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말이야. 버릴 거 빨리 버려 버리는거야. 버릴 거 챙기는게 아니라."'
서원시장. 명망있는 집안 배경 덕분에 시장 자리까지 올랐으나, 결정 장애를 갖고 있는 타고난 겁쟁이.
1. 개요
OCN 오리지널 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의 등장인물이자 진 최종 보스. 배우는 송영창現 서원시장. 명망있는 집안 배경[1] 덕에 시장이 되었지만 우유부단한 면모가 있다.
2. 작중 행적
나쁜 녀석들 시리즈 최종보스 | ||||
시즌 1 | → | 악의 도시 | ||
스포일러 | 배상도 |
2회에서 이 인물도 조영국과의 커넥션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우제문과 이명득 검사장에 의해 타겟으로 찍힌다. 이후 조영국의 현승그룹과 관련된 인서동 재개발 입찰 비리로 서원지검의 조사를 받게 되나 모르쇠로 일관하며 빠져나간다.
6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배상도 시장과 조영국의 커넥션은 조영국이 배 시장에게 접근한 것이 아닌, 이명득 검사장의 작품이었으며 현승그룹과 관련된 인서동 재개발 입찰 비리에 관한 조사는 이명득이 배상도를 숙청 하기 위해 미리 짜 놓은 판이었던 것이 드러난다.
선거 때 자기도 자기 안 찍었다며 반준혁에게 "차장님도 저 안 찍었죠?"라고 묻다가 진짜로 그렇다고 대답하니 섭섭해 한다.(...) 그런데도 자길 왜 도와주냐고 묻자 무능한 게 잘못은 아니라는 대답을 듣는다.[2][3]
8화에선 인서동 재개발 사업을 중단 시키겠다는 발표와 함께 시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며 새로 지검장이 된 반준혁이 세운 서원지검 특수 3부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서원시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을 쏟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너무나 순진하기 그지없는 인물이라 그저 이명득 검사장과 조영국 회장에 의해 이용 당한 것에 불과한 불쌍한 인물로 보이지만 악역이 아니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위치에 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사람이 지원해주는 특수 3부가 겉과 속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10화에서 반준혁에게 자신이 특수 3부를 이전처럼 계속 지원하겠다고 제안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 당한다. 이전의 인터뷰도 특수 3부를 지원하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그냥 자기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숟가락을 얹은 것 같다. 하지만 반준혁과의 통화가 끝나고, 사무실에 찾아온 아내의 구박을 듣고 난 뒤의 표정을 보면 이 사람이 뭔가 일을 꾸밀 가능성은 남아있다. 특히나 자신이 믿었던 특수 3부의 실체가 밝혀지면, 이명득+ 조영국과 엮인 것 이상으로 정치 활동에 큰 타격을 입는 만큼 자신의 정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11화에서 교도소 시찰 도중 조영국을 만나 그와 모종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수감된 서일강에게 특수 3부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왔고, 하고 있는지를 듣고 난 직후 반준혁을 향해 강경한 태도를 내보인다.
14화에서는 사법부를 비롯하여 정치계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누나인 배여사의 도움을 받아 풀려난 조영국과 손을 잡고 반준혁의 몰락을 기반으로 자신의 권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인서동 재개발을 다시 실행시키는데, 조영국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그를 휘두르려는 모습을 보인다.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정신적으로 안 좋은 쪽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16화에서 배여사와 그녀의 딸이자 자신의 조카인 오세경의 의견에 따라 자신의 시장직을 걸고 재개발 찬반 주민 투표를 발의한다. 그 후 자신을 찾아온 우제문으로부터 장성철의 죽음과 녹취록의 존재 여부에 대해 듣고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배여사에게 전화를 건 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말을 듣게 된다. 이후 권력 욕이 도질 대로 도진 배상도는 오세경이 맡았던 뒷 공작의 통제권까지 생 억지로 쥐게 되고 5억이 들건 10억이 들건 무조건 녹취록을 지닌 인물들을 다 없애고 녹취록도 회수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악랄한 본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렇게 보냈던 암살조가 서원시의 나쁜 녀석들 3인방에게 전부 탈탈 털리면서(...) 그 중요한 녹취록이 결국은 경찰 쪽으로 넘어가 버리는 결과를 내고 만다.
