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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23:57:58

기관단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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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제1차 세계 대전, 참호전에서의 탄생
2.1.1. 최초 논란
2.2. 돌격소총의 발전으로 인한 쇠퇴2.3. 대테러전 병기로의 발전2.4. 방탄장구류의 발전으로 인한 쇠퇴2.5. 기관단총에 대한 대안품들의 등장
3. 모호한 분류
3.1. 기관단총? 기관권총?3.2. 소총탄을 쓰는 기관단총?
4. 한국어 명칭 문제5. 영화에서의 등장6. 게임에서의 등장
6.1. 전면전 위주의 FPS6.2. FPS 게임 전술의 발전
7. 나무위키에 등재된 기관단총 일람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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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기관단총 UZI
, Submachine Gun, SMG
총기의 대분류 중 하나. 기본 개념은 ' 권총탄을 완전자동 사격이 가능하도록 만든 총기.' 양손으로 잡고 사격해야 하는 크기의 총기를 '기관단총'으로 부르며, 권총 정도 크기인 한손으로 들 수 있을만한 완전 자동화기나 점사 화기는 기관권총이라고 부르는 것이 기본이지만, 기관단총인지 기관권총인지 정확히 선을 긋기 어려운 총기들도 많다. 자동권총에서 파생된 독일식 이름(Maschine pistole)과는 달리 현대의 기관단총은 영어에서 나온 것으로 '작은(Sub)[1]-기관총(Machine Gun)'이라 부르게 된 것이 어원이다.

2. 역사

2.1. 제1차 세계 대전, 참호전에서의 탄생

기관단총의 역사는 1차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차대전이 발발하자 열강들은 새로운 형태의 전쟁, 참호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서로의 기나긴 참호를 마주 보고하는 전투는 무의미한 소모전만을 요구했고, 각국들은 이를 돌파할 방법들을 모색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돌파만이 아니었다. 지옥 같고 길디긴 무인지대를 돌파해 봐야 적 참호였는 데다, 뒤이어 끔찍한 백병전이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보병들은 곧 그 무인지대를 넘어서 사격하기 위한 자신들의 볼트액션 소총들은 길이가 기본 1m에 무게는 무려 4kg까지 나갔으며, 백병전을 위해 착검하면 더 길어져서 참호 속 여기저기에 걸리는 등 굉장히 불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짧고 가벼운 무기 혹은 참호에서 휘두르기 좋거나 근거리에서 제압이 가능한 무기를 원하게 되었다.

이 시기 사용된 반자동 권총들은 좁은 참호에서 사용하기 매우 적절했다. 장거리 대응능력은 떨어지다 못해 사실상 전무했지만, 일단 참호 속에만 들어갈 수 있다면 지근거리에서 반자동 권총만큼 상대를 쉽게 제압할 만한 물건이 없었던 것이다.[2] 때문에 각국은 권총을 근접전에 알맞게 개조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고, 이때 만들어진 것들이 바로 슈타이어 M1912/P.16 같은 기관권총들이다. 기관권총은 빠른 연사력과 특유의 컴팩트함으로 우수한 근거리 제압능력을 뽐냈지만, 다루기가 너무 힘들었다. 권총사격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 거리가 50 m 이상만 떨어져도 병사들의 훈련 수준으로는 명중을 보장하기 힘들었다. 때문에 개머리판을 붙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권총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려웠고, 페더슨 장비와 같은 변칙적인 물건들도 등장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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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기관단총 MP18

이때 등장하게 된 것이 기관단총으로, 휴고 슈마이저의 MP18이 드디어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MP18은 매우 다루기 쉬웠고 높은 신뢰성을 가졌으며 장탄수가 넉넉했기에 돌격병(Sturmtruppen)의 손에 들려 그야말로 참호를 청소하곤 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이탈리아도 MAB 18이라는 기관단총을 도입하였지만, 이탈리아군이 워낙 활약이 없어 그리 유명하지는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도 톰슨 기관단총이 만들어졌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야 완성되어 한동안 마피아가 쓰는 총으로 유명했다. 다만 submachinegun이란 영 단어를 최초로 만들어낸 총이기는 하다. 이외에도 너도나도 기관단총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에 퍼지게 된다. MP28같은 MP18의 개량형 뿐만 아니라, 소련의 데그탸료프 기관단총이나 핀란드의 KP/-31 같은 MP18에 영향을 받은 기관단총이 개발되었다.

이후 2차 대전에서 기관단총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기관단총이 처음 등장한 1차 대전과 달리 참호전은 사라졌지만 당시 주력이던 볼트액션 소총의 떨어지는 근거리 화력을 보충하는 무기로 널리 쓰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체적으로 기관단총을 개발하거나 혹은 수입하였고, 전시 상황에서 대량으로 수요가 발생하자 보다 간략화된 설계의 기관단총들이 양산되었다.

톰슨 기관단총은 설계를 간략화했지만 그럼에도 전시 수요에는 부족하여 더 간략화된 M2 기관단총 M3 기관단총으로 대체되었고,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추구한 PPS-43이나 스텐 기관단총 같은 총기들도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조준장치를 비롯한 다수의 부품이 간략화되거나 생략되었지만 전투용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다.

2.1.1. 최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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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탄을 사용하는 형태의 자동화기는 1914년 이탈리아의 빌라르-페로사 기관총이 최초이며, 항공기 탑재용으로 2연장으로 만들어졌다. 개발배경이 재미있는데 자동으로 발사하는 총기를 개발하려고 보니 당시의 기술로는 소총탄[3]의 자동사격을 견딜만한 물건을 가볍게 만들 수 없어서 속편하게 위력을 줄여 권총탄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공대공용으로 권총탄은 위력이 부족해 효용성이 떨어졌으나, 가벼운 무게 덕분에 기관총을 들고 다니기 힘들었던 산악전에서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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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군은 변화된 전장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기존의 빌라르 페로사를 보병무기로 개조했고, 1918년에서야 비로소 베레타 OVP라는 이름으로 보병휴대 화기로 제작되나, 동 시기에 개발된 베레타 M1918에 밀려 사라진다.

