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22:09:02

삼성 라이온즈/2024년/총평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삼성 라이온즈/2024년
1. 개요2. 정규 시즌
2.1. 종합적 평가2.2. 긍정적 평가
2.2.1. 선발진의 활약2.2.2. 야수의 유망주 육성과 신구조화
2.2.2.1. 홈런공장2.2.2.2. 리그 최고의 수비
2.2.3. 흥행
2.3. 부정적 평가
2.3.1. 아직도 아쉬운 투수 육성과 노쇠하고 불안한 불펜진2.3.2. 야수진의 문제점
2.3.2.1. 타선의 아쉬운 응집력2.3.2.2. 내야 뎁스, 특히 2루수의 공백
2.3.3. 부상 관리 실패2.3.4. 용병 타자 2연속 실패
3. 포스트시즌4. 시즌 총평5. 향후 시즌 목표

1. 개요

삼성 라이온즈 2024 시즌 총평을 다룬 문서.

2. 정규 시즌

2.1. 종합적 평가

어려웠지만, 삼성 라이온즈가 2위를 확정하면서! 삼성 라이온즈, 2024년 플레이오프에서 뵙겠습니다!
SBS Sports 정우영 캐스터, 2024년 9월 22일,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지으며
직전의 처참한 시즌으로 인한 모두의 부정적인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한 2015년 이래 최고의 시즌. 2024년의 삼성 라이온즈는 2020년대 KBO 리그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이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21년 역시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2021년엔 베테랑들의 플루크로 어쩌다 가을야구에 한 번 진출한 시즌이라면 2024년엔 투수진 리빌딩은 일부 선수들이 크게 발전한 것 외의 전반적 수준이 여전히 처참하지만 야수진에서 신진급 선수들이 등장한 게 컸다.[1] 선발 투수진, 내•외야수가 거의 활약해준 덕에 상위권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2021년에 비견될 정도로 온갖 if가 다 터진 것은 물론, 야수진 리빌딩 역시 예상보다 상당히 진행되며 주전급 선수들이 상당수 튀어나왔다. 특히 같은 상위권인 두산과 LG는 투수 파트에서 파이어볼러들이 나오는 걸 빼면 상당히 소모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kt야 말할 필요도 없고 그나마 신인을 기용하는 SSG도 가을 탈락+전력 약화와 더불어 전반적 관점에선 노쇠화로 인한 팀 소모가 더 심한 편이며 리빌딩을 통한 건설적인 운영을 한 팀은 아예 하위권으로 박혀버린 한화, 롯데, 키움이 끝이다.[2][3] 더군다나 2021년 직전 시즌인 2020시즌보다 2024년 직전 시즌인 2023년이 훨씬 처참했기에[4] 이번 시즌의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모두가 하위권을 예상하던 상황에서 삼성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적생들은 돈값을 온전히 하지는 못했지만 빈 곳을 채워주는 데에는 성공했고, 주축 라인인 원태인과 구자욱의 대활약과 더불어 야수진에서 신진급 선수들이 우후죽순으로 튀어나오며 상위권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선수층 연령대가 크게 젊어졌을 뿐, 2021년과 선수층에 있어서 강점/약점의 큰 차이는 없다. 우수한 선발진과 괜찮은 외야진, 뎁스가 약한 내야진과 투수 육성 미비로 인한 불안정한 불펜진까지. 그나마 2021년에 비해 선발진은 다소 약해졌고,[5] 대신 2021년의 이원석과 김지찬/이학주보다 훨씬 나은 김영웅-이재현으로 인하여 내야진이 크게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프런트라인 유망주 대비 아쉬운 야수뎁스,[6] 역시나 성과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운 투수 육성과 노쇠하고 불안정한 불펜진, 데이비드 맥키넌- 루벤 카데나스 용병 타자 실패와 같은 부정적인 면도 없지는 않았던 시즌이며, 선수단에 가을역적과 가을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정확한 평가는 포스트시즌까지 가봐야 나오겠지만[7] 일단 시즌 전까지의 전망을 뚫고 정규시즌 2위라는 이변을 만들어냈다는 데 있어서 전문가들과 야구 팬덤의 놀라움을 산 시즌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사실상 용병 타자 정도 빼고는 거의 모든 점에서 2023시즌보다 나아진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8]

오랜 암흑기에 지쳐있던 팬들도 이번 시즌 삼성이 오랜만에 비상하며 새 구장에 걸맞은 호성적을 거두자, 창단 첫 1,000,000명 관중 돌파에 이어, 총 관중 1,347,022명[9]이라는 엄청난 관중 동원력으로 화답하였다. 그야말로 삼성의 2024년은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시즌이 되었다.

특히 2024년은 삼성그룹의 전반적인 침체기로 꼽히지만, 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호성적은 그런 삼성그룹의 침체기에 나온 몇 안되는 성과로 여겨진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삼성 직원들에게도 어느정도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는 점에서 야구 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즌이다.

2.2. 긍정적 평가

2.2.1. 선발진의 활약

타고투저의 영향으로 다른 팀들의 선발진이 단체로 무너지는 와중에 삼성은 잠시라도 5선발을 온전하게 돌려본 몇 안 되는 팀이 되었다.[10]

이 해 삼성의 선발진은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원태인 고정에 좌완 이승현, 황동재, 백정현 등이 4-5선발 주축을 맡았고 대체선발로 이승민, 이호성이 뛰었다.

코너와 레예스는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팀 케미에도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방출이 예상되었으나, 5월 들어 적응을 하며 성적이 향상, 큰 부상 없이 동반 평균자책점 3점대와 10승을 달성하며 외국인 선발로써의 제 몫을 다해냈다.

원태인의 경우 이닝소화의 여파로 시즌 내내 기복이 극도로 심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에는 리그 전체 선발투수 최상위권의 스탯을 찍었으나 SSG전을 시작으로 한 달 이상 난타당하며 기록이 몹시 안 좋아졌다. 이로 인해 안식년이라는 여론이 많아졌으나 8월 초 무사사구 행진과 완투승과 더불어 삼성의 8월 상승세를 열어제끼며 결국 공동 다승왕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토종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한 건 덤. 시즌 중반의 부침이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타고투저임을 감안하면 기대치만큼은 해준 시즌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좌승현과 황동재는 2024시즌 삼성 투수 육성의 유이한 성과로, 정현욱이 망쳐버린 팔각도를 아래로 내리는 수정과 더불어 각자 피칭디자인을 조금씩 수정함으로써 그동안 둘 다 망픽 소리 들었던 것과 달리 상당히 좋은 성적을 올렸다. 단, 시즌을 거듭하며 체력이 저하되어 기량이나 성적이나 모두 하락해버린 것이 걱정거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 초반의 나이에 로테이션 첫 시즌을 나름 만족스럽게 보내며 팬덤의 비판 여론을 메꾸고 인식이 좋아졌다.

백정현의 경우, 냉정히 말해서 시즌 절반을 부상으로 날리고 시즌 막판을 말아먹는 등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 정도는 충분히 제 몫을 다해내며 선발진 구멍을 잠시 메꿔주었다.

이렇듯 5선발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빈 곳을 메꿔주며 시즌 초반 원태인 빼고 모두 못하던 시절을 빼면 선발진이 상대적으로 잘 굴러갔고 이는 삼성의 호성적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뷰-원-백의 압도적 쓰리펀치가 팀을 이끌던 2021년에 비해서는 냉정히 말해 선발진의 무게감이 낮으나, 2024년에는 대신 4-5선발의 질적 수준이 더 높다.

2.2.2. 야수의 유망주 육성과 신구조화

이 해의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와 함께 야수진의 평균 연령이 상당히 젊은 축에 들어간다.

2024년 타자들 성적을 기반으로, 외국인 타자를 지명타자에 세운다는 전제 하에 이상적인 주전 라인업을 만들어보면 포수 강민호, 1루수 박병호, 2루수 류지혁, 3루수 김영웅, 유격수 이재현, 좌익수 구자욱, 중견수 김지찬, 우익수에는 윤정빈, 이성규, 김헌곤이 들어갈 것이다.[11] 우익수를 윤정빈으로 할 경우, 40살인 강민호와 39살인 박병호가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평균 연령이 30세가 안 된다. 또한 이번 시즌 많이 부진하고 김성윤같은 경우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외야에는 2002년생 김현준과 1999년생 김성윤도 6-7옵션으로 있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구자욱과 동년배인 류지혁과 이성규도 한 자리를 차지하며 신구 조화를 완벽하게 해냈다.

외야진 뎁스의 경우 본격적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6순위 김현준부터이며 5명은 꽤 성적이 좋기 때문에 리그 상위권 정도로 볼 수 있고, 실제 승리기여도도 구자욱과 김지찬의 영향으로 1위이다. 그러나 내야의 경우 이재현-김영웅 다음가는 3순위 내야수가 대체선수 류지혁이라는 문제가 있다. 그나마 지난 3년, 특히 21세기 최악의 내야진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2021년보다는 낫다.[12]

특히나 이 해의 삼성은 레전드급 베테랑 선수들과 90년대생 중고참들, 2000년대생 유망주들이 모두 야수진에 골고루 분포해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두 자릿수 홈런을 노릴 수 있어 대부분이 1993년 이전 출생자에 구속도 느린 불펜에 비해서 훨씬 세대교체가 잘 됐다는 평을 받으며 롯데와 함께 가장 우수한 야수진 리빌딩을 이루어낸 팀으로 평가된다.

이 해 삼성 야수진의 평균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우수한 운동능력과 파워, 수비에 대비되는 좋지 않은 컨택과 출루 능력으로 대변되며, 톰 퀸란, 강승호, 하비에르 바에즈 등과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일한 문제는 포수인데, 포수 자리에 강민호가 올해 커리어하이를 찍어서 무슨 문제냐고 하겠지만 강민호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백업포수인 이병헌의 경우 본인의 문제는 있지만 일단 시즌 내내 공수에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평을 받기는 한다. 물론 6월부터 부진한 타격과 도루저지/블로킹과 같은 수비 기본기의 아쉬움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수고했다는 평가가 대부분.
2.2.2.1. 홈런공장
2024 시즌 삼성의 가장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 이진영 코치 영입 이후 출루를 희생한 대신 타선 어디에서도 홈런이 나올 수 있는 타선이 되었다.

