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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23:32:50

그레이비어즈

안기어에서 넘어옴
파일:TESV_Banner_HighHrothgar1.png
파일:Greybeard.jpg
파일:Greybeared.png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엘더스크롤: 레전드
1. 개요2. 행적3. 구성원4. 기타

1. 개요

그레이비어즈(Greybeards), 한국어판 번역 패치에 따라 회색의 현자들, 회색 수염[1]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게임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등장 단체로, 세상의 목젖 아래 산 중턱의 하이 흐로스가(High Hrothgar)라는 오래 된 성채에 은둔하고 있다. 첫 등장은 5편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설정 자체는 이전 시리즈부터 있었으나, 스카이림에 들어 본격적으로 설정이 다듬어지고 추가되어졌다.

이름은 그대로 번역하면 '회색 수염'이지만, 관용적으로 '노인, 현자'등으로 의미로도 사용하므로 의역을 한다면 '현자들'이 된다. 작중 역할들도 보면 충분히 맞아 떨어진다. 때문에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비공식 한글패치에서는 '회색의 현자들'로 번역되어 있다.

현 우두머리는 파서낙스이며 하이 흐로스가가 위치한 세상의 목젖(Throat of the World) 산 정상에 있다. 창시자는 유르겐 윈드콜러(Jurgen Windcaller)로서 본래 노드족의 지도자이자 포효의 달인이었다고 한다. 다만 1시대 416년[2] 레드 마운틴 전투에서 패하고는 우리가 왜 졌을까?라는 원인규명에 몰두하게 되었고, 무려 7년간의 명상 끝에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바로 드래곤에게 억압받는 인간들을 가엾게 여긴 신( 키나레스)이 내려준 포효라는 능력을 그저 인간의 영광을 위해 오용하니 내려진 징벌이라는 것.[3]

실제 노드의 패배가 신의 징벌이건 아니건간에, 유르겐 윈드콜러는 이러한 깨달음을 얻은 뒤 포효에 대한 숙련도가 극적으로 깊어져 당대의 모든 이를 능가하게 되었다.[4] 그러나 유르겐 윈드콜러는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포효는 오직 키나레스를 기리기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는 신념 하에 속세로부터 떨어진 채 포효를 단련하는 그레이비어즈를 창설하게 되었다.

2. 행적

2.1. 이전 시리즈에서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는 임페리얼 교단 퀘스트 중 타이버 셉팀의 부츠로 알려진 '사도의 부츠'를 회수하는 퀘스트에서 짤막하게 언급이 나온다. 타이버 셉팀이 그레이비어즈에게 가르침을 받고 하산할 때, 그레이비어즈가 타이버 셉팀에게 준 선물이 이 부츠라고 한다. 이 부츠는 공중부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츠의 힘으로 하이 흐로스가르(당시에는 그냥 산)을 하산했다고 전해진다.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는 노드들 특히 브루마에 사는 노드들이 랜덤으로 하는 말 중에 "스카이림에 불길한 소식이 들리더군, 그레이비어즈가 세상의 종말에 대해 말했다더라고."[5]라는 대사가 있다.

2.2.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파일:하이 흐로스가르 01.png
파일:하이 흐로스가르 02.png
그레이비어즈의 은거지 하이 흐로스가(High Hrothgar)의 사진.

세상의 목젖 중턱에 위치한 하이 흐로스가(High Hrothgar)[6]에 은거하며 살아가는 네 명의 현자들로서 네 명이 전부 포효를 쓸 수 있다. 화이트런에서 처음으로 드래곤을 쓰러뜨리면 화이트런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세상이 흔들리면서
"도!!! 바!!! 키이이이이인!!!"

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화이트런의 영주 발그루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그레이비어즈가 너를 부른 게 틀림없다며 찾아가는 것이 도리라고 한다. 이후 주인공은 하이 흐로스가로 올라가는 입구 아랫자락에 있는 마을, ' 아이바스테드'로 향해야 한다. 아이바스테드의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헬겐에서 곧장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이 마을은 세상의 목젖 봉우리 반대편에 있는 마을로 한참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서브퀘를 플레이 해보지 않은 유저는 이제 처음으로 여정 다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아이바스테드에 도착하면 올라가기 전에 산 입구에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중에 한 명은 클리맥이라는 배달원으로, 기왕 올라갈 겸 말린 야채나 염장육 등이 담긴 음식 꾸러미를 하이 호르스가 입구 보관함에 넣고 돌아오는 퀘스트를 받으면 좋다.[7] 참고로 배달원에게 산을 오르는데 주의할 것이 있냐고 물어보면 늑대 몇 마리만 있고 그보다 눈보라나 조심하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면 처음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라면 상대하기 쉬운 일반 늑대가 아닌 설원 늑대가 등장하며, 늑대보다는 언급도 하지 않은 설원 트롤이 더 위험하니 만일을 대비해 포션 몇 개는 반드시 챙겨주자.[8]

