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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9:17

메데이아 벨리아르/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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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무고한 이에 대한 살인3. 프시케를 대하는 태도4. 증거 날조5. 작품 외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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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네이버 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의 주인공 메데이아 벨리아르의 악행 및 비판을 서술하는 문서이다.

2. 무고한 이에 대한 살인

프시케의 기사[1]와 사용인[2]이 그 예이다. 또한, 1화에서 메데이아에 의해 혀가 잘려 죽고 시체는 강에 버려진 남자도 이에 해당한다. 이 남자가 면전에서 메데이아를 모욕하며 험담을 했다지만, 험담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것은 좋게 봐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메데이아가 직접적인 원한을 품은 대상은 프시케이나 정작 메데이아와 헬리오가 죽인 대상은 죄 없는 프시케의 기사와 사용인이다. 그러나 메데이아가 굳이 기사를 죽인 이유도 있다. 메데이아는 가장 소중히 여겼던 유모가 자신이 황태자비가 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맞아죽자 의도치 않게 황태자비 자리를 빼앗은 프시케를 증오하게 되었고, 이에 프시케도 자신처럼 똑같이 모든 걸 빼앗긴 고통을 겪어 보라며 일부러 그녀가 가장 아끼던 기사를 죽인 거였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고한 사람을 죽인 메데이아의 행동이 정당화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즉, 메데이아와 헬리오가 한 짓은 어찌 보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잃게 한 사람에게 되갚아 주기'지만 화풀이로 두 사람 이상의 사람들을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억울하게 죽은 유모에 대해 분노했으면서, 똑같이 주인 때문에 죽게 되는 기사와 사용인을 발생시킨 셈. 이러한 행동은 메데이아가 비판 받기에 충분한 사유이다.

그리고 살인도 모자라 반성하는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프시케의 하인의 죽음은 메데이아의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볼 수 있고, 그의 죽음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 사람을 죽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은 비판 받을 사유가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신을 뒷담화한 사람의 혀를 잘라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하거나[3], 프시케의 눈 앞에서 자신에 대해 험담하고 프시케를 폭행한 귀족을 그 자리에서 벽에 머리를 꽂아 잔인하게 죽이는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악행에 대해 죽음이라는 잔인한 징벌을 내렸다는 점 역시 생명 경시의 요소가 다분하다.

3. 프시케를 대하는 태도

메데이아가 프시케를 죽이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사실만 놓고 논하자면 프시케가 잘못한 것은 없기 때문. 황실에서, 황제와 황태자가 공식적으로 선발한 황태자비 자리를 백작가의 영애에 불과했던 프시케가 거절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프시케를 오해해서 그런 짓을 했다고 해도, 이제는 프시케의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프시케에게 그동안의 괴롭힘과 화풀이와 가까운 행동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가 필요해 보이는데, 메데이아가 프시케에게 사과해야 할 상황에 프시케가 메데이아에게 미안해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 프시케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늘 메데이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셀 수 없이 사과했다. 그런데 프시케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적다 할 수 없는 확실한 잘못을 한 메데이아가 프시케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것은 충분히 비판 받을 만한 부분이다.

4. 증거 날조

77화에서 아버지 테시온 벨리아르, 호른 폴스, 고트 아테를 비롯한 귀족들의 인신매매 혐의로 열린 특별 재판에서 증인을 매수해 거짓 증언을 사주했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여태까지의 메데이아의 행보로서는 별다른 문제가 있어보이지 않지만, 진짜 문제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을지언정 능력만은 완벽했던 그녀의 인물성이 망가진다는 것이다.

만약 메데이아가 준비한 가짜 증인이 없었다면 해당 용의자들은 시치미를 떼면서 재판이 메데이아의 패배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실제로 테시온을 포함한 재판의 피고인들은 본인들이 저지른 인신매매의 생존자는 절대 없을 거라고 안심해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증인 때문에 궁지에 몰리자 멘탈이 붕괴되어 범행을 실토하기 전까지 끝까지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했다. 결국 메데이아도 사람을 매수하지 않고서는 재판에서 이길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작중 내내 먼치킨으로 묘사되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위증이 정말 위험한 이유는 다른 무고한 사람이 이로 인해 누명을 쓰거나, 해당 용의자가 진짜 가해자는 맞았으나 그보다 더 최종 보스급인 진범은 따로 있다는 전개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장면이 악한 도덕성과 뛰어난 능력을 강조한다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다. 메데이아에 의하면 해당 증인은 수도원의 특별반 출신만 아니었을 뿐 같은 수도원 출신인 것만은 사실이었다. 게다가 귀족들의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흉터가 얼굴 전체에 뒤덮여있는 데다, 귀족들의 인신매매로 인해 같은 수도원의 고아들이 죽어나간 일에 죄책감까지 갖고 있었던 만큼 이 증인도 피해자임은 틀림없다. 즉, 아예 없는 사람을 지어내 데려온 것은 아니며 수도원의 특별반 출신이라는 거짓말을 사주한 게 오히려 메데이아의 총명한 두뇌와 능력을 강조하는 장면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오빠 데키스가 집을 나가기 전에 남기고 간 서류들을 발견한 걸 기점으로 직접 인신매매의 증거들을 모으고, 페르온에 이어 이아로스까지 이용해가며 해당 재판을 성사시킨 뒤 끝내 승소까지 이끈 건 전적으로 메데이아였다. 물론 데키스도 메데이아보다 먼저 인신매매 사실을 밝혀내 서류를 남겨 귀족들의 죄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아버지인 테시온에게 대항하는 것 자체를 포기해 가문을 나가버렸고, 결국 그 서류들을 이용해 재판을 연 건 메데이아였다. 페르온도 메데이아가 보여준 서류를 통해서야 겨우 인신매매의 진상을 깨달았고, 메데이아를 지지해야 할지 갈등하는 개혁파에게 협력을 구한 게 재판 전에 한 행동의 전부였다. 이아로스 역시 테시온에 의해 독을 먹고 감금 당한 메데이아를 구출하고 재판이 열릴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해주긴 했지만, 이것마저 자신을 프시케 대신 황태자비로 삼아달라는 메데이아의 연기에 속아 본인에게 돌아올 이득을 위해 한 조치일 뿐이었다.

