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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5 14:55:36

리오플레우로돈

리오플레우로돈
Liopleurodon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liosaurus_ferox.jpg
학명 Liopleurodon
Sauvage, 1873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상목 기룡상목Sauropterygia
장경룡목Plesiosauria
†플리오사우루스과Pliosauridae
리오플레우로돈속Liopleurodon
  • †리오플레우로돈 페록스(L. ferox) 모식종
    Sauvage, 1873
  • †리오플레우로돈 파키데이루스(L. pachydeirus)
    Seeley, 1869
파일:external/pre10.deviantart.net/liopleurodon_ferox_by_hyrotrioskjan-d8oe34v.jpg
복원도

1. 개요2. 연구사
2.1. 잘못 알려진 사실
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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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쥐라기 중후기에 유럽에서 살았던 플리오사우루스 장경룡. 속명의 뜻은 '매끄러운 측면의 이빨'이다.

2. 연구사

파일:jCxj8KD.jpg
목 긴 장경룡을 사냥하는 리오플레우로돈
1873년 영국에서 첫 화석 표본으로 불완전한 3개의 이빨이 발견되었다. 이후 리오플레오돈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 표본이 차례로 발견되어 다양한 종명을 얻었지만, 현재 인정받는 종은 모식종을 제외하면 한때 플리오사우루스의 일종으로 알려졌던 파키데이루스(L. pachydeirus)종이 전부다. 주로 영국과 프랑스의 칼로비아절(Callovian) 지층에서 발견되었으며, 러시아 독일에서도 리오플레우로돈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다.

가장 거대한 두개골 표본을 토대로 몸길이는 최대 6~7m에 몸무게는 2톤 정도로 추정되는데, 최근의 고립 치아 화석 분석에 따르면 8~9m까지 자랐을지도 모른다. 오늘날의 백상아리보다 더 큰 덩치를 가진 포식자로, 특히 머리 크기만 인간의 키만큼 컸다. 튼튼한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서 수영 능력이 탁월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몇몇 장경룡들처럼 후각을 활용하여 먹잇감의 위치를 파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쥐라기 후기 유럽 바다의 상위 포식자로 군림하여 어류와 연체동물, 그리고 더 작은 크기의 해양 파충류 등 자신보다 작은 대부분의 동물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1. 잘못 알려진 사실

한때 잘못된 소문의 주인공이었다. 시작은 이전에 영국에서 발견된 단편적인 화석들[1]로 아주 거대한 플리오사우루스류가 쥐라기 후기의 영국에 존재했다는 루머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BBC 다큐멘터리 공룡대탐험이 이 설을 받아들인 것이 결정타가 되었다. 다큐멘터리의 자문위원 중 한 명이었던 데이브 마틸이 그 화석을 반영하는 바람에 리오플레우로돈이 그 정도 크기라는 잘못된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새끼가 18m면 성체는 25m까지 자랄 수 있었으리라는 막연한 추정[2]으로 공룡대탐험 3부와 Sea Monsters 에피소드3 챕터 2에서 몸길이 25m에 체중은 150t이 넘는 리오플레우로돈이 묘사되었다.[3] 이 정도 크기이면 지구 역사상 가장 컸던 해양 포식자였던 메갈로돈보다도 훨씬 크다. 그래서인지 동체급으로 묘사된 리오플레우로돈과 메갈로돈이 일기토를 벌이는 일러스트가 존재한다. 이런 잘못 알려진 사실 때문에 몇몇 공룡관련 국내 어린이 학습만화책에서도 25m가 된다는 주장이 액면그대로 실리기도 했다.

덕분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낭설이 더 이상 낭설이 아니게 되었다. 특히 동물서열 떡밥에 심취해 대형 맹수를 찬양하는데 전념하던 괴수덕후들의 포스팅, 그리고 이를 퍼나른 이들의 무분별함이 이어지면서 리오플레우로돈에 관한 진실은 묻히게 되었다. 게다가 해당 다큐멘터리는 BBC 버프를 받아 타국에 많이 수출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도 지상파 TV에서 꽤나 자주 틀어주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국내외를 막론하고 통용되는 세계구급 낭설이 되어버렸다.

