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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00:02:29

베사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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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베사라비아 영토 변화.jpg
1. 개요2. 역사

1. 개요

베사라비아는 동유럽 몰도바 우크라이나 부자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역사적 지명을 말한다. 전통적인 설명에 따르면 지명은 왈라키아 공국을 지배했던 바사라브(Basarab) 가문에서 유래했다고 하나, 최근 일부 사학자들이 '서유럽의 지도 제작자들이 처음 사용', '17세기 후반에 처음으로 나타남', '중세 서유럽 지도 제작자들이 왈라키아를 베사라비아로 언급한 동시대 폴란드의 언급을 잘못 해석'했을 수 있다는 의의를 제기했다. 몰다비아 공작을 역임한 디미트리에 칸테미르에 따르면 베사라비아라는 이름은 고대 트라야누스 장벽의 남쪽, 현재의 부자크보다 약간 넓은 지역에 적용되었다고 한다.

2. 역사

1806년 러시아 튀르크 전쟁 및 1812년 부쿠레슈티 조약을 통해 러시아 제국은 당시 오스만 제국의 봉신국이었던 몰다비아 공국의 동부 영토를 점령하고 해당 지역을 베사라비아 현(Бессарабская губерния)이라고 명명한 것이 그 시초이다. 베사라비아 주민 상당수는 몰다비아 공국 출신 루마니아계 주민이었고 크림 전쟁 이후 남부 일부 지역이 몰다비아 공국으로 반환되기도 했으나 1878년 베를린 회의로 해당 지역은 다시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되었고, 이는 결국 오늘날 루마니아 몰도바가 분리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베사라비아에 루마니아계 외에도 여러 정착민들이 이주하면서 인구 구성이 다소 복잡해졌다. 도회지에는 독일인 이주자들이 몰려들었다. 또한 오스만 제국 불가리아 영토에서 온 기독교인 난민들이 이 지역에 대거 정착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가가우지아 지역의 가가우즈인들이 정착하고, 부자크 지역의 불가리아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제국에서 카스피해 유역의 무슬림 유목민 노가이인들을 베사라비아에 강제 정착시키기도 했으나, 정착 과정에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거주용 천막을 전부 다 불지르는 바람에 노가이인 다수가 얼어죽고 오히려 살아남은 노가이인 대다수가 오스만 제국으로 탈주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 이 지역에서는 루마니아계 민족주의자들과 소련의 충돌이 벌어졌고, 이 와중에 베사라비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이는 이후 몰도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전신이 되었으나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직후 루마니아군이 베사라비아를 점령하여 자국의 일부로 편입시켰으며[1] 전간기에는 루마니아 왕국의 영토였으나 제2차 세계 대전 중 소련에게 다시 강탈당했다.

이렇게 다시 루마니아로부터 분리된 제정 러시아 시절의 베사라비아는 남부인 부자크와 북부 부코비나 우크라이나 SSR[2]에 넘어가고, 남은 지역이 소련 구성국인 몰도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을 거쳐 몰도바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보다 자세한 건 각 문서 참고.
[1] 1차 대전 당시 부쿠레슈티 조약으로 루마니아가 동맹국에 항복하자, 동맹국은 각종 이권과 영토를 가져가는 반대급부로 베사라비아를 루마니아에 주었는데, 승전국인 협상국 측도 이를 인정했다. [2] 각각 현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서쪽 및 체르니우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