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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31 10:24:15

아라짓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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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모습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에 나오는 고대 언어. 피를 마시는 새에서도 한 마디 등장했다. 옛 아라짓 왕국 시절의 언어라, 사실상 사어 취급을 받는다.

2. 작중 모습

작중에선 케이건 드라카, 보늬, 시우쇠가 구사한다. 사용하지는 않지만, 작중 묘사로 보아 케이도 알고 있는 듯하다.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사라말이 구사했다.[1]

아라짓 왕국 초기에는 보편적인 언어였을 것으로 보이나 극연왕 시기에는 이미 학자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언어 취급을 받고 있었고, 마지막 왕인 권능왕 시기에는 왕족 조차 아라짓 어로 쓰여진 글을 읽기 어려워해 모두 현대어로 번역을 하게 했을만큼 수백 년에 걸쳐 점차 사어가 되어갔다.

소드락질(도둑질) 등 대부분이 옛 우리말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소드락은 현대어로 노략 정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당연히 소드락질 또한 노략질로 등재되어 있다.[2] 물론 그렇다고 옛 우리말과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니고, 이영도가 오리지널로 만들어낸 것으로 여겨지는 단어들도 있다. 또한 중세 한국어 당시에는 없었을 구개음화 현상이 일괄적으로 적용되었으며, 아래아는 대부분 ㅏ로 바뀌었다.

본편에 등장하는 아라짓 어의 해석은 눈마새 위키가 짤린 관계로 직접 수록한다. 이텔릭체로 써진 부분이 원문이고 일반 폰트로 써진 부분이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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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건 아스화리탈 by 델리케트

"드라카[3], 바지로이 범그루말 어이리. 님자를 베퍼 나게 한 이언만..."
"용이여, 공교롭게 얽힘을 어찌하리. 그대를 베풀어 태어나게 한 사람이건만... "

"어위크놋다. 드라카"
"너그럽구나. 용이여" [4]
# 보늬와 케이건 by 델리케트 [a]
"아치얻브오."
"싫소."

("무엇이 싫으시다는 겁니까?")

"죠곰도 변호미 업난 그듸 모야히."
"조금도 변함이 없는 그대 모양이."

("저는 원래 이랬습니다.")

"그 마리 아니오. 녜와 이졔왜 혼가지인 그듸 져믄 모양 마리오."
"그 말이 아니오. 옛날과 지금이 한가지인 그대의 젊은 모습 말이오."

"그듸를 원망지 아니하오. 서의호미 이 늘근 겨지베 유일한 버디엇소. 하나 그듸 맛나니 그망업던 져믄 나리 새로외요."
"그대를 원망하지 아니하오. 외로움[6]은 이 늙은 계집의 유일한 벗이었소. 그러나 그대 만나니 아득한 젊은 날이 새롭소."

("저도 기억합니다.")

"스쉬옴 뉘노리 가탄 생. 하나 늑놀며 늘것소. 이제자 디나간 날을 슬타혼돌 무의미혼 니리지만."
"스스로 물살 같은 생[7]. 그러나 자꾸 미루며 늙었소. 이제야 지나간 날을 서럽다 한들 무의미한 일이지만."

("당신은 위대한 당주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니한소이 오소. 안직 아릿다온 맹수여."
"잠깐 오소. 가장 아리따운 맹수여."
#보늬와 케이건2 by 이정현 [a]

"어엿븐 소드락이요?"
"가엾은 도둑놈이오?"

("그렇습니다.")

"너므 너즈러비 오셨소."
"너무 늦게 오셨소."

("그렇군요.")

"바라믄 롱호미라 호나 모딘 길헤 뻐러디여 그우니난 곳니픈 엇디호리오."
"바람은 희롱함이라 하나 험한 길에 굴러다녀 그 우는 꽃잎은 어찌하리오."[9]

("원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용서해 달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원치 아니하오."
"원치 아니하오."

"이 늘근 겨지베 소망은 네와 이졔왜 혼가지요."
"이 늙은 계집의 소망은 예나 이제나 한가지요."

"어양쓰난 겨지블 어위키 용서하오. 드위힐훠 니르노이다." "다시 태어나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억지쓰는 계집을 너그럽게 용서하오. 다시한번 이르노이다." "다시 태어나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10]
#시우쇠와 케이건

"그듸 저즈런 므흔 지잘 알외노라!"
"그대가 저지른 끔찍한 짓을 아뢰노라!"


[1] 눈마새에서 보늬가 케이건에게 말했던 '스쉬옴 뉘노리 가탄 생.'을 말했다. 뜻은 아래 참조. [2] http://kordic.nate.com/dicsearch/view.html?i=21788700 참조. [3] 드라카는 흑사자를 의미하는 케이건과 마찬가지로 아라짓 어가 아니라 키탈저 사냥어이다. 만약 이것까지 옛 우리말로 적었다면 ' 미르'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4] '어위크다'; 너그럽다의 옛말. 네이버 국어사전 참조 [a] 괄호 안의 표기는 케이건이 현대의 공용어로 답변한 내용이다. [6] 해당하는 단어는 '서의호미' 즉 '서의함'은 엉성하다, 성기다라는 뜻이 있는 형용사라서 기존에는 주로 엉성함으로 해석되었다. 그런데 이 '서의함'에는 쓸쓸하다, 처량하다라는 의미도 있다. 이 경우에는 문맥상 엉성함, 성김 보다는 쓸쓸함이나 처량함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따라서 화자의 상황에 맞게 쓸쓸함과 처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외로움'으로 의역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늘그막에 만난 젊은 날의 연인에게 "당신을 원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한 이후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나를 떠난)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외로움은 나의 친구니까요. (난 괜찮아요.) 그래도 당신을 만나니 까마득한 젊은 시절이 새롭군요."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7] 강에 흐르는 물처럼 그냥 그렇게 살아온 삶이라는 해석이 있다 [a] [9] 바람은 케이건을, 우는 꽃잎은 보늬 당주를 의미한다. 케이건에게서 애정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슬프다는 의미. [10] 이 부분은 전개상 아라짓 어가 아니다. 아라짓 어로 이야기하던 당주가 현대어로 케이건 드라카에게 건네는 마지막 말로, 티나한이 놀라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