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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9:38:31

부싯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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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부싯돌과 부시2. 현대의 부싯돌
2.1. 페로세륨 (Ferrocerium)2.2. 블래스트 매치(Blast Match)2.3. 마그네슘 파이어스타터 (Magnesium Firestarter)2.4. 라이터 휠 스타터
3. 관련 문서

1. 부싯돌과 부시

파일:attachment/파이어스틸/flint_and_steel.jpg
철기 시대부터 사용해온 전통적인 점화 도구를 말한다. '플린트-앤-스틸'에서 부싯돌(Flint)과 짝을 이루는 철편을 파이어스틸(Firesteel), 또는 파이어스트라이커(Fire Striker)라고 한다. 우리말로 이 철편을 '부시'라고 부른다.

부싯돌[1]이나 황철석, 그 외의 단단한 돌멩이로 철편의 날을 내려치면, 부딪히면서 살짝 긁혀나간 미세한 철의 분말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는 산화반응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 이 발생하면서 불꽃이 튄다. 이 불꽃을 이나 탄화시킨 면, 숯, 아마두 버섯[2] 같은 이 잘 붙는 부싯깃(Tinder)에 튕겨서 점화하는 구조. 또한 우리말로는 부싯돌과 부시로 부싯깃에 불을 붙이는 행위를 "부시를 치다."라고 표현한다.

C자형이나 D자형, 말굽형 부시가 흔하지만, 없는 경우 탄소강 나이프의 칼등이나 어쩻든 손으로 쥐고 부싯돌에 내려칠 수 있는 정도 크기의 무쇠 쇳조각 따위를 써도 된다.

이름이 부싯'돌'이라서 그런지 흔히들 돌멩이 두 개를 부딪쳐서 불똥을 만든다고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아무리 손에 꼭 맞는 돌멩이를 찾았다고 해도 평범한 돌끼리 부딪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을 붙일 수 없다. 부싯돌은 철과 석영을 부딪쳐서 불씨를 만드는 것이지 절대 평범한 돌멩이끼리 맞부딪치는 게 아니다. 돌끼리 부딪쳐서 불씨를 만들기가 불가능하진 않지만, 그 경우는 우연히 한쪽 돌이 황철석이고 다른 쪽이 경도 이상인 돌이어야 하는데,[3] 그럴 확률이 얼마나 낮을지는 구태여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에드 스태포드 같은 생존 전문가나 제대로 된 생존물의 주인공이 도구 없이 불 붙일 때 돌멩이가 아니라 나무를 찾는 건 이 때문이다.

부시를 쳐서 불이 붙는 원인은 마찰열이 아니다.[4] 인간이 돌멩이를 순간적으로 부딪치는 정도로는 발화점까지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을 부싯돌에 부딪히면 금속 부스러기가 날리면서 순간적으로 공기 접촉면적이 커지면서 산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산화열이 발생해 불똥이 튀는 것이다. 물리가 아니라 화학의 영역. 그라인더로 쇠를 다듬거나 자를 때, 사방에 불꽃이 튀는 원인도 이와 같다. 또 핫팩이 쇳가루를 산화시켜 열을 일으키기에 부싯돌과 근본적으로 같은 원리이다. 몇 시간씩 나무를 비벼서 불지피는 경우에는 마찰열의 원리로 불 피우는 게 맞다.
파일:attachment/파이어스틸/knife_flint.jpg
위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불을 피운다.
부싯돌의 날을 잘 세워서 불똥을 잘 만들어내고, 그 불똥을 받아 점화하기 위한 잘 타는 부싯깃( 불쏘시개)을 준비하는 것이 요령. 어설프게 부싯깃과 한참 떨어져서 부싯깃을 맞부딪치기로 불을 숱이기는 정말 가망이 없다. 겨우 발생한 불티가 부싯깃에 닿기도 전에 공중에서 온도가 떨어져 붙씨가 금방 꺼지거나 날려 흩어지기 때문이다. 아주 가까이에 대고 돌을 맞부딪쳐 최대한 불똥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아예 부싯돌과 부싯깃을 한데 부여잡고 부시를 내려쳐야 그나마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지라 부싯깃은 어지간히 불티만 튀어도 쉽게 타는 소재를 써야 하는데, 면 소재의 천조각을 깡통에 넣거나 호일로 싸 가열하여 탄화시킨 탄화면(carbonization), 보통 차클로스(char cloth)라고 불리는 물건이 가장 좋은 부싯깃이고, 이를 조달하기 힘든 경우에는 부들 같은 자연소재 솜털이나 나무 버섯 말려서 필요할 때마다 가루를 긁어내거나 아주 곱게 가루 낸 식물의 분말을 사용한다. 우리네 조상들은 말리거나 볶은 쑥을 비비면 생기는 솜털 같은 것, 혹은 잿물에 적셔 말린 솜을 부싯깃으로 애용하였다.