이후 1915년에 헬리겔 1915가 등장했으나 이 역시 대형 드럼탄창이 장착되어 권총탄을 사격하는 기관총의 형태에 가까웠으며, 프로토타입에 불과했다. 1916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슈타이어 한 M1912 권총을 개조해 개머리판과 자동사격 기능을 추가한 슈타이어 M1912/P.16를 제작했고, 이를 두 개 붙인모델도 만들었지만 이쪽은 기관권총이지 본격적인 기관단총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형태의 비교적 작고 가벼우며 소형화된 소총 비슷한 모습의 기관단총이 처음으로 만들어져 대량 배치된 것은 독일 제1차 세계 대전 말에 투입한 MP18이 최초이다. 다만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베레타 M1918을 실전 배치했으며 어느 쪽이 먼저인가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설계 시기가 빠른[4] MP18을 먼저로 치는 편이다. 사실 이 MP18의 MP는 독일어로 MaschinenPistole, 영어로 바꾸면 'Machine Pistol'이 되며, 직역하면 기관권총을 뜻하는 말이다. 물론 MP18은 작동방식이나, 사용개념이나 여러모로 권총 또는 현대에서 일컫는 기관권총과 독자적인 물건임에도 이름을 저렇게 붙인 이유는 이름 그대로 '참호침투전에서 매우 유용하던 권총과 권총탄을 자동으로 발사하게 만든 총'의 개념이었기 때문이었다.[5] 예외적으로 MP44 MPi-K와 같은 특수한 경우도 있었지만 설계나 용도와 관계없는 사정들 때문에 기관단총이라고 불렀을 뿐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영어권에서 최초로 기관단총(Sub Machine Gun)[6]이란 이름을 달고 팔린 물건은 톰슨 기관단총이다.

MP18과 톰슨을 시작으로 유용성이 입증돼 전간기와 제2차 세계 대전을 전후로 각국에서 수많은 기관단총들이 개발되었다.

2.2. 돌격소총의 발전으로 인한 쇠퇴

기관단총은 확실히 훌륭한 무기였다. 전간기에서 제2차 세계 대전 때까지 전장을 휩쓸었고, 근거리에서는 당해낼 무기가 없을 정도였다. 문제는 역시 권총탄의 한계로 인한 짧은 사거리 문제였다. 일반적인 9×19mm 파라벨럼 권총탄의 경우 100~200미터 정도의 유효사거리밖에 되지 않았으며, 명중률이 거리가 멀어질 수록 급감했다. 위력이 당시 기준에도 부족하여 2차대전 당시 연합군 병사들 사이에선 " MP40을 든 독일군과 마주치면 옥수수밭 속으로 뛰어들어라."라는 농담이 있었을 정도였다. 물론 기관단총과 같이 사용되는 소총들이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문제였으나, 굳이 번거롭게 두 가지 다른 무기체계를 사용하느니 이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중간 수준의 무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싹을 트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동부전선의 홀름 포위전에서 최초의 돌격소총 Mkb42가 등장하며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게 된다.

소련은 2차 대전 직후 빠르게 자신들만의 돌격소총인 AK-47을 개발하였고, 미국은 대구경 소총을 한동안 고집하였으나 결국 베트남 전쟁 무렵에는 역시 돌격소총으로 갈아타게 된다. M14와 같은 대구경 자동소총은 자동사격 기능은 있었으나 지나치게 강력한 반동으로 인해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였고, 따라서 기관단총이 여전히 쓰일 여지를 남겨두고 있었으나 돌격소총이 대세가 되면서 화력과 장거리 사격능력이 부족한 기관단총은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이 무렵에는 돌격소총을 단축한 콜트 코만도 등을 기관단총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로 기관단총의 역할을 대부분 대체 가능했던 것이다.

기존에 만들어놓은 총을 갑자기 폐기할 일은 없었기에 이후로도 기관단총은 오래도록 남아있게 되지만[7], 대세에서는 확실히 밀려나게 된다.[8]

2.3. 대테러전 병기로의 발전

물론 그렇다고 기관단총이 완전히 사양 총기로 전락하여 사라진 건 아니었다. 비슷한 시기에 기관단총만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인데, 바로 대테러 임무였다.

1972년 뮌헨 올림픽 참사를 독일 경찰이 제대로 진압하지 못하고 9명의 인질이 모두 죽는 대참사가 발생하자 전세계적으로 대테러부대를 창설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좁은 실내에서 인질이 다치기 전에 빠르게 테러범들을 제압해야 하는 작전에서 돌격소총은 단축형이라고 해도 거추장스러웠으며, 소총탄의 화력은 적이나 벽을 관통하고 인질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하게 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작고 가벼워서 다루기 쉬우며 저위력 권총탄을 쓰는 기관단총은 이런 상황에서 활약하기에 매우 적합했다.

이에 뮌헨 참사 이후 만들어진 독일 대테러부대가 루프트한자 여객기 납치사건에서 H&K MP5 기관단총을 사용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영국 SAS 님로드 작전에서도 MP5를 사용한 것이 전 세계에 알려지며, 전 세계 대테러부대의 표준 무장이자 상징으로 자리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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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H&K사의 대표적인 기관단총 M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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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6 소총( CAR-15)을 기반으로 만든 콜트 9mm 기관단총.

이 시기의 기관단총은 기존의 저렴한 무기에서 벗어나 고급품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용도가 용도이니만큼 명중률이 떨어지는 오픈 볼트 대신 클로즈드 볼트 방식을 채택하였고 전술라이트나 초기형 레이저 포인터 같은 고급 옵션들도 다수 채택하게 된다. 또한 탄속이 느린 권총탄의 특성상 소음기를 장착하고 비밀스런 임무에 투입되기도 하였다.

