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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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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023)

1. 개요2. 총체적 난국인 각본
2.1. 미흡한 세계관 전달력2.2. 마이크로 스케일의 세계관2.3. 논리와 고증 오류
2.3.1. 배경설정 관련2.3.2. 줄거리 관련2.3.3. 언어 관련
2.4. 판타지에 대한 근본적 몰이해
3. 캐스팅 관련4. 연출 관련
4.1. 질이 낮은 CG4.2. 연출 능력 부족
5. 왕좌의 게임 등의 표절 문제6. 제작진의 태도 관련7. OTT 열풍에 편승한 괴작8. 그 외의 문제점9. 기타

1. 개요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비판 의견을 정리한 문서.

2. 총체적 난국인 각본

"〈아스달 연대기〉는 자기 자신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정교하게 설계되고 창작된 세계관이 아니라 그럴싸해 보이는 무언가를 잔뜩 늘어놓고, 정작 무엇을 집었는지 망각해버린 듯한 결과처럼 보인다." - 민용준 칼럼니스트

2.1. 미흡한 세계관 전달력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 설명이 매끄럽지 못해 불만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18부작인 아스달 연대기보다 시리즈가 짧은 해리포터 시리즈는 충분히 세계관 전달을 성공해냈고, 아스달 연대기처럼 원작 기반이 없는 스타워즈 시리즈조차도 2차 창작물이 양성될 만큼 세계관을 확실히 이해시킨 사례가 있다 보니,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 전달력 부족은 기획 자체의 문제였다는 평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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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는 판타지 장르이므로 이에 기초하여 서술하면, 생소한 판타지 세계관을 매끄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그 세계관만의 독립적 판타지 요소를 신비스럽게 등장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판타지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에서는 판타지 요소인  백귀가 프롤로그에 순간 등장했다가 한참 동안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동안 전개는 철왕좌를 둔 각 파벌의 정치적 암투에 집중하면서 중세 시대의 서사물처럼 전개하면서도, 중간중간 백귀와 관련된 떡밥을 작중 옛이야기처럼 거론하며 청각적 설명을 삽입하고, 야경대와 장벽 등의 시각적 배경 요소들도 자연스럽게 끼워넣어, 비로소 때가 됐을 때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매끄럽게 등장한다.[1] 드래곤이라는 환상종 또한 첫 회에 석화된 알로 등장해 매우 오래된 전설의 유물처럼 등장했고, 그저 과거 타르가르옌 가문의 영광을 나타내는 상징 정도로만 비춰졌으나 이후 불 속에서 부화하면서 왕좌의 게임의 장르는 판타지임을 환기시키고, 동시에 판타지만의 신비감을 살려낸 전례가 있다. 이처럼 판타지 작품은 그 주요 흥미요소가 되는 가상의 설정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암시 등 빌드업을 해놓은 뒤, 독자나 시청자가 충분히 이해했을 시점에 비로소 등장시키는 것이다. 이건 배경이 생경할 수밖에 없는 모든 판타지 작품이 가져야 할 기본적 소양이다.

물론 아스달 연대기 제작진도 이것이 연출 상 어려울 수 있음을 인지해, 방영 전 특별편을 편성하여 용어나 세계관을 공개하고 방영 후에도 쿠키영상 같은 세계관 강좌를 내보내면서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와 제작진의 대비책은 아스달 연대기의 연출 및 세계관 전달이 미흡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행동이며, 결과적으로도 관객의 몰입도를 많이 떨어뜨리는 큰 실수가 되어 버렸다. 차라리 제작 기간에 좀 더 여유를 갖고 진행했다면 이전에 제기됐던 문제와 함께 드라마의 질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드라마의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모든 드라마에는 세계관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주말 드라마의 경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가 세계관이고, 사극의 경우 그 사극의 시대적 배경이 세계관이 된다. 그래서 주말 드라마를 보는 경우 현실 세계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청하고 있는 것이고, 사극의 경우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시청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말 드라마에서는 밥을 지을 때 쌀을 씻어서 전기밥솥이나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서 하고 사극이라면 부뚜막에 불을 붙이고 솥에 밥을 할 것이다. 이것을 굳이 누가 설명하지 않아도 각각의 드라마가 가진 세계관을 이해하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데 판타지를 보는 관객들에게는 이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위에서 말한 드라마들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진다. 판타지에서 주인공이 밥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주말 드라마처럼 전기밥솥에 밥을 할까? 아니면 사극처럼 부뚜막 위에 솥에다 밥을 할까? 판타지를 보는 관객들은 주말 드라마나 사극과는 달리 이런 내용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아니기에, 극중에서 설명이 나오거나 정보가 주어지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고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세계관의 설명과 이해, 짜임새가 판타지 드라마의 승패를 좌우하는 키라고도 볼 수 있는데, 아스달 연대기는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미흡하였다.

2.2. 마이크로 스케일의 세계관

앞서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다뤘지만, 사실 플롯상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은 일반 현대극 수준에 불과하다. 스토리상 주요한 부족이 3~4개 정도이고, 주인공은 4명인데 이는 사실상 일반적 사극보다도 주요 인물이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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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비교하자면, 왕좌의 게임은 스타크, 라니스터 등 가문과 부족이 최소 10개에 달하며 주인공 역시 존 스노우와 용엄마를 제외하고도 롭, 산사, 아리아, 제이미, 세르세이, 타리온 등등 수십명에 가깝다. 이들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반지의 제왕 역시 마찬가지로, 인간, 요정, 난쟁이, 호빗 등 각 종족들의 주인공 십수명이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고 합치면서 거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반면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은 단순한 부족 간 충돌로 요약되며 그 허술함이 배경이 되는 지명과 부족명으로 가려졌을 뿐이다. 예컨대 타곤(장동건 분)을 결핍의 대기업 후계자, 은섬(송중기 분)은 흙수저 출신의 도전자, 탄야(김지원 분)을 은섬의 오랜 동네 여자친구, 태알하(김옥빈 분)는 다른 대기업의 외동딸 등으로 치환해보면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이 얼마나 허술한지 드러난다. 이들 넷( 사야까지 다섯)을 제외하면 극중 조연급이라도 꾸준히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없다시피 하다. 고대 판타지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지겹도록 봐온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 수준의 캐릭터 구성인 것이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 것이 판타지의 모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이 타당한 이유로 얽히는 가운데 신기한 배경이 판타지로 인정되는 것이다. 앞서 말한 왕좌의 게임이나 반지의 제왕보다는 세계관 규모가 작은 해리 포터 시리즈만 보더라도, 주인공 3인 외에도 시리즈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수많은 캐릭터와 풀어내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입체적인 인물상을 만들어낸다. 이에 비해 아스달 연대기는 새로운 이름의 부족들로 배경설정만 채웠을 뿐, 실상은 현대극에 가까운 단순한 긴장구조로 판타지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명백히 실패했다. 이는 판타지 장르에 대한 근본적인 몰이해라고 할 수 있다. 아니면 한국식 "연속극"의 판타지적 재해석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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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허술하고 조악한 배경에 대해 제작진은 "웅장한 세계관을 시청자들이 이해를 못해서"라는 답변을 방영 시작부터 끝까지 내놓는데 이 자체가 세계관이라는 개념에 대한 근본적 몰이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대중이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해리포터의 거대한 세계관을 꿰뚫을 뿐 아니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다중 우주까지 이해하는 시대인데 웅장한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일 뿐이다. 세계관을 이해시키려면 정교한 시나리오와 연출로 관객과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아스달 연대기의 엉성한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착각으로 핑계만 댔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매 전투씬마다 겨우 4명에서 10명 정도의 병사가 출연해 스케일 비판을 자초했다. 대작이라더니 대사로만 싸우고 일반적인 사극보다도 스케일이 작다는 조소도 적지 않았다.