하이 흐로스가가 산 정상에 있는 만큼 이들을 만나려면 아주 높은 산에 올라가야 하는데[9][10] 거리도 장난이 아니지만 혹독한 환경을 견디고 올라가야 하는 만큼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도중에 나타나는 늑대들과 상술한 트롤은 덤. 특히 트롤은 초반에 맞으면 한방에 죽는다.[11][12] 일단 모든 시련을 뚫고 그레이비어즈들을 만나는데 성공했다면 그 자체만으로 용사로서의 자질이 검증된 셈이라고 한다. 근데 막상 게임내에서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허풍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마지막 순례자를 만나고 몇 발자국만 더 걸으면 트롤이 나타나고, 무엇보다 산 정상에 위치한 하이 흐로스가르에 매번 식량을 전달해주는건 평범한 동네 배달원이다. 큰 위험이나 전설적인 여정길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그 배달원 말로도 오로지 늑대만 언급하는걸로 봐서는 평소에 늑대 정도밖에 만날일이 없다가 하필 도바킨이 올때서야 트롤같은 상위몹들이 출몰한 듯 하다. 잊기 쉬운 부분이 야를도 평화협정 할 때는 하이 호르스가에 올라가는데 엘리시프도 호위를 대동했겠지만[13] 올라갈 수는 있는 곳이다.

다만 앞서 말한 전설적인 여정길에 대해선 달리 해석해야할 여지가 있다. 순례자 대부분은 굳이 하이 흐로스가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않으며,[14] 주기적으로 식량을 배달해주는 NPC도 입구 앞의 상자에 음식을 두고 갈 뿐, 안에 들어가 그레이비어즈를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훌륭한 모험가, 전사, 야를 혹은 드래곤본과 같은 이름난 인물이 하이 흐로스가에 올라간다면 전설적인 여정이나 모험과 같은 뜻으로 해석되기 충분하다. 순례자들이나 식량 배달원은 굳이 하이 흐로스가까지 갈 필요가 없지만, 특정 인물이 하이 흐로스가에 방문한다는 것은 즉 그레이비어즈의 부름을 받았다는 뜻이다. 그레이비어즈가 속세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이 특정 인물을 불렀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례적인 일이거니와 중대한 사항이므로 전설적인 여정으로 칭송받기 충분하다. 실제로 그레이비어즈는 타이버 셉팀 울프하스를 포함해 시대를 아우르는 드래곤본들을 불렀고, 알두인이 세상에 다시 나타나자 우선 혼란스러운 내전부터 종식시켜야 한다는 드래곤본의 의견을 수용해 각 수장들을 불러 종전 협정을 진행한다.
파일:haihrosga_skyrims.jpg

플레이어가 기를 쓰고 찾아가면 드래곤이나 드래곤본이란 어떤 존재이며 포효란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기본적인 포효 두 가지를 공짜로 전수해준다.[15]

그러나 속세와는 담 쌓은 분들답게 메인 퀘스트를 착실히 진행하는 과정에서 알두인을 쓰러트릴 포효에 대해 묻는 도바킨에게, 만약 알두인이 나타난 이유가 구시대에 종말을 고하고 신시대의 시작을 부르는 것이라면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초탈한 말을 하기도 한다. 드래곤본의 운명은 세상의 종말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이라며 대답을 거부하기까지 할 정도. 하지만 결국 그레이비어즈의 우두머리인 파서낙스와 직접 대화하는 것을 허락하고, 스카이림 최고봉인 '세상의 목젖'까지 오를 수 있도록 폭풍을 잠재우는 포효를 전수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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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레이비어즈의 수장인 파서낙스는 아카토쉬의 자손, 즉 드래곤이다. 하이 흐로스가르를 통과해서 올라갈 수 있는 세상의 목젖 정상에 은둔하고 있으며 알두인을 잡기 위한 포효 '드래곤분쇄(Dragonrend; 드래곤척살)'를 배우기 위하여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여기저기 날아가 난장을 부리는 다른 드래곤들과는 다르게, 파서낙스는 오랜 시간 수양을 거친 결과 지극히 온화한 성격을 지닌 드래곤이니 보스전 걱정은 하지 말자. 물론 우발적이거나 후술할 이유로 공격받으면 즉시 전투가 벌어지는데, 자세한 건 해당 항목 참조.

그레이비어즈들은 파서낙스가 드래곤이라는 사실을 알리기를 꺼리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드래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닥을 뚫는 것도 모자라 레드 마운틴 마그마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 누구라도 자기 마을을 불태우고, 피바다로 만드는 놈들을 좋아할 리가 없지않은가...

