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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2:24:01

모로보시 아타루 캐스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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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녹음모습 174화 녹음모습

36년만에 나온 2022년 리메이크 신작에서 후루카와 본인이 직접 참여한 소감
아타루 군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어려웠어요.
그가 모로보시 아타루의 생일을 맞아 올린 트윗에서ㅡ

1. 개요2. 오디션3. 지속되는 하차 요구 4. 연임 결정5. 기타

1. 개요

1978년 타카하시 루미코의 첫 번째 장편 만화, 시끌별 녀석들을 기반으로 1981년 제작되어 방영된 시끌별 녀석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모로보시 아타루 역의 성우 후루카와 토시오가 배역을 돌연 하차하고 방영이 일시 중단될 뻔한 사건. 다행히 실제로 일어나진 않았다.

2. 오디션

모로보시 아타루 역의 오디션은 1980년 봄, 세이옹 스튜디오에서 시끌별 녀석들의 만화를 보며 아타루의 대사를 읽는 것이었다.[1][2] 후루카와 본인은 훗날 "이러한 다중인격 역은 처음 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어떻게 연기하면 좋고 자연스러울지 고민했다. 3초간 진지한 얼굴과 무거운 말투로 있는가 하면 3초후 입을 크게 벌리고 헤벌레 하며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지고, 또 어느 때는 조용해지고,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대사가 많았고, 정말 힘들었다" 며 당시의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3]

무엇보다 당시에 모로보시 아타루가 보였던 특징은 매우 드물었다. 21세기에도 이런 호색한은 얼마 없고 많지 않다.[4]

이후 심사를 하던 사람들은 그의 연기경력과 그가 걸어왔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는 그를 아타루의 성우로 최종 발탁을 했다. 그리고 1차 소집에서 시련이 찾아왔다.

3. 지속되는 하차 요구

위에서 언급했듯 당시의 후루카와 토시오는 이러한 개그 캐릭터는 처음 맡는 성우였다. 평생을 진지한 미남 역에 매진해 왔으니 처음 녹화화면을 보는 순간 이미 대사를 몇 번씩 봐 왔음에도 머리속이 하얘졌다고 한다. 때문에 1차 소집에서 그의 테스트샷 NG만 8번이 났었다고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전혀 매칭이 안되었다고 전해지는 그의 목소리였다.

아타루가 여자를 보며 헤벌레하는 장면에서 헤벌리기는 커녕 아무런 감정이 안 느껴졌고 웃는 목소리가 아타루의 이미지와는 부적절하다는 등의 내용이 스태프들 사이에서 오갔다고 한다. 하지만 최대한 녹음을 완성하고 1981년 10월 14일, 시끌별 녀석들은 첫 방영에 돌입한다.

그렇게 2화[5] 정도가 방영이 되었을 시기쯤 시끌별 녀석들의 녹음 담당인 시바 시게이지 녹음 감독은 녹음이 끝난 후 그를 조용히 불러내어 "윗선에서 너의 하차를 요구하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당장은 도무지 방법이 없다." 라는 말을 전해 듣고 그 자리에서 다리의 떨림을 멈출 수가 없음을 느꼈고 그 시기에 착잡한 마음에 한 번도 피워 본 적 없는 담배를 처음 피웠었다고 한다.[6][7]

이 때에 후루카와는 "정말 어렵게 얻은 캐스팅을 이렇게 포기해야 하는가, 나는 잊혀지는가, 내가 아니면 또 누가 아타루를 대신 하나?, 나 때문에 방송이 중단 되었으니 기대하던 시청자와 동료 성우들에겐 무슨 낯으로 얼굴을 보여야 하나?" 등의 생각을 하며 죄책감에 빠져지냈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는 성우의 일을 그만두고 차라리 자영업을 하는 생각까지 나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이미 방영해버린 에피소드를 전면 취소해 버리고 아예 새롭게 오프닝 부터 다시 만들자는 계획과[8] 동시에 방영 중단을 내리자는 결론까지 나오며 상황은 한 층 더 심각해졌는데 어째서인지 이러한 상황에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묵묵부답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1981년 11월, 후지 TV 스튜디오 피에로 시끌별 녀석들의 방영 중단의 최종 절차를 밟게 된다.

시바 시게이지 녹음 감독에 따르면, 프로그램 개시 당시에 방송국 측에서 "아타루의 목소리가 좋지 않다"고 이미 연락이 왔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전국으로 부터 후루카와의 캐스팅 하차 요청이 많아지게 되자 결국 본인의 뜻을 동의 시킨 후 캐스팅 변경이 결정 되고 동시에 후지 TV 시끌별 녀석들 TVA 시리즈의 방영 중단 조치를 마련하게 된다.

4. 연임 결정

후루카와의 하차가 비공식으로 선언된 결과, 후루카와 토시오가 하차 되기 며칠 전에 타카하시 루미코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애니메이션 캐스팅은 모두 이미지에 가깝고, 특히 아타루의 목소리는 내가 구상한 아타루의 목소리와 매칭 될 정도로 완벽하다. 후루카와 씨를 믿어보자" 라며 팩스로 후루카와 토시오의 높은 평가를 전달했다. 그리고 바로 후에 진행되었던 인터뷰에서도 후루카와를 믿어달라, 그는 나의 아타루에 완벽하다 등의 그를 아끼는 발언을 했다.

