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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 ( 김윤석 扮) |
1. 개요
뭐? 복수? 죽은 곽철용이가 너네 아버지냐? 복수한다고 지랄들을 허게? 복수같은 그런 순수한 인간적인 감정으로다가 접근하면 안 되지. '도끼로 마빡을 찍든 식칼로 뱃대지를 쑤시든 고기 값을 번다', 뭐, 그런 자본주의적인 개념으로다가 나가야지. 에라이...[1][2]
1960년을 전후로 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타짜가 두 사람 있었네.
전라도의 아귀와
경상도의
짝귀.
아귀는 그 심성이 비열하고 잔혹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었지.
타짜 3부에서 김곤의 평.
아귀는 그 심성이 비열하고 잔혹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었지.
타짜 3부에서 김곤의 평.
명불허전! 정말로 대단하고 무서운 노인네다! 대한민국 최고의 고수였었다는 게 헛소문이 아니다!
타짜 2부에서 함대길이 불리한 신체적 조건으로도 안인길의 속임수를 발견하고 역이용하는 아귀의 엄청난 실력에 남긴 평.
타짜 2부에서 함대길이 불리한 신체적 조건으로도 안인길의 속임수를 발견하고 역이용하는 아귀의 엄청난 실력에 남긴 평.
만화 타짜의 등장인물.
원작 1부와 영화, 드라마에서는 대략 40대, 원작 2부에서는 (20년 뒤이므로) 60대로 묘사되었다.
2. 상세
영화에서는 배우 김윤석의 열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에서는 김갑수가 맡았다.대한민국 최고의 실력을 갖춘 두 노름꾼 중 비열하고 잔혹한 것으로 유명한 타짜. 노름 속에서 또다른 노름을 즐기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여러모로 이름에서도 보듯 짝귀와 대비되는 인물로 원작의 인물인 곽춘재는 이 자에게 도박빚을 져서 빨아 먹히고 도망치려다 되려 붙잡혀서 남아있는 손가락까지도 모두 잘릴 뻔했다.
후반부 고니와의 대결에서는 맛깔나는 명대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귀는 고니가 손장난질을 하는 걸 목격하고 자신을 적당히 좋은 패로 자극한 뒤 정마담에게 더 좋은 패를 주어 판을 끝내려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고니는 처음부터 아귀가 속임수를 적발하여 상대편을 궁지에 몰아넣는 걸 즐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전의 판에서 계속 지고 있다가 일부러 정 마담에게 구린 패를, 아귀한테는 좋은 패를 주어서 위와 같은 상황을 끌어낸 것이다. 고니가 밑장을 뺀 건 맞지만, 밑장을 뺐다는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아귀는 정마담의 패가 단풍인지 아닌지 걸게 되었고,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단풍이 아닌 다른 패를 주었던 고니가 이기게 된 것. 이후 영화에서는 고니의 손목을 오함마로 찍으려던 아귀의 부하가 권총을 든 정 마담의 부하에게 제압되어, 결국 아귀의 손목을 찍어 버린다[3][4]. 또 다른 명대사로는 "빙다리핫바지", "어디서 약을 팔어"가 있다.
만화에선 2부에도 나오며, 1부에서 20년[5] 가량 지난 시점인데도 손이 불구라는 것을 제외하면 비슷비슷하게 노름판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6]
나이도 들고 오른손도 망가졌지만, 실력은 여전한 듯. 2부 후반부에 등장해 포스 어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하가 눈이 오는 날 눈을 치울까요?라고 물어보자, 아서라 끗발 떨어진다라고 말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손이 없는데도 2부에서 도박한 멤버 중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였다. 호구가 사기당하는 거 막으려고 '한 손만으로 게임하자'라고 했을 때, '한 손만으로 하면 내가 너무 유리하지 않겠냐?'라고 웃으며 말했고, 그 말이 허세가 아님을 호구를 오링시켜 보임으로써 증명했다. 참고로 주인공은 호구 일행이 카드에 수작을 건 걸 한참을 자세히 보고 나서야 알았고 여주인공과 합작해서 카드를 빼돌리는 걸 겨우 성공했는데, 아귀는 나이에도 아랑곳없이 카드의 수법을 간파[7]하고 누구의 도움 없이 한 손만으로 카드를 빼돌렸다. 고니도 원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붙긴 했지만 다시는 겨루고 싶지 않다고 했을 정도. 뭐, 그 시점에서 이미 도박 자체를 끊었지만...
