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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08:09:46

산에서 살아남기/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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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챕터
2.1. 밀려오는 먹구름2.2. 벼락 맞는 비행기2.3. 첩첩산중에 조난되다2.4. 산사태 발생2.5. 의견 대립2.6. 비트 구축2.7. 자유 경쟁 식사2.8. 별 헤는 밤2.9. 탁란조의 새끼2.10. 계곡 발견2.11. 함정 파기의 달인2.12. 산 속의 식량2.13. 꿀벌을 쫓아라2.14. 사냥 성공2.15. 멧돼지 훈제하기2.16. 호랑이의 발자국2.17. 호랑이와 마주치다2.18. 사람의 흔적2.19. 급류에 휩쓸리다2.20. 화전민을 만나다

1. 개요

산에서 살아남기의 줄거리에 관한 문서이다. 부제는 개정판 기준이며 정발판 부제는 각주로 설명.

2. 챕터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밀려오는 먹구름

전세기[1]를 타고 중국 대륙 관광을 하는 주인공 일행. 경치에 감탄하는 모모와 미미를 보고 아빠[2]는 전세기까지 마련한 내 덕이 아니겠냐고 허세를 부린다.[3]

하지만 둘은 뒤에서 "전세기가 너무 낡은 것 아냐?", "쉿, 전세기가 아니라 손님이 우리밖에 없는 거겠지."라고 뒷담을 한다. 그러던 중 먹구름이 밀려오고 번개가 치자 모모의 중국의 먹구름에도 번개가 있다는 무식한 언행에 미미와 아빠의 태클이 이어진다. '미미:이 멍청이야, 먹구름과 번개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토산물이냐? 국적을 따지게!' 그러면서 번개가 치는 원리를 설명해주는데, 모모는 질문이 있다면서 대뜸 미미한테 박치기를 하더니[4] "이렇게 박치기할 때 생기는 번개도 같은 종류의 번개인가요?"라고 한다.

2.2. 벼락 맞는 비행기[5]

모모가 비행기가 벼락에 맞아 추락하는 것이 아니냐고 호들갑을 떨자 아빠가 비행기엔 벼락에 대비하는 안전 장치가 있어 그럴 일은 없다고 설명해주는데, 직후 비행기가 진짜로 번개에 맞는다. 모모는 역시 끄떡없다며 비행기란 대단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어째선지 기체가 계속 흔들렸고 되레 아빠는 제일 먼저 겁먹고 조종사한테 달려간다. 모모는 아빠가 원래 좀 오버를 한다며 미미와 애써 안심하려 하지만, 아빠는 조종사로 부터 비행기가 너무 오래되고 낡아 결함이 생겨 비상 착륙을 해야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 말을 들은 아빠는 아이들에게 당장 안전벨트를 매라고 하고, 결국 비행기는 추락한다.[6][7]

추락 직후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아빠가 비행기가 폭발하기 전에 아이들과 조종사를 탈출시키는데, 조종사를 데리고 탈출하는 중 비행기에서 스파크가 여러 차례 번쩍이더니 진짜로 폭발한다. 아빠는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했다며 자화자찬을 하던 중, 폭발의 충격으로 날아오른 랜딩 기어에 헤드샷을 맞고 기절하는 것으로 마무리.[* 랜딩 기어는 항공기 무게의 무려 4~5%나 차지한다. 이유는 착륙 시에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경비행기라도 최소 50kg. 더구나 여객기 정도 되는 대형 항공기의 랜딩기어가 겨우 모모 아빠 머리의 1/3 정도밖에 안 되는 폭일 리가 없다. 개그씬이라서 혹 하나 나는 정도로 끝났지, 실제로 저 높이에서 맞았으면 즉사하였을 것이다.

2.3. 첩첩산중에 조난되다

조난 1일째

먼저 깨어난 모모는 두번째 조난에 절망하며 통곡하던 중, 기절해있던 미미를 굉음으로 깨웠다가 자기가 얻어맞는다. 한편 아빠는 조종사를 깨워 보지만 귀싸대기를 쳐도 일어나지 않자 죽은 줄 알고 묻어 주려 하는데 그때 조종사가 일어난다. 그리고 조종사는 파괴된 비행기를 보고 해고와 가족 걱정에 고래고래 울다가 도로 기절한다. 아빠는 조종사가 깨어나도 또 시끄럽기만 할 테니 상황이 좀 진정될 때까지 놔두기로 한다.

한편 모모는 만신창이가 되어 아무리 기습을 당했다지만 여자애한테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냐고 자조하는데, 아빠는 미미는 태권도, 유도, 검도 모두 유단자라며 만날 싸돌아다니기만 하는 네가 이길 수 없는 건 당연하다고 한다. 미미는 앞으로 까불지 말라고 하고 모모는 꼬리를 내린다.[8]

그 뒤 미미가 어째서 번개에 끄덕없다던 비행기가 추락했는지 묻자 가능성을 설명해주며 아마 비행기가 너무 낡아 항공기 표면에 흠이 있었을 거라고 한다. 그때 비가 오고, 아빠는 얼마나 조난 상황이 오래 갈 지 모르니 비행기 잔해에서 쓸 만한 걸 찾자고 한다. 이때 모모는 야전삽, 미미는 구두약, 아빠는 파손된 비상용 낙하산을 발견해 챙기고, 비를 피할 만한 동굴을 찾아 들어간다.

모모가 배고픔을 호소하자 배낭에 먹을 게 있는지 찾아보지만 이런일이 생길 거라곤 예상치 못했기에 가지고 있는 거라곤 콜라 한 캔, 생수 두 통 뿐. 아무튼 그걸로 목이라도 축인다. 추락 당시 구조 요청을 하지 못한 터라 구조대가 언제 올 지 알 수 없는 상황. 아까 전에 찾은 낙하산 조각을 덮고 체온 보존을 위해 한데 뭉쳐서 자기로 하며 아빠는 둘을 끌어안는데 그 순간 모모가 아빠의 손에 방귀를 뀐다. 아빠는 손이 썩는다고 절규하고 미미는 모모의 엉덩이를 걷어차버린다.

