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19:36:45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

(독어) Auf den Spuren von Marco Polo
(영어) The Voyages of Marco Polo
파일:The Voyages of Marco Polo.png
디자이너 다니엘레 타스치니(Daniele Tascini)
시모네 루치아니(Simone Luciani)[1]
발매사 Hans im Glück
발매 연도 2015년
인원 2 ~ 4명 (보드게임긱: 4명 추천)
플레이 시간 40 ~ 100분 (플레이어 당 20-25분)
연령 12세 이상 (보드게임긱: 14세)
장르 전략게임
테마 주사위, 경제, 중세, 여행
시스템 카드 드래프트, 주사위 굴림, 포인트 간 이동, 셋 콜렉션, 다양한 플레이어 능력, 일꾼 배치
관련 사이트 공식 홈페이지
보드게임긱
1. 개요2. 구성물3. 게임 준비
3.1. 공용보드 준비3.2. 개인보드 준비
4. 게임 진행
4.1. 5코인 받기4.2. 시장4.3. 칸의 호의4.4. 미션 타일 획득4.5. 여행4.6. 추가 액션
5. 게임 종료6. 캐릭터 소개7. 전략 및 팁8. 게임성 및 평가9.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2015년 발매된 게임으로 마르코 폴로라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탐험가를 소재로 베네치아에서 베이징에 이르기까지 실크로드를 두루 아우르는 방대한 스케일의 여행 게임이다. 처음 규칙을 숙지하기는 어렵지만 한두 번 플레이 해보면 플레이 시간이 많이 짧아지는 편. 주사위로 인해 액션 선택지가 달라지는 요소 때문에 운과 전략성이 크게 가미되었고, 여기에 각 캐릭터마다 서로 다른 능력을 부여해 게임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그런데 이 캐릭터 능력치가 그냥 양념이 아니라 하나 같이 게임 밸런스를 작살낼 정도로 정신나간 수준이다. 분명 이 게임에는 다양한 요소가 숨어있는데 게임이 끝나면 결국 나누게 되는 이야기의 90%는 어느 캐릭터가 가장 사기인가. 놀랍게도 이런 밸붕 캐릭이 난무하는 와중에서도 게임 밸런스는 꽤 잘 맞는데, 너무 사기 캐릭터가 많아 오히려 밸런스가 맞는다. 동방견문록을 기대하고 게임을 열었더니 중세 어벤져스.

유로게임 특유의 촘촘한 게임 메커니즘이 인정을 받아서 2015년 독일 게임상 국제 게이머 어워드 다인용 전략게임 상을 수상했다.

2. 구성물

파일:external/www.hans-im-glueck.de/5d758e8ce4.jpg

보드판 1개
선 플레이어 마커(모래시계) 1개
개인 보드 4장
소도시 보너스 타일 6장
대도시 보너스 타일 10장
캐릭터 카드 10장 (Mercator ex Tabriz가 3장이라 캐릭터 종류는 총 8명)
코인 40개 (1짜리 20개, 5짜리 10개, 10짜리 10개)
미션 타일 44장 (파란색 시작 미션 타일 6장, 빨간색 미션 타일 38장)
50/100점 타일 4장
목표 도시 카드 18장
도시 카드 31장
금괴 마커 15개 (대형 3개, 소형 12개)
비단 마커 15개 (대형 3개, 소형 12개)
후추 마커 15개 (대형 4개, 소형 12개)
낙타 마커 27개 (대형 7개, 소형 20개)
플레이어 마커 12개(각 색깔 별로 3개씩)
주사위 26개 (플레이어 색깔별로 5개씩, 검은색 5개, 흰색 1개)
교역소 마커 38개 (각 플레이어 색깔 별로 9개씩, 검은색 2개)

3. 게임 준비

3.1. 공용보드 준비

1. 게임 보드를 펼치고 50/100점 타일 4장을 50점 트랙 주변에 둔다.
2. 목표카드 18장을 섞어 뒷면이 보이게 둔다.
3. 돈은 따로 더미를 만든다.
4. 금괴, 비단, 후추, 낙타 마커들은 따로 구분해 더미를 만들어둔다.
5. 소도시 보너스 타일 6개는 A~F까지 문자에 맞춰서 배치한다. (옵션 룰 : 섞어서 임의로 배치)
6. 대도시 보너스 타일 10개는 섞어서 대도시에 임의로 배치한다. 남은 세 개의 타일은 박스에 돌려둔다.
7. 도시카드 31장을 섞어 대도시에 임의로 배치한다. 수마트라에는 공간이 세 개 있으므로 세 개 배치한다. 나머지 22장은 박스에 돌려둔다
8. 파란색 미션 타일 6장은 보드 옆에 두고, 붉은색 미션 타일 38장은 섞어서 6장씩 5더미를 만들고 그 중 한 더미를 보드 아래쪽 미션 타일 칸에 배치한다. 남는 타일은 별도의 더미를 만들어 둔다.
9. 캐릭터 타일은 따로 섞어두되, Mercator ex Tabriz는 플레이어 인원에 맞는 하나만 사용한다.
10. 검은 교역소 2개, 흰 주사위, 여분의 플레이어 마커 하나씩은 특정 캐릭터들의 능력에 해당하므로 따로 둔다.
11. 검은 주사위 (플레이어 수 + 1개)는 보드의 검정 주사위 칸(시장 위쪽, 아다나 아래쪽)에 둔다.
12. 가장 최근에 세계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선 플레이어가 된다.

