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호 |
소헤모스 ( 그리스어: Σόαιμος) |
출생 | 미상 |
사망 | 미상 |
재위 기간 |
1차 재위:
144년 ~
161년 2차 재위: 163년 ~ 18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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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르메니아의 군주. 에메사 왕조의 왕족으로, 144~161년, 163~180년까지 로마 제국의 속국인 아르메니아를 다스렸다.2. 생애
콤마게네 왕국과 시리아 에메사 왕조의 후손이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 7세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아들인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와 약혼했던 메디아 공주 이오타파의 후손이다. 그는 로마 원로원 의원을 맡다가 144년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에 의해 볼로가세스 1세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아르메니아 왕위에 선임되었다. 그의 즉위를 기념하기 위해 소헤모스와 안토니누스 피우스의 형상이 새겨진 구리 동전이 로마에서 발행되었으며, "원로원의 결정에 의해 부여된 아르메니아 왕"이라는 문구가 동전에 새겨졌다.161년, 파르티아 샤한샤 볼로가세스 4세가 군대를 일으켜 아르메니아를 공격했다. 그는 로마로 망명했으며, 볼로가세스 4세의 아들 파코로스가 왕위에 올랐다. 파르티아군은 이와 동시에 시리아로 별동대를 보내 히스파니아 제8군단 또는 데이오타리아나 제22군단을 섬멸했다. 이에 로마는 루키우스 베루스 황제를 총사령관으로 세우고 반격에 나섰고, 163년 베루스의 부관이자 실질적인 지휘관인 스타티우스 프리스쿠스가 아르메니아를 탈환하고 소헤모스를 복위시켰다.
뒤이어 아비디우스 카시우스가 파르티아 본토로 쳐들어갔고, 164년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메소포타미아를 휩쓸었다. 165년 또는 166년에는 셀레우키아, 크테시폰까지 아비디우스 카시우스의 손아귀에 들어갔으며, 비슷한 시기에 메디아와 아디아베네도 로마 별동대의 공격으로 파괴되었다. 그러나 로마군은 철수 과정에서 전염병에 시달렸다. 이 역병은 제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재위 기간 내내 수많은 인명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안토니누스 역병이라는 명칭으로 일컬어진다.
그 후 아르메니아 왕으로 지내던 그는 180년 파르티아가 다시 쳐들어오자 로마로 망명했고, 볼로가세스 4세의 아들 볼로가세스 5세가 아르메니아 왕위에 올랐다. 당시 로마 제국은 게르만족과 오랫동안 전쟁을 치르느라 지칠대로 지쳤고, 콤모두스가 또다시 전쟁을 벌이길 원하지 않았기에 파르티아의 이같은 행위를 용인했다. 다만 파르티아는 메소포타미아 북부의 대부분을 잃었고, 하트라 시가 파르티아의 서쪽 국경이 되었다. 이후의 행적은 기록이 미비해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