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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1 21:41:55

루아사레

<colbgcolor=#000,#000><colcolor=#000000,#dddddd> 루아사레
Ruāsare
파일:필라스_루아사레 1.png
종족 오모아 - 아일랜드 오모아
문화 데드파이어 군도
세력 후아나
위치 오리 오 코이키
성우 Henny Russell
1. 개요2. 배경3.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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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등장인물. 와하키 부족의 란가다.

2. 배경

【루아사레의 전생】
>당신은 인식의 불똥을 쫓아 그녀의 영혼 속으로 손을 뻗었다. 루아사레의 내면에서 끓는 물의 거품처럼 일었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수백 존재의 탄생과 죽음이 느껴졌다. 당신은 많디많은 존재를 헤치고 압도된 감각을 낯선 외국인 남성의 기억에 집중했다. 자침내 기억을 손에 쥐자 당신은 본래 알현실에 돌아온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방의 상태나 숙주의 기억으로 미루어보건대 수백 년도 전에 있었던 기억임을 시사하고 있었다.

아니면 더 오래 됐거나.
당신은 단상에 앉아있었다. 곧이어 숨이 턱 막히는 검은색 로브를 걸친 남성이 앞으로 끌려왔다. 그의 모습은 마치 장례식에 수의를 입힌 시신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다른 무언가를 상기시키기도 하는 남자였다. 하지만 생각을 미처 떠올리기도 전에 수행원이 끼어들어 방해하고 말았다. 수행원은 눈앞의 남자가 당신이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의 부하들이 당신의 아랫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도.

남자는 자칭 ' 타오스 익스 아르카논'이라는 자였다.

타오스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미소를 지었다. "폐하, 폐하의 백성들에게 경고를 전하러 왔습니다. 이 유적을 점유하는 건 들에 대한 도전입니다. 신들의 분노를 마주하기 전에 자리를 피하셔야 합니다."

과연 당신이 전해들은 얘기 이상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남자였다.

"신들이 늦어도 제대로 늦는군. 우린 여기서 이백 년이 넘게 살아오는 동안 단 한 번의 장애도 없었다."
그가 머리를 조아렸다. "신들의 시간은 감히 필멸자가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하오나 신들의 인내심도 한계가 있는 법. 더군다나 이렇게 경고까지 남겼잖습니까."

당신은 인내심이 점차 약해지는 걸 느꼈다. 대체 이 외국인은 정체가 무엇이기에 당신의 백성들을 고향에서 내쫓는단 말인가? 어떤 인물이기에 생존자이자 당신의 백성인 자들에게 신들의 분노가 있을 거라 경고한단 말인가?

"대체 세상 어느 배은망덕한 손님이 주인을 내쫓는단 말이냐? 이곳은 선조들께서 수백 년 전에 건립한 터전이다. 우린 떠나지 않아."

순간 그의 번지르르한 표면이 녹아내렸다. 타오스가 눈을 끔뻑이며 당신과 수행원들을 응시했다. 아무래도 당신의 반응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폐하의 백성들은 영토에 집착이 심하군요." 그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리고는 마치 뭔가 불쾌한 것을 삼키듯이 힘겹게 마른 침을 넘겼다. "허나 여러분의 예술에 이런 양식이 있었습니까? 여러분의 나무 오두막 그 어디에서 조각된 영혼석 따위를 찾을 수 있느냐 이 말입니다. 여길 건설한 장본인은 후아나가 아닙니다. 머나먼 땅에서 도래한 고대인들이죠."

이제는 이 남자가 어리석은 수준을 넘어 위험분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최고의 거짓말, 다시 말해서 진실의 편린이 들어있는 거짓말이었다. 과거 외국인들이 손님으로서 당신 민족과 어울려 살았던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200년 동안 단 한 명의 외국인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난히 당신의 마음에 걸리는 건 저 남자가 어떻게 그 사실을 아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왜 당신 앞에서 말을 꺼냈는지도.
"이 지역의 벽화와 우리 선조님들의 전승은 서로 얘기하는 바가 다르다. 그런데 외국인 주제에 우리의 조부님들보다 우리의 역사에 대해 잘 안다고 언감생심 떠드느냐?"