2.3. 논리와 고증 오류

아스달의 허술함은 해리포터로 치면 다음과 같다.

2.3.1. 배경설정 관련

아스달 연대기는 가상의 상고사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드라마다. 절대 한반도의 고조선 배경이 아니다. 윈터펠 뺨치는 건축 기술과 뇌안탈이라는 이종족만 봐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시청자들은, 심지어 옹호론자조차 이 무대를 중세시대라 인지한다. 그 이유는 상술했듯 상고시대에 맞지 않는 기술과 문화묘사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이나 코난 사가도 엄밀히 말하자면 상고사라는 설정이지만, 이는 초고대문명설에서 말하는 그런 상고사에 더 가까워 문명의 베이스가 짜여져 있다.

그런데 아스달 연대기는 상고사의 하이 판타지를 주장하면서 제대로 된 세계관 디테일이 없다. 게다가 기껏 내세운 배경 설정이 정작 극 전개 과정에서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부족과 씨족의 설정만 상고사고 나머지는 중세풍인 데다, 심지어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휘는 현대식이다. "꿀 빨고 있다"라는 21세기 드립을 치는 인물들이 도시국가를 수백 년도 아니고 단 20년 만에 건축해 놓았는데 '나라' 개념은 없다고 한다. 실크로드까지 개척해 외국인과 무역까지 하는 자들이 나라가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문명은 어디서 이룩한 걸까? 20년 만에 도시국가를 건설하고도 잉여 생산물이 넘쳐 시장을 형성했음에도 왕이 없으며, 정치적 힘을 가진 시장연합까지 있는 지역이 나라가 아니다! 없는 게 없지만 상고사의 고증을 지키기 위해 왕만 없다. 현실에서 피라미드를 건축한 이집트도 그 시절엔 이만한 문명이 없었다.

이만한 기술력 갖춘 자들이 그저 자기들끼리 얌전히 살고 있던 뇌안탈 때문에 도시국가 하나 못 세우고 있었다는 무리한 설정 탓에 개연성이 떨어진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따지자면, 첫화 중 하늘못에서 마늘과 쑥 놓고 떠들 때 분명 사람 측 군사 한 명이 그 자리에서 뇌안탈을 처음 봤다고 했다. 그 말은 즉 이전까지 사람과 뇌안탈의 마찰이 별로 없었다는 거다. 사람들이 도시국가 세우려는 걸 뇌안탈이 방해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도시 하나 못 세웠다. 왜? 이유가 있다면 설명을 해 줘야 하는데 제목부터 연대기이면서 아스달의 "연대기"를 안 들려준다. 또 뇌안탈은 자기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짐승 취급하면서, 피부색 다른 외국인들은 왜 같은 사람 취급하는지도 모르겠다. 피부색 다르다는 이유로 흑인을 노예 삼은 근세의 백인보다 상고사 부족민이 더 깨어 있다.

사냥을 하는 부족이면서 무기쓰는 법을 모르고 전쟁을 모른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이웃 부족과 갈등을 빚었던 적이 있다면서 전쟁할 줄 모르고 집단전술을 모른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하물며 멧돼지를 잡는 데에도 포메이션과 스크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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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발전도 선택적이다. 건축 기법은 철근 심은 노출 콘크리트가 아닐지 의심케 하면서도 무기는 죄다 칼과 활뿐이다. 저 정도면 최소한 화기는 못 만들더라도 창과 투석기, 철퇴, 각종 둔기류 등 온갖 냉병기가 총출동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다. 갑옷도 강철 갑옷 정도는 입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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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돌도끼를 사용하는 전투가 벌어질 정도로 '고대'임을 강조하는 와중에 정작 돌도끼를 든 사람의 투구는 철제, 최소한 금속제로 그려져 있다. 게다가 갑옷에는 최소 화학적 무두질과 금속 못 제작 기술, 리벳팅 기술이 필요한 스터드가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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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등장하는 말들에는 재갈과 등자를 포함해 마구 풀세트가 갖춰져 있는데, 안장의 가장 초기 형태가 발견된 것은 기원전 7~8세기경의 아시리아이며, 등자는 기원전 6세기 혹은 2세기 설이 존재한다. 드라마에 나타난 것처럼 완벽하게 고도화된 형태로 갖춰지는 것은 거의 중세를 넘어서야 한다. 이 와중에 3화에서는 농사를 보고 등장인물들이 놀라는 장면, 안장을 보고 등장인물들이 놀라는 장면 등이 구구절절 삽입되어 있으나 이것들 각각 역시 동시대 발현되었다고 설정하기 힘든 기술적 격차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 문명권(농경-유목)에서 태동하기도 극히 힘든 별개의 기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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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에서는 당장 현대극 의류 PPL로 선보여도 될 퀄리티를 선사했다. 여기서 보자 게다가 이 화에서 식칼이 등장했는데, 알다시피 저 시대에는 청동검을 썼고 청동검은 귀족들이 권력의 상징으로 가지고 다니던 물건이었는데 웬 귀족도 아닌 아줌마가 뜬끔없이 철제 식칼을 들고 나왔다. 결국 아예 역사 공부를 안 한 사람이 쓴 것 같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이아르크의 유황지대도 말이 안 된다. 상식적으로 저런 지형에선 사람이 숨쉬는 것조차 불가능하며, 목조건축물이 멀쩡히 있는 것도 불가능하다.

