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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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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기본 문서 모기업 HDC
연고지 부산광역시
구단 부산 아이파크
유소년 개성고등학교 | 낙동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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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김주성- 데니스 충돌 사건3. 2004년 연고지 이전 시도4. 엘리치 무단 잠적 사건5. K리그 1만호 골 해프닝6. 정민형 자살 사건7. 코치의 팀닥터 폭행 사건8. 성추행 단장 불명예 퇴진 사건9. 전지훈련 중 집단 식중독 사건10. 조진호 감독 심장마비 사망11. K리그 40주년 명예의 전당 후보 사건12. 아이파크에 대한 부산시의 지속적 갑질
12.1. 2022년 방탄소년단 콘서트12.2. 2023년 드림콘서트12.3. 2023년 파리 생제르맹 FC 방한 경기12.4. 2026년~2028년 홈구장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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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사건사고를 정리한 문서.

2. 김주성- 데니스 충돌 사건


이 문서에 있는 사건사고 중 유일하게 대우 로얄즈 시절에 벌어진 일이다.

1998년 9월 23일 구덕운동장에서 부산 대우와 수원 삼성이 맞붙었는데 당시 구덕운동장에는 좌석은 물론 복도 입석까지 꽉 채운 3만2천명의 구름 관중이 평일 저녁에 운집했다. 당시 K리그는 1983년 리그 출범 이후 가장 뜨거운 흥행기로 평가되던 시절이었다. 프랑스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팀의 참패 이후 오히려 "K리그를 사랑해줘야 4년 뒤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제대로 된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고종수, 이동국, 안정환 등 차세대 미남 스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축구장에 오빠부대가 몰려든 시기다.

당시 부산은 중위권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었고 수원은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가길 바랐다. 그래서 이날 경기가 초반부터 과열됐는데 사건은 후반 막바지에 터졌다. 후반 37분께 데니스를 밀착 마크하던 김주성이 몸싸움 끝에 쓰러졌고 김주성이 피치 위에 누워있었다. 심판은 데니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흥분한 데니스는 김주성에게 슬쩍 다가가 목덜미를 밟았다. 이 광경을 본 부산 팬들은 데니스를 향해 온갖 오물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데니스는 이 비신사적 행위로 6개월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당했고 피해자인 김주성은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데니스의 비신사적 행위도 문제였으나 부산 팬들의 행동도 결코 옳지는 않았다. 당시 구덕운동장에 모인 팬들은 그라운드로 오물을 던졌는데 여기에는 투척 금지 물건으로 여겨지는 유리병도 있었다.

이 경기는 후반 4분 제바드 투르코비치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로 연결되면서 1-0으로 이겼다.

3. 2004년 연고지 이전 시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대성공의 여운은 곧이어 서울특별시 연고 프로축구단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다. 2002년 당시만 해도 서울 연고 축구단은 없었다. 1996년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기존에 서울을 연고로 했던 LG 치타스, 일화 천마, 유공 코끼리를 서울 이외 지역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당초에는 신생팀을 창단시켜서 신생팀에게 서울 연고권을 주자는 계획을 세웠으나 당시 서울특별시장이 신생팀 창단보다 타지역 연고 구단을 빼오는 게 낫지 않겠냐는 방침을 정했고 결국 연맹에서 나서서 기존 K리그 12개 구단 중 서울 입성을 원하는 구단의 신청을 받는 촌극이 벌어졌다.

연맹의 연고 이전팀 신청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서울행 의사를 표했던 안양 LG 이외에 1팀이 더 신청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 술렁임이 가득했고 이어 부산 아이콘스가 서울로의 연고 이전 신청을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부산팬들의 민심이 들끓기 시작한다. 그러나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부산 아이콘스 구단측에서는 이는 소문에 불과하며 곧 공식 입장을 내겠다며 얼버무렸다.

2004년 2월 11일, 마침내 부산 아이콘스 역시 서울 입성 신청을 발표해 부산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연맹 이사회에서는 다각도의 고려를 거쳐 두 팀 중 한 팀을 서울 연고 구단으로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부산측에서 서울 연고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서울에 들어갈 팀은 결국 안양 LG로 결정되었다.