2.4. 산사태 발생

조난 2일째

한참 잠을 이루던 셋은 갑자기 터진 낙반을 방불케하는 굉음에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깬다. 이전에 기절했던 조종사가 깨어나 다시 비행기를 붙잡고 통곡하고 있던 것. 아빠는 가족들도 선생이 보고 싶을 테니 이럴 때일수록 힘을 내야한다며 위로하고 동시에 스스로의 위로에 감탄하나, 조종사는 또 기절한 상태.

그런데 갑자기 소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한다. 다들 급히 피하려고 했지만 그만 산사태에 휩쓸려 버린다. 아빠는 아예 땅에 파묻혔다가 애들이 다급히 꺼내주는데, 돌아가신 모모네 할머니와 증조할머니를 보고 왔다고 사후체험 이야기를 해서 멱살을 잡고 뒤흔들어 정신차리게 한다. 조종사는 산사태 때문에 비행기의 잔해와 사고 흔적이 모조리 가려져버려 구조대가 와도 찾기 힘들게 되었다며, 이젠 진짜 절망이라고 한다.

네 명은 동굴에서 빗물을 받아 마시며 이런 날씨에는 구조대도 오기 어려울 거라고 하니, 모모는 날이 좀 개면 연기신호를 보내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동굴에서 살아남기 당시의 이야기를 하며 준모, 아지, 아리 때문에 엄청 힘들었지만 자기 힘으로 극복했으니 따지고 보면 내가 그 세 사람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자랑하는데, 이때 준모, 아지, 아리가 특별출연해서 너 때문에 우리가 더 힘들었다고 격렬히 항의한다.[9]

모모는 아무튼 동굴에 비하면 산사태 쯤은 어린애 장난에도 끼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순간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자 모모는 또 산사태라고 황급히 도망치다 나무에 머리를 박는다. 사실은 산사태가 아니라 흙더미가 약간 쓸려내려온 것 뿐. 아빠는 "어린애 장난이 뭐 어떻다고?", 조종사는 "잘난 아들 둬서 좋겠수."라고 어이없어 한다.

2.5. 의견 대립[10]

드디어 날이 갠다. 모모는 빨리 사냥부터 시작하자고 하지만 아빠는 아까 제 입으로 구조신호부터 보내자고 한 말을 벌써 까먹었냐고 황당해하며 라이터를 꺼낸다. 마침 그때 수색기가 오는 소리가 들리자, 다급히 불을 피울 준비를 하지만 라이터가 젖어서 켜지지 않았다! 일행은 소리라도 질러보지만 들릴 리 만무했고 결국 수색기는 가버리고, 조종사는 수색기는 한번 지나가면 다시 안 올 거라며 구조될 수 있는 희망이 사라졌다고 절망에 빠진다. 그런데 그제서야 라이터가 켜져서 아빠는 만세를 부르며 불빛이 어쩜 이리 앙증맞냐고 한다. 그리고 화가 난 셋은 아빠를 노려보며 독설을 뱉는다.

아빠는 무안해하며 아무튼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얼마나 이 조난 생활을 빨리 끝낼 수 있는가라고 한다. 물론 모모와 미미는 방금 아빠 때문에 그 기회를 놓쳤다고 한다. 어쨌든 지형 정찰을 해야 하니 아빠는 산 정상으로 이동하자고 하지만, 조종사는 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길을 찾아야 하니 아래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가락 펜싱을 하며 말싸움을 하고, 결국 둘 다 다른대로 하고 먼저 구조되는 사람이 구조대를 보내주기로 한다. 그렇게 조종사는 일행과 헤어진다. 이때 모모와 미미가 "갑자기 조종사 아저씨를 따라가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드는 걸.", "실은 나도 그래."라고 또 뒷담을 한다.

셋은 정상을 향해 이동하지만, 아빠에 비해 모모와 미미는 힘들어하며 자꾸 뒤처진다. 아빠는 그건 사점 때문이라며 사점(死點; Dead Point)에 대해 설명해주지만, 둘은 안 듣고 아까 발견한 산딸기 먹는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아빠는 내 말 안 듣고 있었냐고 하더니, 곧이어 이런 건 같이 먹어야 한다며 왕창 입 속에 넣다가 넝쿨 가시까지 삼키고 마구 찔려 상처가 난다. 둘은 쌤통이라며 조심조심 먹는다.

2.6. 비트 구축[11]

모모 일행은 그렇게 해질녘이 되어서야 정상에 도착한다. 하지만 보이는 건 끝도 없는 첩첩산중뿐. 그 순간 아빠가 저길 보라고 해서 모모는 비행기라도 나타난 줄 알았지만, 아빠가 한 말은 경치가 매우 끝내준다는 것. 미미까지 거기 동조하자, 모모는 지금 풍류나 즐길 때냐고 타박한다. 산들의 높이가 해발고도 2,000m 정도 될 것 같다는 말을 듣고 해발고도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모에게 미미가 해발고도에 대해 알려주지만, 정작 모모는 땀이 식으니 춥고 설사가 나올 것 같다고 하며 안 듣고 있었다. 처음에는 빠드득 이를 갈던 미미도 자기도 점점 추워진다고 동조하자 이에 아빠는 극한 상황에서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니 오늘 밤을 보낼 숙소부터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서바이벌 상식 1. 서바이벌 상황에서 최고 급선무는 환경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쉼터를 구하는 것이다.
아빠는 완만한 능선 쪽으로 내려가 숙소를 찾기로 하고 아이들과 내려가지만 모모는 숙소로 쓸 만한 곳은 안 보인다고 걱정한다. 이에 아빠는 적당한 곳에 비트를 파면 된다고 그건 걱정 마라고 이야기한다. 그 후 살짝 홈이 패인 곳을 발견하고 땅을 파서 바닥에 낙하산 조각을 깔고 나뭇가지를 걸쳐 지붕을 만든 뒤 다시 지붕을 낙하산 조각으로 덮고 돌로 고정해 숙소를 완성한다. 중간에 야전삽으로 돌을 찍고 날뛰는 아빠는 덤.