1군 메인 구장 중 홈런이 가장 잘 나온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쓰면서 홈런 흑자를 본 것은 2019년(72홈런, 71피홈런)과 2021년(82홈런, 70피홈런) 뿐이었다. 2024년에는 119홈런, 97피홈런을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 확실하게 홈런 흑자를 본 두 번째 시즌이 되었다. 21년이 투수진의 힘으로 피홈런을 찍어눌렀다면, 24년에는 타자들이 미친듯이 홈런을 쳐대며 무려 총 185홈런을 쏘아올려 2위와 넉넉하게 차이를 벌렸다. 2위 NC가 46홈런의 홈런왕 데이비슨을 보유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많이 쏘아올린 것이다. 20홈런 타자가 무려 4명(구자욱 33홈런, 김영웅 28홈런, 박병호 23홈런 및 삼성에서만 20홈런, 이성규 22홈런)이나 나왔으며, 8년만에 토종 30홈런 타자도 보유하게 되었다. 강민호와 이재현도 두자릿수 홈런을 쳤다. 이로 인해 모든 득점을 홈런만으로 낸다든가, 밀리던 경기를 홈런 한 방에 역전하거나 동점을 만드는 경기가 수도 없이 많았다. 놀라운 것은 이것을 외국인 타자 3명이 총합 13홈런에 그쳤음에도 달성했다는 것이다.
2.2.2.2. 리그 최고의 수비
홈런이 대외적으로 가장 큰 성과라면 수비는 숨겨진 성과이자 실질적으로 가장 큰 성과로, 거의 모든 수비 지표에서 리그 1위를 달성했다. 비록 투수진의 피홈런이 많아 수비 기회가 적었다는 이점은 있었으나 리그 실책 최소 1위(81실책) 및 총 실책 개수 두자릿수인 두 팀 중에 한 팀[13]이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을 달성했다. 큰 의미가 없기는 하나, 스탯티즈의 수비 지표 역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 수비에 있어서는 박진만 감독의 공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시즌 이전에 지옥훈련을 또 공언하며 야수들을 미친듯이 굴렸기 때문이다. 2023년 스프링캠프에서 똑같이 지옥훈련을 했다가 성과도 별로 나지 않고 그나마 성과가 있었던 이재현조차 부상당하며 평가가 안 좋아 올해 우려가 있었는데, 이러한 우려를 2024시즌을 통해 싹 씻어버리며 팬덤과 전문가들의 부정적 평가도 완전히 돌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박진만은 감독으로써는 젊은 선수들이 포진한 팀을 잘 이끄는 반면 단순 지략에 약하다는 양면적 평을 받아도, 과거 김한수 감독이 타격코치로써는 그랬듯이[14] 수비 코치로는 부족함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수비를 코칭한 손주인 수비코치의 평가도 높다.

2.2.3. 흥행

삼성 라이온즈 43년 역사 중에서 이정도의 흥행이 있을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그야말로 역대급 흥행을 이루어냈다. 8월 14일, 역대 최초로 홈구장 관중 100만 명 돌파, 10월 1일 정규시즌 종료지점시 홈구장 관중 134만 명[15]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이는 2024 시즌 2위에 해당하며[16], 수도권팀을 제외하면 1위에 해당한다.

정규시즌 준우승, 팀 홈런 1위, 신구조화 등 그야말로 좋은 성적과 함께, 시즌 초 이종열 단장의 부임, 다시 돌아온 응원가인 엘도라도까지 경기내외적으로 좋은 시너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흥행을 이루어냈다. 이와 더불어서 굿즈역시 불티나게 팔려갔으며 직전대비 약 150%의 수익을 낼 정도로 그야말로 팀에 대한 헌신적인 팬심이 작용되었다.

하지만, 일부 굿즈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였는데 '타팀에 비해 디자인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굿즈에서는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구입하기 망설어진다는 얘기도 나왔다. 결정적으로, 타팀은 키트 스폰서가 달려있는 유니폼을 판매하는 한편, 삼성은 키트 스폰서인 언더아머가 부착된 유니폼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제발 판매해달라'는 팬들의 의견이 있지만, 팬들은 내부 사정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답답해하는 상황이기도 하다.[17] 이후, 유튜브 야구부장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언더아머 측에서 허락을 안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사유는 일반 유니폼이라도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자사 이름을 붙힌 상품이라 언더아머 측에서 품질검수와 관리를 담당해야 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어렵다고 한다.

2.3. 부정적 평가

이렇듯 긍정적인 면이 매우 많은 시즌이지만, 부정적 평가 역시 없지는 않은 시즌이다.

전반적으로 홍준학 체제의 처참한 운영으로 인한 후유증이 적지 않게 드러난 시즌이며, 더불어 외부 영입만으로 보았을 때에는 완전히 성공한 시즌인지는 의문이 남는 시즌이다.[18] 홍준학 체제는 같은 시즌 롯데를 망친 주범이라는 평을 듣는 성민규와 비슷한 길을 걷는 셈이다. 전반적으로 운동능력을 경시한 스카우팅 문제[19]와 장기적 투수 육성 실패, 투수 육성에 대한 경험 부족 문제로 인한 시행착오와 이를 통한 뎁스 부족, 나아가 장기적인 야수진 신인픽 기근으로 인한 총체적 뎁스 부족과 팀 타격 기조에 의한 출루율 문제 등이 팀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문제점으로 꼽히며 실질적으로 팀에 이번 시즌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것은 용병 타자 실패였다.

2.3.1. 아직도 아쉬운 투수 육성과 노쇠하고 불안한 불펜진

좌완 이승현, 김태훈, 황동재, 육선엽 등 부진을 떨치거나 새로 얼굴을 보인 자원들이 쏠쏠한 활약을 하긴 했으나, 김태훈은 육성이라는 단계를 벗어난 중견급 투수[20]로 정현욱이 망친 것을 복귀시킨 것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원래부터 기대치가 높았던 1차 지명 및 전면 드래프트 1라운드 자원들이다. 기껏해야 이상민이 2023년의 부진을 딛고 다시 제몫을 해줬을 뿐인데, 김태훈보다 나이가 더 많다. 외부 자원들이라도 잘 해주면 다행이겠지만, 거금을 투자한 김재윤과 임창민은 체력의 한계 때문인지 시즌 중반 탈탈 털리며 겨우 1인분만 했을 뿐이고 최성훈과 양현 등은 그마저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특히 시즌의 단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오승환의 부진이 뼈아프다. 총체적인 뎁스의 문제가 있겠지만 적어도 이번 시즌으로만 한정했을 때 오승환의 노쇠화와 부진은 2024시즌 용병타자 실패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뼈아픈 소식 중 하나로 꼽힌다. 오승환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데이비드 맥키넌이나 김영웅, 원태인과 함께 팀을 이끌며 가히 삼성의 유일한 희망급으로 칭송받았으나, 6월 중순 NC전 이후 거의 매 경기 실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성적을 좋지 않게 마감했으며, 5점대에 달하는 평균자책점, 0점대의 WAR[21]이라는 세이버 스탯, 8블론 9패라는 클래식 스탯 등 종합 성적도 나쁘게 찍혔다. 결국 시즌 막판 7점차에서 0.2이닝 6실점을 하는 참사를 일으키며 가을야구 엔트리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로 인해 삼성은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리그에서 제일 낮은 편이지만, 불펜진의 종합적인 평가는 좋지 않다.

2023년까지 삼성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목되던 투수 육성은 작년보다는 개선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그 최악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적으로 불펜진의 노쇠화와 구속 문제로 인해 육성 시스템 개편과 더불어 빠른 공을 던지는 불펜 투수가 나와주기를 기대하는 팬덤이 적지 않았으나 애석하게도 이번 시즌 삼성에 나와준 젊은 파이어볼러 불펜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실제로 야수 육성은 롯데와 함께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시즌이지만, 투수의 경우 정반대로 올해도 삼성이 리그 10개 구단 중 제일 평가가 안 좋다.[22] 그나마 제일 근접했던 자원이 최지광인데, 이쪽도 상위라운더임은 물론 구속이 크게 빠른 것도 아니고, 결국 시즌 막판 170cm도 안 되는 작은 키에 상대적으로 빈약한 구속을 만회하기 위해 매우 위험한 구종인 고속 슬라이더를 마구 뿌리다가 마운드 위에서 인대가 파열되어 사실상 다음 시즌까지 나오기 어려워졌다. 나머지 투수들은 드라이브라인 시스템을 다녀오거나 여러 조정을 거쳤지만 대부분 운동능력이나 구속같은 툴이 아닌 경기운영과 같은 추상적인 면모를 보고 뽑은 선수들이라 1년만에 성장이 될 리가 없었다. 평균적인 운동능력과 체구가 떨어지는 편에 올드스쿨 야구관에 의한 웨이트 트레이닝의 경시[23][24]로 20대 중반까지 전혀 운동능력이나 피지컬을 키우지 못해 말 그대로 피네스 피처에 적합한 피지컬로 정착된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작 이런 선수들의 제구력이나 변화구마저 사용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기량 발전 없이 2군에서도 탱킹장군급 성적을 내는 무툴로 전락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암울한 것은 먼 옛날에 뽑아 이미 작년 정현욱이 망칠대로 망쳐서 가망이 없는 선수들은 물론 재작년과 작년에 뽑아 이종열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육성이 들어간 투수들도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 재작년에 뽑은 신인들 중 1군에서 제대로 뛰어본 건 군대를 간 김재상을 빼면 1라운더 이호성이 다이며, 이마저도 육성 방향 실패, 2023년 장염과 정현욱의 육성 실패 등의 문제로 매우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육선엽의 경우 실링픽답게 당장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구속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주었으며, 삼성 팬들에게 다음의 시즌들을 기약하게 했다. 즉전감으로 뽑은 박준용의 경우 시즌 전 사설 트레이닝을 받아 투구폼을 바꿨으나 투구 밸런스가 망가지며 2군에서도 매우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이외의 투수들도 모두 마찬가지. 여전히 정현욱 시절과 큰 차이 없이 통할 만한 변화구가 없다시피하며 최대 140km 초반의 공이 제구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이 이어지며 2군에서도 난타당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번 시즌 삼성 2군의 평균자책점은 타 팀에 비하여 상당히 높다.[25] 프로에 와서도 기량 상승이 아예 전무하다는 것은 최대 운동능력의 문제이거나, 투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만한 시스템이 박살나있거나, 고교에서만 통할 법한 투구 메커니즘을 가진 선수를 뽑는 등의 원인이 있으며 삼성은 이에 모두 해당된다.