장동식이 자신의 패를 알고 있는 사기 화투를 치고 있다는 걸 간파하고 한 손으로 다섯 끗을 사땡으로 바꾸는 실력을 보여주지만 함대길에게 고니와 같은 수법으로 당한다. 함대길이 "저희 삼촌 아세요?" 대사를 날릴 때 리액션이 압권이다
이후 미련이 남았는지 돈은 가져가지만, 고니에게 진 빚[8]은 대길이 대신 갚으라며 조카 유령에게 권총으로 손목을 날리라고 시키지만 그것도 광철에 의해 저지되고 산장을 떠나는 함대길을 조용히 지켜보며 퇴장한다.[9]
사실상 지리산 작두(고니), 경상도 짝귀와 더불어 세계관 최강자. 짝귀를 내기로 끌어들여 귀를 짝짝이로 만들어 버린 것도 아귀다.[10] 고니의 경우 도박 속에서 도박을 해서 피를 보려는 그의 욕망을 이용해서 그를 엿 먹였지만, 아귀가 타짜로서의 실력이 고니에게 뒤지는 것은 아니다. 고니의 정점에 달한 밑장 빼기 기술을 귀로 듣고 즉각 간파한 것이 그 증거. 참고로 고니는 도박계의 네임드인 만큼 아귀에 대해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었고, 이걸 토대로 작전을 짠 것이다. 하지만 아귀에게 고니는 자기 손가락 자르겠다고 낑낑대던 일개 풋내기일 뿐이라서 고니에 대해 아는 건 평경장 밑에서 수련했다는 것밖에 없었다.
사실, 고니가 아귀를 낚은 것도 엄청난 도박이었다. 아귀가 고니의 작전을 눈치챘거나, 고니의 도발에 말리지 않았다면 고니의 손모가지가 날아갔을 것이다. 고니의 큰 그림이 있었지만, 마지막 한방을 믿고 계속 잃은 것인데, 이건 자칫하면 고니도 한방에 끝나는 작전이었다. 고니가 노름으로써 아귀를 이길 수 있었다면 굳이 그런 식으로 위험성 높은 도박으로 낚을 필요가 없었다. 서로 아는 게 없는 상태에서, 고니가 구라 치다 걸렸으면 말 그대로 짝귀와 같은 전철을 밟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순수 실력 면에서 당시 두 사람이 타짜로서 붙었다면 오히려 고니가 압도적으로 털렸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고니는 평경장이 죽은 뒤로 아귀를 벼르고 있었고, 자신이 받은 정보를 토대로 오직 아귀만을 잡기 위해 철저한 연구를 한 끝에 그에게만 통하는 날빌작전을 짠 것.[11] 2부에서 눈도 침침할 나이에 일반인이 기를 쓰고 봐도 거의 보이지 않을 표시목을 귀신같이 눈치채고 한 손으로 20장짜리 화투판의 패 사기를 일으키는 것을 보면 클래스는 영원하다. 모두가 한 손만으로 치는 게임에서는 자신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진다고 놀리는 것을 보면 웬만한 타짜들이 두 손을 다 동원해도 한 손을 쓰지 못하는 아귀를 이기기는 쉽지 않은 듯하다.
