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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3 06:17:57

사라스바티

<colcolor=#000><colbgcolor=#DFE9ED> 학문의 신 | 예술의 신 | 사라스바티 강의 의인화
사라스바티
सरस्वती | Saraswati
파일:Saraswati.jpg
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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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크 (Vac)[A]
비드야다트리 (Vidyadatri)
브라흐마니 (Brahmani)[B]
비나카니 (Veenapani)
바그데비(Vagdevi)
가야트리(Gayatri)[3]
사비트리(Savitri)
베다마타(Vedamata)
변재천
성별 여성
소속 트리데비
거주지 브라흐마로카 (사트야로카)
상징 비나[C][5], 사라스바티 강, 베다 경전[6], 물그릇[7], 염주(말라)[8]
만트라 om̐ aim mahāsarasvatyai namaḥ
지역
[[인도|]][[틀:국기|]][[틀:국기|]] 인도

[[네팔|]][[틀:국기|]][[틀:국기|]] 네팔
탈 것 함사[9], 공작새
가족 브라흐마 (남편)
카브야푸루샤 (아들)

1. 개요2. 특징3. 신격4. 묘사5. 신화6. 창작물에서7. 관련 문서8. 외부 링크
8.1. 한국어8.2. 영어8.3. 일본어8.4. 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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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सरस्वती (Saraswati)

인도 신화 여신. 예술과 학문, 지혜와 언어를 관장하는 신격이자 학생들의 수호신.[10] 창조신 브라흐마의 아내로서 세 트리데비의 한 축을 이룬다.

2. 특징

사라스바티는 산스크리트어로 '물이 흐르는' '풍부한 물을 소유하는 그녀' 등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불교학회의 산스크리트어 음역법을 따르면 '사라스와띠'가 된다. '바크(선율, 웅변)[A]', '비드야다트리(지식을 제공하는 여신)', '브라흐마니(브라흐마의 힘)[B]', '비나파니(비나[C]를 연주하는 자)', '바그데비(언어의 여신)' 등 별명이 있다.

본디 힌두교의 신격이지만 대승 불교에서도 호법신으로 받아들였다. 사라스바티를 불교와 신토에서는 변재천(辯才天)이라고 부르는데, 원형과 비슷하게도 학문과 예술의 신격이다.

3. 신격

예술과 지혜 학문, 언어, 웅변, 지식, 음악을 관장하는 여신. 더 나아가 문화적 성취도 관장한다.

베다 시대부터 숭배되던 여신으로 《 리그베다》에선 사라스바티 강()의 신격화로 묘사된다. 다만 현대 인도엔 사라스바티라는 강이 없는데, 조로아스터교 문헌에서도 지명으로 언급되므로 실존했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의 어떤 사람들은 지금은 말라버린 사라스바티강의 흔적을 인공위성 영상으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외에도 인더스강이 사라스바티강이라는 주장, 하늘의 은하수를 신화적으로 묘사한 것이 사라스바티강이라는 주장도 있다.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 중에는 이 사라스바티 강이 인도 북서부에 실존했던 강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적극적인 힌두트바 지지자들은 아예 사라스바티 강을 아리안인들의 원류로 보는 한편, 인더스 문명과 동질적이라고 주장해 '인더스-사라스바티 문명' 이론을 내놓을 정도이다. 즉 아리아인들이 외부에서 인도로 이주했다는 현대 통설을 거부하고 '아리아인들은 원래 인더스 문명과 동질적인 이들'이었다는 것.