이 밖에도 지난 5년간의 중하위픽 로또 성공 사례가 없는 것은 물론, 불펜진 필승조 평균 연령대는 10개 구단 최고령이고 놀랍게도 불펜에서 가장 평균구속이 빠른 선수가 1위 최지광에 2위가 무려 KBO 최고령 투수인 42세 오승환이다. 필승조 중에서 제일 어린 최지광을 빼면 차연소자 김태훈이 야수진 고참이자 주장인 구자욱보다 나이가 더 많고, 이들은 대부분 불펜과는 맞지 않는 옷인 공 느린 피네스 피처형 선수들이며 대다수가 타 팀 이적자 출신이기도 하다. 내부 육성으로 만들어낸 평균구속 140 중반대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필승조 요원이 단 하나도 없는 팀은 올해도 10개 구단 중 삼성이 유일하다. 하다못해 작년엔 문용익, 양창섭 등이 올해 오승환보다 구속이 빨랐는데, 올해는 막판 찔끔 나와 망해버린 김윤수나 멘탈 문제로 1군에서 쓰기 어려운 육선엽, 부상당한 최지광 정도를 빼면 진짜로 오승환의 구속이 제일 빠르다. 그리고 육선엽과 최지광도 평균구속이 145km를 넘지는 않으므로 결론적으로 150km는커녕 145km 이상 평균구속을 던지는 선수도 올해도 또 김윤수 한 명이 끝이다. 팀이 얼마나 그동안 처참한 육성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로 인하여 작년 투수코칭으로 팀 투수단 전체를 궤멸시킨 정현욱은 KIA, 두산[26] 등의 성공 사례와 비교되며 크게 까이고 있고, 이종열 단장이 드라이브라인 등 시스템을 들여왔는데도 투수들의 성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쉽다는 평이 많다. 여러모로 2020년에 성민규가 드라이브라인을 들여왔으나 여전히 투수진이 초토화 상태인 롯데와 비슷한 셈.[27] 또한 시스템 도입 이후에도 투수들의 기량이 전부 그대로에 여전히 2군에서도 탱킹장군급 성적을 내고 2군 평균 연령이 제일 높은 등 투수진 고령화와 젊은 투수들의 기량 답보와 퇴보 등의 처참한 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운동능력과 재능이 부족한 투수들을 상위픽에 집중적으로 스카우팅했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구속이 느리고 경기운영능력, 멘탈과 같은 추상적인 면에만 집착하여 투수를 뽑은 최무영과 김민수는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하다못해 야수픽이라도 잘 뽑았으면 별로 비판을 안 받았겠지만 야수픽도 프런트라인급을 제외하면 썩 안 좋은 상황에 상위픽을 모두 소진한 투수 파트를 보면 1차/2차 1라운더들을 뺀 상위픽은 10개 구단 다 통틀어 독보적으로 처참한 수준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전면적인 육성 시스템 개편과 팀 체질 개선, 아직 홍준학의 색채와 흔적, 방만한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는 2군의 꾸준한 재정비와 체계적인 프로그램 정립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히려 이 정도로 많은 것이 변혁되었는데도 실링픽인 육선엽 말고도 성과 자체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그동안 팀의 운영이 좋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특히나 최채흥의 사례처럼 미국 드라이브라인 유학 등의 파격적인 육성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크게 망가져버리는 사례가 나와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28]

사실 코칭 기조에 따라 스타일이나 기량이 급격하게 변하며[29] 로또가 우후죽순으로 터질 수 있는 야수 육성에 비해 투수 육성은 비교적 방향성이 정해져있으며 난이도가 훨씬 높고, 비교적 장기적 팀 시스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야수의 경우 그만큼 포텐을 터뜨리기도 쉽지만, 순식간에 몰락해버리는 사례[30]도 적지 않은 반면 투수의 경우 혹사를 시키거나 그 외 나균안, 최채흥이나 정철원같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만 빼면 비교적 스텝업한 뒤의 기량이 안정적이다. 애초에 구속의 향상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한두명 나올까말까한 극단적인 사례가 아닌 이상 몇 년은 걸리는 게 정상이다. 하물며 피지컬이 압도적으로 좋은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몇 년이 걸리는데, KBO 투수들, 특히나 시스템이 오랫 동안 없었던 삼성 투수들의 구속이 1년 만에 급상승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31]

극단적으로 리빌딩 성과가 야수 쪽에 몰린 같은 시즌의 롯데 자이언츠와 비교해봐도 롯데 역시 야수진 리빌딩이 삼성보다도 더욱 강력한 수준으로 진행되었으나 투수육성은 아직 지지부진해 구승민-김원중 듀오와 최준용 말고는 제대로 된 믿을맨 자체가 없으며 이마저도 최준용은 2024년 초 크게 부진한 것은 물론 시즌 중반에 다쳐서 없고 구승민은 전반기, 김원중은 7월 크게 부진하고야 말았다.[32] 이는 삼성과 롯데같은 구단들이 비교적 구속과 운동능력, 피지컬을 중점적으로 보고 투수를 뽑음과 동시에 스포츠 과학적으로 개별적 투수를 분석하는 시스템 자체가 잘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차츰 개선시켜나가야 할 부분이다.

다만 이 해 삼성의 구원진은 KIA, 두산과 함께 리그 3강으로 꼽힐 정도의 지표를 기록했다. 이것이 전반기에 다 쌓아올린 것이고 후반기부터는 많이 안 좋아지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종합으로 봤을 때에는 KIA, 두산과 함께 상위권이다. 실제 구원 평균자책점은 4.94로 리그 3위, 승계주자 실점률은 30.1%로 리그 1위, 홀드도 116개로 리그 1위, 세이브는 41개로 리그 2위로 매우 좋은 수치를 기록 하였다. 비록 블론이 25개로 매우 많은 편이라 이에 대해 트집을 잡을 순 있겠으나 압도적인 세이브+홀드 수치로 보이듯[33] 세이브 상황 자체가 많았던거라 실제 수성률은 81.8%로 대단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34]

리그가 전반적으로 타고투저이다보니 구원진의 체감 성적은 졸지 않았다. 실제로 구원 평균자책점을 보면 4.94로써 평년대비 낮은 수치가 아님에도 리그 3위였다는 건 그만큼 다른 팀들은 더 안 좋았다는 얘기가 된다. 아무래도 다른 팀 경기는 잘 안 챙겨보게 되다보니 체감상 와닿는 건 다른 팀과의 상대평가가 아닌 오롯이 응원하는 팀만의 수치로만 보게 되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그런거라 볼 수 있다.

사실 두산, KIA 못지않은 구원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수진 평가가 좋지 않은 이유는 삼성의 구원진은 평균 연령대가 리그에서 제일 높으며, 평균구속이 제일 낮다. 이게 치명적인 문제인데, 두산과 KIA는 평균구속이 다들 145km를 상회하며 나이도 전부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나 삼성의 경우 필승조 중 최연소인 김태훈이 야수진 고참인 구자욱보다 나이가 더 많다. 구속도 다들 141km 전후로 42세 오승환이 제일 빠르다. 예외가 된 투수라면 최지광이 끝인데, 그쪽은 구속도 오승환보다 빠르고 나이도 어린 편이나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다. 결국 올해 기록한 성적 자체는 좋지만, 순수 기량이나 팜의 관점에서는 좋지 않다[35]는 결론이 나오게 된 것이다. 물론 아예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는 뭐한 것이 어차피 홍준학 체제 정현욱의 철밥통 코칭으로 인해 2024년에는 뭘 해도 투수 팜이 좋을 수가 없었고 그 기간동안 갑자기 윈나우로 전환된 팀에서 베테랑 불펜들이 불안하긴 했어도 1인분씩은 해주었기 때문에 정규 2위라도 할 수 있었다. 막말로 불펜 중 최악의 평가를 받는 오승환도 전반기까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상위권을 이끌었는데, 다른 불펜 투수들도 매우 불안정하긴 했지만 타신투병 시즌임을 감안하면 무작정 비난하기는 어려운 성적을 남겼다. 따라서 이 해 삼성 구원진의 끔찍한 평균구속이나 팜 문제는 전임자 홍준학, 정현욱을 비판해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따지고 보면 불펜진의 노쇠화와 떨어진 구위로 인해 부정적 평가에 위치해 있지만, 내년이나 그 이후의 문제인 거지 2024시즌의 활약상만 놓고 보면 오히려 긍정적 평가에 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준의 활약이였다. 다만 육성, 정확히 불펜진의 세대교체 측면에서는 확실히 아쉬운 게 맞고 후반기 오승환의 모습은 분명한 팀의 문제점이였기에 사실상 복합적인 평가라 보는 게 옳겠다. 그나마 메이저리그식 연습투구 최소화 이론을 도입한 정대현과[36] 투수들을 많이 살려내 선수 시절 깎아먹었던 명성[37]을 순식간에 회복시킨 강영식, 역시나 투수들 구속을 올린 정민태 등이 전임자들보단 평가가 괜찮아서 팜도 몇 년은 더 지켜볼 만하다.