2.3.2. 줄거리 관련

스토리 전개도 억지스러운 면이 많다. 첫화에서 어린 타곤은 마늘과 쑥을 갈취하기 위해 희귀한 귀소본능을 가진 새의 꽁지에 불씨를 매달아 뇌안탈을 공격하는데, 언제 땅에 내려앉을지 모르는 새를 쓰는 것보다 그냥 불화살을 쏘면 될 것 같은데 굳이 그렇게 했다.[2] 그런데 어린 타곤은 이 황당무계한 작전을 무리 없이 성공하며 칭송까지 받는다. 판타지에서 뭐 이런 것까지 따지냐 할 수 있는데, 누차 말하지만 판타지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아니다. 뇌안탈이 저 상황에서 갑자기 기관총을 들고 와서 냅다 갈겨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심지어 첫화 오프닝에서 뇌안탈은 불에 강한 묘사까지 있었다.[3] 그런데 그 뇌안탈을 불로 죽였다![4] 현대물이든 판타지물이든, 논리와 고증을 개나 줘버린 작품은 아무렇게나 쓴 양판소나 다름없다.[5] 당장 왕좌의 게임 시즌 8의 3화가 그만한 스케일의 전쟁신을 선보였음에도 왜 욕을 먹었는지 생각해 보자. 어긋난 논리는 캐릭터를 바보로 만든다.

3화에서 은섬이 자신을 공격하려던 농부를 우발적으로 죽이고 시신을 은폐하는 장면을 너무 침착하게 연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첫 살인을 저지른 뒤 자신이 죽인 사람에게는 관심도 없고 자신의 정체에만 관심을 가지면서도 닭장에 갇힌 닭이 끔찍하다고 놀라는 등 공감할 수 없는 인물로 만든다. 생명 중시 사상이 일반화되고 동물권이 신장된 현재도 닭장의 닭을 보고 불쌍하게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물며 하루 종일 뛰고 굴러야 그날 먹거리를 마련하는 원시 채집부족 입장에선 연민은 고사하고 무슨 수를 써야 저렇게 고기를 풍족히 먹을 수 있는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살인 장면을 목격한 채은이 일면식도 없던 은섬을 계속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도와주는 모습도 시청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채은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작중에서 아무런 암시조차 주지 않으므로 시청자 입장에서는 채은이 마치 게임 속 NPC처럼 느껴진다.

또한 은섬은 부족 최초로 말을 타거나 도토리를 심어 농사를 시작하는 등 동시대 사람들보다 훨씬 나아간 뛰어난 존재로 묘사되는데, 이런 캐릭터는 서사가 약한 스토리에는 독이나 다름없다. 뭔가 갈등이 생기면 닥치고 주인공이 해결 끝! 하는 식의 전개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4화에선 갑자기 매혼제[6]라는 약품이 튀어나와 전개를 억지로 이끌었다. 이 정도면 조만간 엘릭서도 나올 기세다.

이 외에도 뇌안탈의 땅에 접근도 쉽게 못 하던 사람들이 짐승과 뇌안탈만 걸리는 역병을 어디서 어떻게 알아냈는지도 의문이다. 푸른 피를 가진 뇌안탈이 왜 입술만 제외하고 혈색은 울긋불긋 건강한지, 초월적 기술력 가진 사람들이 왜 그동안 절벽 하나 못 내려갔는지도 설명하지 않는다. 규모가 엄청난 엘리베이터는 또 어떻게 순식간에 뚝딱 세운 건지도 얼렁뚱땅 넘어간다.

2.3.3. 언어 관련

출연 배우들이 평소 연기력이 굉장히 좋음에도 이 드라마에서는 연기가 어색하다고 지적받고 있는데,[7] 이는 언어의 문제 때문이다. 아스달 연대기의 유사배경은 고조선보다 더 과거인 선사시대이다. 그런데 사용하는 어투와 어조는 현대다. 배우는 대사로서 캐릭터에 몰입하고, 시청자도 대사로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아무리 판타지라도 시대배경과 어긋난 어투/어조는 이 부분을 방해한다. 배우도 연기에 몰입할 수 없으니 당연히 연기가 어색해지고, 시청자도 이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고대 배경의 인물들이 '꿀 빨고 있겠죠.' 같은 대사를 해 대면 몰입감이 떨어진다. 만약 과거배경에서 현대구술체가 사용되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이 또한 시청자가 납득하도록 서사를 보여줬어야 한다.[8][9][10] 이는 절대 판타지라고 무시해도 될 만한 고증이 아니다. 누차 말하지만 판타지라고 고증이 필요없지 않다. 당장 톨킨의 레젠다리움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요정어라는 가공의 언어를 그저 몇 단어 만든 것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표기문자, 언어의 기원과 발전 과정 등을 매우 상세하게 설정해 놓았고, 요정어 뿐만이 아닌 다른 언어들과의 연결점도 자세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공을 들이지는 않았더라도 시청자가 '아, 옛날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성의만 있으면 되는데, 아스달 연대기는 그 부분에서 완전히 자격 미달이다.

아스달인과 200년간 단 한 명의 교류도 없이 단절되었음에도 와한족이 생각이 통할 정도의 깊이있는 대화가 가능한 것도, 언어학적인 측면에서는 오류라고 볼 수도 있다. 200년 전에는 같은 언어를 사용했겠지만, 청동기 이상의 문명인인 아스달과 수렵생활을 유지해온 와한족은 평상시 사용하게 되는 어휘부터 다르고 환경에 따라 억양도 다르다. 아스달이 현대처럼 표준어를 규정하여 엄격하게 언어학적인 규범을 지키거나 서로의 언어의 바뀐 어휘에 대해서 연구하지 않는 한, 변한 언어를 이해할 수 없기 마련이다.[11] 3화에서는 와한족의 대화를 본 아스달인이 신기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 아스달인들은 자신들과 전혀 교류도 없었던 두즘생들이 자신들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이 부분을 '같은' 언어라서 신기해하기보다 자신들이 어느 정도 알아들 수 있는 '유사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했다면 조금 더 개연성이 생겼을 것이다. 아니면, 와한족 사람들의 기억력이 좋아서 포로로 끌려가는 짧은 시간 동안 유사성이 높은 아스달어를 빠르게 이해하여 말을 붙일 수 있었다는 극중 장면이라도 넣었으면 조금 더 개연성이 높아졌을 것이다.

