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마지키 잭 或真敷 ザック | Zak Gramar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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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34455><colcolor=#ffffff> 최초 등장 | 역전을 잇는 자 |
출생년도 | 1979년 |
나이 | (실종 당시) 40세 |
본명 | 나나후시 카게로(奈々伏 影郎) |
국적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가족 |
딸
나나후시 미누키 |
직업 | 마술사 |
테마곡 |
역전재판 4 테마곡 "아루마지키 극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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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역전재판 4의 중심 줄거리를 관통하는 인물로 나루호도 미누키의 친아버지이다. 나루호도 만능사무소에 걸려 있는 '미누키가 존경하는 마술사'의 사진은 사실 이 사람이다. 역전재판 5에서는 따로 그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전작과 동일하게 사무실에 그의 사진이 걸려 있다.호탕하게 웃는 얼굴이 인상적인 마이페이스 아저씨로,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성질이 급하고 승부욕이 강한 면이 화를 부를 때도 있다.
2. 상세
세기의 대마술사인 아루마지키 텐사이의 수제자이자, 전설의 마술단인 아루마지키 극단의 멤버 중 한 명이다. 함께 텐사이 밑에서 배운 동문인 아루마지키 바란과 뛰어난 파트너십을 발휘해 극단을 흥행시킨다. 이에 텐사이는 그를 장차 아루마지키 극단을 이끌어나갈 후계자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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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시절 아루마지키 3인방 | 아루마지키 극단 기념 우표 |
이후, < 역전의 와일드카드>에서 살해당한 신원불명의 여행자가 사실 그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사건의 전말은, 아래의 '작중 모습' 참조.
3. 이름의 유래
이름 잭 즉 '잣쿠(ザック)'는, 그의 사제인 '바란(バラン)'과 합쳐서 속어로 「꾸밈없이 솔직함(ざっくばらん, 잣쿠바란)」이란 뜻이 된다. 동명의 TV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한편 북미판의 잭 그래머리(Zak Gramarye)나 프랑스판의 재커리 그리무아르(Zachary Grimoire)는 단순히 '잣쿠'에서 따와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ce Attorney Wiki에서는 'Zak and Valant(잭과 바란)'이 'knack and talent(재주와 재능)'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역전을 잇는 자>의 과거편에서 밝혀지는 그의 본명은 나나후시 카게로(奈々伏 影郎, ななふし かげろう). 성은 「7대 불가사의(七不思議, 나나후시기)」에서 따온 것 같다. 그리고 성을 그대로 풀어 쓰면 '7년간 죽지 않았다(七不死, 나나후지)'라는 뜻을 연상케 한다. 이름은 「 아지랑이(陽炎)」. 북미판에서 그의 본명 샤디 이니그마(Shadi Enigmar)에서도 성 이니그마(Enigmar)는 ' 수수께끼(enigma)'와, 이름 샤디(Shadi)는 '그늘진(shady)'와 비슷하다는 점을 보면 더욱 확실하다.[1]
<역전의 와일드카드>에서 신분을 숨기기 위한 가명은 우라후시[2] 카게로(浦伏 影郎, うらふし かげろう). 게임 플레이 시점에서는 이 이름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데, 뒷면(裏, 우라)으로 엎은(伏し, 후시) 카드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건의 배경인 포커와 관련된 이름. 참고로 이 가명은 북미판에서는 샤디 스미스(Shadi Smith)로 바뀌었는데, 인도계 이름인 '샤디'를 통해 이국의 방랑자 느낌을 주려고 한 모양이다.
4. 작중 모습
4.1. 잭으로서 누명을 쓰다
역전재판 4 테마곡 추억 ~ 트릭과 장치로 가득한 운명[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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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텐사이는 자살했을 뿐이었지만, 잭이 상영권을 받았다는 사실이 잭에게 항상 밀리던 바란의 열등감을 자극했던 것이었다. 이에 더해서 텐사이의 유산을 가질 수 있다는 욕심에 눈이 먼 바란은 자살 현장을 조작하고 사형을 살인범으로 고발하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다. 잭도 똑같은 혐의로 그를 고발할 수 있었겠지만 일말의 정이 남았는지[6] 그러진 않았다.