그러나 막상 들어가 보니 너무 좁다는 아이들에게 아빠는 서바이벌에서 숙소는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선 얼마나 빨리 만드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서바이벌 상식 2. 숙소를 지을 때는 '안락함'이 우선이 아니라 '따뜻함'과 '건조함'이 우선이다.
아무튼 그렇게 잠자리에 들고 아빠는 자던 중 악몽을 꿔서 잠결에 지붕에다 발길질을 해서 기껏 만든 비트 지붕이 망가져 하늘로 붕 떴다가 다시 본인과 애들한테 직격한다. 결국 쫓겨나서 낙하산 조각 두르고 야외취침을 하고 아이들은 잠버릇 고칠 때까지 들어오실 생각하지 말라고 말한다.

2.7. 자유 경쟁 식사[12]

조난 3일째

아빠는 아침 일찍 앞으로 탈출에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른다며, 본인 생각에는 일단 거처를 정해 사냥으로 식량을 비축한 후 탈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모모는 배고프니 빨리 사냥부터 하자며 재촉하지만 아빠는 장비 확인이 먼저라고 한다. 그래서 모두 소지품을 확인해 보는데 이 있었다.[13]

우선 근처에서 식량을 찾기로 하는데, 모모와 미미가 식량을 찾던 중 아빠의 '심 봤다'는 말에 둘은 산삼을 찾은 줄 알고 뛰어갔지만 아빠가 말한 심은 다름 아닌 뱀이었고 미미는 경악한다.

이후 모모는 장작을 쌓고 라이터로 신문에 불을 붙이고, 아빠는 뱀의 살코기를 발라내 구워먹을 준비를 한다. 미미는 뱀을 먹으면 독 때문에 위험하지 않냐고 하지만, 아빠는 이 뱀은 독이 없는 구렁이고, 설령 독이 있어도 소화기관을 통해 들어간 독은 간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해를 끼치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그런 것이고 입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조그만 상처라도 있으면 그곳을 통해 독이 퍼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일러준다. 애초에 구워먹으니 열에 약한 뱀독은 다 분해되어 없어질 테니 문제는 없다.
서바이벌 상식 3. 뱀을 잡을 때는 손을 쓰지 말고 반드시 막대기 등의 도구를 사용하라.[14]
요리가 다 되고, 일단 미미에게 한 점을 준 뒤 모모와 아빠는 자유경쟁으로 먹기로 한다. 미미는 징그러운 뱀을 어떻게 먹냐며 일단 한 입 베어물고, 엄청나게 놀란 표정을 짓는다. 한편 모모와 아빠는 뱀고기를 잔뜩 쌓아놓고 셋을 세면 뒤돌아서 먹자고 하고, 셋을 센 뒤 뒤돌아보니, 미미가 뱀고기 맛에 반해서 엄청 먹어대고 있었다.[15][16]

2.8. 별 헤는 밤

미미가 아까 잡은 뱀 껍질을 가지고 놀고 있는 두 사람을 타박하고, 모모는 자기가 먼저 놀아놓고 "아빠가 가끔 저러셔. 네가 이해해라."고 통수를 치고 미미든 "너도 똑같아!"라고 받아친다. 아무튼 계곡을 찾기 위해 셋은 무작정 내려간다. 하지만 아무리 내려와도 계곡이 보이지 않았고, 결국 밤도 깊어버려 노숙을 해야하는 상황. 자리를 잡고 낙하산의 시트를 깔고 눕지만, 산을 오르느라 물도 못 마셨고 배도 고프기도 해서 다들 탈진 직전의 상태.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미미가 과학상식 이야기를 하고 아빠가 절망에 빠져 훌쩍거리는 누구랑은 다르다고 하니, 모모가 "이런 상황에서는 그런 지식 한 줄보다 한 방울의 물이 더 중요한 법이에요!"라고 명대사를 내뱉고 자기는 이런 상황에서 물을 구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한다. 그 방법은 낙하산 시트를 곱게 펴서 나무에 묶고, 새벽에 맺힐 이슬을 받아서 먹는 것.

조난 4일째

그러나 정작 모모는 늦잠을 자버렸고, 이슬을 받아서 먹은 미미와 아빠만 이득을 보았다.[17] 사실 먼저 몰래 먹고 남겼지만, 그동안 모모에게 당한 게 있던지라 모모에게 다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자 그걸 그대로 믿은 모모가 낙하산에 이슬 맺히고 남은 습기라도 빨아먹자고 하면서 핥아댄다.[18][19]

2.9. 탁란조의 새끼[20]

날이 밝고, 강줄기라도 찾아보자는 심정으로 다시 산[21]을 헤메는데, 나무가 울창한 숲을 헤매다 아빠가 순간 뭔가 발견하고 좋아하지만, 그건 아까 출발한 장소라는 표시였다. 당연히 둘은 아빠를 타박하는데, 아빠는 그래도 길을 잃어버리는 것보단 다행이라고 하지만 모모는 이게 바로 길을 잃어버린 거라고 한다. 앞으로는 가지를 꺾어 표시하면서 가기로 하고, 그러니까 길을 헤매지는 않았는데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와 버린다.

결국 모모의 제안에 따라 나무에 올라가 주변에 계곡이 없나 살펴보기로 한다. 아빠가 나무 위로 올라가 확인해보려고 했지만, 고작 2m도 올라가지 못했고 이에 보다 못한 모모가 잽싸게 나무를 올라가 바로 옆에 있는 계곡을 찾았고, 내려가던 중에 새 둥지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알들과 새끼 두 마리를 챙기는데, 두 녀석의 크기와 생김새가 다른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기던 중 커다란 녀석이 다른 녀석을 둥지 바깥으로 떨어트려 죽이려는 것을 보고 식겁하지만, 아빠는 두 녀석은 같은 형제가 아니라 탁란한 것이라고 알려준다.[22] 그리고 덧붙이길 이런 상황에선 어쩔 수 없지만 만약 알 둥지를 발견하면 모든 알을 꺼내지 말라고 일러준다. 산란기의 어미새는 알이 일부 없어지면 그만큼 더 낳기에, 자기들도 계속해서 알을 먹을 수 있기 때문.
서바이벌 상식 4. 큰 새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하여 매우 난폭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23]
둥지에서 꺼내온 새끼새들을 저녁으로 먹을 식량으로 구울 동안, 모모와 미미는 알 두 개를 하나씩 나누어 먹고, 미미는 비릴 것 같아 그냥 이 악물고 참고 꿀꺽 넘기지만, 모모는 이 알도 음미(?)를 해야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꺼내며 알을 맛보지만 결국 비린 맛이 나서 토해낸다.

