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과 1975년 영화에 대한 내용은 스텝포드 부인들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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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작가 아이라 레빈의 동명의 소설 스텝포드 부인들을 원작으로 만든 1975년 영화의 리메이크로 감독은 프랭크 오즈다.
2.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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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크레스비 역 -
매튜 브로더릭
조안나의 남편으로 조안나와 같은 방송국의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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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 마코위츠 역 -
베트 미들러
유명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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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웰링튼 역 -
크리스토퍼 워컨
스텝포드의 이장이나 실제 정치적 권력은 없이 남성회관 우두머리 겸 동네 남성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 실제 권력이 있는 쪽은 오히려 나중에 주지사로 출마해서 당선되는 로저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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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바니스터 역 - 로저 바트
게이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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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선더슨 역 - 페이스 힐
스텝포드의 여성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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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웰링튼 역 -
글렌 클로즈
이장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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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하몬 역 - 데이빗 마셜 그랜트
로저의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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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마코위츠 역 -
존 로비츠
보비 마코위츠의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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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킹
본인 역으로 후반에 짧게 등장한다.
3. 줄거리
뉴욕시 맨해튼에 거주하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조안나 에버트는 자신의 방송 시사회에서, '난 더 나아질 수 있어요'(I can do better)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 때문에 아내와 이혼한 한 남자의 총격 사건의 책임을 지고 반 강제적으로 방송국 일을 그만둔다.[1] 그 일로 방송국에서 부국장 직책을 맡은 남편 월터 크레스비는 방송국이 자신의 아내에게 대하는 태도에 화가 나 자의로 방송국을 그만두고, 코네티컷 주에 있는 작은 마을 스텝포드로 이사를 간다. 새로운 집에 도착하자 이장의 아내 클레어 웰링튼이 마중을 나오고, 부부와 아이들을 살갑게 맞이하며 집안으로 안내하는데, 집안은 최첨단 가전기기와 제어 시설이 갖춰졌다.
이후 조안나는 클레어를 따라 '운동을 한다'는 곳에 가는데, 그곳에 있는 여자들은 전부 이상하리만치 밝고, 운동복 차림이 아닌 드레스와 하이힐 차림으로 춤 연습만을 한다. 이에 조안나는 위화감을 느끼고 빠져나온다. 독립기념일 축제에 나온 조안나와 윌터 부부는 이상하리만치 획일적으로 행동하는 부인들 사이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인 보비와 로저를 만나 서로 친해진다.[2] 행사가 진행되던 중 클레어가 메가폰으로 실내 무도회가 있음을 알리자 모두들 무도회장으로 이동해 춤을 추는데, 춤을 추던 '사라 선더슨'이라는 부인이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더니 쓰러진다.[3] 조안나는 응급조치를 하려 사라에게 다가가지만, 스텝포드 남자들이 조아나가 사라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러자 마을의 이장 마이크가 사라에게 다가가고, 조안나는 답답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사람들의 다리 사이로 고개를 숙여 확인하는데, 이장이 사라를 기계 부품 맞추듯 사라의 머리를 잡고 누르자, 사라의 몸에서 스파크가 튄다. 조안나는 이장에게 앰뷸런스를 불러야 한다고 하지만, 이장은 단순한 탈수 증세일 뿐이라며 나아질 때까지 두면 될 것이라 둘러대고, 무도회는 계속된다.
그날 밤 조안나의 행동을 문제 삼은 월터와 조안나는 다투고, 조안나는 다른 스텝포드 부인들처럼 행동해보겠다고 집안일을 하며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등 행동을 한다. 집에 초대한 보비, 로저와 대화하다, 사라 이야기가 나오자 세 명은 사라의 집에 문병을 가보기로 한다. 사라의 집에 도착하자, 집안은 깨끗이 정리되었고, 윗층에서는 섹스를 하는 신음소리(주로 사라의 소리)가 매우 크게 들려온다. 이에 세 명은 돌아가려다 사라의 이름이 적힌 리모콘을 발견하고, 로저는 리모컨의 버튼을 이리저리 누른다. 그러자 계단을 내려오던 사라가, 로저가 버튼을 누름에 따라 가슴이 커지거나 뒷걸음질을 치거나 쓰러진다. 사라가 쓰러지는 소리에 세 명은 사람이 온다며 달려나가 보비의 집으로 간다.
