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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6 22:53:07

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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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제조법3. 특성4. 관련 문서

1. 개요

셸락(Shellac)은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태국, 라오스, 베트남, 중국, 멕시코에서 사육하는 암컷 락 깍지벌레(Laccifer lacca)의 분비물을 추출해 만든 도료다.

2. 제조법

파일:6965938616_488d73bb7e_b.jpg
깍지벌레
숲의 나무 줄기에 깍지벌레를 이식해서 번식시키면 벌레가 나무 수액을 빨아먹고 분비한 수지가 나무 껍질 같이 두껍게 켜켜이 쌓이는데 나무 줄기를 잘라서 껍질을 칼로 긁어내면 마치 코르크 껍질 처럼 벗겨지며 떨어져 나온다. 이를 갈고 체에 쳐서 이물질을 골라내고 세척 정제 건조 시킨 후 가열해 녹여서 거름천에 넣고 행주 짜듯 짜내면 열에 녹은 암갈색의 셸락 원액이 아교같이 흘러나온다. 이를 정제 후 식히며 잡아당겨서 종이장 처럼 얇게 늘이고 이를 빨래처럼 널어 말리고 작은 조각으로 잘라 판매한다. 현재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은 인도에서 전통적 생산법으로 생산되고 있다.

3. 특성

인체에 무해하며 여러 방면에 쓰이는 만능 도료다. 물에 녹지 않지만 알콜에는 잘 녹아 알콜에 녹여 칠한다. 다른 도료보다 끈적임이 적어 물처럼 얇게 칠할 수 있으며, 그덕에 잘 얼룩지지 않아 초보자도 칠하기 쉽다. 다만 두껍게 칠하려면 칠과 건조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래커칠은 유기 용매를 사용하므로 화재의 위험이 높고 냄새나 유독성이 있어 자주 환기해야 하지만 셸락칠은 알콜을 사용하므로 화재나 냄새, 유독성이 덜하다. 이런 셸락칠이나 래커칠 포함해서 목재 표면에 투명한 수성 또는 유성 수지 도막을 입혀 표면을 보호하고 광택을 내는 처리 방식를 통칭해서 바니시(varnish)라고 부르고 한국에서 흔히 "니스칠"(네덜란드어 vernis의 일본식 독음 와니스(ワニス)에서 전래)이라고 부르고 있다. 즉 셸락칠은 니스칠의 한 종류.

또한 과거부터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의 마감 처리에 많이 사용되었는데, 나무의 특정 질감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우레탄, 폴리에스터 마감과 다르게 얇게 칠해져 나무의 공명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여러 번 얇게 오랜 시간 동안 칠하고 말리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고가 악기에만 쓰인다. 우레탄, 폴리에스터 등의 마감 처리는 도료를 액체 상태로 만들기 위해 유기 용매를 사용하므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셸락은 암컷 락 깍지벌레의 분비물을 알콜에 녹여 칠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다. 그러나 잘 까지며 얇게 칠해지기에 우레탄이나 폴리에스터만큼 습도를 차단하고 악기를 새것처럼 오랫동안 보존하기 어렵다.

셸락은 다양한 물질에 잘 달라붙으므로 목재를 비롯한 금속, 플라스틱, 종이 등의 코팅제로 개발되어 왔으며, 유리, 금속 등의 접착용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셸락 코팅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특징과 소리 울림을 좋게 한다는 점이 있다. 스테인 과정을 통해 원목의 무늬를 살려주기도 한다.

고대에는 천을 붉은 주황색 또는 담황색(호박색)으로 염색하는 염료로 쓰였고 금속이나 목재를 접착하는 접착제나 목재 가구나 장신구 가죽제품 의 방수 마감칠, 서양에서는 유화 그림의 염료 희석제, 광택 고정제 등 다양하게 쓰였다.

고급스런 광택과 향을 가지고 있어서 고급 목재 가구의 마감칠로 쓰였다. 투명하고 물처럼 목재 표면에 잘 스며들어 나무의 고유한 무늬를 더욱 선명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자외선에 강해서 오래 되어도 잘 갈라지거나 백화 되지 않아 만들어진지 수 백 년된 셸락칠 목재 가구도 고유의 광택을 유지한다. 목재나 가죽은 거친 표면 조직과 미세한 구멍이 남아있어서 고운 연마재로 연마를 해도 금속이나 유리처럼 광택이 나지않고 습기를 흡수하고 목재 가죽 냄새 또는 가죽 무두질에 쓰인 탄닌성분이 나오는데 셸락을 얇게 칠하면 그런 미세 조직 표면이 코팅되어 습기와 냄새가 차단할 수 있고 유리같은 광택을 낼 수 있다. 다만 열에 약해서 끓는 물 등에 직접 닿으면 녹거나 광택이 죽을 수 있다.

다만 이런 목재 가구 마감재로는 1920~30년대 부터는 합성 수지를 유기 용매에 녹인 래커칠이 도막이 두꺼워 더 간편하고 내구성이 좋으므로 셸락칠을 대부분 대체하였다. 동양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옻칠이 같은 용도로 주로 쓰였다.

불투명하게 칠하고 싶으면 알콜에 녹일 때 고운 재단용 초크 가루를 섞어 하얗게 칠할 수 있다.

좋은 전기 절연재이므로 전기 산업의 초창기의 전선이나 전자석 모터 등의 구리 전선에 얇게 코팅하여 전기를 절연하는 데 쓰였다. 현재는 합성 에나멜 수지로 대체되었다.

초창기 음악 녹음/재생용 축음기 시대의 레코드 재료는 주로 셸락을 사용하였다. 이때는 분당 78 회전하는 도너츠판 SP 레코드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1940~50년대에는 합성 수지인 비닐로 만든 분당 45 회전 SP/EP 판 이나 분당 33 1/3 회전 LP 레코드가 대중화 되며 셸락 레코드를 대체하였다. 비닐 레코드는 셸락 레코드 보다 더 얇고 가볍고 충격과 마모에 강하고 유연성이 높으면서도 장기 보관시 덜 휘어지고 음질도 더 좋고 가격도 싸고 대량 생산을 위한 프레싱하기도 쉬웠다.

인체에 무해하고 매우 얇게 코팅할 수 있으므로 약품용 캡슐이나 경구 정제의 코팅 재료로도 쓰이고 고급 초콜렛이나 케이크, 알사탕의 표면에 코팅하여 표면에 광이 나도록 하는 데 쓰인다.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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