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

이 때문에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암시한다거나 공개적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폭로한 것이라는 여론이 일었다. #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안세영이 본인의 발언이 은퇴로 곡해되는 것은 지양해 달라는 입장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추가로 밝힘으로써 은퇴설은 일축했다. 협회가 안세영의 복식 출전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다. 부상 이야기를 꺼낸 점을 토대로 부상 출전을 했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를 이야기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옛날 부상이 아직도 완치가 안 되었다고 한다. #

배드민턴 대표팀 김학균 감독은 "작년부터 예측했던 일"이라며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법정 싸움을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이 올림픽을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며 "무엇이든 올림픽 끝나고 하라고 설득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점을 본인은 알고 있고 협회와의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고 인터뷰했다. #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안세영은 7년 내내 대표팀에서 막내 생활을 해왔는데,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을 갈고, 선배 방의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일부 선배들의 빨래까지 도맡아야 했다. # '7년 내내 막내' 안세영, 선배 라켓줄 갈아주고 방청소 도맡았다

이 사안을 윤석열 대통령도 인지했으며, 이날 오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안세영의 폭로와 관련한 내용이 논의됐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폭로로 인해 6년 전 협회가 대표팀 선발에 개입하고 임원 여비에 돈을 펑펑 쓴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으며[1], # 이외에도 협회가 저지른 실책들이 계속해서 네티즌들에 의해 발굴되고 있다.

이 와중에 대한배드민턴협회 임원진은 언론과 여론의 집중 공격을 피하기 위해 선수단보다 일찍 귀국하는 도피성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

안세영은 귀국 이후 기자 회견장에서는 팀과 상의한 이후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짤막한 말만 남겼으며, SNS에 "제 발언으로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 선수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며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 그리고 12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안으로 입장문을 내겠다고 밝혔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림픽이 끝난 이후인 12일 이정우 체육국장을 포함한 10명 이상의 조사단을 꾸려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안세영 선수 관련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2]및 운영 실태부터 시작해 국가대표 선발 과정과 후원 계약,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 연봉 체계의 불합리한 점 등을 모두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한다. #

해명문을 제외하면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8월 15일 돌연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고 발표했고, 16일 비공개 회의를 하겠다고 했으나, 규정에 따른 의사회 의결 없이 진상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진 점, 외부 인사 위원 명단과 회의 시간을 공개하지 않은 점, 구성원 중 내부 인사 2명이 김택규 회장 라인의 인물인 점 등으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협회는 긴급한 상황이어서 정관상 의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대응했지만, #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는 경미한 사항이 아니며 회장 단독 결정이 아닌 이사회에서 충분한 숙의가 필요한 사항이므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절차적 위반이니 주무관청의 감독 권한에 따라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권고했다. #

그러나 문체부의 권고는 말 그대로 권고이기 때문에 배드민턴협회가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진상조사위 활동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시정명령을 협회에 내렸다. 앞서 문체부는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라'고 권고한 바 있는데, 여기서 조치 수위를 한 층 더 끌어올린 것이다. #

2.1. 문화체육관광부의 배드민턴 협회 조사

9월 10일, 문체부는 배드민턴 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을 했다. 문체부는 배드민턴 비(非)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규정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하면서 안세영의 손을 들어줬다. #

이어서 문체부는 “현재 파악한 상황만으로도 보조금 관리법 위반이자 협회의 기부·후원물품 관리 규정도 위반했다”면서 “횡령·배임의 가능성도 있다. 이미 회장에 대한 고발 사건이 수사기관에 접수된 만큼 추가적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수사 참고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체부는 김 회장의 후원 물품 배임·유용 등 ‘페이백’ 의혹에 대해선 횡령·배임죄 적용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협회는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으로 셔틀콕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구두 계약을 통해 약 1억5000만원 규모의 후원 물품을 페이백으로 받았다. 올해에는 1억4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받기로 서면 계약한 상황이다. 문체부는 협회가 이렇게 받은 후원 물품을 공식 절차 없이 배부했다며 “작년에는 공모사업추진위원장이 지역별 물량을 임의로 배정하면서 위원장 소속인 태안군배드민턴협회로 4000만원 상당의 용품이 배분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협회의 범법 운영이 드러나고 있으며, 김택규 회장과 협회를 옹호한 방수현 또한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3.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해명

배드민턴협회는 A4 10장으로 해명… 말 아끼는 안세영
안세영이 던진 폭탄…배드민턴협회, 구구절절 해명
배드민턴협회, 안세영 주장 반박…진상조사위 구성