그런 관계로 스카이림 시대의 그레이비어즈는 블레이드하고도 사이가 좋지 못하다. 애당초 블레이드는 파서낙스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플레이어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드래곤은 믿을 수 없다!"라며 다짜고짜 죽여버리라는 의뢰를 하기 때문. 그레이비어즈도 이런 블레이드의 태도를 잘 아는지라 이 의뢰 전에도 평화회담에 블레이드가 끼어드는 것을 마뜩찮아 하며, 의뢰 후 플레이어가 부탁받은 내용을 알려주면 "그 (용) 백정놈들을 믿을 게 아니었다!"라는 식으로 역정을 내신다. 어차피 파서낙스를 반드시 죽여야 진행이 되는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플레이어의 선택이므로, 죽이든 살리든 편한 쪽을 고르도록 하자. 다만 해당 항목을 보다시피 죽이는 쪽은 보상이 워낙 거지같기 때문에 죽이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다가 파서낙스를 죽인 상태에서 하이 흐로스가에 들어갔다간 플레이어를 죽일듯이 대우하는 그들을 볼 수 있다[16]. 물론 이것도 버그(혹은 의도된 사항)가 있는데 평화협상에서 의뢰받으면 파서낙스가 죽지않는다. 이 부탁받은 퀘스트에 관해서는 파서낙스에도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다.

메인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에 주인공은 이들을 만나러 순례자들도 중도까지만 올라가는 칠천 계단을 여러 번 올라가야 한다. 정확히는 그레이비어즈에게 처음 부름을 받을 때, 유르겐 윈드콜러의 뿔피리를 가져올 때, 드래곤척살 용언을 물어볼 때, 엘더 스크롤을 열어볼 때, 평화 협정을 진행할 때[17], 소븐가르드에서 귀환할 때까지 해서 5번을 올라가고 6번을 내려와야 한다. 이것도 메인 퀘스트 한정이고 안기어에게 용언의 벽을 물어볼 경우에는 용언 하나 얻을 때마다 하이 호르스가에 올라가서 새 퀘스트를 받아와야 한다. 빠른 이동을 잠가놓는 생존 모드를 사용한다면 철저한 대비 없이는 올라가는 것조차 버거울 수 있다.

3. 구성원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시대 기준.

4. 기타

작중 세계관 속에서는 일단 존재 자체는 알려져 있으나, 세상과의 교류가 너무 뜸해서 갖은 루머가 난무하는 중. 물론 노드 국가인 스카이림에서는 전설의 현인같은 포지션에 있기 때문에, 제아무리 은자 생활을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결코 만만치 않다. [22] 강력한 힘을 지닌 이스트마치 영주의 후계자가 덜컥 그레이비어즈가 되겠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정도.[23]

메인퀘스트의 진행에 따라 제국과 스톰클록의 부분적인 평화 협정을 진행하기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진행역을 맡기도 하며 진행과 관계없이 용언이 숨겨져 있는 던전을 가르쳐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외에는 딱히 비중이 없다. 과연 은둔 현자.

과거 타이버 셉팀은 젊은 시절 이들을 만나는데 성공하였으며 이후 그레이비어즈들은 그를 '세상을 다스릴 인물'이라고 칭하며, '세상을 손에 넣으려면 남쪽( 시로딜)으로 가야 한다'는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타이버 셉팀은 이 말을 듣고 즉각 남쪽으로 갔는데 그 후 제 3제국의 태조가 되었다.

