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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2:34

윈터펠 전투/얼음과 불의 전투

얼음과 불의 전투에서 넘어옴
파일:game-of-thrones-season-8-episode-3-jon-snow-daenerys.jpg
The Long Night
긴 밤
Battle of Ice and Fire
날짜
AC 305
장소
웨스테로스 북부, 윈터펠
교전세력1 교전세력2
교전세력 타르가르옌 가문
도트라키
무결병

스타크 가문
모르몬트 가문
카스타크 가문
혼우드 가문
아린 가문
그레이조이 가문
+ 기타 북부 가문 다수

자유민/야인
밤의 경비대
깃발 없는 형제단
백귀
와이트
지휘관

주요인물
군주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현장
존 스노우
아리아 스타크
제이미 라니스터
다보스 시워스
조라 모르몬트
타스의 브리엔느
회색 벌레
코노
에디슨 톨렛
베릭 돈다리온
산도르 클리게인
토르문드
샘웰 탈리
리안나 모르몬트
테온 그레이조이
알리스 카스타크
멜리산드레
군주
밤의 왕

현장
백귀들†
병력 북부 연합군 1만 명 이하
베일 기사단 2천 명 이하
도트라키 1만 명 이하
무결병 8천 명 이하
용 2마리 ( 드로곤, 라에갈)
백귀 10여 기
인간 와이트 10만 구 이상
거인 와이트 1구 이상
와이트 용 1마리 ( 비세리온)
피해 규모 절반이 전사[1]
윈터펠 성 대파
밤의 왕 전사
세력 전멸
결과
인간족의 윈터펠 사수, 백귀들의 멸족

1. 개요2. 배경3. 전투 전야4. 경과
4.1. 초반부4.2. 와이트의 성벽 돌파4.3. 밤의 왕의 최후
5. 전투 이후6. 총평
6.1. 전투 묘사
6.1.1. 비판6.1.2. 옹호
6.2. 서사와 연출
6.2.1. 비판6.2.2. 옹호
6.3. 설정 논란
6.3.1. 비판6.3.2.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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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왕좌의 게임 드라마 시즌 8 3화 " 긴 밤(Long Night)"에서 나오는 전투로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

2. 배경

밤의 왕과 백귀들이 장벽을 뚫고 남하하기 시작했으며 이미 엄버 가문의 라스트 허스가 함락당했다. 머나먼 옛날의 긴 밤 이래 다시 일어난 웨스테로스, 아니, 인류 최대의 위기 상황. 이에 각지의 세력들은 자신들의 이해 관계를 떠나 오로지 생존을 위해, 백귀와 와이트의 대군에 맞서기로 결의한다.

드래곤핏에서 개최된 회의에 참여한 세르세이 라니스터,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존 스노우의 세력은 윈터펠에 집결하여 백귀들에 대항해 연합군을 구성하기로 합의한다. 시즌 8 1화에서 대너리스의 군대는 윈터펠에 입성하였으나, 1화 말미에 입성한 제이미 라니스터의 전언으로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철왕좌 세력은 참전하지 않을 것이 공식화된다.

3. 전투 전야

윈터펠 전투에 참여하는 주요 세력은 도트라키 기병대와 무결병, 을 이끌고 참전한 대너리스의 군대와 기존 윈터펠에 주둔하던 북부&동부 연합군이다. 여기에 라니스터 군도 참전한다고 했었으나 세르세이의 배신으로 결국 참여하지 않고 지휘관으로 왔어야 할 제이미 라니스터만 홀로 윈터펠로 찾아온다.

전투 전야 회의에서 존 스노우를 비롯한 지휘관들은, 상황은 절망적이며 전면전에서는 승산이 없음을 자각한다. 존 스노우는 아더들을 처치할 때 그 아더들에 종속된 와이트들이 함께 와해된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들의 중심인 밤의 왕만 암살한다면 전쟁을 완벽하게 끝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브랜 스타크는 밤의 왕이 인류 역사의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는 자신을 반드시 노린다고 확신하며, 민간인들과 함께 지하묘지에 숨는 대신 가즈우드에서 밤의 왕을 유도하겠다고 자진한다. 이에 따라 테온 그레이조이가 이끄는 강철 군도인들, 카스타크 가문 병력이 신의 숲에서 브랜 스타크를 결사 경호하고, 나머지 주력 부대들은 윈터펠 성벽 앞에 진을 치며 긴장 속에 와이트들의 진격을 기다린다.

한편 북부 연합군의 총 지휘는 원래 존 스노우가 맡아야겠지만, 대너리스와 함께 용에 타서 참전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북부군 및 베일군의 지휘는 브리엔느와 제이미 라니스터가 맡게 된다. 그리고 도트라키 기병대와 언설리드들은 각각 조라 모르몬트 회색 벌레가 지휘한다.

시즌 8 2화에서 베릭 돈다리온과 산도르 클리게인, 에디슨 톨렛이 윈터펠로 후퇴하여, 다음날 새벽에 와이트들이 들이닥친다는 것을 알고 대비하게 된다.

4. 경과

4.1. 초반부

전투 직전 멜리산드레가 등장하여 불의 마법으로 도트라키 기병대의 아라크 칼에 불을 붙여준다.[2]

사기가 오른 도트라키 기병대가 먼저 적진으로 돌격하지만 순식간에 궤멸당했는데,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저 멀리 어둠 속에서 도트라키들의 불빛과 고함소리가 조금씩 사그라들다가 이내 불이 다 꺼져 다시 어둠만 남는 섬뜩한 장면으로 보여진다. 남은 인간들이 당혹스러워하는 건 덤. 소수의 도트라키들만이 조라 모르몬트와 함께 급히 패주한다. 잠시 뒤 어둠 속에서 어마어마한 수의 와이트들이 무오병과 북부&베일군의 방진으로 돌진했다.

연합군은 순식간에 위기에 빠지게 되었고, 이에 드로곤과 라에갈이 즉각 화력지원에 나선다. 공습 도중 저 멀리 숲 쪽에 말에 탄 채 정렬해 있는 백귀들을 발견한 존 스노우는 백귀들을 기습하려 하지만 그 즉시 발생한 눈 폭풍(밤의 왕의 마법으로 추정)때문에 시야를 제한당해 기습에 실패하고 지상 지원도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샘웰 탈리는 와이트들과 싸우다가 넘어져 위기에 몰리지만 에디슨 톨렛이 난입하여 샘을 구출해낸다. 그러나 그 직후 칼에 찔려 인간측 주요 인물 중 처음으로 전사한다.

산사 스타크는 전황을 잠시 지켜보다 아리아 스타크의 강권으로 지하로 피신하여 티리온 라니스터, 미산데이, 바리스와 합류하고, 밖에 나가 전황을 보고 전략이라도 짜겠다는 티리온에게 그런 책략마저 의미 없을 만큼 상황이 비관적이라고 만류한다.

존과 대너리스가 폭풍 속에서 해매느라 공중 지원이 끊기자 연합군은 결국 윈터펠 성안으로 퇴각을 지시했고, 이에 무오병들이 방진을 짜며 다른 부대들이 윈터펠로 총원 철수할 때까지 와이트를 온몸으로 막아낸다. 타 부대의 인원들이 전원 철수하자 무오병들 중 후방에 있던 이들이 퇴각하고, 전방에 있던 부대가 뒤로 물러서 그 자리를 매우는 사이 회색 벌레는 목책 사이로 난 길을 부숴 퇴로를 막아버린다. 그리고 언설리드 방진 후방의 (목책을 박아놓은) 참호에다 불을 붙이라고 대너리스에게 신호를 보냈지만, 제한된 시계 때문에 대너리스는 이를 볼 수가 없었다. 지상에서 직접 불을 붙이려고 시도했지만 기온이 너무 낮아 불화살이 통하지 않았고, 이미 참호를 넘은 몇몇 와이트가 달려들어 횃불을 붙이려는 병사들을 덮치고 있어 계속 불을 붙이는데 실패하던 찰나, 멜리산드레가 마법으로 성을 둘러싼 참호 전체에 불을 붙이는데 성공하여[3] 와이트 군대의 진격을 잠시 저지하게 된다. 이 시점에 참호 바로 앞까지 와이트 무리가 도달해 불붙은 목책을 보고 정지하는데, 전방에 남았던 언설리드들은 이미 전멸한 것으로 보인다.

4.2. 와이트의 성벽 돌파

이를 지켜보던 밤의 왕은, 와이트들을 참호를 따라 몇 개 지점에 포개게 해 그 시체로 "다리"를 만드는 인해전술을 구사하여 힘들게 세운 저지선을 허무하게 뚫어내고, 전황은 바로 공성전으로 돌입한다. 존 스노우는 이 시점에서 비세리온에 탑승하고 있는 밤의 왕을 발견하고 라에갈과 함께 밤의 왕 요격에 나선다.

윈터펠에서 전개된 공성전에서, 산도르 클리게인, 아리아 스타크, 베릭 돈다리온, 타스의 브리엔느, 제이미 라니스터, 겐드리 등은 성벽위에서 인해전술로 토산을 쌓고는 성벽을 타고 오르는 와이트들과 전투를 벌인다. 공성전에서 와이트들의 물량과 불 트라우마에 질려버린 클리게인이 이내 전의를 상실하지만, 전투도중 무기를 모두 잃고 쫒기는 아리아 스타크를 발견한 베릭의 외침을 듣고 아리아를 구출하기 위해 다시 전투에 뛰어든다. 아리아는 도망치던 와중에 혼자 남아 성의 도서관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까지 침입한 와이트들을 상대로 잠입물을 찍는다. 들키지 않고 무사히 방을 탈출하나 싶었으나, 반대쪽 통로로 몰려온 와이트들에게 발각되며 다시 정신없이 도망치기 시작한다. 한편 역시 쫓겨 성 안으로 들어왔던 베릭과 산도르는 아리아와 조우하고 그녀를 구출하여, 멜리산드레가 피신해 있던 방까지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베릭은 문 앞에 쓰러져 숨을 거둔다.