이후 드러난 녹취록에서 자신을 지지 안 할 인서동 주민을 몰아내야 하고, 재선 후 재개발을 철회할 생각임을 말하면서 '속인 놈이 아니라 속은 놈 잘못' 이라고 말하는 등 유권자들을 우습게 아는 발언들이 줄줄이 공개되면서 주민 투표는 실패한다. 이 때 순간적인 상황 파악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비서 한기주한테 "무능한 건 잘못이 아니니까 난 잘못이 없다. 그러니 제발 자네는 주민 투표해라."라는 괴상한 개똥 철학[4]을 풀어놨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배상도에 의해 식물인간까지 됐다가 살아난 한기주에겐 씨알도 먹힐 리가 없었고 "시장님이 생각하시는 만큼 바보 아니다"라는 멋진 돌직구와 함께 나가버린다.
결국, 비리 혐의로 구속 당하고 이건 강압 수사다!! 나는 억울하다!라고 징징대다가 핀잔만 들으면서 검찰 조사 실로 끌려가는 모습을 끝으로 완전히 몰락한다. 끝내 몰락하더래도 자신의 죄와 몰락을 받아들이고 묵묵히 체포된 이명득이나 조영국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5]
3. 평가
그저 무능 한 단어로 모든 게 설명되는 악역이다. 전작과 본작은 물론 일반적인 느와르 작품에서는 대체로 유능하고 지적이며 온갖 고생하며 권력을 쟁취한 캐릭터가 최종 보스를 맡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인간처럼 무능하고 찌질한 금수저 주제에 미쳐 날뛰다가 몰락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작중 내내 우제문 같은 적군이나 반준혁 같은 중립은 물론, 심지어 아군인 큰누나 배영주나 조카 오세경에게 무시당하거나 얕보이는 일이 허다하고, 그 열등감에서 비롯된 분노가 폭발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본인을 비롯한 자기 세력의 자멸을 부르고 말았다.사실은 민주주의의 맹점을 지적하기 위해 일부러 무능력한 상사로 설정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는 정치를 대신할 사람을 선거로 뽑는 사상 및 정치 체제이며 어떤 정치가를 믿고 맡기는가에 따라 크게는 나라, 작게는 도시와 단체의 운명이 결정된다. 그래서인지 배상도는 작중 내내 '시민들의 선거로 뽑힌 민선시장'임을 내세우고 열린 시장실을 천명하는 등 개방적인 이미지를 취했으나, 막상 재개발 지역에 있는 시민들에게는 '그러게 누가 날 찍으랬냐'면서 무시하는 망언을 일삼았다. 비록 이것이 작중에서는 악당의 발언이라 틀린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실제로 작중에서는 배상도가 조카이자 정치 컨설턴트인 오세경의 조언을 받아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진행하여 '배상도=인서동 재개발'이란 공식을 만들어내자, 앞다퉈서 분양신청을 하거나 여론조사에서의 예상 투표율이 50%를 넘어가는 등 인간의 욕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다행히 작중에서는 민선시장이 무슨 독재자나 된다고 착각한 배상도가 폭주하여 장성철을 죽이면서까지 녹취록을 파기하려다 자멸하긴 했지만, 현실에서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실제 사건이 벌어졌고 똑같은 결말을 맞았으니만큼[6] 그저 악당의 찌질한 최후로 넘길 수만은 없다.
다만 중반부까지만 하더라도 본인 나름대로 시장 일에 종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영국과 이명득이 체포된 다음에는 "주변을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라며 인서동 재개발을 중지시켰고, 반준혁을 지원하거나 조영국한테 '반준혁과 자기는 각자의 위치에서 일할 뿐'이라고 말했던 걸 보면 무능하고 소심할지언정 최소한의 양심은 갖춘 인물이었다. 자신의 누나나 사촌과는 달리 빌런은 아니었지만 극에 진행되면서 악인이 되어간 인물이다. 어찌보면 본작에서 가치관의 변화를 가장 크게 겪은 인물 중 하나. 그렇기에 끝내 양심을 져버리지 않은 반준혁과는 매우 대비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조금만 상황이 달랐더라면 이렇게까지 나빠질 인물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7][8]
결국 본인이 인증했듯이 시장을 할 만한 그릇이 아니라 소시민적인 인물에 불과했다.[9]
4. 어록
"저는 시장이고 그 분은 검사입니다. 제가 그 분 눈치 볼 이유도 없고, 비위 맞춰줄 필요도 없습니다."[10]
"무능은 돼도, 나쁜 건 안 되죠. 그럼요, 나쁜 건 안 돼요. 제 동네에서는."[11]
여기까지는 애매하지만 나름대로 시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남아있었을 때의 대사들이다.
