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깨비(따닥깨비) Oriental longheaded grasshopper, Chinese grashopp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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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Acrida cinerea Tunberg, 1815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강 | 곤충강(Insecta) |
목 | 메뚜기목(Orthoptera) |
과 | 메뚜기과(Acrididae) |
속 | 방아깨비속(Acrida) |
종 | 방아깨비(A. cine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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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뚜기의 일종. 우리나라의 메뚜기목 곤충 중에서는 덩치가 가장 크다.[1] 덩치가 대벌레, 장수잠자리, 왕사마귀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곤충 중에서는 몸집이 큰 편이다. 섬서구메뚜기나 팥중이, 벼메뚜기처럼 도시에서도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종이다.'방아깨비'라는 이름은 뒷다리를 잡으면 방아를 찧는 듯이 위아래로 움직인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는 탈출하려는 행동이고, 힘이 꽤 세서 조금만이라도 힘을 놓으면 바로 박차고 도망간다. 가끔 탈주하다 실수로 자기 다리를 분질러 놓거나 떼어주고 가기도. 더듬이는 부러져도 다시 천천히 나오지만 잘린 다리는 재생되지 않는다.[2]
팥중이와 마찬가지로 환경 변화에 적응을 잘 하기 때문에 도시에서도 근처 잔디밭이나 공터에 들어가면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있다. 잡기가 무척 쉬워서 쓸어담기도 재밌다. 메뚜기 계열이지만 나름 간지나는 비주얼과 대형 곤충치고 징그럽지 않고 선한 인상 덕분에 호감도가 높은 곤충.
2. 특징과 생태
우리가 흔히 풀밭에서 보는 커다란 방아깨비는 암컷으로 몸 길이가 68~82 mm이다. 몸길이 40~50 mm인 수컷보다 약간 더 길지만 덩치는 암컷이 압도적으로 클 뿐만 아니라 국내 메뚜기과 곤충 중에서 가장 길쭉하다. 머리는 앞으로 길게 튀어나왔다. 등면에 세로융기선 1개에, 때로는 어두운 색 세로줄 3개가 있다. 앞가슴은 머리보다 짧으며 중앙부가 잘록하다. 앞가장자리는 직선인데 뒤쪽은 튀어나오고 세로융기선 3개와 가로홈 1개가 있다.수컷의 버금생식판은 원뿔형이고 암컷의 산란관은 짧다. 날개는 배 끝을 넘으며 끝이 뾰족하다. 갈색형[3]과 녹색형 그리고 녹색에 갈색 줄무늬가 있는 혼합형이 있다. 잎사귀처럼 보이는 앞날개와 이삭 같은 더듬이, 줄기 같은 다리 때문에 풀처럼 보인다. 특히 주요 먹이가 벼과 식물에 속하는 강아지풀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잘 동화된다. 분홍색이나 빨간색도 자연적으로 등장하지만 너무 눈에 띄는 색이기 때문에 도태되기 쉬워 희귀하다.[4]
날개가 있어 날 수는 있지만 비행이라기보다는 도약에 가깝다. 메뚜기들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잡으려고 하면 메뚜기들은 날아가거나 혹은 점프로 도망가지만 방아깨비는 메뚜기에 비해 순하고 움직임도 느려서 날아가기는커녕 그냥 가만히 있다가 잡힌다. 수컷은 그나마 날개를 퍼덕여 멀리 이동하지만, 암컷은 수컷보다도 얼마 날지 못하고 힘 없이 떨어진다. 그래도 무더운 한낮에는 체온이 올라가 멀리 비행하는 암컷을 볼 수 있긴 하다. 수컷은 비행할 때 날개를 서로 부딪혀 '딱딱딱' 하는 소리를 낸다.[5] 사실 풀무치, 팥중이, 콩중이 등 모두 다 그런 소리를 내지만 유독 방아깨비가 내는 소리가 크고 뚜렷하다. 방아깨비속의 메뚜기는 다른 메뚜기와 달리 소리를 낼 수 있는 기관이 없으나 날개를 부딪히는 방식으로 소리를 내는 것. 또한 수컷의 호리호리한 몸체 때문에 날아다니다가 드물게 잠자리에게 낚아채이는 광경도 볼 수 있다.