2.10. 계곡 발견[24]

계곡을 찾아낸 가족은 일단 그 근처에서 제대로 된 숙소를 만들고 식량을 비축하자는 얘기로 종합되고, 이에 미미와 모모는 자재를 모으러 가고, 이 틈에 아빠는 돌아온 모모와 미미가 놀랄 만한 제대로 된 위장 비트를 만든다. 그날은 어두워지기 전 계곡에서 목욕하고 와서 잠든다.

조난 5일째

아침이 밝자 셋은 본격적으로 식량을 찾기 위해 사냥을 하고자 한다. 이때 모모와 아빠가 아메리카 원주민 분장을 하고 날뛰어서 미미가 어이없어한다. 셋은 먼저 계곡으로 가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했지만, 거기 있는 건 조그만 피라미들뿐이었고 그것도 몇 마리 되지 않았다. 굳이 이런 걸 잡는 건 칼로리 낭비라고 판단하고 차라리 함정을 파서 숲속 동물들을 노리기로 하는데, 모모가 아빠한테 프로 사냥꾼으로서(?) 조언하자 아빠가 빡쳐서 누가 더 동물의 흔적을 잘 찾는지 내기하기로 한다.

아빠는 가장 빨리 흔적을 찾는 방법인 주변의 풀과 덩굴을 조사해 동물의 털을 찾는 법을 쓰는데, 모모는 개 못지않은 자신의 후각으로 흔적을 찾겠다고 나선다. 그리고 모모는 정말로 동물이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인, 을 찾아내고 만다.

2.11. 함정 파기의 달인[25]

모모와 미미는 비트 주변에 돌아다닐 짐승들을 잡기 위한 함정을 판다. 모모는 함정을 파고, 미미는 위장을 맡았는데, 모모는 한 번에 세 개나 팠다며 좋아하다 미미에게 "거기에 비해 뒤처리가 너무 느리군 조수! 짤리고 싶나?"라며 기고만장해한다. 모모가 함정들을 근거리에 너무 많이 설치하자, 미미는 함정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며, 함정이 있다면 동물들은 그 주변을 경계하게 되기에, 설사 함정 중 하나에 동물이 걸린다 해도 나머지에는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조언한다. 한편 아빠는 올가미를 여러 개 설치한다.

이후 미미가 모모가 판 함정 세 개를 덮어서 위장하고 돌아가려고 했지만, 모모는 조언을 듣고도 열 개나 파버린 뒤였다. 땅을 파다보니까 주체할 수 없었다나. 미미는 모조리 네가 덮으라며 가버리고, 모모는 남은 함정을 덮어놓고 돌아가던 중에 대나무 군락을 발견한다. 처음에 모모는 죽순을 먹을 수 있겠다며 좋아라 했지만, 그 당시는 죽순이 진작에 다 대나무로 자랐을 7월이라 죽순이 있을 리 없다는 작가의 코멘트가 달린다. 그래도 만능자재인 대나무를 얻은 것만으로도 개이득이라 모모는 대나무를 잘라서 가져간다. 아빠는 대나무를 가져온 모모를 칭찬하며, 대나무를 손질해 사냥용 죽창을 만들어[26] 투창 연습을 위해 잠시 자리를 옮기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를 쫓아가다가 모모가 판 함정에 발이 빠지는 바람에 턱을 땅에 제대로 찍혀 함정 속에서 기절하고 만다. 그리고 모모와 미미가 부서진 함정을 보고 뭔가 큰 놈이 걸렸을 거라 생각하고 덮치려고 삽자루를 들고 몰래 다가간다.

2.12. 산 속의 식량

아빠가 함정에 걸린 후 각자 설치한 함정과 올무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제는 각별히 조심해서 서로의 함정이나 올무에 다치지 말자고 한다. 이에 모모는 아무렴 우리가 아빠의 올무에 당하겠냐고 하고 미미는 위장의 수준이 다르다고 거든다. 아빠는 울컥해서 내 올무를 보지도 못했으면서 큰 소리 치지 말라고 하고, 아무튼 함정에 죽창을 설치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대나무를 잘라 함정에 죽창을 박으면서 '만약 내가 죽창을 박은 상태에서 함정에 걸렸다면...' 하고 끔찍한 생각을 한다.

모든 함정에 죽창을 설치했지만 언제 동물이 걸려들지 모르니 각자 돌아다니며 식량을 모아보자고 하며 잠시 흩어진다. 모모는 계곡을 뒤져보지만 저번처럼 피라미들밖에 없어 낙담하던 차에 가재를 발견해 여러 마리 잡아오고, 아빠는 우연히 칡넝쿨을 발견해 거대한 칡뿌리와 더덕을 발견한다. 미미는 산딸기를 따서 돌아오는데, 미미가 돌아오는 와중에 동충하초를 발견하고 신기해서 가져간다.
서바이벌 상식 5. 죽어 있는 갑각류는 절대 먹지 말 것이며, 살아 있는 갑각류라 할지라도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
가재를 구우면서 식사를 준비하던 차에 미미가 아까 주운 동충하초를 보여주는데, 아빠는 귀하긴 하지만 이런 건 버리는 게 좋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서바이벌 상식 6. 버섯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면 절대로 먹지 마라.[27]
셋은 사냥과 채집으로 모은 가재, 칡, 더덕, 산딸기로 모처럼 포식한다. 그런데 어느새 파리 모기들이 몰려드는데, 모모는 '해충' 하면 자기가 전문이니 둘은 비트에서 쉬고 있으라고 한다. 둘이 비트에서 쉬고 있자 과연 모모 말대로 더 이상 해충은 안 달려들었지만 뭔가 고약한 냄새가 나서 밖을 내다보는데, 모모가 똥을 불에 굽는 기행을 벌이고 있었다.[28] 덕분에 미미와 아빠는 모처럼 먹은 걸 다 토하고 말았고, 빨리 덮으라고 버럭한다.