결국 이 소동으로 인해 부산 구단이 얻은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부산 아이콘스로 모기업과 팀 이름이 바뀌었어도 열정적으로 응원하던 부산 축구팬들에게 이 사태를 계기로 '언젠가 떠날 팀'이란 잘못된 인식을 각인시켜주었고 이는 곧 관중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안 그래도 관람 여건이 매우 안 좋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홈구장을 이전하고 이안 포터필드 감독의 수면 축구로 인한 부산의 축구 열기 저하를 가속화시키기만 했던 백해무익한 일이었다.[1]

4. 엘리치 무단 잠적 사건

아마드 엘리치는 아랍 혈통으로 호주 올림픽 대표[2]와 국가대표를 거친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로, 2004 시즌을 앞두고 부산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에 입단해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부산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듯 싶더니 프리미어 리그 풀럼 FC에서 엘리치에게 이적 제의를 넣으면서 모든 게 꼬이게 된다. 엘리치는 부상을 핑계로 자국으로 돌아가더니 갑자기 잠적했고, 그 사이에 구단 모르게 풀럼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부산은 엘리치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작정하고 잠수탄 선수와 접촉이 될 리도 없고, 결국 임의탈퇴와 FIFA 제소라는 강수까지 둔다. 몇 달간의 공방 끝에 어찌어찌 엘리치는 풀럼 유니폼을 입긴 하지만 경기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쓸쓸하게 자국 리그로 돌아갔다.

5. K리그 1만호 골 해프닝

1983년에 출범한 K리그는 2008년에 10,000번째 골이 나올 것이 확실시되던 상황이었고, 같은 해 11월 9일 열릴 K리그 2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그때까지 9,999개의 골이 나와서 이 날 동시에 개최되는 경기에서 골을 넣는 선수가 역사적인 1만호 골의 주인공이 될 예정이었다. 프로축구연맹에서는 1만호 골의 주인공을 맞추는 이벤트까지 실시하며 분위기를 한껏 올렸고, 26라운드 당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부산의 경기에서 18분만에 1만호 골이 터졌다! 득점의 주인공은 바로 김태영이었는데, 단 한 가지 문제는 이 골이 자책골이었다는 것.

파일:20081109.gif

연맹에서는 당초 1만호 골을 넣은 그 공에 선수의 사인을 받아서 전시하고, 선수에게 기념패도 전달할 계획을 세웠지만 한순간에 다 물거품이 되었다. 부산 김태영의 자책골을 맞힌 유일한 정답자가 있는데 돗자리를 편게 아니고 그냥 작성자가 "축구 경기에서 골은 누구나 넣을 수 있는 것 아닌가. K리그 선수 거의 모두를 일일이 적어 보냈다"고 직접 밝혔다. 기사

연맹에서는 워낙 황당하고 개그스런 결과에 K리그 10,000골을 크게 선전하지 못했는데, 언론과 팬덤에서는 이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전세계적으로 통틀어도 이런 기념적인 골이 아주 이슈가 될만하게 들어간 사례는 없지만 자책골이 선수 입장에선 괴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에 이용하기엔 어려웠을 것이다.

6. 정민형 자살 사건

2010년에 부산에 입단하여 수비수 및 미드필더로 뛴 정민형이 2012년 7월 4일 돌연 자살한 사건. 1군과 2군을 오가며 성실한 태도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였기에 충격이 컸다.

한편 이 사실이 알려진 7월 5일은 K리그 올스타전이 개최되는 날이었는데, 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선수에 대한 추모의 말 한 마디도 없었기 때문에 고작 올스타전 잔치 분위기 안 망치려는 이유 때문에 선수가 죽었는데 모른 척 하냐는 빈축을 샀다.

7. 코치의 팀닥터 폭행 사건

2014년 10월 27일 새벽, 백 모 코치가 술에 취해 구단 숙소로 들어와 팀닥터로 근무하던 김 모 의무팀장을 40분 동안이나 폭행했다. 이 일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구단이 백 모 코치에게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아 문제가 되었고 피해자는 이 코치를 고소한 상태. #

8. 성추행 단장 불명예 퇴진 사건

2013년 4월부터 단장으로 재임해 온 김원동 전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구단 내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기 전 구단의 단장과 대표이사가 교체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축구팬들은 위의 코치 폭행사건에 책임을 지는 인사겠거니 생각했는데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 추가로 알려지자 그야말로 대충격... #

9. 전지훈련 중 집단 식중독 사건

2017년 1월 순천에서 전지훈련 중 선수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10. 조진호 감독 심장마비 사망

2017년 10월 10일 조진호 감독이 급성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별세해 충격을 주었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인판티노 피파 회장과 AFC 살만 회장, 대한축구협회, K리그 각 구단들 등이 애도 성명을 발표하면서 측구계와 축구팬들의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일어났다. 특히 이날 스위스에서 열렸던 한국과 모로코의 A매치 친선 경기 직전 그를 추모하고자 묵념을 거행하기도 했다. 이후 11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챌린지 전 경기에서 경기 전 그를 기리는 추모 묵념을 실시했다.