안세영의 부조리 폭로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 측은 안세영의 부상을 방치하지 않고 오히려 선수가 대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안세영 측이 코칭 스태프는 부상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된다며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지만, 협회는 안세영이 “어차피 뛰어야 하는데 MRI를 안 찍겠다. (부상 정도를) 알고 있는 게 더 불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선수가 이번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쳤을 때도 " 대한체육회 의무팀의 치료 지원과 파리 내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지만, 안세영 선수가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했다"면서 1천500만 원이 넘는 경비가 소요됐다고 밝혀 선수 부상에 대해 충실히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선수 전담 트레이너가 파리에 동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협회는 “6월 30일부로 계약이 종료됨에도 올림픽 때까지 계약 연장을 제안했으나, 해당 트레이너가 거절했다”고 했다.

선수가 대표팀을 떠나 개인 자격으로 향후 국제대회 및 올림픽에 출전할 뜻을 내비쳤으나 규정상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나서려면 국가대표 경력 5년 이상에 여자는 27세 이상이어야 한다. 2024년 8월을 기준으로, 22세인 안세영이 뛰려면 소송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규정이 무시될 시 국가대표 선수들의 대표팀 이탈 우려가 상당히 많으며, 국가대표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도 국가대표팀 요청이 있을 경우 대회 참가를 허용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는데, 안세영에게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3.1. 반론

그러나 이런 협회 해명에 대해서는, 해명 시기를 전후하여 협회 해명과 반대되는 사실들이 여러 언론에 의해 보도되어 있다.

해명 과정에서 협회는 컨디션 관리를 위한 안세영의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 요구를 다른 문제와 함께 선수의 무리한 특혜 요구 정도로 치부했고 일부 언론도 그런 투로 뭉뚱그려서 기사를 내는 오류를 범했다. 그러나 이후 배드민턴협회 임원진의 과거 비즈니스석 탑승 문제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안세영, 서승재 선수를 비롯한 몇몇 소속팀이 있는 선수들이 소속팀의 지원을 받아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를 받는 것이 협회 측 자료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 안세영 선수가 협회 돈으로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를 요구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왜곡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안세영 선수의 경우에는 협회가 안세영의 개인 소속팀에게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원받고도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를 거부한 사례를 담은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 이로 인해 협회는 선수의 개인 소속팀에게 지원을 받고도 지원 혜택을 선수에게 제공하지 않고 먹튀를 했거나,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빌미로 갑질을 벌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스스로 사고 있고 당연히 해명의 진실성에도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 협회의 해명에서는 안세영이 부상이 있음에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 대회에 출전했고, 부상을 숨긴 것도 본인의 의지이며, 협회는 대회 참여와 부상에 있어서 최선의 지원을 했다는 식으로 해명했지만, 대회 참여에 있어서 안세영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벌금 등의 페널티가 있을 수 있는 국제 대회를 협회가 안세영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불참시켰고 이를 안세영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으며, 정작 안세영은 해외 팬들에게 대회 불참 사실을 전해듣고 자기의 불참 사실을 인지한 일도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 물론 협회 해명문에 의하면 이 불참 이슈로 안세영 선수가 벌금 등의 페널티를 입지는 않았다고 했으나, 협회가 안세영의 대회 참여 가부를 무단으로 결정하고 이를 제대로 공유도 하지 않는 행위가 일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부상 이슈에 있어서도 언론에서 협회의 의무위원회 실상을 보도한 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의 지난 해 두 차례 검진과,[3] 지난달 파리 현지에서 한의사의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막상 배드민턴협회 의무위원회는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던 것이 드러났다. # 음성 변조처리된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의 답변에서도 통상은 선수 치료에 대해 소속팀이나 본인 몫으로 넘기고 특히 안세영은 삼성생명이니까 관여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나 협회에서 안세영의 부상을 보살폈고 파리 현지에서 한의사를 부르는 데에 1500만원이 넘는 협회 경비가 소요되었다는 해명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추가로 해명 과정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가 안세영 개인을 폄훼한 발언이 논란이 되었다. 협회 측은 안세영의 요구에 대해 아무리 세계 1위, 금메달을 딴 선수라고 해도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4]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자. 안세영은 22세의 나이에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모두 1위를 찍는 그랜드슬램을 이뤘는데, 축구로 치면 프리미어리그 우승, 발롱도르, 득점왕까지 모두 무릎 부상을 입은 채로 한번에 이뤘다는 의미이고, 선수 생명이 짧아서 비슷한 종목인 피겨로 따지자면 김연아가 쌓은 커리어와 상당히 비슷하다. 심지어 피겨가 김연아의 탄생 이전까지는 비인기종목인 것도 마찬가지고.

