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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23:00:08

깍지벌레

깍지벌레(깍지진디, 개각충)
Scale insect
파일:Planococcus citri.jpg
사진은 가루깍지벌레(Planococcus citri)
학명 Coccoidea
Handlirsch, 1903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노린재목(Hemiptera)
아목 진딧물아목(Sternorrhyncha)
상과 깍지벌레상과(Coccoidea)
파일:이세리아깍지벌레.jpg
<colcolor=#ffffff> 이세리아깍지벌레(Icerya purchasi)
1. 개요2. 설명3. 피해 및 방제
[clearfix]

1. 개요

절지동물문 곤충강 노린재목 깍지벌레상과에 속하는 곤충들의 통칭. 과거엔 개각충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식물에 달라붙어 기생생활하는 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고 제때 제거해 주지 않으면 식물을 말라죽게 하거나, 그을음병을 발병시킨다. 1~3mm 밖에 안 되는 작은 개체이지만 하얀색을 띠고 있어서 식물에 붙어있으면 잘 보인다.[1] 보통 우리나라에는 이세리아깍지벌레가 많다.

2. 설명

잎이나 가지에 기생하고, 즙액을 흡수하기 때문에 나무가 고사하기 쉽다. 또 과실에 기생하면 착색이 덜 되어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고 번식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박멸하는 것이 중요하다.[2]

암컷은 날개가 없고 다리와 더듬이가 불완전하며, 수컷은 1쌍의 섬세한 날개와 잘 발달된 다리와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등쪽에는 몸을 보호하는 용도로 되어있는 왁스질 밀랍으로 덮여있다. 종에 따라 여러 형태를 띄고 있는데, 흔히 비늘이나 솜방석처럼 생겨서 'scale insect'리는 영어 이름이 붙었다. 알은 밀랍성의 가는 섬유뭉치에 싸여 있거나 암컷의 몸이나 암컷이 분비한 비늘 밑에 숨겨져 있다. 깍지벌레는 먹이식물의 분포지역에 따라 제한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진딧물과 생태가 비슷한 만큼 진딧물이나 뿔매미의 일부 종처럼 개미와 공생관계를 이루는 종도 있고, 일부 무당벌레를 비롯한 육식성 곤충들은 깍지벌레를 먹기도 한다. 진딧물과는 달리 껍질이 곤충 기준으로는 단단한 편이므로 보통 무당벌레들은 힘으로 깍지벌레를 뒤집은 다음 그 속을 파먹으며, 남생이무당벌레와 같은 대형 포식종 같은 경우에는 껍질째로 먹어치우기도 한다.

파일:연지벌레.png

하지만 일부 종의 깍지벌레는 익충이다. 깍지벌레 중 일부는 선명한 붉은색을 띄는 코치닐 색소의 주 원료이며 산업화 이전 아주 오래 전부터 쓰였고, 벌레가 원료니 인공 색소가 아니라 천연 색소이다. 특히 딸기우유에 첨가된다. 한 때 음식에 벌레가 들어간다며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지만 사실 생으로 씹어먹어도 대부분(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이 있음)은 몸에 독이 되지 않고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 이름부터가 연지곤지, 입술 연지(= 립스틱) 할 때의 그 화장품, 연지에서 나온 것이다. 당장 한국 요리 중에도 누에나방의 번데기로 만든 번데기가 있고 이게 취향을 잘 타기는 하지만 즐겨 먹는 이가 많고 인체에 거의 무해하다.[3] 하지만 "딸기우유에 들어있는 붉은 색소는 벌레로 만들었다"라는 인식이 어떤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주기 때문인지 PB상품 중에는 코치닐 색소를 넣지 않은 딸기우유도 출시되고 있다. 식품에 첨가하는 색소 중 곤충을 이용한 것은 연지벌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깍지벌레의 일종인 락 깍지벌레는 셸락의 재료로 쓰인다.

잉카 제국 아즈텍 제국에서도 붉은색 염료로 사용했던 유서깊은 재료이다. 연지벌레로 알려진 아메리카산 깍지벌레는 선인장을 먹고 살며 암컷만 코치닐의 재료로 사용한다.[4] 중국,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깍지벌레를 락 염색(Lac), 바니시 등으로 사용했다.

3. 피해 및 방제

주로 가지에 붙여 식물의 즙액을 빨아 먹으며, 타 곤충에 비해 번식력이 강하다. 또한 떼지어 생활하여, 깍지벌레의 타겟이 된 식물은 점차 쇠약해지고, 그 정도가 심하면 고사에 이른다. 2차적으로는 그을음병이나 고약병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방제를 위해서는 먼저 식물에 알콜을 분사하여 껍질을 녹이고, 물리적으로 긁어낸 뒤 물샤워를 며칠간 시켜 없애는 것이 좋다.


[1] 길가에 심어진 수목의 가지에 뭔가 하얗고 약간 단단해보이는 요상한 물체가 다닥다닥 붙어있다면, 그건 십중팔구 깍지벌레일 것이다. [2] 다육식물이나 관상식물의 잎에 자라는 솜깍지벌레의 경우 퐁퐁이 + 물을 혼합해서 솜깍지벌레가 있는 곳에 뿌려주면, 퐁퐁물이 얇은 막을 형성하면서 깍지벌레를 덮어버리기에, 결국 깍지벌레는 호흡곤란으로 죽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죽게 된 깍지벌레는 누렇게 변해버리는데, 적당히 잎에서 털어버려서 치우거나 휴지로 닦아주듯 치워주면 된다고. [3]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코치닐색소가 들어간 유제품을 만들때 넣는 유화제 등도 원인이 된다. 그런 아이의 부모들은 성분분석표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한국의 기업들은 코치닐 색소를 꽤나 남용하고 있기 때문. 그 이유는 벌레라는 이유로 인공 색소가 아니라 자연산 색소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물론 '인공'에 발작하는 사람들 때문에 코치닐을 남용하는 것이다. [4] 사진 링크 인터넷에 연지벌레라고 돌아다니는 이 사진은 연지벌레가 아니라 풍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