멜리산드레는 아리아에게 를로르께서 베릭을 계속 살아나게 하신 이유는 아리아를 이 방까지 인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고, 자신이 아리아에게 전했던 예언이 모두 들어맞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갈색 눈, 녹색 눈, 파란색 눈을 가진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는 말로 아리아가 밤의 왕을 죽일 사람임을 암시한다. 아리아는 멜리산드레와 '죽음의 신에게 무엇이라 대답하는가?' '오늘은 아니다'라는 격언을 주고 받으며 홀로 브랜이 있는 가즈우드 숲으로 향한다.

한편 성문 앞에서 있던 리안나 모르몬트와 곰섬 병력들은 성문을 부수고 난입한 거인 와이트의 습격을 받아 한 순간에 전멸당했고, 그나마 리안나가 마지막 순간 거인의 손에 으스러져 죽어가면서도 거인의 눈에 흑요석 무기를 꽂아넣어 거인을 쓰러트리는 전과를 올렸지만, 이마저도 거인을 따라 달려들어오는 수많은 와이트 군대 앞에 빛이 바랜다.

윈터펠이 지옥이 돼가는 동안 하늘에선 밤의 왕을 태운 비세리온과 대너리스, 존스노우의 드로곤 + 라에갈의 공중전이 시작된다. 밤의 왕은 폭풍 속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대너리스를 공격하고 다시 폭풍 속으로 사라지는데, 존 스노우가 밤의 왕을 쫒아 폭풍 속으로 뛰어든다. 폭풍 속으로 사라졌던 밤의 왕은 윈터펠로 날아가 성벽의 한 축을 브레스로 아예 무너뜨렸고 그 직후 존과 라에갈의 공격을 받는다. 서로를 발톱으로 할퀴며 격렬하게 전투하는 드래곤 틈에서 밤의 왕은 얼음 투창으로 존을 공격할 틈을 노리지만 그 직전에 난입한 드로곤의 지원 공격에 밤의 왕은 비세리온에서 낙마하여 땅으로 추락하고, 드로곤이 주인을 잃은 비세리온의 목을 물어 뜯어버리지만 중상을 입은 라에갈도 활강하며 추락하다 존 스노우를 내팽개치고 쓰러지면서 두 마리의 용이 전투불능이 된다.

추락한 존을 찾다가 땅에 떨어진 밤의 왕을 발견한 대너리스는 드로곤의 화염으로 밤의 왕을 직격하지만 놀랍게도 밤의 왕은 아무런 상처 없이 멀쩡한 모습을 드러내고 대너리스를 향해 얼음 투창을 날리지만 대너리스는 투창을 피해 도망친다.

대너리스가 도망치는 것을 확인한 존 스노우는 단신으로 밤의 왕 기습을 위해 접근하지만, 뒤돌아선 밤의 왕은 존 스노우를 바라보며 양팔을 치켜들어 북부 및 동부군, 와일들링, 무결병, 도트라키를 포함한 전사자들을 다시 와이트들로 부활시켜 존 스노우를 수백 명의 와이트들 한복판에 고립시킨 뒤[4] 부하 백귀들과 함께 유유히 신의 숲을 향해 사라진다.

이때 주요 인물 중 코노, 리안나 모르몬트, 에디슨 톨렛 등이 와이트로 되살아났고 심지어 피난민들이 숨어있는 윈터펠 납골당의 일부 스타크 가문 조상들까지 되살아나(!) 예토전생 그곳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4.3. 밤의 왕의 최후

존 스노우가 와이트들 사이에 고립되자 대너리스가 드로곤과 함께 다시 돌아와 브레스로 와이트들을 불태우고 존 스노우를 구조하지만, 이내 드로곤이 잠시 착지한 틈을 타 수많은 와이트들 사이에 둘러싸여 결국 올라타 드로곤을 찌르게 되고 대너리스에게도 무기를 휘두르기 시작한다. 드로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대너리스를 내려준 뒤 하늘로 날아올라 와이트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몸을 비틀며 다급히 전장을 빠져나간다. 드로곤이 날아간 뒤, 혼자 남은 대너리스는 와이트들에 둘러싸여 고립될 위기에 처하지만 조라 모르몬트가 갑자기 나타나 대너리스를 구조하고 같이 수많은 와이트들을 상대해 가며 항전한다.

신의 숲에 있던 강철 군도와 카스타크 병사들이 하나둘씩 사망하고 테온 그레이조이와 브랜만이 남은 상태에서 백귀와 와이트들은 더이상 공격하지 않고 두 사람을 포위하고 그 와이트 무리 속에서 밤의 왕이 나타나게 된다. 스킨체인징을 막 끝낸 브랜이 테온에게 "넌 좋은 사람이야. 고마워."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테온은 밤의 왕에게 단신으로 창을 들고 돌격하나 밤의 왕은 손쉽게 창을 붙잡아 부러 트리고 부러진 창대로 철갑옷을 관통시켜 테온을 찔러 죽인다. 밤의 왕을 쫒던 존 스노우는 드로곤에게 목을 물어뜯겨 리타이어했던 비세리온에게[5] 쫓기다가 죽음을 각오하고, 회색 벌레, 토르문드, 샘웰 탈리, 타스의 브리엔느, 제이미 라니스터, 조라 모르몬트 등 몇 안되는 생존자들이 와이트들에 둘러싸여 최후의 저항을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와중에, 밤의 왕이 브랜을 살해하기위해 칼을 뽑으려는 순간, 아리아가 발리리아 단검을 들고 뒤에서 밤의 왕을 기습한다. 나이트 킹은 곧바로 몸을 돌려 아리아의 목과 단검을 쥔 왼손을 붙잡는데, 아리아는 왼손에 쥔 단검을 떨어뜨리고 오른손으로 받은 뒤 밤의 왕을 찔러 죽인다.[6][7][8] 밤의 왕은 산산이 부서져버리고, 그를 따라왔던 아더들 역시 차례차례 산산조각난다. 와이트들과 존 스노우를 향해 불을 뿜기 직전이었던 비세리온 역시 생명력을 잃고 쓰러진다. 이 장면을 보면 와이트들은 숲을 둘러싼 이들 외에도, 아직 성 안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부서진 성벽으로 달려들거나 성벽을 타고오르고 있는 자들도 많았다. 그들의 수가 얼마나 되었는지 짐작이 가는 장면.

이미 많은 상처를 입고 한계에 다다랐던 조라 모르몬트는 와이트들이 쓰러지는 것을 확인한 뒤 대너리스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동이 터오는 가운데 멜리산드레도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를 벗어던지고 성밖으로 걸어나가며, 기력이 쇠해 순식간에 노화하더니 백골이 되어 쓰러져 최후를 맞이한다.

5. 전투 이후

전사자들은 전부 화장으로 치렀다. 각 세력마다 반의 희생자가 나왔다고 한다. 왜 하필 다 반이다

6. 총평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나팔산성 전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하며 실제로 2화부터 비슷한 묘사가 보인다. 근데 똑같은 시간대인데 어두워서 보기에는 훨씬 어렵다[9]

인간들의 절망적인 사투를 강조한 연출 자체는 멋있었으나 전술적인 면이나 개연성 면에서 보자면 문제가 많아 시청자들의 불만이 심했다. 서자들의 전투에서는 그나마 전투 중 벌어지는 행동들에 대해서 최소한의 개연성을 확보하는 선에서 영상미를 끌어냈으나, 백귀전에서는 한 시간 반 내내 시커먼 화면 속에서 그나마 간신히 보이는 내용들이 플롯상으로건 전술상으로건 한결같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전개였기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전개 자체와는 별개로, 화면이 너무 어두운 점 역시 비판받았다. 우스갯소리로 화면이 너무 어두워 백귀들이 아리아가 기습하는 걸 못 봤다는 소리도 나올 정도. 이에 대해 제작진은 시청자의 TV가 문제라고(...) 반론을 제기하였다. #[10] 어둠 속에서 시체들을 상대해야 하는 공포를 사실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옹호도 있지만 이건 시청자들이 볼 드라마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11] 아니나다를까 해당 화의 촬영감독인 파비안 와그너는 과도한 암부 표현으로 악명 높은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화들에서 촬영감독을 맡은 전적이 있다(...).[12]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나오는 라민 자와디의 피아노 음악은 호평받았다. The Night King

여담으로 해당화의 비하인드 다큐멘터리에서 매스 이펙트 3 OST Leaving Earth를 사용했는데 뭔가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1. 전투 묘사

6.1.1. 비판
실제 전투 내용에 관해서 서술할 때 우선 감안해야 하는 것은 이것은 드라마일 뿐이지 중세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세 전투방식에 대한 고증, 부대배치, 무장이나 창검술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모든 내용이 사실적일 필요는 없으며, 다소 허구적인 전개나 과도한 연출은 어느 정도 드라마적 허용으로 보아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투는 단순히 고증을 넘어서서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로 무리한 전개가 많았기에 비판을 받게 되었다.

관련 분야(전쟁역사) 전문가들도 전투장면에서 말이 안 되는 부분들을 다수 지적하고 있다. # # 왜 기병을 쓸데없이 돌격시켰고 투석기를 성벽 앞에 배치했느냐는 등의 후술될 비판들을 담고 있다.