3.2. 개인보드 준비

파일:external/www.brettspielblog.ch/Auf-den-Spuren-von-Marco-Polo-4.jpg

1. 각 플레이어는 자기 색깔의 개인 보드를 가지고 온다.
2. 각 플레이어는 자기 색깔의 주사위 5개씩을 받아온다.
3. 각 플레이어는 자기 색깔의 교역소 9개를 받아와서 개인 보드 왼쪽 상단의 표시된 곳에 채운다.
4. 각 플레이어는 파란색 시작 미션 카드를 하나 임의로 받아 보드 왼쪽 하단의 현재 미션 공간 중 하나에 둔다.
5. 각 플레이어는 낙타 2마리를 가져와 보드 오른쪽의 낙타 칸에 둔다. 또한 선 플레이어는 7코인, 그리고 순서대로 8코인, 9코인, 10코인을 받는다.
6. 플레이어 수보다 한 장 많은 캐릭터 카드만 가지고 와서 섞고 마지막 플레이어부터 역순으로 캐릭터 카드를 하나씩 고른다. 나머지 카드는 박스에 돌려둔다.
7. 각 플레이어는 플레이어 마커 두 개를 가지고 와서 하나는 점수 트랙 50점 위치(여기서는 0점)에 두고 하나는 베네치아에 둔다.
8. 각 플레이어는 목표도시 카드 두 장을 받아서 비밀로 가지고 있는다. (옵션 룰 : 네 장을 받아서 두 장만 골라 가진다) 나머지 카드는 박스에 돌려둔다.

4. 게임 진행

게임은 총 5라운드로 진행한다. 각 라운드의 선 플레이어는 이전 라운드에서 여행 액션을 마지막으로 선택한 플레이어이다. 또한 각 플레이어는 ! 표시가 있는 혜택을 매 라운드 시작 시에 받는다. ! 표시 혜택은 캐릭터 능력으로 가지든지 소도시 보너스 타일로 가질 수 있다.

라운드의 시작 액션은 자기 소유의 주사위 5개를 던지는 것이다. 만약 주사위 5개의 눈 합계가 15 미만이라면, 15에서 주사위 눈 합계를 뺀 수 만큼 낙타 또는 돈을 받을 수 있고, 둘을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눈 합계가 13이 나오면 낙타 2마리, 낙타 1마리 + 1코인, 2코인 중 하나를 택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매 턴마다 돌아가며 액션 칸에 자기 소유의 주사위를 올리며 액션을 진행한다. 각 액션은 주사위의 눈과 수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액션은 5코인 받기, 시장, 칸의 호의, 미션 타일 획득, 여행, 대도시 액션의 메인 액션과 3코인 받기, 미션 수행, 주사위 1개 다시 굴리기, 주사위 눈 조정, 검정 주사위 1개 받기 등의 추가 액션으로 나뉜다. 메인 액션은 한 턴에 한 번만 가능하지만 추가 액션은 한 턴에 여러 번 할 수 있다.

보드 위의 메인 액션 중에 파란 액션 공간은 다른 플레이어의 주사위가 있는 곳에 자기 주사위를 올려서 액션을 할 수 있지만, 올린 주사위 중 낮은 수만큼의 비용을 코인으로 지불해야 한다. 단, 자기 주사위가 이미 있는 곳에 같은 색의 주사위를 또 올릴 수는 없다. 그런데, 흰 색이나 검은색 등 다른 색의 주사위를 올리는 건 가능하다. 어찌 됐든, 매 층마다 다른 색깔의 주사위가 올라가야 한다. 단, 칸의 호의나 대도시 액션 등 갈색 액션 공간은 다른 플레이어의 주사위가 있는 곳에 자기 주사위를 올릴 수 없다.

매 라운드가 끝나면 보드 위에 있단 자기 주사위를 다시 가지고 온다. 다음 라운드에서 새로 던져서 쓸 수 있다.

4.1. 5코인 받기

주사위 하나를 올리고 5코인을 받는다. 이것도 파란 액션이므로 다른 주사위가 올라갈 수 있다. 물론 다른 주사위가 이미 있다면 주사위 눈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5코인을 받는다. 1이 나오지 않았다면 여러모로 손해. 2인 플레이의 경우 이 칸에는 이미 안 쓰는 다른 색의 주사위 하나를 올려둔다.

4.2. 시장

파일:external/www.die-besten-brettspiele.de/Auf-den-Spuren-von-Marco-Polo-featured-630x210.jpg

시장은 네 개의 상품(금괴, 비단, 후추, 낙타)에 대해 각기 다른 네 개의 액션으로 구성되며 모두 파란 액션이다. 낙타와 후추는 한 개의 주사위만 올려도 액션이 가능하지만 비단은 2개, 금괴는 3개의 주사위가 필요하다. 2개 이상의 주사위가 올라가는 액션에서는 가장 작은 눈을 액션 눈으로 적용한다.

액션 눈과 같은 수의 액션 및 그 이하에 있는 액션 중 하나를 택해서 상품을 획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단을 얻기 위해 액션 칸에 4와 5의 주사위를 올렸다면 작은 쪽인 4가 액션 눈이 되고 비단 3개, 비단 2개 + 낙타 1개, 비단 2개, 비단 1개 중 하나를 택해 얻을 수 있다. 얻은 상품은 개인 보드의 상품 칸에 가져다 둔다. 상품 마커 중 큰 마커는 상품 3개를 의미한다. 시장의 액션 네 개는 모두 별도의 액션이므로 낙타를 얻고 다음 턴에 금괴를 얻는다든지 하는 액션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4.3. 칸의 호의

보드의 왼쪽 하단에 있는 갈색 액션 칸 네 칸을 의미한다. 이 칸에 주사위를 하나 올리면 금괴/비단/후추 중 하나의 상품을 택해 얻고 여기에 낙타 2개를 추가로 얻는다.

