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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08 09:08:50

응원봉


1. 개요2. 역사
2.1. 응원 도구가 된 형광봉2.2. 한국 아이돌형 응원봉의 등장2.3. 사회 운동 도구로의 변용
3. 목록4. 관련 문서

1. 개요

발광체를 탑재한 봉 형태의 응원 도구를 통칭하는 말.

한국 연예계에서 응원봉이라고 하면 주로 한국 아이돌 팬덤에서 사용하는 공식 응원봉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본 서브컬처 쪽에서는 오타게 등에 사용되는 형광봉을 의미하기도 한다.

콘서트에서 사용되는 LED 응원봉을 중앙에서 제어하여 전체적인 관객석의 조명을 조정하기도 한다.

2. 역사

2.1. 응원 도구가 된 형광봉

본래 형광봉은 군용으로 제작된 도구였으나 일본에서 응원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형광봉 문서의 공연/라이브에서의 사용 문단 참조.

한국에 이러한 형광봉을 처음 콘서트에 도입한 것은 문희준의 2002년 솔로 2집 데뷔 당시로, 이는 일본 J-POP 팬덤에서 쓰던 형광봉을 응원 도구로서 최초로 들여온 것이다. 이 같은 풍경이 미디어에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형광봉이 일반적인 응원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2.2. 한국 아이돌형 응원봉의 등장

파일:아이돌_응원봉_모음_사진.jpg
응원봉 사진 모음

최초로 고유한 디자인을 가진 응원봉을 만든 것은 가수 SE7EN이다. 초기 한국 아이돌 팬덤에서는 주로 팬덤 마다 다른 특정한 색의 풍선을 사용해 응원하는 문화가 있었는데[1]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은 그룹들이 데뷔하면서 아이돌끼리 유사한 색상을 선정하면서 겹치게 되니 각 팬덤에서 상징색을 둘러싸고 소유권에 대해 다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특정 색의 풍선으로는 한 아이돌을 대표하는 데 한계가 나타났기 때문에 새로운 응원 도구가 나타날 것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

세븐의 데뷔 당시에도 여전히 대중적인 응원 도구였던 풍선의 색을 겹치지 않도록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범용적인 응원 도구로 사용되던 형광봉의 형태를 꺾어 자신을 상징하는 숫자 7 모양으로 직접 제작하고 이름도 7봉으로 붙이면서 처음으로 고유 디자인을 가진 공식 응원봉이 탄생하게 된다.

이후 기존의 형광봉 형태에서 벗어나 현재 대부분 아이돌 응원봉의 형태를 유행시킨 응원봉은 BIGBANG G-DRAGON이 디자인한 뱅봉이라고 할 수 있다. 뱅봉은 빅뱅의 팬덤인 VIP를 상징하는 왕관 모양에 노란색 LED 조명을 넣은 상징이 스틱 윗부분에 있는 디자인으로, 현재 많은 팬덤들이 사용하는 LED 장식 응원봉의 기초가 되었다.

빅뱅 성공 이후 2010년대 들어 응원봉은 케이팝의 기본값이 됐다. 그룹이 데뷔하면 자동적으로 응원봉도 함께 만들어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에는 LED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밝기, 색깔 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종할 수 있다. 여기에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 중앙에서 제어가 가능한 기능이 제공되면서 공연장에서 응원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응원봉 하나하나가 무대 장치와 조명 역할까지 하기 때문이다.

엄연히 전기제품이기 때문에 전문 제작 업체들이 존재한다. 팬라이트, 비트로, 사운드 웨이브 3개 제조사가 3대 기획사(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의 응원봉 제작을 담당하며 업계를 삼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팬라이트는 2018년 매출 140억원에서 2023년 275억원으로 5년 새 두배 가까이 뛰었다. 그만큼 응원봉 업계가 활황이란 의미다.

제작 과정은 아티스트마다 다르다. 신인인 경우에는 보통 소속사 브랜드 관리 부서에서 기획하지만, 중견급 이상의 가수들은 적극적으로 콘셉트나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낸다. 아이유는 응원봉은 물론 굿즈 하나하나까지 직접 디자인을 검토한다고 한다.