2.4. 방탄장구류의 발전으로 인한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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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90년대 이후로는 대테러 임무용의 기관단총도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다. 재료공학의 발전으로 인해 방탄복의 성능이 증가하고 가격은 내려갔기 때문으로, 테러리스트나 중범죄자, 마약카르텔 조직원들도 쉽게 고성능의 방탄복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기관단총이 사용하는 권총탄으로는 이런 방탄장구류를 상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다.[9]

그리하여 21세기 초에 이르자 대부분의 대테러 특수부대나 SWAT 등에서 쓰는 기관단총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SIG MPX 같은 신제품은 계속 나오고 있으며 기관단총 자체가 아예 안 쓰이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미군의 경호용 기관단총 도입 사업인 Sub Compact Weapon이 권총급으로 총열이 짧은 초소형 기관단총을 채택했는데, 차량이나 인파 속에서 사격하거나, 요인 후송을 위해 한손으로 총을 들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범죄자들이라고 꼭 방탄복을 차려입는 것도 아니고 해서, 중무장할 필요가 없는 일반 경찰들은 권총보다 한 체급 높은 무기로 기관단총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직도 드물게 있으며, 영국의 무장경찰 같은 경우다. 총기사용범죄에 대응할 때에도 과잉관통으로 인한 인명, 재산에 부수적 피해를 입히는 데에 예민해서 보고받은 상황에 따라 기관단총으로 충분하면 그걸 챙기고, 만약을 대비해 소총을 차량에 챙겨가는 경우도 있다.[10]

상기한 내용들은 대테러나 군경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미국 내에서는 9mm AR이 홈디펜스 용으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사장되지는 않을 것이다.

2.5. 기관단총에 대한 대안품들의 등장

어찌되었건 이러한 기관단총의 한계로 인해 이를 대체할 만한 총기들이 여럿 등장했다.

2.5.1. 단축형 돌격소총( 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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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 사의 모델 733 코만도 카빈. 290mm(11.5인치)의 짧은 총열이 특징이다.

기존 50cm를 넘기던 소총 총열을 25cm 내외로 줄이면서 휴대성이 증가했다. 근거리에선 돌격소총의 파괴력을 거의 그대로 지니고 있으면서도 H&K MP5, 콜트 9mm 기관단총같은 무난한 기관단총만큼 휴대성이 우수하다.[11] 총열이 매우 짧아졌기에 기존 돌격소총보다는 상당히 위력이 떨어지고 명중률도 떨어지지만, 그래도 기관단총보다는 유효사거리가 길고 화력도 그 이상이다. 또한 돌격소총과 같은 구조를 사용하므로 기존 돌격소총을 다루던 인원에게 별다른 추가 훈련 및 부품(혹은 총기) 구매 없이 바로 쥐어주고 실전 투입을 시킬 수 있다는 것도 단축형 돌격소총의 장점이다. 보급 소요 역시 통일된다.

대표적으로 구소련 AKS-74U HK416C, G36C, HK53, M16의 단축버전인 XM177 CAR-15, 콜트 M733 코만도(M16A2 코만도) 현대 M4의 근거리 교전버전인 Mk.18 CQBR 등이 있고 K1 기관단총도 이 부류에 들어간다.

이쪽 계열의 문제는 짧은 총열로 인하여 생기는 위력 부족 문제와 불완전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무지막지한 화염이다. 위력 부족은 어디까지나 풀사이즈 소총 및 기존 카빈에 비해서 위력에 손해를 본다는 것이지, 권총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보다는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포구초속 손해를 보는 지근거리에서 권총탄과 엇비슷한 수치가 나온다고 해도, 사용자가 기관단총 이상으로 편하게 다루고 보급하는 쪽에서 더 수월하게 보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빈 쪽의 승리다. 총구 화염만큼은 원래 탄약의 규격에 비해 연소할 시간이 부족한 총열이 달린지라 어쩔 수 없다. AKS-74U 시리즈는 거대한 소염기를 장착했음에도 사격시 그 화염이 불꽃놀이 수준이라 사용이 제법 불편하여 도입 직후에 좋은 소리는 못들었다. 마찬가지로 XM177 같은 경우도 총구 화염 문제로 고생했으며, 소음기 같은 소염기를 달아 해결하려 했지만 영 신통치 않아 소염기 길이만큼 총열 길이를 도로 늘린 것이 M4다. Mk.18의 경우는 웬만해서 소음기와 동시운용한다.

불완전 연소로 인해 원래 풀사이즈 소총에 비해 반동 제어도 불리하다. 무게중심이 사용자 쪽에 가까워서 총구 상승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탄약이 같은 이상 체감 반동은 원본 소총에 비해 거기서 거기이며, 총열이 짧아 총을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메고 돌아다니기 편하다는 이점이 분명해 편의성 면에서는 까이는 부분이 거의 없다. 반동 제어 문제는 현대에 와서 총기 액세서리와 사격술 훈련으로 보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단축형 돌격소총의 주 사용자들이 밥 먹고 고도로 훈련하는 게 일인(...) 특수부대 및 대테러부대여서 상쇄되는 면이 있다.

소총탄 특유의 과잉 관통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소총탄을 주로 사용하는 곳은 대체로 군인데, 군에겐 사거리가 중요하고, 제네바 협약으로 HP탄은 군용으로 사용이 제한되어 있으며, 탄두의 재질과 형상으로 인한 방탄장구류 관통가능여부 및 관통거리 문제로 쓸모도 적고, 탄의 파편화로 인해 굳이 HP탄이 아쉽지도 않아 드물게만 사용된다.[12] 이 때문에 중무장한 테러리스트나 범죄자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잉 관통으로 무고한 인질 또는 민간인이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인질 구출에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단축형 돌격소총이 기관단총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 궁극적인 원인이다. 이런 이유로 부수적피해를 막기 위해 권총탄으로 충분하면 권총탄을 사용하며, 미국의 경우 경찰과 SWAT 팀은 권총탄은 HP탄을 쓴다.

그래도 초창기 단축형 돌격소총이 기관단총으로 분류되었던 시절이 있었던 만큼, 기존 기관단총의 자리를 가장 많이 잡아먹은 것이 단축형 돌격소총이다. 20세기 말에는 특수부대의 상징이 기관단총이었지만 21세기 초에는 어느새 각종 현란한 옵션이 붙은 단축형 돌격소총이 되었다.

