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만화 바람의 나라의 등장인물들을 정리한 문서.2. 고구려
- 유리왕: 자신이 아버지인 주몽만한 그릇이 못 되는 것과 어린 시절 아버지 없이 자란 사실에 심한 콤플렉스를 가져 자식들까지도 정치적으로 의심하고 핍박하는 사나운 성격을 보이지만[1] 한편으로는 자식들과의 사이가 멀어진 것에 대해 괴로워하기도 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2] 원작소설에서는 소싯적에 상당히 수려한 외모를 갖추었고 배우자인 왕비, 후궁과 사이가 좋을 땐 아주 자상하게 대해주는 등 남자로서도 매력적인 면모가 있었다고 일견 나온다. 기록에는 두 왕비, 두 후궁을 두었다고 나오나 본작에서는 많은 후궁을 거느렸다는 설정을 택한 듯하다. 그러나 서화는 오랜 궁궐 생활을 하며 형부이자 남편인 유리왕의 저런 매력에 속아 선을 넘는 후궁들이 비참한 말로를 겪는 걸 수도 없이 봐왔기에 그를 남몰래 증오하고 있다. 한편 드라마판에서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속이 깊은 훌륭한 왕이자 자식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아버지로 그려진다.
- 송씨: 송양왕의 딸로 유리왕의 첫번째 왕비.[3] 유리왕의 장남이자 첫번째 태자인 도절을 낳았으나 출산 후에 산후병으로 일찍 죽었다. 작중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고인이 된 관계로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 도절태자: 유리왕의 첫째 아들. 생모인 송씨처럼 작중에서는 이미 고인이라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만화판에서는 그냥 유리왕이 진노하여 도절을 경기로 죽게 했다는 설명밖에 없었지만 소설판에서 그 내용이 보다 자세히 나온다. 부여에 볼모로 가기를 거부하며 외가인 비류부를 발판 삼아 버티던 도절에게 유리왕이 분노하여 약을 먹여 죽였다는 것이 암시되어 있었던 것. 혈기왕성하던 도절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다 죽자 사람들은 그 짓이 유리왕의 짓이란 걸 눈치챘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차마 입 밖에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 서화: 유리왕의 두번째 왕비.[4] 송양왕의 둘째딸로 첫번째 왕비의 동생이며 세류와 무휼의 어머니. 언니가 도절태자를 낳고 산후병으로 얼마 못 가 죽자 어린 나이에 형부였던 유리왕의 재혼 상대가 되어 두번째 왕비로 입궁한다. 일찍이 생모를 잃은 손자 호동을 아끼고 양육을 전담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이지가 호동을 모함하자 여기에 속아서 호동의 참소를 돕게 된다. 사실 만화에서는 큰 비중이 없지만 소설판에서는 내면묘사도 장황하게 나오는 등 비중이 꽤 있다. 유리왕이 젊을 때 계비로 입궁해서 함께 살았기 때문에 유리왕이 배우자에게 자상하면서도 실제로는 의심 많고 냉정한 사람인 걸 잘 안다고 나온다. 한때 유리왕이 총애한 후궁들이 베갯머리 송사로 유리왕한테 자신을 모함해도 서화가 내명부 기강을 잡는단 이유로 그녀들을 굳이 견제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녀들이 득세한 양 굴다가도 이내 변심한 유리왕에 의해 한순간에 몰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 나중에 돌변한 유리왕 때문에 쫓겨나게 생긴 그녀들이 한때 모함했던 자신을 찾아와 유리왕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선처를 구하는 일을 겪었던 일도 잦았던 듯하다. 그래서 은연 중에 인간 불신을 보이고 이기적인 모습까지 보인다. 실제로 자기 자식 걱정으로 무리수를 둔다. 