타오스가 미소지었다. "전 여러분의 벽화를 봤습니다. 이게 뭔지 필히 아실 겁니다."
그가 뿔처럼 생긴 돌출부와 장갑이 덧붙여져 있는 투구를 꺼내 보였다. 맞는 말이었다. 당신은 투구의 정체를 알아봤다.

경비병들과 수행원들이 숨을 꼴깍 삼켰다. 타오스의 미소가 더욱 커졌다.
"제 동포들이 여길 건설했습니다. 그들의 경고를 전하고자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확실히 그건 맞는 말이었다. 당신은 경비병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체포하라."

타오스의 화들짝 놀란 얼굴이 비친 그 순간, 고대 란가의 기억이 앞당겨졌다. 이윽고 다시 한번 타오스가 눈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와 로브를 입은 남녀가 토탄과 목재 더미에 묶여있었다. 타오스는 믿을 수 없는 분노가 어린 표정으로 당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당신은 백성을 불러모아 눈앞에 있는 외국인들이 수백 년 전 섬에 도래한 자들과 같은 존재임을 밝혔다. 그러자 백성들도 분노와 공포를 표출했다. 저 외국인이라는 작자들이 어떻게 후아나의 환대를 악용했는지 그 이야기를 모르는 와하키는 세상에 없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전횡이 어찌나 심했는지, 신들이 직접 나서 위대한 우카이조는 물론 다른 수없이 많은 것들을 파괴했을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이 내가 그들의 얼룩을 지울 테니 두 눈 크게 뜨고 보라." 당신의 백성들이 환호성을 보냈다. 타오스는 몸부림치며 소리를 질렀지만, 그의 말은 파묻히고 말았다.
"이 외국인은 사기꾼이며 그의 동포들은 역병과 같은 존재임을 절대로 잊어선 아니된다." 수백 명의 와하키 부족민이 발을 구르고 창을 바닥에 내리찍어댔다. 그런데도 타오스는 도끼눈을 뜨고 반항을 멈추지 않았다.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외국인들의 뿌리를 뽑고 그들의 사악함으로부터 우리의 영토를 순결하게 지켜야 한다."
부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소리로 환호했다. 젊든 늙었든, 마타루든 로파루든 모두가 단결되어 있었다.

타오스가 심경의 변화가 온 것 같았다. 몸부림을 멈춘 것은 물론 얼굴에 어려있던 분노도 사라졌다. 잘된 일이다. 순순히 최후를 맞이할 테니까. 수행원 중 한명이 당신에게 횃불을 건넸다.

횃불이 당신의 손을 떠났다. 불길은 빠르게 퍼졌다. 외국인들은 다가오는 불길에 비명을 질렀다. 단 한 명, 타오스만을 제외하고. 그는 고개를 돌려 묘하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먼 옛날, 와하키 부족은 납 열쇠회의 하위 분파인 '색칠한 가면'이었으며, 잉그위스의 유적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와하키 부족은 임무를 망각하였고, 오리 오 코이키의 유적을 터전으로 삼게 된다. 납 열쇠회의 수장인 타오스는 본분을 망각한 와하키 부족을 바로잡기 위해 오리 오 코이키를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당시 루아사레의 전생 역시 현재와 마찬가지로 와하키 부족의 란가였다. 타오스는 와하키 부족이 점령한 유적이 잉그위스의 신성한 유적이라 알렸고, 자신을 상징하는 투구를 써 스스로를 잉그위스인이라 밝혔다. 그리고 와하키 부족에게 유적을 떠나라고 지시하였다. 란가는 타오스의 말이 모두 진실되고 정당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타오스의 말 한 마디에 부족의 터전을 버릴 수는 없었다. 사정을 모르는 부족원들 역시 타오스의 횡포에 크게 반발하였다. 결국 란가는 타오스와 그를 따르는 수행원들을 모두 화형시켜버렸고, 와하키 부족은 색칠한 가면으로 돌아가는 일 없이 후아나의 일원으로 남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란가의 영혼 수레바퀴를 거쳐, 또 다시 오리 오 코이키의 란가 루아사레로 태어나게 된다. 루아사레는 뛰어난 전투력으로 호전적인 와하키 부족원들로부터 존경받는 란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데드파이어 군도를 둘러싼 정치적 분쟁은 루아사레의 힘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다. 베일리아 무역 회사, 왕립 데드파이어 회사는 데드파이어를 조금씩 수탈하고 있었고, 네케타카 오네카자 여왕은 전면전이 아닌, 외교를 통해 외세를 상대하려 하였다. 와하키 부족의 문제는 열강들 뿐만이 아니었다. 본래 후아나 사회는 신분제 사회였기 때문에 노예제에 대한 법률이 없었고, 후아나들을 상대로 한 노예제만을 금지 할 뿐이었다. 이러한 법의 허점을 노려 크룩스퍼에는 거대한 노예 시장이 만들어졌고 노예 거래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크룩스퍼의 노예상들은 더 나아가 와하키 부족원들을 노예로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분명 후아나의 법률에 어긋나는 일이었으나, 네케타카의 카한가 왕조가 군도에 있는 모든 섬들을 관리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루아사레는 여러 차례 부족원들을 이끌고 노예상들에게 저항하였으나, 신출귀몰한 노예상들로부터 모든 부족원들을 지키기는 역부족이었다. 여러 정치적 문제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오네카자 여왕은 오리 오 코이키의 루아사레를 포섭하여 뛰어난 무력을 가진 와하키 부족을 아군으로 포섭하려 한다.