인간 측 작전의 개요는 밤의 왕을 백귀 군단으로부터 끌어내어 처치[13]함으로써 백귀들을 한번에 몰살시키는 것이었으며, 이 자체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 최선의 목표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전이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갔다면, 가령 인간들의 끈질긴 저항 때문에 뒤에서 지켜보던 밤의 왕이 직접 나서게 되는 상황을 유도해냈다거나, 브랜을 지키는 인간들의 사투 때문에 밤의 왕의 주의가 분산되어 아리아가 기습에 성공했다거나 하는 묘사가 나왔다면 당연히 인간들의 희생이 부질없는 것이 아니게 되며, 인간을 결집시키고 지휘해서 거기까지 치열한 대치 상황을 만들어낸 존 스노우의 공로도 당연히 인정받을 수 있고, 아리아가 막타를 친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백귀의 압도적인 공포를 연출하는 데만 집중하느라 이러한 서사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우선 인간들의 포진 자체가, 브랜을 미끼로 쓰는 것이 아닌, 마치 브랜을 지키는 듯이 성밖 주력군 - 장애물 - 성벽 - 강철군도인 등이 겹겹이 배치되어 마치 시간을 끌려는 듯한 모습이었고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브랜이 눈 까뒤집고 헬파이어 소환 준비하고 있나?'하고 혼동하게 했다. 차라리 윈터펠로 대피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허허벌판 어디다 브랜을 놔두고 군대를 배치해서 밤의 왕을 잡아보려는 시도가 현실성이 있을 정도이다. 실제 전투가 시작된 후에는 후술할 개연성 없는 전개들이 겹치면서 결과적으로 인간들의 희생을 개죽음으로 만들게 되었다. 옹호에서는, "어차피 시간를 끌었으니, 개죽음은 아니지 않냐"고 주장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결과론적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브랜만 덩그러니 놔뒀어도 밤의 왕은 백귀들을 정지시켜 놓고 가오를 부리며 걸어왔을 것이 분명한데. 그럼 이전의 대전투에서 희생된 수많은 병사와 등장인물들의 죽음은 무슨 의미가 있었는가? 궁극적인 목표가 시간을 최대한 끄는 것이니, 이 옹호는 아귀가 맞지 않는다. 또한 윈터펠의 규모에 대해서 언급이 없고, 캐릭터들 또한 성의 비좁음에 대한 언급이 없으니, 이는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다.
앞서 서자들의 전쟁에서는 양측 사령관들의 전술경험에 부족한 면모가 있어 이들이 펼친 전술에 문제가 있었다는 변명이라도 가능하나, 이번에는 인간 측에 지휘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이 다수 포진했음에도 그에 못 미치는 전투 묘사를 보여주었다는 게 특히 어색한 점이다. 더군다나 존 스노우가 서자들의 전투를 치를 때는 인간과의 전투 경험이 적어서 지휘관으로서 허점이 있었지만, 야경대의 장벽 원정이나 하드홈, 와이트 생포 원정 등을 겪으며 존은 백귀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 웨스테로스 최고의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하드홈에서는 자유민 저항군과 백귀 대군 간의 규모 있는 전투가 이루어졌으며, 존 스노우는 여기서 목책조차 와이트들의 무게 때문에 금방 쓰러지는 것을 보았고, 와이트들이 언덕에서 떨어져도 멀쩡한 것도 확인했다. 질량을 이룬 와이트 군단의 위협을 이미 몸으로 체감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존 스노우와 장벽 너머로 간 특공대 (토르문드, 조라, 겐드리, 베릭, 산도르) 들도 이들이 어느 정도 머리를 쓸 수 있다는 것도 안다. 예를 들어 호수가 다시 얼어붙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한 명씩 시험적으로 내보내는 전략을 구사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존 스노우가 총지휘한 얼음과 불의 전투에서는 시야 확보, 방벽이나 목책을 앞에 두고 싸우기, 미리 시체를 소각해 두기 등 백귀를 상대할 때의 기본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았다. . 하다못해 '적의 규모를 잘못 추산해서 전면전으로 승산이 있었기에 나갔다'는 옹호론도, 정찰병이나 브랜의 까마귀라는 치트키를 통해서 적의 규모를 파악할 만한 여지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성립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모종의 방해나 시간 부족으로 적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우선 지휘관으로서 정찰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일차 감점 요인이 되고, 무엇보다 적의 규모를 전혀 모르고 밤이라 시야 확보도 안 되는데 최정예 전력을 일제 돌격시켰으니 바보 천치가 따로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옹호론에서 나온 "그래서 기마대로 좀비 수준의 상대들을 짓밟은 후에 북부 연합군과 무오병들이 버티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고" 라는 말 자체가 얼마나 상식에서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무리 중세 기병이 현대의 탱크에 비유되더라도[14], 그것은 비유일 뿐 현실이 아니다. 도트라키 기병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일단 사람이나 좀비의 전열에 들이박게 되면 저항 때문에 멀리 못 가고 멈춘다. 거기다 적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으니 기병이 둘러싸여서 몰살을 당하기 딱 좋은 상황인데 도트락과 무오병만으로도 싸울 만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고, 심지어 캐릭터들조차 직접적인 회전에서 이길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애초에 이 전투의 목적이 시간을 끄는 것임을 생각해 보면, 옹호론은 근본적 논리부터 잘못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애초에 중세인들이 대 백귀전 전술을 완전하게 구사하길 기대하는 것이 무리라는 옹호론이 있으나, 이번 전투가 시청자들뿐 아니라 군사사 전문가들에게까지 개연성이 없다고 비판받는 이유는 최소한 중세 상식에 맞는 전개조차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전 정찰과 시야 확보는 상대가 백귀가 아니라 농민 반란군 나부랭이[15]라도 당연히 해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며, 만약 여기에 방해를 받았다면 최대한 신중하게 움직이며 예비대를 운용하는 것은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이어져온 전술의 기본이다. 그리고, 지치지 않고 두려움도 모르며 머릿수도 더 많은 와이트들을 상대로 개활지에서 백병전을 벌이는 것은 효율면에서 최악이니, 다른 모든 시도가 수포로 돌아갔을 때에 마지막으로 시도해야 할 터이다. 최소한 장애물로 교전 범위를 좁히거나 기병으로 유인하여 분산시키려는 시도라도 있었어야 했다. 이런 것들을 싹 다 무시하고, 수적으로도 압도적인 백귀 전열에 소중한 기병전력을 돌격시켜 몰살당하는 전개만 줄창 나왔기 때문에 개연성이 없다는 논란이 나온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휘관으로서의 존 스노우는 여전히 함량 미달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으며, 정치가로서의, 혹은 검사로서의 활약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지휘관으로서도 이와 같이 무능함을 보여준 탓에 후술할 약속된 왕자 자격 논란이 생기게 되었다.
전투의 서막부터 시청자들의 비판이 집중되었던 부분이다. 적의 규모가 불분명한 상황이었고, 심지어 존 스노우는 2화에서 와이트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스스로 이야기했었다. 그렇다면, 도트라키 기병은 아껴뒀다가 정찰병이나 기동예비대 등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음에도, 수적으로 우위인 적들에게 전투 초장에 정면으로 돌격하여 그대로 전멸하였다. 기병 선제 돌격으로 충격을 주거나 전열을 붕괴시키는 것은 인간끼리의 싸움에서나 적용되는 것이지 와이트 상대로는 아무 의미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도트락 기병의 불타는 검들이 꺼져들어가며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연출 하나[16]를 위해 무리하게 상황을 전개시켰다고밖에 볼 수 없으며, 더 나아가서는 황금 용병단을 불러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너리스+북부 진영에 비해 현격한 전력차가 있는 세르세이 측을 위한 밸런스 패치를 억지로 진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유목민족 특유의 치고 빠지기를 시도하려다 백귀의 압도적인 공격으로 첫 교전에서 빠져나올 기회도 잡지 못한 채 전멸했다는 의견도 있으나, 애초에 이러한 스웜 전술은 궁기병과 중기병을 섞고 제대를 나누어 수행하는 게 정상적인데, 도트라키들은 그냥 불타는 검을 믿고 전원이 일제히 정면돌격해서 전멸한다. 특히 불화살과 흑요석 화살은 치명적일 텐데도, 라니스터군과의 전투에서 잘만 보여줬던 궁기병 전술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은 멜리산드레가 검에 불을 붙여줄 거라고는 예측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원래는 백귀들에게 거의 잘 먹히지도 않는 일반 검을 들고 무작정 돌격하겠다는 계획이라는 말밖에 안 된다.
더군다나 일반적인 인간들의 전투에서도 랜스와 갑옷을 갖춘 중기병도 아닌 경기병, 그것도 검기병 나부랭이가 멀쩡한 적 전열으로 다짜고짜 돌격하는 경우가 없는데[17] 지치지도 않고 두려움도 느끼지 않으며 팔다리가 없어도 싸울 수 있는 와이트들이 이룬 전열은 당연히 인간들의 그것보다 훨씬 위협적이며, 밤에 시야확보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 기병대가 한번에 돌격하는 상황을 두고 스웜 전술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다.
도트락 기병이 거인들을 죽이는 등 나름대로 와이트 군단에 타격을 입혀서 나머지가 오래 버텼다는 반론도 있으나, 이것 역시 작중에서 제대로 묘사된 게 아무것도 없는 관계로 억측일 뿐이다. 우선 와이트 군단에 거인과 맘모스 등이 있는 건 맞지만, 두 종 다 이미 장벽 너머에선 멸종하다시피 한 종족들이다. 몇 차례 죽음의 군단을 묘사할 때도 거인들은 몇 명 등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거인 부대가 있었는데 도트락과 공멸했다는 설명보다는, 거인이 애초부터 몇 마리 없었는데 그중 한 마리가 성문까지 뚫고 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도트락 기병의 돌격에 대해 비판하는 측이든 옹호하는 측이든 제작진이든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이 장면은 인간측의 절망감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이라는 것인데, 이제 와서 돌격의 무모함을 옹호하기 위해 '비록 전멸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타격을 적에게 주었음'이라고 주장해 봤자 '그러면 좀 더 현명하게 운용했으면 전면전으로 이길 수도 있었겠네?'라는 반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한 가지 어이없는 점은 뜬금없이 고스트가 돌진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존이나 브랜 등을 호위하는 데 사용하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냥 쌀 때문이다
애초부터 주력 병력이 모두 성 밖에 배치되어 싸움을 벌였다는 것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와이트 상대로 농성이 아닌 야전을 선택한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 이에 대해서는 주력인 대너리스군의 병과 구성(기병+창병)이 수성에 적합하지 않았고, 윈터펠 성의 규모가 이들을 모두 수용할 정도가 아니었으며, 수성하다가 밤의 왕이 부리는 비세리온이 성벽을 쉽게 파괴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반론으로 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너리스군뿐만 아니라 북부군도 모두 성 밖에 배치되었던 탓에 교전에서 패배한 후 성벽에 의지해 수성할 여력도 없이 쭉 밀려버린 점이나, 비세리온이 성벽을 쉽게 파괴할 수 있는 것만큼 밖에 배치된 아군을 쉽게 쓸어버릴 위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애초에 이 전투는 밤의 왕을 끌어내어 드래곤 두 마리로 조져버리기 위한 전투였기 때문에 밤의 왕이 비세리온을 타고 성벽을 부수러 오는 것은 오히려 인간측이 원하는 상황이었다는 반박이 가능하다. 서자들의 전투에서는 램지가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야전으로 나왔다는 명확한 정치적 이유가 작중 인물들을 통해 설명되지만, 얼음과 불의 전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옹호론의 비유부터 말이 안 되는데, 이건 They are Billions 가 아니라, 스트롱홀드의 사람들이 They are Billions의 좀비와 싸우는것이다. 당연히 좀비들의 인해전술에 대해서 완벽한 전술을 구사하기는 힘들겠지만, 수성하는 측에서는 최대한 그들의 중세 시대의 마인드에 입각하여 전략을 짜야 한다. 그런대 방어의 기본인 수성의 개념부터 집어던졌으니,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게다가 굳이 성 밖에서 교전을 선택했다면 당연히 아군 전열 앞에 와이트들을 저지할 장애물이 배치되어야 하는데, 그나마 배치된 장애물들은 아군 진영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군과 성벽 사이에 있어서 적을 저지하기 앞서 아군이 후퇴하는 것을 지연시켰다. 상식적으로 아군 진영 앞에 장애물을 잘 배치해놓아서 백귀와 와이트들을 특정 지역으로 유도하는 방식이 되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성벽 바로 앞에 붙은 장애물이라 와이트들이 시체의 산을 쌓아 특정 지역을 돌파하는 것을 제대로 막지도 못했다. 그 뒤에 병력이 배치되어 있었다면 와이트들이 한 곳에 몰리면 그쪽에 병력을 투입해서 저지하려는 시도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영상을 보면 모범적인 방어선 구축의 예시를 보여준다[18].
심지어 빠르게 목책에 불을 붙일 준비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불을 지를 거면 그냥 옆에 화톳불을 놓고 횃불로 지르는 게 효율적이다. 화살에 붙은 불이 꺼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불화살을 쏴 봐야 무용지물이 될 뿐이다. 이 와중에 한창 목책에 불을 붙이려고 무결병들은 앞에서 갈려나가고 여러 사람이 죽어가는 동안 존 스노우는 불을 뿜을 수 있는 라에갈을 타고 그냥 성벽 위에서 멀뚱멀뚱 가만히 있었다.
인간 군대의 병과 운영도 비판거리가 많다. 투석기들은 안전한 성 안이 아닌 성 밖 평지에 배치되어 몇 발 쏘지도 못하고 파괴되었고, 그나마 심지어 보병 방진 뒤가 아니라 앞에 배치되어 있었다. 심지어 투석기 포격 역시 팀킬이라도 하고 싶었는지 기병의 돌격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성 안이나 최소한 성벽 근처에 놓고 미리 포격을 시작했으면 훨씬 더 많이 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관측의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당연히 더 높은 성벽 위에 배치되어서 역시 고지에 있는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쏘는 것이 평지에 아무렇게나 놓고 쏘는 것보다 훨씬 더 관측이 쉽다. 게다가 배경은 밤이다. 투석기의 불길만으로도 전장상황을 더 파악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아주 훌륭한 중세 공성전을 보고 싶다면, 킹덤 오브 헤븐을 보라. 당연히 수성측의 공성병기는 성 안에 배치되어 있다. 상식적으로 수성을 하는 입장이니 지휘관이 미치지 않고서야 적이 무조건 도달할 성벽에 공성병기를 놓는다는 것은 정신나간 짓이다.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에서 너프 당했다고 욕 먹는 곤도르도 수도인 미나스 티리스 곳곳에 트레뷰셋을 배치하였고, 미나스 티리스 공성전 도중에 이들로 모르도르 군의 투석기와 공성부대를 압도했다. 결국 지휘관들인 나즈굴들이 직접 나서서 투석기들을 모조리 부수고 그 뒤에야 공성병기 그론드를 투입할 수 있었다.
또한 중기병에 장창을 사용하여 도트라키 경기병보다 더한 돌격력을 지녔을 베일의 기사들은 촬영장에 말이 부족해서 뜬금없이 하마기사로 등장했다. 적들이 아군 대열에 닥치기 전에 드래곤으로 여러 차례 공격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드래곤으로 정찰비행을 해서 적들의 규모를 파악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어둠 때문에 그것이 힘들더라도, 공격을 한다면 투석기와 마찬가지로 불길 때문에 전장상황을 관측하기 더 쉬워졌을 것이다. 창 방진을 형성하여 모루 역할을 맡아줄 무결병들이 있었음에도 기병대가 그 전에 완전히 궤멸당하여 그나마 활약한 무결병들도 적에게 휩쓸려버리고 말았다.
6.1.2. 옹호
작전의 근본은 결론적으로 일반적으로 무찌르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밤의 왕을 브랜에게 유인하기까지 시간끌기였기 때문에 아리아가 밤의 왕을 죽이기까지의 희생을 완전히 개죽음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윈터펠 성 자체가 워낙 작은 성이므로 인간 연합군이 모두 수성전을 펼치기에는 매우 비좁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는 성 밖에서 최대한 버텨보다가 마지막에 옥쇄를 하는 전략으로 나섰을 가능성이 크고 실제 전개도 그러했다.
가장 흔하게 간과되는 부분은 윈터펠 측에서 적의 전술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바가 없었다는 점이다. 작중 백귀들을 상대로 전면전 지휘를 조금이나마 경험해본 이는 오직 존 스노우, 에디슨 톨렛 뿐이고 둘 다 특출한 전략가는 아니었다. 망자들의 군대는 상식 이상의 어마어마한 질량을 가진 군대였고, 그것이 가져오는 전술적 이점은 작중 인물들이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전혀 알 수가 없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중요한데, 도트라키와 무오병, 북부의 가문등을 모두 합친 인간 연합군의 숫자는 대략 3~7만명 수준이었고, 작중에서 와이트는 '10만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그 10만 이상이 12만일수도, 150만일수도 있다는게 함정, 정확한 군세를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모든 전술에서 착오가 일어난다.