칸의 호의에는 주사위를 왼쪽 칸부터 채우는데, 이 칸에 적용되는 특이한 규칙은, 뒤에 들어오는 주사위의 눈은 앞에 있는 주사위의 눈 이상(같거나 큰 눈)이어야 한다는 것. 즉, 앞 칸에 3의 주사위가 들어와 있으면 1, 2의 주사위는 들어올 수 없다. 또한, 자신의 색 주사위가 이미 앞 칸에 있으면 같은 색 주사위로는 칸의 호의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검은색이나 흰색 주사위로는 가능하다. 아무튼 네 개의 칸은 모두 다른 색 주사위로 채워져야 한다는 것.

2, 3인 플레이에서는 가장 첫 칸에 안 쓰는 플레이어의 주사위 하나의 눈을 1로 해서 올려둔다. 즉, 액션 칸이 세 칸으로 줄어드는 것.

4.4. 미션 타일 획득

파일:external/dasspielzeug.de/Auf-den-Spuren-von-Marco-Polo-Auftraege_teaser_ref.jpg

보드의 오른쪽 하단에는 미션이 깔려있다. 여기에 주사위를 하나 배치하면 주사위의 눈과 같거나 작은 범위의 모든 미션 타일 중 1~2장을 골라 받아올 수 있다. 받아온 미션 타일은 개인 보드의 미션 공간에 놔두는데, 현재 수행 중인 미션은 2장까지만 둘 수 있으므로 더 공간이 없을 때는 미션을 교체할 수 있다. 그리고 교체된 미션 타일은 특별 미션 타일 더미 아래쪽으로 넣는다. 만약 5나 6의 주사위가 나왔다면 5와 6 칸에 있는 미션을 받아올 수 있는데, 6의 미션을 받아오면 2코인 또는 낙타 2마리를, 5의 미션을 받아오면 1코인 또는 낙타 1마리를 같이 받아올 수 있다. 물론, 5나 6의 눈이 나왔더라도 1, 2, 3, 4 칸 중에서 미션을 받아오면 해당 상품을 받을 수 없다.

미션 타일을 가지고 와서 빈 칸이 생기면 타일들을 모두 왼쪽으로 밀어 빈 칸을 채운다. 만약 라운드 중에 미션 타일이 모두 소진되면 즉시 특별 미션 타일 더미 위에서 타일 두 장을 꺼내 1, 2의 칸에 채운다. 이는 미션 타일이 모두 소진될 때만 발동되는 특수 규칙으로, 만약에 미션 타일이 한 장 밖에 안 남았다면 플레이어는 미션 타일을 한 장만 받아올 수 있다. 두 장이 더 깔리기를 기다렸다가 한 장을 더 받아오는 등의 플레이는 할 수 없다.

매 라운드가 종료될 때마다 기존에 깔린 미션 타일은 모두 치워 특수 미션 타일 더미 아래에 둔다. 그리고 6장짜리 미션 타일 더미 중 하나를 골라 새로 보드 위에 배치한다. 남은 미션 타일 더미의 수가 남은 라운드의 수를 의미한다.

4.5. 여행

파일:external/www.poeppelkiste.de/asien.gif

미션 타일 액션 위쪽에 있는 액션 칸으로 파란색의 주사위 두 개짜리 액션 칸이다. 이 게임의 주된 액션이자, 지금까지 벌어둔 돈과 낙타를 소진하는 액션이다. 대도시나 소도시의 보너스 타일은 먼저 차지하는 게 임자이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게 좋다. 또한 교역소 액션들도 꽤 효율적인 것들이 많으므로 교역소를 많이 세우는 것이 좋다. 목표도시 카드의 보너스들도 교역소를 세우는 걸 기본으로 하므로 이 게임의 필수 액션. 이 게임의 제목이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임을 잊지 말자.

4.6. 추가 액션

5. 게임 종료

5라운드가 모두 끝나면 최종승점을 계산하고 승자를 가린다. 미션 타일 더미의 남은 수로 남은 라운드 수를 알 수 있다. 게임이 종료되면 다음 보너스 점수를 계산한다.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만약 점수가 같다면 낙타 수를 세서 더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고, 낙타 수도 동률이면 공동 승리로 인정한다.

6. 캐릭터 소개

사실상 이 게임의 알파요 오메가. 이 게임의 본질을 이능력 배틀물로 만들어버린 장본인들. 위에서 기껏 설명해놓은 규칙들이 이들의 존재로 허망하게 무너져내린다. 워낙 능력이 하나 같이 사기급이라 본인이 무슨 캐릭터를 골랐는가가 본인의 빌드를 확정짓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이 곧 전략이다. 보통 처음 룰 설명을 할 때 바로 이 대목에서 다들 헐 소리가 나온다.

여기서 설명하는 강캐와 약캐를 나누는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본인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참고하자.
라시드 앗 딘 시난 Rashid ad-Din Sinan[2]
파일:external/www.yucata.de/char_00.png 주사위를 던지지 않고 원하는 눈으로 세팅한다
추가 구입하는 검정 주사위 또한 본인이 임의로 조작할 수 있다
주사위 눈 총합을 15 이하로 조작해도 보상은 받을 수 없다
희대의 주사위 주작
주사위를 던지는 게임에서 주사위를 본인이 조작할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희대의 6-6-6-6-6 주사위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이걸로 칸의 호의도 원하는 타이밍에 마음껏 치고들어갈 수 있다. 만약에 칸의 호의 첫 칸에 6을 깔아버리면 상대방 입장에서 육두문자가 튀어나올 것이다.