4.2. 나나후시로서 사라지다
잭의 담당 변호사 가류 키리히토는 잭에게 말하지 않고 몰래 위조 증거를 만들어 법정에 제출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잭은 재판 2일 전 밤 키리히토를 구치소에 불러 같이 포커를 쳐 보더니, 급작스러운 변덕으로 돌연 의뢰를 취소하고 나루호도 류이치에게 다시 의뢰를 하게 된다.
갑작스레 의뢰가 취소되면서 1000만 엔의 돈을 들인 정교한 증거가 쓸모없어지자, 이에 분노한 키리히토는 자신의 동생이자 담당 검사인 가류 쿄야를 통해 나루호도에게 증거 위조 혐의를 뒤집어씌울 계획을 세웠다. 나루호도가 키리히토의 계략에 말려드는 바람에 나루호도는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게 되고, 잭도 덩달아 유죄가 될 위기에 처한다. 결국 재판이 끝나기 직전, 그 자리에서 모두를 따돌리고 (당시 8살이었던) 미누키의 협력을 빌어 도망가고 말았다. 다만 처음에 나루호도에게 "재판이 어떻게 끝나든 나에게 죄를 물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호언장담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사실 처음부터 도주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모양.
그러나 정상적으로 끝난 재판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변호사를 통해 상고할 권리가 충분히 있었지만, 그냥 도주해버린덕에 나루호도는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법조계에서 퇴출당했으며, 잭 자신은 스승을 죽였다는 누명을 뒤집어쓴 채 은신 생활을 시작했다. 미누키를 나루호도에게 맡기고, 서류상 '죽은 사람' 이 될 7년이 지날 때까지 해외를 전전하며 떠돌아다닌다.[7]
이 때부터 이름을 '우라후시 카게로' 라는 가명으로 바꾸었다.
유일하게 그의 행방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평소 아루마지키 극단을 취재하고 다녔던 하미가키 쇼타로였다.
4.3. 우라부시로서 죽다
우라부시 카게로 浦伏 影郎 |Shadi Smi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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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34455><colcolor=#ffffff> 최초 등장 | 역전의 와일드카드 |
출생년도 | 1979년 |
나이 | 47세 |
본명 | 나나후시 카게로(奈々伏 影郎) |
국적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직업 | 불명 |
7년간 도피 생활을 할 동안 생계는 포커를 치며 해결했다. 마술사로서도 뛰어나지만, 포커에도 프로급의 실력을 발휘해 그 바닥에서는 유명 인사였다. 스승과 나루호도 말고 다른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도 진 적이 없다고 하며, 포커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 그렇게 세월을 흘려보내다가, 7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와 조금만 더 기다리면 자신이 서류상 '죽은 사람'이 됨을 선언한다. 그리고 자기 명의로 상속된 마술 저작권을 미누키에게 물려주겠다는 유서를 하미가키와 나루호도에게 남긴다.
역전재판 시리즈 피해자 (시간대 순서대로 나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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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호도 류이치 최후의 재판 |
→ | 역전의 와일드카드 | → |
역전의 골목길 (속바지 도난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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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아루마지키 잭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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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평가
원래대로라면 전작의 아야사토 마이코, 미츠루기 신 등과 같이 역전재판 4의 '게임 전체를 꿰뚫는 피해자 포지션'에 해당하는 캐릭터이며, 아루마지키 마술의 정당한 상속자라는 명분과 미누키의 아버지, 나루호도가 지켰어야 할 의뢰인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마땅히 동정을 받았어야 할 인물이다. 그의 행적을 정리해보면 졸지에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동문에게 배신당하고, 전임 변호사에게도 뒤통수를 맞고, 7년간 이름을 버리고 물 밑에서 지내야만 했다가 허무하게 인생이 끝나버린 불운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문제는 폭력적인 성향, 무책임한 행동, 납득 불가능한 행동원리 등의 문제로 플레이어가 도저히 이런 점에 몰입을 할 수가 없다. 4편의 등장인물 중에서는 가장 평가가 좋지 않으며, 최종보스여야 할 키리히토가 악역이라기보단 네타 캐릭터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최소한 찌질해 보여도 납득이라도 가는 범행 동기를 보여줬지만, 잭은 하는 행동이 하나같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들이라 오히려 진범보다도 훨씬 이해가 안 가는 막장 캐릭터라는 평가가 많다. 국내 팬덤에서는 아예 진짜 광기라고 불리고 심지어 일본 구글에서는 '아루마지키 잭'을 검색할 경우 자동 완성에서 '아루마지키 잭 쓰레기(クズ)', '아루마지키 잭 의미불명'이란 검색어가 나올 정도이다.