하지만 타이버 셉팀이 그레이비어즈에게 '남쪽으로 가서 황제가 되어라'고 들은 것은 다른 곳도 아닌 제국지리학회에서 발간한 포켓 가이드 1판에 있는 내용으로, 이 책은 타이버 셉팀의 공식 후원으로 제작되었으며 책 자체가 타이버 셉팀과 제3제국에 대한 찬양으로 가득찬 책이다! 책의 저 내용은 셉팀 정권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용비어천가일 뿐, 실제로 그레이비어드가 저런 세속적인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물론 세계의 목젖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관련 사실을 기록한 현판이 새겨져 있으므로, 타이버 셉팀이 그레이비어즈를 만나고 "드래곤본(dovahkiin)"이라는 칭호를 부여받은 것 자체는 확실한 사실이다[24]. 하지만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등장하는 그레이비어즈는 속세의 일에 일체 간섭하지 않으며, 이것은 유르겐 윈드콜러(Jurgen Windcaller)가 그레이비어즈를 창시하면서부터 계속 이어져온 전통이고, 심지어 세계가 멸망한다 해도 거기에 일부러 개입하진 않는 마당이다. 그런 그레이비어즈가 타이버 셉팀에게 권력을 잡으라고 권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분명한 증거가 없는한, 그레이비어즈가 타이버 셉팀에게 권력을 잡으라고 했다는 말은 100% 픽션일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그 반대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게임 내에서 정황증거가 존재한다. 그레이비어즈와 블레이드 단은 오랫동안 반목해온만큼 서로의 성향에 대해서도 잘 알고있다고 볼 수 있다. Throat of the World 퀘스트에서는 안기어가 블레이드 단의 행동이 드래곤본을 지혜의 길(The way of the wisdom)[25]에서 벗어나게 한다며 까고, Alduin's Wall 퀘스트에서는 델핀이 그레이비어즈가 그렇게 수련해서 세상에 기여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깐다. 이러한 상황에서 Alduin's Wall 퀘스트에서는 델핀이 그레이비어즈의 비세속적인 태도를 디스하면서 타이버 셉팀이 그레이비어즈의 말을 들었으면 제국을 세우고 황제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빈정거리는 대사를 하고, 안기어 또한 주인공에게 세상이 망할 운명이라면 망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서 그레이비어즈가 실제로는 타이버 셉팀에게 세상을 평정하고 권력을 잡으라고 말했을 가능성보다는 세속의 일에 깊이 관여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했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들의 비세속적인 태도는 메인 퀘스트 내내 지켜볼 수 있는데, 정치적인 문제에 관련된 몇몇 인물들은 속세가 위기에 빠졌는데도 엄청난 힘을 산 위에서 썩히고 있는 그레이비어즈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레이비어즈 또한 얼마나 세속적인 것에 심한 염증을 내는지, 도바킨이 메인 퀘스트에서 협상 문제를 들고와서 도와달라고 했을 때는 대의를 위해 도와주긴 하지만 정치 문제를 하이 흐로스가르에 끌고 들어왔다며 상당히 불쾌해한다. 시종일관 도바킨에게 무조건적인 호의를 보내주던 안기어마저 비아냥을 몇 번 할 정도니 말 다한 셈. 고대 노드 제국시절인 1시대의 전쟁에서는 용언 마스터를 불러와 성벽을 날려버리는 일도 종종 있었고, 4시대에 이르러서도 그런 용언 마스터인 도바킨 한명이 뜨자마자 스카이림의 내전이 종식될 정도이니 확실히 그레이비어즈 4인이 속세에 내려와 무력으로 개입을 시작한다면 스카이림을 넘어 탐리엘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지도 모를일이긴 하다. 물론 이렇게 되면 엘더스크롤 세계관에 밸런스 붕괴가 일어나게 되니 실현될일은 없을듯 하다.

울프릭 스톰클록은 본래 그레이비어즈의 일원이 되기 위해 입문해서 약 10년을 수련하였고, 별 일이 없었으면 그대로 그레이비어즈로서의 인생을 살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4시대 171년에 발발한 제국-탈모어 대전쟁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중도하산하고 전쟁에 참여했다고 한다. 울프릭 스톰클록은 덕분에 젊은 나이에 포효를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제국에 반하는 반란군 스톰클록의 수장임에도 그의 지지자가 많은 것이다.

그레이비어즈는 대표자 안기어 한명을 제외하면 대사가 거의 없다. 이는 포효를 극한까지 수련하는 여정을 걷는 터라, 함부로 아무 말이나 했다간 엄청난 힘이 터져나오기 때문에 말을 가급적 하지 않으려는 것.[26] 이들이 사는 세상의 목젖이 접근하기 힘든 험한 지형인 것도 민간인들이 근처를 오락가락하다 몇 마디라도 잘못 들으면 탈이 날까봐 외지디 외딘 곳에 정착한 결과라고 한다.[27] 실제로 안기어 이외의 그레이비어즈에게 말을 걸면 '도바킨'이라고 짤막하게 답인사만 하는데도 공기가 진동하며 우르릉거리는 소리를 낸다. 스토리 도중 도바킨의 선택에 따라 이에나스가 안기어의 행동을 용언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때도 우르릉 소리가 난다.

예외적으로 안기어 한 명만은 일반적인 성량으로 자유자재로 말을 하는데, (파서낙스를 제외한다면)안기어가 그레이비어즈 중에서도 용언에 대한 숙련도가 가장 높고 힘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28]. 게임 스토리에서의 정황으로 따져봐도, 안기어가 힘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다면 드래곤본과의 대화는 그렇다치고 평화 협상 회담을 주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29] 대부분의 팬덤에서 동의하는 추측이다. 실제로 데이터 상으로 다른 그레이비어즈 세 명의 레벨은 고작 100에 불과하지만, 안기어는 독보적으로 150의 고정 레벨을 자랑한다.[30] 울프릭 스톰클록 역시 안기어를 두고 '안 그래 보이지만 안기어가 가장 나이가 많으며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나이를 언급한 걸 보면 울프릭은 파서낙스의 존재를 모르거나, 혹은 알더라도 만나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100%다. 파서낙스 본인의 말에 의하면 적어도 백년 이상 세상의 목젖까지 그레이비어즈의 일원이 올라와서 조언을 청한 일이 없다고 하니, 울프릭이 10여 년을 수련했다고 해도 그를 만나봤을 가능성은 적다. 플레이어의 경우 파서낙스의 존재를 일찍부터 전해들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플레이어는 운명이 선택한 드래곤본이므로 안기어가 고급 정보를 술술 털어놓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31]