물론 이는 과학적으로나 역사학적으로나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고고학적으로나 문헌학적으로나 하물며 집단유전학 연구 결과로나 아리아인들이 인도 외부에서 장기간에 걸쳐 이주했다는 증거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베다 시대엔 사라스바티 강의 신격화이자 후대의 강가 여신처럼 강의 정화력을 상징하는 신으로 나타났다.[14]

베다 시대엔 강의 신이라는 성질이 강했지만, 리그베다에서 사라스바티를 지식의 주인으로 칭하거나 우파니샤드에서 인간의 본질을 상기시키는 존재라고 언급하는 구절에서 현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힌두교 시대 들어선 사라스바티는 오늘날 아는 학문과 예술의 여신으로 정착하였는데, 이는 강의 여신이라는 속성과 관련이 있다. 강으로서 정화의 성질이 베다나 신들에게 바치는 찬가를 비롯한 인간의 본질을 정화시키는 신성한 언어 또는 문장과 연관된 것. 그리고 이러한 신성한 언어들은 창작하는 행위의 원천으로도 나타나는데, 이 점이 학문의 여신으로도 숭앙받는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현재의 사라스바티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바크 여신의 영향도 받았다. 바크는 베다에 등장하는 언어의 여신으로 창조신 프라자파티[15]의 창조 활동을 도왔다고 하며, 후대의 사라스바티처럼 '베다의 어머니'라는 경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학문과 예술의 신이 된 사라스바티와 동일시되었고, 그래서 바크란 이름은 사라스바티의 별명으로도 간주된다.

힌두교의 여신들은 모두 우주의 여성적 에너지로 여겨지는 아디 파라샥티의 화신이듯, 사라스바티도 아디 파라샥티의 화신으로 통한다. 파르바티가 아디 파라샥티의 대표적 화신인 10명의 마하비드야와 동일시되듯, 사라스바티는 아디 파라샥티의 화신 중 하나인 브라흐마니[16] 여신과 동일시된다. 티베트와 인도 일부 지역에선 마하비드야의 일원 타라 여신과도 동일시되고, 파르바티와 락슈미가 그렇듯 샥티의 의인화로서 남편 되는 신격과 조화를 이루는 파트너로라고 신앙된다.

불교에는 꽤 늦게 포섭되었다. 대체로 서기 6세기쯤에 불교 경전에서 나타나는데, 승려들이 율장이나 경전을 쉽게 암기하고 암송하도록 도와주는 신격으로 묘사된다. 옛 인도에서 지식과 학습이란 암기와 관련이 깊으므로, 이 또한 인도적인 의미로 '학문의 여신'다운 모습이라고 하겠다. 학문의 여신이라는 점 때문에 불교에서 지혜의 보살로 숭앙하는 문수보살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는 사례도 있다.

학업과 예술을 돕고 강의 여신으로서 풍양과 정화도 관장해, 오늘날에도 인도 문화권에서는 힌두교, 불교는 물론 자이나교에서도 인기가 많다. 사라스바티를 기념하는 축제로는 초봄에 열리는 인도의 바산트 판차미가 유명하며, 이 축제는 봄이 시작되었다는 의미도 가진다. 공부를 하거나 음악을 즐기고 과자를 나누는 식으로 축제를 즐기며, 여러 교육기관에선 사라스바티에게 기도를 하는 자리를 가진다.

4. 묘사

지식과 지혜의 상징이라고 알려진 거위 또는 백조인 함사를 타고 다니며, 흰 얼굴의 젊은 여성으로 묘사된다. 물질적 소유에 무관심해 화려한 장식이나 의상은 걸치지 않으며 하얀 사리를 입고 있다.

네 개의 팔을 가지고 있으며 각 손에는 지식을 상징하는 베다 경전, 명상을 상징하는 염주(말라), 정화력을 상징하는 물그릇, 예술을 상징하는 비나[C]를 들고 있다. 힌두교의 상징적 손동작 바라다 무드라 포즈를 취하며 하얀 연꽃을 들 때도 있다. 이들은 사라스바티의 상징인데 특히 비나가 유명하다. 다른 물건들을 들고 있지 않아도 비나는 꼭 들고 있는 회화가 많으며 사라스바티의 대표적인 지물이다. 사라스바티의 비나는 음악으로 전달되는 예술적 감정과 독창성을 나타낸다.

함사 외에 공작새를 타고 다닌다는 경전도 있다. 팔이 4개가 있다고 묘사되곤 하지만, 옛 조각에서는 2개 혹은 8개로 묘사되기도 했다.