결론적으로 투수진 전체적으로 스터프의 부족이 드러났던 한 시즌이었다. 이를 위해선 배찬승, 이재희, 김성경, 양창섭, 허윤동, 최충연, 김윤수, 이승민, 이호성 등 내년을 기대할만한 투수 자원들의 성장세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2024 시즌을 앞두고 2군 구장의 웨이트 시설을 확장 리뉴얼을 하며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관련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된 만큼 투수진들이 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도 중요해지는 것은 덤이다.

2.3.2. 야수진의 문제점

삼성의 문제점으로 많은 팬들이 불펜진을 지목했지만, 정작 지표상으로 노장들이 버텨준 불펜진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지표를 기록했다. 극단적 타신투병 시즌이었기에 삼성 정도면 불펜진이 상당히 잘 버텨준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다만, 야수진도 신진급 선수들이 많이들 성장하고 베테랑들도 제 몫을 해주긴 했지만 지표상으로나 인식상으로나 문제가 없지는 않다고 평가된다.
2.3.2.1. 타선의 아쉬운 응집력
선술했듯 타선은 유망주들이 많이 등장했고 홈런을 많이 쳤지만, 생산성 있는 타선과는 거리가 있었다. 오히려 두산 베어스와 함께 가장 적극적인 타법을 구사하며, 팀배팅을 비교적 덜 하는 빅볼야구를 했다. 단적으로 홈런은 리그 1위, 장타율은 리그 4위로 선전했으나 타율은 리그 9위, 출루율은 리그 8위로 부진했다. 이는 이진영 코치의 특성인데, 그는 SSG 시절에도 압도적 팀 홈런과 낮은 팀 타율로 호불호가 많이 갈렸었다.[38]

사실 홈런이 많은 팀 특성상 투수들이 승부를 꺼려 볼넷이 적진 않았는데, 볼넷은 531개를 골라내며 리그 3위를 기록했으나, 안타 개수는 리그 9위에 2루타 개수는 리그 꼴찌였다. 특히 2루타 개수가 적다는 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하여 주자를 쌓고도 홈런이 아니면 점수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다득점을 낸 다음 경기에 바로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도 매우 잦았다. 이는 삼성과 비슷한 타격 스타일을 가져간 두산도 똑같이 겪은 문제다.[39]

볼넷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응집력이 떨어진다 느꼈던 이유는 적은 2루타 개수와 더불어 선구안으로 얻어낸 볼넷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즉 삼성이 얻은 볼넷은 상당수 투수들이 홈런을 피하기 위해서 얻어낸 결과이며 선구안부터 영 좋지 않다보니 이상한 공에 삼진을 당하거나 내야뜬공 등 심각한 수준의 타구질을 뽑아내는 경우가 적지 않아 타율도 안 좋았다. 팀 타선에서 냉정히 말해 선구안이 좋다고 할 만한 선수는 박병호, 이재현, 김지찬이 끝이며 평범한 수준의 타자도 윤정빈, 강민호, 잘 쳐줘서 구자욱 정도가 끝이다. 타선의 주축이 올해 첫 기회를 얻은 선수들 혹은 젊은 선수라는 점까지 더해져 결정적인 상황에 수싸움이 밀려 삼진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대단히 많았다.

실제로 이진영 코치를 비판할 때 '적극적 타격'을 언급하며 비판하는 사례가 많으나, 엄밀히 말해서 이번 시즌 삼성의 떨어지는 타격 응집력과 타격 데이터를 두고 적극적 타격이라고 말하긴 애매한 편이다. 초구 공략은 적극적으로 들어갔지만 수싸움이 시작되면 투수와의 심리전에 말려들어가버리며 예측 범위에 벗어난다면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모습이 잦았기 때문이다. 삼성의 이번 시즌 아웃존 스윙률은 4위로 체감보다는 안 높은데, 인존 스윙률은 뒤에서 2위로 볼넷이 상대적으로 많을 뿐 체감 선구안은 극도로 안 좋았다.

즉 이진영 코치 특유의 적극적 타격으로 대표되는 코칭 방식의 문제라기보다는,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수싸움에 취약했으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선구안이 좋지 않아 게스 히팅을 시도하는 경향이 강했고[40] 이로 인해 가운데 공은 지켜보고 바깥쪽 공엔 스윙하는 환장할 만한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으며 그나마 거의 배트를 안 내는 김지찬과 이재현, 선구안이 안 좋지만 노력으로 커버한 김헌곤, 파워가 강한 김영웅과 이성규 등은 살아남았지만, 파워가 약한 김현준이나 타석이 많이 안 쌓인 김성윤 등은 오히려 선구안이 더 악화되며 무장점 타자[41]로 그냥 도태되어버렸다. 이 때문에 이진영 타격코치는 위에서 언급된 많은 홈런 개수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피하지 못했고, 후반기에는 무려 3명의 타격 코치가 1군에 있는 기형적인 구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실 5월부터 김영웅을 뺀 모든 선수들이 부진하는 등 타선 문제가 심했으나 타선 문제가 본격적으로 심하게 지목된 것은 6월로, 팀 홈런은 여전히 많았으나 월간 팀 출루율은 무려 0.319라는[42] 충격적인 모습으로 팀 득점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선술한 노쇠한 불펜들이 갈려나가 결국 시즌 중반부터 이어지는 극심한 불펜 난조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물론 타고투저이니만큼 불펜이 난조를 보이지 않은 팀이 없지 않았으나, 삼성 타선이 전반적으로 상대팀의 구위 좋은 불펜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에 체감은 더 좋지 않았다.

아예 출루조차 되지 않던 전반기에 비해 시즌 막판에는 팀 출루율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비홈런 장타가 부족해 홈런을 제외한 득점 지표는 썩 좋지 않았다. 물론 홈런을 노리기 위해선 극단적으로 당겨치고 어퍼스윙을 해서 공을 띄워야 해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더 만들기 쉬운 2루타를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 하기는 하다.

이것과는 별개로 작전과 번트 실패 역시 문제인데, 이 해 삼성의 희생번트 실패는 38개로 2014년 이후 KBO 리그 구단 전체 통틀어 5번째로 많다. 즉 박진만이 지나치게 번트를 시도하기도 하고, 선수들이 그 번트를 대지 못해 체감 응집력은 더 안 좋았다. 애초에 번트 자체가 비효율적인 작전이지만, 삼성의 처참한 출루율상 번트를 반드시 해야 할 때가 적지 않으므로[43] 2025년부터는 번트 연습을 해서 성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물론 출루율이 좋거나 홈런을 친 선수에게 무지성으로 번트를 지시하는 코칭스태프의 구식 운영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김영웅, 이성규에게 번트 지시를 한 적이 몇 번 있으나 둘 다 엄청나게 못 대는 모습을 보여줬다.
2.3.2.2. 내야 뎁스, 특히 2루수의 공백
타선의 전반적인 출루 능력과 타격 생산성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지만, 특히나 제일 치명적인 파트는 3년 전이 그랬듯 내야로 불펜과 더불어 2020년대 삼성 최악의 아킬레스건으로 늘 꼽히는 내야 뎁스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내야수가 2021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엄밀히 말해서 2021년의 대참사를 겪고 이재현과 김영웅을 지명한 뒤 이 두 명이 유격수와 3루수에서 잘 적응을 했기에 나아진 것이지, 백업 내야지부터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수준의 스탯을 기록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팀 내야 사정은 2003년생 유망주 듀오가 잘해서 어느 정도 괜찮았던 것이지 이들이 없었다면 나이가 서른이 넘는 대체선수도 못하는 스탑갭들만 내야에 잔뜩 널려있는 2021년을 아득히 능가하는 최악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고, 삼성의 상위권도 전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재현과 김영웅을 뺀 2루수는 공수 양면에서 단순히 이번 시즌을 넘어서 역사를 새로 쓸 정도로 최악이었다.

일단 3년동안 내야진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그 악명높은 2021년 내야진을 맡았던 이원석-김지찬-이학주-오선진-김상수-오재일은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2024년 기준으로 전멸했다. 김지찬은 외야수 전향을, 나머지 선수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이적했기 때문이다.[44] 이렇게 아예 내야수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은 2023년부터 류지혁을 트레이드로, 전병우를 2차 드래프트로 보강했으며 안주형까지 메인 백업으로 기용했으나 이들이 모두 큰 부진을 겪게 된다.

먼저 류지혁의 경우 FA로이드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한 시즌에 세 번이나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출장한 경기에서도 매우 좁은 수비 범위와 아쉬운 뜬공 판단과 더불어 타격에서도 OPS 0.666을 치며 WAR을 0.09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굉장히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는 그 비판받았던 2016년 백상원보다도 못한 성적인데, 이 해 류지혁은 부상 여파로 수비 범위도 커리어 역대 최악에 타격에서조차 일말의 선구안이 남아있는 것을 제외하면 컨택과 파워가 골고루 최악 중의 최악을 찍으며 매우 좋지 않은 생산성을 보였다. 그나마 5월까지만 해도 클러치에는 잘해서 여론이 덜 험악했는데, 6월부터 다시 부상을 당하고 7월부터 공수 양면에서 땅굴을 파대며 엄청나게 여론이 나빠졌다. 한국시리즈에 특유의 높은 집중력으로 맹활약해주긴 했지만, 한 시즌에 세 번의 부상 이탈로 인한 2022년 구자욱급의 출장 경기 수와 끔찍한 공수주 생산성으로 인해 시즌 종합 평가를 내렸을때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

두 번째로 전병우의 경우 9월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으로 이미지를 많이 세탁했으나 8월 정도까지만 해도 2차 드래프트 실패의 상징이자 강력한 방출 후보로 평가받았다. 사실 키움 시절에 비해 큰 타율 차이를 보이진 않았으나 타출갭과 장타력 모두 다 떨어졌으며 수비력 역시 노쇠화의 여파인지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여 많은 실망을 주었다. '전다이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키움에선 수비로 평가가 상당히 좋았는데 삼성에서는 간간이 터지는 호수비를 보면 수비툴이 없지는 않으나 타격 부진 혹은 이적의 여파인지 집중력이 결여된 장면이 다소 보이며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이 꽤 나왔다. 특히나 백업으로 전병우를 많이 기용했으나 매우 부진했던 6월에는 맥키넌과 더불어 한때 삼성 팀 내를 통틀어 가장 많이 까였던 선수였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한 달 반짝으로 이 세 명 중에선 가장 좋은 승리기여도를 기록했으니 얼마나 처참한지 알 수 있다.