액션수행을 할 때마다 자신의 주사위 눈금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을 해보면 알 수 있지만, 이 게임은 높은 숫자가 꼭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상황에 따라서 1이 좋을지 6이 좋을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해당 캐릭터는 그런 주사위를 게임 내내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기에 임기응변에 강하다고 볼 수가 있다.
마테오 폴로 Matteo Polo[3]
파일:external/www.yucata.de/char_01.png 매 라운드 흰 주사위를 추가로 받아 같이 던진다
주사위 눈 합 15와 관련된 룰에서는 흰 주사위는 계산하지 않는다
매 라운드 특수 미션 타일 더미에서 가장 위의 미션을 가지고 온다
매 라운드 조커 AP 추가 + 공짜 미션 받기
주사위 수가 곧 액션 포인트가 되는 게임에서 주사위 하나를 매 라운드 받아온다는 것도 정신 나간 능력인데, 여기에 미션 타일 하나를 받아오는 덤까지 붙어있다. 미션 타일을 받아오는 액션도 원래 주사위 하나를 소비하는 것을 감안할 때 남들보다 하나 많은 AP를 남들보다 선택지를 하나 줄인 상태에서 택할 수 있다는 말. 이때문에 마테오 폴로는 고수들 사이에서는 거의 이 게임의 3대장 중 하나 급으로 취급을 받는다.

마테오의 흰 주사위는 완전히 색깔이 다른 주사위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미 행동한 액션 위에 얹어서 사용할 수도 있으며, 검은 주사위와 조합해서 2주사위 이상의 액션에도 이와 같은 활용이 가능하다. 즉, 흰 주사위는 고작 1액션 추가가 아니라 같은 행동을 2번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조커라는 것. 검은 주사위까지 추가하면 칸의 호의 3칸 차지라는 괴랄한 액션도 가능해진다. 여기에 공짜 미션도 정말 깨알같은데, 이 때문에 마테오의 테크트리는 보통 미션 수행을 위한 자원 획득에 맞춰질 때가 많다.
하지만 처음 주사위를 굴릴 때 낮은 숫자가 나올 시 보상받는 기준인 주사위 값 합산 15미만에 흰색 주사위도 포함이 된다. 따라서 애매하게 낮은 숫자가 나와도 높은 확률로 15는 넘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데 힘들 수도 있다. 라운드 시작 시 주사위 굴림으로 보상받는 기준인 15에 흰색 주사위가 포함된다는 점은 꼭 명심해야한다. 그로 인해 기피하는 사람도 많다.

많은 주사위 수로 상품과 낙타의 물량을 확보해 미션을 깨나가서 미션 점수와 마지막 최다 미션 수행자 보상까지를 두루 노리는 것이 마테오의 기본. 액션이 하나 더 많기 때문에 이 게임의 본 목적인 여행을 떠나는 데에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캐릭터이다. 여러모로 밸런스가 잘 갖춰진 캐릭터.
베르케 칸 Berke Khan[4]
파일:external/www.yucata.de/char_02.png 이미 다른 색깔 주사위가 올려진 액션 공간에
자신의 주사위를 무료로 올려놓아 액션을 할 수 있다
물론 갈색 액션 칸은 점유되어 있으면 쓸 수 없다
견제 따위 씹어버리는 캐릭터
자기가 원하는 액션은 전혀 코인 소모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다. 이 게임의 주된 견제방식이 상대가 액션 하기 전에 자기가 먼저 해서 상대에게 부담을 안기는 건데, 이 캐릭터는 완전히 면역. 원하는 액션이 있다면, 남들이 뭘 하든 자기가 원하는 타이밍에 할 수 있다. 또 깨알 같이 5코인 받기 액션도 파란색 액션이라, 남들이 이미 받아왔어도 언제든지 가서 5코인을 받아올 수 있다. 만약에 육잡이 속성을 가진 플레이어가 이 캐릭터를 잡았다면, 우리 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수준.

다만, 플레이가 매우 속편해진다는 것 외에는 장점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위에 서술한 장점도 본인의 주사위 운과 적절하게 맞아떨어져야 강점인데, 결국 운을 타는 캐릭터라는 것이 아쉬운 캐릭터.

하지만 이 게임의 주된 규칙 하나를 완전히 씹어버린다는 게 워낙 충격적이기 때문에, 3대장 급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시드와 함께 충분히 그 바로 뒷선을 차지할 수 있는 위력적인 캐릭터이다. 라시드가 운을 씹어버리기 때문에 실력이 좋은 플레이어가 잡을 수록 위력적인 반면, 베르케는 견제를 씹어버리기 때문에 운이 좋은 플레이어가 잡을수록 위력적. 왜 베르케가 굳이 베네치아에서 시작해서 중국을 향해야 하는지는 묻지 말자
메르카토르 엑스 타브리즈 Mercator ex Tabriz[5]
파일:external/www.yucata.de/char_23.png
[6]
(4인 플레이시 능력)
타 플레이어가 시장 액션을 수행할 때 해당하는 상품을 한 개 획득한다
(3인 플레이시 추가되는 능력)
타 플레이어가 칸의 호의 액션을 수행할 때 낙타 하나를 획득한다
(2인 플레이시 더 추가되는 능력)
타 플레이어가 5코인 받기 액션을 수행할 때 2코인을 받는다
2~3인플 기준 독보적인 원탑 캐릭터
희대의 숟가락 얹기
이 게임의 3대장 캐릭터 중에서도 거의 최상위권을 달리는 캐릭터로, 커뮤니티에서는 이 캐릭터의 능력이 과연 얼마나 사기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3인플과 2인플 시에 추가되는 능력은 4인플 시의 능력을 그대로 가진 채로 사람이 줄 수록 하나씩 추가되어 나가는 것이다. 사실 4인플 시에 제공되는 능력인 타인의 시장 액션에 숟가락 얹는 액션 하나만으로도 사기성의 끝을 달리는데 여기에 칸의 호의 액션까지 숟가락을 얹으면 남들이 뭘 할 때마다 뭐 하나씩 콩고물이 떨어진다는 셈이다. 자기 액션 몇 개 안 하고도 자원놀이를 하고 미션 까고 여행에 주력하는 게 가능해지는 셈.