우선 모든 일의 시작이자 원흉은 잭이 키리히토를 자르고 나루호도를 선임한 것이다. 본작의 최종 보스 포지션인 키리히토의 근본적인 동기는 '키리히토의 내면은 열등감에 찌들어 있으며, 그 때문에 잭이 자신을 해임하고 2류 변호사인 나루호도를 선임한 것이 열등감을 자극했다.'이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잭의 이런 행동은 변호와 생판 관계 없는 포커 한 번 졌다고 해임하는, 열등감이고 자시고 정상인 입장에서도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 게 당연한 행동을 했다고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즉 잭의 의미불명의 행동 탓에 키리히토는 잭에 의한 피해자가 되었고, 더불어 이로 인해 키리히토의 증오를 산 나루호도 역시 잭에 의한 억울한 피해를 입었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 나루호도도 작중에서 '포커로 변호사를 결정해도 괜찮은가'라고 걱정했을 정도다.[10]
또한 진짜 증거인 찢어진 수기 페이지 원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도망쳤다는 점도 문제다. 처음엔 중요성을 몰랐고 유서라는 이유로 숨겼다 해도 가류 쿄야가 수기책을 자신을 만난 부분에서 끊겼다는 이유로 자신이 살인범이라는 증거라고 내놓았을 때는 최소한 이의를 제기해서 그것을 내놓아야 했다.[11][12] 잭과 바란 모두 살인자가 아니었지만 둘 다 워낙 수상한 짓을 많이 했던 탓인지 아무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는커녕 생각조차 못했기에, 만약 이때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나루호도에게 순순히 협력하고 수기의 내용도 밝혔다면 진실은 밝혀지고 아무 문제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긴커녕 자신의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나루호도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말았다. 이 재판에서의 본인은 바란에게 의리를 지키기 위해 도망쳤다고 말하지만 그 말이 맞으려면 재판을 정상적으로 끝낸 후 변호사를 바꿔 항소심을 준비하는 게 올바른 행동이다. 재판장도 변호사를 재선임할 권리가 있다고 했고.
