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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13:17:17

밥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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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뜻2. 건강3. 용어의 파생
3.1. 밥 경찰3.2. 밥한공기 뚝딱 드립3.3. 기타
4. 종류5. 여담

[Clearfix]

1.

맛이 좋고 과 무척이나 잘 어울려 눈 깜빡할 사이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우게 하는, 마치 '모르는 사이 밥을 도둑질 맞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반찬을 의미하는 말. 혹은 일은 하지 않고 놀고먹기만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전 상에 실려 있는 본래 의미는 '일은 하지 않고 놀고먹기만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나, 2010년대 이후 현재의 한국 언중은 전자의 반찬을 이르는 말로 더 많이 사용하고 후자의 뜻은 식충이 혹은 밥벌레라는 어휘로 표현하는 경우가 더 많다.[1] 이 의미는 2004~2005년에 한 간장게장, 양념게장 홈쇼핑[2]에서 사용하여 유명해졌다. 구글 검색 결과를 봐도, 이전에 올라온 게시물이 수정된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2004~2005년 대에 올라온 글부터 집중적으로 간장게장, 양념게장을 대상으로 밥도둑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다.[3]

2. 건강

밥도둑에 해당하는 음식들은 심심한 맛의 밥을 잘 넘어가게 하기 위해 맵거나 짠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다보니 건강에 나쁠 수 밖에 없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도 문제지만, 밥 섭취량을 과도하게 높여서 탄수화물에 치중된 영양학적 불균형을 불러 일으키는 것 또한 문제다. 따라서 밥도둑에 의존하지 않는 제대로 된 식단으로 먹거나, 다른 음식에서 최대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웃기게도 어떤 연예인은 '고기와 밀가루를 멀리하면 오래 살 수 있지만 그러면 살 이유가 없다'라며 농담을 했다.

백미밥 대신 잡곡밥이나 현미밥 등을 먹으면 그나마 탄수화물 문제를 좀 덜 수 있다. 후식으로 우유 바나나 등 나트륨을 잘 배출시키는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운동도 좋은 방법이지만, 식사 직후의 격한운동은 소화불량이나 부상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식후 적어도 두 시간 이후에 하자.

전근대 시절 다른 문화권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반찬 이외에 염분을 섭취할 기회가 적었고, 육체노동량이 상당히 많아 염분 소모량은 컸다. 따라서 전근대에는 이런 밥도둑과 같은 반찬들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적었다.[4] 반면 책상물림의 비중이 커지면서 만성적인 운동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밥도둑 위주의 식단은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3. 용어의 파생

3.1. 경찰

파생된 드립으로 '밥 경찰'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밥도둑과는 반대로 반찬이 하도 맛이 없어서 식욕을 떨어뜨려 밥을 지키게 한다는 뜻. 종종 밥 검찰, 밥 특검, 그 외에도 정도에 따라서 밥 대검찰청, 밥 대법원장.... 한참 과거로 올라가서 밥 암행어사 문수 등 다양한 공권력 행사주체의 명칭으로 창의적으로 확장되기도 한다.[5] 사법 관련 이외에는 밥 경호실, 밥 군대도 있다. 마찬가지로 반대 밥도둑 진영도 밥강도, 밥납치범, 밥조폭, 밥깡패, 밥테러범[6][7], 밥살인마로 확장되기도 하는데 이쪽은 대부분 사라진 상황.

짬밥에 이런 소위 밥경찰 메뉴가 특히 많다.[8] 똥국, 명태 순살조림, 파래무침 등 및 질리도록 먹어야 되는 해물 or 육고기 비빔소스 같은 녀석들이 대표적이다. 대체로 취사병이 조리하기 어렵고 비린내가 심한 어패류에서 특히 이런 경찰급 메뉴가 자주 튀어나오는 편. 상기 메뉴 외에도 조기튀김, 코다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의외로 육고기 비빔소스는 말 그대로 고기가 들어간 거라 먹는 사람이 그래도 좀 있지만 해물 비빔소스는 끝판왕급으로 평이 안 좋다.[9] 물론 사람마다 입맛이 케바케인 만큼 해물 비빔소스를 잘 먹는 사람도 극소수 있었지만, 워낙에 악평이 많다 보니 결국 육고기, 해물 비빔소스는 병영식에서 퇴출되었다.