이 캐릭터의 사기성은 하필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능력이 시장에 붙어있다는 데에 있다. 이 게임에서 시장은 상품 네 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주된 액션이기 때문에 거의 매 라운드 네 액션이 모두 시행되다 못해 주사위가 2층, 3층으로 얹어지는 일도 벌어진다. 그런 자연스러운 액션의 왕래 때문에 메르카토르는 아무 액션 안 하고도 금괴, 비단, 후추가 쌓이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셈. 다른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메르카토르를 의식하면 자기 플레이를 못하고, 그렇다고 의식을 안 하자니 남 좋은 일을 계속 시키게 되는 딜레마가 생긴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열심히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뜬금 없이 가만히 있던 메르카토르가 미션을 완수한다... 여기에 3인플 능력으로 추가되는 칸의 호의는 낙타 둘에 상품 하나를 주기 때문에 낙타가 궁한 플레이어들은 시장보다 더 우선적으로 찾는 곳인데, 이곳을 사용할 때마저 메르카토르 배불리는 짓을 한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도저히 뭘 할 수가 없다.

단, 2인플 능력으로 추가되는 타인이 5코인 획득 시 나도 2코인 획득은 그다지 강력하지는 않다. 애초에 2인플 때는 5코인 획득 액션에 다른 주사위 하나를 올려놓고 시작하기 때문에 베르케가 아닌 이상에야 그 액션을 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 그래도 이미 시장과 칸의 호의에 걸린 능력만으로 사기성은 끝에 달한 상태.

4인플 기준으로도 충분히 3대장의 필두를 달릴 수 있는 캐릭터이고 2~3인플 기준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원탑 수준이다. 미션 까기 위주로 플레이를 하기에도 좋고, 낙타를 많이 확보하면 여행 측면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시장 액션은 남들이 하게 놔두고 여행이나 미션, 코인 쪽으로 액션을 집중해줘도 되니 플레이할 방향성도 다양한 캐릭터. 남들이 열정적으로 플레이할 수록 더 감사할 일이 많은 캐릭터이다.
니콜로 폴로[7] 마르코 폴로 Niccolo and Marco Polo
파일:external/www.yucata.de/char_04.png 자기 색깔의 플레이어 마커를 하나 더 베네치아에 둔다
게임 중에 플레이어 마커 두 개로 여행을 할 수 있다
여러 칸 이동을 선택했을 때는 두 마커를 나눠서 진행할 수 있다
이동에 소모되는 비용은 각각의 경로에 대해 계산한다
매 라운드 낙타 하나를 받는다
여행 특화 캐릭터
마르코 폴로가 주인공인데 제일 약하다
일단 다른 게임이었다면 충분히 사기적이었을 분신술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따로따로 다니면서 교역소를 깔 수 있는데, 이 게임의 여행 경로가 절대 한붓그리기로 그려질 수 없고, 어느 한 방향을 선택하면 나머지 경로는 거의 버리는 셈이 된다는 걸 감안할 때 좋은 능력이다. 일단 교역소가 많이 깔리기 시작하면 다양한 대도시 액션을 활용할 수 있고, 소도시 보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운영이 쉬워진다. 거기에 매 라운드 이동에 필요한 낙타를 하나씩 던져주니 대놓고 여행 많이 해서 동방견문록 쓰라는 배려.

하지만 이 주인공 부자는 이 게임의 최약체 취급을 받을 때가 많다. 차라리 마르코 폴로에게 숙부인 마테오의 능력을 주고 마테오와 니콜로를 묶어 이 능력을 주는 게 주인공 체면 차리는 데에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사용 가능한 플레이어 마커가 둘이어봤자, 하나 제대로 움직이기도 빡세다는 것이다. 둘을 한꺼번에 움직이려면 이동력 3~4 이상은 나와줘야 하는데, 그렇게 움직이려면 소요비용이 12나 들고 각각의 마커가 움직일 때마다 소요되는 낙타며 뱃삯은 감당 안 될 수준이 된다. 둘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게임의 4대 루트인 모스크바, 사마르칸트, 오르무즈, 알렉산드리아 중 둘을 뚫어야 하는데, 고작 매 라운드에 낙타 하나씩 얹어주는 걸로는 둘 중 하나도 굴리기 힘들다. 괜히 둘을 같이 운용하려고 용을 썼다가 남들은 이미 베이징 가있고 아버지와 아들은 실크로드 중간에서 발목이 잡히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제대로 쓰기가 워낙 빡센 캐릭터이기 때문에 보통 버림받는 편.