게다가 잭은 이런 의미불명의 행동으로 나루호도의 변호사 자격 박탈에 관여한 것도 모자라, 딸을 도주의 수단으로 쓴 뒤 덩그러니 남기고 떠났다. 이는 나루호도 뿐만이 아니라 아직 어린 나이였던 미누키에게도 너무나 큰 민폐였다. 나루호도가 당장 자기 밥줄이 끊겼음에도 미누키를 위해 시설까지 알아봐주고 그게 싫으면 자신과 살아도 된다는 선택지까지 마련해줄 정도의 보살인데다 결과론적으로 미누키를 딸로 맞이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에 망정이지, 만약 나루호도가 미누키를 신경써주지 않았으면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자기 딸은 고작 8살의 나이에 보호자도 없이 길바닥으로 나앉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변호사 선임 건과 미누키 유기 건에 대해서는 작중에서 조금 설명이 나오긴 한다. 잭은 나루호도와 포커를 치면서 그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파악했기에 변호를 맡긴 것이고, 미누키를 맡긴 것도 그 과정에서 나루호도가 미누키를 버리지 않을 사람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아래의 와일드카드에서의 사기 행각과 전혀 매칭이 안될 뿐더러, 신뢰라는 명목 하에 말도 안 되는 민폐를 많이 끼쳤기에 나루호도를 신뢰를 가진 남자가 아니라 등쳐먹을 호구를 대했다고밖에 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나루호도 입장에서 잭은 재앙신 그 자체나 다름없는 존재였는데, 그럼에도 나루호도는 (막판에 위조 증거로 파탄나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인계받은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잭을 변호하고 구하려 노력해주고, 잭 때문에 변호사 자격까지 박탈당해 먹고 살 길이 막막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무책임하게 떠넘긴 어린 딸을 아무 댓가도 없이 7년동안이나 무탈하게 키워준 데다 잭의 도주 경로와 행방까지 눈감아주고, 불현듯 나타난 잭의 마지막 부탁(미누키에게 상속권을 넘겨줄 것)까지 죄 다 들어줬다. 그런데 이렇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다 해 준 나루호도에게 잭은 감사인사는 못할망정 야비한 수작으로 밥줄을 끊으려 들었다. 심지어 이유도 어이가 없는게, 감히 마술사 앞에서 저속한 속임수나 쓰는 시건방짐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였다. 그 나루호도 조차도 네가 싸놓은 거 처리하느라 이것저것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그런 말투를 쓰냐고 욱할 정도. 게다가 설령 이 야비한 속임수가 성공했다 하더라도 나루호도를 몰락시키고 더이상 포커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누구보다도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건 바로 나루호도가 대신 키워주고 있는 자기 딸일 터인데도 저런 소리나 지껄이고 있으니 나루호도 입장에선 변호사로서도 미누키 양육자로서도 빡칠만 하다.
하다 못해 마술사로서, 포커 플레이어로서의 프라이드를 걸고 사부를 제외하고 자신에게 포커를 이긴 유일한 인물이였던 나루호도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룬 것이라면 모르지만, 그 승부마저도 정정당당한 대결이 아닌 사전에 공모자까지 동원해서 가짜 카드를 몰래 심어놓고 함정에 빠뜨리려는 비열한 속임수였고, 그도 모자라 그 비열한 공작이 실패했단 이유로 애꿎은 협력자의 뒤통수를 병으로 후려갈기는 살인미수급 행각까지 저질렀으니, 죽은 뒤에도 동정심은커녕 오히려 인과응보라고 느껴질 지경이다.
이렇듯 잭의 행적은 플레이어 입장에선 마술사이자 포커 플레이어로서의 프라이드에도, 딸에 대한 사랑에도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민폐 캐릭터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오죽하면 나루호도가 사람이 죽은 일을 '귀찮은 일'이라고 말하는 캐릭터 붕괴급의 대사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잭의 행적이 하도 막장이라 그 부분은 다들 넘어갈 지경.[13] 이 인간의 악행 중 유일하게 까이지 않는 것은 하미가키 쇼타로를 폭행한 일뿐이다.[14]
이렇듯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능력만큼은 역전재판 시리즈의 그 어떤 캐릭터보다 독보적인데 그럼에도 전부 본의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욱 무섭다. 최종보스 가류 키리히토의 존재감이 옅어서 그렇기도 하고, 극단적인 악역보다 이렇게 악의 없는 민폐 캐릭터가 오히려 어그로를 끌기 쉬운 관계로 역전재판 4의 진 최종보스로 치는 사람조차 있다.
무엇보다 게임 내에서는 잭이 비상식적인 기행을 되풀이하는 이유를 일절 해명하지 않는다. 7년 전 <역전을 잇는 자>에서는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했고 가까운 사람에게는 의리남이었던 잭이 어째서 7년 후에는 <역전의 와일드카드>에서는 비열하고 졸렬하게 행동하는 양아치가 되었는지 납득할 수 있는 단서가 하나도 없다.[15] 포커를 통해 상대방의 사람됨을 판단할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자기 분야에 자긍심 높은 인물이 고작 마음에 안 드는 사람 하나를 쫓아내려고 승부조작 같은 찌질한 짓을 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어렵다.
