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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貧者の薔薇, ruby=ミニチュアローズ)] / Miniature Rose
더할 나위 없이 비인도적인 악마의 병기
- 내레이션
- 내레이션
1. 개요
헌터×헌터에 등장하는 폭탄. 간단하게 장미라고도 부른다. 현실의 대량살상무기, 그 중에서도 생화학무기과 원자폭탄의 특성을 많이 참고한 병기이다.2. 특징
저예산으로도 제작이 가능한데다, 일단 기술만 확립된다면 단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소형폭탄이라는 특성 탓에 독재 소국가에서 사랑받았다. 폭발할 때 발생하는 폭연이 거대한 한 떨기 장미의 모습[1]을 하고 있어, 이것이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미니어처 로즈는 그 자체로도 무시무시한 폭탄이지만 진정한 위력은 바로 기폭과 동시에 방출되는 특이한 독 성분에 있다. 이 독은 단순히 피폭자만 중독되는게 아니라 그 피폭자의 육체도 독이 되어 새로운 독을 퍼트리는 형식으로 대량 연쇄피폭자를 만든다. 피폭자가 죽는 시간을 절묘하게 맞춰놨기에 그만큼 대량의 희생자가 나온다고 한다. 결국 뭘 해도 죽지 않을 것 같았던 메르엠조차 제로거리에서의 피폭과 중독으로 사망하였다.
현실의 개미약 또한 먹자마자 즉사시키는 게 아닌, 독성을 조절하여 독먹이가 일개미를 통해 여왕개미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조절하는데, 키메라 엔트가 아무리 그 모습이 이질적이라도 결국에는 개미인 만큼 이를 참고하여 만든 듯 하다.
3. 작중에서의 사용
250여개국이 넘는 나라와 지역에서 그 10배가 넘는 꽃을 피워 512만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한다.[2] 테러리스트가 적대국의 수도에서 이 폭탄을 사용해 11만 명 남짓되는 인명을 앗은 일이 계기로 새로운 생산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이 제정되었지만, 현재 소유 중인 장미의 폐기와 사용금지에는 8할 이상의 국가가 난색을 표했기에 지금도 수십만 발 이상의 미니어처 로즈가 세계 각지에 잠들어있다.그 이후 네테로 회장이 키메라 앤트의 왕, 메르엠과 싸우기 위한 히든 카드로 준비했다. 네테로 회장의 요청을 받은 V5 정부의 의사들은 이 폭탄을 회장의 몸안에 외과수술로 숨겨두고 심장이 멈춤과 동시에 폭발하도록 조작해두었고, 메르엠이 백식관음 제로까지 견뎌내자 결국 스스로 심장을 멈추어 사용했다. 이때 네테로의 표정을 본 메르엠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다.[3]
메르엠은 지근거리에서 미니어처 로즈의 직격을 맞고도 즉사를 면하긴 했으나, 팔다리가 날아가고 전신이 탄화되어 자력으로는 소생할 수 없을 만큼 큰 대미지를 받았다. 몽투투유피와 샤와푸흐가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신체를 먹이지 않았다면 메르엠은 그대로 사망했을 것이다.
그리고 상술한대로 장미의 진짜 위력인 맹독이 메르엠 일당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왕궁으로 되돌아온 후 시간이 지나면서 왕과 호위군이 코피를 흘리거나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떡밥을 뿌리더니 유피와 푸흐가 죽어버렸고, 왕도 팜의 마음을 읽은 후 자신의 운명을 깨달았다. 메르엠은 마지막으로 코무기를 찾아갔고, 군의를 계속 두다가 결심이 섰는지 자신이 죽을 때 독을 퍼뜨린다는 사실을 코무기에게 말한 후 곁에서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코무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군의를 두겠다고 말하고 메르엠의 곁을 지킨다. 결국 메르엠은 피를 토한 채 죽었고, 코무기도 얼마 되지 않아 메르엠을 따라 최후를 맞았다.
결국 네테로의 희생과 미니어처 로즈 하나로 왕을 죽여버리면서 개미 토벌 자체는 성공했다. 하지만 234화에서 언급했듯이 개미를 토벌하더라도 희생자가 많이 나오면 사실상 실패였다.[4] 그래서 네테로는 로즈를 쓰는 경우의 수까지 고려해서 왕을 핵무기 실험장으로 유인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별 과정에서 약 50만이 희생되었고, 장미의 독에 감염된 푸흐가 인분애천을 사용하는 바람에 약 4만명의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하였다.
