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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14:40:57

스페인-필리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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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필리핀
1. 개요2. 역사적 관계
2.1. 근세2.2. 19세기2.3. 20세기2.4. 21세기
3. 문화 교류4. 대사관5. 관련 문서

1. 개요

스페인 필리핀의 관계에 대한 문서. 필리핀은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언어, 문화, 종교 등에 영향을 받았지만,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스페인어가 널리 쓰이지는 않았다.

2. 역사적 관계

2.1. 근세

1521년에 페르디난드 마젤란 필리핀을 발견한 이후, 5차례에 걸친 정복 전쟁이 벌어지고 결국 필리핀에는 1565년 ~ 1898년까지 필리핀 도독령이 들어섰다. 당시 필리핀 도독령은 누에바에스파냐의 일부였고 지금의 필리핀 지역뿐만 아니라 서태평양의 일부 섬들까지 필리핀 도독령이었다. 단, 민다나오 섬 지역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지는 않았다. 그리고 필리핀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면서 지명, 인명, 문화, 종교(천주교) 등에서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

물론 필리핀 식민지 초창기의 운영 과정은 다소 험난했다. 중국의 유명 해적 리마홍이 필리핀의 스페인인 정착지를 습격하고 마닐라 전투(1574년)까지 일어나면서 스페인은 중국인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다른 한편으로 필리핀 도독령은 이웃한 브루나이의 술탄과 계속 전쟁을 벌어야 했다. 여담으로 당시 필리핀에서는 브루나이 술탄국 측에서는 이집트인과 예멘인 용병들이 그리고 필리핀 도독령 측의 가톨릭 군에는 누에바에스파냐와 페루 부왕령에서 온 메스티소, 원주민 군대가 참전하는 등 실사판 토탈 워 시리즈 모드 매치를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필리핀 자체가 중세 이슬람의 전파 동진 한계점이고 부분적으로 중국계의 영향력도 있었으며 거기다 스페인 유럽 카톨릭 열강의 태평양 전진기지가 되니 근세의 세계화의 축소 박물관 같은 곳이었고 아니나 다를까 그 세계화의 주인공들은 해적들이었다.

중국계에 대한 반란 진압과 학살 이후에도 필리핀의 스페인인들은 중국인들을 계속 필리핀 마닐라로 이주하는 것을 받아줄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아메리카 식민지에서는 스페인인들이 퍼트린 질병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궤멸시켰던 것과는 반대로 필리핀에서는 열대 질병이 원주민보다 오히려 스페인인들에게 좀 더 위험했기 때문이다. 중국인이라고 필리핀의 열대성 질병에 타격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 쪽은 죽는 속도보다 들어오는 속도가 더 빨랐다. 물론 장시간 이주가 지속되다보니 스페인인들이 어느정도 유입은 되기는 해서, 안드레스 페드로 야고라는 독일인 학자의 조사에 의해 19세기에는 루손섬 인구의 1/3이 스페인계 혼혈이라는 통계를 내놓기는 했지만, 이 통계에서도 단순 유럽계 후손뿐만 아니라, 중남미 메스티소나 인도인과도 혼혈된 사람도 포함되어있으며, 루손섬 이외 지역에서는 각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것으로 나와있다. 이러한 역사를 반영하여, 라틴 아메리카의 경우 인구 상당수가 이베리아계 백인 남성과 원주민 여성 혼혈의 후손인 메스티소인 것과 다르게, 오늘날 필리핀인들을 대상으로 한 하플로그룹 조사에서도 부계에서도 백인의 혈통이 3% 남짓 나오는데 그치고 있으며, 오히려 중국계의 비중이 더 높다. 스페인계 백인 혈통은 주로 저지대 지방에 집중되어있다. 모계에서 백인의 비율은 더욱 낮다.

필리핀 내 스페인인들은 대개는 유럽 스페인 본토에서 온 사람들보다는 멕시코에서 건너온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한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동군연합을 구성한 기간은 실질적으로는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페인 입장에서는 필리핀 식민지와 교류할 때 멕시코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했다.

2.2. 19세기

중국과 필리핀, 멕시코를 잇는 갈레온 무역이 아편전쟁 등을 계기로 19세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폐지된 것을 계기로 스페인과 필리핀 사이의 교역 규모도 대폭 감소하였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스페인이 패배하고 미국령으로 바뀐 이후에는 스페인어의 사용이 줄어들게 되었다. 애초에 필리핀 도독령은 유럽 스페인 본토보다는 갈레온 무역에 의해 멕시코(누에바에스파냐)나 중국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지역이었고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비해 스페인어의 위상이 약할 수밖에 없었다.

2.3. 20세기

미국의 지배를 받았을 당시에 미국이 스페인어의 사용을 금지하게 되면서 스페인어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어버리게 되었다. 미국에서 독립하면서 필리핀은 잠시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채택했지만,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정권하에서 다시 공용어의 권력을 박탈당하고 스페인어 사용자의 대부분이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으로 이주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80년대에 스페인어를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도 사라지면서 스페인어 사용자은 현저하게 줄어들어버렸다. 필리핀내 스페인어 사용자가 몇천명정도밖에 남지 않았었다. 다만, 필리핀 헌법에서 스페인어는 자발적이고 사용할 수 있는 언어로 규정됐다.

2.4. 21세기

2008년부터 스페인어는 필리핀의 주요 언어로 지정되었고, 스페인 정부와도 협정을 맺게 되었다. 그리고 90년대초에 소수였던 스페인어 사용자가 2008년에는 30만명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필리핀은 라틴 연합에도 가입되어 있고 이베로-아메리카 공동체의 참관국에 가입되어 있다.

2017년 6월 12일에 필리핀의 알레하노 하원의원은 스페인 식민시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국명을 개명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마할리카'라는 새국명을 주장했다. #. 현재의 필리핀이라는 국명 자체가 16세기 스페인 국왕 펠리페 2세 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3. 문화 교류

2000년대 이후, 필리핀에서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2008년부터 필리핀은 스페인 정부와 협정을 체결하면서 필리핀내 스페인어 사용자가 다시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스페인어는 여전히 필리핀 헌법에서 자발적이고 선택적인 기조에서 장려되는 언어로 지정되어 있다. 그 결과 90년대에는 소수였던 스페인어 사용자가 현재는 3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필리핀내에 쓰이는 스페인어도 스페인 본토와는 달리 중남미쪽에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지만, 필리핀 내에도 한림원이 존재해 있다. 또한, 필리핀은 스페인의 오랜 지배를 받으면서 인명, 문화, 천주교, 지명, 지방언어, 타갈로그어에 스페인의 영향이 남아있고 필리핀내에서도 차바카노어라는 스페인어 크레올이 쓰이기도 한다.

4. 대사관

마닐라에는 주 필리핀 스페인 대사관, 마드리드에는 주 스페인 필리핀 대사관이 존재한다.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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