학문과 지혜의 신답게 신에 바치는 찬가와 산스크리트어, 데바나가리 문자를 창조했다고 여겨진다. '베다의 어머니'라는 경칭도 있다.

가네샤 신에게 잉크와 깃털 펜, 책을 선물해주었으며 이 덕분에 가네샤는 지혜의 신이란 타이틀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가네샤, 락슈미와 함께 있는 회화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그림을 '디왈리 락슈미'라고 부른다. 가네샤는 재물과 지혜의 신, 락슈미는 행운과 부귀의 신으로서 사라스바티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디왈리 락슈미는 길상함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5. 신화

브라흐마가 자신의 배우자로 삼고자 창조했다. 자신이 만들어냈음에도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사라스바티에게 끊임없이 구애했다. 사라스바티가 이에 부담을 느끼고 도망치자 브라흐마는 머리를 다섯 개로 늘리고 가는 곳마다 쫓아다녔고, 결국 사라스바티는 포기하곤 브라흐마와 결혼했다.

브라흐마의 배우자이니 그 자식들도 사라스바티가 낳은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전부 브라흐마가 혼자 창조해서 둘이 결합해 태어난 자식은 나오지 않는다. 브라흐마의 자식들에겐 어머니 격으로 취급되긴 하지만. 대신 사라스바티에겐 카브야푸루샤(Kavyapurusha)란 아들[18]이 있는데, 아들을 원했던 사라스바티의 고행에 응해 브라흐마가 내려준 자식이다. 카브야푸루샤는 사라스바티를 만족시킬 정도로 운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며 발미키, 비야사 등 경전을 집필한 성선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힌두교에서 가장 메이저한 여신 중 하나이며 권세가 강하다. 창조가 끝나서 인기없는 남편 브라흐마와 달리 전용 사원도 많은 신. 이러한 강력한 권세가 드러나는 일화가 바로 시바링가 일화다. 브라흐마가 세상에 새로운 힘을 주기 위하여 의식을 행하려고 사라스바티와 함께 의식을 하기로 한 장소에 가려고 하는데, 사라스바티는 중요한 의식에 꽃단장을 하고 싶어서 곱게 화장하느라 너무 늦어졌다. 그런데 신들은 뭐가 그리 바빴는지 가야트리란 여인을 데려와 사라스바티의 대역으로 세워두었다. 이때 사라스바티가 자신의 자리[19]에 처음 보는 여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브라흐마는 의식을 빨리 치르기 위해서 여기에 있는 신들이 모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며 달래려고 했지만, 그 말을 잘못 이해하고 받아들인 사라스바티는 석장에 있는 모든 신들에게 저주를 걸었다. 그 저주가 무엇인고 하니 인드라는 적에게 붙잡히고, 시바는 사람의 모습을 잃고, 비슈누는 몇 번이고 인간으로 전생하여 아내를 찾아 헤맬 것이며, 브라만은 강한 욕구에 시달리고, 브라흐마는 1년에 한 번밖에 숭배를 받지 못하리란 것이다. 신들이 저주를 받자 가야트리는 책임을 느끼고는 사라스바티를 쫓아가 화를 풀고 의식에 참여달라고 애원했다. 사라스바티는 가야트리의 마음에 감동하여 의식장에 돌아갔지만 저주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인드라는 악마에게 공격 받아 부상을 당하고, 시바는 인간이 아닌 링가 석상의 형태로 숭배받게 되었으며, 비슈누는 몇 번이나 전생을 되풀이하면서 그때마다 아내를 찾아 헤매게 되었고, 브라만 계급은 부패로 물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브라흐마 신은 삼주신인데도 인기가 없다. 그야말로 인도의 주요 신들을 왈칵 뒤엎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시무시한 여신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도에서 여성들의 권위가 낮은 편이라는 것까지 감안하면 보통 신격이 아님을 알 수가 있다. 애초에, 인도 신화 내에서 가장 격이 높은 신들인 트리무르티들 중 한명인 브라흐마의 아내이니, 힘과 격, 그리고 그 권세가 약한 것이 더 이상하기도 하고.

