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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2 03:56:56

뿅망치


1. 개요2. 상세
2.1. 역사2.2. 사용법2.3. 특징2.4. 사용 지역
3. 기타

1. 개요

파일:attachment/d0139837_5125b28e1d5b4.png

망치 모양을 한 장난감. 플라스틱 재질이고,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타격감은 없거나 적다. 물체를 때릴 때 , 하는 소리가 나서 뿅망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2. 상세

2.1. 역사

최초의 기원은 일본의 완구 제조업체 '마스다야 코퍼레이션(増田屋コーポレーション)'으로 알려져 있다. 마스다야에서 내놓은 물건의 이름은 'KO 해머(KOハンマー)'로, 약 1965년도에 출시된 나름대로 역사 깊은 상품 중 하나였다.[1] 개발 동기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망치'라고 한다. 처음엔 그런 동기와는 달리 일반 망치와 별반 다르지 않게 타격력이 꽤 있었다. 이후 개량을 거쳐 오늘날 뿅망치의 형태가 완성되자 출시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구조는 꽤나 간단한데, 망치로 타격을 가하는 부분, 즉 망치머리 부분의 내부가 텅 비어있고 공기만 들어찬 상태이며, 망치 머리는 얇은 플라스틱으로 가공되어져 있어서 유연하고, 여기에 망치머리 자체에 상당한 수의 주름을 넣어서 타격 시 주름에 의해 망치머리가 접히면서 내부에 있던 공기가 빠져나가는 식으로 타격을 분산시킴으로서 최대한 안 아프게 만든 것이다. 뿅망치 특유의 타격 시 나오는 소음은 바로 이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소리로 망치의 타격면 가운데에 공기구멍이 있고 여기를 살짝 손대서 소리가 나도록 만든다.

이렇게 단순한 덕에 따라만들기도 쉽고 유지보수도 간편하며 단가도 저렴하다보니 카피가 많이 이루어진 통에 뿅망치는 널리 퍼지게 되었고, 따라서 현재는 원조인 KO 망치가 아니라 뿅망치( 한국) 내지 피코피코망치(ピコピコハンマー / 일본)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저 이름 둘 다 뿅망치를 사용하면 나오는 소리를 각자의 방식(한국은 뿅, 일본은 피코)으로 읽어서 탄생한 이름이다.

2.2. 사용법

일단 망치이기는 하나, 구조상의 문제로 타격력이 전무하기 때문에 실제 망치가 할 수 있는 작업들을 처리할 순 없다. 대신 타격력이 약하기 때문에 주로 사람을 공격하는 유희용으로 활약하고 있다. 애초에 등장 계기가 상기했듯 아이들이 안전하게 가지고 놀라고 만든 물건.

주로 일종의 벌칙용으로 사용되는데, 사용자들이 특정 게임을 하고 나서 해당 게임의 규칙에 의거하여 이긴 쪽이 진 쪽을 가볍게 때리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때문인지 원래의 주 고객층인 아이들은 물론이고 성인들 사이에서도 애용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반드시 한번쯤은 출연하는 필수요소 No.1으로 군림하고 있다. 일단 맞아도 아프지 않기 때문에[2] 때리는 행위는 유지하면서도 가학성 논란에 따른 심의를 피할 수 있어 유용하다.

여기에 더해 심지어 뿅망치 자체를 게임 도구로도 사용할 수도 있는데, 바로 흔히 즐기는 놀이인 '참참참'이 바로 그것이다. 본격적으로 유행시킨 건 아마도 1990년대에 SBS에서 방송한 이홍렬쇼로, 이홍렬쇼 내에 참참참이라는 프로가 있기도 했다. 원래는 손으로 진행하고 벌칙으로 뿅망치를 사용하지만[3], 경우에 따라서는 손 대신 뿅망치만으로 게임을 진행하기도 한다. 단, 실제 무기가 아니라고 해도 작대기를 사람 얼굴 앞에 대고 이리저리 휘두르는건 역시 예의상으로는 영 좋지 않기 때문인지, 상호간의 동의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것은 가급적 주의해야 한다.

일본의 모처에서는 격투기 훈련용으로도 쓰인다.