2.4. 판타지에 대한 근본적 몰이해

아스달 연대기는 하이 판타지다. 하이 판타지란 판타지 장르 중 하나로, 태고부터 현실과 모든 방면에서 궤가 다른 가상의 세계를 다룬다. 이 장르의 대표작은 반지의 제왕, 어스시 연대기 등이 있다. 작가가 창조주같은 신이 되어 그 세계의 창세기와 종말까지 전부 설계하고, 작은 설정이 불러오는 모든 나비효과를 계산해 역사를 써내려가야 하는 장르다. 그 세계만의 의복과 건축양식, 어휘, 언어, 음식, 종교 등 모든 문화와 고증 및 사상을 전부 만들어내야 한다.[12] 소설이건 드라마건 게임이건 하이 판타지라는 장르를 선택한 순간 작가는 현실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야 하며, 모든 설정들이 상호간 개연성을 갖춰야 한다. 짬뽕마냥 한 그릇에 때려부어두고 "판타지니까"라며 독자들에게 개연성 이해를 떠넘기는 것은 장르에 대한 기본 이해도 없이 무작정 뛰어들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판타지는 논리와 고증, 핍진성, 개연성 따위 필요없는 장르가 절대 아니다.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을 마구잡이로 뒤섞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환상'을 '현실'처럼 만드는 게 판타지이고, 이러한 환상적인 요소들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그 나름대로 정교한 세계관 구축이 필요하다. 반지의 제왕을 집필한 톨킨이 정말 할 짓 없는 잉여라서 제 인생 다 바쳐가며 세계관 디테일을 구축했을까?[13][14]

판타지는 현실과 다른 법칙이 작용하고 이로 인한 대리만족을 주는 장르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마법이다", "다른 세계라서 그렇다"라고 해봐야 소용없고 왜 그게 통할 수 있는지 논리적으로 납득시켜야 한다.[15] 괜히 여러 작품들이 마법이라고 하면서도 거기에 명확한 한계나 과학 이론처럼 논리적인 틀을 잡아놓는 게 아니다. 판타지는 결코 억지의 동의어라거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 설정을 밀어붙이면 작품의 핍진성이 무너진다.

아스달 연대기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시대적 배경과 문명의 간극이 큰 판타지 장르인 스팀펑크를 예로 들며 위와 같은 오류를 변호한다. 허나 아스달 연대기의 오류는 그런 설명으로는 무마할 수 없다. 펑크류가 되려면 발전된 문명의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상술했듯 아스달 연대기는 그런 거 없다. 마법을 쓰는 것도 아니다. 도리어 비판 측은 아스달 연대기의 뒤죽박죽 기술력을 청동펑크라 조롱한다.[16][17] 아스달 연대기에 나오는 기술 등이 실제 상고시대에 가능한가 여부를 떠나서 디자인이 뒤죽박죽이라 스팀펑크의 예를 들어 방어할 수는 없다.

3. 캐스팅 관련

시나리오와 연출, CG 등 완성도가 매우 좋지 않으면서 쓸데없이 몸값이 비싼 한류 배우들을 섭외해 한국 드라마 특유의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제작비 540억 원 중 약 30억 원이 송중기의 출연료, 20억 원은 장동건의 출연료로 알려졌다.

영화와 달리 드라마, 특히 CG 사용이 많은 판타지 드라마는 제작비가 많이 드는 데 비해 제한적인 PPL 등의 이유로 큰 규모의 외부투자자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판타지 드라마는 시즌 1 한정으로 대부분의 제작비를 캐스팅이 아닌 연출에 소모하고, 배우들은 주로 신인들을 발굴해 캐스팅한다.[18] 그렇기 때문에 왕좌의 게임 같은 대작이 키트 해링턴이나 에밀리아 클라크 같은 신인을 주연으로 캐스팅하고, 몸값이 비싼 그리고 언제나 죽는 숀 빈을 비중은 높지만 초반에 탈락하는 에다드 스타크에 캐스팅한 것이다.[19] 이러한 캐스팅의 또다른 이유는 익숙한 얼굴의 스타들은 판타지 세계관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으로, 이는 스토리를 중시하는 판타지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이 드라마는 화제성과 파급력을 생각해서인지 이미 상당한 유명세를 가진 배우들을 출연진의 대부분으로 채웠다. 물론 황희 기도훈 같은 신인이나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들이나 이성우 같은 연극배우들도 출연하지만, 주연 4인방은 물론 고보결, 조성하, 정석용, 특별출연하는 추자현 정제원, 극후반부에 등장하는 조병규 등 다른 조연들도 어느 정도 알려진 배우들이다. 위에 언급한 배우들이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연기력은 잘 다졌으면서 신인급 몸값을 가진 연극계의 연기자들을 좀 더 캐스팅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정말 스타의 파워가 필요했다면 한두 명 정도만 캐스팅했어도 좋았을 것이다. 결국 한류 스타의 파워에 의존하는 한국 드라마의 관성을 극복하지 못했다.

또한 판타지물에 가장 필요한 요소인 CG나 제작 환경이 아닌 유명한 배우들의 캐스팅[20]에 엉뚱하게 돈을 쏟아부어 작품의 질을 더 떨어지게 만들었다.[21]

거기에 아이돌도 참여하는데, 6월 10일에 닉쿤 지수의 참여가 보도되었다. 지수의 경우 출연 분량이 순식간에 불과한 카메오(특별출연)이지만 닉쿤의 경우 이미 쫑파티에 참여했던 것이 확인돼 꽤나 비중있는 역할로 보였다.[22] 위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해외에 파급력이 강하다는 점에서 결국 원활한 해외 수출을 위해 섭외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아이돌의 팬덤 사이에서는 긍정적이나, 대체로는 "작품성은 버리고 화제성에만 집중하려는 거냐"라는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 연기자가 아닌 연기 경력이 부족한 현역 아이돌이 다짜고짜 중요 배역을 꿰차는 풍조에 부정적인 시선이 깔려 있다.[23]

여타의 드라마는 제작 여건의 문제로 아이돌들을 출연시켜 그들의 파급력과 화제성을 위해 제작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핑계라도 있지만, 본작은 540억 원이나 되는 거액의 제작금을 들인 상황임에도 작품의 완성도적인 측면에서 계속 말이 나오는 와중에 아이돌의 캐스팅 소식이 줄을 이어 공개되면서 본작에 대한 반감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4. 연출 관련

4.1. 질이 낮은 CG

1~2화를 보면 540억이라는 제작비가 무색하게 CG의 퀄리티가 매우 좋지 않다.[24] 흥미요소는 많지만 부실한 CG로 실망감을 주고 있다. 18부작에다가 사전 제작된 드라마임에도 한국 드라마 제작 특유의 쪽대본이나 날림 각본 등 촬영이 늦어지고, 이 때문에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스태프가 항의할 정도로 갈아넣은 끝에도 결국 제작 기간이 길어져 CG를 날림으로 제작하고 있다.

