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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기 소방학교 실물화재훈련장 백 드래프트 시연 영상. 1분 58초와 2분 49초에서 백 드래프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 발생에서 백 드래프트의 위험성을 실감할 수 있다.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여 훈소상태(燻燒狀態)에 있는 실내에 산소가 갑자기 다량 공급될 때 연소가스가 순간적으로 발화하는 현상이다.
소방관의 악몽 중 하나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백 드래프트 현상의 전조 현상인 플래시 오버 현상. 이 두 현상은 전세계 소방관의 순직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기 때문이며, 집사부일체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위기탈출 넘버원 2005년 7월 30일 4회 방영분, 2006년 2월 11일 28회 방영분에서도 나왔을만큼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2. 원인
백 드래프트 현상은 화재가 발생한 공간에서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백 드래프트는 화염이 폭풍을 동반하여 산소가 유입된 곳으로 갑자기 분출되기 때문에 폭발력 또한 매우 강하다. 주로 지하실과 같은 폐쇄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불꽃이 보이지 않고 타들어가는 훈소상태에 접어들며,[1] 이 상황에선 일산화탄소와 탄화된 입자, 연기 및 부유물을 포함한 가스가 공간에 축적된다. 이러한 조건에서 건물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 문을 열거나 창문을 부수게 되면 대량의 산소가 갑자기 내부에 공급되며 재차 연소 반응이 시작하여 백 드래프트 현상이 발생한다.3. 징후
백 드래프트의 징후를 관찰할 수 있는 특징은 균열된 틈이나 작은 구멍을 통하여 건물 안으로 연기가 빨려 들어가는 현상이 발생된 경우, 화염은 보이지 않으나 창문이나 문이 뜨거운 경우, 유리창의 안쪽으로 타르와 유사한 기름 성분의 물질이 흘러내리는 경우, 창문을 통해 보았을 때 건물 내에서 연기가 소용돌이 치고 있는 경우 등이다.그리고 건물의 내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징후로는 압력의 차이로 인해 공기가 내부로 빨려 들어오는 듯한 특이한 소리가 들리는 경우, 연기가 건물 내부에서 소용돌이 치거나 맴도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설령 이 상황에 처해있다면, 환풍기를 작동시켜서 연기를 빼내거나 단순히 창문을 깨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예방은 커녕 무수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2017년 12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당시에도 통유리를 깰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 백드래프트 현상의 우려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대처법은 어딘가에 구멍을 뚫어서 화재현장과 바깥의 기압차를 낮춰서 내외부의 기압을 같게 만드는 것. 천장에 구멍을 뚫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백드래프트가 유발될 정도로 거센 화재에서 밀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공간이라면 철근 콘크리트라던가 철제 컨테이너 혹은 철문이라던가 하는 튼튼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을 테니 구멍을 뚫는 것도 어려울 공산이 크다. 철제 구조물일 경우 홀쏘로 구멍을 뚫는 것도 감안할 수 있겠지만 화재현장에서 일각을 다투는 상황이라면 창문 유리에 구멍을 내는 것이 가장 빠르고 간단하다. 하지만 창문 특성상 구멍 좀 내려다가 유리를 통째로 깨먹어 백드래프트를 터뜨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건 매한가지다.
화재가 발생한 밀폐 공간의 문고리를 만질 때, 일반적으로 문 손잡이 잡듯이 손바닥을 대지 말고 손등으로 가볍게 만지는 것이 안전하다. 손등을 대면 순간적으로 뜨거움을 느끼고 뗄 수 있지만 손바닥을 갖다 대면 자기도 모르게 놀라 움켜쥐게 되고, 이 과정에서 문이 열리면 그대로 폭발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4. 대중매체에서
- 타워링: 화재 재난 사고영화 전설답게 극중에서 멋모르고 화재현장에서 문 열다가 백 드래프트로 죽는 사람이 여럿 나온다.
- 분노의 역류: 영화의 원래 영어 제목이 'Backdraft'이다. 소방관이 주인공인 영화이며, '백 드래프트 현상' 역시 중요하게 다룬다.[2]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 오프닝 영상 부터 이 현상을 정면으로 맞았음에도 겨우 살아남은 빌런의 여동생이 있다.
- Another: 오우지 마코토의 사인이 백 드래프트 현상으로 인한 즉사이다.
- Grand Theft Auto V: 작중 습격인 정보국 습격 A루트에서 조직원이 아마추어인 경우 미션 도중에 이 현상으로 인해 사망해버린다.
- 구급전대 고고파이브: 3화에서 타츠미 다이몬이 재마수 가스가일이 들어간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다가 백 드래프트에 당해 중상을 입는 장면이 나온다.[3] 하지만, 뒤늦게 온 타츠미 마토이가 동생을 구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걸로 오해하는 바람에 나가레에게 폭언을 퍼부었고, 결국 나가레가 잠시 형제들과 멀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 MILGRAM: 카지야마 후우타의 2심 곡의 제목으로 사용되었는데 후우타의 저지른 죄인 사이버 불링은 일본에서 염상으로 비유하며 후우타 본인이 한 짓을 후회하고 있기에 이런 제목을 붙인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백드래프트(MILGRAM) 문서 참고
- 불꽃 소방대: 제5 특수 소방대 소속 소방대원 토오루 키시리의 기술명이 백 드래프트 버블리슈 껌(back draft bubblyshu gum) 이며 무산소 상태의 풍선껌을 불어 내부에 인화성 가스를 채워넣고 공중에서 불꽃을 스스로 일으키는 능력으로 풍선껌을 터뜨리면 그대로 산소와 맞닿으며 연속적으로 폭발하는 기술이다.
- 유류수사: SP3에서 이 현상을 이용한 연쇄방화살인이 벌어지고 주인공이 이 사건을 쫒는다.
- 전자오락수호대: 홀리시티 편에서 언데드들이 메르시 가족을 불태워 죽였다는 소문이 퍼져 인간과 언데드가 실제 대립 중이었는데,[4] 37화에서 화덕의 문을 급하게 열어서 발생한 백 드래프트가 원인인 사고였음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