3.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파일:필라스_루아사레 2.png
옥좌에 앉아있는 다부진 어깨의 여성이 눈을 들어 당신과 시선을 맞췄다. 하얀 물감으로 얼굴에 그린 문양이 그녀의 냉정한 얼굴에 음울한 매력을 더했다. 타오르는 화로의 뜨거운 공기가 답답한 열기를 형성했으나,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편히 앉아 있었다.
"나는 이 부족의 란가다. 내 사람들을 위협하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대의 영혼 탄갈로아의 입에 처넣을 것이야."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데드파이어
후아나 세력 퀘스트에서는 오네카자 여왕이 루아사레와 접촉하여 와하키 부족과 동맹을 맺으라고 지시한다. 왕립 데드파이어 회사 세력 퀘스트에서는 앗수라 크룩스퍼의 노예상들을 소탕하기 위해 오리 오 코이키를 방문하라고 귀띰해준다. 여왕의 사절로써 루아사레를 방문하면, 루아사레는 외세를 내버려두는 여왕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낸다. 그리고 데드파이어를 지킬 능력이 있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크룩스퍼의 노예상들을 소탕하고 붙잡힌 와하키 부족원들을 구출하라고 지시한다. 크룩스퍼에서 노예상들을 소탕한 뒤에 다시 루아사레를 찾아가면 약속대로 후아나 정부와 동맹을 맺는다.

반대로 베일리아 무역 회사 카스톨 감독관과 그의 협력자인 퍼란테 선장은 크룩스퍼를 지원하고 있으며, 크룩스퍼의 지배인 쿠아는 루아사레를 암살하라고 지시한다. 루아사레는 여러 방법으로 암살할 수 있는데, 여왕의 사절로 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갔을 경우, 방에서 루아사레를 암살하고 비밀 통로로 빠져나올 수 있다. 또는 루아사레가 코이키 항상 열매를 먹는다는 점을 이용하여, 독이 든 코이키 열매를 루아사레의 방에 숨겨놓을 수 있다. 독이 든 코이키 열매를 배치한 후에 조금만 기다리면 알아서 열매를 먹고 중독사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다른 부족원들과 적대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면 처음부터 와하키 부족을 적대시하여 모두 도륙을 내도 된다.

세력 퀘스트 외에도 알로스의 개인 퀘스트와도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알로스는 납 열쇠회의 고대 분파인 색칠한 가면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 루아사레의 전생을 읽은 뒤에, 기억들을 알로스에게 읊어주면 퀘스트가 완료된다. 루아사레를 죽일 필요는 없으며, 첫 대면을 마친 뒤에 다시 말을 걸면 전생을 읽을 수 있다. 루아사레를 죽였다면 시체에 남은 정수를 읽으면 된다. 기억을 읽은 뒤,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책략가인 타오스마저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선택을 하였고, 결국 색칠한 가면(와하키 부족)의 통제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알로스는 이야기에서 교훈을 찾으려 한다.

4. 기타