다만 타짜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는데, 블러핑에 정말 약하다는 거다. 사실 원작에서는 아귀의 눈치가 귀신같이 빨라서 속이는게 쉽지않다고 언급되지만, 1부에서도, 2부에서도 블러핑에 패배했다. 1부의 고니가 밑장빼기를 하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두고서 자기 손목까지 거는 상황에서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자기 손목을 걸고, 원작에서는 고니가 일부러 연기를 하면서 손목까지는 걸지말자!라고 블러핑 치는 것을 정말 믿어서 장땡을 준 줄 알고 까봤다가 사쿠라가 나와서 손목이 날아가거나, 2부 함대길편에서도 허미나 엉덩이에 손이 들어간 것 하나 보고서 유령이 총을 겨눌 때 함대길이 일부러 쩔쩔매고[12] 살려달라고 연기하자 그걸 그대로 믿고 강행했다가 오링당했다. 1, 2부를 연달아 주인공의 구라 연기에 진짜 낚여서 오링당한 것을 보면 그렇게 최종 보스 포스를 풍기면서도 '이걸 왜 당하나?' 싶을 정도로 절묘하게 속아넘어간다.[13] 결국 중요한 점은 타짜는 상대방을 속이는게 중요하지, 손기술만 좋아서 되는게 아니니까.
아귀의 최대 단점은 노름으로 충분히 다 이길 수 있고 상대가 속임수를 사용해도 자기가 그 이상의 속임수로 이길 수 있으면서 상대 속임수를 잡아 상대를 끝장내 버리며 우월감을 느끼는 걸 너무 즐기는 성격이다. 당장 영화 1부의 고니만 해도 분명 속임수로 이기려고 했으면 아귀에게 이길 수 없었겠지만 아귀가 속임수를 잡으려 한다는 걸 역으로 이용하는 작전에 당했고 2부에서도 마찬가지 수법에 당해버렸다. 둘다 평범한 도박으로는 아귀가 무슨 속임수를 쓰고있는지조차 파악 불가능했던 판이었으니 상대 속임수를 무시하고 게임으로 눌러버렸으면 끝났을 걸 그의 상징과 같은 노름 속에서 또다른 노름을 즐기는 것이 아귀의 발목을 잡은 것.
임팩트 강한 악역이지만, 의외로 1편에서나 2편에서나 행동에 대한 나름의 명분을 가지고 있다. 1편에서는 친한 사이인 칠성파 곽철용을 살해한 고니에 대한 복수라는 이유가 있고, 2편에서는 작품 내 주된 은원 관계와 아무런 관계도 없었지만, 일단은 조카인 유령을 대신하여 치는 것일 뿐이다.
영화의 장면이 배우의 열연과 인상 깊은 대사가 있었던 덕분에 가끔씩 패러디와 합성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합성의 예를 들면 황신의 콩코드 대첩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포커씬. 패러디의 예로는 모 마법소녀의 밑장 빼기 #와 바운스킴의 야구 웹툰 직구와 조크볼에서 2011 아시아 시리즈의 오승환의 투구 내용을 그린 만화 #를 들 수 있다.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도박 속임수가 생각나는 장면에선 댓글로 이 장면의 대사가 줄줄이 달릴 때도 있다.
3. 작중 행적
3.1. 원작
영화 후반부에 나와 고광렬을 작살내고, 고니한테 수술당한것은 비슷하다. 다만 고광렬은 아귀한테 당해 결국 생을 마감하고[14], 정마담과의 접점은 영화에 비해 현저히 적다.원작 만화을 보지 않고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은, 영화판 양복 차려입은 Badass한 모습과 다른 웬 입술 두꺼운 영감님이 있는 것에 당황할 수 있다.
3.1.1. 지리산 작두
삼손이가 이발을 하러 갔을때 처음으로 등장. 고광열과 화투를 치다가 광열의 속임수를 간파하고 칼로 손을 찍는다.부하인 춘향이 던진 망치에 광열이 맞아 죽고 고니가 복수를 하러 오고, 섯다를 하다가 그 유명한 명장면을 연출하고 춘향에게 손이 찍힌다.
