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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5 20:14:58

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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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한국어 접미사2. 운동권의 선동 구호3. 일본 오키나와 호족, 왕족

1. 한국어 접미사

옛 한국어에서 사용된 접미사로 정확히는 옛이응을 써 "ᅌᅡ지"이며 아기와 같이 작다는 뜻으로 쓰이고 주로 동물 뒤에 붙어 새끼임을 나타낸다. 영어의 -ling, -let, -kin 등과 비슷하다.

2. 운동권의 선동 구호

선동을 뜻하는 영어 단어 'Agiatation'의 줄임말이다. 시위에서 외치는 선동 구호를 가리킨다.

예를 들면 '청년학생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뤄 냅시다. 다 함께 힘껏 구호를 외쳐봅시다. xx 하는 xx, xx으로 박살 내고 xxxx안아오자!' 처럼 일종의 MC 역할이며 흔히 그 날 집회의 중심구호 끝 술어를 3번 반복하는 식이다.

단순히 구호를 외친다는 뜻보다는 기습 시위 시작의 선창 구호를 가리키며 '아지를 튼다'고도 표현한다. 집회와 시위에 경찰이 강경대응 하던 시절, 도심 속 약속된 X차 집결장소에서 시간이 되면 지도부 멤버가 갑자기 차도로 뛰어나와 '학우 여러분' 하며 기습시위 시작을 알린다. 이렇게 동 뜨면서 집회 시작을 알리는 구호를 외치는 것을 '아지 튼다'라고도 표현한다.

참고로 이런 기습시위 행위 자체는 '동을 뜬다' 고 표현 한다. 도심 시위 자체가 불법이던 시절, 학내 시위를 마치고 도심 시위[1]를 할 때, 경찰이 집회장소를 금방 파악할 수 없게 이곳저곳에서 기습시위를 하던 때의 풍경이다.

3. 일본 오키나와 호족, 왕족

아지(按司, あじ)는 류큐에 존재하였던 호족을 이르는 단어였으며, 류큐 왕국 시대에는 방계 왕족을 일컫는 단어가 되었다.

안지(あんじ)로 읽기도 한다. 어원은 일본어로 '주인'을 뜻하는 아루지(あるじ, 主)로 추정된다.

3.1. 구스쿠 시대의 아지

12세기부터 류큐에 농경문화가 발달하면서 구스쿠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 때 등장한 지배자가 바로 아지들이다. 아지는 성(城)인 구스쿠를 쌓고 그 일대를 다스렸다.

류큐의 창세신화에 따르면, 창세신 아마미키요와 시네리키요가 낳은 3남 2녀 가운데 둘째 아들이 아지의 조상이라고 한다.

아지 이외에도 요노누시(世の主, '세상의 주인') 같은 칭호도 있었다. 아지와 비슷하게 아마미 군도에는 우후야(大親), 미야코지마에는 투유먀(豊見親)라는 존재들이 있었다.

당시에는 슌텐 왕조, 에이소 왕조 등의 왕들이 존재하였으나, 이들은 중앙 집권 국가의 수장이라기 보다 여러 아지들을 대표하는 존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3.2. 류큐 왕국의 아지

사시키(佐敷)의 아지였던 쇼하시가 삼산을 통일하면서 통일 류큐왕국이 시작되었다. 이 때부터 왕족들 또한 아지라는 칭호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제 2 쇼씨 왕조의 임금인 쇼신 왕은 중앙집권화를 추진하면서 각지에 흩어져 있던 아지들을 수도 슈리에 모여살게 하였다. 아지들을 대신하여 아지웃치(按司掟)라는 관리들을 파견하여 지방을 다스렸다.

세월이 흐르면서 방계 왕족들만이 아지라고 불리게 되었다. 기존에 오키나와 각지에 할거하던 호족들은 아지 대신에 웨카타(親方, うぇーかた)라고 불리게 되었다.

아지가 거주하는 저택을 우둔(御殿, うどぅん)이라고 불렀으며, 그 가문의 주인인 아지를 부르는 호칭으로도 쓰였다.

19세기 말의 아지들은 26개로 오로쿠(小禄), 윤탄자(読谷山), 요시무라(義村), 요나시로/요나구스쿠(与那城), 토미구스쿠(豊見城), 오오자토(大里), 우라소에(浦添), 타마가와(玉川), 쿠니가미/쿤쟌(国頭), 오오무라/우후무라(大村), 모토부(本部), 미사토(美里), 하네지(羽地), 나고(名護), 친(金武), 마부니(摩文仁), 나카자토(仲里), 고에쿠(護得久), 오오기미(大宜見), 구시챤(具志頭), 마카베(真壁), 타마구스쿠(玉城), 구시카와(具志川), 타카미네(高嶺), 쿠시(久志), 카츠렌(勝連)이다.


[1] 가두 선전전, 유인물 배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