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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06 18:49:40

아일랜드(2008년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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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자살도/island.jpg

1. 개요2. 무대가 되는 섬3. 등장인물
3.1. 주인공 일행3.2. 사와다 일당3.3. 기타
4. 고증 오류
4.1. 비타민 섭취를 위한 동물의 간
5. 스핀오프

1. 개요

원제는 《자살도(自殺島)》. 국내 정발명은 《아일랜드》.

홀리랜드》의 작가 모리 코우지(森恒二)의 차기작으로, 일본의 만화 잡지인 《영 애니멀》 2008년 22호부터 2016년 17호까지 연재해서 총 168회로 완결했다. 2016년 10월, 일본에서 17권으로 완결되었으며, 2017년 12월, 한국에서도 17권으로 출간되어 완결되었다. 국내 출시 때 원제인 《자살도》는 어감이 안 좋아서인지, 제목이 《 아일랜드》가 되었다.

이야기는 기존 무인도 생존물과 비슷하다. 만화의 배경이 되는 섬에 살았던 주민들이 남긴 시설과 도구 등이 고스란히 남아서, 맨몸으로 시작하는 기존 생존물과 비교하면 환경은 아주 좋은 편이다. 자살하려던 자들이 살아남으려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속에 이야기가 흘러간다. 자살도에 버려진 이들은 상습적으로 자살을 시도한 이들이었다. 정부에서 하도 감당이 안 되니까 아예 외딴 섬으로 강제 유배를 보내 버린 것이다. 옛날에 흉악범들을 섬에 몰아넣었던 것을 보면, 정부가 하는 짓이 딱 《 배틀로얄》 수준이다. 사회에서 살인을 저지르던 이들이 고립된 곳에서 무슨 일을 벌일지 뻔히 예측할 수 있다.

사람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주제로 다루고자 한 것 같다. 특히 주인공 세이가 살아남으려고 사슴을 사냥해서 그 고기를 먹는 장면에서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난다. 과거 모리 코우지가 《 홀리랜드》 단행본의 커버에서 자살자를 가리켜, '남을 해칠 만큼 모질지 못해 자신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는 등 평소 자살자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봤던 것도, 이 작품을 그린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그런데 배경이 되는 섬이인프라가 지나치게 훌륭한 섬이다. 도구, 자재, 피복, 생선, 사슴, 산양, 멧돼지, 닭, 개, 과일 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나중에는 볍씨에 소주까지 발견된다. 애초에 자살도가 무인도가 아니라, 원래 사람들이 살았던 섬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 배틀로얄》처럼 섬에 사람들을 가둬 놓고 한 사람만 남을 때까지 죽도록 싸우라는 게 아니라, 먹고사는 데 필요한 건 주는 대신에 너희가 무슨 일을 벌이든 우리는 신경 쓰고 싶지 않으니, 너희끼리 알아서 살라는 것이 정부의 의도였던 듯하다.

의약품은 간단한 소독약조차 없어서, 상처를 입으면 감염으로 상처가 덧나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도 있는 걸로 볼 때, 따로 인프라를 갖추어 둔 게 아니라 이농현상 등으로 공동화되었거나, 본토에서 적당히 먼 거리의 섬을, 주민을 이주시켜서 비우거나 한 섬을 그대로 이용한 걸로 보인다. 작중 발견한 그물 같은 물건이나 건물들의 상태도, 이걸 이용하며 살라고 갖추어 놓았다기보다는 버려진 것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단 원래 무법도로 사용되기 전에 인프라를 갖추어 놓고, 이후 자살도로 사용될 때 추가적인 정비가 이루어 지지 않은 것일 가능성도 있다.

섬의 인프라가 이렇다보니 《 생존게임》처럼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장면도 잘 나오지 않고, 《 파리대왕》처럼 꿈도 희망도 없는 권력 투쟁도 벌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집단 내부에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라서, 《 15소년 표류기》처럼 바람직한 공동체 생활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다. 또한, 《 에덴의 우리》처럼 등장인물의 능력이나 변화를 과장해서 묘사하지도 않는다.