즉 도절태자와 해명태자 사후에 자기가 낳은 자식들(세류, 무휼)마저 유리왕 손에 죽을까봐 무척 마음 졸인 나머지, 유리왕이 세류나 무휼을 보러 오는 것조차 경계해서 유리왕은 '내가 낳은 자식들 얼굴도 마음대로 못 본다.'며 그녀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후 태자가 된 무휼이 유리왕과 대립하며 정세가 위태롭게 흘러가자, 무휼의 지위를 탄탄히 하려면 후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연의 초경 소식을 듣자마자 무리하게 합방시켜 호동을 갖게 만드는 이기적인 모습까지 보인다.[5] 사실 연에게는 그닥 좋은 시어머니가 아니었다. 자기가 재촉하여 임신하게 된 연이 몸이 안 좋은 상태로 만삭이 돼서 유모인 부자가 산청 얘기를 꺼냈는데도 예정일이 많이 남았다며 무시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유리왕의 후궁인 영채가 자신의 배후 세력인 배극의 지시로 연에게 먼저 가 귀한 음식과 갖가지 아기용품 같은 선물을 가져다 주자 친정인 비류부를 통해 저 소식을 듣고 득달같이 연의 궁으로 달려 와 부자에게 '그걸 왜 받았느냐?'고 질책하여 연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때 세류와 무휼도 곁에 있었는데 세류도 저건 어머니가 너무하다고 속으로 생각했고, 무휼은 자신의 어머니가 곤란해질 것을 알면서도 부자에게 '감사 인사만 잘 했으면 문제 없다.'고 아예 대놓고 두둔했다. 심지어 연의 산청을 자신의 언니가 도절을 낳고 숨진 만월당에 차려서 평소에 부여에서 온 연을 탐탁찮게 여기던 유리왕조차 나중에 '거기는 기가 좋지 않은 곳인데 왜 거기다 산청을 차렸냐? 자기 자식은 그리 귀히 여기면서 며느리는 어찌 그리 대하냐?'고 한 소리 했을 정도. 그러나 연은 저렇게 박대했어도 이지에게는 꽤나 잘했다. 무휼이 이지의 친정이나 다름 없는 배극의 집안을 숙청해 버린 데다가 연을 잊지 못해 이지를 독수공방하는 신세로 만든 것 때문에 이지에게 마음을 쓸 수밖에 없었던 듯하다. 이지도 이것을 잘 알고 서화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호동을 축출할 때 자신을 돕도록 했다.
- 자화녀: 소담부인. 해색주와 재사의 어머니. 행궁이었던 자화궁으로 사냥을 갔던 유리왕의 눈에 우연히 들어 후궁이 되었다. 단 한 번의 관계로 해색주를 가졌으나 이후 자화궁에서 조용히 살았다. 자화궁은 국내성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에 있었고, 유리왕은 그날 이후 소담부인을 거의 잊고 살았기 때문. 소설판에 따르면 유리왕이 소담부인에게 국내성으로 들어올 것을 제안하기는 한 듯하나 원래 조용한 성품에 정치적 모략을 꺼리는 소담부인이 거절하고 자화궁에 남았다고 한다. 나중에 여진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해색주와 함께 국내성으로 온다. 역시 소설판에 따르면 유리왕은 이때 해색주를 처음 만나 제 어미처럼 어질고 현명하게 자랐다며 대견히 여겼고 해색주를 잘 기른 소담부인에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6] 그러면서 소담부인을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잊고 산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가장 아끼던 애첩 영채도 멀리하며 한동안 소담부인을 가까이 해서 소담부인이 재사를 갖게 된다. 여진의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난 뒤에 해색주는 이복형 무휼을 보좌하기 위해 국내성에 남게 되고, 소담부인은 자화궁으로 돌아와 유리왕 사후에 유복자인 재사를 낳는다. 해색주를 두고 오면서 재사를 데리고 오게 된 셈. 소설판에서는 온갖 정쟁이 판치는 국내성에 해색주를 두고 가는 것을 탐탁찮게 생각했다. 원작에서도 나중에 재사까지 국내성에 입궁하게 되자 더 복잡한 심경이 된 듯하다.