단, 욕심을 버리고 낙타 비용이 안 드는 모스크바 알렉산드리아 딱 두 곳만 동시공략해서 대도시 액션을 확보한 뒤 어느 한쪽을 집중공략해서 파보겠다는 자세로 나서면 의외로 잘 활용할 수도 있다. 두 플레이어 마커가 모두 도시에서 멈춘다면 두 곳에 한 번에 교역소를 깔 수 있다는 게 숨겨진 장점. 여기서 운영만 잘 하면 안시와 아다나를 동시공략해볼 수도 있고, 카라코룸을 통해 베이징에 접근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목표 도시 미션을 수행하는 것도 동시에 두 곳을 공략할 수 있어서 훨씬 수월하다. 낙타를 제공받고, 동시 이동에는 코인이 많이 소모되니 가급적 육로로 가는 편이 유리하다. 다만 그 사이에 각종 사기적인 능력으로 판을 휩쓰는 다른 캐릭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기욤 드 뤼브룩(빌헬름 폰 루브룩)
Guillaume de Rubrouck(Wilhelm von Rubruk)
[8]
파일:external/www.yucata.de/char_06.png 검은 교역소 2개를 추가로 받아온다
만약 게임이 끝날 때 교역소 11개를 모두 지으면 10점을 추가로 받는다
여행 중에 지나치는 도시에도 교역소를 설치할 수 있다
한 액션에 여러 교역소 설치가 가능하고
교역소가 설치되는 지역의 타일이 남아있다면 한꺼번에 가질 수 있다
블리츠 무브를 시행하는 기동력 최강자
교역소를 두 개 더 줬다는 건 어떻게든 다 쓰라는 것이다. 추가된 교역소는 개인 보드 적당한 곳에 두면 되고, 8번째, 9번째 교역소를 사용했을 때 받는 5점, 10점 보너스는 다른 캐릭터와 동일하다. 다른 캐릭터들에게는 교역소 9개를 설치하는 것도 사실 버거운 일인데, 이 캐릭터에게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도시에 굳이 멈출 필요가 없고 지나치면서 교역소를 다 깔아버릴 수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능력. 예를 들어 4칸 여행을 한다면 베네치아에서 카라코룸까지 이동하며 모스크바와 안시를 쓸어버릴 수도 있고, 어느 경로를 택하든 두세 도시에 교역소를 깔 수 있다. 베이징을 슬쩍 지나쳐서 시안까지 가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그 중간에 있는 각종 보너스 타일을 쓸어올 수 있는 건 덤. 오아시스에서 노숙하더라도 도시를 지나치며 교역소를 깔았다면 할 일은 한 것이다. 목표 도시 카드의 임무를 완성하는 데에도, 대도시 액션으로 코인과 승점을 버는 데에도 특화된 캐릭터.

하지만 이 게임에서 여행 특화 캐릭터는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 마르코 폴로가 가진 단점과 같이, 여행 단가가 상당히 비싼 편이라는 게 핸디캡. 이 캐릭터를 제대로 쓰려면 한두 칸씩 움직이는 걸로는 성이 안 차고 못 해도 서너 칸 이상은 움직여줘야 뭔가 쓴 느낌이 나는데, 그 기분 내려면 12코인, 18코인이 들어간다. 그 비용을 충당하고 낙타를 확보해서 움직이는 것이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니콜로 폴로 마르코 폴로 부자보다는 확실히 유리한 느낌이 많다. 마르코 폴로보다 약한 캐릭터가 없어보인다 재정만 뒷받침된다면 남들보다 훨씬 앞으로 치고나갈 수 있고, 꾸역꾸역 모아서 한 번에 치고 나가는 플레이도 가능하므로 베이징을 찍는 데에도 괜찮다.
지오반니 데 피안 델 카프리니(요하네스 카프리니)
Giovanni da Pian del Caprini(Johannes Caprini)[9]
파일:external/www.yucata.de/char_07.png 오아시스-오아시스 순간이동이 1 이동력으로 가능하다
오아시스-오아시스 이동을 여러 칸 이동 중에 할 수도 있다
매 라운드 3코인을 지급받는다
중세 시대의 오아시스 포탈 뚫은 캐릭터
지금까지의 캐릭터 능력들도 어이가 없지만 그러려니 했을 텐데, 카프리니의 능력은 그냥 어이가 없다 못해 실소가 나오는 수준이다. 농담이 아니라 말 그대로의 순간이동 내지 축지법. 이 능력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베네치아에서 베이징까지의 거리가 세 칸으로 줄어든다는 이야기다.[10] 베이징을 공략하고 난 후에도 오아시스를 통해서 어디든 원하는 도시 코앞까지 간 후에 먹튀를 할 수 있으니 이런 양아치 캐릭터가 따로 없다. 게다가 깨알 같이 매 라운드 3코인을 받는데, 이거면 이동력 1칸에 해당하는 값이다. 대놓고 순간이동 하라고 밀어주는 셈.

일단 베이징 및 목표 도시 카드 공략이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쉽고 빠르며, 원하는 도시 보너스 타일을 남들보다 빠르게 확보하는 것도 쉬워진다. 게다가 여행 캐릭터들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자금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되고, 낙타 소모가 적은 곳을 골라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니 여행 캐릭터 3인방 중에서는 가장 운용이 쉬운 캐릭터.