그 외에 1985년에 처음 발견되어 2003년에 정식으로 논문이 기재되어 알려진 멕시코의 아람베리에서 발견된 근연속의 불완전한 화석이 공룡대탐험의 리오플레우로돈의 모티브라는 설이 있다. 18cm에 이르는 척추뼈 일부를 기준으로 길이를 추정했더니 몸길이 추정치가 15m로 나왔던 것이다.[4] 물론 이 정도만 해도 거대한 크기였긴 했는데, 문제는 해당 화석이 발견되었을 당시 이 화석이 리오플레우로돈속의 알려지지 않은 종으로 새끼일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더니, 성체는 이보다 훨씬 거대한 괴물일 것이라는 식의 막연한 추측이 돌아다니면서 나중에 가서는 새끼의 몸길이가 18m에 달했다는 루머도 생기게 된다.[5] 최근에 해당 화석에 대한 분석이 새로 이루어지면서 이 화석은 사실 리오플레우로돈의 것이 아니며 새끼도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몸길이 또한 근연종인 크로노사우루스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최대 11.7m 수준으로 너프되었다. 이 정도도 플리오사우루스과 중에서는 꽤 큰 편에 속하긴 하지만[6] 현재 플리오사우루스과에서 정식으로 학명을 가진 종 중 최대 타이틀은 10~13m 정도로 추정되는 플리오사우루스에게 넘어간 상태다.

적어도 2014년 말까지는 해외 웹에서 심심찮게 거대 리오플레우로돈 운운하는 언급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이 낭설의 생명력은 건재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진실이 많이 알려져서 초대형 해양 생물 리오플레우로돈의 명성은 한때의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3. 등장 매체


[1] 발견 당시엔 플리오사우루스류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용각류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2] 또 다른 루머로는 한 발굴팀이 15M짜리 리오플레우로돈 화석을 발견 했는데 주목받지 못하자 30M로 뻥튀기 시켜서 발표했다는 낭설이 있다. 물론 이쪽은 거짓말일 확률이 매우 높다. 다른 고생물 학자들이 실물 화석을 보면 당연히 거짓말일 것이 들통 날 게 뻔하다. [3] 해당 리오플레우로돈을 소개하면서 다른 동족에 비해서도 매우 큰 편이고, 100살은 넘은 녀석이라는 단서를 달아두긴 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하는 젊은 암컷 개체나 외전인 Sea Monsters에서 등장한 개체들도 다 비슷한 크기로 등장한다. 특히나 리드시크티스를 산채로 뜯어먹는 장면에서 둘 다 엄청난 크기로 나와서 더더욱 그렇게 비추어졌다. [4] 신체의 일부만 가지고 덩치를 추정하는 경우는 많은데, 보통 이런 경우는 비슷한 근연속의 화석과 비교해서 비율을 측정한다. 문제는 화석으로 발견된 특정 부분만 거대하거나 작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으로, 가까운 친척들에 비해 골반뼈가 유난히 큰 용각류 브론토메루스 같은 경우가 대표적. [5] 다만 공룡대탐험 제작진들이나 자문위원이 확실하게 이 화석을 바탕으로 리오플레우로돈의 크기를 과장했다는 근거는 없으며, 발견과는 별개로 학계에 알려진 시기도 공룡대탐험 이후이기에 모티브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6] 크로노사우루스속의 퀸즐란디쿠스종(K. queenslandicus)과 엇비슷한 크기다. [7] 반대로 리오플레우로돈의 먹이였던 오프탈모사우루스들은 태풍에서 대부분이 무사히 생존하게 된다. [8] 내용을 대충 보면 알겠지만, 이 파일럿 에피소드의 내용을 더 확장시켜 만든 것이 현재의 공룡대탐험 3화이다. [9] 이때 목이 경련을 일으키며 밑으로 잠기는 섬뜩한 묘사도 나온다. [10] 몸길이의 절반이 주둥이고 주둥이 끝엔 무식하게 큰 송곳니들이 나있다. 여기까진 강조를 위한 과장이라 쳐도, 등에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연상시키는 골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