- 해색주: 유리왕과 소담부인의 장남으로 무휼의 이복동생이자 재사의 동복형이다. 생모 소담부인을 닮아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며 학문을 좋아하는 지적인 면모를 보인다. 원래는 소담부인과 함께 국내성 밖의 자화궁에서 살고 있었는데, 여진이 죽고 유리왕의 병환이 더 심해지자 무휼을 보좌하기 위해 입궁한다. 무휼이 왕이 된 후 정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무휼이 직접 전장에 나갈 때마다 무휼을 대신하여 섭정을 하고 있다. 무휼은 처음엔 호동에게 왕위를 물려줄 생각이였으나 호동이 자라면서 호동과 갈등이 발생한 데다가 해색주의 정치적인 자질을 보고 해색주에게 왕위를 물려 주려는 생각을 품게 된다. 무휼의 저런 생각 때문에 조카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정적이 된 셈이지만 사실 조카를 지극히 아끼는 숙부이다. 호동이 아기였을 때 호동을 죽이러 온 사구의 존재를 제일 먼저 눈치채고 호동을 구하기 위해 태자비 연의 궁으로 군사를 이끌고 간 것이 해색주였다. 후에 무휼이 직접 부여 원정에 나섰을 때 흑귀사조가 호동을 죽이러 오자, 해색주는 역시 이를 제일 먼저 감지하고 직접 검을 들고 가서 자신을 저지하는 구미호를 죽이고 호동을 구해내기도 했다. 해색주가 평소에 보여주던 문약한 모습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무휼이 호동을 질책할 때에는 부자 사이를 중재했으며, 훗날 무휼이 자신의 동복동생 재사를 입궁시키려 하자 호동이 있는데도 재사를 굳이 입궁시키는 무휼의 태도를 불편히 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휼이 재사를 들일 생각을 거두지 않자 해색주에게 호동 대신 재사를 낙랑공주와 정략결혼시킬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후반부에 해색주는 시녀를 보내 이지의 처소를 염탐시키기도 하는데 이를 감지한 이지는 해색주를 자신의 아들이 왕이 될 가능성을 막는 인물로 경계하고 서화에게 해색주를 모함하기도 했다. 참고로 해색주의 명에 따라 이지의 처소를 염탐하던 시녀는 나중에 발각되는 바람에 위기에 처하는데, 이때 해색주는 그녀를 구해주기 위해 그녀와의 혼인을 전격 결정했다. 혼인에 뜻이 전혀 없었던 그였기에 갑작스런 혼인 발표는 여러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달리 보면 그만큼 주변 사람을 아끼는 그의 성정을 보여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 민중왕후: 해색주의 시녀였다가 해색주와 결혼하게된다. 해색주는 늦도록 결혼을 안하다가 위기에 처한 시녀를 구해주려고 그녀와 혼인을 갑자기 결정했다. 모티브는 삼국사기 민중왕 본기에 '왕후와 여러 신하들이 임금의 유언을 어기기 어려워 석굴에 장사 지내고'라는 구절에서 언급된 민중왕의 왕후.
- 재사: 유리왕과 소담부인의 차남으로 해색주의 동복동생이자 무휼의 이복동생이다. 왕자였지만 생부인 유리왕 사후에 태어난 데다가[7] 어머니와 함께 자화궁에서 조용히 살았기 때문에 별 주목을 못 받고 있었다. 그러나 태생이 왕자인 탓인지 장난기 많으면서도 당돌한 모습이 돋보인다. 동네 아이들과 전쟁놀이를 즐겨 했는데 재사가 전략을 잘 세워서 재사의 편이 늘 이겼다고. 후반부에 정치적인 이유로 국내성에 입궁하게 되는데 입궁에 앞서 세류가 자화궁을 찾는다. 이에 소담부인은 이미 해색주를 입궁시켰는데 재사까지 보내야 하느냐며 상당히 복잡한 심경을 세류에게 은근히 내비쳤다. 입궁한 뒤에 이지를 만났는데 천연덕스럽게 이지의 미모를 칭찬하며 아무렇지 않게 꽤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이에 이지는 그의 범상찮음을 첫눈에 알아 차린다.[8]
- 미유부인: 여진의 어머니. 천민 출신으로 우연히 유리왕의 눈에 들어 여진을 가졌다고 한다. 만화판에서는 여진을 낳은 직후에 숨져서 나오지 않는다. 그녀의 부재로 여진은 천덕꾸러기로 자란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그녀가 왕비로 나오며 심지어 친아들인 여진을 태왕 자리에 오르게 하기 위해 무휼을 없애려 드는 모략가로 나온다.
- 화희: 해명의 어머니로 설정되어 있다. 해명이 자결하자 상심하여 목 매어 죽었다. 비중은 공기 중의 공기. 서화와 해명의 회상 장면에서만 등장한다. 해명이 유리왕의 명을 받들어 자결하자 서화에게 달려와 신세 한탄을 한 후 자결하는 장면, 치희와 다투다 치희를 쫓아낸 후에 유리왕에게 소박맞아 홀로 처소에서 아무도 입지 않을 옷감을 짜고 있는 장면에서만 나온다.