메인 퀘스트 진행 중 선택지에 따라 안기어가 플레이어의 부탁을 매정한 태도로 잘라버리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는데, 이 때 근처에 있던 마스터 아이나스가 용언을 사용해 안기어의 의무를 되새겨 준다. 안기어의 서열이 낮은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이 대목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안기어는 꼬박꼬박 동료들에게 마스터 칭호를 붙이는 반면 아이나스는 거두절미하고 '안기어'라고 호칭했기 때문이다.[32]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안기어가 사실 수련이 가장 깊지만 내부 서열은 낮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지도자인 파서낙스 아래로 꼴랑 네 명이 존재하는 그레이비어즈 내에 수련의 깊이 외에 다른 서열이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33]. 또한 아이나스가 용언으로 위엄차게 지적질을 한 것도 당연한 것이, 아이나스는 안기어만큼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언에 '주인'뿐 아니라 '대가, 전문가'의 의미도 지니는 'Master'에 상응하는 단어가 있는지조차 불확실하다. 그 외에도 단순히 마스터 안기어가 존댓말 캐릭터일 가능성이나, 마스터 아이나스가 당시 상황의 특수성 때문에[34] 평소와 달리 일부러 칭호를 생략하고 강경한 어조를 쓴 것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으며, 극단적으로 가정할 경우 포효의 힘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야만 상대의 이름 앞에 마스터라는 칭호, 즉 '없어도 되는 단어'를 붙여서 부를 자격이 생기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35]. 그렇기에 그냥 안기어가 가장 깊은 수양을 쌓았고, 다른 필멸자들과도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에 대표격으로 나서서 북 치고 장구 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안기어 쩌리설과는 정반대로, 아예 '안기어가 파서낙스의 바로 아래 지위를 지니고 있다'는 설도 있다. 이는 안기어가 단순한 얼굴마담이라고 하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결정을 다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드래곤본인 플레이어를 수련시키는 과정은 일종의 커리큘럼이 존재하니 그대로 시행할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레이비어즈가 오랜 금기를 깨고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얼굴마담이 그래 그럽시다! 하고 결단해 버린다는 것은 무척 부자연스럽다. 실제로 그레이비어즈의 인간 멤버 4명을 모두 만나본 울프릭의 말에 따르면 안기어가 가장 나이가 많다고 했으므로, 안기어가 4인의 마스터들 중 가장 깊은 수양을 쌓았고 동시에 지위 또한 가장 높을 것이라고 보는 추측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또한 드래곤의 추락(Dragonrend)을 배우려고 안기어에게 물어볼 때 선택지에 "모든 용언을 알고있을 줄 알았는데?" 라고 물어보는 선택지가 있고 안기어가 그렇다며 이를 긍정한다.[36] 하지만 고대 노드가 만든 드래곤의 추락 용언은 손실되었으며 자신은 이 손실을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안기어는 알려진 거의 모든 용언을 마스터했다고 볼 수도 있다.

겉으로만 보면 보잘것없는 노인 넷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용언과 포효의 도사들인 만큼 굉장히 강력하며 실제로 게임에서 이 현자들에게 공격을 받으면 버틸 수가 없다. 과연 용언의 달인이라 그런지 거침없는 힘 3단계에 맞아도 다른 NPC처럼 날아가지 않고 비틀거리기만 한다. 심지어 드래곤본인 플레이어조차 상위 드로거에게 거침없는 힘을 맞으면 종잇장처럼 날아가는데도! 무기를 착용하지 않고 주먹질만 하는 만큼 평타는 약하지만 포효와 마법의 위력이 장난이 아니라서, 체력 떨어지는 꼴도 못 보고 죽을 수도 있다. 즉 덤비는 순간부터 순살 확정. 싸울 때는 대개 냉기 계열로 공격한다.