하지만 말했듯이 이 게임에서 여행 특화 캐릭터의 취급은 그다지 좋지 않다. 일단 어찌 됐든 오아시스-오아시스 이동에 이동력 하나가 들어간다는 것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며, 베네치아- 베이징이 이동력 3칸 밖에 안 든다는 식으로 홍보를 했지만, 다른 모든 도시 간 이동도 이동력 3칸(도시-오아시스-오아시스-도시)으로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게 풀로 움직이면 12코인이 드는데, 충당하기 쉽지가 않다. 욕심 부리지 않고 베이징 및 목표 도시들의 점유를 목적으로 플레이한다면 어느 정도 성과를 볼 수 있는 캐릭터.
쿠빌라이 칸 Kubilai Khan
파일:external/www.yucata.de/char_05.png 베네치아가 아닌 베이징에서 시작한다
베이징의 10승점 구역에 교역소를 두고 시작한다
시작하자마자 목표를 이룬 캐릭터
수많은 초능력자들이 난무하는 이 게임에서 가장 능력 같지 않은 능력을 가진 원나라 황제. 일단 베이징에서 출발한다는 개념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고, 이 게임의 각종 캐릭터 능력 중에 가장 말이 되는 능력이다. 그런데 베르케는 대체 왜 베네치아에서 출발할까

그런데 이 인간적인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옵션 룰을 적용하지 않은 일반 룰 기준으로 3대장 급에 들어간다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징의 10승점과 종료 시 자원교환 보너스를 먹고 시작한다는 것도 상당히 강력하지만, 더 중요한 건 베이징 바로 앞에 붙은 시안의 존재.
파일:external/www.yucata.de/stadtbonus_D.png
시안의 보너스 타일은 매 라운드마다 다른 소도시의 보너스를 받을 수가 있다. 보너스를 받을 때 매번 다르게 설정할 수가 있고, 자신의 교역소가 없는 곳의 보너스도 선택할 수가 있다. 베네치아에서 베이징으로 올 때는 시안에 도착할 즈음에는 이미 다른 소도시들에 교역소가 세워졌을 확률이 농후하고 라운드도 몇 라운드 안 남았을 것임으로 있으나 마나한 타일이 되지만, 라운드 극초반에 쿠빌라이 칸이 집으면 그야말로 패왕의 타일이 되어버린다. 그 다음에도 카라치로 직행할 수도 있고, 코치-아다나 라인이나 수마트라를 노려볼 수도 있다. 수마트라 역시 쿠빌라이 칸이 노려봄직한 노다지. 다른 캐릭터들은 수마트라로 오려면 비싼 뱃삯을 내고 오거나 순간이동을 하거나 하는데, 쿠빌라이 칸에게는 낙타 세 마리면 충분하다. 수마트라의 최대 장점은 무려 세 칸에 달하는 대도시 액션 카드. 시안 루트와 더불어 쿠빌라이의 2대 루트 중 하나가 된다. 쿠빌라이 칸은 또한 여행 시에 남들이 먼저 타일을 가지고 갈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순간이동을 하는 카프리니와 조금 경쟁이 되기는 하지만, 루트 자체가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자기가 가는 도시는 자신이 가장 먼저 도달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출발위치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몇 가지 중요한 이점을 동시에 안고 가기 때문에 강캐 반열에 드는 것.

또한, 베이징에 시작부터 다른 플레이어의 교역소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다른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대단히 허탈감을 주는 멘탈공격 요소가 될 수 있다. 아무리 말 두 개로 움직이고, 기동력이 좋아서 온 동네방네 다 교역소 깔고 다니고, 심지어 순간이동을 하고 하더라도 이들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도시는 바로 베이징이다. 그 베이징에 이미 깃발 꽂고 거꾸로 내려오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들의 목표의식을 크게 깎아먹는다는 것. 게다가 베이징 인근 도시들은 높은 확률로 쿠빌라이가 선점하게 될 것이다. 초능력 하나 없이 수많은 초능력자들이 지향하는 바를 이미 이루고 시작하는 배트맨 같은 캐릭터.

쿠빌라이가 가진 단점이라면 상대적으로 심심하다는 것이다. 베이징을 먹고 시작하니 딱히 목표가 될 만한 도시도 없고, 쩔어주는 초능력도 없으니 기본규칙에 충실해야 한다. 게다가 옵션 룰이 적용되면 시안에 깔려야 할 D 타일이 다른 데 갔을 확률이 농후해서 메리트가 다소 떨어진다는 약점도 있다.

7. 전략 및 팁

본인의 캐릭터에 따른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 이 게임은 여행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기는 하지만, 막상 그 여행에 드는 비용이 상당하고, 있는 교역소를 다 설치하는 것도 상당히 힘에 부치는 일이다. 여행 액션에 소모되는 주사위는 2개이고, 한 라운드에 두 번 여행을 가는 것도 상당히 힘든데, 5라운드 내에 교역소를 몇 개나 설치할 수 있을까? 또한 목표도시 카드로 승점을 딸 수 있다고 유혹하지만, 잘 보면 한 길로 갈 수 없는 두 도시가 한 카드에 적혀있는 것이 많다. 따라서 순전히 여행으로만 전략을 세울 것이 아니라, 미션과 각종 액션을 통한 추가 이동과 보너스를 통해 승점을 벌고 추가 이동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매 라운드 혜택을 주는 소도시 타일과 미션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코인, 승점, 상품 등은 매우 중요하므로 안시, 카슈가르, 오르무즈, 아다나 중 하나의 소도시는 반드시 확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후반을 도모하도록 하자.

여행에 너무 매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베이징은 반드시 가야만 한다. 어느 라인을 타고 가든 6~7칸을 이동하고 도시 3~4개를 지나게 되며, 쿠빌라이 칸이나 카프리니가 아닌 이상에야 거의 4~5라운드, 빠르면 3라운드 정도 시점에 베이징에 도달하게끔 된다. 베이징이 주는 기본 승점에 남아도는 상품을 승점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크기 때문에, 베이징을 못 갔다면 게임 승리와 그만큼 멀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본인이 잡은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시드나 마테오, 베르케의 능력은 액션의 효율성에 맞춰져 있고, 마르코 폴로, 기욤, 카프리니의 능력은 여행의 기동력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메르카토르의 능력은 사기상품, 쿠빌라이의 능력은 베이징 선점에 맞춰져 있다. 기욤이나 카프리니를 데리고 한두 칸 이동하는 액션에 그친다면 극히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할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어떻게 미션 타일과 여행이 서로를 보완하게끔 선순환시키느냐가 승리의 열쇠.