잭이 이기심의 극치를 달리는 미야나기 치나미 같은 악역 캐릭터였다면 납득이 가는 행보지만, 그리고 10년 넘게 자신을 학대에 가깝게 착취하던 스승을 끝내 죽이지 못한 것은 살인을 은폐하기 위함이라고 해도, 자신을 배신한 동문을 감싸는 정 많은 인물이 할 만한 짓이라기엔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이 인물의 행적 전체가 역전재판 4의 대표적인 모순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황당한 행적이 가류 키리히토와 더불어 역전재판 4의 괴상한 전개를 상징하는 일종의 밈이 되어, 4편의 저평가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사실상 4편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을 정도다.
여하튼 너무나도 말이 안되는 행적이 플레이어들에게 단단히 인지부조화를 일으켰는지 '오도로키의 스승 자리에는 나루호도가 아니라 잭이 들어갈 예정이었다'[16]는 내용의 루머가 돌기도 하였으며, 실제로 그런 식으로 끼워 맞추니 오히려 기존 스토리라인보다 내용이 자연스워진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을 지경이었다. 기존 잭의 행적이 얼마나 팬들에게 이해가 안되는 점 투성이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이는 또 다른 루머인 역전재판 4 시나리오 4개월 급조설이 퍼지는 것에도 영향을 끼쳤다.
5.1. 분석
게임 내적으로 잭이 이런 납득 불가능한 행보를 보인 이유를 분석하자면, 잭이 몸담았던 마술사의 세계가 상당히 폐쇄적인 구석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다.당장 이 게임 내에서는 변호사 선임을 포커로 정한다는 잭이 유달리 비정상으로 보일 뿐, 살인 사건이 났는데도 트릭을 밝힐 수 없다고 뻗대는 바란과 미누키, 텐사이의 똥군기에 가까운 학대를 살심이 일어날 정도면서도 굳이 묵묵히 견딘 잭과 바란, 권총 들고 쏘라고 강요하는 식으로 후계자를 선정하는 텐사이 등, 잭만 문제가 아니라 아루마지키 극단 자체가 아무리 봐도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즉, 이들에게 있어서 사회의 상식보다 마술사의 묵시적 규칙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잭이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끔찍하게 아끼는 사람들은 전부 다 아루마지키에 속한 자들 뿐이다. 그렇게 증오하면서도 완전히 복종하는 모습을 보이는 텐사이, 아내로써 지극히 사랑하는 유우미, 자신을 모함했는데도 어쨌든 아루마지키의 일원이자 사제이기에 스스로 죽음을 가장하면서까지 지켜주려 했던 바란, 자신이 온갖 민폐를 끼친 나루호도에게 거리낌없이 맡기는 딸 미누키, 그리고 진짜 수기의 존재를 숨기고 나루호도가 뱃지를 박탈당하는 걸 두 눈 뜨고 보면서도 지키려고 했던 아루마지키 상속권 등. 한마디로 이 사람의 모든 것은 다 아루마지키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즉 워낙 그 간극이 비현실적으로 심해서 그렇지, 전형적인 자기 사람한테만 잘 해주고 나머지는 무시하는 성격이라고 생각하면 아예 납득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진짜 수기를 감춘 이유 또한 아루마지키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잭은 수기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 수기를 공개하고 재판이 속행되면 유우미 사건까지 언급될 가능성이 높고, 만일 유우미 사건이 밝혀지면 잭과 바란 둘 다 과실치사 및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되기 때문에 아루마지키 극단은 유지될 수 없다. 즉, 바란은 아루마지키 극단의 존속보다는 자기보신을 중시해서 잭에게 누명을 씌우는 일반인다운 판단을 내렸고, 잭은 자기보신보다 아루마지키 극단의 존속을 더 중시한 '마술사다운' 판단을 내린 것이다. 