또한 이것을 이용해 스카이림에서 가장 높은 산을 순식간에 내려올 수 있다! 위에 써있듯이 그레이비어즈는 포효의 달인인지라 싸울때 포효를 주로 쓰는데, 냉기 포효인 Ice form을 맞으면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를 맞은 것마냥 1분 가량 얼어 있게 된다. 이 포효에 맞으면 외부의 물리적 피해를 입지 않지만 얼어있는 시간 동안 시점 조절도 안되고 그대로 누운 채 뒹굴고 있는 캐릭터를 보는 지루함을 견뎌야 한다. 이 점을 이용해 하이 흐로스가르 앞마당의 경사진 아무 곳에서 Ice form을 맞으면[37] 세상의 목젖이라는 고산을 1분 딱 채워서 순식간에 하산하는 캐릭터를 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이들이 입는 로브는 진짜로 간지폭풍이다. 스카이림 로브 중에서도 손꼽히는 룩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콘솔 커맨드로 입어보면 방어력이 0이다... 애초에 스카이림 내의 로브들은 '의복' 판정이라, 방어력이 제대로 없는 대신 부가효과로 먹고산다는 것을 생각하면 콘솔로 꺼내입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38]

가끔 하이 흐로스가르 앞마당에서 안기어가 포효 연습을 하고 있는걸 볼수 있는데, 이 때 앞에서 계속 알짱대면 느닷없이 FUS RO DAH!로 플레이어를 저 밑으로 날려버린다. 물론 높이가 높이인 만큼 즉사.

소븐가르드의 영예의 전당 안에 자리잡고 있는 인물들 중에는 펠디르유르겐 윈드콜러가 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 펠디르는 파서낙스로부터 용언을 배운 최초의 노드 중 하나이고, 유르겐 윈드콜러는 드래곤 교단과의 전쟁이 끝난 이후 각성하여 그레이비어즈를 창시한 인물이다. 이들이 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레이비어즈의 유니폼 격인 이 로브도 이들 거장들 이후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왔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러울 것이다.

소븐가르드에서 만날 수 있는 유르겐 윈드콜러가 안기어를 제자라고 지칭했다는 점을 들어, 그레이비어즈가 반불사의 수명을 누리는 존재들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당장 창시자인 유르겐부터가 소븐가르드, 즉 저승에 있는걸 보면 별 신빙성은 없는 이야기로, 애초에 유르겐 윈드콜러는 안기어를 언급하지 않고 '내 후계자들(disciples)[39]은 여전히 어려운 길을 따라 걷고 있군. '소리의 길'은 너르지도 수월하지도 않은 길이지. 그러나 자네가 지혜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면 소븐가르드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일세.' 라고 말한다. 이 대사가 그레이비어즈의 반불사성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 보자. 오히려 여기서 '내 후계자들'은 드래곤본인 플레이어까지를 싸잡아 지칭하는 맥락으로 보인다.

울프릭 스톰클록이 그레이비어즈가 되기 위해 산중에서 수련을 받은 것만 봐도 그레이비어즈는 어디까지나 세대 교체를 하는 집단이라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레이비어즈가 지원자를 따로 찾는지는 의문이지만 노드 문화에서 이들의 존재는 대단한 경외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지원자를 찾는 것이 어렵지도 않을 것이다. 물론 대단히 신비한 존재들임은 확실하며, 보통 노드의 수명을 훌쩍 뛰어넘어 2~3백년쯤 살았다고 해도 이상할건 없다. 그렇다고 해도 유르겐 이후 세대교체가 없었다고 하는건 어불성설이지만.

이들의 수명이 일반 노드보다 길다는 추측은 가능한데, 파서낙스와 첫대면을 하면 수백 년 동안 다른 그레이비어즈가 요리로 올라와서 조언을 구한 적은 없다라고 언급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한 1~2백 년 동안은 방문자가 없었다는 것인데, 그런 것치고 안기어가 파서낙스를 강경하게 변호하고, 파서낙스의 죽음에 격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아 안기어도 최소 100살 이상이고, 파서낙스를 직접 본 일이 있다라고 생각할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다.



[1] 본래 영어에서 'gray beard', 'greybeard' 는 특정 분야에서 원로인 사람 등을 뜻한다. [2] 이전에는 700년으로 표기 되어 있었으나, 700년의 레드 마운틴 전투는 드웨머와 카이머 간의 전투였다. [3] 현실적으로 보자면 카이머( 던머)측 지휘관이 전설의 인도릴 네레바였고, 그들의 동맹세력이 최강의 기술력을 가진 드웨머였는데다가, 노드 제국도 내전중이라 전력을 다하기 힘들었기에 생긴 패배에 가깝다. [4] 하이 흐로스가를 등반하면서 비석의 글귀를 읽어 보면 17명이나 되는 논쟁자들과 겨뤘지만 아무도 그를 포효로 제압하지 못했다고 한다. 17대 1로 맞짱뜬 썰 푼다 드래곤들의 대화가 서로에게 용언을 끼얹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여겨지는 것을 생각하면 그와 같은 과정을 거친 것. [5] 원문: "There are foul tidings from Skyrim. The Greybeards speak of the end of all times." [6] 말미르 번역본에서는 흐로스가르 [7] 은둔하고는 있지만 먹을 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음식을 시켜먹는다고 하며, 장기간 보존 가능한 식품들이 주가 된다고 한다. 다만 위치가 위치이니만큼 시세보다는 돈을 더 얹어주는데 주인공이 배달하면 클리맥이 레벨링하는 골드를 보수로 주는데 레벨이 몇 안되어도 나름 큰 돈을 받는다. [8] 후술하듯 그레이비어즈의 레벨은 최소 100이기 때문에