아무리 고운 소재라도 습도 등 상황이 좋지 않으면 불 붙이기 정말 힘든지라 부싯돌 점화 방식을 쓰는 사람들은 어지간해는 미리미리 탄화면을 쟁여둔다. 알토이드 캔 등에 탄화면 부싯깃과 불씨를 키울 불쏘시개, 파이어 스트라이커, 플린트를 한데 넣어 준비해 다닌다. 이렇게 부싯돌과 부시, 부싯깃 등을 한 곳에 모아서 담아놓는 통을 부싯깃통(Tinderbox)라고 부른다.


불붙이기 강좌.


황철석과 부싯돌, 마른 풀 가루를 쓴 불붙이기.

옛날 일본에서는 집을 떠나는 사람의 무사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집의 불단 앞에서 떠나는 사람을 향해 부싯돌을 쳐서 정화나 막이를 하는 풍습이 있었다. 화류계 등에서 손님 들에게 또는 불단에게 바치는 제물이나 장인집단 등에서 축복이나 정화, 막음의 의미로 하기도 한다. 이것을 키리비(切り火, 鑽火)라고 부르는데, 신령 앞에서 경건하고 깨끗하게 피운 새로운 불로 악을 정화한다는 의미이다.

일본 신사에서는 부시와 부싯돌로 불을 피우는 것보다 더 오래된 방법, 즉 나무와 나무막대를 비벼서 나온 불똥을 불쏘시개에 옮겨 새로 불을 피우는 것을 종교적 의례로 여전히 거행하는데, 이 또한 키리비(鑽火)라고 부른다. 전용도구까지 따로 있을 정도.

2. 현대의 부싯돌

파이어스틸(fire steel), 파이어스타터(fire starter), 파이어스트라이커(fire striker) 등으로 불린다. 서바이벌이나 군사용으로 판매되며, 기존의 성냥을 대체하는 제품이다.

간혹 파이어스틸이 가스 라이터보다 습기에 강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500원 미만으로 판매되는 가스라이터도 물 속에 담가뒀다 물을 잘 털어내고 가스 출구를 훅 불어준 다음 불 붙이면 잘 붙는다. 가스라이터 재료인 라이터 부싯돌이 작은 파이어스틸이나 다름없으니 당연한 이야기다. 액화가스라는 연료까지 공급해주므로 습기 찬 불쏘시개에 불 붙이기는 오히려 라이터가 훨씬 더 쉽다(!). 라이터 이외에 파이어스틸을 챙기라는 이유는 습기 문제가 아니라 내구성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파이어스틸만의 강점은 단순성과 내구성에 있다. 서바이벌 환경에서는 예비용 파이어스틸+라이터 조합이 가장 추천된다.

성냥을 대체하려고 판매되긴 하지만, 성냥에도 파이어스틸보다 우수한 장점이 있다. 비록 성냥을 보관하려면 방수 케이스가 필요하고, 또 방수 성냥이라도 여러 개를 소지해야 해서 부피가 더 커지기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지지만, 성냥은 그 스스로 부싯깃 노릇을 할 수 있기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다른 도구들보다 더 쉽고 확실하게 불을 피울 수 있다. 또한 부싯깃으로서 역할을 살려 다른 도구를 보조하는 데 쓸 수도 있다.[5] 그래서 생존 성냥이 개발되고 서바이벌 킷이나 EDC에 라이터와 파이어스틸 등과 함께 성냥이 들어간다.

단, 우천시 불붙여야 하는 등의 극한상황에서는 파이어스틸이 라이터와 성냥을 상회하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것은 맞다. 부탄가스통을 연료삼아 점화되는 대형 토치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가스라이터는 우천시처럼 사방에 습기가 가득한 상황에서 설령 작동하는데 성공하더라도, 페더스틱 등 이미 젖어버린 불쏘시개의 습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불을 붙일 때까지 오랜 시간 작동시키지 못하고 과열로 한동안 정지하거나 심지어는 망가질 수도 있다. 방수성냥 또한 물에 젖어도 지속적으로 탄다 뿐이지 불쏘시개가 젖은 상황에서는 자기 혼자 다 타서 없어지고 불은 못 붙이는 상황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그 반면 파이어스틸은 불쏘시개에 대고 몇십 초든 몇 분이든 계속해서 긁어대며 나오는 불꽃들로 불쏘시개에 불이 붙을 때까지 건조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외국 포럼에서 서바이벌 킷을 구성한 걸 보면 성냥+라이터 조합이나 성냥+파이어 스틸 조합도 흔하다. 극단적으로 72 hour survival kit이나 EDC는 불 피우는 도구로 성냥만 넣었다. 성냥도 상황에 따라서는 유용한 도구임은 분명하다. 하나같이 휴대성 위주 물품들이니 굳이 욕심내서 다 가지고 다니기보다는 본인 상황에 맞는 조합을 꾸리자.