물론 CG 제작사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전작이 가성비 좋은 CG라고 불리던 신과함께 시리즈이다. 판타지물 제작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케줄이 겹치기에는 1년이라는 시간 차도 있다. 결국 촬영 부문에서 늑장을 부려 이 사단이 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 후에 작업을 맡은 CG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된 바에 의하면 "CG 작업량이 신과함께 3편 분량인 15000장이었다"고 한다. 그 신과함께 한 편 분량의 CG를 완성하는데도 후반 작업에 2여년을 소진했는데 아스달 연대기 측에서는 5~6개월 만에 신과함께 3편 분량의 CG를 찍어내라고 요구한 것이라고.[25]

그래도 제작진 쪽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는 한 모양인지, 파트 3은 호텔 델루나 후속작으로 편성하였고 그 시간 동안에 남은 방송 분량의 CG 작업을 해 어느 정도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진행한다고 밝혀졌다.[26]

하지만 애당초 CG 작업량이 많은 탓에 2달이라는 기간 동안 얼마나 문제가 보완될 것인지 장담할 수가 없는 데다가, 아예 다음 시즌을 방영하는 것도 아니고 클라이막스인 후반부 파트 사이에 새로운 작품이 들어오는 괴기하기 짝이 없는 편성은 고정시청자들의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본작에게 손해이며, 차기작을 고르는 데 애로사항이 생기는 것을 감안하면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좋은 상황이 아니다. 결국, 방송을 끝날 때까지 쉬거나 송중기처럼 드라마를 포기하고 영화를 선택하는 방법뿐이다. 심하면 차기작과 겹치기 출연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4.2. 연출 능력 부족

서사를 전달할 역량이 부족해 모든 캐릭터가 설명충이 되어 모든 전개를 대화로만 이끌어가고 있으며, 사소한 감정선까지 독백과 회상을 넣어 설명하려 든다.[27] 문학에서도 내용을 대사로만 채우는 건 삼류 양판소 지뢰작에서나 볼 수 있거늘, 커리어가 탄탄한 감독과 작가진이 대체 왜 이런 식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하다못해 이젠 말까지 독백을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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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더 심각한데, 은섬이 절망하는 장면에선 뜬금없이 말 칸모르가 풀을 뜯어먹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거나[28] 긴박해야 할 추격씬에선 쓸데없이 말의 눈을 클로즈업하는 등 도대체 왜 이런 연출을 한 건지 모를 장면들 투성이다. 액션의 카메라 워크나 동세 역시 형편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부족 간의 전쟁이 주요 소재인 드라마에서 부실한 액션신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초반 극의 몰입감을 더해줘야 할 뇌안탈의 격투는 무려 10년 전 드라마 추노의 대결씬보다 못하다. 또한 초설과 탄야가 물 위에서 춤추는 장면은 쓸데없이 길고 컷이 많다.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서 답습한 장면도 많다. 대표적으로 전개상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키면서 서사를 쌓아야 할 상황에서 뜬끔없이 한국식 로맨틱 코미디가 들어갔다.

언어학자들까지 섭외해 공들여 만들었다는 뇌안탈의 언어가 사실 그냥 아나그램한 것에 불과했다는 점 또한 까이고 있다. 퀘냐 클링온어를 기대한 상황에서 그론기어가 나온 것과 비슷한데, 사실 새로운 언어를 창조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인 데다 아나그램으로 언어를 만드는 것은 재밌는 장치가 될 수 있으니 작중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언어학자들까지 섭외했다고 홍보를 해놓고 정작 만든 언어가 알고 보니 간단한 아나그램이라서 드라마의 낮은 퀄리티와 덩달아 까이고 있는 격이다. 더군다나 마늘을 '르남', '므날' 같이 원문을 직접 번안한 단어가 아니라 쓸데없이 있어보이려는 것처럼 굳이 영단어인 '갈릭'을 뒤집어 '길락-으'라고 발음한 부분은 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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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이라는 욕을 삐에제에에뜨(…)라는 고유명사 단어로 만들어 사용한 것도 매우 안 좋은 의미로 유명하다. 사실 하이 판타지의 특성상 고유 언어로 된 욕설 같은 것이 등장해도 이상하지는 않지만, 욕설 이외의 다른 표현들은 꿀 빨고 있다는 표현 등 현대어를 꼬박꼬박 사용하면서도 제기랄이라는 단어만 굳이 고유명사화해서 매우 어색하다. 게다가 실제 발음은 삐에젯 정도임에도 불필요하게 6글자로 길게 늘어뜨린 것 역시 웃음거리가 되었다. 한국어로 치환하면 젠장이라는 단어를 제에엔자아앙이라고 적어놓은 격이니 우스운 상황.

분장 역시 조잡하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보다 못하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벌써부터 TV판 엄복동이라는 비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달복동ASD 결국 이 드라마도 계룡선녀전이나 화유기와 비슷한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령 드라마가 성공한다 하더라도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한 작품의 반열에 올라갈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29] 따라서 저투자 고효율을 냈던 SKY 캐슬과 반대로 고투자 저효율 드라마의 대표주자가 된 셈.

5. 왕좌의 게임 등의 표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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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초기부터 왕좌의 게임과의 유사성 논란이 있었는데, 때문에 얼음과 불의 노래를 비꼰 ' 마늘과 쑥의 노래'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특히 캐릭터 포스터의 경우 왕좌의 게임의 등장인물들과 유사한 구도 및 복장으로 나오기도 했다. # # 배경 자체는 왕좌의 게임 같은 중세 판타지가 아니라 코난 사가 같은 고대 상고사 판타지라서 다르긴 하지만, 몇몇 연출이나 설정 부분에서 지나치게 유사한 점들이 보인다. # 사실 상고사라는 배경 설정도 제작진이 주장하는 것일 뿐, 막상 작중에서 묘사되는 문명 수준은 중세에 더 가깝다.