2.5.2. P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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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P90 돌격소총탄과 권총탄의 중간에 해당하는, 방탄복 관통력이 있으면서도 인체에서 급격하게 속도가 줄어드는 신형탄을 쏘는 PDW가 개발되었다.

사실 PDW는 개인방어화기라고 읽을 수 있듯이 원래 목적이 비전투병의 최소한의 자기방어용 무기였다. 카빈 소총이 염가임에도 비전투병이 맞닥뜨린 근거리 교전 상황에서 오히려 탁월해 전투병에게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유용했을 정도였으므로, 냉전 시기에도 싸고 가벼우며, 관통력이 충분한 호신무기를 들려주어 방탄복을 입은 공산권 침투병에 대비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돌격소총의 도입으로 용도 구분이 무의미해진 상태에서 생각보다 PDW는 비용이 너무 컸고, 냉전이 끝나며 군축 분위기 때문에 팔리질 않다가 어차피 기관단총이랑 개념도 별로 다르지 않고 해서 아예 방어 화기라는 개념은 때려치우고 저반동 고관통력을 어필하여, 케블라 방탄복에 안 막히는 신형 탄약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으로의 개념으로 팔리고 있다.

하지만 소구경 고속탄은 5.56mm처럼 에너지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충격시의 에너지 전달량이 적고 파편화가 잘 안돼 얇은 쇠꼬챙이로 찌르는 셈이 돼버리며, 사거리와 관통력이 부족해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서 오히려 관통을 하면 안되는 상황에서 쓰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때문에 5.56×45mm NATO탄 사용 총기와도, 9×19mm 파라벨럼탄 사용 총기와도 용도가 밀려 애매하다.

이런 상황에서 신형 탄과 총기라는 점 때문에 기존 권총 및 기관단총 수요를 밀어낼 가망이 없다. 기존 총기들의 용도에서 나은 점이 없으니 이미 규모의 경제로 매우 효율적인 인프라 교체에 새로운 탄을 쓰며 생기는 무지막지한 비용을 감당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13] 관통력이 필요하면 좀 불편하더라도 돌격소총을 쓰던가 기존 권총탄을 개량하는 보다 저렴한 대안도 있으니 더욱 그렇다.

이런 대안으로 저지력과 사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구경 고속탄 대신 기존의 9×19mm 파라벨럼 탄환을 개량해서 많이 쓴다. 기존 탄을 약간씩 개조한 경우들로 총기 수명을 포기하거나 가격과 무게를 포기해 +P 또는 +P+탄을 사용하던가, 그나마 공기역학적인 탄을 쓰는 방법이 있고, 동구권의 경우 인프라를 아예 갈아치울 필요 없을 정도로만 신형 탄으로 개량했다. 현재까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러시아 연방이 만든 7N21/7N31 고압철갑탄, 특히나 기관단총에서 발사된 7N31의 총구 속도는 600m/s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는 M1 카빈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탄두 또한 슈피처(Spitzer, 뾰족한 탄두) 형태로 명중률과 탄도에 효율적으로 반응한다. 반동 제어를 조금 희생하고 저지력과 관통력, 좋은 탄도를 모두 달성한 셈.

이렇게 PDW는 이도 저도 아니고 애매함에도 이런 특징이 오히려 일부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기에 고정수요가 있다. 어차피 5.56mm탄으로 관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선 사격훈련 수준이 높은 인원에겐 근거리에선 빠른 사격으로 방탄복에라도 맞춰 펀치력으로 저지 후 조준사격 또는 초탄을 보호받지 못한 약점 부위에 명중시키는 것도 좋지만 저반동 탄을 약점에 퍼붓는 것도 매력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위력 탄은 아음속탄을 이용해 소음효과를 노리기도 좋다. 이 용도론 기존의 권총탄은 사거리가 아주 짧아 군에선 미 육군 헌병대같이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14] 쓸 이유가 없지만 5.7mm나 4.6mm PDW는 탄속과 탄두의 형태 덕에 사거리가 길고 장거리 명중률이 좋으며, 탄과 총기의 무게도 가벼워 부무장으로 추가로 챙기기에 부담이 매우 적다. 그래서 한 때 미래의 기관단총이라던 FN P90는 50발이나 되는 넉넉한 장탄수라는 점에 힘입어 널리 쓰였고[15]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더 작고 장탄수도 40발짜리 박스탄창 사용이 가능한 H&K MP7이 출시 된 이후에는 FN P90보다 더 많은 곳에서 꾸준히 사용[16]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청와대 경호처와 같이 요인 경호 등의 용도로 채택한 곳도 꽤 있다.

3. 모호한 분류

3.1. 기관단총? 기관권총?

이름이 헷갈리는 이유로는 독일과 미국의 언어습관과 작명센스의 차이, 한국어로 번역 시의 괴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유럽에서 기관권총(Machine Pistol)은 기관단총보다 먼저 등장한 개념이었고, 실질적으로 둘의 역할이 거의 같았기 때문에 독일인들은 구별없이 불렀다. 따라서 독일어로는 기관권총이란 뜻의 MP(Maschinenpistole 마쉬넨 피스톨레)가 되었다. 독일어로 기관권총은 연사권총(Reihenfeuerpistole, 라이헨포이어 피스톨레)이라고 부른다.

참고로 독일어에는 Gun에 정확히 대응하는 단어가 없다! 굳이 따지고 들자면 화기: Feuerwaffe(포이어바페, Firearm)가 있겠으나 법에서나 쓰인다. 그래서 기관'총'도 기관'소총'(Maschinengewehr 마쉬넨 게베어, 마쉬넨 = 기관, 게베어 = 소총)이라 부른다. 때문에 기계장치로 자동으로 장전되고(Maschine) 소총은 아니고 권총탄을 쏘니(Pistole) Maschinenpistole, MP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기관총 개념에서 발전시켰으며 기관단총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권총탄을 사용하는 보조 기관총이었기 때문에 Sub Machine Gun(SMG)이라는 이름을 붙였다.[17] 따라서 구분을 위해 자동사격이 되는 권총은 Machine Pistol이라 한다.