상식적으로 3~4만대 10만이라면 고통을 느끼지 못하지만 1대1의 전투력이 강하다고는 할 수 없는 와이트들을 맞이하여 인간군 최강의 기마병인 도트라키와 그 도트라키에게 이기는 수준인 최강용병 언설리드(무오병) 등으로 어느정도 승부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기마대로 좀비 수준의 상대들을 짓밟은 후에 북부 연합군과 무오병들이 버티면 해 볼만 하다고 판단 했을 수 있고, 어떻게하든 성안으로 그들을 들여놓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었을 수 있다. 그런데, 10만 정도일 것이라 예측되었던 와이트들이 도저히 판단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았다는 것에서 불행이 시작되었다.
도트라키의 경우 무조건 닥돌이라기보다는 유목민 기병대 특유의 치고 화살쏘면서 빠지고를 반복하면서 유인 및 병력을 깎아내리는 전술을 사용하려다가 인해전술에 빠질 기세도 없이 당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천의 말 발굽과 기세를 이용해 시체와 같은 아더들을 밟고 헤집고 돌아오려던 계획이 생각보다도 더 어마어마한, 흡사 해일과도 같은 적의 기세에 순식간에 쓸려 버렸다. 정확한 적의 숫자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 그리고 낮이었다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또한. 처음 도트라키 돌격때 도트라키와 와이트 군대가 충돌하는 장면을 잘보면. 거인을 선봉에 배치했다는 사실을 알수있다. 사실 토탈워같은 게임에서도 묘사되듯. 거인같은 충격력이 통하지않는 괴수들이 선봉에 섰다면. 기병이 일방적으로 갈려나간것도 설명이 어느정도 가능하고. 윈터펠 수성전 도중 거인이 단 1마리만 나온것도 도트라키에게 상당수가 전사해서 그랬다 라고 추측할수도 있다.