2.13. 꿀벌을 쫓아라[29]

조난 6일째

아침부터 안개가 심하다는 미미의 말에 모모는 집안 명예를 걸고 이건 구름이라고 하다가 아빠가 "집안 명예 실추시키지 마라."며 안개라고 밝히자 대체 누구 편이냐고 따지지만 아빠는 사실을 말하는데 누구 편이 어디 있냐며 반박한다. 함정을 모조리 점검해봤지만 아무것도 걸리지 않아 아침을 칡뿌리 한 조각만으로 해결한다. 모모와 미미는 가재를 잡으러 계곡으로 가보지만 어제 너무 많이 잡은 탓에 가재의 씨가 말라버린 상황이었다. 대신 숲을 뒤져보는데, 우연히 꿀벌 한 마리가 꽃에 앉은 걸 보고 모모는 미미의 다이어리에서 종이 한 장을 뜯어 접어서 벌을 잡고, 벌의 몸에 실을 묶어서 따라가 벌집에 도달한 뒤 벌집을 통째로 얻으려는 생각을 한다. 미미는 그러다 벌떼에게 공격당하면 무사할 것 같냐고 말리지만 모모는 연기를 피워서 벌들을 쫓아버리면 된다며 벌의 몸에 실을 묶어 날려보낸다. 모모가 벌을 뒤따라가자 미미도 같이 뒤따라가면서 가지를 꺾어 표시를 하고, 그렇게 계속 따라가던 중 하필 절벽이 나와서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둘은 아래로 떨어져버린다.

아빠는 시간이 늦었는데도 둘이 돌아오지 않자 직접 찾으러 가기로 한다. 신문지를 말아서 구두약을 발라 불을 붙여 횃불을 만들어 손에 들고 주변을 찾아보는데, 미미가 꺾어놓은 가지를 따라가 아이들을 찾는다. 다행히 아이들은 기적적으로 크게 다치지 않아서 안심하던 차에, 모모가 또 방귀를 뀐다.

2.14. 사냥 성공

결국 허락 없이 외출하지 말라는 불호령이 떨어지고[30][31], 다 같이 잠자리에 든다.

조난 7일째

그러다 아침 해가 뜨기도 전, 바깥에서 괴상한 울음소리가 들리고, 아빠는 모모에게 잠꼬대 하지 말라고 억지로 깨우나 모모가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라고 해명하고는 다시 잠자리에 들지만... 순간 그게 아니라 함정에 무언가 잡힌 것이라고 뒤늦게 다들 정신줄이 돌아와 다 같이 죽창을 들고 뛰어간다. 함정으로 달려가 보니, 죽창을 쑤셔박은 함정에 찔려 죽은 실한 멧돼지가 있었으며, 이에 모모는 감격에 겨워 환호의 춤을 춘다. 미미는 한심하게 보며 아빠에게 가자고 하지만, 아빠도 곧 참을 수 없어서 같이 춤을 춘다. 세 사람은 맹수의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비트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멧돼지를 해체한다. 미미에게 장작으로 쓸 나무를 가져오라 시키고, 모모에게는 화덕을 만들도록 시키지만, 모모가 화덕을 완성했을 때는 아직 해체를 덜한 상태였다. 고기를 앞에 두고 참을 수 없다며 난리를 치자 아빠는 비트에서 생수통을 가져오라 시킨다.
서바이벌 상식 7. 동물을 잡아먹기 전 뺨의 림프선을 체크하라. 만약 림프선이 부어 있거나 색을 잃었다면 그 동물은 병에 걸린 것이다.
생수통에 멧돼지의 피를 받아먹는 아빠를 본 모모는 기겁하며, 비타민이 없는 지금 상황에선 이거라도 먹어야 건강을 유지한다는 아빠의 말에[32] "아무리 건강에 좋아도 미미는 이런 건 못 먹을 거야"라고 하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코 막고 피를 마시다가 미미에게 적발, 미미를 놀래키려다가 되려 미미의 나쵸킥에 맞고 뻗고[33], 모모가 마시던 피는 미미가 아무렇지 않게 벌컥벌컥 들이킨다.

2.15. 멧돼지 훈제하기[34]

멧돼지 해체를 마친 가족은 시체는 다같이 고기를 구워 허겁지겁 먹는다[35]. 당장 배를 채운 것은 좋았으나, 남은 고기의 보존이 문제인 상황[36]. 계절과 기후 특성상 말려서 보관하기도 힘들고 산이라 소금은 구하기 거의 불가능해 염장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결국 아빠는 고기를 훈제로 만들어 보존하기로 한다. 그렇게 아빠는 아이들에게 훈제 기구를 만들라고 시키고 남은 고기를 마저 해체한다. 또한 모모에게 머리와 뼈, 가죽, 내장 등은 산속 깊숙한 곳에 묻으라고 시킨다. 모모와 미미가 아빠의 지도 하에 훈제를 만드는데, 미미는 능숙하게 훈제를 잘 하는 반면 모모는 냄새를 못 이겨서 고기를 구워서 먹어치우다 혼난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가고, 고기를 비닐봉지에 넣고 배낭에 넣어두고, 남은 건 나뭇가지에 매달아 짐승들의 침입을 막는다. 전부 비트에다 놔두지 않은 이유는 고기의 냄새를 맡고 벌레나 짐승들이 모일 경우를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비닐로 싸서 배낭에 넣어 이중으로 포장해두는 것도 그것 때문.

그 와중에 모모가 배탈이 나서 잠깐 근처에서 똥을 싸고 오려다가, 휴지 대용으로 쓰려던 나뭇잎의 쐐기벌레가 모모의 엉덩이에 닿아버려 모모가 괴성을 지른다. 그리고 아빠와 미미는 그 괴성을 듣고 또 뭐가 잡힌 건가 싶어 달려가면서 기대한다.

2.16. 호랑이의 발자국

조난 9일째~11일째

멧돼지를 잡은 후엔 이틀 만에 고라니가 올무에 걸리고, 또다시 고기를 얻어 저장한다[37]. 셋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하며 한가로이 지낸다.