- 해명태자: 화희의 아들로 유리왕의 서자로 설정되어 있다.[9] 소설판에 따르면 도절 태자 사후에 해명을 낳았던 화희가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왕비가 되지 못하고 도절 태자의 이모인 서화가 새로운 왕비로 들어왔다. 이후 서화가 세류를 낳고 무휼을 임신했을 때, 유리왕이 서화의 친정인 비류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태자의 자리를 더이상 비워 둘 수 없다는 이유로 이미 장성해 있던 서자 해명을 태자로 삼았다. 아마 비류부를 견제하기 위해 해명을 태자로 세운 듯하다. 그러나 해명태자 역시 이복형 도절태자처럼 비극적으로 생을 일찍 마감하게 된다.
- 영채
- 혜압
- 마로
- 배극
- 송옥구: 만화책 1권부터 유리왕의 분개를 말리는 신하 역할로 첫 등장. 1권 초반을 다룬 소설판에서도 을두지와 함께 출연한다. 대무신왕의 명령을 받고 배극 일가를 체포하기도 한다. 근데 이름이 밝혀지는 건 상당히 후반부이다.(…)
- 을두지: 좀 비중이 없다.(…)
- 추발소: 유년 시절에 무휼의 길안내를 맡은 후 꿈 속에서 무휼에게 호동의 보좌를 부탁 받는다. 성년이 된 후 벼슬을 얻어 호동의 심복이 된다.
- 연주: 고구려의 장군. 해오녀의 오빠. 2부때는 청년의 모습인데 3부에서 재등장했을 땐 덥수룩한 수염을 길러놔서 상당히 늙어보인다.(…)
- 해오녀: 연주의 여동생. 착하고 순박한 소녀로 무당 할멈의 귀신이 빙의되어 있어 약간의 예지능력이 있고 가끔 기행을 벌이곤 한다. 부여정벌 당시엔 괴유를 노린 가희를 격퇴하기도 했으며, 후에 부여 정벌을 중단하고 퇴각할 때 해명태자의 영혼을 받드는 무당이 되어 남겨진다.
- 남파: 적곡의 사람. 마로에게 무휼을 도우라고 설득한다. 마로를 형이라고 부르고 남자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지만 여자애다. 훗날 세류가 다시 적곡 사람들을 만나러 갔을때는 혼인한 상태였다.
- 연비: 무휼의 스승. 그가 한나라에게 죽임을 당하자 무휼은 한나라에게 복수를 꿈꾸게 된다.
- 괴유
- 가희: 천상계의 천녀. 본모습은 불사불로초[10]. 괴유를 사랑해서 그의 여동생으로 태어났고 은씨 일족이 몰살될 당시 가사(假死)법을 쓴 괴유와 천녀인 가희만 살아남았다. 후에도 괴유에게 '여자로서' 집착하여 괴유와 세류의 사이를 질투해 방해하였고 괴유가 죽은 후에도 괴유의 사당이 있는 북명산에 남아 미련을 끊지 못하고 질투심에 세류를 공격하기도 한다.