이처럼 어느 한쪽으로 치닫는 경향이 없으며,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그 나름대로 희망을 찾아내고 성장하는 군상을 잘 그렸다.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자주 물으며, 더 나아가 민주정에 가까운 세이의 마을과, 독재정이나 다름없는 사와다의 마을을 비교해 보여 줌으로써, 집단에 따른 정치 형태의 특성과 차이도 드러냈다. 그 때문에 사회 과학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해석할 수도 있어서, 다른 생존물과 비교하면 느낌이 꽤 다르다. 후기에는 사람마다 고통의 종류와 척도가 분명히 다르고 함부로 조언해서도 안되지만 적어도 살아있기 부탁한다는 글도 써놓았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정도 되는 젊은이들이며, 특이하게도 성은 제대로 안 나오고 이름만 나오며, 본명도 안 밝혀져 애칭이나 별명으로 불리는 사람이 적잖다. 그래서 작품 속에서 계속 등장하지만, 딱히 부를 만한 호칭이 나오지 않은 인물도 있다. [1]

홀리랜드》와 마찬가지로 작가 자신의 경험담도 일부 적혔는데, 어설프게 활을 쐈다가 팔을 다쳐보기도 하고, 학창 시절에 인명구조대에서 활동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 외 각종 서바이벌 지식이나 도구들도 일부는 직접 시도해 본 듯하며, 뱀고기나 메뚜기 등 독특한 음식도 먹어본 뒤 감상을 남겼다.

작가는 이 작품 그리며 생존물에 재미붙였는지 본작 완결 후 2017년 8월부터 원시시대로 타임슬립해 문명을 일궈내고 생존해 간다는 줄거리의 창세의 타이가를 연재중이다.

2. 무대가 되는 섬

생존자들이 살고 있는 동쪽의 큰 섬과, 그 서북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나뉜다.

위치가 확실히 나오진 않지만, 일본 본토에서 꽤 떨어진 남쪽의 절해고도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바나나를 비롯한 남방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이 섬에 넓게 퍼져 있는 걸로 봐선 오키나와와 비슷한 위도를 가진 섬일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지도에서 축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고, 건물 크기 등이 눈에 잘 보이도록 과장되어 있어서 정확한 면적을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깊게 산에 들어가면 당일치기로는 섬 서쪽끝에 있는 세이네 마을로 돌아올 수 없다는 세이의 언급이나, 꽤 높은 높이로 그려지는 섬의 산들을 고려해 보면, 의외로 면적은 상당한 듯. 애초에 상당수의 사슴과 멧돼지가 서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절해고도치고는 학교, 병원 등의 공공건물이 제대로 다 갖춰져 있다. 한국만 봐도 작은 섬엔 이런 시설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지도에서 보면 섬을 빙 둘러 포장도로도 만들어져 있는데다 방파제 등의 기본시설도 완비되어 있는 걸 보면, 비워지기 전엔 은근히 많은 인구가 거주했던 것 같다. 그 덕에 그들이 당시에 사용하던 각종 기반설비와 도구, 가축 등이 대부분 남아 있었기에, 세이를 비롯한 생존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원래는 '무법도'라고 불렸고, 일본 정부가 구제불능의 사형수들을 폐기처분하듯 이 섬에 몰아넣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었다. 허나 생존자[2]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섬에 버려져 고립되고도 서로 전혀 협력하지 않았고, 그저 싸우고 죽이다 첫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대부분 죽어 버렸다고 하며, 살아남은 자들도 계속 죽이는 걸 반복하다가 사라졌다고 한다. 섬의 용도가 이후 자살도로 바뀐 건 이때의 실패를 정부가 교훈삼은 듯하다.[3] 단, 사와다처럼 자살 미수자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언행을 일삼는 과격한 인물도 있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오히려 구분없이 보내기로 해버린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작중에서는 현재 크게 두 집단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위에서 언급된 이전의 생존자나 나오, 또는 몇몇 무법자들같이 따로 사는 캐릭터들도 존재하지만, 극소수이므로 논외. 두 집단의 각각의 인원수는 십 수 명에서 스무 명이 조금 넘는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세이의 마을은 섬의 중간쯤이라고 할 수 있는 서쪽, 다른 쪽의 리더인 사와다의 마을은 섬 남쪽의 항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초기에는 서로 보는 둥 마는 둥 했으나, 6권부터 사실상 이들은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두 마을의 정치형태나 체제가 완전히 달랐고, 항구 쪽 마을의 리더인 사와다가 세이네 마을에 눈독을 들였기에 피할 수 없었던 상황. 덕분에 7권 이후로는 계속해서 이 두 마을의 대립이 작품의 메인 이벤트가 되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세이 측 인물인 스기의 추측에 따르면, 사와다네 마을은 섬의 농가 구역, 자신들이 있는 서쪽은 어업을 위한 구역, 그리고 나중에 염소들이 발견되는 작은 섬은 축산 구역이었다는 모양. 이런 시작 기반 차이로 따라 두 마을의 모습이 달라진 것도 꽤 재미있는 부분이다.