3.1.2. 신의 손
최종전에서 빌런으로 출격, 한 손이 불구가 되었는데 전혀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지만 결국 고니에게서 아귀의 본질을 전해들은 함대길의 승부수에 넘어가 패배한다. 하지만 명백히 패배한 후에도 끝까지 찌질하게 구는 모습도 1부와 같아서 정신적인 성장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듯하다.3.2. 영화판
기차역 화장실에서 손가락을 자르려던 고니를 보고 "너 화투 치다 집문서 날렸냐? 시시시시시시- 내기할래? 니 그거 못짜른다." 빈정대며 등장. 그 후 막 열차를 타려던 평경장과 만나 짧은 대화 후 탑승.고니가 사고를 일으켜 곽철용이 사망하자 장례식에 나타난다. 이때 복수를 다짐하는 곽철용의 부하 용해에게 그런거에 매달리지 말고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할 것을 충고한다.[15][16]
선박에서 고광열과 화투치다가 바로 장난질을 적발해 부하에게 고광열의 손을 찍게 했고, 고니와의 매치에서 결국 본인 손이 찍혀버린다.[17]
2편에서는 오른손의 중지, 약지, 소지를 잃은 모습으로 등장하고 주인공을 상대로 자신에게 구땡을 주고 장땡을 가지려 했다는 추궁을 재시전하
4. 여담
영화 1편의 최종보스이면서 생긴건 뭔가 온갖 짓 다 해본 천하의 악당처럼 생겼지만, 의외로 작중에서 딱히 (주인공 기준으로) 비겁한 짓을 하진 않았다. 아귀가 죽인 줄 알았던 평경장은 사실 정마담에게 살해당한 거였고, 고광렬의 손모가지를 찍은 것도 미리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광렬이 화투패를 손 밑에 숨기는 기술을 쓰다 걸려서 명분없는 악행도 아니었다. 오히려 곽철용의 복수를 위해 고니를 끌어들이고, 고니에게 평경장 안부를 물어보기도 하는 등[18] 결론적으로 영화에서 보여진 모습은 악인보다는 담보를 건 위험한 대결을 즐기는 사이코패스적 성향의 승부사처럼 보인다.[19]물론 이건 영화판의 아귀이고, 원작의 아귀는 본인이 일부러 구라를 쳐서 상대방을 꼬드기는 미끼질도 서슴치않게 하는 사람이다. 초반에는 판돈을 적게 걸어 시시한 판만 만들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상대에게 땡을 잡게 해서 판돈을 올려 털어먹는 전형적인 타짜 스타일. 다만 고니는 삼손이에게 미리 아귀의 스타일을 알아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놈의 미끼에 속지 않는다고 다짐해서 역으로 아귀를 초조하게 만들어 이긴 것이었다.
흔히 동작그만 밑장빼기냐?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1부 마지막은 고니가 아니라 아귀가 먼저 정마담과 고니에게 땡을 잡게 해서 판을 끈 것이었다. 다만 고니가 바로 싸인을 보내 정마담과 고니가 죽자 이 망할 녀석들...이라며 초조해하다가 고니가 그것을 간파하고 일부러 밑장빼기를 만들어 아귀를 판에 끌어들인거다. 게다가 원작이나 영화나 본인이 장땡이 아닌 사쿠라로 당했다는 것을 알고도 뒤끝을 부려 이 놈 손모가지 찍어!라고 발악하는 것을 보면 그 역시도 천성이 구라꾼 타짜다. 그러나 호구를 잡아 빨래질할 때가 아니라 어차피 다들 기술자들끼리만 모인 판에서 혼자 '노름 속의 노름', 즉 표면적으로는 평범한 도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가 구라를 치는 화투판 속에서 굳이 내기가 될 만한 요소를 찾아내 그것으로 승부를 거는 모습을 보면 의외로 승패가 불확실한 진짜 '도박'을 즐기는 일면도 가지고 있다. 작중의 다른 타짜들이 승리 확률이 정확히 100%일 때만 달려드는 반면, 승리 확률이 100%에 약간 못 미치는 상황에서도 내기를 거는 아귀는 작중 타짜들 중에서는 순수 도박사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이 털린 것도 이 때문이지만.
특이하게 원작, 영화판 둘 다 눈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원작에서는 항상 실눈을 뜨고 다니는 모습이고 작중 클라이맥스에서 털릴 때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도 눈이 시커멓게만 나온다. 영화에서는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귀 본인도 본인의 탈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름대로 감정을 숨기기 위한 장치일 가능성도 있다.