- 대모: 소설판에서만 등장하는 인물. 생각보다 출연이 많다. 여진 왕자를 보필하다가 영채에게 들러붙고 그러다가 여진 왕자가 죽자 괜히 찔려서 영채에게 매달리다가 무휼에게 얻어 맞고 왕궁에서 내쫓긴다. 그는 복수를 꿈꾸나 소설 2부가 나올 계획은 없는 것 같다(…)
- 부자: 대모처럼 소설판에서만 등장하는 인물. 동부여 출신으로 연의 유모이다. 무능한 한량인 남편이 빚만 잔뜩 남기고 도망가자 가세가 너무 기울어 친자식들을 다른 곳에 맡기고 당시 왕제인 갈사왕의 궁에 그 손녀인 연의 유모로 들어갔다. 그런데 연이 선천적으로 몹시 약해 잔병치레가 많아서 고생이 많았다. 이러다 애가 잘못되면 자신에게 해가 돌아올까 두려워 가세가 어느 정도 펴지자 바로 그만두고 친자식들 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얼마 뒤에 갈사왕이 연이 자네만 찾는다며 부자를 다시 불러들였다. 돌아온 부자는 연이 자신이 떠나고 난 뒤에 더 약해진 걸 알고 죄스러워서 연의 곁을 떠나지 못하게 된다. 이후 연이 정치적인 이유로 부모를 모두 일찍 잃는 비극을 겪는 것까지 곁에서 같이 보며 기른정이 더 강해져 연을 더 아끼게 된다. 이에 부자의 친자식들이 어머니는 우리보다 남의 자식을 더 위한다고 원망할 정도였다고. 세월이 더 흘러 연의 혼기가 차자 부자는 유모 자리에서 은퇴하려 했는데 때마침 연이 부모가 없는 고아란 이유로 반 볼모로 가는 고구려 태자비로 낙점되었다. 연의 부모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그 딸까지 가다 죽으라고 험한 타지로 보낸 동부여 왕족들에게 부자는 분개했으나 이미 결정된 정략결혼을 막을 수는 없었다. 대신 부자는 지인들이 다들 만류하는데도 연을 따라 고구려까지 갔다. 그러나 연이 고구려 왕실에서도 별 대접을 못 받는 데다가 시어머니인 서화 때문에 너무 일찍 아이를 갖게 되어 몸이 더 나빠지자 연을 걱정하며 연을 박대하는 고구려 왕실을 원망한다. 연이 출산 과정에서 잘못됐을 때를 대비해 서화가 미리 자신의 친정인 비류부의 규수를 새 태자비로 낙점해 놓았을 거란 의심까지 부자가 할 정도면 고구려 왕실의 연에 대한 박대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케 한다.
3. 동부여
- 대소왕
- 갈사왕: 대소왕의 막내 아우로 스페셜 에디션에서 나온 이름은 충구. 용과 연의 친할아버지. 동부여가 분열된 후 갈사국의 왕이 된다. 역사적 사실로 비추어 본다면 대소왕의 동생은 주몽을 괴롭히는데 동참한 악역이지만 특이하게도 원작 만화에서는 온화한 성품을 지닌 현명한 인물로 나온다. 작중 설정에 따르면 외아들이 있었고 그 외아들이 낳은 딸이 연, 아들이 용이다. 아들 역시 그 아버지처럼 현명했는지 자식이 없던 큰아버지인 대소왕에게 극진한 총애를 받으며 왕위계승권자로 부상한다. 그러나 결국 이 총애가 대소왕의 다른 아우들을 자극하는 바람에 갈사왕의 아들은 왕위쟁탈전을 벌이던 대소왕의 다른 아우들이 보낸 자객에 의해 처참히 살해당하고 만다. 이때 아들을 잃고 얼마 뒤에는 그 부인인 며느리마저 독살당했다. 아들 부부를 모두 잃은 뒤에는 홀로 연과 용을 길렀으나 연은 어린 나이에 정치적인 이유로 고구려의 태자인 무휼의 차비가 되어 부여를 떠나게 된다. 먼 곳으로 떠나야 해서 두려워하는 연에게 무휼은 범상치 않은 인물이니 너를 잘 받아 지켜줄 거라고 달래준다. 저렇게 무휼의 비범함을 꿰뚫어 보는 한편 대소왕의 무도함 때문에 부여의 앞날이 밝지 않음을 예측하는 유능한 인물이지만 평소엔 그것을 숨기고 다녔다. 하지만 살리기 위해 고구려로 시집보냈던 연이 그녀의 아들이자 그에게는 증손자가 되는 호동을 지키기 위해 호동을 죽이려고 부여에서 온 사구에 의해 죽고 말았다. 연이 죽고 4년쯤 후에는 용마저 고구려와의 전쟁 중에 무휼에게 죽고 만다. 아들과 며느리에 이어 손녀와 손자마저 잃고 완전히 혼자가 됐으니 참으로 기구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인물. 사실 연이 죽고 곁에 용만 남았을 때 무휼이 부여를 침략하여 전쟁이 발발하자 이제는 하나 남은 손자마저도 잃게 될 것을 직감했다. 그래서 "이 할애비에겐 너밖에 안 남았다."면서 용이 전장에 나가는 것을 어떻게든 막으려 했으나 용을 후계자로 지정한 대소왕이 끈질기게 참전을 요구했고 용 역시 참전을 원했기에 결국 보내야만 했다.