마지막 안주형의 경우 애초에 기대치가 가장 높지 않은 육성선수 출신이고 그렇기에 욕은 이 셋 중에서 가장 덜 먹었지만 냉정히 말해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월간 OPS 0.7 이상을 찍어본 적이 단 한 달도 없으며, 수비 수치도 셋 중에서 제일 나쁘다.[45] 요약하면 뎁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돼있는 팀에선 출전 기회조차 못 받았을, 딱 1.5군급 선수에 걸맞는 활약만을 했다고 평가된다.

이들이 모조리 최악의 성적을 찍으며 삼성의 이재현/김영웅 다음 가는 제3의 내야수 자리는 사실상 무주공산이었고, 결국 류지혁과 안주형이 번갈아가며 들어간 2루수 자리의 WAR은 무려 -1.71로 KBO 역대 최악을 찍고야 말았다.[46]

무엇보다도 암울한 것은 이들은 92-93-94년생으로 나이가 서른을 넘으며, 돋보이는 툴도 전혀 없고 커리어 내내 주로 백업으로 기용되어온 선수라는 점이다. 애초에 오로지 두 명의 주전 내야수로만 시즌을 운영했기 때문에 당연히 저런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결국 위의 선수들과 더불어 2025년에는 육성선수 양도근, 신인 심재훈 그리고 2026년부터 제대한 김재상 등이 나는 2루수다를 열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강민호의 공백 이후 포수와 함께 불펜을 능가하는 2025년 이후 진정한 삼성 최악의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2.3.3. 부상 관리 실패

팀 내에 부상을 당해도 메워줄 만한 선수가 타이밍 좋게 등장하며 한국시리즈에까지 진출해서 다행이지만 삼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부상에 신음했다. 트레이닝파트 효과로 부상을 당할 때마다 선수들이 빨리 회복되어 돌아와서 그런지 성적에 큰 악영향이 있지는 않았으나 2024 시즌 삼성의 부상자 명단 등재 횟수는 29회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실제로 올시즌 내내 삼성의 주축 선수들 중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 적 자체가 없는 선수는 원태인, 김지찬, 강민호가 끝이다. 그나마도 김지찬은 발목이 막판에 안 좋아서, 강민호는 올 시즌도 거의 전 경기 출장한 노고로 시즌 막판에 휴식을 줘서 140경기는 못 채웠다. 그리고 이들도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출장하고 나서는 전부 퍼져버렸다.

삼성의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출장한 타자는 강민호로 136경기 출장했는데, 이는 리그 20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140경기 이상 출장한 타자가 0명이다. 투수의 경우 코너가 160이닝을 먹은 직후에 바로 부상 모드로 들어가며 시즌을 마쳤고 구원진에서는 제일 많이 던진 김재윤은 어느 정도는 많이 던진 편이기는 하나[47] 그만큼 성적도 상당히 좋지 않았으며 나머지 투수들은 실력 문제든 부상 문제든 이탈한 적이 있다. 삼성은 3월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풀전력으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데 이는 키움 등과 더불어 제일 심각한 부상병동이다. 사실 시즌 시작 전부터 이재현을 부상으로 잃어버렸으니, 2024 시즌 내내 삼성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이 문제가 말 그대로 대폭발했는데, 코너, 원태인, 구자욱, 최지광, 백정현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지찬 이재현 역시 모두 발목부상을 참고 뛰며 타격이 망해버려 심각한 부상병동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되었으며, 심지어 시즌 후에는 김영웅마저 담 증세를 호소하게 되면서 결국 이 결과는 시즌 후 프리미어12에서 삼성 선수단의 국대 엔트리 전멸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참고로 이들의 WAR을 전부 뺀다면 삼성은 암울했던 2022-2023년급으로 끔찍한 전력이 된다. 즉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전력은 24삼성이 아니고 23삼성급으로 나쁘다. 특히나 원태인과 구자욱은 토종 선수 중 가장 중요한 자원이므로 내년 시즌을 위해서 재활하는 것이 필요해보이고, 확실친 않지만 코너를 재계약한다고 가정했을때 그의 견갑골 부상 역시 관리해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해 삼성 선수들이 부상이 많았던 원인은 기본적으로 작년까지는 풀타임을 치르지 않았던 선수들이 준비되지 않은 채 대거 주전으로 100경기 이상 치르게 되었고 순위싸움마저 격렬해지는 바람에 박진만 감독이 아무리 빼주고 싶어도 오랫동안 빼주지 못했던 점도 있다. 즉, 2023년까지는 잘해봐야 8월이면 사실상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기어를 내리고 남은 시즌을 치르며 야구를 했던 반면 올해는 10월 중순까지 두 달 이상을 더 길게 진심전력으로 야구를 했으므로 트레이닝파트고 뭐고 모든 선수들이 다 퍼져버렸다.[48] 실제로 박진만은 대체할 선수가 하나도 없어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두고 갈아마셨던 2023년과는 달리 이 해는 부상 선수들을 최대한 빼주려고는 했다. 그런데 하필 순위싸움이 매우 빡빡해지는 바람에 어깨 통증을 호소한 원태인을 로테이션 한 번밖에 빼주지 못했고 그 결과는 원태인은 2024년 다승왕을 타는 등 매우 훌륭한 성적을 올렸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이후 시즌에는 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문제는 투수들은 이미 부하가 쌓인 상태에서, 야수들은 이재현처럼 많은 경기를 출장했거나 되려 김영웅과 이성규처럼 시즌 전체를 풀로 치러본적이 없는 상태에서 순위싸움을 하느라 매우 빡빡한 선수단 운용을 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부상병동이 된 것이다. 물론 이미 6월에 말아먹어서 가을야구가 불가능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2024년은 시즌 내내 고강도의 순위싸움을 했기 때문에 박진만 감독을 이 문제로 비판하는 여론은 전혀 없고, 오히려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부상이 다 낫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찍 복귀하는 등 몸을 갈아가며 헌신과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과 그 와중에도 최대한 선수들을 관리해주려 하던 감코진[49]에 대한 찬사와 격려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애초에 부상을 잘 안 당하던 선수인 원태인, 원래 유리몸이었으나 참고 뛴 김지찬/구자욱/김영웅 등이 모두 다치며 시즌 종료 이후 국대 차출 0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사실 암흑기 시절에 비해선 아픈 선수들이 빨리빨리 돌아왔으며 대체할 만한 선수들도 등장했기에 그나마 나아진 것이지만 애초에 아픈 선수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라팍 시대 삼성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심각한 문제점으로, 이번 시즌의 호성적이 단순한 플루크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려면 하루 빨리 선수 뎁스를 안정화하고 체계적인 부상 관리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삼성의 이번 시즌 트레이닝파트와 메디컬은 보강이 되었지만 욕을 많이 먹었다.

사실 삼성의 전반적인 부상 관리 문제라기보다도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리그 평균에 비해 내구성이 해도해도 심하게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뎁스 타령하기도 힘든 것이, 다른 팀 선수들은 정규시즌 통틀어 아예 부상이 없이 풀타임으로 출장한 선수가 서너명은 되는 사례가 대부분인데 삼성은 거의 모든 선수가 시즌 중간에 한 번씩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적이 있으며 야수진 중 시즌을 거의 건강하게 치른 선수가 김지찬, 강민호가 끝이기 때문. 거의 토드 볼리 체제의 첼시 FC급으로 사실상 모든 선수가 다른 팀에 비해 이런저런 잔부상을 많이 달고 시즌을 치렀는데 오히려 이것 때문에 비록 부진하긴 했지만 저 둘이서 포스트시즌까지 몸을 갈아넣으며 시즌이 끝나자마자 퍼져버렸다. 박해민처럼 금강불괴형 선수가 아닌 구자욱과 김지찬이 내구성 상위권인 선수 구성이기 때문에[50] 어쩔 수 없다는 의견 역시 있다. 더군다나 이종열 체제로 들어서면서 김지찬, 류지혁 정도를 빼면 야수진이 다들 BQ나 판단력같은 것보다 근력이나 파워를 적극 이용한 몸야구를 하는 경향이 심해져 부상이 많아지게 된 핵심 원인이기도 하다. 물론 애초에 태생적으로 유리몸이었던 선수들이 금강불괴가 되지는 않으므로 이러한 팀 컬러를 바꾸기보다는 대체 선수들을 많이 마련해서 2024년처럼 부상이 생기더라도 빨리빨리 대체할 수 있도록 뎁스를 만들어야지 성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3.4. 용병 타자 2연속 실패

위의 뎁스 관련한 문제가 전반적인 평가라면, 가시적으로 많은 if가 터졌던 이 해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을 막은 가장 큰 요인은 용병 타자의 실패이다.