실제로 보르쉬에서 재회했을 때 당연히 나루호도는 여러모로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며 내심 분노했지만, 그 때 잭은 "나에게는 도망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있었다"라며 어느 정도 미안함을 표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가류 키리히토에게 변호를 맡기지 않고 나루호도에게 맡긴 것도 설명이 된다. 방식이 이상하긴 했지만 어쨌건 포커에 프라이드가 있는 잭은 포커로 키리히토와 나루호도의 품성을 쟀고, 그 결과 포커로 자신을 이긴 나루호도에게 기꺼이 자신의 변호를 맡긴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왜 잭이 나루호도에게는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지에 대해 짐작할 수 있다. 나루호도는 잭에게 카드로 이겼기 때문에 일단 잭은 나루호도를 자신보다 윗줄에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랬던 그가 마지막에 나루호도에게 추잡한 속임수로 대응하려고 한 것은, 아무래도 아루마지키도 아닌 나루호도에게 진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긴 했어도 속으로는 초심자의 행운으로 여겨 무시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나루호도에게 설욕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을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키리히토가 잘린 이유는 '포커를 져서'가 아니라 포커를 통해 그의 본성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잭은 포커로 사람의 잣대를 재 왔는데, 막상 패배 자체는 텐사이 외에게는 한 적이 없을 정도로 프라이드가 높다. 즉 만약 나루호도가 아닌 다른 청렴한 변호사와 포커를 했다면 당연히 그 변호사는 졌을 것이지만, 잭이 그걸로 본성을 파악했다면 승패와 무관하게 키리히토 대신 그를 고용했을 것이다. 나루호도에게도 평소에 하던 대로 '한 번 재 보자'라는 식으로 카드를 들이댔는데 그 결과 본성 파악을 넘어 아예 자길 이겨버렸으니 잭은 그를 인정하는 동시에 내면에서는 자존심에 큰 스크래치가 난 것이다.
즉 잭이 나루호도를 윗줄에 놓긴 했지만 그가 자신의 윗줄이란 걸 납득하지 못했고, 그것이 스스로의 말마따나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를 카드로 이기고 싶어했던 비정상적인 승부욕의 형태로 막판에 폭발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것이 아예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17]
또한 잭이 나루호도에게 속임수를 써서라도 이기려고 한 또 다른 이유가 작중에서도 살짝 언급되는데, 나루호도가 미누키가 아루마지키의 힘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자 잭은 "자네는 그 힘을 잘 써먹었고"라며 언짢은 기색을 내보였다. 즉 나루호도가 미누키의 힘을 포커 승부에 써서 무패 기록을 유지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자기 딸을 사기에 써먹었다는 분노, 그리고 나루호도가 사기꾼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 도박에 프라이드가 있는 잭 입장에서는 분노할 일이 될만하다.[18][19]
한 마디로 상식이나 법, 혈육의 정 이런 것보다 마술과 포커에 영점을 맞추고 잣대를 재는 개똥철학을 바탕으로 마음 가는 대로 살아온 상또라이(...)라는 것이다. 이렇게나 특이한 사람이니 작중 행적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될 리가 없다. 마술사들의 심리와 행동원리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해 작중 등장인물들과 플레이어의 시점에서는 잭이 그렇게 행동해야만 하는 동기와 행동의 당위성을 납득하기 어렵다.
극적인 장면 연출을 위해 개연성을 희생하는 타쿠미 슈 각본의 단점이 최악의 방향으로 극대화된 캐릭터가 바로 이 잭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도 이전 작품에서는 희생한 개연성만큼의 카타르시스를 주었지만, 이 캐릭터는 선을 넘다 못해 줄넘기를 하는 수준으로 개연성을 말아먹는 바람에 오히려 연출에 방해가 될 정도의 민폐가 되어버렸다.