조난 12일째

며칠간 사냥감으로 계속 포식하자 모모와 아빠는 얼굴에 살이 오르고 완전히 유람 온 기분에 젖어 미미가 걱정한다. 셋은 소화도 시킬 겸 탈출을 대비해 멀리 산책을 나가는데, 아빠는 앞으로 식량으로 사용할 만한 짐승이 한 번 더 잡히면 식량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니 여기서 탈출해보자고 한다. 한편 모모가 똥을 누다가 바로 옆에서 죽은 지 얼마 안 된 사슴을 발견한다. 모모의 말에 달려온 아빠는 사슴을 살펴보다가 맹수가 뜯어먹은 흔적이 있음을 확인하고 혹시나 싶어 근처를 돌아보는데, 호랑이[38]의 발자국이 있었고, 곧바로 모모와 미미를 데리고 비트로 돌아간다.
서바이벌 상식 8. 호랑이는 자신의 안전과 영역 지배를 위해 영역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서바이벌 상식 9. 그리고 한 번 사냥에 성공하면 하루 이틀 정도 사냥감 주변에 머무르며 먹이를 먹는다.
호랑이가 이 근처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가족은 여기에 있는 것은 더 이상 위험하다고 판단해 당장 내일이라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39] 혹시라도 호랑이가 덮칠까봐 죽창을 비트 주변에 잔뜩 박아놓고 고기는 다른 나무에 숨긴 뒤 잠드는데, 그 와중에 불침번서던 아빠는 호랑이에게 물려가면서 살려달라고 싹싹 비는 꿈을 꾼다.

2.17. 호랑이와 마주치다

조난 13일째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강을 따라 하류로 이동하기로 한다. 그렇게 10km쯤 걷고 이쯤이면 호랑이가 안 쫒아올 거라 생각하는 모모에게 아빠는 모르는 소리 말라며 호랑이는 먹이가 풍족하면 반경 50km, 부족하면 무려 반경 3,000km의 세력권을 가진다고 알려 준다. 아빠는 여긴 비교적 먹잇감이 풍부하기 때문에 세력권을 반경 50km 정도로 추정하고, 식겁한 아이들은 빨리 이동하자고 한다.

조난 14일째

걷고 걸어오길 이틀 간 약 50km 넘게 온다. 상당히 멀리 온 가족은 이쯤이면 괜찮겠지 싶어서 간이 숙소에서 불을 피우고 근처에 덫을 놓는데, 짐승의 비명소리를 듣고 뭔가 함정에 잡힌 것인가 싶어 달려가지만, 그곳에는 호랑이가 고라니를 뜯어먹고 있었다! 뜻하지 않게 호랑이를 목도하게 된 상태에서 모모 일행을 인지한 호랑이가 낮게 으르렁거리자 모모는 물론 미미, 아빠까지 오금이 저리지만 아빠는 이건 공포심이라기보다 초저주파에 의한 자연스런 반응이라며 스스로를 진정시킨다.
서바이벌 상식 10. 호랑이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내는 '초저주파'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사람이나 동물의 근육을 진동시켜 얼어붙게 만든다.
다행히도 호랑이는 먹이를 막 잡은 것 때문인지 일행을 경계만 할 뿐 덮치지는 않았고, 침착을 유지하는 아빠의 신호에 조심스레 뒷걸음질치지만 호랑이가 서서히 따라오기 시작한다[40]. 결국 간이 숙소까지 와 버린 가족은 최후의 수단으로 불붙은 장작, 죽창, 돌멩이를 다 던지며 호랑이를 위협하고, 한번 훌쩍 뛰어 공격을 피한 호랑이는 잠깐 지켜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리고 물러간다.

아빠는 그나마 발자국 크기로 보아 갓 독립한 수컷인데다 이미 잡은 먹이가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고 하고[41], 모모는 아무튼 아빠처럼 용감한 사람의 아들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하고 미미도 동조하지만, 사실 아빠는 아까 겁 먹고 오줌을 지렸다.

2.18. 사람의 흔적[42]

조난 15일째

호랑이의 위협 때문에 쉴 때도 나무에 올라가서 쉬는 모모 일행. 그때 갑자기 모모가 뭔가 보고 놀라는데, 알고 보니 달의 모양이 변했다고 놀란 거였다. 미미가 달의 공전에 대해 설명해 주자 모모는 그냥 농담한 거라고 말을 바꾼다.

조난 16일째

사냥이 불가능한 터라 곤충[43]을 잡아서 끓인 것을 밥으로 먹고 난 뒤[44], 모모는 두꺼비처럼 생긴 바위를 발견하고 신기해 한다. 근데 그 바위는 저 멀리 능선 쪽에 무척 작게 보이는 탓에 다른 둘은 보이지 않아서 믿지를 않으나, 모모는 내 눈엔 그 뒤에서 나는 연기도 보이는데 안 믿냐고 따지지만... 그 순간 모두 연기라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정말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연기를 향해 내려간다.

내려가는 도중 매미떼가 울자 아빠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매미들이 지천이라고 하고, 미미는 우릴 축복해주는 것 같다고 하지만, 아빠가 매미를 좋아하는 건 맛있기 때문이었고, 아빠는 매미를 잡아서 곧바로 산 채로 씹어 먹는다. 당연히 아이들은 식겁한다.

2.19. 급류에 휩쓸리다

조난 17일째

연기를 찾아 내려갔지만 점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위치를 가늠하기는커녕 움직이기도 힘들어진다. 도중에 계곡을 마주치게 되는데, 비가 내리면서 물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진 것을 보고 아빠는 건너지 말라고 했지만 모모는 그 말을 하기도 전에 건너고 있었다. 아빠는 당장 돌아오라고 하지만 모모는 물을 우습게 여기고 무시하다, 결국 급류에 휩쓸리고 만다.

아빠와 미미는 급히 모모를 뒤따라 하류로 내려간다. 다행히 모모는 나뭇가지에 뒤엉켜 하류 쪽에 떠밀려와서 무사하고, 아빠가 정신 차려보라며 일으키며 인공호흡을 하려는 순간 모모가 아빠에게 물을 한가득 뱉어버린다.

2.20. 화전민을 만나다

조난 18일째
다시 산을 내려와 모모가 발견한 두꺼비 모양 바위를 찾는데, 안 보이자 모모가 나무 위에 올라가서 찾는다. 알고 보니 그 바위는 바로 옆에 있었고, 거기서 집을 발견한다. 그리고 모모 일행은 드디어 거기 살고 있던 화전민 부부를 만나 얼싸안고 감동한다.