여담으로 군대 밖인 미국 연방법에선 그냥 완전자동사격이 되면 다 기관총이다. 출처

3.2. 소총탄을 쓰는 기관단총?

기관단총의 정의가 권총탄을 쓰는 총을 의미하지만, 일부 소총탄을 쓰는 단축형 돌격소총들도 기관단총으로 분류된 적이 있다. 기관단총이란 뜻이 화력지원의 기관총이 아닌, 연사가 되는 작동방식을 가리키는 기관총을 뜻하므로 카빈도 기관단총으로 불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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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대한민국만 해도 군필자들에게 친숙한 K1 기관단총, 미국의 경우 M16 소총의 단축형인 XM177 CAR-15 역시 기관단총으로 분류되었었다. 구 소련/러시아의 경우에는 AKS-74U 역시 기관단총으로 호칭하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냉전 시기 제2세계, 동유럽권 국가에서는 AK-47이나 Vz.58 같은 돌격소총을 기관단총으로[18] 불렀는데 이는 나치 독일의 StG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한 이유와 새 용어를 만들지 않고 기관단총과 같은 자동화기로써의 이름을 계승한 이유인 점을 보면 소총탄을 쓰는 기관단총을 사용하는 사례는 충분히 있다.

소총탄을 쓰면 기관단총이 아니라며 틀렸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분류에 있어서는 목적과 용도가 우선시되는 게 옳다. 기관단총이 권총탄을 사용한 것은 개발 당시 기준으로 작은 크기의 근접전용 소형 연사화기를 만들기에 적합하고 구하기 쉬운 탄종이 그것이었기 때문이었지 권총탄을 쓰는 연발화기를 만들자고 못 박고 시작한 게 아니므로, 총기 분류에 있어 이런 목적을 무시한 채 탄종만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권총탄으로는 쓰지 않는 특수 전용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들도 존재하는데 이런 것들은 뭐라고 불러야 하는가의 문제가 생기며, 기관단총의 정의를 특정 권총탄을 사용하며 양손으로 파지하는 총기라 정의한다 하더라도 한 손으로도 파지할 수도 있게 설계된 물건이 많아 이젠 또 기관권총과 겹친다. 일부 소량 생산된 커스텀 대구경 권총은 소총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소총도 마찬가지로 권총탄을 쓰는 경우들도 존재하는데 이것들은 권총탄을 쓰니까 소총이 아니라고 분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론 일부에서 한국군의 경우 이 때문에 K1 기관단총도 K1 소총으로 정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들도 있으나, 마찬가지로 한국군에서 K1이 기관단총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970년대에 육군특수전사령부가 M3 기관단총을 대체할 신형 기관단총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개발을 요청하자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M3 기관단총을 쓰던 부대에 XM177이나 K1 기관단총을 대신 지급한 것은 이런저런 차이는 있지만 어쨌건 M3 기관단총을 대체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XM177이나 K1이나 소총탄을 사용해도 기관단총이라고 분류하는 것이다. 즉, K1의 명칭이 기관단총이든, K1 단축형 소총이든, 뭐든 간에 군은 똑같이 굴러간다. 이렇게 바꿀 필요성을 못 느끼는 데다 명칭을 바꾸면 비용이 만만찮게 발생하기에 K1 기관단총이라는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전술하였듯 대한민국 국군이 K1 기관단총을 도입하기 전에 이미 타국에서도 비슷한 총을 기관단총이라 부르고 있었다. 한국군의 경우는 그냥 기존의 외국 사례들을 따라한 것이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고, K1이 기관단총이냐 아니냐만 물고 늘어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구 소련/러시아에서 운용 중인 AKS-74U만해도 일반적인 야전과 달리 침투 및 급습, 실내전 등 스페츠나츠나 공수부대에게 적합한 총기가 목적이었다. 게다가 미군의 경우도 상황이 비슷해서 M4 카빈이 등장하기 전에는 XM177을 운용했는데 미 육군에서도 운용했지만 특수부대와 장교들 사이에서는 매우 인기가 좋았다. 그래서 XM177의 경우에는 콜트의 전작 M607 SMG에서 지적된 불완전연소 문제로 인하여 특수한 소염기를 장착 했음에도 여전히 총구화염이 너무 컸기 때문에, 총열 길이를 1.5인치 정도 늘린 XM177E2를 개발하여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에도 모델 649가 미 공군이나 해군 네이비 씰 등지에서 M4 카빈의 제식 채용 시기인 1994년 정도까지 쓰였다. 이 총들은 다 한때 기관단총으로 불렸다.

즉 K1 기관단총이라는 이름만 듣고 과거의 M3 기관단총처럼 활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타국의 단축형 소총과 똑같이 활용되고 있고 미군의 경우에는 XM177을 개량한 M4 카빈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에서도 AKS-74U를 공수부대, 특수부대에서 특수목적화기로 주로 사용했고 그외 전차병, 헬기 승무원 등의 호신화기로 많이 이용했지만 현재도 현재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군경 등에서 현역이며, 이 외 발트 3국 등 구소련 국가들에서도 일부가 비축 물자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러시아 내무부, 법무부 산하 부대와 은행 경비대 등에서 주무장으로 쓰이고 있다.

즉 구경의 경우 편의상 실제와 다르게 멋대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81mm에 준하는 구경의 박격포를 3인치라고 불러버리거나,[19] 2차 대전 영국군의 코멧 전차에 장착된 76mm 포의 경우 미군 셔먼의 76mm와 혼동을 막기 위해 77mm포로 부르기도 했다. 즉 정확한 사양이야 어찌되었건 실제 쓰는 당사자가 기관단총이라고 부르고 기관단총이라고 쓰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러한 말놀이를 주제론 의미 없고 비생산적인 논쟁이 되며 결론은 '엿장수 맘대로'라고 보면 된다.