11. K리그 40주년 명예의 전당 후보 사건

2023년 3월 3일 오후 구단 공식 SNS 계정에 부산의 레전드 후보 선수들을 뽑아달라고 게시물을 올렸으나 1세대에 레전드로 감독으로만 보름 (1경기 지휘) 하고 대표팀으로 빤스런한 박성화(U-23대표팀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올림픽을 마감했으니 다른 의미로 레전드이긴 하다)와 3세대에 샤사를 올려버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엄청난 팬들의 비난과 여론이 좋지 못하였는데 그걸 파악한건지 곧 얼마뒤에 샤샤는 제외했지만 박성화는 끝내 내리지 않았다. (저니맨 우성용은 또 있다..)더 웃긴건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관리자의 답변이 가관이었고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동래고를 졸업했고 모교의 감독으로도 부임했었다. 현재도 부산에서 부산축구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계신다. 이러한 부산축구와의 인연을(?) 감안해 감독님을 후보에 올렸다고 답글을 달았다.. 다른 역대 부산에서 뛰신 레전드분들이 보신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해프닝을 보드진 스스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잘못이 있으면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한 뒤 바로 잡을려고 노력하고 정정해야 하는데 구단에서 일하는 관계자와 프런트들이 자기구단의 역사와 레전드들을 제대로 모르고 관심이 없다는것을 입증해버린게 아닌가 싶은 대 참사이자 흑역사다.

12. 아이파크에 대한 부산시의 지속적 갑질

구덕운동장을 홈으로 쓰던 부산 아이파크는 구덕운동장에 대한 대대적 시설 보수 공사로 인해 2022년부터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홈구장을 다시 옮겼다. 그런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임에도 부산시에 의해 홈구장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사태가 3번이나 벌어졌다. 3번의 사태 모두 연고 지자체인 부산시가 연고팀인 아이파크 구단 측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벌인 행정적 갑질이며 아이파크 구단은 갑질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이 사건의 흐름을 보면 행정적 홀대와 무관심으로 두 번이나 남자 프로농구단을 타 지역에 뺏겨 놓고서도 아직까지 부산시가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2.1. 2022년 방탄소년단 콘서트

부산시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엑스포 홍보대사 중 하나인 방탄소년단의 10만명의 관중을 무료로 입장하는 초대형 콘서트를 10월 15일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 당초 공연이 열릴 곳은 공터로 남아있던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 부지였으나 위치가 좋지 못해서 공연장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8월 말부터 나왔다. 결국 9월 초 부산시의 결정으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다.

구덕운동장이 공사 중이라서 어쩔 수 없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쓰게 된 것인데 이마저도 부산시가 구단 측에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나가라고 한 탓에 부산 아이파크는 10월 9일 마지막 홈 경기를 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개최했다. 보조경기장은 리그 경기를 제대로 치르기에 수준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열악한 시설이었으나 부산시의 결정에 따라 별 수 없이 홈경기를 치렀다.

문제는 이 사건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12.2. 2023년 드림콘서트

부산 아이파크는 2023년 5월 27일 역대 드림콘서트 사상 첫 부산 공연 때문에 홈경기장을 옮겨야 했다. 더군다나 부산은 다음 날에 충남 아산 FC와 경기가 있을 예정인데 자신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또 다시 부산시의 갑질에 의해 홈경기장을 빼야 했다. 그나마 다행으로 구덕운동장 보수 공사가 끝나서 구덕에서 홈경기를 열었다. 그런데 한 달여가 지난 뒤 부산시가 또 갑질을 저지르게 된다.

12.3. 2023년 파리 생제르맹 FC 방한 경기

2023년 7월 9일 RCD 마요르카 소속의 이강인 파리 생제르맹 FC로 이적하자 한국을 방한해서 8월 3일에 친선 경기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AS 로마 셀틱 FC,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방한 투어를 할 예정이었지만 구단 사정으로 무산되면서 해외축구 팬들은 파리의 방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부산시는 이강인과 PSG의 방한을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PSG 방한 경기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유치했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가 부산 아이파크가 아닌 전북 현대 모터스였다. 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한답시고 부산에서 세계 명문 축구팀의 경기를 여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하필 그 명문팀의 상대팀이 부산과는 연고가 전혀 없는 전북이라는 점에서 부산 축구팬들이 분노했다.

