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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4:01:19

바이올린 협주곡

1. 개요2. 다양한 형식3. 3대, 4대 바이올린 협주곡?4. 주요 작품5. 관련 항목

1. 개요

Violin Concerto, 바이올린 協奏曲.

바이올린 협주곡은 독주 바이올린 관현악으로 이루어지는 협주곡이다. 음악 전공생이나 클래식 매니아들은 '바협'이라 줄여 부르기도 한다.

바이올린 악기 자체가 보편적이기도 하고, 현악기 특성상 오케스트라와의 화음도 잘맞는 편이라 협주곡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독주협주곡 양식이 발전하기 시작한 바로크 시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작곡되어 온 인기있는 악곡으로서, 많은 작곡가들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다. 전통적으로는 3악장으로 구성되며, 20세기 들어서는 4악장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악장을 분석해보면, 바로크 시절에는 전체적으로 길이가 짧고 2악장의 경우 1악장과 3악장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 정도로 길이가 굉장히 짧았던 반면, 낭만주의, 민족주의를 거치면서 길이가 길어졌고, 그 중 1악장의 길이가 비약적으로 길어졌다. (예시로는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브람스, 시벨리우스, 비외탕, 비에냡스키, 차이콥스키 ..... : 모두 1악장 길이가 15분 ~ 19분이다) 이는 1악장에서 솔로 바이올린 독주부분 카덴쟈가 전체적으로 길어졌고 기교 부분이 많아진 부분과 연관 있다. 2악장의 경우 연결을 시켜주는 역할에서 아예 서정적인 멜로디가 부각되어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되는 경우도 있으며 (예 -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 1악장과 연결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예 - 브루흐 1번, 비와탕 5번 등) 3악장에서는 대부분 분위기가 반전되며, 1,2 악장에 비해 길이가 짧아졌고[1] Allegro 또는 Presto 로 경쾌한 경우가 많으며 론도 형식 또한 많다. 그래서 가끔 바이올린 협주곡들의 3악장만 파는 기행을 벌이는 사람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게 바로 그 라 캄파넬라. 일단 빠른 템포라 폭풍간지 에다가 연주하기도 재미있다는게 가장 큰 이유. 하지만 1악장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연습량을 요구한다.

가장 흔히 접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비발디 사계이다. 이렇게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적혀있는 경우가 아니라 (물론 있다), 그들의 부제로 적혀있는 유명한 곡들 중에서 소품들 빼면 바이올린 협주곡의 형식을 따르고 있는 것들이 많고 (대표적으로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 피아노 반주의 바이올린 독주곡이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되어 협주곡의 범주로 포괄할 수 있게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예시로는 비탈리 샤콘느를 Zino Francescatti 가 오케스트라 반주로 바꾼 경우)

2. 다양한 형식

위에서 언급했듯이 꼭 3악장이 아닌 경우도 있다
ex) 에두아르 랄로 - 스페인 교향곡 [2] : 총 5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3악장 intermezzo는 보통 흐름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레코딩에서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야샤 하이페츠 등) 하지만 메뉴인이 전곡을 연주하면서 5악장 모두 연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ex) 글라주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ex) 알반 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2악장으로 되어있다.
ex) 루에드 랑고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1개의 악장으로 되어있다.

간혹 2개 이상의 바이올린이 동원되기도 하는데, "Concerto for Two Violins", "Double Violin Concerto"로 제목짓는다.
ex) 바흐 -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이렇게 예외적인 경우에는 해당 악기를 다 적어주고, 웬만하면 솔로 바이올린은 들어가 있다.
ex) 베토벤 - Concerto for Violin, Piano, and Cello 다른 말로 "Beethoven Triple Concerto"

3. 3대, 4대 바이올린 협주곡?

한국에선 3대,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란 표현이 자주 들린다. 3대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E단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가리키고, 4대는 여기에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추가한다. 그런데 이런 경계짓기는 대표적인 일본식 흔적으로 볼 수 있다. 당장 야마하의 홈페이지에 한국에서 익숙한 3대 협주곡과 4대 협주곡이 무엇인지가 설명되어 있다. # 구글에서 "四大(4大)ヴァイオリン協奏曲"로 검색을 하면 엄청난 게시물들이 쏟아진다. 애초에 세계 3대니 4대니 하는 표현법은 일본을 대표하는 관행이다.

물론 서양권에서도 몇몇 곡을 추려서 최고란 타이틀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일본에서처럼 "3대는 이거, 4대는 이거" 하는 식으로 규정처럼 확고하게 정해진 선곡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영어권에선 10대 협주곡(Top 10, 10 Best, 10 Greatest 등등)이란 표현이 가장 많이 보인다. 예컨대 영국의 유명 클래식 잡지인 Gramophone만 해도 탑10을 선정했다. 하지만 발표 주체에 따라 탑10으로 선정하는 곡들이 상이하다.

게다가 O대 협주곡이란 명칭으로 발표된 음반들 중 일본·한국식 구성을 택하지 않는 경우는 충분히 존재한다. 헨릭 셰링의 음반인 4 Great Violin Concertos는 베토벤, 시벨리우스, 차이콥스키, 프로코피예프라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양성식은 Great Violin Concertos에서 멘델스존, 브람스, 시벨리우스, 차이콥스키의 곡을 연주했다. 정경화의 대표 녹음인 The Great Violin Concertos에는 브람스의 곡 대신 시벨리우스의 곡이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정경화가 연주한 3 Great Violin Concertos도 베토벤, 시벨리우스, 차이콥스키로 구성되어 있다. 하이페츠가 연주한 Three Great Violin Concertos는 브람스, 멘델스존, 차이콥스키 조합이다.

일본·한국식 4대 협주곡을 선곡한 음반으론 일본인인 카와바타 나리미치가 연주하고 일본 레이블인 Victor가 발매한 4 Great Violin Concertos가 있다.

단, 실제로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을 꼽은 사람이 있는데 독일에서 슈만, 브람스와 동시대에 활약한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인 요제프 요아힘이다. 그는 회고에서 베토벤, 브람스, 브루흐,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독일의 위대한 협주곡"으로 언급했었다.

4. 주요 작품

5. 관련 항목


[1] 정확히는 시대를 걸치면서 길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 [2] 본의 아니게 솔로 바이올린이 오케스트라와 잘 어우러진다고 "교향곡"으로 붙었지만, 정작 들어보면 독주부분도 상당히 많고 잘못 붙여졌다고 평가하는 편이다 [3] 모차르트가 19세때 잘츠부르크 궁정악장으로 일하면서 만든 바이올린 협주곡 4편에 2년 전에 완성된 한 곡을 묶어서 통상 ‘잘츠부르크 협주곡’이라고 부르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5번(K.219)이 제일 좋은 평가를 받는다. 가장 대중적인건 역시 3번. [4]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의 3악장 론도가 우리가 잘 아는 라 캄파넬라 이다 [5] 한때 서울지하철공사에서 운영하는 지하철의 환승음악으로 사용되었으며, 바이올린을 취미로 배울 때 주로 사용하는 스즈키 교본에도 수록되어 '지하철 협주곡' 이라고 불리며 잘 알려져 있다. [6] 작품번호에서 볼 수 있듯 슈만 생전에는 공개되지 않았다가 사후에 공개된 작품이다. [7] 같은 작곡가의 첼로 협주곡에 비해서는 덜 유명하지만 이쪽 역시도 명곡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