"공약집은 라면 받침하라고 드린 게 아니에요. 읽어보라고 드린 거지."[12]
"내 말부터 들어! 나 민선시장이야. 시민들이 나 뽑았다고. 임명직 떨거지 주제에 나대지 마."
5. 기타
- 재개발 관련 주민투표가 벌어지는 과정이 마치 2011 서울특별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비슷하다.
[1]
최후반부에 등장하여 그를 도와준 큰 누나인 배여사부터 시작해서 누나들이 높으신 분들의 아내인데다, 아버지는 장관에 국회의장까지 했다고 한다.
[2]
물론 정치적으로는 선출직 공무원이 무능한 것도 잘못이지만, 그건 다음 선거에서 심판할 문제고 법으로 심판할 건 아니다.
[3]
자기도 자기가 시장 될 줄 몰랐다고 하는데,
38사기동대와 이어진다면 본래는 당선 가능성이 낮았지만 천갑수의 사퇴로 표가 이동해 어부지리를 얻어 얼떨결에 당선된 모양이다.
[4]
반준혁이 특수 3부의 설립을 위해 배상도를 꼬드길 때 '무능한 게 죄는 아니다'라고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무능한 배상도에겐 이 말이 거의 만고의 진리처럼 들렸을 것이다. 물론 시장 역시 공무원이니만큼 책임을 져야 하고 그렇기에 반준혁도 "죄'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배상도의 머리로는 이해하는 게 불가능했다.
[5]
우제문의 후배로서 이 사건을 부탁받은 검사들은 이 광경을 보고 '"검찰 수사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끝까지 멍청하다."'라며 비웃는다.
[6]
정확히는 이 사건이 먼저 벌어졌고 이것을 토대로 본작의 스토리를 구상한 것이다.
[7]
애써 검찰을 응원하는 발언을 했더만 반준혁한테는 부담스럽다는 말을 들었고 그걸 듣던 누나는 옆에서 검사 눈치만 보냐며 한심하다는듯이 반응했다. 배상도 본인도 이에 대해 섭섭해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조영국이 반준혁과 특수 3부에 대해서 알려주자 그걸 계기로 반준혁과의 사이가 틀어지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기 시작하는데 그게 하필 시장직 유지를 위한 것으로 변질되어버렸다. 자세히 보면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하지만 치이고 치이다가 흑화한 인물이다.
[8]
다만 뒤집어 말하면 주변 사람들의 말만 듣고서 스스로 양심을 갖다 버리기로 한 것이므로 옹호받기도 힘들다.
[9]
본인의 자조를 보면 소시민 중에서도 모자란 편이었던 모양.
[10]
자기가 위니까 눈치 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종사할 뿐이라는 뜻이다. 이명득의 꾀임을 거부하며 한 말이다.
[11]
특수 3부의 악행을 알아내기 위해 서일강한테 짜장면을 대접하며 한 말. 정확히는 특수 3부가 비밀리에 행하는 범죄들을 알려달라는 배상도한테 "알면 시장님이 직접 옷 벗길 거에요?"라고 반문하자 그에 대답으로 한 말이다. 자신의 무능을 변호하기 위한 대사라기 보단 반준혁이 이명득을 잡기 위해 조영국과 뒷거래를 했던 것을 알고 그한테 실망하여 나온 말이다. 정작 본인도 이때 죄수인 서일강을 따로 독대하며 짜장면을 대접하고 있으니 법대로 한 것은 아니었다.
[12]
14화에서 인서동 재개발이 재개되었을 때, 이를 따지러 온 시민이 이러라고 그를 뽑은 게 아니라고 말하자, 그가 한 말이다.그가 한 말 중에서 몇 안 되는 정상적인 말 중 하나이다.
[13]
핵폭탄에 가까운 녹취록이 결국 나쁜 녀석들에게 넘어가서 뉴스화되자 누나 배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 말. 사실 배상도 자신이 민선시장 뽕에 취해서 강삼식에게 우제문 처리하라고 명령 내렸다가 강삼식이 미끼에 걸려들어서 자신을 몰락할 여지를 준 걸 감안하면 가장 멍청한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