6. 여담
역전재판 5 본편에서는 아무 이야기가 없었으나 드라마 CD에서는 지나가는 듯이 언급된다. 미누키는 나루호도가 아닌 잭을 '파파'라고 부른다. 작중의 마술 트릭을 알고 있으나 '파파(잭)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설명해주지 않는다.나루호도 만능사무소 한켠에 그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나루호도는 역전의 와일드카드 시점에서 거하게 통수(?)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잭의 사진은 여전히 놔두고 있다. 딸인 미누키를 위해 치우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역전재판 4 이후의 나루호도가 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없기에 불명이다.
[1]
다만 일본인들은
대벌레(나나후시)와
하루살이(카게로우)를 연상하기도 한다고 한다.
[2]
한국 정발판인
오도로키 셀렉션에서는 우라부시라고 오역되었다. 비공식 패치판에서는 우라후시 카게로우라고 장음을 빼면 맞게 번역됐는 데다가, 정발판에서는 우라부시와 우라후시가 혼용되는 경우도 있어서 정발판의 오역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3]
아루마지키 극단의 테마곡을 편곡.
[4]
이 때 유우미는 이미 다른 극단의 예능인 오도로키 소스케와 결혼해 아들(
오도로키 호스케)을 두었었다. 하지만 소스케가
쿠라인 왕국에서 정치적인 사건에 휘말려 살해당하면서 오도로키는
드루크 사드마디의 양자로 키워지게 되었고, 유우미는 아들의 생사를 모른 채 잭과 재혼하게 되었다.
[5]
작중 시점에서 십년 전이라 미누키가 5살 적 이야기이다. 그 때문에 미누키가 어머니를 알아보기는커녕 아루마지키 집안의 상징인 팔찌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알아보았다면 팔찌가 가려져 있던 아프로미아라면 몰라도 오도로키가 자기 가족 관계자라는 걸 못 알아 볼 리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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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아루마지키 극단의 두목이자 바란의 사형으로 책임감을 느껴서 그랬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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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현실의 일본 민법 제30조 1항에는 부재자의 생사가 7년간 명확하지 아니한 때에는 가정재판소는 이해관계인의 청구에 의하여 실종의 선고를 할 수 있음을, 이어지는 31조에는 전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실종 선고를 받은 자는 7년의 기간이 만료한 때에 사망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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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호도는 아루마자키 일가의 능력이 없이 순수 본인의 실력으로 자신을 꺾었으며, 이후 미누키의 도움을 일부 받기도 했지만 7년동안 무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포커 능력으로만 치면 본인의 스승인 아루마자키 텐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상회하는 실력인지라 믿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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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굳이 후속작에서 나올 필요도 없이 그냥 이 사내의 본성 자체가 검은 사이코 록을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일 가능성도 높다. 즉, 역전재판 4에서 보여주었던 악마같은 모습이 바로 키리히토가 숨기고 있던 모습인 것. 이는 역전재판 3의 미야나기 치나미와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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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결과적으로 포커로 사람을 파악하는 것 자체는 탁월하긴 했다. 가류 키리히토의 내면은 시커멓기 이를데 없는 사람이긴 했으니까. 실제로 키리히토는 잭이 의뢰를 맡기자 가짜 증거를 만들었으므로, 정상적인 변호를 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문제는 그거랑 별개로 잭의 행동이 키리히토에게 정상적으로 비춰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 일로 키리히토가 잭과 나루호도를 같이 보내버릴 마음을 품었다는 것이다. 바로 직전에 속이 시커멓기 이를 데 없는 놈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한 주제에, 정작 그 직후에 바로 원한을 쌓아버리는 이 행태는 멍청했다고 밖에는 달리 평가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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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당장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하면 재판장이 명령을 내려서 가져오게 했을 것이다. 역재 시리즈에서 이런 뜬금포 증거나 증인으로 상황이 180도 뒤집히는 게 한두 번 있는 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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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장면에서는 스스로가 독백하듯 괜히 증거를 제출한 나루호도 본인의 불찰도 컸다. 계속 생각한 것처럼 찢어진 페이지는 너무나도 노골적이었으므로 이것을 지적하며 누군가가 찢어서 잭에게 누명을 씌우려 했다는 방향으로 가도 되고, 텐사이가 갑자기 변심을 했다든지 총은 안 맞았지만 몸이 안 좋아져서 등 수기를 안 적었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변론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살인죄의 유죄판결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만큼, 증거가 모든 것이라는 법정 내에서 이 정도의 불확실성만 강변해도 충분히 '이 수기가 결정적인 증거다' 라는 쿄야의 주장을 논파할 수 있었다. 수기 직전까지도 재판 자체를 나루호도가 연륜을 바탕으로 유리하게 이끌고 있었고,