2.1. 페로세륨 (Ferrocerium)

파일:attachment/파이어스틸/58-firesteel-blau.jpg
출처
막대기를 긁으면 어떻게 되는지 구경하자. 루스터 티스 소속의 The Slow Mo Guys 채널에서 촬영한 슬로모 영상.
불붙이기 강좌.

파일:external/7406801e64c572b8bdebccfa8d0813cee13509671d78d2fdfa7827d99cee5a36.gif

페로세륨 (Ferrocerium)이란 철(ferro)과 세륨(cerium), 마그네슘을 섞어 만든 합금이다. 부싯돌식 1회용 라이터에 사용되는 미슈메탈(misch metal)을 단독으로 제품화한 것이다.

파이어스틸, 파이어 스타터, 메탈 매치(금속 성냥), 아우어메탈(Au’er’s metal)[6]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통적인 부싯돌 방식에서는 부시(철편)가 하던 역할을 파이어스틸에서는 페로세륨 막대가 한다. 즉 현대식 파이어스틸에서는 페로세륨 막대가 잘 타는 금속 분말을 만들어내는 역할이고, 쇠긁개는 페로세륨 막대를 긁어 금속 분말을 만드는 부싯돌 역할이다. 세륨은 철보다 훨씬 저온에서 점화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플린트 앤 스틸 부싯돌보다 훨씬 불꽃이 잘 일어난다. 전통식 부싯돌은 불똥 몇 개 튕기는데도 상당히 요령이 필요하지만, 페로세륨 막대는 겉면을 그냥 나이프 칼등이나 쇳조각 같은 거친 표면으로 긁어주면 섭씨 1650도에 달하는 불똥이 우수수 쏟아지는 성능을 발휘한다.

구조적으로나 불 붙이는 성능면에서나 불똥이 쉽게, 많이, 빨리 튕길 뿐 전통적 부싯돌과 원리 면에서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이런 원시적 점화 도구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단순성 때문이다. 라이터도 기름 떨어지면 쓸모가 없어지며 보관을 잘못하면 폭발의 위험성이 있어 보관하기 까다로우며 험하게 다루면 고장나는 구조인데, 파이어스틸은 그냥 합금 막대기일 뿐이므로 물에 담가도 되고, 아무리 오래 방치해도 통째로 녹슬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기능에 문제 없으며, 녹슬기를 막기가 어렵지도 않고, 고장 날 일도 거의 없다. 사용횟수도 작은 모델이 수천 번, 굵은 것은 수만 번도 사용하며, 가격도 저렴하다. 그 단순함과 신뢰성을 높게 평가해 많은 서바이벌 전문가와 아웃도어맨도 사용[7]했고, 병만족도 이거 안 쓰겠다고 했다가 호되게 욕을 본 적이 있다.[8]

당연히, 파이어스틸보다는 라이터 쓰는 것이 편하다. 파이어스틸은 라이터처럼 불을 내는 게 아니라 불똥을 튀기는 도구라 이것으로 불을 만들려면 부싯돌처럼 적절한 부싯깃과 연습이 필요하다. 라이터가 비나 바닷물에 젖을 것 같으면 방수백에 넣어가면 된다. 아예 자체 방수가 되는 튼튼한 서바이벌 라이터도 있다.[9] 잃어버릴 것이 걱정되면 하나 더 가져가면 된다. 하지만 라이터나 성냥을 갖고 있더라도 파이어스틸 하나쯤 더 갖고 있는 것은 전혀 무게 부담이 되지 않으며, 그 모든 수단을 잃어버리거나 고장 났을 때에도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하고 확실한 비상용품이기 때문에 심리적/물리적 안전을 더해준다.[10]

파이어스틸을 사면 페로세륨 막대에 손잡이가 달린 모양의 파이어스틸과, 쇠로 된 긁개가 동봉되는 것이 보통. 긁개가 없어도 나이프 칼등 같은 각진 금속으로 긁어주면 문제 없다. 때문에 부시크래프트 나이프 중에는 쉬스에 파이어스틸을 꽂아 둘 수 있는 홀더가 달린 것들도 많다. 긁개가 꼭 탄소강일 필요는 없으며 날카롭게 각이 서기만 한다면 스테인리스강 나이프 따위를 써도 무방하다. 사실 그냥 칼날로 긁어도 되지만 그러면 날이 죽으므로 칼등이나 다른 부분을 쓰는 것을 권장. 멀티툴 톱날의 등 쪽은 대부분 매우 날카롭게 각이 진 상태이므로 긁개로 딱 좋다.