또한 공개된 영상에서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인 존 스노우, 멜리산드레, 대너리스 타르가르옌과 매우 유사한 복장이 다수 나오고, 왕좌의 콘셉트는 누가 봐도 왕좌의 게임의 철왕좌를 본뜬 콘셉트이기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북부 장벽 너머 야만인이라는 설정도 남부 대흑벽과 그 너머의 와한족이라는 야만인들까지 산다.[30] 가상의 성인 윈터펠의 디자인도 유사하다는 얘기가 있다.[31]
예고편도 왕좌의 게임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다. 10초부터 나오는 대사가 왕좌의 게임의 등장인물인 존 스노우의 대사를 가져와서 한국어로 바꾼 것이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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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제작 단계에서부터 대놓고 이러한 효과를 노린 모습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걸 CJ ENM에서 막은 흔적들이 발견되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작가는 왕좌의 게임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정점에 선 작품이고 따라 하려 한 적도 없으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드라마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유사성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다만 위 회의 자료 유출본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있다. 제작 기획회의 단계에서 타 작품 및 활용 사례를 레퍼런스로 발표자료에 넣는 것은 모든 콘텐츠 제작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제작 전 혹은 중간 단계에서는 당연히 본인들이 제작한 물건이 없기 때문에 외부 자료를 참고 예시로 삽입한다. 간단히 말해 저 회의 자료는 "앞으로 이러이러한 콘셉트로 제작할 것인데, 참고로 봐 주세요. 이걸 보시면 머릿 속에 그려질 겁니다."라는 제작 초기 단계이다. 이 시점의 회의자료를 가지고 표절하려고 타 회사 자료를 참고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며, 내부 회의 자료가 외부에 유출되어 돌아다니는 것을 회사 입장에서 막으려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아스달 연대기의 문제점이라면 실제로 외부에 나온 결과물까지도 타 창작물과 차별화되기 어려운 레퍼런스 짜깁기라는 점일 것이다.

스토리 자체로 표절 유무를 가리는 것은 애매하지만,[32] 캐릭터 이미지, 설정의 중요성을 간과한 판단이며 복식, 헤어스타일, 일부 대사, 중요 장소, 상징적인 오브젝트, 일부 설정 등 그대로 따온 듯한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닌 상황. 드라마 방영 후에 쿠키 영상도 왕좌의 게임 블루레이에 나오고 유튜브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세계관 해설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공개 이후 표절 논란은 오히려 더 확대되고 있다. 스토리상, 설정상 영화 〈 아바타〉, 〈 아포칼립토〉, 〈 모노노케 히메〉, 〈 로마〉, 〈 코난 더 바바리안〉과 상당한 유사점을 보이고 심지어는 중국 판타지 드라마 〈은상전기〉와도 유사성 논란까지 나오며 논란의 여진이 더 커졌다. # 작중에 등장한 의상부터 일부 설정들까지 은상전기와 유사하다. 원시국가의 형성이라든지, 남자주인공이 동물과 교감하고, 여주인공이 무당능력자인 건 영화 10,000 BC와 유사하다. 오죽하면 당시 디스패치가 " '아스달 연대기', 이번엔 '로마' 캐릭터‥ 또 표절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는 등 표절 논란이 상당히 공론화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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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해 설정된 전설의 말 '칸모르' 역시 영화 〈 아바타〉의 '토루크막토' 콘셉트를 그대로 차용한 수준이고, 부족 간 침략 장면의 구성도 〈 아포칼립토〉와 유사하다는 평가.

넷플릭스로도 방영됨에 따라 표절 논란이 해외로도 번져나가는 점을 걱정하는 쪽도 많다. 설마 그 넷플릭스에서 이런 논란도 체크하지 못했을까 싶을 수도 있으나, 이 드라마는 킹덤 같은 경우와는 달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도 아니고 그냥 판권을 사들여서 방영하는 것일 뿐이다. 아스달 연대기의 표절 여부를 감안하는 데 아무런 참고도 되지 못한다.[33]

6. 제작진의 태도 관련

본작은 방영 전부터 이런저런 구설수에 올라왔었는데 이러한 상황에는 제작진의 책임이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장 아스달 연대기 문서의 논란 단락에 있는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문제와 관해서도 의도적으로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논란을 키웠다.

방영 초기, 혹평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웅장한 세계관을 설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식으로 대응했는데 결과적으로 정작 시청자들이 놀란 것은 정말 웅장한 세계관이라고 믿고 있는 제작진이었다. 왕좌의 게임과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는 물론, 마블 유니버스의 세계관까지 꿰뚫는 대중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접근이었음은 물론이다.

4회까지 방영된 시점에서 여전히 좋지 않은 평이 주류를 이루던 찰나에 해외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라는 언플로 빈축을 샀다. 오죽하면 기자들도 대놓고 " ‘아스달 연대기’ 해외 호평? 정신승리도 정도껏"이라며 기사로 비판을 하고 있다.

파트 2까지의 방영이 끝난 직후 김원석 PD가 한 인터뷰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다시 구설수에 올랐는데 작품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아스달 연대기를 향한 혹평이 단순히 "어렵고 난해하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여기는 모습이기 때문. 그러나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은 어렵지도 난해하지도 웅장하지도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었다.

제작비 논란까지 나오자 심지어 제작 책임자 중 한명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도 이런 작품은 처음이라"면서 디지털 제작노트를 최초로 준비하는 등 사전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반발을 더했을 뿐이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제작노트는 기본적인 필수 과정이고, 국내 최대 미디어 기업의 자회사가 제작한 드라마의 책임자가 경험 부족을 핑계댄 것이었으니 논란은 당연했다.

