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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23:23:13

아름다운 바실리사

1. 개요2. 스토리3. 연관 작품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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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 민담. 신데렐라, 콩쥐팥쥐와 비슷한 이야기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바실리사나 바바 야가는 러시아의 다른 민담에도 흔히 나오는데, 이야기마다 성격이나 인물의 묘사가 다르다. 옛 이야기를 지어내던 사람들이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상투적인 캐릭터명을 돌려쓴 듯.

2. 스토리

옛날 옛적에 한 상인 부부가 바실리사라는 딸과 함께 살았다. 바실리사가 8살이 되는 해에 상인의 아내가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았다. 결국 아내는 딸 바실리사에게 목각인형을 건네주며 만약 어려운 일이 생기거든 인형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조금 주고 부탁을 하라고 일러준 뒤 세상을 떠났다.

세월이 흘러 상인은 두 딸이 있는 여자와 결혼했다. 새어머니와 두 딸은 마을에서 제일가는 바실리사의 미모를 시기하여 어떻게든 미모를 망치고자 궂은 일, 험한 일을 시켰지만 소용없었다. 바실리사는 생모가 남긴 목각인형에게 도움받아 어렵고 힘든 일들을 척척 처리하였다.

어느 날 상인이 물건을 팔기 위해 멀리 떠나느라 집을 비웠다. 그러던 차에 집안의 불씨가 떨어지자 두 언니들은 바실리사에게 사람 잡아먹는 마녀 바바 야가의 오두막에서 불씨를 가져오라고 시켰다. 바실리사는 바바 야가가 두려웠지만 목각인형의 말에 용기를 얻어 바바야가의 오두막으로 향했다.

오두막으로 향하면서 바실리사는 숲 속에서 검은 기사, 붉은 기사, 하얀 기사를 목격했다. 마침내 바실리사는 울타리에 해골이 꽂친 바바 야가의 오두막에 도착했는데, 때마침 절구통에 올라탄 바바 야가가 빗자루로 땅을 쓸면서 나타났다. 바바 야가는 세 가지 궂은 일을 바실리사에게 시키지만 그때마다 목각인형에게 도움받아 난관을 해결했다.

바실리사가 주어진 일들을 모두 마치자, 바바 야가는 바실리사에게 궁금한게 없느냐고 물었다. 바실리사는 바바 야가에게 자기가 오두막으로 향하면서 본 검은 기사ㆍ붉은 기사ㆍ하얀 기사가 누구인지 물었다. 바바 야가는 그들이 자신의 부하라며 검은 기사는 밤, 붉은 기사는 태양, 하얀 기사는 낮이라고 설명했다.[1] 바실리사는 더 궁금한 게 많았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여기서 질문을 멈추었다. 바바 야가는 자신의 비밀이 새어나감을 싫어하기 때문에 하나만 더 물어봤다면 바실리사를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 바바 야가는 바실리사에게 자기가 시킨 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물었다. 바실리사는 어머니의 축복(목각인형)의 도움으로 난제를 해결했다고 답했다. 이에 바바 야가는 "내 집에서 그런 말은 질색이다!"고 화를 내며 눈에서 불꽃을 뿜어내는 해골 지팡이를 바실리사에게 건네주고는 가지고 가라며 몰아냈다. 바실리사는 해골 지팡이를 가져가야 하나 망설였지만, 해골 지팡이가 입을 열어서 자신을 버리지 말고 가져가라고 말하는 바람에 그대로 집으로 향했다.

바실리사는 집으로 돌아왔더니 기다리는 사람은 추위에 떨고 있는 새어머니와 언니들이었다. 언니들은 집에서 불이란 불은 죄다 꺼져버린다면서 때마침 불타오르는 해골을 가져온 바실리사를 반기는데, 그때 해골 지팡이가 눈에서 불을 내뿜으며 언니들과 새어머니를 불태워버렸다.

바실리사는 해골 지팡이를 땅속에 묻은 다음 마을로 내려가 혼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갔다. 바실리사는 할머니에게 같이 살게 해달라며 그 대신 일을 도와줄 테니 일감을 달라고 부탁했다. 바실리사는 베를 짜내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 아름다운 옷감을 만들었다. 그 옷감이 차르의 눈에 띄자 차르는 옷감을 만든 사람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차르는 바실리사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청혼했고 둘은 결혼했다. 타이밍 좋게 바실리사의 아버지도 상인일을 마치고 돌아오며 바실리사와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2]

3. 연관 작품

4. 관련 문서



[1] 자연을 부하로 삼은 이런 모습 때문에 바바 야가가 단순한 마녀가 아니라, 슬라브 신화의 어떤 여신이 정교회가 들어온 이후 마녀로 전락한 결과라는 해석이 있다. 그리스도교가 득세하면서 여신 이슈타르가 악마 아스타로트가 되고 농경신 바알이 악마의 대명사가 되었듯이. [2] 목각인형은 바실리사가 왕비가 된 후에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으며 고민이 있을 때마다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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