시간은 지나서 크리스마스 무렵, 보비와 조안나, 로저는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 모임에 가서 캐롤을 연습하고 독서 토론회를 가진다.[4]
한편 월터는 스텝포드 남성 협회에서 이장 등 동네의 남자들과 모여 로봇 싸움에 20달러를 걸고 담배를 피는 등 놀다, 조안나가 바뀔 듯 하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이장이 조안나가 변할 것 같냐며, 월터에게 20달러를 잃은 테드에게 20달러를 주라고 한다. 그러자 테드는 자기 아내를 부르더니 카드를 주면서 20달러를 뽑아 달라고 한다. 그러자, 테드의 아내가 마치 현금인출기에 카드를 꽂듯 입에 카드를 물더니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나오며 입에서 20달러가 나온다. 월터는 이 모습에 충격을 받지만, 다른 남자들이 테드를 둘러싸자, 돈을 받아들고선 태연히 "왜 다 1달러짜리로만 주냐"고 말한다.
다음날 월터의 집에 마코위츠 부부가 찾아오자 데이브는 월터를 데리고 나가는데, 월터는 순하던 모습에서 부쩍 남성적으로 변했고, 조안나에게 차갑게 대하며 나간다. 변한 월터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 조안나와 보비는 월터를 미행해 남성 협회 건물로 따라간다. 밖에서 안을 지켜보던 중 이장이 커튼을 닫아버리자 2층으로 침입하려던 조안나 일행은 불을 켜는데... 그곳에는 스텝포드에 사는 사람들의 가족 사진이 전부 붙어 있었다. 1층에 있다 소리를 듣고 올라온 로저는 조안나 일행을 모른 척 해주며 보내고, 뒤따라 온 제리와 이장 일행에게 2층 방에는 무엇이 있냐며 능청을 떤다. 그러자 제리는 직접 보라며 로저를 방으로 들여보내고, 로저는 그 방 안에 있는 무언가에 충격을 받는다. 다음 날, 제리의 요청으로 마을회관을 가던 중 로저의 집에 찾아간 조안나와 보비는 로저가 구찌, 베르사체 등 패셔너블한 옷을 버린 것을 발견하고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마을회관에서는 로저가 커밍아웃을 하며, 주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다. 부드럽던 로저가 돌변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조안나와 보비는 로저가 변했다고 말하자, 로저는 '제리 덕분에, 게이는 여성처럼 나약(effeminate)[5]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스텝포드는 언제나 변하고 자신도 언제나 변한다고 둘러대자, 보비와 조안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전부 이 말에 환호한다.
다음날 조안나와 보비는 떠날 결심을 한다. 조안나는 로저와 스텝포드의 부인들이 이상하다며 스텝포드를 떠나려 하자, 말리던 월터는 그럼 다음날 아침에 떠나자고 한다. 그날 밤, 집의 로봇 강아지의 낑낑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 조안나는 로봇 강아지가 물은 뭔가를 받는데, 그건 자신의 이름이 적힌 리모콘이었다. 이에 뭔가가 단단히 잘못되었다고 느낀 조안나는 인터넷에 접속해 사라 등 스텝포드 부인들의 인적사항을 조사하는데, 그들이 전부 대법관, 기자 등 고위 직업을 가진 여자들임을 알게 된다.
조안나는 다음날 이를 알리려 보비의 집에 들어가는데, 평상시 돼지 우리 같던 집이 사라의 집처럼 깨끗하게 정리되었고, 보비가 스텝포드의 다른 부인들처럼 변해버린 것을 보자 보비에게 뭔 일이 일어났는지를 캐묻다, 보비가 손을 불이 켜진 가스레인지에 올려도 아무렇지도 않아 하자, 조안나는 '도대체 뭔 짓을 당한 거냐'며 공포에 질려 즉시 집으로 와서 짐을 챙긴다. 즉시 떠나려는 조안나는 월터가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것을 알고, 월터가 있는 남성 협회관으로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금발머리의, 전형적인 스텝포드풍 드레스를 입은 자신과 월터가 그려진 초상화가 있었다. 충격 받은 조안나를 유니폼을 입은 이장과 남성 협회원들이 둘러싸고, 나중에는 월터도 나와서 둘러싼다. 이때 월터가 하는 말은 남성들의 열등감을 그대로 대변해준다.