여담으로 위 일화에서 나오는 가야트리는 해당 일화에서는 '우유를 짜고 있었다'란 묘사가 나와 평민으로 추측할 수 있는데, 다른 일부 경전에선 운율의 여신이자 브라흐마의 두 번째 아내로도 묘사된다. 그러나 보통은 단순히 사라스바티의 다른 이름이라고 나올 때가 더 많다.

사라스바티 강으로서의 신화도 있다. 어느 날 시바가 세상이 악하게 타락한 것을 보곤 보고 제3의 눈을 통해 세계의 모든 것들을 파괴하기로 결정한다. 3번째 눈에서 강력한 불꽃이 뿜어져 나오면서 인간계, 죽음의 세계, 신계 총 3개의 세계를 파괴했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사라스바티는 순수한 이들은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을 달래면서 강으로 변신했고, 사라스바티의 순수한 물이 치명적인 불을 흡수해 파멸을 막았다.

또한 어느 날은 브라만 계급과 크샤트리아 계급이 끔찍한 전쟁을 벌이면서 파괴적인 불덩이가 탄생해 세상이 멸망할 위기에 처한다. 이에 비슈누와 시바가 사라스바티에게 도움을 청했고 사라스바티는 강으로 변신해 불덩이를 집어삼켜 일을 해결했다.

6. 창작물에서

불교 일본 신토에서의 변재천(辯才天) 또는 변천(辯天)이란 이름도 포함한다.

7. 관련 문서

8. 외부 링크

8.1. 한국어

8.2. 영어

8.3. 일본어

8.4. 중국어



[A] 본래는 베다에 등장하는 언어의 여신의 이름이며, 이후 사라스바티와 동일시되어 그녀의 별명이 되었다. [B] 사라스바티와 동일시되는, 혹은 사라스바티의 한 측면인 브라흐마의 샥티를 의인화한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샥티는 우주의 여성적 에너지로 여신의 형태로 구현되어 남신들과 불가분한 파트너 관계를 맺는다. 사라스바티는 브라흐마와 대응하는 샥티이며 브라흐마니 여신은 이 샥티로서의 측면을 부각시킨 형태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3] 사라스바티와 동일시되는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베다에 수록된 가야트리 만트라의 선율을 의인화한 여신. 다만 사라스바티의 신화 중 하나에선 브라흐마가 사라스바티의 대역으로 부른 여성의 이름으로 언급된다. [C] 비파를 닮은 인도의 전통 악기. 크기가 매우 큰데 우리나라의 가야금처럼 줄을 튕겨서 연주한다. 악기의 윗부분에는 보조 울림통이 달렸다. [5] 예술, 음악으로 전달되는 예술적 감정과 독창성을 상징. [6] 지식을 상징. [7] 정화를 상징. [8] 명상을 상징. [9] 백조를 닮은 새. [10] 이 때문에 힌두 문화권 아이들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 혹은 시험을 치르기 전에 사라스바티에게 책과 연필의 펜을 봉헌하기도 하며, 혹은 학교 정문에 사라스바티 이미지를 붙여놓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사라스와티를 기리는 인도의 바산트 판차미 축제날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언어를 가르치곤 한다고. [A] [B] [C] [14] 그 때문에 사라스바티를 지금도 물가에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거나, 다른 강이나 물과 관계 있는 여신들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 [15] 베다에 등장하는 창조신이며 브라흐마의 전신. [16] 사라스바티와 비슷하게 함사를 타고 팔 4개가 달린 여신. [C] [18] 학문의 신의 아이다운 작명인데 카브야(Kavya)란 산스크리트 전통시의 한 종류이며, 푸루샤는 영혼 또는 사람을 뜻한다. [19] 남편, 즉 브라흐마의 왼쪽 무릎을 말하는 것 같다. [20] 사라스바티를 산스크리트어에서 티베트어로 번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