2.3. 특징

가장 큰 특징으로는 공기 튜브가 있기 때문에 타격시 "뿅" 하는 소리가 난다. 타격용 도구이므로 타격감이 있기는 있으나 공기 튜브의 탄성 때문에 공격하는 사람은 나름대로 손 맛이 느껴지지만[4] 당하는 사람은 '내가 졌구나'라고 자각만 들 만큼 아주 극소량의 '느낌'만 들 뿐 고통은 거의 없다. 이는 신체의 어느 부위에 맞추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구성은 썩 좋진 않다. 일단은 속이 비어 있는 플라스틱이므로 기본적인 내구성은 어느 정도 보장되지만, 대체로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다보니 너무 큰 힘을 주면 잘 찢어지고 꺾이는 등의 참사가 일어난다. 뿅망치의 망치 머리는 물론 자루 부분도 망치머리에 비하면 단단하지만 역시 속이 빈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애들이 안전하게 가지고 놀라고 만든 물건이다. 혹시라도 세게 휘두르게 됐을 때 망가지지 않고 충격을 그대로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보다는 부서지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쪽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한편 아무리 타격력이 완화되었어도 분명 치는 도구이다 보니, 가끔 뿅망치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타격이 가해지면 뿅망치가 받고 남는 힘이 고스란히 전해져 아픈 경우도 있다. 주로 팔 힘이 좋은 사람들이 전력을 다해 사용하거나, 검도 등의 무술을 배워서 물건을 휘두를 때 체중을 제대로 싣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 자기 실력대로 휘둘러 버리면 뿅망치에 너무 과도한 힘이 실리게 되어 사람은 사람대로 아파하고 뿅망치도 부서지기 일쑤이다. 이 경우 내부의 공기가 덜 아프게 해야 하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망치 머리 부분이 전부 접혀 사실상 막대기 부분으로 공격 당하는 거나 다름없는 공격력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처럼 무한도전 자리분양 특집 노홍철이 뿅망치를 매우 강하게 휘둘러 멤버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 정도다.

물론 결국 가벼운 플라스틱이라는 도구의 특성 상, 아무리 힘과 기술을 실어서 때려도 엄청 아플 수는 있어도 멍이 들거나 하는 등의 부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위 영상의 유재석도 뿅망치 치고는 엄청나게 아프긴 했지만 방송을 계속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5] 기본적으로 안 아프라고 만든 도구로 맞았는데 아프니까 정신적인 충격과 함께 웃음 유발이 되는 것 뿐이다. 진짜 다칠 정도로 맞았다면 웃지도 못하고 방송에도 못 나올 것이다.

2.4. 사용 지역

우선 일본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니만큼 일본에서 많이 애용되고 있으며, 일본과 문화적 교류가 잦은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실상 한국과 일본에서만 사용되는 아이템이라고 봐도 좋다. 이러한 면모가 반영되어서 아마존닷컴의 경우만 해도 일본 아마존닷컴은 뿅망치를 팔지만 그 외 지역의 아마존닷컴은 뿅망치를 팔지 않는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기념품 파는 곳에서는 99%의 확률로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구하기 쉽다. 일단 서양에서는 Toymallet[6]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

그래서인지 간혹 한국이나 일본 컨텐츠에 뿅망치에 대한 묘사가 들어간 것이 나오면 한국인과 일본인들은 개그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서 웃고 넘기지만, 그 외 지역의 사람들은 뿅망치 관련 컨텐츠를 접하면 매우 어리둥절해한다. 워낙 생소한 물건이다보니 안전하게 설계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딱딱한 통짜 플라스틱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흔하다. 위의 격투기 동영상 링크의 댓글들을 봐도 알겠지만 '저런거 어디서 구하나요?'라고 묻는 댓글이 꽤 된다. 그만큼 일본과 한국 외 지역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다는 증거이다.

3. 기타


[1] 출처는 테레비 아사히의 2008년 12월 15일 방영 프로그램 'RC의 시초(ラジコンのお初)'. 해당 프로그램 내용 요약글 하단에 KO 해머에 대한 소개가 있다. [2] 일반적으로는 아프지 않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다. [3] 진 사람은 잽싸게 쟁반 등으로 방어할 수 있고, 이긴 사람은 진 사람이 막기 전에 뿅망치로 치는 룰도 있다. 2022년 티비 프로그램 런닝맨에선 한 번 더 꼬아서, 참참참 담당과 뿅망치 벌칙 담당이 따로 나뉘어 한 팀으로 변형된 룰을 선보이기도 했다. [4] 이는 뿅망치 내부에 있는 공기의 탄성 때문이다. [5] 그 이후 런닝맨에서 김종국이 노홍철이 시전한 풀파워 뿅망치의 공포를 그대로 이어가고 꾹토르라는 위치에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6] 장난감(Toy)+긴 막대기 내지는 채 라는 의미의 Mallet. [7] 같이 다니는 멤버들도 이를 아는지 사오정이 뿅망치를 사용할 때 얼른 10이나 외치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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