그리고, 도트라키들은 평생을 기마전만 해온 기마민족으로 수성전에 적합하지 않고 본인들도 난색을 표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본적으로 도트라키들은 대너리스의 부하들로 존 스노우가 강하게 지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본인들이 무패의 기마대인만큼 '죽어도 우리 식대로 싸울 것이고 자신도 있다.'라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 싸우다 여차하면 말타고 퇴각할테니 걱정 말아라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을테고 명장인 조라가 기마대를 이끌었던 만큼 대너리스나 존 스노우도 어느정도의 안심감은 있었을 것. 또한, 강력한 도트라키 기마대가 일단 부딛혀 봄으로써 어느정도 전투력 측정기 역할을 하려던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기마부대로 수성전을 할 수는 없으니 장점을 살려 먼저 부딛혀 본다는게 반드시 나쁜 전략은 아니다. 다만, 그 강하던 도트라키 기마대가 그 정도로 순식간에 몰살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부분.
그런데 비판받는 부분은 기마병을 썼다는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없이 돌격시켰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백귀가 성근처에 붙었을때 쓸어버리는것이 정석이다
어째서 그냥 성벽 안에 있지 않았나 의문이 들지만 그들의 정예 전력이 기병(도트락)과 창병(거세병)이었으니 안전한 후퇴를 전제로한 야전이 가장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렸으리라 생각하는 게 유효하다. 상대의 용 앞에서 성벽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그 부분에 한해서는 실제로 그렇기도 했고.
애초에 이 전투를 중세시대의 전쟁을 가정하고 비유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인간vs인간의 전쟁이 아니라 하늘에 용이 날아다니고 죽은자의 군대가 쳐들어오는 상식밖의 전쟁에서 기존의 중세시대 전술을 들먹이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비유와 지적일 뿐이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스트롱홀드와 비교하는 격인데 실제로는 데이 아 빌리언즈로 상정하고 보는게 맞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상대에게도 용이 있었다는 것이고, 무려 수천년동안 버텨왔다는 장벽조차 브레스만으로 간단히 파괴하는 수준의 화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19]시즌7에서 대너리스가 용들과 도트라키들을 이끌고 잘 훈련되고 진형이 짜여진 제이미 라니스터와 탈리 가문의 병사들을 순식간에 쉽게 도륙하는 것을 보여줬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상대 앞에선 아무리 진형을 잘 짠다고 할지언정 거의 소용이 없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또 주요 병력을 성 안에 배치했어야 한다는 의견 역시 그냥 밤의 왕이 용으로 성 안에 불을 질러댔다면 순식간에 전부 몰살당할 뿐이다. 사실 이러한 점은 이미 시즌7에서 대너리스가 용을 타고 날아가면 킹스랜딩조차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드는건 쉬운 일이라는 언급을 하는 부분에서 알 수 있으며 이후에 실제로 대너리스가 킹스랜딩을 잿더미로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게다가 밤의 왕은 죽은 자를 되살려낼 수 있기 때문에 어차피 죽은자의 군대가 성벽에 도달한다면 윈터펠은 속절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따라서 드라마에서 묘사된 대로 최대한 병력을 성 밖에 두텁게 배치하여 최대한 전선을 앞쪽으로 형성하고 용을 이용한 포격을 용이하게 하면서 상대방의 용을 이용한 포격의 피해는 분산하고, 병력을 소모해가면서 시간을 끌어, 대너리스와 존이 밤의 왕을 찾아 요격하려했던 드라마 상에서의 전략이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만 했던 전략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단지 그마저도 상대가 너무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하였기 때문에 순식간에 우르르 무너진 것처럼 보일 뿐,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때 드라마에서의 전술적 선택이 틀렸다고는 보기 힘들다. 이런 상식 밖의 상대와의 전투를 인간과의 싸움을 가정하고 만들어진 전술과 상황으로 분석하는 것은 도무지 아귀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또한 투석기를 성 밖, 보병 앞에 배치한 것도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성 안에 놓고 성 밖으로 발사하는 것은 관측의 문제도 있고 또 밤중에 팀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실행하기 어렵다. 만약 실수로 발사된다면, 인간 측이 믿는 것은 성벽뿐인데 성벽이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굉장히 빠른 단계에서 크나큰 실책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보병 뒤에 배치하였다면 투석기가 전개할 만한 공간이 필요하므로 보병은 성벽과 분리되어 상당히 먼 거리까지 전진했어야 한다. 그렇다면 유사시에 참호에 불을 지르고 성 안으로 대피한다는 작전이 위험할 수 있다. 때문에 초반에 도트락 기병을 전진시키고 성벽과 떨어진 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투석기를 전개한다는 작전을 사용했던 것인데 초반에 도트락 기병이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는 바람에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뿐이다.