넌 나보다 모든 게 더 나아. 나보다 더 강하고, 더 빠르고, 더 일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테니스도 잘 쳐. 심지어 섹스도 더 잘 하잖아! 그래놓고선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
(자신이라도 가졌다는 조안나에게) 아니! 난 그냥 네 지갑만 들어줬을 뿐이야. 매일 아이들에게 엄마 늦는다고 말하고, 언론엔 내가 당신이 할 말 다 해줘야 하고, 당신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당신 아래서, 우리 모두! 우린 원더우먼, 슈퍼걸, 아마조네스 족장들과 결혼했다고!
(자신이라도 가졌다는 조안나에게) 아니! 난 그냥 네 지갑만 들어줬을 뿐이야. 매일 아이들에게 엄마 늦는다고 말하고, 언론엔 내가 당신이 할 말 다 해줘야 하고, 당신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당신 아래서, 우리 모두! 우린 원더우먼, 슈퍼걸, 아마조네스 족장들과 결혼했다고!
조안나는 여자들을 죽이는 게 해결책이냐며 따져 묻지만, 이장은 그런 게 아니라며, 그림으로 보이던 스크린에 동영상을 하나 띄우는데...
우리는 당신의 아내를 이상적인 스텝포트 여성상으로
개선합니다!
그 내용은 바로, 여자들의 뇌에 나노칩을 심어, "이상적인 스텝포드 부인상"으로 개조하는 것이었다.[6]
심지어 이를 전국적으로 수출하는 계획도 세웠다. 참고로, 로저 역시 더 남성적인 로저를 바란 게이 남자친구에게 개조당했다.
앞에서 로저가 남성 회관에서 목격하고 충격받은 게 바로 이 개조 시설. 남편들 중 디즈니, NASA, AOL에 근무한 사람들은 개조에 동참했다.
조안나는 이 장면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하고, 월터 또한 경악한 듯 표정을 짓긴 하지만 월터는 단지 그림이 스크린이 된 거에 신기해한 것이었다. 조안나는 마지막으로 월터를 설득해보지만 통하지 않자, 개조되기 전 마지막으로 진정한 본인으로서 월터와 키스하고 자신을 직접 개조하겠다며 월터와 함께 개조 시설로 내려간다. 이후 시간이 지나 다시 마을에 무도회가 열리자 마을 사람들이 전부 모여 춤을 춘다. 이때 월터는 잠시 무도회장을 빠져나가고, 조안나는 이장과 춤을 춘다. 헌데 월터가 향한 곳은 개조 시설. 그곳에서 월터가 기기의 잠금을 풀자, 남편의 심부름으로 음식을 집던 한 여자의 몸에 스파크가 튀며 세뇌가 풀린다.
사실 월터는 스텝포드 남자들의 편이 아니었으며, 그들을 기만하고 다른 부인들의 세뇌를 풀려던 것이었다.
사람들의 세뇌가 하나둘씩 풀리자, 로저와 여자들은 월터와 로저, 그리고 이장을 제외한 남자들을 둘러싸고 위협한다.
이때 당황한 남자들이 무력하게 이장 마이크를 부르는 것이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 그러자 마이크는 리모컨으로 아내를 조종하라며 남자들에게 외치지만 통할 리가 만무한 리모콘은 여자들에게 뺏겨 부서진다. 이때 유일하게 세뇌가 풀리지 않은 듯한 조안나가 마이크에게 말을 거는데...
" 정원에서 당신 생각하면서 떠오른 건데... (표정이 진지하게 변하며) 내가 더 잘 할 수 있단 걸![7]
사실 조안나는 세뇌된 척 연기하여 마을 사람들을 속이며 월터가 세뇌를 해제할 수 있게 시간을 번 것이었다.