파이어스틸 자체는 작고 간단한 도구이지만, 언제 쓸지 몰라 항상 소지해야만 하는 비상용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반 크기의 파이어스틸의 부피조차도 귀찮아 하는 사람이 있다. 동봉된 긁개도 덜렁거려서 귀찮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엑소텍 나노 스트라이커 같은 크기를 최소화해 휴대성을 중시한 제품이나, 그냥 가는 페로세륨 막대만 파는 제품도 있다. 심지어 신발끈 양 끝에 페로세륨 막대를 달아두고, 긁개는 신발 앞부분에 고정할 수 있는 형태로 파는 제품조차 있다. 또 극한의 휴대성을 추구하는 제품 중에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의 이쑤시개를 꽂을 자리에 꽂을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나이프에 톱이나 줄이 있으면 바로 불을 피울 수 있는 것.

구비할 일이 있다면 가급적이면 길이가 8cm 이상은 되는것으로 구하도록 하자. 크면 클수록 좋다. 짧고 가늘수록 초보자에게는 거의 쓸모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점화성이 떨어지며, 설령 숙련자라 할지라도 뭘로 긁냐에 따라[11] 애로사항이 꽃핀다.

2.2. 블래스트 매치(Blast Match)

파일:attachment/파이어스틸/blastmatch1.jpg
스프링식으로 움직이는 페로세륨 막대와 장치 내부에 고정된 긁개를 마찰시켜 불똥을 튕기게 하는 제품도 있는데, 이런 제품은 블래스트 매치(Blast Match)라고 한다.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페로세륨 막대를 부싯깃에 가져다 대고 긁개 버튼을 누른 후 앞으로 밀어 주기만 하면 끝. # 대개 일반 파이어스틸보다 부피가 크고 가격이 비싸며 스프링이 망가질 수도 있는 등 단점도 여럿 있지만, 한 손으로 불똥을 튀길 수 있다는 장점 하나만으로 다른 모든 단점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물건이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부상을 입은 상황 등이 고려되어야 하는 생존주의 입장에서는 큰 장점. 설령 스프링이 망가지더라도 그냥 분해해서 페로세륨 막대와 긁개를 적출하면 일반 파이어스틸처럼 사용할 수 있다.

2.3. 마그네슘 파이어스타터 (Magnesium Firestarter)

은색 마그네슘 덩어리와 쇠막대기로 구성된다. 옛날에 군용으로 자주 쓰였다. 마그네슘을 연필 깎듯 칼로 살살 깎아서 모아놓은 다음 파이어스틸을 긁어서 불똥을 튕겨주면 마그네슘에 점화되면서 불이 붙는 구조였다. 다시 말해 파이어스틸은 불똥을 일으키는 도구이고, 마그네슘은 그 불똥을 받아서 크게 키우기 위한 일종의 고성능 부싯깃. 지금도 마그네슘 덩어리와 파이어스틸이 같이 셋트로 붙은 물건이 판매된다. 여튼 두 개를 따로 떼어놓고 써도 전혀 문제가 없다.

2.4. 라이터 휠 스타터

라이터 돌도 사실상 파이어스틸이라 다 쓴 1회용 라이터도 파이어스틸처럼 쓸 수 있다. 라이터 휠을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살살 돌리면 라이터 돌이 조금씩 갈려 나오는데, 그 분말을 일정량 종이 등에 모았다가 라이터 휠을 세게 팍 돌려서 불똥을 튕기면 한 번에 점화가 제법 크게 된다. 1회용 라이터 돌의 크기 자체가 작다 보니 여러 번 사용할 수는 없지만, 알아두면 비상시에 써먹을 수 있는 기술.

지포 라이터 역시 이 기술을 쓸 수 있다. 특히 지포를 오래 다룬 사람은 예비용 라이터돌을 연료솜 밑바닥에 몇 개 더 깔아놓는 경우가 많고, 연료 솜 역시 좋은 점화용 부싯깃이다. 다만 지포는 기름이 금세 증발하기 때문에, 생존주의적인 관점에서 그다지 좋은 도구는 못 된다.