제작진의 꾸준한 언플이 오히려 독이 된 사례로 거의 매 주마다 "앞으로 휘몰아친다", '"아이돌 지수가 출연한다"[34], "에리카의 비중이 높아진다" 등 홍보 전략상 아마추어적인 아무말 대잔치를 벌였다. 이러한 메시지 과잉이 홍보상 자충수인 것이, 당장의 성과를 일부 거둘 수 있을지 모르나 대중이 바라보기에 결국 양치기 소년의 덪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작진의 대응이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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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언론 기사 제목이 "총체적 난국"일 정도로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실패했음에도 제작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중의 수준"을 탓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괴작 수준의 완성도에도 방영 전부터 당당하게 시즌제를 장담하는 등 작가 등 제작진이 트랜드를 완전히 못 읽는 패착을 보여줬다. 글로벌 제작사와 방송사도 새로운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시즌제를 전제하지 않는다.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과 같이 원작이 전설적인 경우에 제한적이고 조심스럽게 시즌제나 시퀄을 예고한다. 아스달 연대기의 경우 초기부터 시즌제로 시나리오가 구상된 것으로 보여 오히려 시즌 1이 더딘 구성과 진행이 시청자들이 이탈하는 악수가 되었다.

결국 총체적 난국이라는 비평을 받은 완성도로 시즌제를 예상한 제작진의 착각 역시 아스달 연대기의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 왕좌의 게임 등으로 판타지 장르에 대해 이미 눈높이가 한껏 높아진 대중의 수준에 한참 못 미친 제작진의 결과물이 아스달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7. OTT 열풍에 편승한 괴작

본작이 드라마 기대작으로 유례없이 많은 비판과 조롱을 받은 이유는 역대 최대의 제작비와 스케일로 한류의 대표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자처하면서 허세만 가득한 근자감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로 제작비 규모가 큰 폭으로 확장된 시기에 아스달 연대기는 작품성, 완성도보다 엉성하게 스케일만 키워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제작사의 주가를 부양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시나리오와 연출, 구성, 기획 측면에서 아스달 연대기가 허술함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기획 단계부터 게임, 뮤지컬, 테마파크 등 거대 IP를 구상했다는 사실도 정작 콘텐츠의 완성도는 떨어지면서 하나의 투자사업으로 드라마가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실 2019년은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제작비가 급등하고, 이러한 분위기에 스타 작가와 유명 감독들이 다양한 기획안을 쏟아내는 드라마의 "골든에이지"가 막 열리던 시기였다. 이러한 제작환경의 변화가 이어지면서 오징어 게임, 지옥, 고요의 바다 등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제작되고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이 시기에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된 아스달 연대기는 왕좌의 게임의 아류작도 못되는 완성도로 한류의 망신이라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졸속 제작에 가까웠던 사실은 여러 논란과 비판 외에도 드라마를 시즌제도 모자라 파트 세개로 나눠서 시즌 1을 방영했다는데서 확인할 수 있다. 요약하면 사전제작으로 공개했음에도 반응이 저조하자 방영일자를 나눠서 파트 1, 2와 파트 3를 분리해 2달 간의 추가 후반 제작기간을 가졌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개봉이 지연된 영화의 결과는 100% 좋지 못하다[35]. 그만큼 아스달 연대기가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방영 전부터 아스달 연대기는 제작사와 방송사가 사전 프로모션으로 엄청난 대작이 공개될 것처럼 '제작 비하인드' 등을 홍보하면서 대중적 기대치를 한껏 높였는데 상술한 내용에서 보이듯이 대중의 수준과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완성도로 세간의 화제가 될 정도의 밈이 쏟아진 것이다.

결국 이러한 당시 시대상과 맞물린 아스달 연대기의 실패가 대중의 예상치 못한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티브이엔(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돌아가는 광경은 초현실적이다. 작품이 판타지적인 세계를 잘 그려내서 초현실적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시청률 순위로만 따지면 동시간대 1위를 놓친 적이 없지만, 그 높은 시청률과 540억원이라는 제작비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강렬한 졸작의 향기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