마요이 납치사건 시절처럼 반드시 당일 내로 판결을 받아야 하는 상황도 아니었는지라 심리를 끌어서 보다 수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그럴 계획이었던 나루호도 입장에서는 검증되지도 않은 증거를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제출할 필요가 없었다. 베테랑 나루호도가 신참 검사 쿄야를 잘 압도해 나가다가 한 순간의 미스와 음모로 몰락한 것을 연출할 의도였던 것으로 보이나, 나루호도가 해당 증거를 진짜라고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해당 증거를 내밀지 않았으면 안 될 정도로 몰려 있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일어난 일인지라 나루호도의 실수가 초보의 그것에 가깝게 느껴지게 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어색한 전개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어색함 문제는 역전재판 4가 잭과 키리히토 캐릭터도 문제지만 그냥 스토리라인 자체가 개연성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받는 여러 이유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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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때는 아무도 죽지 않았다. 사카이 역시 기절만 한 상태였고 잭은 아직 죽지도 않았다. 아마도 나루호도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침착할 수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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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하미가키 또한 엄청난 어그로 캐릭터이기에 그냥 넘어간 것도 있지만, 하미가키가 '자기가 자기 손으로 유우미를 죽였을지도 모르는' 트라우마를 가진 잭의 비밀을 입방정으로 불어벌인 것이므로 그냥 하미가키가 맞을 짓 해서 맞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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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성향은 하미가키를 폭행하는 장면을 통해 보여주긴 한다. 문제는 잭은 남녀 상관없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는 쉽게 손찌검을 하는 인물인데 왜 나루호도만은 폭력이 아닌 속임수로 대응하려 했는지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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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자면 기획 과정에서의 '스승 도박사 캐릭터'를 나루호도에게 덮어씌운 것은 사실로 판명되었으나 그것이 아루마지키 잭이 있던 자리라는 근거는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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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연히 이런 추잡한 속임수를 쓴 것도 승부에서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런 속임수도 못 알아채는 녀석 주제에! 전에 날 이긴 건 그냥 우연이었어!"라는 생각일 수도 있다. 물론 나루호도는 잭의 속임수도 알아챘으니 (잭 기준에서)정말로 잭보다 한 수 위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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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제는 나루호도가 사기를 쳐야만 먹고 사는 처지로 만든 장본인이 잭이다. 게다가 나루호도가 사기를 친 건 사실이지만 이것이 손님의 판돈을 갈취하는 진짜 도박판도 아니고, 그저 과거 범죄자들의 은닉처였던 공간에서 무패의 포커플레이어와 겨룬다라는 세일즈 포인트로 호객을 위해 고용되어 월급을 받고 손님을 상대해주는 일종의 레스토랑 명물 혹은 상품에 불과했다. 또한 나루호도가 이 일을 하는 건 나루호도 뿐만 아니라 자기 딸의 생계와도 직결되어있다는 사실조차 잭은 안중에도 없었다. 여하간 이런 타입의 사람이라고 이해를 한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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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딸을 이용해먹었다는 것보다도 아루마지키의 기술을 변호사 따위가 이용해먹었다는 분노가 더 컸을 수도 있다. 애시당초 딸을 이용해먹은 건 잭이 먼저고 거기다 남이나 다름없는 나루호도에게 억지로 떠맡긴 주제에 딸 때문이라고 하기도 남부끄러울 테니. 거기다 비정상적으로 아루마지키에 집착하는 잭이니 충분히 가능한 일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