이를 이용해 라이터 휠만 떼서 spark wheel fire starter라고 따로 팔기도 한다. 지포[12]나 엑소택[13]같이 유명 메이커에서 만든 물건부터 고장 난 라이터로 만든 것까지 다양하다. 이런 물건들은 일반적인 파이어스틸보다 작고 돌이 다 닳으면 새 돌로 바꿔줄 수 있지만 파이어 스틸보다도 불피우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 fire starter kit을 구성할 때 공간이 남으면 보조용으로 고려해보자.

3. 관련 문서


[1] flint(플린트): 석영 등 규산염 광물로 이루어진 광석. 플린트락 머스킷의 플린트랑 같은 뜻이다. [2] 말굽버섯의 일종. [3] 철보다 경도가 세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부시가 부싯돌을 긁을 수도 있거니와 부싯돌이 더 빨리 소모된다. [4] 한 물체가 다른 물체와 닿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물체의 운동 에너지는 빼앗기고 흩어진 에너지가 열로 변하는데 이게 마찰열이다. [5] 일회용 라이터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30초 정도로 오래 켜두면 플라스틱이 녹아서 파손될 수도 있고, 파이어스틸은 부싯깃이 필요하다. [6]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의 발견자인 칼 아우어 베셀바흐가 발명해서 나온 이름 [7] 베어 그릴스 자신도 초기 시즌에서는 핸드드릴이나 보우드릴 같은 원시적 수단으로 불을 피우려 했지만, 불 피우는 데 하루 종일 걸리기는 그조차도 못 해먹을 짓이었는지 몇 번 하다가 학을 떼고는 그 이후로는 파이어 스틸을 항상 지참해 들고 다닌다. 가끔 파이어 쏘우로 몇십 초 만에 불을 내는 기술도 선보이지만 그 정도로 가느다란 나무/풀 역시 아무 데서나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베어 그릴스는 그래도 전문가라 적절한 재료만 있으면 재빨리 불을 피울 수 있지만, 전혀 연습이 없는 일반인이라면 좋은 불쏘시개를 가져다 주어도 불 지피기가 매우 힘들다. [8] 하지만 해당편은 파이어스틸을 쓰지도 않았다는 논란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파이어스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었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논란 및 사건 사고 문서 참고. [9] 대중적인 걸 찾는다면 1940년대 미군 보급용 라이터도 지금까지 생산되고 있다. [10] 가끔 몇몇 동호인들이 라이터가 국내 등산로에서 불법이라고 파이어스틸을 들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산림보호법에서는 파이어스틸도 불법이니 주의하자.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라이터는 그나마 가스, 기름 등 연료에 바로 불을 붙일 수 있지만 파이어스틸은 불쏘시개를 필요로 한다. 일 삼아 불쏘시개(부싯깃)까지 함께 들고다니는 것이 아닌 이상 불쏘시개는 주변의 마른 잎 따위를 주워 사용해야 할 터라 파이어스틸의 산불 유발 위험성이 훨씬 더 클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부싯깃까지 챙겨다닌다 해도 벨브를 닫으면 연료 공급을 바로 차단 가능한 라이터에 비해 고체인 부싯깃에서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당장 로켓을 봐도 액체연료 로켓에 비한 고체연료 로켓의 단점은 한번 점화한 뒤 중간에 끄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제 산림청 단속에서도 파이어스틸은 라이터보다 더더욱 엄격한 단속대상이다. 국내 블로거들이 파이어스틸 사용법을 죄다 해외자료로만 가져오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11] 가령, 길이 5cm 정도밖에 안 되는 파이어스타터를 두께 3~5mm는 되는 서바이벌 나이프의 칼등으로 긁는다면 긁는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서 불꽃만 낼수 있을뿐 불 붙이는것 자체는 정말 어렵다. 파이어스타터 자체를 불쏘시개가 위치한 땅에 대고 누른후 살살 긁어 가루내다가 붙이는 등 가장 확실한 방법들을 써도 너무 짧아서 엄한 칼등만 계속 땅에 박아 불쏘시개를 퍼트리거나 한다. 물론 익숙해지면 이런것 으로도 불을 낼수 있지만, 이런 일을 겪느니 그냥 처음부터 큰 파이어스타터를 가져가는 게 휴대성만 허락한다면 훨씬 낫다. [12] Zippo Emergency Fire Starter Kit 이놈은 부싯깃 포함이라 원본 지포만 하다. [13] EXOTAC nanoSPARK Fire Star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