그 외에 안 좋은 쪽으로 식감의 마술사, 밥 대법관 가지무침[10], 구토 유발제 고사리[11], 흐물흐물함의 달인 애호박[12], 식탁 위의 교도소 콩자반, 잠복근무[13]의 황제 도라지무침, 비린내의 황제 미역줄기볶음 등이 있다.[14]

짬밥뿐만 아니라 학교 급식과 회사 구내식당에서도 만만찮게 밥경찰 메뉴가 많이 나온다. 그나마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사기업 사무직 직원들은 밖에 있는 구외식당들로 가서 식사를 할 수 있다. 공무원은 식비를 월급으로 포함해서 받기 때문에 꼬우면 얼마든지 밖에 나가서 사 먹어도 된다.

영화 아저씨에서는 이종필이 담당한 형사가 구내식당에 있는 반찬들을 보면서 “이모, 반찬이 죄다 잡범이네. 아니, 어떻게 살인사건이 하나도 없나?"라는 대사를 한다. 이 대사는 순수 창작이 아니라 경찰 취재과정에서 경찰이 쓰는 말을 메모해뒀다가 감독이 영화에 활용한 것이라고 아저씨 DVD 코멘터리에서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경우는 형사라는 직업에 맞춘 말장난일 뿐, 본 항목과 용례가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3.2. 밥한공기 뚝딱 드립

캬~! OOO 싹싹긁어서 참기름 톡쳐서 쓱쓱 밥비벼먹으면 밥한공기 뚝딱! ㅇㄱㄹㅇ 밥도둑이 따로없음 ㅇㅈ? ㅇ ㅇㅈ
2014년 말 일베저장소에서 파생된 유행어이다. 쓰이는 대상은 위에서 설명되는 것과 상반되는 성적인 것, 위생적으로 더러운 것, 소화할 수 없는 것이 이 대상에 쓰인다. 성적으로 수위가 높을수록 그 드립의 가치가 상승하며 햇반 가져오라는 얘기도 나온다. 2015년 경에는 댓글마다 밥도둑충이 들끓어서 뚝딱충이라며 싫어하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이후 남초 오덕 커뮤니티에서 코박죽과 같이 쓰이며 애정하는 캐릭터에게 이상성욕을 분출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겨드랑이 또는 성기 부위에 밥을 비빈다던가 하는 식으로 원조를 생각하면 표현의 수위는 조금 덜한 편.

여기서 파생되어 게임 실시간 스트리밍 등에서 잔인하고 고어한 연출을 직접적으로 묘사할 때도 쓰인다.

3.3. 기타

밥도둑의 단어와 뜻을 이용한 단백질 도둑 혹은 휴지 도둑이라는 농담도 있다. 매우 훌륭한(?) 성인물을 지칭할 때 쓰는 말.

일본에서도 한국처럼 밥도둑(飯泥棒、飯盗人)이라는 말이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일본에 생선 내장을 소금에 절인 '슈토'라는 음식이 있는데 한자표기가 酒盗, 즉 술도둑이다. 이름의 유래도 슈토를 안주로 술을 마시면 "마치 도둑맞은 것 처럼 술이 없어진다" 혹은 "술을 훔쳐서라도 마시고 싶어진다"라는 뜻에서 왔다. 일본 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에서 젓갈은 반찬과 동시에 훌륭한 술안주로도 사용되었다. 특히 복어알 젓[15], 멍게 젓은 일본 내에서 매우 고가의 귀한 안주로 대접받곤 한다.

스프레드 계열을 빵도둑으로 지칭하는 경우도 간간히 보인다. 누텔라나 버터, 쨈 종류 등 빵을 많이먹게끔 만드는 재료들을 빵도둑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으며 뿌리바지, 난 등의 빵을 커리에 찍어먹는 인도의 경우 커리도 빵도둑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4. 종류

※젓갈, 장류와 같이 기본적으로 간을 강하게 하는 음식(=간이 강해야만 해당 요리가 되는 경우)을 올립니다. 여기에 따라 밥과의 조합이 굳이 필요 없이 단독으로 섭취 가능한 음식(ex: 계란 프라이)은 기재하지 않습니다.

밥도둑 여부를 구분하는 방법은 쉬운데, 단독으로 먹기엔 간이 세면서 밥을 많이 먹게 만드느냐로 구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게장이나 젓갈, 프레스햄 등은 단독으로 먹기엔 간이 세면서 밥을 많이 먹게 만들기에 밥도둑이지만, 계란 프라이나 프라이드 치킨, 스테이크, 커틀릿 등은 단독으로 먹는 것이 가능한데다, 밥을 많이 먹게 만들지 않기에 밥도둑이 아닌 것이다.