애초에 실용성이 대단히 우선시되어 개발되는 총기를 외부자의 시각으로 명확히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어느 정도 총기 지식이 있는 사람은 들어보았겠지만 미국에서는 일반 소총의 총열을 7.5인치 이하로 줄이고 개머리판을 떼버리면 권총으로 분류된다. AR Pistol에 그립이 달리면 AOW(Any Other Weapon)가 된다. 얼핏 듣고 이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머리판이 없고 일정 크기 이하의 총기는 권총으로 분류하도록 법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구경으로 일정 구경이나 일정 위력 이상의 탄약을 사용한다고 권총이나 소총으로 명확히 분류할 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언제든 단종되거나 다른 종류가 나올 수 있는 특정 탄약을 사용한다고 소총과 권총으로 나뉜다고 분류하기도 곤란하다. 무게, 중량, 크기 등 제약 조건이 다양하고 따지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법적으론 이런 두루뭉실한 기준을 세워놓은 것인데 그만큼 분류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좋은 예시이다. 기관단총도 마찬가지.

4. 한국어 명칭 문제

옛날 문헌, 그리고 현대에서도 가끔씩 '기관단총'을 '경기관총'으로 잘못 언급하거나 오역하는 경우가 간간히 있는데, '경기관총(Light Machine gun)'과 '기관단총(Sub Machine gun)'은 물론 당연한 얘기가 되겠지만 명백히 다른 물건이다. 이해가 어렵다면 '경기관총'은 기관총을 가볍게 만든 물건이고 '기관단총'은 권총을 무겁게 만든 물건이라고 보면 된다.[20] 이는 '기관단총'의 일본식 명칭인 '단기관총'이라는 말과 '경기관총'을 헷갈려서 번역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킨 듯하다. 영어 번역서 중에는 반기관총이라는 절묘한 직역체도 있었다. 가장 골때리는 사례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서적판에 나오는 반자동 기관총

여담이지만 100식 기관단총이라는 사례를 보듯 제2차 세계 대전 무렵까지만 해도 일본에서도 한국의 경우처럼 'Submachine Gun'의 역어로서 '기관단총'이라는 말을 어느 정도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헌데 이상하게도 제2차 세계대전 종결 이후부터 일본에서는 'Submachine Gun'의 역어로서 '기관단총'이라는 말이 더이상 널리는 쓰이지 않게 되었고, 대신 한자 순서만 바꾼 '단기관총'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일본어 위키백과의 '단기관총' 항목에서 "Submachine Gun의 역어로서는 단기관총 이외에 기관단총 등의 말도 있다"라고 서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21] 현대 일본어에서도 일단 '기관단총'이라는 말 자체는 있는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아닌 모양으로서 거의 사어가 된 듯하다. 좀 더 정확히는 현 자위대의 전신인 일본 경찰예비대가 발족하면서 무장으로 미군이 쓰던 톰슨 기관단총 M3 기관단총을 건네 받았는데, 이걸 경찰예비대에서 각각 'M1A1 11.4mm 단기관총'과 'M3A1 11.4mm 단기관총'이라고 번역했고, 이게 자위대 발족후에도 이어져 일본에서 'Submachine Gun'의 번역어는 단기관총으로 굳어진 상태다.[22]

사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아주 간단한데 기관단총이라는 역어는 서브 머신건을 번역한게 아니라 영연방권에서 권총탄 사용 휴대용 경기관총을 지칭하며 쓰이던 말인 '머신 카빈'[23]을 번역한 말이다. 말그대로 이미 1차대전기 즈음엔 기병이 몰락했고 카빈이라는 말이 기병총 대신 총기를 짧게 줄인 총기라고 굳어졌었는데 머신건을 줄인 물건을 머신 카빈이라고 부르는걸 일본이 기관단총으로 번역한 것 뿐이다.

국내 관련 법령상 기관단총을 별도의 명칭을 가진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고, 규정상 명칭도 제각기 다르다.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는 총기의 분류에 대해 규정하면서 '권총 (기관권총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라고 하고, 「위해성 경찰장비의 사용기준에 관한 규정」에서는 경찰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에 관해 규정하면서 '기관총(기관단총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라고 하고 있다.[24]

5. 영화에서의 등장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소총에 비해 기관단총이 훨씬 강조된다. 고증에 신경을 별로 안 쓰던 옛날 영화에서는 2차 대전이나 한국전쟁 등을 배경으로 했으면서 아예 소총은 등장조차 안 하고 전 병력이 기관단총만으로 무장하고 나오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이렇게 기관단총이 강조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우선 액션성을 챙기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당시의 각국 군대에서 주력으로 쓰이던 볼트액션 혹은 반자동 소총들은 단발 사격을 하다보니 화려한 연출을 하기가 힘들어서 기관단총을 들고 연발로 갈기도록 하면서 액션성을 챙기고 고증을 희생해 오락성을 더한 것이다.

또다른 중요한 이유는 피아식별 문제이다. 당시 군대 주력으로 쓰던 볼트액션이나 반자동 소총들은 멀리서는 물론 가까이서 봐도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다. 그리고 영화가 흑백이던 시기는 말할 것도 없고, 컬러 영화가 대세가 된 이후에도 현대에 비하면 훨씬 좋지 않았던 화질을 고려하면 소총의 외형만으로 피아식별을 하는 것은 밀리터리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도 매우 어렵다. 그러나 MP40, PPSh-41, 톰슨 등 당대의 기관단총들은 서로 외형상의 차이가 크기에 화질이 나빠도, 관객의 밀리터리 지식이 부족해도 딱 보고 어느 나라 총인지 구별할 수 있다.[25]

수십년간 나온 수많은 전쟁 영화에서 이런 필요에 따른 고증 무시가 반복되면서 영화를 넘어 실제 군대의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서구권에서는 나치 독일군 하면 당연히 MP40을 든 모습을, 한국에서 625 북한군 하면 당연히 PPSh-41을 든 모습을 떠올리며, 실제 주력이었던 Kar98k나 모신나강을 든 모습부터 떠올리는 사람은 밀덕이 아닌 이상 많지 않게 되었다.