8. 그 외의 문제점

9. 기타




[1] 사실 본작의 작가인 김영현 작가도 이전 작품인 선덕여왕에서 문노 캐릭터로 비슷한 장치를 쓴 적 있다. [2] 또한 상식적으로 도화선은 불씨가 제멋대로 타들어가는 장치다. 작중에서는 도화선의 길이도 짧아서 새가 금방 타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줄을 길게 했다 해도 작은 새의 크기를 감안하면 도화선이 가늘어야 하는데, 굵기가 가늘면 금방 타들어간다. 또 줄이 길면 날아가는 과정에서 숲에 불씨가 옮겨붙을 수도 있다. 일찍 연소된 새 때문에 산불이 날 가능성이 높다. [3] 라가즈의 첫 등장씬이다. 불을 밟고도 고통은커녕 화상조차 입지 않았다. [4] 역병에 걸려 약해졌다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에 안 타던 체질이 갑자기 탈 리 없다. 있다면 그 이유를 보여줘야 한다. [5] 고증과 개연성이 없으면 그냥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스달은 그런 재미에 충실한지조차 의문이다. 그 이전에 양판소조차도 진짜 불쏘시개급 쓰레기가 아니고서야 이것보다는 좀 더 논리적이고 일관적인 면이 있다. [6] 자백하게 만드는 약 [7] 대표적으로 추자현이나 장동건, 김옥빈 등. [8] 이를 충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드라마 정도전의 주인공 정도전이다. 본래 조선시대 사극은 사극 구술체로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정도전은 아웃사이더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현대어 구술체로 말하게 설정했다. [9] 사실 웬만한 퓨전사극들도 사극 구술체를 아예 배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공적인 발언은 사극 구술체로, 사적인 발언은 현대적 구술체로 쓰는게 대부분. [10] 반대로 현대배경에서 과거 말투가 쓰이는 예로, MCU 토르는 딱 봐도 신화시대에 살고 있는 느낌을 만들려고 자기 세계관에 맞춰 셰익스피어 체를 사용하다 어벤저스와 어울리면서 점점 현대구술체로 변화했다. 사실 토르의 말투를 정확히 고증하자면 아예 고대 노르드어를 써야 맞겠지만(북유럽 신이니까),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만들 때마다 모든 시대 모든 언어의 구술체를 연구해 접목시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영미권의 경우 가장 무난하고 매끄러운 셰익스피어체를 쓴다. 한국에서 사극을 만들 때 배경이 조선시대든 삼국시대든 대체로 조선시대 구술체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 물론 토르 1편의 감독인 케네스 브래너가 알아 주는 셰익스피어 덕후인 것도 한몫 했을 테고. [11] 현재 분단된 지 70여년이 지난 남북한의 언어 차이를 생각하면 되는데, 남북한의 경우 표준어 규정을 두어 언어의 변화를 크지 않게 했고, 그동안 교류가 아예 없지 않았으며, '일없습니다.'와 같이 크게 의미가 변화한 어구나 '얼음보숭이'와 같이 차이 나는 단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간단한 대화가 아닌 생각을 논하는 깊이있는 대화가 다소의 답답함 없이 쉬운 편은 아니다. [12] 예를 들어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조차 세계관 설정만 읽고 있어도 시간이 후딱후딱 넘어간다. 탐리엘의 각 종족이 사는 땅은 그 지역마다의 특색이나 문화, 정치, 종교 등등이 제각기 다르며 상세하게 설정되어 있다. 시로딜 스카이림의 접경지대인 브루마는 시로딜의 건축양식에서 점점 스카이림의 건축양식으로 건축물마저 바뀌어가는 고증을 보인다. [13] 참고로 톨킨은 직업이 단순 작가도 아니고 작가, 번역가, 옥스퍼드대 영문과 교수, 언어학자(...)를 모두 겸한 양반이다. 단순히 설정놀음할 시간이 썩어넘치던 잉여가 결코 아니었다. 톨킨까지 갈 것 없이, 아스달 연대기가 표절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얼음과 불의 노래의 작가 조지 R.R. 마틴의 경우 작가를 전문직으로 삼긴 하지만 그 역시 1970년대 말에 SF작품 성공을 비롯해서 방송 대본, 칼럼, 호러, 판타지 등등 작가 중에서도 여러 분야에서 뛰어본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14] 가상 시대의 상고사까지 갈 것도 없이, 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로우 판타지 해리포터만 해도 얼마나 설정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해리포터의 줄거리 자체는 전형적인 소년 영웅담이며 단순해 보이지만, 그 설정 및 이를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절대로 가볍지 않다. 심지어 그렇게 설정에 공을 들였는데도 설정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듣고, 완결된 뒤에도 작가가 계속 설붕 캐붕을 내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런 작품의 설정 오류도 찾아내는 시청자(독자)들이 아스달 연대기같이 조금만 살펴봐도 오류가 넘쳐나는 허접한 작품의 설정 오류를 못 찾아낼 리 없다. [15] 왕좌의 게임에서 드래곤, 부활, 저주, 예언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나온다고 "왜 나오지?"라고 이상해하지 않고 충분히 납득 가능하게 만들었다. [16] 잘 만든 스팀펑크는 미술적인 면에서 결코 게으르지 않다. 다르게 말하면 외양 묘사에 제약이 있는 장르이고, 정답은 없지만 이 선을 잘 지키는 게 필요하다. 스팀펑크 기계들은 21세기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지만, 그 외관은 18세기나 19세기 기계들을 연상시킨다. 사람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로봇이 나오더라도, 그 디자인은 황동빛 나는 몸체에 증기 배출구나 톱니바퀴가 있든가 19세기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연상시키는 눈을 다는 식으로 디자인할 것이다. 만일 로봇이 은빛 알루미늄에, 겉표면에 나사 하나 없는 군더더기 없는 몸체, 얼굴은 현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연상시킨다면 스팀펑크에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이 많이 등장할수록 장르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17] 스팀펑크를 잘 표현한 작품의 예시로, 넷플릭스의 러브, 데스 + 로봇 중의 "굿 헌팅"이라는 에피소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17분짜리 에피소드만 봐도 작품의 세계관까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18] 물론 흥행할수록 이후 시즌은 스케일이 커지고, 신인이었던 배우들 출연료도 올라간다. [19] 같은 이유로 HBO의 로마, 스타즈 스파르타쿠스 등 아스달 연대기와 같은 시대극 대작이나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의 판타지 작품, 또 완전히 다른 장르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역시 페이즈3까지 일부러 몸값이 저렴한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했다. 일본의 특촬물도 사정은 다르지 않지만, 그 분야는 같은 등장인물에 집착하지 않고 매년 신작을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오래 쌓인 고정팬들을 위한 완구 등 관련상품 판매를 통해 자체적으로 수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20] 애초에 감독은 판타지 드라마가 아닌 주연 배우들의 몸값 때문에 대작이 되었다고 발언하였다. [21] 이와 비슷하게 다크 유니버스 미이라 역시 같은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다 흥행 실패로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22] 사실 닉쿤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 연기자로 여러 차례로 활동했고 이 작품이 한국에서의 첫 데뷔작이다. [23] 물론 tvN에서 정은지 혜리 등을 발탁하여 흥행에 성공한 적이 있고 임시완, 박형식, 도경수 등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극히 일부이고, 적지 않은 숫자의 아이돌들이 인기를 명분 삼아 준비도 없이 연기에 도전하다가 안 좋은 모습만을 남긴지라 시청자들에겐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불신만을 키우고 있다. [24] # # # # # [25] CG 및 특수작업에 왜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에 대한 이유를 1995년에 제작된 영화 은행나무 침대 예시를 든 글이 있다. [26] 실제로 파트 2에 출연하는 조병규가 4~5월달에 촬영한 것을 보면 파트 3를 먼저 촬영하고 남은 시간 동안에 CG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파트 2에선 CG를 쓸 부분이 비교적 간단하거나 아예 없다 보니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27] 이런 건 캐릭터 간의 대화로 충분히 묘사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작가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8] 송중기의 부정확한 발음 연기와 함께 인터넷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너무 강아고!!!! 너무 만코!!!! 어뜨케야대!!! [29] 제작비를 생각하면 최소한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과 같은 흥행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다 이 드라마는 이미 제작 당시부터 잡음이 많았고, 방송 중에도 시청률이 반등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 제작사와 방송사 모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30] 드라마 설정상 대흑벽은 인위적으로 건설한 것이 아닌, 자연 지형이라고 한다. [31] 다만 윈터펠은 드라마에서 디자인할 때 동양의 성을 참조했기 때문에 비슷할 수도 있다. [32] 예를 들어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흔히 쓰이는 반란군 - 악의 군대 설정은 스타워즈 이후 고착화 되어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사용된 설정이지만 바탕만 같고 세부적인 스토리가 전혀 달라 표절로 찍히지 않는 것이다. [33] 넷플릭스야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작품이니 방영하는 것이고 그것 외에도 많으니 상관없다. 대박나면 좋고 쪽박나면 쓰리라는 정도. [34] 이에 대한 언플은 쏟아졌으나 출연은 찰나에 불과해 또 시청자 기만했냐는 평가가 나왔다. [35] 뉴 뮤턴트 등 이는 예외없는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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