4. 기타
100년 넘는 수련의 정수 백식관음으로도 유의미한 피해를 줄 수 없었던 최강 생물이자 넨 능력자인 메르엠이 대량생산 가능한 폭탄의 극소량 한 방에 죽자 "간단한 폭탄이 최상위 능력자들을 압도하는 설정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최강자 메르엠이 대단치도 않은 인간의 병기로 죽었다는 점은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다. 먼저 메르엠이 너무 사기라 정석적인 전투로는 쓰러뜨릴 수 없어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등장했다는 의견이 있다. 즉, 미니어처 로즈는 만화의 전개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등장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인간이 수천년 동안 갈고 닦은 과학의 힘이 100살 약간 넘는 무도가와 최강 생물보다 강한 것은 당연하지 않냐"는 긍정론도 있다. #
다만 메세지적으로는 분명한 역할을 맡고 있다. 네테로가 미니어처 로즈를 가동하기 전 메르엠은 개미라는 종 전체의 진화가 수렴된 존재가 자신이라고 말하며 그것이 네테로가 자신을 이길 수 없는 이유라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네테로는 메르엠을 비웃으며 너는 인간의 진화(악의)를 모른다며 미니어쳐 로즈를 가동시킨다. 그 결과 인간 종의 진화의 결정체인 대량살상 병기가 개미 종의 진화의 결정체인 메르엠을 끝장내 버린다. 결국 개체끼리의 승부에서는 개미가 인간을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종과 종의 대결에선 인간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넨의 위상이 떨어지자 실망을 표하는 독자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파워밸런스 제어를 못한 소년만화가 많기에 넨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설정을 택해서 현실적이고 참신하다는 호평도 많다. 기존 소년만화의 왕도이자 교과서인 드래곤볼이나 작가의 전작 유유백서과 같은 식의 전형적인 파워 인플레 스토리[5]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고 차별화를 주기 위한 선택지로 볼 수도 있다. 사실 이렇게 파워밸런스를 조절하는 게 세계관과는 더 부합하고 일반인이 많은 세계관과 연계해서도 의미있는 스토리를 짤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넨 능력자들이 국가단위의 군사력도 대항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면 헌터협회나 혹은 넨 능력자가 모든 걸 군림하고 있는 게 더 상식적이지, 일반인 유력 정치인들에게 휘둘리는 것이 넌센스가 되어 버린다.
어쨌든 헌터×헌터는 미니어쳐 로즈의 폭발을 기점으로 단순 능력자 배틀물에다 정치물을 가미한 작품이 됐다. 사실 초창기 연출을 보더라도 미니어처 로즈의 힘(=과학으로 만들어진 병기의 힘)이 넨의 힘을 찍어누르는 연출이 뜬금없는 것이 아니다. 요크신 시티 초기 노스트라드 패밀리 채용 시험 도중, 괴한이 난입해 권총 사격 하자 그 누구도 교로 가드하지 않고 도망치거나 은엄폐를 했고, 크라피카 역시 교로 가드하지 않고 체인을 이용해 막는다. #[6] 즉, 미니어처 로즈 등장 이후부터 병기의 위상이 상승한 것이 아니라 병기의 힘이 원래부터 대부분의 넨보다 더 강했던 것이다. 환영여단 에피소드에서 우보긴이 총기는 물론이고 바주카조차도 맞고 조금 까지는 수준의 무식한 방어력을 보여줬고, 프랭클린도 두 번째 마피아 경매장 습격 때 기관총 사격 정도는 가볍게 튕겨내는 모습을 보인지라, 일정 수준 이상의 넨 능력자에겐 웬만한 총기가 통하지 않는 것 또한 맞다.[7]
[1]
이는 핵폭탄의 버섯구름을 연상케 한다.
[2]
단순계산으로 2500발로 512만명, 적국 수도에서 사용한 장미로 사망한 11만명을 감안하더라도 1발당 약 2000명의 인명피해를 낸 셈이다. 작중에서 핵무기 수준의 극악무도하고 강력한 병기로서 묘사되지만 사실 핵에 비하면 훨씬 열등한 병기다. 핵은 단 한 발로 히로시마에서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
[3]
나레이션으로 '모든것을 쥐어짜내고 죽음만을 기다릴뿐인 백기를 든 노인의 말이 결코 허세로 보이지않는 근거가 그 표정에 있었다'라는 설명이 나온다.
[4]
259화에서 수백만 인파의 행렬을 볼 수 있다.
[5]
적어도 두 작품의 전성기 시절엔 이러한 전개가 정석 그 자체였지만, 이후엔 수많은 소년 만화에서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어 식상한 판국이다.
[6]
크라피카는 사실 강화계가 아니라 구현화계이므로 이런 식으로 막는 게 꼭 이상한 건 아니다. 특히 후술할 방출계인 프랭클린보다도 구현화계인 크라피카가 훨씬 더 불리하다. 단순 수치만으로도 방출계인 프랭클린은 강화계를 80% 사용할 수 있지만 구현화계인 크라피카는 강화계를 60%의 효율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 물론 그 이전에 크라피카의 사슬로 총알을 막는 것도 가능하므로 굳이 교를 사용할 이유도 없다.
[7]
그리도 아일랜드에 들어온 사람들은 전원 넨 사용자이지만 정작 그들 중에서도 진지하게 공략 중인 사람들은 고작 30명 정도라고 나오는 것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