부산 팬들은 부산시 측에 "왜 남의 팀을 부산에 초청했느냐"고 물었는데 그에 대한 부산시 측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부산시는 "부산이 2부리그 팀이니까 1부리그 팀인 전북이 온다"고 말했다. 당초에는 2022년 K리그1 우승팀인 울산 현대를 부르려 했으나 경기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준우승팀인 전북을 불렀다는 것이 부산시와 주최 측인 쿠팡플레이의 해명이었다. 어쨌든 이들의 계획에 부산 아이파크는 안중에도 없었다. 결국 부산 구단과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크나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 심지어 전북 팬들 사이에서도 '파리와 붙는 것은 좋지만 왜 전주월드컵경기장보다 시야가 안 좋은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이냐', 'PSG와 전북의 맞대결이 부산 엑스포 유치와 무슨 연관이 있느냐' 등의 의견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3]

부산 구단은 "부산광역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싶지 않다"라면서 "우리도 2030 엑스포 유치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리면 우리 또한 좋다. 다만 선수들과 팬들이 상처받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일단 한국프로축구연맹에는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8월 5일과 15일로 예정된 천안, 전남과의 홈경기 장소를 구덕운동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부산 구단 측은 K리그1 승격에만 집중하기 위해 구덕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실제로는 속사정이 있다. 부산시는 PSG vs 전북 경기 개최를 위해 아시아드경기장 내 가변석을 철거했는데 이를 재설치하고 안전 진단을 받는데 걸리는 기간이 못해도 5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홈경기 정상 개최가 불가능해서 불가피하게 구덕으로 옮기게 됐다. 문제는 아시아드주경기장 가변석 우선 예매 혜택을 받는 시즌권 구매자들은 구덕에서 이렇다 할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구단과 팬에게 불편을 끼쳐도 부산시는 사과 메시지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12.4. 2026년~2028년 홈구장 공백 우려


부산시는 연고팀인 롯데와 부산 아이파크가 각각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사직 야구장과 구덕운동장에 대해 철거 후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목적 경기장으로 설계됐던 사직 야구장은 야구만 할 수 있는 개방형 구장으로 다시 짓고 구덕운동장은 축구전용구장으로 개축하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다.

오랫동안 전용구장을 애타게 바랐던 부산 아이파크 구단이나 부산 축구팬 모두 구덕운동장의 전용구장 전환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치명적인 문제가 숨어 있는데 경기장 공사를 하는 동안 부산 아이파크가 홈경기를 치를 경기장이 없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사직 야구장과 구덕운동장의 재건축은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2026년에 착공한 뒤 2028년에 완공하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는 사직 야구장의 재건축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해서 롯데의 임시 홈구장으로 쓰자는 계획을 언급했다.

이 계획이 나오면서 부산 아이파크는 별안간에 홈구장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물론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부산시는 부산 아이파크 측에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 구덕운동장이라도 있었다면 구덕에서 편히 홈경기를 치르면 되지만 문제는 그 구덕도 같은 기간에 전용구장 개축 공사를 같이 하기 때문에 마땅한 홈구장이 없다.

결국 3년 동안 구덕운동장이나 아시아드주경기장보다 모든 시설이 뒤떨어지는 보조경기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부산 선수들은 물론 팬들까지도 상당 기간 불편을 안고 지내야 할 전망이다. 몇 경기 정도면 어떻게든 견뎌보겠지만 무려 3년씩이나 임시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지자체의 홀대다. 상황에 따라서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의 가변석을 강서체육공원 클럽하우스로 옮기거나 양산종합운동장 등 부산 인근 지역의 경기장으로 잠시 홈구장을 옮기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연히 부산 축구팬들은 부산시와 아이파크 구단에 함께 분노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에 대해서는 분노를 넘어 혐오 수준으로 향해가고 있다. 그 이유는 그동안 부산시가 부산 아이파크를 향해 보여줬던 태도 때문인데 "꼬우면 니들 인기가 많던가 아님 축구를 잘하던가 해라" 정도였다. 경기장이 낡았음에도 여러 문제를 들어 제대로 수리해주지 않은 도시는 있지만 축구 이외의 행사를 치르기 위해 지역 연고팀을 홈구장에서 내쫓거나 아예 다른 도시 연고팀을 친선경기 매치업으로 섭외하는 경우는 세계 다른 나라를 봐도 거의 없다. 어느 도시에서도 연고팀에 대해 이렇게 일방적으로 홀대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1] LG 혼자 서울 연고 이전을 추진하는 데 구색을 맞춰 주기 위해 현대家 구단인 부산이 신청만 했다가 바로 포기한 것이라고 보는 소수설도 있다. [2] 여담으로 올림픽 대표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적이 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서귀포에서 개최된 평가전 무대에서였다. [3] 심지어 전북 현대도 경기가 끝나고 3일 후 11일에 열릴 잼버리 콘서트 때문에 홈 경기를 다른 곳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그 다음 날에 홈 경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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