그러나 앞선 상황을 보면 거짓 증인을 세울 필요성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므로, 이 증거 날조가 메데이아의 뛰어난 능력을 강조한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작중에서 데키스가 모은 자료에 대한 평가를 보면 '증인이 없다고 없던 죄가 되어버리면 그 편이 더 억울하지 않겠어?'라는 메데이아의 대사와 상충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69화에서 데키스가 인신매매에 대해 조사한 자료는 요약해서 들고 가야 할 정도로 양이 매우 많았다고 언급되며, 데키스에게 자료 조사를 부탁하러 온 페르온도 이에 대해 '틈 없이 짜인 게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데키스 자신도 "이만한 자료면 증빙이 될 겁니다"라고 말한 바 있으니, 그 방대하고 치밀한 자료가 증인이 없다는 이유로 인정되지 못할 리 없다. 정말 증인이 없다는 게 흠이 된다면 생존자들을 보호하고 있던 데키스가 메데이아에게 증인 될 사람을 보내줬을 것. 게다가 실제 재판에서도 증인이 없다는 것이 다른 자료들을 무력화하진 못한다! 판사들은 바보가 아니다

또한 메데이아에게는 진짜 증인도 있었는데 바로 고트 아테로, 실제로 고트는 메데이아를 위해 법정에서 증언하기로 되어 있었다. 데키스와 메데이아 남매가 준비한 방대한 양의 자료에 더해, 그 범죄에 직접 연루된 고트가 자세히 증언해줬다면 기소된 다른 귀족들은 반박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여기까지만 봐도 메데이아가 왜 충격적인 외모로 재판에 극적 효과만 준 가짜 증인보다도, 확실한 패가 되어줬을 고트의 증언을 요청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물론 고트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지하감옥에서 이아로스의 제안을 따르기로 선택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메데이아가 고트의 태도가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을 느끼고, 혹시나 이아로스의 작전에 말려들까봐 일부러 피했을 가능성도 있긴 했다. 하지만 이아로스는 재판 내내 메데이아에게 호의적이었으며 그가 고트에게 요구한 건 정황상 폴리 가문에 대한 모함뿐이므로, 재판 중 고트의 증언 및 발언과 이에 대한 메데이아의 요구도 없었다는 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더구나 정말 이아로스가 고트 아테에게 메데이아를 위해 한 마디라도 증언하지 말라고 했다면, 작중 행적이나 묘사에서도 생략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가짜 증인이 증언할 때는 들키지 않더라도 재판의 마지막에는 들켰을 것이다. 제출한 문서를 성수에 적셔 태우는 의식엔 가짜 증인을 언급하는 문서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증인에 대한 설명 없이 법정에 증인으로 내세울 수는 없었을 테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호른 덕분에 들키진 않았지만 문서가 탈 때 메데이아가 놀란 표정을 짓는 걸로 보아 재판에서 지혜롭게 행동한 것인지는 의문. 또는 에페란토에선 증인 신청서를 낼 필요가 없다든가 그럼 다 거짓 증인 세우지 아무튼 결론은 굳이 거짓 증인을 내세울 필요가 없었다는 것. 사실 작중 내용이 이렇게까지 상충한다면 메데이아의 문제라기보다는 작가의 역량 부족이라 봐도 무방하다.