6. 게임에서의 등장


기관단총이 등장하는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무기간 밸런스를 조절하고 권총의 입지를 늘려주기 위해 같은 탄종을 사용하는 권총보다 연사력은 높지만 발당 공격력은 약하도록 성능이 조정된다. 발당 공격력을 같은 탄종을 쓰는 권총과 동일 혹은 그 이상으로 설정하는 게임은 대개 하드코어한 느낌을 주기 위해 TTK를 짧게 잡는 경우이다.

6.1. 전면전 위주의 FPS

구세대 FPS는 전술 없이 단순 피지컬 위주의 전면전투로 진행된다. 게임의 승리 조건이 적을 많이 사살하거나 맵에 널려있는 포인트를 점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어떤 상황에도 쓸만한 돌격소총, 뛰어난 단발 데미지로 원샷원킬을 보장하는 저격소총이 가장 선호된다.

가장 인기 없는 총기군은 대개 기관단총이다. 기관단총은 데미지가 낮은 대신 명중률과 기동성은 높다. 하지만 어차피 모든 유저가 돌아다니면서 마주치는 적을 사냥하는 게임 진행에선 데미지가 제일 중요하다. 기관단총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하여 명중률을 높게 만들어 다루기 쉬운 총으로 만들거나, 아예 주무기가 아닌 보조무기 개념으로 집어넣어 나름대로 밸런스를 잡으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같은 포지션인 돌격소총에 비하면 한참 밀린다.

국내 FPS게임의 경우에는 기관단총에 대한 개발진의 고정관념이 생길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푸쉬를 받기가 힘들었고 이는 FPS붐이 잠잠해진 현재까지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자면, 돌격소총계열은 상대를 어떤 상황에서 마주치든간에 가능한한 쉽고 빠른 대응 및 제압하기 위해서 범용성을 살리는 위주의 밸런스 패치를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핵심인 화력 중점의 총기와 헤드샷 데미지의 상향으로 인한 원샷원킬를 위주로 총기를 만드는 성향이 강한 편이고, 저격총의 경우에도 돌격소총과 마찬가지로 화력중점과 정확도를 우선으로 놓고 총기를 만드는데, 이게 아직 FPS가 보편화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초기시점에서 보면 모를까, 눈이 높아지고 유저들의 게임 이해도가 높아진 현 시점에서는, 이러한 개발진의 인식으로 인하여 총기 편애가 당연히 갈라질 수밖에 없다. 유저들이 총을 고를 때 제일 먼저 보는 건 상대를 빨리 제압할 수 있는 있는 스탯에 큰 영향을 주는 화력과 정확도가 최우선 사항이지, 안정성이라든지 특정 총기 특유의 개성을 우선적으로 보진 않는다.

다만 전면전 위주의 구세대 FPS라도 세계대전기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 다른 무기군이 대부분 볼트액션 혹은 반자동 소총이기에 자동사격이 가능한 기관단총의 가치가 크게 올라가며 현대 배경 FPS에서의 돌격소총같은 위치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도 BAR이나 FG42 등의 대구경 자동소총이나 최초의 돌격소총인 StG44 등이 존재하긴 했으나 2차 대전 게임에서는 무기군 차별화를 위해 이런 무기들은 보통 화력은 강하지만 묵직하고 다루기 힘든 식으로 구현된다.

6.2. FPS 게임 전술의 발전

하지만 게임 산업이 점차 발전해감에 따라 항상 쓰던 총기만 쓰게 되는 고정적인 메타를 타파하기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이 있었다. 다양한 총기를 개인 취향과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관단총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총기를 고루 쓸 수 있게 게임이 발전했다.