6.2. 서사와 연출

6.2.1. 비판
상술된 인간 진영의 부족한 지휘력과 실수들, 백귀와의 압도적인 전력차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백귀가 우위를 점했고, 일방적으로 윈터펠을 유린했다. 백귀와 인간의 압도적인 차이에서 오는 무력감과 공포를 보여주길 원했다고 해도 인간 측을 바보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인간 쪽에서는 최선의 수를 택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어쨌건 물량에서 밀려버렸다는 연출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짜임새 있는 전개를 보여줘야, 시청자들에게 그 어떤 수를 사용해도 백귀 앞에서는 무용이라는 압도적인 공포를 보다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이 무서운 이유도, 자유민 측에서 최선을 다해 상대하려고 해도 그 고도의 교활함과 전략안으로 양동작전을 통해 전력이 모이는 것을 막고, 자유민 진영을 분열시키며, 결정적으로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자유민들을 압박한 탓이다. 이 탓에 자유민 측에서도 정면으로 이길 엄두를 못 내고 프로도에서 절대 반지를 맡겨 파괴하는 도박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백귀와의 첫 전면전인 시즌 5의 하드홈 공방전이 훌륭한 반증이 될 수 있다. 나름대로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인간들을 간단하게 제압하는 백귀들의 공포스러운 모습이 잘 살아 있었다. 안개를 풀어서 목책 밖에 있었던 자유민들을 순식간에 몰살하고, 하드홈은 목책에 의지해서 겨우겨우 버티지만, 백귀 지휘관들은 절벽으로 와이트들을 떨어뜨리는 전무후무한 방법으로 목책을 우회해 버리고, 나중에는 목책을 와이트의 질량으로 무너뜨려서 자유민 저항군을 압도하고, 그 와중에 백귀 하나가 투입되어 텐족 족장을 가지고 놀듯이 죽이며, 배에 타서 도망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결사 저항하는 자유민 여족장에게 어린이 시체로 된 와이트를 보내 전의를 상실시키는 교활함까지 선보이며 가장 마지막에 배를 타고 겨우 도망치는 주인공 일행을 조롱하듯이 죽은 사람들을 와이트로 일으켜 세우며 사실상 완패했다. 이렇게 인간측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아무 소용이 없었던 코즈믹 호러를 제대로 보여준 것.
이러한 압도적인 연출이 정작 스케일과 고난의 정점이 되어야 할 시즌 8에 와서는 없어졌다는 것이 큰 문제다. 얼음과 불의 전투는 인류의 존망을 건 전투가 아니라, 인류 측이 스스로의 바보짓에 자멸하다가, 백귀 측의 멍청함 때문에 겨우 생존하는 희극이 되어버렸다.
드라마에서의 존 스노우의 전술적 판단이 미숙하다는 비판은 이전 시즌들부터 꾸준히 존재해 왔다. 대표적인 예시는 냉철하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단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시즌 6의 서자들의 전투가 있겠고, 시즌 7, 8에서는 간신히 탈환한 북부를 분열시키다시피 했다. 그럼에도 주요 전투마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활약을 펼쳤고, 시즌이 넘어가며 등장인물들이 차례로 인생 퇴갤을 한 만큼 스포트라이트도 존에게 집중되었기에 허술한 모습이 다소 있어도 그렇게 거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얼음과 불의 전투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영웅의 모습도, 뛰어난 전술전략을 선보이는 지휘관의 모습도, 하다못해 북부 최강의 검사로서의 활약도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시청자들의 비판과 조롱을 피할 수 없었다.
백귀에 맞서 인간을 한데 결집시킨 것이 존 스노우이므로 충분히 영웅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는 견해도 있으나, 정작 그렇게 결집한 인간들이 백귀와의 전투에서 거의 아무 역할도 못 하고 썰려나가기만 했기 때문에 이 공로도 빛이 바랬다. 개연성을 포기한 듯한 드라마의 전개도 여기에 한몫 했는데, 심지어 대너리스가 북부에 오지 않았어도 밤의 왕은 윈터펠을 함락하고 브랜 앞에서 가오를 잡으며 백귀들을 정지시켰을 것이고, 그 때 아리아가 암살하면 결과가 달라질 일이 없다는 것이다.
계속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반지의 제왕만 보아도 크게 대비되는 부분인데, 아라고른은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요정과 인간의 힘을 결집시켜 로한과 곤도르의 위기를 극복했고, 그렇게 간신히 모아낸 연합군 병력으로 사우론의 어그로를 끌었기 때문에 프로도가 사우론의 눈을 피해 절대반지를 파괴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누구도 아라고른의 역할을 폄하하거나 주인공 자격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존 스노우는 거짓말에 대한 특유의 고집으로 세르세이를 이탈시키며[20] 웨스테로스 전력의 절반 이하만을 결집시켰을 뿐이고, 본인의 영역인 북부조차도 제대로 통합해내지 못했다. -복장이 실시간으로 터져나가는- 산사의 정치적 조력이 없었다면 대너리스 도착 전에 공중분해됐을 정도로 북부의 기수들은 산사를 왕으로 추대한다거나 자기네 가문에 짱박힌다거나 하면서 대놓고 존을 무시하기 일쑤였다. 대너리스의 병력은 당연히 대너리스에게만 충성했고, 도트라키들은 대너리스한테 충성을 하여 돌격했다는 말을 따로 코멘터리에 남겼을 정도이다. 그리고 잘 생각해 보면, 존이 거짓말을 하는 장면은 넣었다면, 오히려 존의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대목이다. 존 스스로가 본인의 무뚝뚝함과, 소통의 부재로 야경대에서 배신을 당해 죽었으므로, 부활 후의 존이 에다드의 그 명예의 집착으로 벗어나는 장면이 됐을 수도 있고, 또한 정치적인 능력의 필요를 느낌으로서 리더로서의 성장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을 수도 있다. 허나 존이 하나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전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삽질을 반복하며 그렇게 간신히 모인 인간 병력들은 결국 밤의 왕의 어그로조차 끌지 못한 채 존 스노우의 삽질과 함께 무너져내렸다.
그렇다면 전투에서의 영웅 개인의 무위라도 보여줘야 했는데 여기서도 할 말이 없다. 아라고른은 비록 보스 킬수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투마다 눈부신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무능하다 욕을 먹지 않지만, 존 스노우는 지난 시즌 7 비세리온 팀킬을 유도했던 것에 이어 이번 얼음과 불의 전투에서도 드로곤과 대너리스를 거의 팀킬할 뻔했고, 거세병들이 퇴로를 위해 말 그대로 갈려나가는 상태로 수성을 하고 와이트들은 인산인해로 성벽에 기어오르는 절체절명의 순간, 본인은 가장 강력한 전력 중 하나인 라에갈 위에 타고 성벽 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멀뚱멀뚱 쳐다만 봤다. 엉뚱하게 비세리온 앞에서 소리나 빽빽 지르며 득음이나 하는 등 제대로 보여준 것이 없다. 하다못해 서자들의 전투에서는 개인적인 무력이라도 과시하며 램지의 뚝배기를 깼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 단순히 존이 무쌍난무를 펼치며 백귀 수백 마리를 잡고 비세리온도 한 칼에 썰어야 했다는 것이 아니라, 전투 내에서 보여준 직접적인 공훈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명색이 시즌 1부터 1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서사를 이끌어온 인물 중 하나이자 약속된 왕자 후보라는 존이 이전 시즌의 답답한 모습을 그대로 반복하며 전투 내내 지휘관으로서는 물론이고 검사로서도 제대로 한 일이 하나 없으니 비판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이처럼 존이 '약속된 왕자'로서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개연성과 서사 전개에 대한 논란이 집중되는 가운데 결정타를 친 것이 아리아라고 할 수 있다. 인간들이 일방적으로 학살을 당하는 가운데 뜬금없이 아리아가 밤의 왕을 기습하여 암살했기 때문.
아리아가 아무리 귀신 같은 은폐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도대체 어떻게 밤의 왕 바로 주변에 있던 백귀들과 와이트들을 지나치고 밤의 왕에게 다가갔는지 묘사가 충분하지 않다. 거기다 전투 중반에 이미 아리아가 윈터펠 안에서 와이트 10여 마리 가지고 서바이벌 호러 게임에 나올 법한 장면을 찍으며 쩔쩔매고 도망치는 상황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더욱 대비가 되어 시청자들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와이트들이 움직이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밤의 왕이 멈춰 놓았다는 가설을 받아들이더라도, 주변을 경호하던 백귀들마저도 아리아가 지나가고 나서야 간신히 눈치를 챈다는 것은 너무나 억지 가득한 전개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다. 아리야는 후면에서 왔고, 게다가 백귀 중에 하나가 뒤늦게 눈치를 채는 장면까지 넣었다. 인간들의 필사적인 항전으로 밤의 왕의 주의가 분산되어 기습에 성공했다거나, 하다못해 아리야의 허리춤에 백귀 가면이 매달린 모습이 스쳐지나간다거나, 창을 들고 돌격한 테온 위로 아리아가 뛰어든다거나,-다 안 되겠으면 기습할 때 샤우팅 대신 입을 좀 다물고 있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아리아의 기습 성공을 합리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출들이라도 나왔으면 아리아가 윈터펠에 전래되는 특대 트렘펄린을 타고 날아갔다는 식의 조롱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옹호측에서는 "밤의 왕은 존이 발리리안 검을 갖고 있다는 것과, 검술 실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위험을 알았을 것이다"라 주장하는데, 이는 순수히 개인적인 견해이다. 오히려 그 장면은, 하드홈에서 밤의 왕이 존에게 자신의 우월함과 필연적인 존재임을 어펄하는 장면의 오마주에 가깝다. 그리고 멜리산드레의 예언조차도 제작진이 끼워맞춘 것에 불과하다, D&D 본인들부터, "이 장면에서 누가 가장 예측 불가능할까를 생각하고 아리아를 넣었다고 얘기했으며, 예언의 순서부터 바꾸었다. 그리고 에오윈과 프로도는 둘 다 합당한 이유/자격이 있었다. 에오윈은 본인의 뛰어난 투지와 능력, 메리의 도움과, 필연적인 예언이 있었고. 프로도는 본인 종족 특유의 저항력, 자신의 의지와 샘의 뛰어난 보조가 있었다. 아리아는 위에 합당하는 분야가 없다.
일단 옹호론자들이 말하는 "No one can defeat the dead" 부터가 잘못되었다. 아리아는 No one이 아니다. 자켄 하가르가 " 이제 소녀는 No one이다" 라고 말했을 때, 아리아가 "소녀는 윈터펠의 아리아 스타크다." 라고 대답한다. 즉 아리아는 얼굴 없는 자로서의 인생이 아닌 아리아 스타크로 살아가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또한 아리아 본인의 뛰어난 능력이 있다 해도, 밤의 왕을 죽이는 장면에서는 아리아가 소지하고 있는 능력들로는 말이 안 되는 전개를 보여주며, 심지어 누구의 보조/ 도움도 받지 않고 성공한다. 즉, 옹호론의 반론인 "운명 또는 협력 그리고 다른 고귀한 가치로써 물리치는 것이 많은 작품에서 드러나는 주제의식:" 에 합당하는 요소가 없다. 그리고 "'강한 힘이 승리한다'는 인기 있는 주제가 아니다" 라는 주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며, 오히려 주인공이 큰 악을 막기 위해 강력한 힘을 추구한다는 스토리가 인기 있는 장르이다.
잡병뿐만 아니라 주,조연에 이르러서도 마찬가지인데, 간달프 뺨싸대기 후려치는 대활약을 보인 멜리산드레를 빼면 그 어떤 캐릭터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화 스토리의 핵심이 되었어야 할 브랜은 전투가 끝날 때까지 눈을 까뒤집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그냥 토템 내지는 미끼로 전락해 버렸다. 전투가 시작하자마자 테온에게 '나 이제 간다~' 한 마디 딱 던진 후 까마귀로 빙의해 뭔가 하려는 것처럼 보여준 후 전투 내내 까마귀 시뮬레이터 돌리다가 테온 혼자서 창을 휘두르며 혈투를 벌이고 있을 때 다시 눈을 뜨고 '고마워 테온, 넌 좋은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게 브랜의 활약이다. '뿐만 아니라 본의 아니게 에드의 사망을 유도한데다 전투 내내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질질 짠 주제에 끝까지 생존한 샘웰, 시즌 1,2때의 연약한 아가씨로 돌아간 산사 스타크, 시즌 6쯤부터 활약 자체를 못하고 있는 티리온, 아직도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투만 됐다 하면 겜을 던지는 -트롤충- 산도르 등등 지금까지 스토리를 이끌어온 주,조연들이 공기가 되는 것을 넘어서 안티를 양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나마 장렬한 최후를 마친 조라/리안나 모르몬트, 베릭 돈다리온, 강인한 멘탈과 의외의 칼솜씨을 보여준 대너리스 정도가 주목을 받았을 뿐이다. 리안나는 성문을 지키며 그 뒤에 목책까지 마련해서 방어 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거인 와이트의 괴력에 순식간에 박살나서 리안나가 목숨을 버려가면서 일격을 먹여 겨우겨우 해치우고, 조라는 본인의 갑옷과 무술 실력 그리고 나중에는 정신력 만으로 대너리스 대신 공격을 맞으면서 항전하여 끝내 주군을 지키고 죽는 등, 각자 최선을 다한 최후를 맞았다. 정작 전체 전투나 다른 등장인물들은 그냥 바보짓만 하다가 끝났다.
물론 윈터펠에 집결한 주,조연들이 한둘이 아니니 당연히 이들 모두가 능동적인 역할을 하기 어렵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있으나 마나한, 무결병 A만도 못한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것은 명백히 서사와 연출의 문제다. 특히 6화라는 한정된 회수 속에서 무려 2화를 전투 전야에 할당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게다가 리안나 모르몬트의 최후에 대해서도 비판이 많다. 작가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이니 장렬하게 최후를 줬다는 논리가 주다. 일단 좀비 거인이 리안나 모르몬트를 느릿느릿하게 죽일 이유가 없다, 그냥 처음에 했던것 처럼, 엽으로 툭치면 죽을 것인데, 무슨 "날 기습해 주십쇼"라는것을 온몸으로 말하는것 처럼 느릿느릿 가져간다. 이 에피소드에서 이러한; 작가들이 좋아하니 비중을 많이주었다; 라는 말이 많은데, 아리아 배우 본인이 인터뷰에서, "내가 밤의 왕을 죽이면 비판을 매우 많이 받을 것 같다" 라고 말했고, 심지어 배우가 자기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말하니 "음... 하지만 존이여야 되지 않을까?" 라고 말했다...
아무리 밤에 전투가 치러진다 해도 이건 영상물이기에 최소한 시청자에게 상황 파악이 가능하도록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화면이 지나치게 어두워 뭐하나 제대로 판단하며 볼 수가 없다. 오죽하면 멜리산드레와 용 2마리 없었으면 1시간 반 동안 검은 화면만 나왔겠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 영화 고질라(2014)나 블랙 팬서의 비판 중 하나가 가뜩이나 어두운 곳에서 나오는 게 시꺼먼 캐릭터들이라 뭐가 뭔지 보이지 구별이 안 된다는 비판이다. 또 작중 내내 제작비가 부족해서 저렇게 때운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는 장면이 많다. 초반 도트라키 기병의 전멸은 말 대여비가 비싸서 순삭 시켰다거나, 시꺼먼 화면과 눈보라로 용 두 마리를 고립시킨 건 드로곤과 라에갈의 CG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라는 둥 온갖 의혹이 다 튀어나오고 있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에서 나팔산성 전투를 연출할 때 푸른색 계통의 조명으로 밤의 분위기와 가시성을 모두 살린 것과 대조적이다.
6.2.2. 옹호
단순히 밤의 왕을 죽이지 못했다는 것만으로 존의 역할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왜냐면 시즌8 3화는 결국 인간과 망자 간의 정면 대결인데 절대로 불가능할 거 같은 이 대결을 준비하고 여러 인간 세력을 결집시킨 것은 어디까지나 존이기 때문이다. 존을 사랑하여 자기 전쟁 냅두고 북부까지 온 대너리스는 말할 것도 없고 서자들의 전투를 통해 존에게 귀순한 북부인들, 오랫동안 싸워왔지만 결국 존의 든든한 우군이 된 와이들링 등 지난 시즌 동안 존이 여기 저기서 구른 덕분에 윈터펠에 모여든 세력들이 결국 인간으로서 망자에 맞서게 되었다. 이 판 자체를 짠 게 존인 만큼 단순히 최종보스 막타를 치지 못했다고 그의 활약을 깎아내린다면 존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
아리아가 백귀 바로 뒤까지 어떻게 접근할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 있는데 이미 망자의 군대는 백귀가 명령하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차례 보여준 바 있다. 시즌2 초반 밤의 경비대가 와이트 군대에 패배하여 도망쳤을 때 샘웰 탈리 혼자 낙오되어 패닉에 빠져 있었는데 와이트와 백귀는 샘웰을 공격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었다. 게다가 바로 직전에 테온이 밤의 왕에게 단독으로 돌진할 때에도 와이트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이 때 밤의 왕은 자신의 절대적 승리를 자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와이트를 움직이지 않고 브랜과 테온을 직접 자기 손으로 죽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밤의 왕은 예전 세눈의 까마귀였던 브린덴 리버스를 죽일 때도 와이트를 시키지 않고 본인이 직접 죽였다. 오직 존이 달려들었을 때만, 와이트를 일으켜 대신 싸우게 했는데, 이것은 존이 발리리안 검을 갖고 있다는 것과, 검술 실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예전 하드홈 전투에서 다른 백귀를 죽이는 것을 이미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이트 킹 입장에서는 테온을 보고도 그러했듯이 애시당초 아리아를 위협이라고 느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 그럼 왜 테온처럼 끔살하지 않았는지는 의문 - 와이트는 그렇다치고 백귀들은 왜 가만히 있었는지
아리아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했지만, 사실 시즌3에서 이미 아리아가 밤의 왕을 죽일 것이라는 떡밥이 나온 적이 있다. 멜리산드네가 아리아를 보고 여러 색의 눈동자를 감기게 할 것인데 그 중 하나가 푸른색의 눈동자였다.
주인공으로 취급받는 존 스노우가 아니라 아리아가 백귀를 죽인 것은 또한 다른 작품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도 영웅인 아라고른이 아니라 호빗인 프로도가 반지를 파괴하고, 여자인 에오윈이 마술사왕을 죽였다. 가장 강한 적이 가장 위대한 주인공이 아닌 약하고 보잘것없는 인물에 의해 처치된다는 이야기는 다른 작품에서도 여러 차례 변주되었던 형식이다. 왜냐하면, 한 힘을 다른 힘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운명 또는 협력 그리고 다른 고귀한 가치로써 물리치는 것이 많은 작품에서 드러나는 주제의식이기 때문이다. '강한 힘이 승리한다'는 인기 있는 주제가 아니다.