트롤을 그레이비어즈가 있는 곳까지 끌고가면 순삭시켜준다.
[9] 인터뷰에 따르면 토드 하워드가 개발자( 레벨 디자이너)들에게 7천 개의 계단을 진짜 만들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체감상 7천은커녕 천 개는 되려나 의문이 들 정도고, 실제로 세어 봤다는 사람에 의하면 내려가는 부분이나 문앞까지 다 포함해도 대략 750개 정도라고 한다. 물론 계단이 없는 구간이 매우 많기 때문에 실제 체감 거리는 계단 750개보다는 훨씬 길다. 어쩌면 여기서 step은 계단이 아니라 7천 '걸음'을 걸어야 한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지만 작중 나오는 표현이 "Climb the seven thousand steps"라고 해서 계단의 수가 확실해 보인다. [10] 사실, 진짜 7천개의 계단을 만들었다가는 하염없이 오르는 것에 질려 게임을 때려치울 유저들이 분명 생겨날테니 일종의 게임적 허용으로 추측된다. 설정화에서 보여지는 화이트런은 매우 거대한 도시이며, 드래곤스리치는 도시 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엄청 거대한 건물인데 게임에선 1분이면 드래곤스 리치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과 같다. 도봉구의 왕 아서스 메네실 [11] 좀 쉽게 하고 싶은 게이머들은 미뤄놓고 리치 부근의 Valthume 바로 동쪽으로 가서보면 Trollbane's Demise라는 굴이 하나 나오는데 여기에 사냥꾼인 프로프니르 트롤베인{Frofnir Trollbane}의 시신이 있다. 이 시신을 뒤져보면 강철 워해머인 Trollbane을 얻을 수 있는데 대트롤 병기이므로 가져가자. [12] 게다가 지형이 지형인지라 재수없으면 드래곤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13] 아니면 툴리우스 장군과 동행하는 방법도 있다. [14] 일부 순례자는 하이 호르스가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클리맥의 납입품을 넣는 상자 주변에 루팅 불가능한 여러 물건들이 눈에 파묻혀있다. 아마도 이렇게 기부받은 것들로 식량 살 돈을 마련하는 듯 하다. [15] 그레이비어즈가 가르쳐주는 용언은 직접 지식을 알려주기 때문에 드래곤의 영혼을 사용하지 않아도 공짜로 해금된다. [16] 더구나 평화협상전에 파서낙스를 죽이면 하이 흐로스가와의 관계가 끊김과 동시에 안기어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 [17] 내전퀘스트 미진행 기준 [18] 체력 1300, 스테미너 1000에 레벨빨로 대부분의 스킬이 100을 찍는 괴물이다. 참고로 울프가와 보리가 레벨 100으로 그 다음이고, 아이나스는 레벨 90으로 가장 낮다. 레벨 90만 하더라도 스킬 전설화를 안 한 드래곤본(레벨 80)보다 강하다! [19] 드래곤 프리스트, 레전더리 드래곤 등. [20] 노드 양손전사로 스토리 상 비중은 전혀 없다. 또한 던가드 보리는 vori다. [21] 이 때, 아이나스가 용언으로 안기어에게 충고를 하는데, 마스터 안기어가 아니라 그냥 안기어라고 부른다. 사실 실질적 수장과 같은 직책/직위는 도바킨과 제국군, 스톰클록군과 같은 대외적인 자리에서나 발효되지 그레이비어즈끼리는 서로 수평적으로 대한다. [22] 스카이림은 노드 위주로 고립된 지역이고, 탈모어의 발흥과 대전쟁, 제국과의 갈등을 겪으면서 민족문화가 훨씬 강력한 비호를 받음을 고려해야 한다. 애초에 스카이림은 전통적인 문화의 영향력이 막강한 곳으로, 전설적인 노드 영웅이 설립한 전사단체인 컴패니언즈를 이끄는 인도자의 발언이 9개 주의 영주들과 대등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23] 입문에 이르기까지 갈등이 있었을 가능성은 높지만, 그레이비어즈가 영향력 없는 허당 집단이라면 야를의 후계자가 그런 데로 들어갈 수는 없다. [24] 거의 모든 설정이 '기록물'의 형태로 구현되어 있어서 (게임 세계관에서) 해당 기록물이 진실일지를 따져봐야 하는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마스터 안기어가 '타이버 셉팀이 그레이비어즈를 찾았었다'고 언급하는 것이라든가 그레이비어즈가 아무리 속세에 관심이 없어도 자기들 앞마당에 거짓부렁이 적혀있는 것을 수백년동안 방치할 리는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저 현판의 기록은 진실이라고 보는 게 맞다. [25] 소리의 길(The way of the voice)과는 다른 개념으로 드래곤본이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위해 걸어가는 길을 말한다. [26] 드래곤본이 유르겐 윈드콜러의 나팔을 어떻게든 구해오면 정식 드래곤본으로 인정받는데, 이 절차의 마지막 과정은 그레이비어즈들이 절제하지 않은 용언으로 축사를 날리는 가운데서 버티는 것. 