4.1. 김치

염장 식품의 특성상 밥이 많이 들어가는데다, 김치 특유의 감칠맛도 있어서 그 정도가 더하다. 김치류는 거의 전부가 밥도둑이라 해도될정도.

4.2. 소스류

4.3. 어패류

4.4. 육류 계란

4.5. 채소

4.6. 기타

5. 여담

자린고비 설화에서 새우젓 장수가 새우젓을 팔기 위해 한번 맛을 보라고 새우젓을 몰래 갖다 놓았는데 자린고비가 그걸 던져버리며 " 저런 것과 밥을 먹으면 밥을 많이 먹게 되니 저런 밥도둑은 버려야 한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자린고비 설화의 특성상 새우젓이 아니라 고기나 생선으로 변형되기도 하고 이런저런 유사설화와 합해진 것 같지만. 일본에도 똑같은 설화가 있으며 만화 일본 옛날이야기에서 밥도둑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또한 옛 속담인 " 안동 김부자가 자반고등어 껍질에 밥 싸 먹다가 집안 말아먹는다." 에도 자반고등어라는 훌륭한 밥도둑이 등장한다.

인터넷 방송에서는 턱형레알 밥도둑[16]이라며 유행어 수준으로 남용한다. 그런데 활용 범위는 단순히 먹방뿐만 아니라 감탄사로 쓰이며, 심지어 브베의 그곳을 발로 찰 계획을 세우면서도 밥도둑이라는 말을 썼다.

너무 맵거나 짜게 된 음식을 밥도둑이라고 돌려 말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돈을 안낸 사람도 밥도둑이라고 한다. 김태호 PD 무도 공개수배를 진행하면서 정준하가 밥도둑으로 수배중이라며 시놉시스를 알려줬다. 그러자 정준하는 자기가 무슨 간장게장이냐며 피식 웃었다.
[1] 현재 게으른 사람을 비하할 때 도둑이라는 표현을 쓰는 건 월급 도둑이 해당한다. [2] 간장게장이 메인이고 추가로 옵션을 선택하면 양념게장이 덤으로 오는 구성이었다. [3] 참고로 해당 광고에서 홍보한 간장게장 제품은 비위생적인 제품과, 창렬한 게의 크기와 수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더니 갑작스럽게 광고도 뚝 끊기고 제품도 단종되었다. [4] 단, 지배계층은 노동량이 적으니 현대인들과 비교해도 성인병에 쉽게 걸렸다. 복부비만이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는 것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다. [5] 주로 행정부나 사법부 주체가 붙는다. 입법부가 직접 범죄자를 잡거나 처벌하지는 않으니... 레바툰에선 밥도둑과 밥경찰을 소재로 대검찰청 드립을 친 적이 있다. [6] 맛없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7] 반대로 일본에서는 위꼴의 의미에서 밥테러라고 칭한다. [8] 군대에선 밥 헌병이란 단어가 쓰인다. [9] 심지어 해산물을 좋아하는 장병들조차 해물 비빔소스는 한 번 맛본 이후로 다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할 정도였다. 사실 이들이 해산물에 더 까다로우니 당연한 일. [10] 가지는 재료 특성상 푹 삶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조림 문화'와 상극이다. 수분이 많아 가열하면 쉽게 물컹거리기 때문. 세계의 가지 요리를 보면 대개 말린 후 조리하거나, 튀기거나, 강불에 볶는 조리법이 많다. 그리고 가지요리는 오래될수록 맛이 더 떨어진다. [11] 비빔밥의 재료로 들어갔을 때는 그냥 먹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냥 반찬으로 나오면 손도 안 대는 사람이 무척 많다. [12] 애호박도 가지처럼 가열하면 흐물흐물해진다. [13] 고추장에 무쳐놓으면 밥도둑 오징어 진미채와 비슷하게 생겼다. [14]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하기도 한다. 특히 미역줄기 볶음은 비린내 처리를 잘못해서 그렇지 비린내만 없어도 맛있다. [15] 재료가 재료인만큼 매우매우 귀한 식재료로, 기본적으로 복어알은 테트로도톡신 덩어리므로 아주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제독 작업까지 필요해서 그렇다. [16] 발음은 밥됴듁에 가까우며 자막에서는 ㅂㄷㄷ라고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