영화 타짜의 곽철용이 역주행을 하면서 같이 재조명 받고 있다.
아이유의 노래 Coin의 뮤직비디오에도 특별출연하였다.
워낙 캐릭터가 강렬하다보니 개그맨들의 단골 패러디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코미디 빅리그 깝스에선 박나래가 패러디한 적이 있고, 뽀스베이비에선 문세윤이 아주 찰지게 패러디를 한 적이 있다. 여담으로 문세윤이 이 코너에서 맡은 배역은 홍윤화, 황제성에 이은, 돌도 안 지났지만 덩치나 카리스마는 언니, 오빠(...)를 훨씬 능가하는 막내여동생(...)인데 이름부터가 자장자장 우리 아귀(...)다.
곽철용과 함께 아귀도 야인시대 합성물에 출연시키는 합성물도 나왔다. # 여기선 심영이 곽철용을 죽게 만들자 복수하러 찾아왔다가 심영의 자폭으로 함께 사망한다.
[1]
타짜에서 아귀라는 캐릭터를 가장 극단적으로 잘 설명해주는 명대사라고 할 수 있다. 곽철용의 죽음에만 너무 매달리지 말고 고니에게는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해서 곽철용의 목숨값의 플러스 알파를 받아내라는 충고다. 그러나, 용해는 이 충고를 지키지 않아서 고니에 대한 강한 복수심에만 집중하여 다시 습격을 하게 되고, 결국 목숨을 잃는다. 김윤석 본인도 아귀를 연기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로 꼽았다.
[2]
알쓸범잡에 출연한
박지선 교수는 이 장면에서
김윤석의 연기가
싸이코패스 진단기준에 충족될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고
평했다.
[3]
영화판에서 처음에는 자기가 틀렸음에도 고니의 손목을 찍으라고 했지만, 부하가 정마담의 부하에게 제압된 사이 혼자 중얼중얼하며 어디서 틀린 건지 뒤돌아보다가 결국 고니에게 당했음을 인정하고 마지막에 본인의 손을 부술 수밖에 없는 부하에게 자포자기하고 "찍어!!"라고 말한 것도 아귀 본인.
[4]
실제로 아귀는 자기가 하던 짓을 똑같이 당한 거지만, 판 위에서 구라치다 걸린 게 맞냐 아니냐 묻는다면 고니 손을 찍어야 할 상황이 맞기는 하다. 다만 이후 "이 패가 단풍이 아니란 거에 내 돈 모두와 손모가지를 건다"는 고니의 도박을 아귀가 받아들여 내기 자체가 '패가 단풍이 맞냐 아니냐'로 바뀌어 아귀도 자신의 돈 모두와 손목을 걸었기 때문에, 단풍이 아니란 게 밝혀진 이후엔 돈 전부를 가져가고 아귀의 손을 찍는게 맞다. '도박 속의 도박'이라는 승부에서 패했다는 걸 깨닫자 돈도 손도 확실하게 내주는 뼛속까지 도박사.
[5]
고니와의 대결 때는 60년대 초, 대길과의 대결 때는 80년대 초.
[6]
일반적인 타짜한테야 손모가지 하나 날아가는 게 큰일이지만 아귀는 기술이 뛰어나 한 손으로도 충분히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람의 심리를 읽어 속임수를 간파하는 데도 능하다. 갈고리를 쥐어줄 필요도 없이 망치에 맞아 망가진 손만으로도 잘만 도박하고 속임수도 손이 멀쩡한 사람보다 훨씬 잘 사용한다. 심지어 나이도 많은 인간이 눈도 밝아서 원래 설계한 이들도 특수 제작한 안경을 껴야 했는데 이 인간은 맨눈으로 (영화판에서는 거기에 선글라스까지 쓴 상황에서) 그걸 간파한다.
[7]
아귀는 게임 시작 전에 혼자서 유심히 화투 패에 수작 부린 면을 바라보고 있다. 정황상 이때 뭔가 눈치를 깠고 그 뒤 패를 아는 모습을 보고 확신한 듯.