불완전변태를 하며 연 1회 발생하는 한해살이 곤충이다. 동아시아에 넓게 분포하며 서식지는 주로 산이나 들판, 벼과 식물이 자생하는 지대이다. 활동 시기는 7월에서 10월 사이.
식성은 당연하지만 초식성이다. 하지만 굶을 대로 굶으면 죽은 곤충의 사체를 뜯어먹기도 한다. 다만 야생에서는 먹이인 풀이 풍부하기에 스캐빈저 역할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방아깨비를 포함한 메뚜기과 곤충들 대부분은 방어 무기가 전무하다시피 해서 풀냄새 나는 검은 장액을 뱉어[6] 천적으로부터 방어한다고 한다. 입을 잘 보면 몽글몽글하게 뱉어낸다. 하지만 암컷 방아깨비는 덩치가 매우 거대해서 왕사마귀와 장수말벌 정도를 제외하면 곤충 중에서 천적은 딱히 없는 편이다. 곤충이 아닌 천적은 아이들이다. 크기가 커서 눈에 잘 띄고 잡기 쉽기 때문.
3. 여담
가끔 두께에 비해 길이가 땅딸막한 방아깨비를 볼 수가 있는데, 사실 이건 방아깨비가 아니라 섬서구메뚜기란 곤충이다. 그리고 방아깨비와 벼메뚜기를 합친 듯한, 방아깨비와 비슷하나 다소 어색하게 생긴 곤충인 딱따기라는 것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벼메뚜기를 알고 있다면 그 느낌이 얼핏 묻어나서 방아깨비와 구분하기 쉬운 편이다. 이름과 달리 날 때 따닥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영남 지방의 일부 시골에서는 식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튀겨 먹어 본 사람들 중 맛있다는 반응이 꽤 많다. 주로 식용하는 메뚜기는 벼메뚜기 종류가 많은데, 방아깨비는 그보다 더 길쭉하고 살이 많아서인지 좀 더 기름기가 있고 고소하다.
한국의 개그맨 이윤석의 별명 중에 '방아깨비'가 있다.
아프리카TV 메이저 BJ이자 야생 컨텐츠로 유명한 최고다윽박이 곤충 튀김 먹방을 하면서 가장 맛있는 곤충으로 이걸 꼽았다.[7]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는 메뚜기 계열 중 제일 출몰률도 높고 다양한 계절에 출연해서 잡기 쉽다.
신병(드라마)에서 강찬석이 작업 도중 김동우 일병 옷에 몰래 방아깨비를 집어넣는 장난을 벌인다.
가면라이더 카부토 킥호퍼, 펀치호퍼 모티브가 방아깨비다.
[1]
그 다음으로 큰 종은
풀무치와
콩중이.
[2]
메뚜기 종류가 뒷다리를 떼고 도망가는 건 사실 실수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택한 전략이다. 도마뱀 종류가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것과 유사하다.
[3]
갈색형의 경우 민무늬인 녹색형과 달리 줄무늬가 있다.
[4]
척박한 곳에서는 바랭이나 강아지풀의 줄기나 잎이 빨갛게 물드는 경우가 있는데, 분홍색, 빨간색 방아깨비는 그런 곳에 많이 산다.
그런 환경에서는 역으로 녹색의 방아깨비가 도태되기 마련.
[5]
그래서 별칭이 때때비, 떼떼, 따닥깨비다.
[6]
정확히는 입 밖으로 질질 흘린다. 아이들이 다리를 잡고 있으면 가끔씩 피 같은 액체가 나오는데 진짜 피인 줄 알고 놓아주는 경우가 많다.
[7]
이것도 개인차인 듯. 시골 어르신들 중에는 오히려 방아깨비는 크기만 크지 맛은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