나이 제한에 대해서도 2018년까지 '국가대표가 아닌 남자 31세, 여자 29세 이하 선수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으나 재판까지 간 끝에 나이 제한 규정이 효력을 잃었다. 그런데 2019년도에 남자는 28세, 여자는 27세로 두살 낮춰서 현재의 규정을 만든 것이다. 만약 재판까지 간다면 안세영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배드민턴협회, 국제대회 출전 나이제한 규정 없애기로 안세영이 소환한 '개인선수 자격 나이 제한'…판례 살펴보니

이후 안세영 선수가 대표팀 내의 악폐습으로 고통을 받아 온 사실을 2024년 1월에 이미 건의했으나 이에 대해 오래된 관습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새로이 드러났고, # 배드민턴협회가 자체적으로 꾸민 진상조사위원회도 상술한 것처럼 문체부에 의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절차적 위반이고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는 권고를 받는 등,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처음부터 제대로 된 해결 의지가 없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4. 용품 및 스폰서 관련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현재 일본의 배드민턴 전문제조업체인 요넥스의 전방위적인 스폰을 받고 있는데, 이에 따라 탁구나 테니스 등 타 종목과는 별개로 라켓 및 스트링, 양말과 슈즈, 악세사리, 가방을 포함한 모든 배드민턴 관련 용품을 요넥스의 제품으로 사용해야 하는 특수한 조건이 붙는다.

안세영은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메인스폰서인 요넥스 외 다른 업체의 배드민턴 슈즈[5]를 신고 경기에 나서려다 협회의 제지에 걸렸고, 이를 요넥스가 맞춤 양말을 제작해주어 해결했다는 일화를 설명하며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처럼 선수들별로 원하는 업체의 개인 후원을 받아 개인 수입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후술하겠지만 이용대도 요넥스 이전 빅터의 스폰을 받았던 초기에 요넥스의 용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협회와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만큼은 유일하게 협회의 반론에도 일리가 있는데, 현재 요넥스에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을 후원하는 규모는 국가대표팀 뿐만이 아니라 유소년 육성 및 대회개최를 모두 포괄하는 전방위적 지원이기 때문에 선봉에 있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만 개인 스폰서를 허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생활체육의 높은 인기와는 별개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배드민턴이 프로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드민턴이 국가 1-2위를 다투는 인기 스포츠에 프로화가 완벽한 다른 나라들처럼 초등, 중등, 고등별로 유소년 선수 지원 및 대회 개최/운영 스폰서를 완벽하게 세팅한 이후 국가대표팀의 계약 규모를 기초부터 갈아엎거나 현대가의 스폰을 받는 양궁처럼 초대형 스폰서가 배드민턴계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이는 아직 금전적인 문제로 실현 가능성이 적은 시나리오이다.

또한 요넥스는 리닝과 더불어 배드민턴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이며, 국제대회에 나오는 선수들의 80퍼센트 이상이 요넥스의 용품을 사용하고 리닝의 본고장인 중국 선수들조차도 국제대회에서는 요넥스 라켓을 사용한다는 것을 보면 협회가 품질이 떨어지는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요넥스와 스폰계약을 해지한다면 우리나라 토종 브랜드인 테크니스트나 요넥스 이전 스폰서인 빅터와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이 두 브랜드는 품질 면에서 많은 선수들에게 인정받았으나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 국제시장에서 요넥스의 아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그랬는데, 후술할 논란으로 요넥스를 써야할 이유 조차 사라졌다.

4.1. 후원사 페이백 논란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회계 장부 산입 없이 스폰서 요넥스로부터 후원 30%를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김택규 협회장은 이렇게 받은 페이백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심지어 이사회에서 페이백 논란에 대한 해명을 협회장에게 요구했으나, 김택규 협회장은 ‘그동안 문제가 없었는데 이것도 회장 마음대로 못 하느냐’고 화를 냈다고 한다. #

김 회장은 이렇게 얻은 물품을 자신의 측근들이 있는 단체 및 지역 대회에 밀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세금 등 문제가 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횡령 등으로 처벌받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김 회장이 회계처리가 되지 않은 자산을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협회 측은 시도대회에 배분했다고는 하는데, 시도대회에 배분할 정도면 공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하나 회장이 격분하며 거부하는 걸로 봐서는 측근들에게 밀어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장 야구계에서 이장석 히어로즈 최대 주주가 자기 회사의 회삿돈을 멋대로 쓰다가 횡령죄로 감옥에 들어갔다.