월터는 전부 다 속임수라며, 이장과 남자들에게 진실을 밝힌다. 격분한 마이크는 배신자라면서 촛대를 들어 월터를 공격하려 들고, 조안나 역시 그를 막기 위해 쇠로 된 기둥으로 이장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그런데...
마이크는 바로 로봇이었다.[8]
마이크의 머리는 멀리 떨어져나가고, 머리 없는 몸은 스파크를 튀기면서 비틀거리다 쓰러지는데, 그 광경에 부인 클레어는 어떻게든 떨어져 나간 목을 몸에 맞추려 하면서 오열한다. 클레어 역시 마을의 다른 여자들처럼 원래는 신경외과 의사이자 유전공학자로 펜타곤과 계약을 맺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나 그만큼 바쁘고 지친 일상을 살던 중, 자신의 조수(21살의 금발머리 여자)와 바람을 피는 마이크의 모습을 보고 둘을 살해한다.
살해 혐의도 벗어야 했고, 그녀의 이상을 실험할 대상이 필요한 클레어는 코네티컷에 스텝포드를 세우게 된다.
시계를 되돌려서, 진짜 오래 전까지 되돌려서, 여자들이 스스로 로봇처럼 변하기 전까지 시계를 되돌리기로 했지!
과중한 업무와 남편의 무관심에 지친 클레어는 더 이상 그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성들을 개조했고, 다음 개조 대상은 남자들이라고 밝힌다. 그리고는 떨어진 로봇 마이크의 입술에 키스를 하다 감전당해 쓰러지고, 마지막 힘을 다해 그 목을 끌어안고는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10]
시간이 흘러 이 사건은 언론에 보도된다. 조안나는 방송국으로 복귀하고, 로저는 첫 게이 주지사로 당선되었으며, 보비는 집필 생활을 이어가다 히트작을 낸다.
조안나와 로저, 보비는 TV에서 이번 일에 대해 래리 킹[11]과 인터뷰하고, 월터는 카메라 뒤에서 흐뭇하게 그 모습을 바라본다. 스텝포드의 남자들은 가택 연금을 당한 채 이전엔 아내가 해주던 장보기를 부인들 감독 아래 하는 것을 보이며 영화가 끝난다.
원작 및 1975년 영화는 조안나도 스텝포드 부인화가 된 것을 암시하는 배드 엔딩으로 끝나지만, 이 영화는 나름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4.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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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42 / 100 | 점수 3.4 / 10 | 상세 내용 |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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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26% | 관객 점수 30%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6c700><tablebordercolor=#f6c700><tablebgcolor=#fff,#191919><:>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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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4181c><tablebordercolor=#14181c><tablebgcolor=#fff,#1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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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
과거 전통적 남성 중심 사회에서 ‘완벽한 = 남성에게 편리한 = 자신의 삶이 존재하지 않는’ 여성이 될 것을 은연 중에 강요받으며 성장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는 날카로우며 섬뜩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허나 평가는 그렇게 좋지 못하다. 원작과 1975년 영화는 명백한 스릴러임에 비해 리메이크는 사회 비판 영화인지, SF 영화인지, 호러인지, 스릴러인지, 코믹인지 구분 못하겠다는 평이 있으며, 네이버 영화 선정 할리우드 최악의 리메이크 영화 탑30 중 8위에 올랐다. 관람객 평 역시 엇갈리는 편이다. 좋은 페미니스트 영화라는 평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대중은 물론 페미니즘 업계에서도 좋은 평을 못 듣는다. 원작과 1975년 영화는 작품으로서의 평가가 어찌됐든 업계에서는 나름 고전 취급[12] 받는 데에 비하면 처참한 결과.