죽으라는 의도로 포효를 발사하는 것도 아니고, '너는 도바킨이며, 이스미르, 북녘의 용이로다' 어쩌구 하는 축사를 듣는 것인데도 보통 사람은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연출을 보면 드래곤본이 확실한 플레이어조차 말하는 내내 화면이 흔들리고 비틀비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7] 게다가 외진 장소라지만 작정하고 외치면 포효 소리가 문명권까지 가 닿는다. 산 아래 마을인 아이바스테드는 그렇다치고, 하이 흐로스가르에서 평야를 가로질러 화이트런 영지 한복판까지 외침이 닿는다! [28] 실제로도 다른 그레이비어드들은 오직 한 단어만 해금시켜주지만 유일하게 안기어만이 포효 3개의 단어 전체를 해금해 준다. [29] 일반인들은 그레이비어즈의 절제하지 않은 용언을 버텨내지 못한다. 따라서 용언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는 그레이비어즈가 회담을 주재할 경우, 그건 평화협상이 아니라 스카이림 야를 및 제국군과 탈모어 수뇌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몰살시키는 테러행위가 되어버린다. [30] 게임 내에 존재하는 비적대. 즉 스토리나 퀘스트를 통해서 싸울일이 없는 NPC중에서 최고로 강한 능력치를 가지고있다. 제작진 공인 챌린지 보스로 유명한 에보니 워리어나 카스태그랑 비교해도 안기어가 기본 2배는 강하다. [31] 가령 플레이어 도바킨에게는 그레이비어즈가 전부 4명이냐는 질문에 안기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5명"이라고 정정해주며 파써낙스의 존재를 털어놓지만, 울프릭에게는 자신들 4명이 다라고 거짓말을 한다던지. [32] 사실 안기어가 사적으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준 일은 없다. 안기어의 '마스터 보리' '마스터 아이나스' 등의 호명은 어디까지나 드래곤본인 플레이어 앞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33] 물론 없다는 보장도 없다. 입문 순서, 나이 등을 기준으로 '형식적인' 서열이 있는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34]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마스터 아이나스가 마스터 안기어에게 '그레이비어즈의 의무에 대해 되새겨주는' 상황이었다. 이걸 다르게 표현하면 마스터 안기어가 그레이비어즈의 의무를 대놓고 저버리려 드는 상황이다. [35] 설정상으로 칠천계단 및 세계의 목젖 환경이 막장인 이유가 그레이비어즈 중 포효의 힘을 완전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자들이 대화를 주고받을 때 발생하는 여파로 인해 이상환경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상환경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포효를 완전히 제어할 수 없는 자들은 격식이고 뭐고간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말만 하도록 강제하는 한편 포효의 힘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자들에게는 제대로 격식을 갖춰서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내규가 있다 해서 이상할 것도 없다. [36] 영어로 본 대사에서 "But not Dragonrend", 즉 "(다 알고있긴 하지만) 드래곤렌드만은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37] 포효 Clear skies를 쓰는 곳과 그레이비어즈가 수련하는 탑 사이 난간 너머에서 맞는게 가장 오래 굴러간다. [38] 어차피 마법사로 키우려면 변화마법의 스케일 계열 마법을 배울 수밖에 없다. [39] Disciple은 흔히 '제자'로 번역될 수 있지만, 정확히는 종교적 가르침을 따르는 추종자, 신봉자의 맥락이 강하다. '사회주의의 신봉자' 같은 문장에도 이 disciple을 쓴다. 따라서 이 문장의 합리적인 번역은 소리의 길을 따르는 신봉자들, 혹은 후계자들이 적절하게 된다. 그리고 설령 제자들로 번역한다고 해도 이들의 반불사성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직제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