5. 작품 외적인 문제

불행한 과거사와 걸 크러시, 사이다 프레임을 비롯해 메데이아 시점의 작품 구성으로 인해 엄연한 범죄 사실이 미화되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메데이아의 행동 자체들은 범죄 행위에 해당되지만, 댓글에서는 이 또한 중범죄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이아로스 테시온은 물론 비교 불가할 정도의 악인이긴 하나 이 둘의 행각에 대해서는 이미 대부분의 독자들이 비판하는 입장이지만, 메데이아의 경우는 캐릭터 자체의 인기에 힘입어 악행조차 그저 멋지다며 찬양하는 독자들이 대부분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4] 범죄 미화를 제외해도 메데이아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에게 보이는 이중잣대와 폄하 그리고 지나친 메데이아 찬양 때문에 안티가 된 경우들도 있다.[5]

덧붙여서, 메데이아를 비판하는 이야기 중에서도 '제대로 언급되지 않은 악행과 잘못' 또한 자주 주목받는다. 아무리 메데이아 본인에게 악행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 고통스러운 일을 겪게 하는 것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고, 과거 서사를 통해 보여주려고 한 의도가 '왜 메데이아가 잔혹하게 변했나'이지 '동정의 여지가 있으니 잘못이 없다'가 아니라는 것.

물론 이 또한 반론의 여지가 존재한다. 메데이아는 애시당초 '악녀 주인공'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에 캐릭터성과 미화를 혼동해선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한다. 즉, 작품 속의 주인공(메데이아)이 항상 윤리적·도덕적으로 옳은 모습만 보이면서 나아가는 것이 아닌, 악인의 모습으로 움직이면서 난관을 헤쳐나가는 것 또한 메데이아의 캐릭터성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6] 더군다나 메데이아에게는 자신을 가르쳐줘야 할 부모(벨리아르 공작 부부)가 하나같이 폭력적이고 잔인하며 이기적인 사람이었으니, 악녀의 모습으로 성장한 것은 어린 시절로부터 영향을 받은 부모의 몫이 크다고도 볼 수 있다.[7]

이러나 저러나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작품이 진행되면서 메데이아 본인도 자신의 악행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직시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였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메데이아가 잔인하게 행동하고 헬리오와 같이 많은 사람들을 죽여 공포 위에 군림하는 존재로 여겨짐이 종종 언급된다.[8] 하지만 45화에서 자신과 안 좋은 관계라고 소문이 나서 걱정하는 프시케에게 "그동안의 악행을 생각하면 자업자득"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메데이아가 본인의 악행을 인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9]

그러나 115화에서 메데이아의 모순점이 나타났다. 페르온이 메데이아에게 "너는 마음이 한 번 잘못되어도, 만 명을 살리거나 죽일 테니까."라고 하자, 메데이아는 "저도 절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죽이지 않아요."라고 했다. 다만 그렇다기엔 말 한 번 잘못했다고 어느 귀족 남성의 혀를 뽑아 죽여 시체 유기까지 했으며, 프시케를 향한 복수심에 아무 죄도 없는 폴리 가문을 보필한다는 프시케의 기사를 직접 죽인 전적이 있다.[10] 또한 폴리 가에 심어놨던 첩자인 린과 함께 따라나온 하인을 헬리오를 시켜 죽게 한 것으로도 유추된다.[11]

이를 종합해보면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죽이지 않는다'는 메데이아의 말이 언행불일치가 되어 모순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1] 1화에서 나온 태어날 때부터 폴리 가를 모신다는 기사 가문 출신으로, 메데이아에 의해 독에 중독된 프시케를 구하기 위해 한밤중에 달려나왔다가 그대로 메데이아에게 살해 당한 남자. [2] 2화에서 메데이아의 첩자였던 시녀와 함께 살해당한 기사의 흔적을 찾다가 헬리오에게 습격당하고 시녀의 배신에 절규하다가 그대로 살해당한 남자. [3] 메데이아가 한 짓이라는 직설적인 언급은 없으나 간접적 요소를 함유하고 있고 전후 상황과 반응, 메데이아의 악명 및 행보를 고려했을 때 메데이아가 그랬을 확률이 매우 높다. [4] 하네되는 기본적으로 전체 이용가 등급이기에, 만약에 상대적으로 어린 연령층의 독자들이 이를 본다면 그들에게 살인이나 폭력이 정당한 것이라 인식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단, 연재가 진행된 후 댓글창에서 뒤늦게 메데이아에 대한 비판도 베댓에 올라갔다. [5] 페르온이 프시케에게 반한 모습을 보이자 페르온과 메데이아 커플을 밀던 독자들이 댓글창에서 '페르온은 프시케에게 반한 적이 없다'며 극구 부정했고, 한 댓글이 '모든 미형 남캐들이 메데이아만 좋아해야 하냐'면서 이러한 이중잣대에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6] 이와 같은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해당 속성의 반대 속성을 지닌 캐릭터를 프시케라고 볼 수 있다. [7] 본래 유년기 시절에 겪은 기억과 상처는 마음 한 구석에 내면화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나아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8] 다만 악명이라는 것이 본디 부풀려지기 마련이라 메데이아의 진실된 행보가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메데이아 앞에 물건을 떨어뜨렸다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걱정하는 시민들을 보면 메데이아의 평판은 이아로스의 계략 외에도 과거부터 바닥이었음을 알 수 있다. [9] 그러나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반성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가 없다. [10] 이 기사를 발견했다는 언급조차 없는 걸 보면 시신마저 어딘가로 유기했을 수도 있다. [11] 직접 헬리오한테 시킨 것인진 불확실하나, 헬리오가 죽인 걸 알고 있는 것을 보아 본인이 직접 시켰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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