7. 나무위키에 등재된 기관단총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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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크기에서 ‘sub’은 ‘~보다 작다’는 의미의 접두사다. 예를 들어 subcompact 자동차는 compact보다 더 작은 초소형 차를 뜻한다. [2] 백병전의 필승조건은 역시 탄약을 남기는 것이다. 근거리에서 소총보다 빠른 연사력을 가진 권총을 한 발이라도 더 쏘는 사람이 이기는것은 당연했다. [3] 이때 당시의 소총탄은 현대의 7.62mm와 비슷하거나 더 센 위력이었다. [4] 1916년, 빌라르-페로사는 이 시기 기관총이었으므로 MP18이 빠르게된다. [5] 현대의 기관권총은 Sturmpistole, (Voll)Automatische Pistole, 또는 더 줄여서 Auto Pistole로 부르거나 드물게 Maschinenpistole로 부른다. [6] 기관총(machine gun)보다 아랫급(sub-)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무난하다. [7] 군대라는 특성상 뭐 하나 사면 닳도록 쓰는 일이 많기에, 1990년대의 걸프전에서도 미군 전차병이 M3 그리스건을 가지고 다니거나 하곤 했으며, 동시기 자위대에서도 현역이었다. [8] 다만, 전투소총 돌격소총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무겁고 반동이 강한데다 영국군의 L1A1 SLR처럼 자동사격 기능이 없는 물건들도 있었던 탓에 냉전 시절 이들을 제식 소총으로 사용한 군대는 세계대전 이후로도 오랜 기간 동안 야전에서 일반 소총수들을 보조하는 역할로 기관단총을 사용했다. 서독군은 H&K G3를 제식 소총으로 굴리던 시절 우지 기관단총을 도입해 MP2라는 제식명으로 같이 운용했으며, 영국군 역시 포클랜드 전쟁까지도 L1A1 SLR과 함께 스털링 기관단총을 야전에서 굴렸다. [9] 북할리우드 은행강도 사건 당시 방탄복을 여러 개 겹쳐 입은 범인들은 수십 발의 권총탄을 맞고도 버텼다. 또 마약에 심각하게 취한 중독자의 경우, 권총탄을 근거리에서 여러 발 맞고도 흐트러지지도 않고 계속 달려드는 일도 있고, 지방이나 근육이 많은 거구의 사람일 경우 9mm 권총탄 정도로는 저지력이 부족해 당장 쓰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 등지에서 볼 수 있는 미국 경찰 블랙박스 영상들을 보면 얼핏봐도 백수십 kg이 나갈 법한 거구의 뚱뚱한 범인에게 경찰 서너 명이 몇 차례의 총격을 가했음에도 쓰러지지 않고 한참을 비틀거리다가 제압되기도 한다. [10] 사실 미국의 경찰들이 비정상적으로 중무장한 것이지 치안이 잡혀있는 국가에서의 일반적인 경찰들의 치안유지업무에서 권총도 아니고 산탄총이나 기관단총까지, 더 나아가 돌격소총까지 꺼내야 하는 경우는 남미나 아프리카 빈국들 수준으로 치안이 막장이 아닌 이상 어쩌다 한번 일어나는 일이다. 위에서 말한 영국의 무장경찰 정도가 상식선이고 일반적인 순찰업무시에도 경찰차 트렁크에 돌격소총을 넣고 다니는 미국 경찰들이 특이케이스다. [11] 물론 기관단총도 기관단총 나름이라 Vz.61이나 마이크로 우지 같이 기관권총과 기관단총의 경계에 걸친 총기들도 있고, H&K MP7, B&T MP9 등 단축형 돌격소총의 등장 이후에 개발된 기관단총/PDW들은 CQB 및 무기 은닉 경호에 걸맞게 휴대성을 높이고 중량을 크게 줄였다. 그러므로 대형 권총만한 크기의 물건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단축형 돌격소총의 경우 탄의 특성 때문에 소염기 등 총구 부착물을 포함한 총열 길이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고, 반동과 약실 압력 때문에 총의 제어성과 내구도를 희생해가며 중량을 무작정 줄이기도 어렵다. [12] 협약에 강제성이 없으며, 약속에 가까운데다 각종 고문, 강제노역, 인질 생포, 불필요한 살상과 재산 파괴같은 중대한 사안이 아니고 HP탄이나 보통탄이나 죽거나 불구가 될 확률은 비슷해 Mk.262 등의 5.56×45mm HP탄이 문제 없이 쓰인다. [13] 어느 조직이나 되도록이면 모든 장비 혹은 그 장비에 관한 규범 및 생산 라인의 통일성을 최대한 지켜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한다. 군의 경우엔 단순히 비용문제가 아니라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가 있는데,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군대의 모든 총기가 죄다 5.56×45mm NATO를 사용하고 그 국가에 실탄 생산 공장이 100개가 있다면, 100개의 공장 모두 5.56mm를 생산하는데 이 공장들 중 50개가 파괴된 상황에서 5.56mm의 생산량은 기존의 50%가 되며 이건 군인들이 평소보다 양을 줄여서 쏘든 수입하든 하면 된다. 하지만 같은 조건 하에 약 50%의 총기가 7.62mm를 사용하면 공장 100개는 각각 50개는 5.56mm, 50개는 7.62mm를 생산해야 하는 게 이 중 공장 50개가 파괴되면 5.56×45mm와 7.62mm의 생산량은 각각 25%가 되며, 심하면 그 날아간 공장 50개가 죄다 5.56mm 공장이였던지라 7.62mm 공장만 살아남는다면, 기존에 5.56mm 총을 든 군인들의 총기들은 죄다 깡통이 되는 것이다. 전쟁 중 군수에 이런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며, 평시에도 규모의 경제 문제가 있기에 때문에 각국의 군대들은 되도록이면 탄종의 다양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14] SCW사업으로 9mm를 도입함. [15] FN 5.7x28 mm 탄환은 권총들과도 호환이 되고 2020년대에 들어 NATO 표준 탄약 목록에도 포함되면서 대테러용 등 특수 상황에서 사용된다. [16] 단, 사용하는 탄환인 HK 4.6x30 mm는 권총류 총기에는 사용이 불가능한 문제를 가지고 있어 NATO 표준 탄약으로 선정된 FN 5.7x28mm 탄환에 비해 호환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17] 애초에 톰슨 기관단총 자체가 경기관총으로 만들려고 고안했던 물건이다. [18] 동독에선 AK 소총을 Maschinenpistole K(기관단총 K(칼라쉬니코프), Samopal Vz.58(기관단총 58년식), 루마니아의 AK는 Pistol Mitralieră Model 1963= PM Md.63(기관단총 1963년식) 등. [19] 실제로 3인치는 76.2mm이고, 81mm는 약 3.18인치이다. [20] 여기에서 기관단총과 경기관총의 중간단계(LAD 기관총,빌라르 페로사 등)는 논외로 한다. [21] 또한 일본어 위키백과의 ' K1 기관단총' 항목에서도 역시 비슷한 서술이 있는데, 기관단총이라는 호칭은 현재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단기관총이라는 호칭과 마찬가지로 원래는 일본에서 사용되었던 말이라고 해설되고 있다. 즉 기관단총과 단기관총은 모두 일본에서 유래된 일본식 한자어이며, 현대 한국어에서는 전자를 계승하고 있고 현대 일본어에서는 후자를 계승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100식 기관단총의 사례를 생각해봐도 이건 꽤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일 듯. [22] 즉, 경기관총이나 중기관총과 더불어 기관총의 일종으로 생각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23] 스텐 기관단총도 본국에선 스텐 건, 스텐 머신 카빈이다. [24] 경찰이 이런 것도 쓰나 싶을 정도인 석궁같은 무기들도 규정되어 있는데, 바로 이 분들이 전원 경찰관이라 그렇다. [25] 이런 피아식별 문제는 한국전쟁 영화에서 북한군이 절대 철모를 안 쓰고 전투모만 쓰는 것과 이유가 같다. 측후면을 덮는 특징적 외형의 독일 슈탈헬름은 미국제 M1 철모와 외형 차이가 크지만 소련제 SSh-40 철모는 외형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아서 피아식별을 위해 그냥 철모를 벗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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