100만불을 풀배팅하고 데려온 데이비드 맥키넌은 극악의 투고타저를 자랑하는 NPB에서 매우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고, 실제로 약 한달 반동안 장타는 부족했을지언정 높은 타율과 출루율로 김영웅, 오승환, 원태인 등과 함께 삼성을 이끌었으나, 그 뒤로 급격한 슬럼프에 빠지며 팀 타선의 혈막이 되었고 결국 전반기 종료와 동시에 방출되었다. 그의 후임인 루벤 카데나스는 성적만큼은 스몰샘플이긴 해도 매우 좋았으나, 부상으로 인해 많이 출장하지 못했고 막판에는 태업 논란까지 겹치며 아름답지 못하게 헤어지게 되었다. 그나마 그 뒤로 온 르윈 디아즈가 장타력 면에서 우수한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쓰린 마음을 달래주고 있지만, 디아즈도 썩 좋지 않은 선구안과 낮은 득점권 타율, 높은 내야뜬공 비율 등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라서 삼성 팬들의 마음은 늘 허전한 것이 당연하다. 실제로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서 타 구단은 데이비슨, 오스틴, 에레디아, 레이예스 등 역대급 외인 타자들이 활약하는데 삼성은 디아즈를 제외하면 맹활약은 고사하고 성공했다 할만한 타자가 없으니 답답할 뿐인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이들 셋을 하나로 묶어 '맥카디'라는 외인타자가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하게 타율 .293 OPS .804 13홈런 60타점을 냈다고 쳐도 이 성적조차 10개 구단 외인타자 중 최하위권이다. 이 성적대로였다면 그저 재계약이 힘든 용병 1 취급이었겠지만 이걸 위해 200만불 가까이 태웠다는 점, 그리고 올해 용병 타자 풀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삼성판 보루갈급이라 봐도 큰 무리가 없는 수준.

3. 포스트시즌

3.1. 플레이오프

이번 2024년 플레이오프는 삼성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플레이오프로, 플레이오프의 결과에 따라 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론 현 시점 가을야구 최장 연패 기록을 두산 베어스에게 물려줄 수 있으며, 결정적으로 가을야구 최장 무승 팀[51]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므로 최대 한국시리즈 진출, 못해도 최소 1승은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

삼성이 만약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가을야구 최장 연패 기록을 두산 베어스가 가져가게 되며 2021년처럼 피스윕 업셋을 당하지만 않는다면 가을야구 최장 무승 기록 역시 2017년이 마지막인 롯데 자이언츠로 넘어간다. 단, 최근 5년간 플레이오프에서는 3위 팀의 업셋이 상당히 많았으며 삼성과 함께 가을야구에 약했던 LG 트윈스가 그동안 피스윕 업셋을 적지 않게 당했다는 것을 보면 삼성 역시 플레이오프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만약 포스트시즌 피스윕 업셋을 당한다면 삼성은 포스트시즌 9연패+포스트시즌 최장 무승팀 유지라는 심각한 불명예 기록을 가져가게 되므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물론 최악의 상황에서도 플레이오프 피스윕 업셋의 굴욕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다.

일단 10월 16일 현재 홈에서 2승을 선점하며 포스트시즌 6연패와 포스트시즌 최장 무승 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깬 상태.

3차전을 내줬지만 4차전에서 강민호의 결승 홈런과 레예스의 호투로 승리하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3.2. 한국시리즈

1차전의 경우 6회초에 김헌곤이 선제 솔로홈런을 쳤으나 석연찮은 우천중단으로 인하여 원태인이 66구만 던지고 강판되는 손해를 보고 이 강판의 스노우볼로 인해 역전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2차전에서는 불펜 데이가 예고되었으나 애당초 삼성의 불펜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만큼 KIA의 타선에게 털리며 2연패를 내주었다.

다행히 3차전 홈에서 레예스의 호투와 홈 어드밴티지를 살려 1승을 거두며[52] 4대0으로 허무하게 시리즈를 내줬던 2010년과 같은 일은 피했다.[53]

4차전에서는 KIA의 타선이 승부를 끈질기게 가져가는 전략을 보이고 이게 먹히면서 선발 원태인이 1차전과는 다르게 2.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했다. 유리한 게 선발 밖에 없는 팀에서 선발이 무너지니 지는 것은 필연적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원태인의 어깨 부상까지 발견되며 설사 7차전까지 끌고 가더라도 원태인을 쓸 수 없게 되었다.

5차전 광주에서 간만에 타선이 힘을 내주며 먼저 5점을 냈지만 결국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 KIA에 우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졸전을 펼쳤다는 의견이 없지는 않지만, 부상이 없었더라도 원래의 객관적 전력도 밀리고 정규시즌 상대전적도 압도적 열세였던 KIA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부상 병동을 안고 약화된 전력으로 1승이라도 거두었다는 것에 의미를 가지는 의견이 많다.

상술한 부상 병동으로 인해 원태인과 레예스를 필두로 선발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고 타선에서 점수를 내는 플랜 A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상황에서 1차전의 서스펜디드 사건으로 인하여 플랜이 모조리 어그러짐과 함께 후속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주류이며, 이 때문에 팀보다는 KBO의 운영 방식을 성토하는 팬들이 대부분이다. 팀에 대해서는 오히려 플레이오프를 이기고 준우승이라도 한 것이 기적이라며 고생했다는 평을 남기는 팬들이 더 많을 정도.

4. 시즌 총평

2024시즌의 삼성은 삼성 라이온즈 역사상 가장 기적적인 성과를 올린 시즌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2022년의 키움과 함께 2020년대 야구계에서 예상을 깨고 높은 순위를 기록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되었다.

끔찍한 홍준학 체제의 무능함이 7년 가까이 지속되었고 특히나 직전 시즌인 2023시즌은 2020년대 KBO 리그 최악의 시즌 중 하나로 이 시즌의 문제점으로 인하여 팀에 누적된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모두가 시즌 전 최하위권을 예상했었고 삼성이 가을야구 진출권으로라도 다시 일어서려면 최소한 3년 정도는 걸린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으며, 정규시즌에는 아무리 시즌동안 팀이 상위권에 있어도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삼성이 DTD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시즌 내내 버티기를 시전하며 2위에 안착했다. 성적만을 놓고 보면 전체적으로 암흑기의 시발점이 된 2016년과 대척점 상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54]

특히나 1선발과 셋업이 빠진 절망적인 상황에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며, 한국시리즈에서 경기력만 보았을 때 매우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거의 모든 1선급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고 정규시즌에 풀전력을 데리고도 4승 12패를 했기에 딱히 이상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누가 봐도 역전당할 것 같은 상황이지만 꾸역꾸역 막아서 이긴 3차전이 놀라운 경기였던 것.[55] 정규시즌때의 달빛시리즈와 다를 바 하나 없이 경기력이 몹시 좋지 않기는 했지만,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낸 것은 사실이기에 많은 격려와 박수를 받고 있다.

물론 이 해 삼성의 승률은 0.55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생각보다 낮으며 두산과 LG의 자멸, KIA의 압도적 1강 구도로 인하여 2위가 되었다는 점은 흠. 또한 부상관리, 주축 선수들 대비 빈약한 뎁스, 부족한 불펜진 리빌딩, 지나치게 배드볼 히팅 일변도의 타격, 불량한 득타율, 강민호 이후의 주전 포수, 기상바 등의 문제가 있으나[56] 리빌딩 첫 시즌임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성공한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비슷하게 이번 시즌을 작년 삼성처럼 제대로 말아먹은[57] NC 다이노스의 신임 감독 이호준이 대놓고 이 해의 삼성을 따라서 상위권으로 반등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1년만에 삼성은 끔찍한 운영으로 타 9개 구단과 전문가의 조롱을 받는 팀에서 롤모델이 되는 팀으로 탈바꿈하였다. 지나친 부상자와 이 해의 예상을 넘는 행운으로 인해 내년 성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나 최소한 운영 면에서 까이던 2023년까지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진 셈이다.

5. 향후 시즌 목표

2024년에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하긴 했지만 2025년에도 리빌딩 체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58]

왜냐하면 2024년은 2023년까지의 처참한 운영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치러진 비대위와 같은 시즌이었고, 우연히 스탑갭을 맡아줄 선수들이 전부 대활약하는 와중에 신진급 선수들이 속속들이 등장하여 제자리를 차지하면서 준우승까지 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KIA 이외에 특별히 뛰어난 전력을 보여준 팀이나 심하게 낙오된 팀이 없었던 것도 2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점이다. 하위권으로 몇몇 팀이 낙오되고[59] 사실상 그 외의 모든 팀들이 각축장을 벌인 2019년 같은 양상으로 리그가 진행되었다면 순위가 이보다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2021년과 마찬가지로 이런 스탑갭을 맡아줄 주축 선수들[60]의 연령대가 마흔을 바라보고 있거나 이미 마흔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2021년에는 이들이 30대 중후반이었던 반면 2024년에는 이들이 거의 다 불혹 전후이다. 즉 이들은 언제든 기량이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며, 이미 오승환은 기량 하락이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 다행히도 2021년과는 다르게 현재의 삼성에는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더군다나 포스트시즌을 진행하면서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무리를 하며 뛰느라 선수단이 대부분 부상을 안고 있어 마무리 캠프 자체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이다. 포스트시즌을 통해 장기 부상을 안은 팀의 간판 원태인과 구자욱은 국가대표에도 당연히 못 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2025년은 성적과 무관하게 선수단에서 지속적으로 새 얼굴을 찾아가며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와 팀 체질을 잡아갈 시즌을 목표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2024년에 베테랑들과 뉴페이스 1군급 선수들이 몸을 바쳐 3년만의 가을야구 경험을 그것도 가장 높은 곳까지 했고, 그동안 물밑에서 일어나던 팀 리빌딩과 체질 개선이 무사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 삼성이 이 해 이례적일 정도로 굉장히 기적적인 시즌을 보낸 것은 확실하지만 암흑기 여파로 여러 문제점이 산적해있으므로 앞으로 삼성이 이러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이종열 체제 삼성을 응원하는 팬들이 겪게 될 일일 가능성이 높다.