- 용: 갈사왕의 손자이며 연의 동생이다. 신수는 세류와 똑같은 주작. 다른 이들이 시기할 정도로 대소왕에게 총애를 받았었던 그의 아버지처럼 그 역시 대소왕에게 총애를 받았다. 연과 용의 어머니가 독살당할 때 연에게 "용이는 또 큰할아버지 처소에 가 있느냐? 그 어린 것이 왕께 그렇게 총애를 받으니 또 죽이려 들겠구나."라고 했던 것, 연이 시집가던 당일에도 대소왕의 침소에서 노느라 연을 배웅하지 못할 뻔했던 것만 봐도 대소왕의 용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자라면서 신기를 감췄으나 비범함만은 감추지 못했기에 결국 대소왕에 의해 암암리에 왕위계승권자로 지명된다. 그러나 고구려에 시집간 연이 일찍 죽은 일로 깊이 슬퍼하고 있었으며, 무휼이 연을 죽였다고 생각해 무휼을 몹시 원망하며 고구려를 적대한다. 이후 무휼이 부여를 공격하자 갈사왕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참전하여 마로를 전사시키고 괴유에게도 치명상을 입히는 등 활약했다. 그러나 무휼과 격전을 벌이다가 그 자신 또한 치명상을 입었고, 대소왕이 죽은 후 대소왕의 다른 동생들(용에게는 큰할아버지들)의 질투를 받아 왕위에 오르는 것이 계속 미뤄진 상태에서 무휼과 또다시 싸우다 무휼의 손에 죽었다. 그가 죽은 후 부여는 왕족들의 내분으로 분열하게 된다. 드라마판에서는 나오지 않고 대신 용과 채를 반반씩 합친 듯한 '도진'이라는 오리지널 캐릭터가 대신 등장한다.
- 채: 부여의 왕족. 여자처럼 보이지만 실은 남자다. 신수는 난새로, 이 때문에 무휼을 습격할 때 무휼은 봉황과 비슷한 신수의 모습을 보고 호동을 의심하게 된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그의 부모는 양부모이며 친부모는 채의 예언을 받고 죽었다. 부여 멸망 후 양부모를 따라 고구려에 투항했다. 청룡을 죽여달라는 이지의 요청으로 궁성에 들어왔는데 채는 무휼까지 죽이려고했다. 그러나 무휼을 죽이는데 실패하고 낙랑국에 은신한다. 무휼의 원비인 이지를 강간하여 고구려에 부여의 핏줄을 심으려는 뻐꾸기짓을 하려했다.
4. 낙랑
- 최리: 낙랑국의 왕이지만 비중이 많이 없는 편이다.
- 충: 최리의 첫째 왕자. 운 왕자와 함께 '천리 밖을 내다보는' 힘을 지닌 인물로 자명고를 의인화시킨 캐릭터. 이 두 왕자들 때문에 무휼이 함부로 낙랑을 공격하지 못한다. 운와 사비의 위험한 관계를 신경쓴다.
- 소치: 충의 아내. 충이 시켜서 사비에게 운 왕자가 새엄마와 여동생을 사랑한다는 말을 해버린다.
- 운
- 선우: 운의 연인이었지만 최리의 고백을 받고 운의 새어머니가 된다. 최리와 결혼 후 옛날 일을 잊고 운을 무시하였으며 이것은 운이 선우를 닮은 사비에게 집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후에 사비를 낳고 죽었다.
- 사비
5. 신수
- 청룡
- 하안사녀[11]: 비류수에 사는 무휼의 신수인 청룡. 무휼과는 학반령 싸움 직후에 대화를 나누다 그의 신수가 되었다. 후에 무파의 독 공격으로 인해 눈이 멀고 만다.
- 주작
- 용의 주작: 용의 신수.
- 우씨: 삼국사기에서 유리왕의 공주와 결혼한 우씨 성의 인물이 모티브. 세류를 보고 반해 인간으로 화해 그와 혼인하였으나, 천기를 거스르고 한 일이라 짧은 시간동안 급속히 늙어버려 인간으로서의 그는 숨을 거두었고, 이후 세류의 신수가 되었다.