그리고 3개월 후[45], 거기에는 열심히 씨를 뿌리고 호미질을 하는 모모네의 모습.[46]이들은 화전민들이라 겨울이 되기 전까지는 농사를 도와야 하고, 애초에 중국인[47]이라 말도 안 통해서 탈출은커녕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하고 만다. 모모네는 자신들이 조난당한 사람들이라는 것도 모르는 거 아니냐며 절규한 채[48] 시리즈가 끝난다.


[1] 다소 데포르메된 그림체라 확실하진 않지만 외형은 비치크래프트 프리미어 1로 추정된다. [2] 미미에게는 외삼촌이나 이하 아빠로 표기한다. [3] 개정판에서 일부 대사가 변했다. 아빠가 전세기로 잘난체할 때 "이게 다 누구 덕이라고 생각하느뇨, 아그들아?"가 "이게 다 누구 덕이라고 생각하냐, 얘들아?"로 직후 모모와 미미가 절을 하며 아부할 때의 대사도 "저희를 위해서 전세기까지 마련해 주신 아바마마 덕분이 아니겠사옵니까!(모모), 이하동문이옵니다!(미미)"에서 "저희를 위해서 전세기까지 마련해 주셔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모모),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미미)"로 바뀌었다. [4] 이때 아빠는 크게 놀랐다. [5] 비행기 추락 [6] 당연히 비행기는 번개에 맞아도 추락하지 않는다. 초기판에서는 만화 컷 아래에 붉고 굵은 글씨로 항공기에는 번개, 난기류 등의 기상 이변에 대한 안전 운항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이 만화에서는 서바이벌 상황을 위해 인위적으로 추락을 설정했다고 안내한다. 어째선지 개정판에서는 평범한 글씨로 안내한다. 이렇게 안내함으로써 논란을 막았다. 성층권 이상의 고도에서는 비행기가 절대 감당 불가능한 수준의 어마무시한 상층대기 번개가 치기도 한다. [7] 헌데 다르게 보면 그냥 넘길 게 아닌 것이, 해당 비행기를 수리 및 추가 보수를 안한 항공사 측에도 문제가 있는 대사이다. 비행기는 사고날 확률은 적지만 사고가 나면 일단 모두가 살아남는다는 보장이 없는 특대형 사고이기에 그만큼 비행기 기체를 더더욱 정밀히 검사해야 됨과 동시에 틈틈히 보수해야 한다. [8]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어디 두고 보자, 이 왈가닥아"라며 이를 간다. 하지만, 지진에서 살아남기에서 본의 아니게 역관광시킨 걸 제외하면 시리즈 마지막까지 미미에게 완패했다. [9] 사실 준모가 일행 중 동굴에 대한 지식이 많았기에 일행이 탈출할 수 있었고 모모가 사고친 탓에 고생하기는 했지만 모모가 갇힐 위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개구멍이나 수로를 발견하는 등 탈출할 곳도 몇 번 찾아내서 일행이 동굴을 탈출할 수 있도록 길을 찾아냈으니 모모 말처럼 은인이라고 할만한 큰 공을 세웠다. 게다가 당시 일행들을 가장 힘들게 고생시켜 민폐만 끼친 것은 다름아닌 아지였다. 모모도 아지 때문에 낙반지대가 붕괴해서 갇히거나 아지 때문에 낙석을 맞거나 기절한 아지를 업고 오는 등 상당히 고생했다. 게다가 준모도 성인임에도 초등학생인 모모를 차별하며 구박하기만 했으니 좋은 행동만 한 건 아니다. 아리는 잘못한 것은 없지만 한 것은 거의 없었다. [10] 지형 정찰 [11] 임시 숙소 구축 [12] 뱀 킬러 아빠 [13] 소지품들 중 거의 모든 물품이 서바이벌에 사용된다. 라이터는 불 피울 때, 신문은 불 피울 때와 횃불 만들 때, 생수통은 물 받을 때, 콜라 캔은 벌레 요리할 때 냄비로 사용하고, 비닐봉지는 사냥한 고기 저장, 메모장과 실은 벌 잡을 때, 주머니칼은 죽창 만들 때와 줄이나 천 등을 자를 때, 야전삽은 비트와 함정을 팔 때와 대나무를 자를 때, 구두약은 횃불 만들 때 기름 대용으로, 낙하산 천은 비트 바닥과 지붕에 깔 바닥재, 줄은 올무와 덫 놓을 때 사용된다. [14] 간혹 죽은 척하고 있다가 갑자기 움직이거나 설령 죽었어도 독사일 경우 아직도 신경이 움직이는 데다 독이 남아있기 때문에 머리는 땅에 묻는 편이 좋다. 베어 그릴스도 독사를 잡고 나면 일단 머리부터 잘라낸 뒤 아직도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땅에 묻거나 불에 던진다. [15] 이때 미미가 '빨리 드셔보세요 외삼촌, 뱀고기가 의외로 엄청 담백해요!'라고 말한다. [16] 후에 나오는 지진에서 살아남기에선 미미가 동물원에서 살아있는 뱀을 봐도 입맛부터 다지는 수준까지 되었다고 한다. [17] 처음에 무시만 하던 미미와 아빠도 모모의 이런 재주에 크게 감탄했다. [18] 사실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런 거짓말을 한 것이 좀 심하긴 했다. 미미도 모모가 실망하자 심했다고 생각했다. [19] 본인들도 모모가 물을 구하는 방법이 있다며 한 행동을 일방적으로 무시했으니 모모한테 장난칠 입장은 아니긴 했다. [20] 원시림에서 길을 잃다 [21] 어째선지 전날 밤에 볼 때는 바위산이었는데 정작 올라오니 원시림이었다. [22] 아빠는 먼저 태어난 탁란조가 원래 둥지에 자리잡고 있던 알이나 새끼들을 밀어내 떨어뜨려 죽이고 자기가 먹이를 독점한다는 설명을 하고, 이에 모모랑 미미는 탁란된 새끼 새에 대해 듣고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고 어이없어했다. [23] 당연하지만 작은 새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크기가 작아서 좀 더 낫지만 눈 같은 곳을 쪼여 실명할 수 있으니 위급상황이 아니면 둥지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24] 계곡에 정착하다 [25] 사고뭉치 사냥꾼 [26] 아빠는 죽창을 들고 그리스 석고상처럼 포즈를 취하고, 아이들은 그렇게 다리가 짧은 석고상이 어딨냐며 어이없어 한다. [27] 정글에서 살아남기에서도 비슷하게 셀리마가 모르는 버섯은 그냥 무시하라는 대사로 버섯에 대해 모른다면 어쨌거나 먹지 말라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독버섯을 분간하는 것은 전문가들에게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심지어 식용버섯으로 알려진 버섯들도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중독될 수 있는 위험한 버섯들도 섞여 있고, 이런 경우들을 다 피하더라도 버섯을 먹고 얻을 수 있는 열량은 작은 나무열매만도 못한 수준으로 목숨을 거는 리스크에 비해 리턴이 너무 적다. 