응원봉마다 개성 있는 이름도 있다. 그룹의 로고나 아티스트 각자의 특징을 응원봉 디자인에 반영하는데, 이름 붙이는 방식은 가수마다 달라팬들과 소통하다가 지을 때도 있고 기획사에서 자체적으로 짓기도 하고 팬들이 애칭으로 부르다가 정착되기도 한다. NCT의 ‘믐뭔봄’은 팬들이 네모난 응원봉 모양을 보고 만든 이름이다. 반면 뉴진스의 ‘빙키봉’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디자인은 물론 이름까지 직접 만들었다.

2.3. 사회 운동 도구로의 변용

응원봉은 말 그대로 콘서트에서 응원을 위해 사용하려고 잘 보이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시인성 좋은 발광력을 지니고 있어 시위나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같은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집회와 아이돌 응원이 의외로 비슷하다.[2]

2024년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서 이러한 응원봉이 실제로 시위 도구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촛불, LED 촛불봉이[3] 많아 촛불집회, 촛불혁명이라 불렸던 박근혜 정부 퇴진 운동과 비교했을 때 인기 K-POP 아이돌 응원봉이 시위현장에 등장한 점을 주목하고 시위 문화의 변화라고 해석되며 언론에서도 다수 다루어졌다. ( 경향신문, 조선일보, 한국경제)

최소 2016년 박근혜 정부 퇴진 운동 때부터 사례가 발견되긴 하지만 2024년 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시민촛불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위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 때 발광력 좋기로 유명한 여러 아이돌 응원봉들이 보였다.[4] 응원봉만 보면 누구의 팬인지 알 수 있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시위 응원가로 아이돌 히트곡도 불리는 등 축제 같은 분위기라고 여러 외신에서도 관심 있게 보도되었다.[5]


덕분에 기성세대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시위 현장에서 막간에 가수별 응원봉 강의를 하고, 반대로 청년들은 민중가요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6][7] 야당 국회의원이 특정 가수 응원봉이 멋있다고 들고 시위하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진보당에서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아예 자체 응원봉을 만들어서 배포하기 시작했다. #[8] 판매량도 크게 늘고 DIY 응원봉을 만드는 등 새로운 문화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응원봉을 이용한 시위는 대만에도 퍼졌다고 한다. 기사 일명 '나의 최애는 대만' 시위.[9]

응원봉이 탄핵 촉구 시위의 상징이 되자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시위대에서는 맞불 의도로 경광봉을 밀기 시작했다. 물론 탄핵 촉구 측에도 경광봉을 가져온 사람이 있으니 아직 속단은 이르다.

3. 목록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한국 아이돌/응원도구 문서
번 문단을
응원봉(야광봉 및 풍선봉)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 관련 문서



[1] H.O.T 흰색, god 하늘색, 젝스키스 노란색 등. [2]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의 의견. [3] 김진태가 "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망언을 내뱉은 게 계기였다. [4] 그 중 특히 NCT의 '믐뭔봄'은 직육면체라 글귀 붙여 꾸미기에 용이한 편이다. [5] 이는 주최 측에서 응원봉을 들고 참여한 청년층을 위해 과감하게 기존의 민중가요에 아이돌 히트곡까지 선곡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 [6] 공식도 아닌 오프나 단콘에서 자체 제작하는 팬메이드 응원법도 금방 '조져버리는데' 그깟 노래 새로 배우는 게 대수냐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7] 탄핵시위로 ‘세대 통합’…청년 “민중가요 배워” 중장년 “K팝 학습” [8] 시안이 올라오고 주문 링크가 뜨자마자 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결국 주문 링크를 내리고 시도당부터 우선 배분하는 식으로 결정되었다. 이 영향으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에서도 응원봉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9] 다만 한국의 응원봉 시위는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집권자에 대한 비판 시위인 반면 대만의 응원봉 시위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총통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 국민당을 규탄하는 민진당 지지자들의 시위라는 차이가 있고, 성향으로 볼 때도 한국 시위대는 윤석열 정권의 친일 일변도 외교정책에 비판적인 반면, 대만 시위대는 라이칭더 정권의 반중 친일 외교정책을 지지한다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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