- 남조 (藍鳥. 파랑새): 세류가 부리는 새. (사역마?) 평소에는 소녀의 모습을 하고(단, 그림자는 새 그림자) 세류를 시중들며 따라다녔다. 후에 용(연의 동생)에게 붙잡혀 세뇌당해 고구려군에게 거짓 정보를 전달했고, 후에 이를 책망받자 가책을 느끼고 자결했다.
- 봉황
- 병아리: 호동의 신수. 무휼의 신수인 청룡과 호동의 신수인 봉황은 상극이라서 두 부자 간의 갈등 요인이 된다.[12]
- 아사: 허무를 배운 봉황. 허무로 인한 내적 갈등으로 난새가 아사에게서 갈라져 나왔다. 채의 심복으로 첫 등장했지만 사실은 인간의 몸에 봉인된 상태였고 인간의 몸이 죽어 봉인이 풀리자 다시 봉황이 되었다. 병아리에게 봉황이 허무를 배울 때 거짓 봉황인 난새가 될 것이라 경고한다.
- 채의 난새: 봉황이 허무를 배우면 난새가 된다고 한다. 아사가 허무를 배우자 아사의 속에서 깨어나서 채의 신수가 되었다.
- 현무
- 사구: 대소왕의 신하. 동부여를 수호하는 현무. 과거 괴유의 가문을 몰살시킨 장본인이다.
- 무파: 사구의 아내이자 영채의 유모. 이들 부부 한 쌍이 함께 '현무'를 구성한다.
- 흑귀사조
- 자목: 명림의 나무 요괴.
- 백호: 괴유의 신수. 만화판에선 유일하게 의인화되지 않은 신수이며, 등장도 매우 적다. 그래도 뮤지컬에서는 보통 정도로 나온다.
[1]
작중 등장하는 세류나 무휼, 여진 모두에게 드러나지 않는다 뿐이지 막장 부모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태어날 조카를 부여의 현무 무파로부터 지켜주려고 세류 앞에 나타났던 해명이 아버지가 오자 바로 사라져버릴 정도.
[2]
두곡 별궁에 행차했을 때 취해서 후궁 영채와 다른 신료들 앞에서 "내가 도절을 잃고 해명을 죽였을 때 여기 있는 사람 중에 누구 하나 만류하는 사람 있었더냐, 내가 내 자식 죽이면 니들은 기분 좋아지는 거냐"며 버럭한다.
[3]
실제 역사상의
왕후 송씨가 두 자매로 각색되었다.
[4]
실제 역사상의
왕후 송씨가 두 자매로 각색되었다.
[5]
연의 이른 죽음에 서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안그래도 허약했던 연이 너무 빠른 임신으로 더 나빠져서 부여에서부터 따라 온 연의 유모인 부자가 매우 속상해 했다. 때가 되면 어련히 둘이 알아서 합방하고 아이를 가질텐데 순전히 서화의 욕심으로 자신의 딸이나 다름 없는 연이 미처 자라지도 못한 몸으로 임신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6]
참고로 소설판에서 해색주의 스승은 부분노이다. 그러나 소담부인조차 부분노의 정체를 몰랐던 듯하다. 유리왕이 해색주의 총명함에 감탄하여 소담부인에게 '누가 아이를 가르쳤냐?'고 묻자 소담부인은 '워낙 시골이라 스승 구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갑자기 어떤 분이 나타나서 가르쳐 주셨다.'고 답했다. 부분노는 해색주를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입궁시키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들과 함께 조용히 살고 싶어하던 소담부인에게 '왕자는 궁으로 가야 한다.'고 종용한 것도 부분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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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소담부인이 재사를 가졌을 때 이미 호동이 태어나 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재사는 호동의 숙부임에도 불구하고 호동보다 한 살이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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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자신이 왕이 되지는 못했지만 훗날 왕의 아버지가 될 자질이 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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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사서에 따르면 해명 역시 왕비가 낳은 적자이다. 실제로는 적자이기에 태자가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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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흑귀사조가 그녀를 노리고 잡아먹으려 들었을 때, 그 약기운에 취한 나머지 마로가 던진 돌팔매에 맞아 격퇴당하면서도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영기를 지닌 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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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청룡이 승천하기 이전,
이무기였던 시절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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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 연재 시 이름 공모전을 연 적 있었는데, 대다수가
닭으로 응모했다. 그리고 '반항상'으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