8. 게임성 및 평가

게임을 한 번만 돌려보면 초심자들도 의외로 잘 할 수 있다. 메르카토르는 초보자가 잡아도 사기캐 액션 선점이라는 견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주사위 색깔을 다르게 쓴다든지, 베르케를 집는다든지, 코인만 좀 쓰면 그 견제를 우회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초보 입장에서도 자기 테크는 충분히 탈 수 있기 때문.

주사위의 개수와 눈금이 그대로 액션 포인트가 된다는 발상이 꽤나 신선했기 때문에 유로게임 애호가들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동방견문록이라는 테마를 잘 살린 일러스트와 컴포넌트도 소장 가치를 높인 요소 중 하나.

이 게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미친 존재감의 캐릭터들은 이 게임이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듣도록 한 요소. 일단 그렇게 사기적인 캐릭터들을 배치해놓고도 게임 밸런스가 맞는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고,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할 때마다 매번 플레이 양상을 다르게 체험한다는 것 또한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높였다.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어느 정도 테크가 정해지고, 캐릭터의 능력에 너무 게임이 끌려다닌다는 것은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큰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실크로드를 낙타를 타고, 또는 배를 타고 여행해나간다는 테마는 많은 보덕들의 낭만을 자극했다는 평가. 다만, 타고 다닐 게 낙타 밖에 없냐... 는 이야기도 있고, 이 낙타가 후반 가면 너무 남아돌아서 컴포넌트가 부족해진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 컴포넌트 상의 가장 큰 문제는, 크기만으로 상품의 가치를 3개짜리, 1개짜리로 구분하는 게 가시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 상품이 많아지면 내가 가진 게 큰 건지 작은 건지도 헷갈릴 때가 많아서, 차라리 모양을 조금 다르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직접 제작하는 양덕들이 있다

마르코 폴로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인데 마르코 폴로가 아빠 끌고 나온 것도 모자라 그런데도 약하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마르코 폴로의 승률이 낮은 것일 뿐, 고수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캐 취급 받는 캐릭터 잡아도 승리를 이끌어내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으니 절대 강캐, 절대 약캐의 기준을 너무 신뢰하지는 말고 각 캐릭터마다 활용할 수 있는 자신의 전략을 개척해나가도록 하자.

아예 출판사에서도 이 시리즈의 방향을 이능력 배틀물로 설정했는지, 캐릭터를 더 추가하는 방향으로 확장팩이 나오고 있다. 대체 얼마나 더 사기캐를 만들려고

2019년에 후속작 마르코 폴로 2 위대한 칸의 이름으로가 발매되었고 코보게를 통해 2020년부터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1의 시퀄로 플레이어들이 베이징에서 출발한다. 밸런스가 좀 더 나아진 대신, 캐릭터들의 사기성은 밋밋해졌다는 평.

9. 관련 문서



[1] 촐킨을 만든 작가들이다. [2] 다른 캐릭터들은 실제로 마르코 폴로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인데 이 사람만 나머지 사람들보다 2백여년 전 사람이다. 특히 시난이 속해 있었던 암살교단은 마르코 폴로의 활약 시기 직전에 훌레구에게 박살나서 궤멸된 상태였다. 어쩌면 제작 과정에서 동시대를 살았던 일 칸국의 재상이자 역사서 '집사'를 저술한 페르시아인 학자 라시드 앗 딘 하마다니(1250?~1318)를 혼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3] 마르코 폴로의 숙부이다. 마페오 폴로라고도 하고 마테오 폴로라고도 하는데, 이 게임에서는 마테오로 부른다. [4] 킵차크 칸국의 3대 칸으로 칭기즈 칸의 장남 주치의 아들이다. 이슬람교로 개종하여 친 이슬람 정책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유명한 메르카토르와는 다른 인물이다. 특정한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일 한국의 수도였던 타브리즈의 상인(Mercator)을 지칭한다. 저 타브리즈가 실크로드의 핵심적인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서양권 캐릭터들 역시 타브리즈를 거쳐갔다는 기록이 있으며, 타브리즈의 상인들은 교역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게임에서 여과 없이 구현된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유일하게 실존인물이 아니라 특정 직업군을 대표하는 캐릭터. 그리고 진정한 실세 [6] 같은 캐릭터의 카드가 총 세 장인데 그 중 2인플용 캐릭터의 그림 [7] 마르코 폴로의 아버지 [8] 프랑스 수도자이기 때문에 본명과 독일어/영어 기준의 이름이 모두 다르다. 포교를 위해 몽고를 방문했다가 트리폴리에 귀환하여 많은 여행기를 남겼다. [9] 이탈리아계 프랑스인으로 이탈리아어/프랑스어/독일어/영어 기준 이름이 모두 다르다. 몽골까지 여행하여 여행기를 남긴 작가이자 탐험가이며, 고려의 존재를 저서(Ystoria Mongalorum)에서 언급한 바 있다. [10] 베네치아에서 바로 앞에 있는 오아시스로 이동, 오아시스에서 베이징 바로 앞에 있는 오아시스로 이동, 베이징에 도착, 게다가 이 구간에는 낙타 소모가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