이번 논란 원인 중 하나도 후원금이나 광고 등 수익금 분배와 관련된 것이다. 선수와 협회 간의 관행과 묵인에 따른 불공정했던 수익 배분이 표면에 드러난 것이다.

4.2. 요넥스 스폰서 수의 계약 진행 논란

추가로 올해 2월 배드민턴협회가 요넥스와 4년에 달하는 용품 독점 및 후원 계약을 맺을 당시에 이를 경쟁 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 계약으로 진행했다. 당시 빅터의 대한민국 지사인 빅터아이엔디에서 요넥스보다 더 높은 금액의 후원 의사가 있음을 밝히고 지속적으로 입찰 참여를 희망했으나 협회가 일방적으로 묵살했음이 드러났다.

빅터가 지난 2018년 불명확한 사유로 중도 계약해지를 함으로써 협회와 대표팀에 난처한 상황을 야기한 전력이 있다고는 하나 빅터는 이때의 계약해지 사유로 협회가 일부 선수의 일부 요넥스 용품 사용을 묵인했다고 밝혔으며[6] 또한 해당 이유만으로 협회에서 명확한 규정 신설 없이 경쟁 입찰 방식을 거부하고 수의 계약으로 계약을 진행했다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

5. 대한체육회의 반응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안세영의 기자 회견에 대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서투르고 성급했다'는 식의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편을 드는 발언들을 늘어놓았다. # 그러다가 이기흥의 인터뷰 중 안세영의 개인 트레이너 이슈에 대해서 이기흥은 안세영의 개인 트레이너가 정식 계약을 요구해 동행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해명한 '해당 트레이너가 올림픽 동행을 원치 않았다'는 부분과 전혀 다르게 읽힐 수 있는 워딩이었고 실제로 진행자가 재질문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협찬사의 운동화 문제에 대해서도 이기흥은 이용대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도 그런 컴플레인은 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협찬사에는 문제가 없고 선수의 개인적 문제인 것처럼 몰아가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기흥이 실명을 거론한 이용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와 행정 착오로 도핑 테스트 회피 선수로 낙인찍혀 한때 부당한 징계를 받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이용대를 비롯한 몇몇 고참 선수들의 은퇴를 막기 위해 국대 은퇴 나이 제한을 맘대로 높인 꼼수를 벌였다가 이용대 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소송을 걸어 승소했고, 그 반대급부로 협회가 계약 위반과 대표팀 관리 불성실로 빅터와의 메인스폰 계약이 중도 해지되는 망신을 당한 적도 있었으며, #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1년까지 유지하던 선발전 나이 제한이라는 독소조항에 걸려 2019년 선발전 재도전이 무산되는 등 협회의 무능한 행정에 의해 여러 가지 피해를 입은 대표적 선수였다.

무엇보다 이용대는 2015년에는 다른 나라에서 개인 스폰을 받고 개인 후원 용품을 사용하던 도중 협회의 시정 요구를 받고 개인 스폰을 철회해야 했던 사실도 있었고 # 2016년 KBS가 배드민턴 후원사의 교체에 따른 용품 교체 문제를 취재하는 뉴스에서 "경기력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원하는 라켓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발언을 한 일도 있기 때문에 # 이용대도 그런 컴플레인을 한 적이 없다는 이기흥의 말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말이다.

6. 기타 반응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은 처음에는 협회에게 비판적이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새롭게 바뀔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서승재 선수가 총 열 게임을 치르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면서 선수 보호를 고려하지 않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졸속 행정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7] 다만 동시에 안세영의 기자 회견 발언을 안타까워하며 협회가 개선해야 할 점은 개선해야 하지만, 홀로 금메달을 딴 것이 아니라 협회가 잘해주고 협조해 준 부분도 있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

그런데 8월 7일 YTN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수현은 협회의 시스템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 변화되어야 하는 건 맞지만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며 안세영을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같이 훈련을 한 거고 그리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것인데 금메달 이후 기자 회견에서 그런 부분이 묻히고 협회와 같이 갈 수 없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

8월 9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조금 더 강한 어조로 배드민턴협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안세영한테 개인 트레이너를 허용할 정도로 안세영에게 많은 것을 배려했고, 세밀하게 살펴볼수록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하는 한편 대표팀 환경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가 그런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자신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들어가 그 시간을 다 겪었으며 대표팀을 누가 등 떠밀어서 들어간 게 아니지 않냐는 식으로 날을 세웠다. #

며칠 새 입장이 전혀 달라진 방수현의 말이 공개되자, 니가 그랬으니 다른 사람도 그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며 어린 선수에게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 망정, 협회 편을 들고 있으니 협회에게 돈을 받아먹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방수현의 말 이후 배드민턴 대표팀 내의 악폐습이 군대에서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정도라는 것이 드러나면서[8] 방수현의 말은 더더욱 설득력을 잃고 있다.

