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메트로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단체.2. 메트로 2033
메트로 2033에 나오는 공산주의 계열의 군사 조직. 정식 명칭은 '제1차 인터내셔널 모스크바 메트로의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붉은 전투 여단'이다.아르티옴이 제4제국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교수형을 처해졌을 무렵에 이들 붉은 여단의 기습 부대가 제4제국을 습격하여 아르티옴을 구해냈다. 아르티옴은 이들과 함께 제4제국을 빠져나가는 궤도차 안에서 이들과 얘기하던 중 이들 이름에 붙은 '붉은' 이라는 단어 때문에 왠지 ( 붉은 라인과 같은) 나쁜 단체라는 인상이 박혀 있었지만, 목숨을 구해준 은인들이라서 이들을 화내게 하는 것이 무례한 짓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공산주의자이며 혁명가라고 생각하지만, 붉은 라인과는 사상을 달리 한다. 이상주의자와 권력지향적 현실론자의 차이 정도. 붉은 라인의 지도자 모스크빈은 한자동맹과의 치열한 전쟁 이후 전 메트로에 혁명을 일으키는 것을 포기하고 인터스테이셔널과 인연을 끊고 혁명 활동 지원을 거부함으로써 스탈린주의로 군림하는 변절자이자 기회주의자라고 무지하게 까댄다. 대신에 자신들은 혁명을 일으키자는 트로츠키주의 노선을 지지하기에 체 게바라의 이름을 자기들 단체의 이름에 포함시켰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물론 아르티옴은 사상 쪽에는 어두운지라 뭔 소린지도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수틀렸다 싶으면 무조건 죽이고 보는 붉은 라인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낀다.[1]
이후 아르티옴은 폴리스로 가야 하는 임무를 그들에게 설명한다. 붉은 여단 멤버들은 근거지인 압토자보드스카야 역에 있는 예비 기지에 머물러야 해서 아르티옴을 파벨레츠카야 역에 내려다 주고 아르티옴에게 기관총과 회중전등을 전리품으로 준 뒤 떠난다. 그 뒤로는 언급이 없다.
3. 메트로 2034
메트로 2034의 히로인인 사샤가 붉은 여단의 본거지인 압토자보드스카야 역 출신이다. 그녀가 5살 때 붉은 여단의 지도자였던 아버지가 반대파가 일으킨 쿠데타로 인해 밀려난 것이다. 이 반대파들의 쿠데타는 사실 붉은 라인에서 온 스파이들이 선동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샤의 아버지는 불필요한 희생을 막고자 자신의 부하들에게 반대파에 대한 사격을 금지시키지만, 반대파들은 그와 사샤를 압토자보드스카야 역 밖으로 추방하고 만다. 아버지는 이후 지상에서 쓸 만한 물건들을 찾아 지하의 상인들에게 파는 스토커 일을 시작하지만, 불량품이었던 방독면을 쓰고 지상에서 활동한 탓에 방사능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소설 초반에 숨지고 만다.전작에서 아르티옴이 만났던 붉은 여단의 기습 부대 대원들의 모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전작에서 이들이 밝힌 사상으로 보아 아무래도 붉은 라인에 의해 선동당한 붉은 여단측에게 숙청됐을 가능성이 높긴 한데 쿠데타 당시가 메트로 2033 시점으로도 수년 전의 일이란 걸 생각해보면 확실한 점은 없다.
[1]
아르티옴처럼 사상쪽에는 어두운 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그냥 붉은 여단은 이상주의적인 착한 공산주의자, 붉은 라인은 권력지향적인 나쁜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애초에 붉은 여단 애들이 가져다 붙이는 저 이름들(제 1 인터네셔널, 체 게바라, 트로츠키) 자체가 사상적 연관성이 별로 없다.(시대적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체 게바라한테 '너님 트로츠키주의자져? 라고 하면 두들겨 맞아도 이상하지 않을 듯.) 그냥 적당히 이미지 좋은 이름들 가져다 붙인 것뿐. 종종 붉은 여단과 붉은 라인의 차이를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로 설명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개념이 선악으로 구별 가능한 개념은 전혀 아니니 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