그리고 동충하초의 약효에 대해서는 현대까지도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고, 동충하초와 닮은 버섯 중 함부로 접촉하기만 해도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는 붉은사슴뿔버섯이 있기 때문에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 [28] 모기와 파리도 '퉷퉷, 더러워서 가준다'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게 압권. [29] 낭떠러지 실족 사고 [30] 이때 다들 허기에 배가 울리자 모모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동굴 때 인기만점이었다며 음식 이름 끝말잇기라도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가 철 없는 소리라고 핀잔만 들었다. [31] 사실 동굴 때도 음식 이름 끝말잇기를 하다가 오히려 배고픔만 더 커지는 역효과를 낳아 그대로 끝말잇기를 중단했다. 근데 그 와중에도 모모는 혼자 끝말잇기를 계속해 나가다가 그만하라고 욕을 먹었다. [32] 사실 야생 동물들의 피를 마시는 행위는 기생충에 감염되기 적합하기 때문에 무모한 행동이다. 뭐, 탈출 후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면 그만이니 일단 살고 보자는 셈으로 마신 거라면 할 말 없지만. 바이러스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생존 대상 특성 상 위험한 행동이라고 제대로 못박으며 기피한다. [33] 이때 아빠는 기겁했다. [34] 멧돼지 파티 [35] 여기서 멧돼지의 간을 꺼내 같이 구워 먹는 장면이 있는데, 구워 먹어서 망정이지 실제로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문서와 비타민A 문서 참고, 아빠도 조리하면 훌륭한 영양분이 된다고 언급하였다. 덤으로 미미에게 연료로 쓸 돼지기름을 모으라고 시킨다. [36] 이에 미미는 비닐에 싸서 물에 담가 놓으면 시원하니 오래 보존되지 않냐고 묻지만 아빠는 계곡물에 넣으면 습기와 그 안에 있는 세균이나 미생물이 안으로 들어와 오히려 더 빨리 부패된다 말했다. 모모는 이에 숨도 못 제대로 쉴 정도로 포식해놓고는 부패하기 전에 먹어치우면 되는데 뭐가 걱정이냐 했다 아빠에게 한 소리 듣는다. [37] 실제로 고라니는 멧돼지와 다르게 냄새가 심하기에 먹기가 매우 힘들다. 물론 조난상황이니 냄새 따위를 따질 상황은 아니지만. [38] 고라니와 서식지가 겹치는 점과 중국이라는 배경상 남중국호랑이로 추정된다. [39] 모모는 아빠에게 동물은 불을 무서워 하니 여러군데 불을 피워 놓는 게 좋지 않냐고 묻지만, 아빠는 불빛과 연기 때문에 오히려 호랑이를 끌어들일 수 있다며 반대한다. [40] 천천히 물러난 이유는, 당황해서 빨리 움직이게 되면 흥분한 호랑이가 순식간에 덮쳐 자신들이 꼼짝없이 죽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경우는 실제로 호랑이 뿐 아니라 야생동물들 자체에게 통용되는 법칙으로, 무섭다고 무작정 등을 보이고 뛰게 되면 동물의 공격 본능을 자극, 높은 확률로 공격한다. 심지어 반려동물인 개도 무작정 도망치면 따라가서 사람을 공격한다. [41] 맹수들도 어디까지나 살아남는 것이 제1순위이기에 가능하면 위험은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먹이가 살아있는 동물이기에 먹고살려면 당연히 사냥을 해야 하지만 필요 이상의 사냥을 해서 풍족한 식량을 확보해도 썩거나 뺏기기 전에 그걸 다 먹을 수 있을거라는 보장도 없고, 썩거나 뺏긴다면 에너지 낭비다. 또 그렇게 많은 먹이를 모아두면 오히려 다른 맹수들이 더 꼬일 수 있다. 여기다가 사냥에 실패하거나 부상을 당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호랑이 입장에서는 이미 먹이가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먹잇감인 인간들을 노려서 얻을 이득이 없다고 판단하고 포기한 것이다. [42] 사람의 흔적 발견 [43] 사마귀 메뚜기. [44] 이때 아빠는 곤충은 익혀 먹는 것이 고소하지만 날로 먹기도 한다고 애들에게 설명해주며 애들만 먹이는데, 식량이 모자라기에 어른인 자신이 참은 것 같다. 그러나 둘이 고소하다고 말하거나 소리를 내며 먹는 탓에 괴로워한다. [45] 개정판에선 한 달 후. [46] 머리는 꾀죄죄하게 길어졌고 아빠는 수염까지 덥수룩하게 났다. [47] 설령 중국어를 알았더라도 소통이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은데 중국의 사투리는 한국, 일본 사투리와는 달리 외국어 수준이라 아예 중국어족이라는 대분류가 생길 정도이며 광둥어 객가어, 민어 같은 경우는 표준 중국어와는 문법도 다르다. 지형을 보면 산맥이 험준하고 빽빽한 것으로 보아 구이저우성이나 장시성, 운남성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지역들은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고 있어 소수민족이기에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48] 사실 화전민 부부는 이들이 조난당했다는 건 한 눈에 척 보고 알았다. 조난당한 건 아는데 우리가 화전민이라 겨울까지 여기 있어야 한다고 말도 해주었지만 중국말이라 모모네가 못 알아들은 것이다. 실제로 모모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을 뿐더러 말이 통하지 않으니 답답하다고 절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