[8]
고니와, 고니 편이던 우리는 그 장면에서 속느냐 속이느냐의 진검승부를 보았으니 '아귀가 구질구질하게 왜 이러지?' 싶을 수 있는데, 아귀는 그냥 손모가지 함부로 굴리는 놈팡이를 잡아 조지려다 낚여서 재산과 손모가지를 떼어 먹힌 입장. 그러니까 타짜 1의 마지막 승부는 고니에게만 타짜의 승부였고 아귀에게는 잘못한 놈이 걸려 놓고도 벌은 안 받고 되려 내 손모가지까지 찍어버린 억울한 사건인 거다.
[9]
사실 고니나 함대길이랑 승부할 때 아귀의 행적을 보면 진짜 억울하긴 하냐? 싶을 정도로 본인도 구라를 쳤다. 타짜 2부의 마지막 대결만 해도 표시목 화투로 치는 것을 본인도 알아차리고 1.4 독사를 4땡으로 한손으로 구라를 치면서 제압하고, 상대가 구라를 치면 자신도 자연스럽게 구라를 치는 스타일인데, 정작 고니나 함대길이나 자기가 배팅에서 져서 확인 못한 구라라서 대가로 손목을 걸고 돈을 건건데 끝끝내 그때 그거 구라였다.라고 치졸하게 물고 늘어지는 내로남불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10]
단 짝귀는 패배 이후 오히려 달관한 경지에 이르러 손재주라면 누구 못지않은 고니를 여유 있게 농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아귀에게 반드시 뒤진다고 볼 수는 없다.
[11]
사실상 고니가 아귀를 이길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고니가 짝귀와 삼손이(춘재)한테서 아귀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는 것 단 하나뿐이었다. 정말이지 고니가 선배에 대한 예우를 톡톡히 한 값을 받은 것.
[12]
영화에서는 끝까지 블러핑으로 거리낄 것 없다고 나왔는데, 이거에 낚인 것도 문제였다.
[13]
어찌보면 원작의 평경장이 말한 타짜의 길에 맞아 떨어지는 것이 자고로 타짜란 탈이 좋아야 한다.라는 조언에서 아귀는 구라나 실화나 표정관리를 못할 정도로 탈이 안 좋다. 아귀가 짝귀의 귀를 자른 것도 짝귀는 구라친 것을 순수하게 인정했기 때문이었고, 정말 고니나 함대길같이 이중 함정을 팠으면 꼼짝없이 당했을 것이다. 원작에서 가장 탈이 좋은 사람은 전혀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완벽한 포커페이스를 가진 짝귀였다.
[14]
구라치다 걸린게 들통나 줄행랑을 치다가, 아귀 부하가 던진 망치에 뒤통수를 맞아 사경을 해매다 결국 죽는다.
[15]
용해가 끝내 복수를 포기하지 못하고 마지막에 고니를 습격했다 결국 기차에서 떨어져 사망한 점을 보면 상당히 정확한 충고였다.
[16]
박지선 교수는 이 장면을 두고 아귀가
사이코패스적인 면모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17]
그리고 고니는 평경장을 살해한 진범이 정마담임을 알게 된다.
[18]
고니가 받아들이기엔 고인드립이었겠지만 평경장이 사망한 줄 모르는 아귀는 순수하게 안부를 전해달라는 뜻이었다. 실제로 바로 다음 장면에서 평경장이 얼마 전에 죽었다는 정마담의 말에 아귀의 안색이 바뀌며 살짝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19]
심지어 패배 후 손을 잃을 상황에서도 판을 복기하는 프로(?)다운 모습까지 보여줬다.
[20]
이런 인식이 있으나 사실 아귀는 마지막 대결에서 본인도 기술을 썼다. 문제는 그 기술이 너무나 탁월해서 구라를 치는 건 뻔한데 전혀 포착을 못해서 종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 두 판만에 기술로 10억을 따내는 아귀의 실력에 헛웃음 치는 고니가 백미.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면 일부러 구라를 치고 걸린 후 오로지 말빨만으로 전재산과 손목을 거는 말 그대로 '도박'을 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예상대로 실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