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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7 16:02:45

본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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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단어의 부활

1. 개요



한어대사전에 따르면, 원래 다만 '본래 자리'라는 의미라고 한다. 바이두 백과에 따르면, 신화나 전설, 현묘한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자칭이라고도 정의하고 있다.

본좌에 대한 용례를 위의 백과에서는 송나라 태평광기, 경덕전등록에서 찾고 있는데, 사실 '본래 자리'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좌'는 다만 직접적으로 '본래 자리'라는 의미이다.
《太平广记》"其像忽然自现本座。"
"그 모습이 문뜩 본래 자리를 스스로 나타낸다."

《景德传灯录》"广现神变,复就本座......"
"널리 신비한 변화가 나타나고, 다시 본래 자리로 나아가니......"
한국에서는 1980년 중반 즈음엔 교과서에 사용되는 표준어 채택규정에 의해 삭제되어 사라진 단어로 취급되었다.

열혈강호에서 사파 지존 천마신군의 1인칭이 본좌이다.

2. 단어의 부활

2000년대 초기에 아햏햏 코드를 타고 인터넷상에서 부활하게 되었으며, 디시인사이드에서 이른바 햏력이 높은 사람을 지칭할 때 본좌라 부르면서 유행어가 되었다.

참고로 본좌라는 말이 뜨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아래의 짤방이다.
파일:attachment/BonJwoa_Thoughtless_Words.jpg
1998년 홍콩 TVB 방송국에서 제작한 서유기 2, 19화에 등장한 석가여래(배우 추위안)

홍콩 드라마 서유기 2(西遊記(貳))의 짤. 방송사는 舊 ABO.[1] 짤방의 상황은 통비원후의 꿈에 등장하는 석가여래다.[2] 원래 대사는 "放肆, 佛祖座前竟敢口出狂言"(방자하구나! 불조좌 앞에서 감히 망언을 입밖에 내다니!)

여기서도 상기 이미지의 자막과는 다르게, '본좌本座'가 아니라 '불조좌전佛祖座前', 곧 '부처님 자리 앞에서'라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이 짤에 따른 본좌의 의미는 실제 본좌의 의미가 아닌 것이다.

요즘에도 '감히 본좌 앞에서 ~'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 거기에 마본좌로 인해 더욱 널리 펴졌다.

이렇게 잘못 쓴 사례도 있다. # 본좌가 레포트를 쓰겠노라

남이 써주는 경우와 자신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원래 용법은 자기보다 아랫사람 앞에서 자신을 가리키는 '이 몸'이나 '본인' 같은 1인칭이나[3], 웹상에서의 용법은 상대의 이름 뒤에 ~본좌라고 붙여서 상대를 칭송하는 경우(예:마본좌, 허본좌, ㅍㅖㄱㅍ본좌(...) 등)와, 자기 입으로 본좌라고 칭하여 스스로의 찌질함을 드러내는 경우(예:본좌 수햏10년에 득햏하였소)가 있다. 또한 어떤 분야나 직업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기도 한다.

무협물에서는 본좌의 여성판으로 '본녀(本女)'라는 표현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딱히 본좌라는 1인칭이 남성 한정 인칭 명사인 것은 아니므로 여성이 써도 문제는 없다. 인칭의 사용자가 여성임을 강조하기 위함인 듯 하다. 사료 등에 비추어 역사적으로 활용되었다는 근거가 있는 말은 아니다. 국립국어원 측의 답변. 이러한 단어를 사용한다면 재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본좌를 더 축약해 '○○좌'라고 칭하기도 했는데 주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햇반 광고를 보고 햇반좌, 스갤 댓글광고를 보고 광고좌 이런식으로 활용하는 식이였다. 2010년대 초중반, 유사한 대체어[4]들이 많이 나와 쓰임새가 많이 줄었다가 201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야갤 등지에서 많이 쓰이기 시작하여 다시 널리 쓰이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현재에는 추켜세우는 의미뿐만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 등지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은 사람을 일컫는 데 쓰이기도 하고, 또 반어법으로 오히려 조롱하는 데 쓰이는 경우도 있다.

연세가 50세 이상인 분들의 경우 문서나 일기에 본좌라는 표현을 간간히 쓰는 걸 볼 수 있다.

종종 일본어 1인칭 중 하나인 오레사마를 본좌로 번역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대표적으로 본좌 티처) 그러나 오레사마와는 반대로 셋샤(拙者) 라는 자신을 낮추는 표현을 말도 안되게 정반대의 뜻인 본좌로 오역해버린 경우도 많다. 대개 '소인' 정도로 번역되어야 옳은, 신분이 높지 않은 캐릭터가 쓰거나 겸양으로 자신을 낮출때 쓰는 표현[5] 인데 처참할 정도로 정반대의 뜻인 본좌로 오역되는 경우가 제법 많아서 주의를 요한다. 한자로 봐도 옹졸할 졸(拙) 자로서 겸양하고 자신을 극히 낮출 때나 쓰는 표현이기에 본좌와는 거리가 멀고 셋샤를 쓰는 캐릭터들이 쓰는 문장을 봐도 본좌라는 자존망대한 표현을 쓸 만큼 나르시스트적이거나 고압적인 경우는 없다시피한데 왜 이런 오역이 넘쳐나게 되었는지는 불명.


[1] 한때 중화권 무협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방송했던 방송국이었지만 2011년에 차이나원이라는 중국어 교육 방송으로 장르가 바뀌면서 방송 비율이 대폭 축소되었으며, 이후 2014년 채널W로 바뀌어 일본 전문 채널이 되었다. 여기에서 방송했던 대표작은 양문호장, 신조협려2006, 철치동아 기효람 등. [2] 손오공을 질투한 통비원후는 한 때 신후대장군으로서 신선이며 미륵불의 제자였다. 그러나 손오공을 향한 질투심 때문에 그의 서역행을 방해한 탓에 죄를 지어 요괴로 전락했으며, 요괴들의 여왕인 만요여왕이 과거 자신의 연인이던 참새가 뱀 요괴로 변한 것임을 알게 되고 여전히 수백년의 세월 동안 통비원후만을 사랑하는 만요여왕은 모든 요괴의 왕인 만요대왕의 자리를 비롯해 자신의 몸에 무리가 가더라도 자신의 힘까지 건네주지만 그것을 소화하려면 시간이 걸리기에 손오공을 당장 능가할 수 없음에 한탄하다가 잠에 든다. 이 때 만요여왕이 몽마를 통해서 그가 원하는 꿈을 꾸게 해주는데, 손오공을 법력을 잃게 만든 후 손오공을 대신해 서역으로 가서 석가여래를 만나지만 석가여래가 손오공을 전투불로 봉한다고 하자 자신을 봉하라고 명령하고, 석가여래가 요괴 주제에 뭔 소리냐고 제압한다고 하자 그를 흡수해버리고 자신이 만물의 지배자가 되는 꿈이었다. 그러나 결국 꿈일 뿐이기에 일어나서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화를 내며 꿈일뿐이었다고 한탄하며 몽마 등을 구박하자, 만요여왕이 그들은 자신에게 충성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만류한다. [3] 예전에 허경영이 "내가 바로 본좌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내가 바로 나다"랑 똑같은 뜻이다. [4] , 느님 등. [5] 그리고 근래 사용빈도가 낮아져서 그렇지 셋샤, 즉 졸자는 한글 사전에도 올라와 있는 말이다. 그러니까 아예 번역을 한자 음독으로만 해도 틀린 말은 아닌데 굳이 본좌라고 오역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