임오경 의원이 문체부 현안질의에서 장미란 문화부 차관에게 "메달 혼자 따셨냐"며, 방수현과 비슷한 소리를 했다가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다.

결승에서 맞붙었던 상대가 중국 선수인 허빙자오였기에 중국에서도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네티즌의 여러 가지 반응이 쏟아졌는데, 임효준처럼 안세영도 중국에 귀화하라는 농담성 반응도 나왔다. # 중국의 포털사이트 '써우후'는 안세영은 아직 22세밖에 되지 않았다며 다른 나라로의 귀화도 좋은 선택지라며 중국으로의 귀화를 권유하기도 했다. 특히 안세영에게 절대 열세인 천위페이를 3위권의 여왕이라며 디스하며 안세영을 고평가하기도 하며 은근히 안세영의 귀화를 바라는 모습이다. #

비슷한 시기에 실업배드민턴연맹이 안세영 선수가 언급한 신인 선수 계약금, 연봉 상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 다만 이 사항은 지난해인 2023년부터 논의되고 있던 사항이라 안세영 선수의 언급과 직접적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남자단식에서 2번의 올림픽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낸 덴마크의 빅토르 악셀센과도 비교가 되고 있는데, 악셀센은 도쿄올림픽 금메달 직후 안세영과 마찬가지로 덴마크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을 탈퇴하고 개인 사비로 두바이로 이주해 개인 코치 및 트레이너들과 계약하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덴마크 배드민턴 협회는 선수의 결정을 지지하며 선수의 이 결정을 협회와 갈등을 빚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라는 의견을 공개표명하며 그를 지지했으며 그가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 트로피를 휩쓰는 동안 어떠한 형태의 제동도 걸지 않았다. 악셀센은 파리올림픽이 3달 남은 올해 4월에야 다시 국가대표로 복귀했으며, 다시 금메달을 고국에 안겨주었다.

단, 악셀센은 1994년 1월생으로 덴마크 국가대표 탈퇴 시점에는 만 27세였다. 지금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안세영의 인터뷰 후, 김연경의 대표팀 막내 시절의 이야기( 유 퀴즈 온 더 블럭, 2024년 5월 31일 방송분)가 다시 떠올랐다.


[1] 배드민턴 선수 6명은 이코노미석, 임원 8명은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사건 등 [2] 2024년 기준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3] 신동아 보도에서는 이에 대해 '본인들이 내놓은 보도자료만 보아도 수시로 점검하고 확인한 흔적이 거의 없다.'고 평하며 안세영이 2023년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은 사실은 협회 보도자료에서도 그 시기만 빼놓고 슬쩍 건너뛰었다고 협회를 비판했다. # [4] 안세영은 22세의 나이에 아시안 게임, 올림픽,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배드민턴계의 메이저 대회들을 석권해 이른바 슈퍼 그랜드슬램을 이뤘고, 특히 여자 단식 종목의 올림픽 금메달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의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에 이룬 쾌거였기 때문에 배드민턴 종목 안에서 안세영의 위상은 손흥민, 김연아와 비교해도 딱히 큰 문제가 될 게 없다. 물론 다른 한편에서는 인기종목이나 개개인의 인기에 따른 대우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5] 어떤 기업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소속팀 스폰서인 테크니스트, 혹은 신발 제조에 있어 요넥스보다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즈노에 무게가 실린다. [6] 이는 작지 않는 문제이다. 실제로 축구계에서도 펩시와 계약하였다가 공식 석상에서 코카콜라의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 당한 선수가 있을 정도로 특히 경쟁사 간에는 몹시 민감한 문제다. [7] 2000년대 초반 배드민턴 혼합 복식 세계 최강이었던 김동문/ 라경민 조가 유독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커녕 4강에도 오르지 못했던 이유도 김동문이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을 모두 뛰면서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겨웠기 때문이다. [8] 기사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선배들의 라켓 줄 갈기, 방 청소, 빨래 해주기, 집합 문화, 외출 시에 1번부터 끝번까지 선임들에게 모두 보고를 마쳐야 외출 허용 등의 악폐습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하나같이 요즘 군대에서 했으면 최소한 가혹행위에 속하는 규정위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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