[1] 같은 시즌 두산 베어스와 정반대로, 두산은 투수 육성은 우승팀 KIA마저 능가하는 리그 압도적 1위 수준이지만 야수 육성이 전혀 되지 않아 거의 모든 선수들이 다 30대 이상이며 FA 계약자이고, 김대한 등 야수 유망주들은 다 폭망했다. [2] 단 한화와 롯데, 키움 모두 자신의 감독을 혹평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일단 한화와 롯데는 시즌 이전 가을야구가 전망되거나 가능성이 있는 팀이었는데도 명장을 데리고 와서는 가을야구에 실패해서 평가가 안 좋으며 키움은 승률이 더 낮아져버렸다. [3] NC의 경우 겉으로 보면 리빌딩 시즌같아보이지만, 실제론 강인권이 노장들과 일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의 야구를 하며 평가가 안 좋았다. [4] 2020시즌은 DTD가 있었을지언정 역대급 최악의 시즌은 아니었지만 2023시즌은 역대급 최악의 시즌으로 평가된다. 선술한 2024년의 다른 팀들의 경우 성적을 내거나 그게 아니라면 리빌딩을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줬는데 이 해의 삼성은 리빌딩 성과가 이재현 한 명 끝에 승률 0.427로 8위에 박히는 환장할 만한 시즌을 보냈다. 또한 작년 삼성과 함께 크게 부진했던 암흑기를 보내는 명문구단의 대표사례인 양키스는 이 해 삼성처럼 반등했으나 맨유는 아직 시작이 몹시 나쁘다. [5] 2024년의 코너-원태인-레예스도 나쁘지 않으나, 2021년의 뷰캐넌-원태인-백정현에 비하면 무게감이 훨씬 낮다. 반면 4-5선발의 무게감은 2024시즌이 훨씬 더 좋다. [6] 사실 야수뎁스의 경우에도 외야뎁스는 괜찮은 편으로, 부동의 주전인 구자욱, 김지찬과 더불어 부활한 김헌곤, 선구안이 개선된 이성규, 갑툭튀한 윤정빈 등 1군에서 기용 가능한 외야수가 5-6명 정도는 된다. 아쉬운 점은 그 자리를 2023년까지 원래 꿰차던 젊은 선수들인 김성윤과 김현준이 각각 큰 부상, 부진에 빠지며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야수진 뎁스가 크게 부각된 곳은 내야로, 부동의 주전인 김영웅-이재현을 빼면 제 3의 내야수가 바로 대체선수 류지혁이고 가을이 다가와서 와서 전병우가 서서히 가을 남자 포스를 보여주고 있으나 김영웅이 반대로 타격감이 죽어버렸다. [7] 당장 2021년만 해도 가을역적들인 오재일과 강민호, 더불어 신진급 선수들이 너무 많은 탓에 타이브레이커부터 시작해서 3연패로 광탈해버리는 바람에 삼성의 가을야구 승리는 2015년 코시 1차전(...)에 멈춰있으며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래 전 기록이다. 2024년에도 가을역적들인 백정현, 김재윤, 박병호, 강민호 등의 베테랑과 가을 경험이 처음인 젊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는 점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8] 투수육성조차도 아직 10개 구단 중 최악이긴 한데, 그래도 증속되거나 제구/구위/구종 장착 등 자체 기량이 항상된 선수들이 적지 않아 2023년의 삼성 자신보다는 월등히 나아졌으며 결정적으로 외부 이적 선수들을 다수 영입하며 투수진 스탯도 나쁘지 않게 기록했다. [9] 전체 2위, 비수도권 1위. 특히 지방 출신의 서울 야구팬들이 원정경기 관람을 목적으로 많이 오는 잠실야구장이 관중 동원에 엄청나게 유리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LG 트윈스와 거의 차이가 없는 총 관중 숫자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의 이번 시즌 흥행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할만하다. [10] 정규시즌 우승팀 KIA 마저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이 무너졌으며 두산, SSG, NC는 그야말로 초토화된 수준이었다. kt, 롯데, 한화, 키움은 3선발까지는 괜찮았지만 시즌 내내 4,5선발이 불안정했으며, 그나마 시즌내내 5선발 체계가 무난하게 돌아간 팀은 LG밖에 없는데(켈리-엔스-임찬규-최원태-손주영), 이마저도 시즌 말미에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불펜으로 보직변경을 하며 불안하게 운영해야 했다. [11] 단, 실제로는 부상때문에 이렇게 풀전력으로 돌린 적 자체가 거의 없었다. [12] 애초에 2021년 내야진 부족으로 인해 이재현과 김영웅을 뽑았다. [13] 84실책의 두산을 제외하고 모든 팀이 세자릿수의 실책을 기록했다. [14] 정작 현재 두산 타격코치인 김한수는 두산 팬들 사이에서 평가가 갈린다. 물론 강병식같은 막장 사례보다는 낫다는 평이 대부분이지만. [15] 대구 132만 + 포항 2만 [16] 1위는 LG 트윈스로 139만 명 [17] 하지만, 언더아머에서 선수들이 입는 언더아머 부착된 삼성 유니폼, 어센틱 자켓, 모자를 추첨을 통해 준다고 했는데 그 기준이 황당하다. 그 기준은 특정 언더아머 매장에서 20만 원 이상 구매한 사람들에 한해서 추첨을 통해 유니폼, 어센틱 자켓, 모자 중 하나를 받아갈 수 있다. 즉, 20만 원 이상 구매해도 모자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18] 이로 인하여 한때 이종열 단장의 평가가 상당히 많이 떨어져버린 적이 있다. [19] 2024년 삼성에서 등장한 야수들은 대부분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이들은 BQ가 절망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쨌거나 BQ빨로 야구하는 선수들에 비하여 1군에 더 빨리 안착해버렸다. 삼성이 홍준학 시기 선호해왔던 BQ 좋은 선수들 중 1군 메인 주전급은 김지찬과 류지혁 정도가 다이며, 류지혁은 이마저도 대체선수급의 실력이고 나머지는 사실 운동능력도 안 좋은데 BQ나 스킬마저 부족함이 드러나 무툴로 전락했다. [20] 일단 삼성의 필승조급 투수 중 제일 어리긴 한데, 이마저도 야수조 최고참 라인인 구자욱보다 연령이 많고 2019년부터 이미 주전급으로 뛰던 선수이다. 즉 육성이고 뭐고 할 필요가 전혀 없는 선수인데 정현욱이 괜시리 망쳐버린 셈. [21] KBReport 0.49, 네이버 0.26. 심지어 스탯티즈에선 -0.37로 대체선수보다 못했다. [22] 묘하게 같은 시즌 두산과 정반대인데 2017년 삼성 코치를 맡다가 두산으로 이적한 김상진이 150km 클럽을 쏟아내는 투수진은 리그 최고의 팜으로 평가되나 야수진의 경우 고액 FA들이 대부분이며 유망주들은 거의 다 전멸했다. [23] 하다못해 김성근은 본인이 직접 갈아마셔서 그렇지, 우수한 투수 유망주를 걸러내서 투구폼 교정 등으로 최상의 기량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검증된 인물이다. 김성근은 애초에 김광현을 발굴했으며, 김성근이 커리어를 끝낸 전병두는 물론 그가 혹사한 투수들 상당수가 본인 스스로 발굴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삼성의 투수육성파트는 재능 없는 선수를 겉보기에 잘 포장해서 상위라운드를 날려먹은 다음 그것도 비과학적인 수준으로 육성은커녕 방치해두거나 오히려 망쳐버려 혹사로 1-2년 써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나이도 차고 기량도 헬게이트 수준이라 선수 생명이 이미 끝나버린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반적인 팜 자체가 멸망 수준이다. 오히려 상위픽 중에선 혹사로 망한 사례가 있으나, 최충연 3000구 투구 등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그 혹사 뒤의 관리도 처참해서 팀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정도면 차라리 CJ 윌슨이 대놓고 웨이트 프로그램 자체가 없다고 까버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비슷하다고 보는 게 맞다. [24] 물론 삼성에 웨이트를 하는 투수가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오승환은 2011년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불어있는 상태이며 노쇠화로 인한 유연성 저하로 부진할 뿐 악력 등 기본 근력은 오히려 전성기 이상이다. 그가 올해 부진한 건 노쇠화로 인한 근력을 제외한 모든 운동능력의 처참한 하락 때문이며 자기관리는 매우 철저한데, 문제는 삼성의 다른 투수들은 오승환처럼 스스로 철저히 관리를 하지 않는 이상 홍준학 체제에서 전혀 관리받지 못했다. [25] 이번 시즌 삼성의 2군 성적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이게 전부 20대 중후반 이상의 2군 페드로/2군 본즈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성적이라 실제 경산팜은 극악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삼성의 2군 페드로/2군 본즈들은 기초적인 제구력과 선구안이 모두 재앙 수준으로 좋지 않아 1군에서는 절대로 못 써먹는다. 그나마 작년엔 2군 페드로/2군 본즈도 없고, 2군급 선수도 거의 없어서 포지션 지킨선수가 없이 멸망했다 [26] 두산 투수코치 김상진의 경우 2017년 삼성 투수코치로 있었으나 투수진 팜이 전멸해버리며 역대 최악의 스탯을 찍고 팀을 떠난 전적이 있다. [27] 이마저도 롯데는 신인 최준용과 드라이브라인 덕을 본 구승민 김원중이 평균 140 중후반대에 최고 150km를 넘는 강력한 직구를 펑펑 뿌리며 고정 필승조가 된 상태라 42세 오승환이 한때 압도적 고정 마무리로 거론되던 삼성보단 아득히 낫다. [28] 비슷하게 미국에 다녀오고 망가진 선수로는 성민규 체제하의 롯데 윤성빈이 있는데, 그쪽은 20대 중반까지 키가 크고 있어서 밸런스를 맞추지 못해 투구폼을 계속 수정하는 바람에 나이만 먹고 기량을 발전시키지 못했다. 