이 내용을 전달 받은 모든 스태프진은 다시 긴급 회의를 가졌으며 이 중 스태프의 반 이상이 후루카와 토시오의 하차 반대와 그를 키워가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에 오시이 마모루는 "다들 시간 많잖아?" 라는 한 마디만을 남겼다고 한다.[9] 원작자와 감독, 그리고 스태프들의 의도에 따라 후루카와의 급 연임이 결정됨과 동시에 방영 중단이 풀리게 되었고 시기에도 아무런 지장없이, 녹화해 두었던 3화가 방영 되었다. 이 시기에 맞춰 후루카와는 자신에게 연임 결정의 팩스가 도착하자 바로 담배를 끊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타카하시 루미코는 후에 ' 시끌별 녀석들: 무크 책' 의 인터뷰 기사에서 소녀 시절 부터 후루카와 토시오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말해왔다.[10] 또한 후루카와의 초반 연기 자체도 그녀는 아타루의 이미지에 딱 이었다고 말했다.

이후에 후루카와 토시오는 이 때를 회상하면서
아무래도 원작자의 팬들에게 미움 받은것 같네요. 원작의 만화에 오랫동안 애정을 주었는데, 각자의 목소리가 있었을텐데, 그 당시의 저는 그들의 애정을 깨버린 것과 같았을겁니다. 물론 저는 이 당시 팬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이것을 이해하였기에 하차를 받아들이기 까지 했었고요. 하지만 역시 저의 생계가 걸린 문제였고 1년간 제가 연습했던 아타루의 이미지가 계속 생각나, 마음 한 켠이 답답했고 그 때에 타카하시 선생님이 저를 믿어줬습니다. 그 길로 선생님의 팬들도 수긍하게 되었고. 주위의 많은 분들이 저를 믿어주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 때를 생각하며 당시에 저를 믿어준 팬들과 동료들, 타카하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그의 하차 요구를 원한 자들의 대다수가 원작의 팬이였다는 것이 밝혀졌다.[11]

5. 기타

이후 후루카와는 아타루 라는 캐릭터를 연구하고 원작을 수십번 읽는것을 반복하여 자신만의 아타루를 만들었고 결국 아타루 역은 후루카와의 최고의 경력들 중 하나로 남게 된다. 그는 훗날, "아타루는 나에게 '다중인격 연기 성우, 후루카와 토시오' 를 주었다." 라며 아타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열정 덕에 처음에는 하차 요구를 했던 원작 팬들도 나중에는 후루카와 토시오의 아타루를 인정하게 된다.

또한 연인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당시 라무 역의 히라노 후미는 '아타루가 누군가에 걷어차져서 날아가는 도플러 효과와 아웃까지 그저 목소리만으로 후루카와가 표현하여서 당시의 촬영 현장에서 웃음을 참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며 그에게 온 두 번째 기회였기에 전력을 다 한 것 같았다' 라며 그때의 후루카와를 회상하였다.
[1] 라무 미야케 시노부 역의 오디션은 경쟁사인 뉴재팬 스튜디오에서 진행. [2] 이 오디션에는 타나카 히데유키, 긴가 반죠, 후루야 토오루 등의 성우들이 이 캐스팅을 노리며 왔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루팡 3세의 목소리로 유명한 야마다 야스오도 오디션 제안을 받았지만 루팡 외에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싫다며 거절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후루카와는 훗날 루팡역을 잠시 맡게 된다 [3] 그 전까지 후루카와가 연기하던 캐릭터는 대부분이 미남이거나 다소 온순한 성격과 고정된 성격을 가진 캐릭터였다. 이후 아타루를 기점으로 개그 캐릭터를 많이 맡게 된 것. [4] 예를 들어 나루토 지라이야,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쿠마키치 정도가 있지만 그마저도 모로보시보단 양호한 편이고, 동급이거나 그 이상인 캐릭터는 하늘의 유실물 사쿠라이 토모키, 하이스쿨 D×D 팬티 드래곤 정도밖에 없다. [5] 당시엔 두 에피소드를 묶는 시기 였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4화 정도가 방영된 것이었다. [6] 현재는 이 때의 일을 다시금 회상하며 트위터로 "이 때에 성우 일을 진심으로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라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7] 말할 것도 없이 담배는 성우의 최대 금기다. [8] 이유는 첫 번째 엔딩 <우주는 큰일났다!>를 후루카와도 함께 녹음했기 때문. 게다가 녹음 때에 다섯 째 형의 결혼으로 인해 참석을 못 하여 따로 녹음 했기 때문에 이어폰으로 이를 들을 경우, 오른쪽에서 그의 목소리가 굉장히 잘 들린다. [9] 즉 후루카와가 완전히 아타루 역에 녹아들 때까지 시간을 주자는 것이었다. [10] 타카하시 루미코 문서 참조. [11] 훗날 란마 1/2 애니메이션의 남란마의 성우 야마구치 캇페이도 이러한 비판을 받다가 타카하시 루미코가 직접 뽑았다는 이야기에 팬들을 진정시킨 일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