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10:48:57

방공기구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Barrage_balloons_over_London_during_World_War_II.jpg
파일:Barrage_balloon_fsac_1a35100.jpg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런던 상공에 설치한 방공기구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 해병대 패리스 아일랜드 훈련소에서 방공기구를 띄우고 있는 모습
한자
영어 Barrage Balloon[1]
독일어 Sperrballon
일본어 [ruby(防空, ruby=ぼうくう)][ruby(気球, ruby=ききゅう)]
[ruby(阻塞, ruby=そさい)][ruby(気球, ruby=ききゅう)][2]
중국어 [ruby(防空, ruby=fángkōng)][ruby(气球, ruby=qìqiú)]

1. 개요2. 효과
2.1. 부활(?)
3. 전과4. 단점5. 대중문화

1. 개요

수소 등의 기체를 채운 기구를 땅과 줄로 연결한 뒤 하늘에 띄워서 폭격기, 공격기, 전투기 등 적 항공기의 접근을 방해하는 방공시설. 적 항공기가 기구 또는 줄에 충돌하여 손상을 입거나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으로 접근하는 것이 제한되는데, 그 효과를 노린 것이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개의 방공기구를 띄워서 그 사이에 그물을 연결하기도 한다.

2. 효과

언뜻 생각하면 "기구로 전투기를 막겠다니? 황당하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방공기구의 주목적은 방공기구를 사용해서 적의 항공기를 직접 잡아보겠다는 것이 아니다. 방공기구의 목적은 항공진입로를 차단하고, 저공폭격을 방해해서 폭격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데 있다. 공습을 가할 때 항공기는 지형지물 등을 활용해서 사전에 정한 진입로를 따라 진입한 다음 폭탄을 투하하고 퇴각하는데, 방어 측에서는 이러한 적의 작전을 미리 예측해서 적의 예상 진입 경로에 기구를 띄워서 진입을 차단하고 방어하는 것이다.

즉, 기구 자체는 대공포의 사격처럼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항공기가 기구 또는 줄이나 그물에 충돌하여 손상을 입거나 추락할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에 따른 심리적 부담은 줄 수 있기 때문에 공중에서 방공기구는 조종사들에게 큰 장애물이 되며, 적의 폭격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독일 제국 육군 항공대 총사령관이었던 육군 기병 대장 에른스트 빌헬름 폰 회프너(Ernst Wilhelm von Hoeppner) 장군은 “영국의 방공기구 작전 때문에 폭격에 애로가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별개로, 1차대전 시기에는 방공 기구가 오늘날의 정찰기나 관측 드론처럼 전장을 장찰하는 용도로도 사용되었으며, 이 때문에 사람이 탑승하는 경우가 많있다. 이들은 고정된 무력한 목표물이 되기 쉽다는 특성상 어느 나라던 전투기 조종사들보다 낙하산을 가장 먼저 지급받았다.

1990년대 까지 NATO에서도 방공기구 전술을 연구하였는데, 여기서는 제1방어선으로 방공기구를 놓았다고 한다. 저고도에 방공기구를 깔아서 적기들이 회피하기 위해서 고도를 높이면 레이더로 탐지하며 제2방어선에서 지대공 미사일로 공격을 가하고, 적기들이 방해가 되는 방공기구에 기총을 갈겨서 격파하면 기구가 파괴된 것으로 저공 공습을 감지할 수 있으니 지상의 방공부대에서 대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당시에도 어디까지나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위협은 되지 못하는 귀찮은 물건 이상은 아니었고, 현대에는 더욱 활용도가 낮아졌다.

2.1. 부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러시아에서 재도입을 결정했다. #

3. 전과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영국 본토 항공전에서 영국은 수백기(총 생산량 수천기)에 달하는 대량의 방공기구를 만들어서 사용했다. 도시와 핵심 시설을 보호하기 위하여 대공포와 연계하여 설치되었다. 방공기구에 대항하기 위해서 독일 공군이 채택한 전술은 케이블 절단기. He 111이나 Ju 88 방공기구와 지상을 이어놓는 케이블을 절단하는 칼날을 설치해서 샥샥 자르면서 나아가는 것으로 기뢰계류삭 절단식 소해기와 비슷한 원리이다.

하지만 케이블 절단기의 무게는 굉장히 무거웠고, 애초에 저런 걸 단 채로 비행하도록 만들어진 항공기도 아니었기 때문에 폭격기들은 심각한 수준의 속도 저하를 겪어야 했다. 게다가 절단기의 효과 자체도 썩 좋지 않았던지라 결국 영국 본토 항공전 이후에는 사실상 사장된다.

뜻밖에도 V1 로켓과 부딪혀서 박살낸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고 한다.(...) 231대의 V1이 방공기구를 들이받고 파괴되었다고.[3] 영국을 상대로 1만 여발이 발사되었으니 악 2.3%가 기구와 충돌해 격추된 셈이다.

4. 단점

1942년에 캐나다에서 방공기구가 폭풍에 뜯겨져 나가서, 계류용 케이블이 고압 전선을 합선시켜 정전을 일으키는 사고가 몇 차례 일어났다. 이로서 산업생산에 지장이 일어났으므로, 방공기구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공습이 났을 때만 띄우도록 절차가 제정되었다고 한다.

5. 대중문화

}}} ||
[1] 속어로 blimp라고도 불린다. [2] 가로막는다는 뜻의 조색()을 사용한 단어. 방공기구를 '조색기구'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3] Air & Space Power Journal (Summer 1989). Retrieved on 2007-04-16 [4] 노르망디 맵에 좌아악 깔려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