다만 그쪽은 신체조건 문제인 반면 최채흥은 워크에식 문제이므로, 워크에식이 양호한 삼성의 다른 투수들을 다시 유학보낼 가능성은 남아있는 편이다. 애초에 최채흥 실패 이후에도 김성경과 이창용을 또 미국에 보내기도 했고. [29] 당장 올해 삼성도 이진영이 영입되고 나서 타격 스타일이 적극적인 풀히팅이 되었고, 그게 홈런 상승을 이끌었다. [30] 삼성과 함께 2024시즌 야수 육성을 대표하는 두 팀으로 꼽히는 롯데까지 예시를 들어볼 때 삼성의 경우 김현준이, 롯데의 경우 한동희가 대표적이다. 한동희의 급이 더 높기는 하지만, 종합적으로 잘하다가 갑자기 스윙폭을 키우고 어퍼스윙으로 바꿨다가 제대로 멸망해버렸다는 것이 유사하다. 팀 야수진이 완벽히 육성된 시즌에도 기량 하락이 거의 확정된 뒤 군입대한 것까지 동일. [31] 상술했듯 황동재의 구속이 1년도 안 되어 10km가 늘긴 했지만, 그건 상당한 이변으로 평가된다. [32] 그나마 최준용, 구승민과 김원중은 오승환이 가장 공이 빠른 삼성 투수들과는 달리 150km를 밥 먹듯이 던지기는 한다. 성민규가 2020년에 들여온 드라이브라인으로 평균구속을 2-3km 정도씩 늘린 사례. [33] 특히 홀드의 경우 2위 KIA가 89개로 무려 27개의 차이가 나며, 80개를 넘는 팀이 고작 삼성 제외 3팀이다. [34] 수성률 1위인 두산이 82.1%, 2위인 기아가 81.9%로 사실상 무의미한 차이다. [35] 다른 팀 팬덤에게 이해하게 쉽게 비유하자면, 두산의 야수진과 비슷하다. 두산의 야수진 역시 KIA 상대로 30점을 뽑는 등 나쁘지 않지만 연령대가 높고 리빌딩 성과가 미미하며,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이 나쁘다. 참고로 두산 투수진과 삼성 야수진은 반대로 리그 평균보다 훨씬 리빌딩이 잘 되어있는 편. [36] 그러나 이 문제로 인해 오승환, 원태인 등이 등판하자마자 난타당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그럴만한 것이 이 둘은 대체적으로 어깨가 늦게 풀린다는 이유 때문에 연습투구를 많이 가져갔던 것이기 때문. 물론 선수 관리 측면에서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내린 것이기에 아주 이해를 못할만한 건 또 아니다. [37] 강영식은 삼성 선수 시절 평이 꽤 좋지 않았다. 그의 선수 시절 평이 올라간 건 롯데 시절. [38] 물론 SSG는 같은 시즌 이진영을 버리고 이숭용이 하필 강병식을 영입해버린 탓에 타선 상태가 더 악화되었다. [39] 단적으로 두산은 30점을 낸 다음 날에 1점밖에 못 낸 적도 있다. [40] 이진영 코치 특성상 극단적으로 배팅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고 플라이볼 혁명을 추구하는데 이는 선구안이 동세대 최고수준인 본인 정도가 되지 않는 이상 많은 선수들을 게스 히터로 만든다. 대표사례가 바로 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 이승엽이며, 이외에도 테드 윌리엄스 등 풀히팅을 시도하는 게스 히터들이 역사상 많은 편이었다. 다만 선술한 선수들은 심리전과 분석, 그리고 공을 보고 치는 데에도 능해 체감 선구안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 해 삼성 선수들은 경험과 데이터의 부족으로 선구안이 영 좋지 않았으며 대부분 몸으로 때우거나 투수가 피해가서 사사구로 출루를 했다. [41] 실제로 이 둘은 중견수로 기대를 많이 받았으나 정작 중견수는 김지찬이 되었고 김현준과 김성윤은 주전 자리 박탈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선구안 컨택 파워가 삼박자로 모조리 초토화되며 동반 멸망해버렸다. [42] 이게 어느 정도냐면, 김영웅의 시즌 종합 출루율과 비슷하다. 즉 6월 삼성 타선은 9명의 김영웅을 데리고 시즌을 치른 셈이다. [43] 번트가 통계학적으로 비효율적이긴 한데 삼성처럼 출루 자체가 안 되는 팀에서는 필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출루 안 되는 팀에서는 번트를 잘만 댄다. [44] 심지어 이들 중에서도 kt에서 든든한 준주전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김상수와 오재일을 빼면 모조리 은퇴 위기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이들은 더 늙어서 대체선수급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나이도 30대 중반 이후라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45] 단 현장이나 팬덤이나 수비를 평가할 때 8월 정도까지만 해도 셋 중 가장 낫다는 평을 받았다. 이는 스탯티즈 수비 수치의 신뢰도 문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뜬공처리에 대한 평가는 좋았던 적이 없다. [46] 참고로 이게 얼마나 대단한 수치냐면, 악명높은 잼탁대전 시절인 2021년 유격수 WAR이 -0.89이다. 즉, 역대 최악의 내야진 중 하나로 단단히 낙인이 찍혀있던데다 그들 중에서도 화룡점정이었던 이학주/김지찬이 주전 경쟁을 하던 유격수 자리보다도 이 해 삼성의 2루수 자리가 2배는 더 안 좋았다는 것이다. [47] 특히 전반기에 매우 많이 던지며 빠른 속도로 퍼져버렸다. [48] 이미 5-6월부터 선수들이 퍼지는 조짐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보급되어 DTD를 막았으나 7-8월 즈음부터는 그런 것도 없어 남은 선수들이 몸을 그냥 갈아넣었다. [49] 사실 최지광, 임김오, 최하늘 등등 '단기적 관점'에서는 매우 심각하게 혹사당한 선수들이 적지 않은데 그런 선수들도 시즌이 지나는 동안 적당히 관리를 해주며 시즌 종료 시점에서는 전부 70이닝 이내로 끊어버렸다. 그나마 혹사당했다고 할 만한 선수가 김재윤이 끝이며 김재윤도 후반기에는 관리를 받았다. 원태인 역시 순위싸움이 빡빡하게 돌아가던 6월에 로테이션을 한 번이지만 빼주긴 했다. [50] 현재 삼성에서 태생적인 내구도가 리그 평균을 넘어 금강불괴라고 볼 수 있을 법한 선수가 투타 합쳐서 강민호, 원태인, 김재윤, 임창민, 오승환 정도가 끝이다. 특히 야수진 중에서는 KBO 리그 역대급 금강불괴인 강민호 다음으로 금강불괴인 선수가 이재현, 그 다음이 유리몸 반열에 있는 구자욱, 김지찬일 정도로 다들 태생적인 내구성이 나쁜 편이다. [51] 삼성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승리는 2015년 한국시리즈 1차전으로 무려 9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52] 이는 2015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이후 3287일만에 대구 홈에서 승리한 것이다. 라팍은 개장 후 첫 승리. [53] 동시에 안방에서 상대에게 우승컵을 허용하는 것도 면했다. [54] 시즌 전 임창용, 박석민, 나바로, 채태인이 빠지고 외국인 투수까지 모두 바뀌었어도 한국시리즈 4연패와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삼성이 이토록 빨리 몰락할 줄은 몰랐던 사람들이 꽤 많았다. 마침 삼성은 그 해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였고 이 덕에 적어도 중상위권에는 머무르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았지만 그러한 기대를 보란듯이 깨버리고 뒤에서 2등으로 밀려나면서 암흑기를 열게 된다. 반면 역대 최악으로 암울한 시즌을 겪고 시즌 초 연습경기 시범경기 성적도 안 좋았는데 막상 정규시즌에 와보니 리빌딩 성과가 나오며 잘했던 2024년과 정반대인 셈이다. [55] 실제로 KIA전에서 삼성은 5월 즈음부터 한국시리즈 포함 대략 10번을 조금 넘는 정도를 리드하고 있었으나 그 리드를 온전히 지킨 것은 한국시리즈 3차전 딱 한 번이었다. 나머지 모든 경기에서는 불펜 중 누군가가 방화를 저질러 역전당했다. KIA전 승리가 중간에 있기는 했으나, 이는 연장전 박병호의 홈런으로 이긴 것이다. [56] 특히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이 문제점이 모두 드러났다. 부상으로 인해 선수가 없는데 불펜진들은 전부 공이 느리거나, 공이 빠른 김윤수는 제구가 안 되고, 타자들은 실투 노리기만 하다가 변화구에 전부 당하기 일쑤이며 강민호가 내려가자마자 이병헌은 처참한 리드와 BQ로 큰 패인 중 하나가 되었다. [57] 다만 이쪽은 감독을 가만히 놔두고 단장을 바꾼 삼성과는 달리 감독이 잘리고 단장이 유지되었다. 물론 2024년 강인권이 보여준 무능이 진지하게 2023년 박진만조차 명장으로 보일 정도로 매우 처참한 수준이었기에 그의 해임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다. 박진만은 누가 봐도 답이 없는 팀을 들고 8위를 했고 강인권은 부상 이탈이 치명적이긴 했지만 꽤 괜찮은 팀을 들고 2023년 삼성 수준의 승률을 찍으며 9위를 했기 때문. [58] 2023년 키움 역시 안우진/이정후를 데리고 하는 리빌딩 시즌에 가까웠다. 그러나 안우진과 이정후가 부상당했고 이 둘에 의존하며 운영한 여파가 터지며 시즌을 망쳐버렸다. 이후 2024년에도 키움은 리빌딩 시즌을 보내고 있다. [59] 한화와 롯데가 압도적 최하위권이었다. [60] 강민호, 박병호, 오승환, 임창민, 백정현 등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1345
, 11번 문단
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1345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