또한, 에피소드에서 연출진들의 설명에서도 나오지만 아리아는 인간들 중에 최강의 검사중 한명이다. 이미 지옥과 같은 수련을 거치며 암살의 명인으로 거듭났는데, 최강의 검사 한 명만을 꼽으라면 아리아라고 말 할수는 없겠지만 아리아는 최강의 검사들 중에 특히 암살에 특화된 자이다. 그러므로, 제작진의 설명대로 인간군중에는 나이트 킹을 죽이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 또한, 대대로 백귀들로부터 북부를 지켜온 스타크 가문의 정통 계승자이기도 하다.
결국 스타크 가문 최강의 검사가 나이트 킹을 처단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북부를 지켜낸다는 설정인 셈. - 끝까지 달관한척 도움이라곤 1도 안된 브랜은 대체 뭘 위해 존재한거냐? -

6.3. 설정 논란

6.3.1. 비판
특히 시청자들의 불만이 집중되는 부분은 시즌 1부터 8까지 존이 약속된 왕자로 빌드업을 했는데 이 기대가 한번에 날가 버렸다는 것에 있다. 예시로 든 반지의 제왕의 경우, 프로도나 다른 누가 절대반지를 부수든 간에 핵심 세계관에 타격이 갈 일은 없다. 에오윈이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을 잡은 것에는 바로 "어떤 자도(No man) 마술사왕을 죽일 수 없다"는 언어유희적 예언과 함께 펠렌노르 평원의 전황을 거기까지 끌고 간 영웅과 인간들의 노력이라는 배경이 있었다. 그러나 아리아의 밤의 왕 막타는 근거도 빈약하고, 시리즈를 관통하는 서사를 훼손했으며, 존 스노우와 인간들의 역할을 보잘것없는 것으로 바꿔 버렸다.

아리아의 막타라는 전개는 서사적으로 문제가 심각한데, 이로 인해 아조르 아하이 전설이니 약속된 왕자니 하는 설정들이 아무 쓸모도 없는 맥거핀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설정은 원작 세계관의 뿌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작중 벌어지는 모든 주요 사건 및 인물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 단순히 강한 영웅이며 주인공인 존 스노우가 킬을 따지 못해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발리리아어 특성상 약속된 왕자는 남자일 수도 여자일 수도 있다'라는 단서 외에는 두 전설과 아무 접점도 없는 아리아가 뜬금없이 밤의 왕을 처치함으로써 스토리의 근간이 무너졌기 때문이다.[21] 앞서 '지나치게 무능한 존 스노우' 부분에서 설명했다시피 존 스노우는 정치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약속된 왕자에 걸맞을 만한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는데, 단순히 반전 연출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아리아에게 막타를 치게 할 것이라면 존 스노우를 작중 내내 이런 식으로 묘사했으면 안 됐다. '존 스노우가 인간들을 이끌고 맞서 싸웠기 때문에 아리아의 기습도 성공할 수 있었다'라는 전개가 나왔어야 시청자들도 아리아의 막타를 납득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제작진들의 능력 부족-또는 로리콘 기질- 탓에 작중 내내 이미 존 스노우는 답답한 모습만을 보여주었을 뿐이고, 이런 상황에서 존 스노우가 그나마 밤의 왕을 죽이기라도 했어야 반전의 강도는 다소 약하더라도, 이래저래 무능해보이긴 했어도 그래도 영웅답게 활약을 하는구나 라는 식으로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드라마에서 보인 밤의 왕의 최후는 이러한 설정들과 그 어떠한 연관성도 드러내지 못한 채 체호프의 총 규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반면교사의 표본 같은 사례가 되어버렸다. 단순히 개연성이 없는 것을 넘어 작중 세계관 자체를 통째로 부정하고 붕괴시킨 셈이니 팬들의 평가가 박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아더들에게 대항할 무기를 만들기 위해 아내를 희생시킨 아조르 아하이, 장벽을 세우고 밤의 경비대를 창설한 건축왕 브랜든 스타크, 수천년동안 장벽을 지켜 온 밤의 경비대, 장벽 너머에서 나무에 묶인 채로 연명하며 밤의 왕에게 대항해 온 브린덴 리버스, 그의 자리를 물려 받은 브랜 스타크, 약속된 왕자 전설을 믿고 리안나와 비밀 결혼해서 로버트의 반란의 빌미를 만들고, 결국 온 가족의 파멸을 불러 온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등은 고작 암살자 칼질 한 방에 정리될 일 가지고 호들갑을 떨어 댄 바보 멍청이들이 되어 버렸다. 그냥 윈터펠 재산을 털어 얼굴 없는 자들 중 하나만 고용했어야 한다
드라마 내에서 아리아가 밤의 왕을 죽일 것이라는 떡밥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멜리산드레가 예언한 '푸른 눈을 가진 자를 죽인다' 예언이나, "누구도(No one) 밤의 왕을 죽일 수 없다" 같은 것들이 그것. 그러나 푸른 눈은 일단, 모든 백귀나, 망자들이 가지고 있으며, 멜리산드레 본인도 푸른 눈이다. 또한 원래 예언의 순서는 '갈색 눈, 푸른 눈, 초록 눈을 감게 할 것이다' 이다. 하지만 3화에서는 '갈색 눈, 초록 눈, 그리고 푸른 눈을 감게 할 것이다'로 나오면서 마치 원래부터 푸른 눈을 마지막으로 말하며 특별히 강조했다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EP3 후기 인터뷰를 보면 D&D가 "이 장면에서 가장 예측불가능한 사람이 누굴까" 을 생각하면서 아리아를 쓴 것일 뿐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나온 에오윈의 "No man"을 오마쥬한 듯한 No one 떡밥 역시, 아리아가 스스로 자신이 아무도 아닌 자가 아니며 아리아라고 부정했기 때문에 다소 빛이 바랜다. 즉 처음부터 예정된 것도 아니었고, 끼워 맞춘 것에 가깝다는 것.

원작자 GRRM이 한 훌륭한 말이 하나 있는데, "팬들이 결말을 옳게 예측했다고 해서 결말을 바꾸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살인사건에서 집사가 했다고 이야기를 짰는데, 독자들이 정확하게 예측해서 하녀로 바꾸면, 전채 스토리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전에부터 집사가 되도록 힌트를 놓았는데,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하녀가 되면 그건 그냥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즉 옹호론자들이 어차피 약속된 왕자나 긴 밤의 정확한 뜻이 애매모호하니 그냥 아리아가 분량을 좀 가졌다고 생각하고 퉁치자라는 말은 원작자의 의도를 명백히 왜곡하는 것이며, 이야기를 짜는 기본적인 전개나 책의 내용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다. 일단 예언들이 명확하지 않다고 해서 무슨 아무거나 끼워 맞추면 되는 것이 아니다. 일단 긴 밤은 명백히 겨울이 맞으며, 다른 지방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조차 공통되게 혹독한 추위와 미지의 괴물을 말한다. 즉 무슨 애매모한 칠왕국의 평화에 대한 말은 하나도 없다. 또한 아리아는 약속된 왕자의 예언에 대비되는 문구가 일절 언급되지 않으며, 고작 분량을 공평하게 배분한다는 이유로 아리아에게 밤의 왕을 죽이게 했다는 변명은 원작을 모독하는 것이다.
납골당 시체들이 와이트로 되살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어이가 없는데, 일단 원작에서 납골당을 보호하는 마법이 걸려 있다는 암시가 있으며 석판이라서 시체 따위가 뚫기 어려운 건 그렇다 치더라도[22], 마법이 없다 해도 네크로맨서들이 닥쳐오는데 납골당 시체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으며, 심지어 제대로 된 병사 없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까지 한다. 그리고 간과하기 쉽지만 이는 에다드, 에다드의 아버지와 형제들, 리콘 등도 부활했을 수도 있다는 건데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묘사도 없다. 차라리 그냥 아무 일도 안 벌여졌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다만 원작에선 이장면과 관련된 예언으로 추정되는 꿈을 존 스노우가 꾸는데 에다드가 죽은 뒤 존 스노우는 꿈속에서 윈터펠을 돌아다니며 에다드를 찾다가 지하 납골당으로 내러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죽은 스타크 가문에 겨울왕들이 되살아나는 꿈을 꾼다.
전투 면에서 비록 개연성이 심각하게 희생되긴 했지만 결말을 지으면서 그동안의 떡밥 회수만 충실히 된다면야 그나마 나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마지막 브랜과 밤의 왕의 대면 장면에서 브랜이 워그를 시도하거나 타임루프가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나 시간과 예산이 한정된 탓인지 제작진은 모든 떡밥 회수를 완전히 포기하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의 결말을 선택하였다. 밤의 왕의 정체와 목표는 도대체 무엇인지, 밤의 왕과 긴 밤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 백귀의 위협은 완전히 사라진 것인지 등, 전 시리즈에 걸쳐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했던 떡밥들이 하나도 회수가 되지 않았다.
다만 제작진들이 "백귀랑은 진짜 끝난 건가요?"라는 질문에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한 것도 있고 브랜 스타크의 존재로도 보아 백귀에 대한 떡밥 같은 것들이나 위협이 완전히 묻혔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왕좌의 게임 프리퀄이 긴 밤과 영웅들의 시대로 확정되면서, 왕겜 드라마의 인기와 시청자층을 그대로 끌고 가기 위해 왕겜 본편에서는 대충 밤의 왕을 마무리한 다음 떡밥만 계속 던지는 것에 불과하고, 모든 의문이 해소되는 것은 프리퀄에 가서나 기대해볼 만하다는 비관적인 시선도 있다.
6.3.2. 옹호
아리아가 막타를 친 것은 결과론에 지나지 않는다. 그 막타가 존 스노우 였을 수도 있고 다른 이일수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아리아가 막타를 쳤다고 얼굴없는 자들 중 하나만 고용했으면 될 문제다라고 생각하는 건 지나친 억측이다. 제작진도 밝혔지만, 아리아는 인간 검사들 중 최강의 실력을 가진 검사들 중 한 명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암살에 특화된 자이다. 즉, 확률적으로나 상성적으로 나이트 킹에 맞설 좋은 상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원작에서 스타크 가문은 아더들에 맞서 북부를 지켜왔는데 스타크 가문의 시조인 빌더 건축왕 브랜든이 장벽을 세우고 밤의 경비대를 만든것도 그런 이유이다. 즉, 스타크 가문은 숙명적으로 백귀들의 대척점에 서 있는 존재들인데 장자인 롭이 죽은 이후로 스타크 가문 적통이자 가문 최강의 검사인 아리아가 나이트 킹을 죽이는 것이 꼭 원작에 반한다고 말 할 수는 없다.