섬에 잠입한 르포라이터가 등장하고 섬을 순시하는 헬기가 등장하며 자살도의 존재가 외부에 알려지고 이로인해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고 결말부에서 마침내 자살자 유배지로서의 역할이 끝난다. 이후론 섬에 남기로 결심한 자살자들의 특별자치구가 되어 여느 섬마을들처럼 육지와 교류하게 되었고 국가기관 및 NGO의 지원을 받아 자살미수자와 등교거부자의 재활시설도 겸하게 되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 등장인물

3.1. 주인공 일행

3.2. 사와다 일당

3.3. 기타

4. 고증 오류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이 다시 삶의 의욕을 찾아가는 만화 《자살도》는, 생존 서바이벌 물로서 작가 본인의 경험이 서술되는 등 좀 더 이해하기 편하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게다가 이미 인간들이 살았었던 섬이 배경인 만큼,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몸 하나만으로 살아남는 것도 아니라서 지적사항은 그렇게 많지 않다. 다만 그 와중에서도 실제로 행하게 되면 위험한 것들이 조금 있기에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서술한다.

4.1. 비타민 섭취를 위한 동물의 간

대표적인 오류로서, 동물을 잡은 즉시 간을 먹는 것은 실제로 건강에 해롭지는 않으나 문제는 야생동물이라는 점.

야생동물의 몸에는 기생충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최대한 불로 익혀 먹는 것을 권한다. 세이도 프라이팬 들고 다니면서 기름에 간을 익혀 먹었다. 실제 한국에서도 뒷산에서 잡은 멧돼지 간을 육회로 먹다가 동네사람들이 집단으로 병원에 실려 간 사건이 있었다.

실제로 저렇게 하다간, 비타민 섭취 과다 운운하기 전에 기생충이 장이나 위 혹은 십이지장에서 난리치면서 훅 가버리는 최악의 사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저때의 세이는 사냥을 하면서도 공동체에게 필요한 곡물과 채소를 공급받지 못했었던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작가의 후속작 창세의 타이가(대학생이 석기시대로 타임슬립 하는 이야기)에서는 사슴의 피를 마신다...일본독자들이 지적을 안했나?

기생충 외에도 대형동물 중에도 북극곰의 간을 많이 먹으면 비타민A 과다로 사망하거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

5. 스핀오프

2019년 2월부터는 해당 만화의 프리퀄로 자살자가 아닌 살인자들을 수감시켰던 무법도의 과거의 대한 내용을 다룬 만화. 총 6권으로 완결.



[1] 스포일러 대표적으로 주인공 세이가 사는 마을에 있는 안경 낀 젊은 여성이 그러했는데, 9권에서 본명이 레이코였음이 밝혀졌다. [2] 스포일러 2권에서 출연. 산 속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으며, 세이는 이 사람에게 고기를 주고 대신 강아지를 얻어 사냥개로 쓰게 된다. [3] 이때 일부가 무법도인 섬을 탈출하여 동남아시아로 성공적으로 탈출하였다고 한다. 아마도 자살도 프리퀄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로 보이며 자살도 주인공 세이와 리브가 한 때 이들이 살았던 거주지를 발견하고 산다. [4] 칼창으로 상대의 죽음의 발버둥과 마지막 숨을 지척에서 보고 느껴야만 했던 고대의 전쟁도 아니고, 총기가 등장하면서 멀리 떨어져서 살상이 가능하게 되었음에도, 전쟁에서 공을 세워 포상을 받은 군인들 중에서도, 살인에 대한 죄책감 등으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5] 먼저 작은 상어들이 하반신을 물다가, 남은 상반신을 대형 상어가 물어서 바다 속으로 끌고 가버린다. 원래라면 이 지역 상어가 위협적이긴 해도 사람을 쉽게 공격할 만큼 대형상어는 아닌데 섬 근처 암반으로 상어가 몰려드는 시간인 노을이 질 무렵인 데다가 상당히 피를 흘린 상태였다. [6] 이전까지는 섬주민이라고 표기했는데, 섬의 주민이 아니라 먼저 살던 사람이라는 뜻의 선주민(先住民)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