원작과 1975년 영화는 맨 윗줄에 적힌 대로 여성이 사회로부터 느끼는 압박감을 신체 강탈 클리셰의 공포와 스릴러로 형상화한 데에 핵심이 있는 작품이지만, 리메이크는 상술했듯 장르를 희석하고 코미디화 해버리면서 아무런 의미 없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근래에 익숙한 예시를 들자면 겟 아웃을 꼽을 수 있다.[13] 겟 아웃은 2010년대에도 여전히 흑인이 느끼는 사회적 압박감과 차별을 신체 강탈 클리셰의 스릴러와 공포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런데 한 2046년 쯤에 이걸 코미디로 리메이크한다고 생각하면...
전반적인 코미디화도 그렇고 마지막에 남편이 조력하는 해피엔딩으로 갈아치운 것도 그렇고 감독은 전반적으로 원작의 주제의식이 2004년에는 맞지 않다고 여겨 여러가지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애초에 스텝포드 부인들을 리메이크하면 안 되었다. 게다가 코미디를 밀어붙이느라 미묘한 부분도 많이 나오는데, 특히 초반 시퀀스는 진지하게 바라보면 주인공이 선 넘는다는 불쾌감밖에 안 들 정도. 정작 캐릭터, 분위기, 장르 다 바꿔놓고 스토리 라인은 결말 이전까지는 대체로 1975년판을 그대로 따라가다보니 예전만큼 날카로우며 섬뜩한 공감대를 형성하지도 못한다. 감독이 남성 입장에서건 여성 입장에서건 원작과 현대의 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긴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결론적으로 바꾸지 말아야 할 것은 바꾸고, 바꿔볼 법한 것은 그대로 둔 전형적인 망한 리메이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평 속에 흥행도 실패해 9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세계에서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14]
[1]
부부를 외딴 섬에 포르노 배우들과 같이 여행을 가게 한 뒤 포르노 배우들과 부부가 섹스를 하면 부부는 서로 갈라지고 포르노 배우와 인연을 이어가며 둘 다 포르노 배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면 둘이서 부부 생활을 지속한다. 영화에 나온 한 부부 중 남편은 매춘부 겸 포르노 배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지만, 아내는 남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핫가이들의 유혹에 넘어가 "난 더 나아질 수 있어요"를 외치며 헤어진다. 이 홀로 남겨진 남편이 총격 사건의 범인. 게다가 방송국 이름이 EBS다.
[2]
이때 보비가 '왜 미국의 독립기념일 행사에 백인들 뿐이냐'며 불평하는데, 한국계 배우가 연기한 단역이 있기는 하다.
[3]
이때 묘사가 꽤나 오싹한데, 턴을 하려던 사라가 '이피카에이', '도시도 도시도'를 중얼거리며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돌다 갑자기 멈추고 쓰러진다.
[4]
다들 캐롤을 부를 때 보비만 혼자
루돌프 차림으로 옆에 앉아 있는다.
[5]
해당 단어는 "여성적이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어찌 보면 후반의 복선을 알려주는 중의적 단어.
[6]
다만 여기서 모순이 생기는 게, 사라의 경우는 아예 몸 전체가 로봇처럼 변한 듯한 묘사를 보였다. 몸까지 손을 댔거나, 아니면 설정 오류.
[7]
조안나가 권고사직당하게 된 계기가 된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8]
이 모습에 조안나는 스텝포드 남편(Stepford Husband)이었냐며 경악한다.
[9]
여담으로 이때 클레어의 목소리가 아주 부드럽게 변하는데, 충혈된 눈과 대비되며 미친 듯한 인상을 주어 매우 소름끼친다.
[10]
여기서, 단순히 수동적 여성상을 바라는 남자들만이 아니라, 능력이 있는 여성이 홀대받는 사회 또한 같이 비판하는 클레어의 생각을 볼 수 있다. 그 실현 방식이 크게 잘못되어서 그렇지...
[11]
본인 역으로 등장한다.
[12]
페미니즘 업계 뿐만 아니라 서양
MC물 팬덤 포함.
[13]
실제로 겟 아웃의
조던 필은 영감을 준 작품 중 하나로 스텝포드 부인들 원작과 1975년 영화를 꼽았다.
[14]
극장과 수익을 나누고 광고비 등을 감안하면 2.5배인 2억 2천만 달러는 벌어야지 본전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