물론 존 스노우도 스타크 가문의 피(엄마)를 이었지만 타르가리엔의 적통이라는게 알려진 직후이고, 누구나가 존 스노우가 나이트 킹을 제거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던 시점에서 제작진이 너무 뻔해지는 결과를 원치 않았기에 존 스노우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생각할때는 이러한 이유들(백귀 제거가 숙명인 스타크 가문의 적통 + 최강의 암살자 + 발리리아 검 보유자)로 아리아 스타크 만한 적임자가 없는 것이다.
애시당초 스타크 가문은 그 존재 자체가 백귀에 대항해 북부를 통일하고 장벽을 쌓음으로써 백귀 처단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가문의 숙명 자체가 백귀들로부터 인간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시조인 건축왕 브랜든은 장벽을 쌓고 밤의 경비대를 창단했으며, 숙부인 벤젠 스타크는 죽어서도 죽지 않는 존재가 되어 백귀들과 싸우고 있고 산사는 정치적으로 북부 가문을 규합해서, 브랜은 주술적으로, 그리고 아리아는 무력을 통해 백귀에 대항했다.그러므로, 아무나 죽여도 되는 것 아니냐는 다소 과한 해석이며 롭이 전사하고 리콘이 사망한 지금 아리아는 유일한 스타크 가문의 전사이다.

약속된 왕자는 발리리아어 번역상의 오역으로 남자나 여자 모두를 의미한다고 이미 밝혀졌기 때문에 딱히 아리아가 약속된 왕자가 되면 절대로 안 될 일은 없다. 물론 약속된 왕자를 아리아에 연결시키는 건 설정상 좀 무리로 보이지만 아직 나이트 킹이나 백귀들에 대한 모든 떡밥에 대한 회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장면만으로 아리아를 약속된 왕자에 연결시킬 필요는 없어 보인다. 또한, 어둠으로부터 세상을 구한다는 의미가 꼭 백귀를 의미하는 것인지 칠왕국의 진정한 통일과 평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애매모호한 부분도 있어 아직은 서둘러 단정지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냥, 존 스노우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하기 보다는 존 스노우는 거시적으로 큰 역할을 하고 세부적으로는 여러 인물들이 역할을 분담하는데 그 중 나이트 킹을 죽이는 역할을 아리아가 분담했다고 생각하는 쪽이 지금으로썬 맞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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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화 기준으로 각 세력마다 절반만이 남았다고 대사에 언급된다. 각각 다 절반이라니 타노스인가 [2] 이때 발리리아어 주문은 Āeksios Ōño, aōhos ōñoso īlōn jehikās! Āeksios Ōño, īlōn mīsās! Kesrio syt bantis zōbrie issa se ossȳngnoti lēdys!" ( 빛의 주여, 빛을 밝히여 주소서! 빛의 주여, 보호해 주소서! 밤은 어둡고 공포로 가득하나이다!) [3] 본인도 주문이 한번에 안먹히자 목소리가 상당히 초조해진다. 이때 발리리아어 주문은 Āeksios Ōno, ilōn misās!" ("빛의 주여 보호해주소서!) [4] 몇몇이서 둘러싸고 공격하면 손쉽게 끔살 확정이지만, 서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연출상 밤의 왕이 존 스노우의 무력함을 조롱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본인은 빤스런한다 이거지 이후 등을 돌려 성 안으로 향하는 밤의 왕을 뒤로하고 몰려드는 와이트들에게 절망적으로 검을 휘두르는 존 스노우의 모습과 함께 씬이 전환된다. [5] 물어뜯긴 목 때문에 푸른 불길이 뜯긴 목의 상처 사이로 흘러나오는 연출이 눈에 띈다. [6] 이 기술은 시즌 7에서 아리아와 브리엔느가 대련했을 때 한번 등장한 적 있는 기술이다. [7] 시즌1에서 브랜을 살해하러 온 암살자가 쥐고 있던 그 단검이 시즌 8에서 아리아의 손에 쥐어져 밤의 왕을 제거하는데 활용되었다. [8] 이 장면도 후술하지만 밤의 왕이 너무 허무하게 죽었다는 비난이 많다. [9] 취소선이 쳐져있긴 한데, 정말로 그렇다. 유튜브에는 아예 이 두 전투를 바로 위아래에 놓고 비교해놓은 영상도 올라와 있는데, 똑같은 야간 전투임에도 나팔산성 전투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만 보이는데, 이쪽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아예 댓글로 나팔산성 전투를 왜 그냥 까만 화면이랑 비교하고 있냐고 까는 글이 있을 정도. [10] 하지만, 4K 최신 TV를 갖춘 시청자들 역시 어두워서 시청에 지장을 받았다는 걸 보면 제작진의 변명은 말이 안 된다. [11] 예를 들어 1997년 타이타닉은 고증으로 유명하지만 배가 완전히 정전되고 가라앉은 부분은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촬영했다. [12] 다큐와 비교하는건 다큐에게 실례인게 다큐멘터리라면 오히려 저런 상황에서는 화질과 매끄러움을 포기하고 노이즈 자글자글하더라도 감도를 올려서 어떻게든 관객에게 상황을 전달하려고 한다. 어떤 영상물이건 화상이건 화면이 시꺼먼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경우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거나 잘 보이지 않는 느낌'을 의도했거나, 그냥 노출부족, 즉 실력부족이라고 봐야 맞다. 다큐의 경우는 극히 예외적으로 '장비의 한계와 상황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찍는 경우가 있긴 하나, 이 역시 '사실적'이라는 이유로 화면을 검게 냅두는 경우는 없다. 특히 조명을 통제할 수 있는 드라마에서 다큐랑 비교하는 것은 여러모로 어불성설이다. [13] 여기서 브랜이 가장 좋은 미끼였을 뿐이지, 밤의 왕이 브랜에게 도달하기까지 시간을 끄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목표는 밤의 왕이 브랜을 죽이러 모습을 드러냈을 때, 대너리스와 존이 죽일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이었다. [14] 실제 현대의 탱크도 와이트처럼 그렇게 몰려들면 어떻게 할수가 없다. 탱크를 저지하는 방법중에 고전적인 방법이 바로 장애물의 설치인데, 와이트들은 장애물인데다, 타겟 추적형 장애물이라 탱크조차도 쉽게 어찌할수 없는 부분이 있는것이다. [15]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첫 대규모 전투씬을 보더라도, 상대의 병력과 전술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걸맞은 전술을 가져온 농민군이 정규군을 박살내었더라도 관객들이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았던거다. [16] 제작진이 메이킹 인터뷰에서 희망이 절망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17] 시즌 7에서 라니스터 군대를 습격했을 때는 라니스터군이 물자 수송 중에 대오가 길게 늘어졌던 탓에 고작해야 3,4열 정도로 전열이라고 할 수준도 안 되는 진형을 펼쳤던 데다 하늘에서 불을 뿜었으니 도트라키가 걸어서 돌격했어도 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18] 3중으로 방어선을 쌓고, 첫 번째 목책은 제대로 구축할 시간이 없으므로 주변의 나무를 대충 잘라다 쌓아놓고, 그 다음으로는 참호를 파서 목책과 참호 사이에 기병을 배치해서 기동방어를 실시하며, 세 번째 방어선에는 쐐기꼴로 나무말뚝을 박아 그 사이로 백귀를 유도하고 보병이 성벽에서 쏘는 투석기와 궁병의 화력지원을 받으며 싸우다 밀리면 세 번째 방어선 앞에 있는 목책에 불을 붙이고 성 안으로 후퇴한다는 전술이다. [19] 당장 하렌홀이 어떻게 깨졌는지 생각해보자. 윈터펠보다도 훨씬 견고한 성벽과 성탑을 갖추고 있었으나. 이를 믿고 뻗대다 용앞에서 일방적으로 도륙당했다. [20] 물론 세르세이의 사악함도 크게 한몫 했으며, 무엇보다 여기서 존이 거짓말을 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긴 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21] 이런 식이라면 세르세이도 산사도 약속된 왕자가 될 수 있다. [22] 시즌 7에서는 나무 상자에 와이트를 들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